#6
내가 이걸 다시 하게 되다니. 당시 급하게 게임을 접으며 재화를 현금화하고 장비를 싹 다 내다 파는 과정에서 길드원들과 벌어졌던 마찰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차마 이 구질구질한 가정사를 밝힐 수 없었던 연준은 그야말로 길드 전체를 등을 돌린 배신자가 되었다.
我本以为自己不会再碰这个烂摊子,当初匆匆下线、变卖家产、清空装备后与公会人员之间的摩擦实在不堪回首。 연준实在无法说出口那不堪的家事,最终变成了背叛整个公会的一名彻头彻尾的叛徒。
그때 같이 게임했던 놈들 모두……. 이제는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된 지 오래일 터다. 다들 게임은 무슨 취준이다 뭐다 사회생활 하는 데 급급하겠지. 자신과 함께 에르하 온라인의 초기를 즐겼던 유저들 모두 다른 게임으로 넘어갔거나 각자의 인생을 살며 오래전 네임드 따위는 기억조차 못 할 터였다.
那些曾经一起玩游戏的家伙们现在都已经是二十多岁到三十多岁了吧。他们应该都忙于工作,找工作,或者其他社会活动了吧。曾经和我一起玩艾尔哈在线的玩家们都转移到其他游戏,或者过着自己的生活,很可能已经不记得很久以前的名字了。
“…….” “……” (Simplified Chinese)
연준은 그 시절을 생각하노라면 가슴이 울렁거렸다. 자신이 가장 빛났던 시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연준의 청춘은 2012년에 멈춰 있었다. 추억은 과거에 남아 있을지라도 현실의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생을 살아가며 미래로 나아간다. 31살의 성연준 씨는 20대 초반의 성연준 씨와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이그니스를 졸졸 따라다녔던 팬들도, 이그니스가 누굴 이겼다, 뭘 깼다, 속보처럼 서버 챗이나 커뮤니티에 올려 댔던 이들도 각자의 삶을 갈라진 갈림길 너머에서 살아갈 것이었다.
연俊想起那段时光,心中不禁一阵感慨。那是他人生中最辉煌的时期。永远不会回来的延俊的青春在 2012 年戛然而止。虽然记忆停留在过去,但现实中的人们仍在继续生活,走向未来。31 岁的成延俊先生与 20 多岁的成延俊先生过着截然不同的人生。曾经追随 Ignis 的粉丝们,以及那些在服务器聊天室和社区里发布 Ignis 战胜了谁、获得了什么、速报之类消息的人们,也将在各自的岔路口上继续生活。
‘후…….’ ‘呼……’
관성적으로 집에 도착한 연준은 최근 겨우 모은 목돈으로 얻은 자취방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본체 전원을 켰다. 오픈 게임즈 메인 사이트에 들어가 에르하 온라인을 클릭하자 이것이 유저로서는 정말 10년 만의 접근임을 깨달았다. GM으로서는 2년 전까지 계속 테스트 데이터를 돌려 가며 QA팀으로 일했던 만큼 사실 리부트 후의 UI는 정말 지독할 만큼 익숙했다.
惯性地回到家的 Yeonjun 坐到最近辛苦攒的独居室的椅子上, 打开了电脑电源。进入 Open Games 的主页网站, 点击了 Airha Online, 他才意识到, 作为用户, 这已经是他十年来首次接触它了。 作为游戏管理员, 他直到两年前还在 QA 团队里不断运行测试数据, 所以实际上重启后的用户界面还是非常熟悉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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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UI 개편은 눈곱만큼도 안 했군.’
‘两年里 UI 改版一点也没做’
연준이 흥, 코웃음을 치며 자신의 유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자 아니나 다를까. 휴면 회원으로 전환되었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연준은 안내 문구 아래의 못생긴 사내 대표 캐릭터의 표정을 따라 하다가 설치 경고를 띄우느라 불쑥 검어진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보고 인상을 썼다.
任俊兴高采烈地输入了自己的用户名和密码,得意地笑了笑,不出所料,出现了休眠会员的提示。任俊兴模仿着提示下方丑陋的男性代表角色的表情,突然弹出的安装警告框中,映照出了他自己的脸,他不禁皱起了眉头。
잠시 후 온갖 귀찮은 절차들을 이겨 내고 로그인에 성공하자 지긋지긋한 아이디가 연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흐트) 이그니스 Lv 80 (플레이머)
(纳赫特) 无名之火 Lv 80 (火焰行者)
현 만렙이 140임을 감안하면 참으로 아담한 레벨이었다. 70레벨 만렙으로 오픈해서 일곱 번의 대규모 패치마다 10레벨씩 상한을 늘려 온 터라 저걸 언제 올리냐 싶었지만…….
鉴于目前的满级为 140 级,这算是一个相当低的等级。游戏最初开放时满级为 70 级,后来每七次大规模补丁都会将等级上限提高 10 级。 我很好奇他们什么时候会提高等级上限。
‘1부터 올리는 것보단 낫지.’
‘这样比从 1 开始增长要好。’
1부터 시작하려니 그걸 언제하고 있나 싶어 까마득했다. 그리고……. 연준이 곧바로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대신 이그니스로 접속하기로 한 이유에는 아주 조금은 혹시나 과거의 지인 중 한두 명쯤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섞여 있기도 했다. 아마 아무도 없겠지만. 혹시나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두려움 반 그리움 반으로 에르하 온라인의 세계에 연준이 주춤거리며 발을 디디자 곧 로그인 대기 화면으로 전환되었다.
从 1 开始,却不知道自己什么时候做过,这让我想起了很久以前的事。然后……Yeonjun 决定用 Ignis 登录,而不是立即创建一个新角色,因为他有一点微弱的希望,也许,只是也许,他过去的一个熟人仍然在线。尽管他知道可能没有人会还在线。如果有一个,只是有一个……在恐惧和怀念的混合下,Yeonjun 犹豫地踏入了 Erha Online 的世界,登录界面随即出现。
[시스템 : 당신의 이야기가 곧 전설이 되는 곳! 에르하 온라인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系统:您的故事即将成为传奇!欢迎回到艾尔哈!]
[시스템 : 장기간 미접속으로 ‘복귀자’ 혜택이 적용됩니다.]
[系统:由于长时间未登录,您将获得“回归者”福利。]
뭐……. 복귀자가 뜰 건 당연히 예상했고. QA팀이 아닌 유저 입장에서 내 계정으로 접속한 건……. 허겁지겁 현금화하고 접은 후로 정말 처음이었다. 연준은 떨리는 마음으로 친구 목록부터 확인했다.
什么...当然预料到会有回归者。不过从 QA 团队以外的用户角度来看,用我的账号登录还是第一次... 慌慌张张地套现后,就封号了。 연준 忐忑不安地先查看了好友列表。
[등록된 친구] [41/250] [已注册好友] [41/250]
당연하게도 단 하나의 초록 불도 없이 모두 회색이었다. 에르하 온라인의 친구 등록 시스템의 기본 메커니즘은 여느 SNS들과 똑같았다. 친추는 일방이었지만 상대방이 차단하면 더 이상 접속 정보 및 소개글을 볼 수 없었다. 쌍방향 친구 상태로 잘 지내다가 사이가 틀어지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차단 후 차단 해제로 상대방의 친구 상태를 해제하는 것까지 비슷한 구조였다.
理所当然地,没有一个绿色的灯,都是灰色的。Erha 在线的朋友注册系统的基本机制与其他 SNS 相同。亲近是单方面的,但如果对方屏蔽,就无法再查看连接信息和介绍信。如果双方都是朋友关系,并且关系破裂,则一方可以单方面屏蔽然后解除屏蔽,以解除另一方的好友状态。
친구 목록에 있던 이름이 사라지는 이유는 딱 두 가지.
朋友列表中名字消失的原因只有两个。
1. 상대방이 캐릭터를 삭제했다.
1. 对方已删除角色。
2.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다.
2. 对方已将我屏蔽。
당시 제한이었던 150명을 꽉 채웠던 친구 목록이 41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当时最多只能容纳 150 人的好友列表,现在只剩下 41 人,这…….
‘나……. 대체 차단을 얼마나 당한 거냐.’
"我……到底被封锁了多久?"
이유도 말해 주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템도 다 팔고, 골드도 싹 다 현금화해서 팔고 튀었으니 배신자가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쪽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지금이야 옛날 일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니까.
出处文本:他没有说任何理由,突然有一天卖掉了所有的设备,把所有金币都兑换成现金并消失了。成为背叛者是自然而然的事,但…… 我这边也有不得已的苦衷。现在说起来是过去的事了,但那时候感觉天都要塌下来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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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을 앞으로도 최소 10년 이상 공고히 지원해 줄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유복한 생활이 무너지고, 아르바이트 한번 해 본 적 없었던 누나가 가장이 되고, 연준은 하루빨리 졸업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그 상황에 게임이나 떠올리고 있었으면 구제 불능의 쓰레기가 따로 없었을 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결과를 이렇게 눈으로 보려니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 차라리 100명이 넘는 모두가 캐삭한 결과라고 믿고 싶었다.
富裕的生活轰然崩塌,之前从未做过兼职的姐姐成了家里的顶梁柱,而连准也必须尽快毕业赚钱,在这种情况下,他要是还想着玩游戏,那就真的一点救都
没有 了。尽管他知道这是没有办法的事,但亲眼看到这样的结果,心情还是十分不爽。他宁愿相信,这是 100 多个人一起倒霉的结果。
애초에 친구 리스트 자체가 너무나도 협소해서, 보통 친구 해제를 할 때는 일방 해제가 아니라 차단 후 차단 해제로 상대방 리스트에서도 자신의 닉네임을 지우는 것이 예의니 다들 나쁜 의미로 차단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것밖에 안 남을 줄은 몰랐는데. 나 꽤 유명하고, 꽤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나. 연준은 아쉬운 마음에 입 안이 썼다.
起初,朋友列表本身就非常狭窄,所以,解除朋友关系时,通常不是单方面解除,而是通过屏蔽然后解除屏蔽来从对方列表中删除自己的昵称,这应该是礼仪,所以我想大家都不是恶意屏蔽的……... 尽管如此,我没想到只剩下这些。我一直认为自己很受欢迎,过得很好,但我可能错了。延俊遗憾地说。
어쩌면 이 좁아터진 250명 제한에 마흔 명이나 10년 전에 접은 사람을 남겨 준 것이 대단한 일일 수도 있겠으나 그들도 지금 전부 이름이 회색인 걸 보니 그냥 접어서 유령 계정처럼 장기미접속자로 남아 있는 것일 확률이 더 높았다. 다들 새로 나온 게임으로 옮겨 갔거나 각자 자기 일 하느라 바쁘겠지. 연준은 어깨를 으쓱이며 아쉬운 마음을 쫓아 버렸다.
也许把这 250 人的限制放宽,让十年前就离开的人继续保留,确实是一件好事。但看到他们的名字都变成了灰色,很可能他们只是退出了游戏,变成了长期未登录的幽灵账号。 大家都转移到新游戏里去了,或者各自忙于自己的事情。延俊耸耸肩,把遗憾的心情抛开。
애초에 도움을 청할 생각도 없었고. 혹시라도 익숙한 이름이 있으면 사과나 할까 싶었는데……. 연준은 길드원들 중 유일하게 친구 목록에 남아 있는 이름을 쓴웃음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从一开始就没想过要寻求帮助。 如果偶然看到熟悉的名字,就应该道歉……。 Yeonjun 苦笑了一下,看着 Guild 队员中唯一留在好友列表上的名字。
[접속 종료] [连接结束]
- [에뮤] - [鸸鹋]
길드성 쟁탈전 때의 배팅에 대한 원한으로 매일 연준만 보면 투덜거리고 이 원한은 비숍 성능이 관짝에 꼴아 박히는 날까지 가지고 간다더니. 길드원들 중 유일하게 연준을 친구 목록에 남겨 놓은 것을 보니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당시 1대 디렉터가 유저들과 함께하는 이벤트에서 접속한 캐릭터의 직업이 비숍이었기 때문에 원한을 섭종할 때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던 시절이 있었다.
由于对公会城争夺战期间的投注心怀怨恨,每天看到 연준 就唠叨个不停,将这份怨恨一直记恨到主教表现变得一文不值的那天。 不过,看到公会成员中只有 연준 一个人还留在好友列表里,看来那句话并不是假话。 当时,第一任导演在与用户一起进行的活动中,连接的角色职业是主教,因此他说要把怨恨一直记到主教屈服为止,这跟现在没什么两样。
디렉터가 벌써 3대째로 바뀐 마당에 이제는 의미 없는 농담이 되어 버렸지만……. 연준은 반사적으로 현 디렉터인 주 실장을 떠올리고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하……. 대한민국에서 살인 청부가 합법이었으면 당장 저 새끼 목부터 따 달라고 연봉 정도는 날릴 수 있어. 연준은 이를 갈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三代导演已经换了,这句话已经成为了一句毫无意义的笑话了……但是,连俊条件反射般地想起了现任导演朱室长,握紧了拳头。 呵……如果杀人委托在韩国是合法的,我立刻就会把那家伙的脖子砍掉,然后把我的年薪交给他。连俊咬着牙摇了摇头。
안타깝게도 지금은 불법이니까 주 실장의 대가리를 물리적 말고 관용적으로 날리려거든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유저들 틈에 녹아들어서 뭔가 잘 캐면 고구마처럼 논란이 덩이덩이 딸려 나올지도 모른다. 일단 바뀐 게임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었다.
不巧,现在这是非法的,所以如果想让朱室长在不使用暴力的情况下丢脸,就需要其他方法。自然而然地融入用户之中,或许能像挖红薯一样挖出争议。目前,最重要的是适应改变后的游戏。
친구창을 닫고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 보자 캐릭터의 처참한 상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关闭好友窗口并打开状态窗口,角色的惨状毫无疑问地暴露了出来。
직업 : [플레이머] Lv.80
职业: [玩家] Lv.80
종족 : 키르안 족 남성 [외형 변경 바로가기]
种族: 基尔安族男性 [外观更改快捷方式]
칭호 : [복귀자] [回归者]
아이템 레벨 : Lv.160
Lv.160 等级:160 级 等级:160 级
요즘 아이템 레벨 평균이 어느 정도지……. 주변에 돌아다니는 유저 아무나 찾아보고 상태창을 뒤져 보려던 연준은 본인이 마지막으로 접속을 종료한 위치가 어디였는지를 떠올리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最近,アイテムレベルの平均がどの程度なのか……周囲を歩き回るユーザーを見つけ次第、ステータス画面を調べてみるつもりだったヨンジュンは、自分が最後にログアウトした場所を思い出し、苦笑いを浮かべた。
‘맞다……. 현거래 한다고 거래자랑 일부러 으슥한 곳에서 만나느라 이상한 데 처박아 놨었지.’
“没错…….说是要现金交易,故意把交易地点选在偏僻的地方见面,结果把我扔到奇怪的地方了。”
이곳은 50레벨 전후의 유저들이 메인 퀘스트를 깨기 위해 스치듯 지나쳐 가는 필드였다. 대단한 몬스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 보스가 존재하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퀘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사람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보기도 어려운 울창한 밀림 속이었다.
该区域是 50 级左右的玩家为了完成主线任务而匆匆路过的区域,由于既没有大型怪物,也没有区域首领,也没有任何特殊奖励的任务,所以这里人迹罕至,连一只蚂蚁都很难看到。
그때도 사람이 거의 없는 버려진 지역이나 다름없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네. 마을 귀환을 누르려던 그때, 하늘에서 점처럼 작게 보이는 날펫을 탄 유저가 점점 연준의 캐릭터 쪽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
那时候人烟稀少,几乎与荒废地区无异。现在仍然如此。 当他试图再次返回村庄时,一个骑着看起来像一个小点的飞马的用户从天而降,逐渐靠近 Yeonjun 的角色。
“……? 뭐지?” “什么? 这是什么?”
웬 뉴비가 길을 헤매는 것처럼 보였나. 게임 자체가 고인물들이 뉴비를 과도하게 케어하는 걸로 좋다 나쁘다 갑론을박이 워낙 심했던 터라 연준은 반사적으로 자신이 길 잃고 지역을 잘못 들어온 뉴비가 아님을 어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一个新手似的在迷路。游戏本身就因为老人过度照顾新手而吵得不可开交,连俊瞬间思考着该怎样才能表明自己不是迷路的、进了错区域的新手。
뭐라도 하고 있는 척을 하자. 재빨리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는 단축키를 눌러 채집/제작 모드로 전환하는 탭 키를 누른 순간.
假裝自己在做什麼吧。在迅速模糊地回憶起熱鍵的瞬間,按下了切換到捕獲/創建模式的 Tab 鍵,。
휘리릭-.
캐릭터가 옷을 갈아입는 이펙트와 함께 건장한 20대 초반의 외형을 한 캐릭터가 기본 낫을 오른손에 쥔 채 전라 상태가 되었다.
角色随着换装效果显现,化作一个健壮的二十出头的小伙子,手持一把普通的镰刀站在原地待命。
“악!” “啊!”
각종 인챈트와 보호 아이템이 적용된 채집용 아이템을 모두 현거래로 팔아 버린 탓에 연준의 채집 모드 장비는 기본 낫만 쥐어져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키르안족 남성 전라쑈가 벌어진 즉시 연준 쪽으로 직진해서 다가오던 흰색 드래곤이 허공에서 우뚝 멈췄다.
由于所有附魔和保护物品都被用于采集的物品,在现货交易中被出售,连俊的采集模式装备只剩下了一把普通的镰刀。突然出现的基尔亚诺男性全罗川立即转向连俊,原本直冲连俊的白龙在空中突然停了下来。
“X발 미치겠네. 이거 신고당하는 거 아냐?”
“X 发疯了。这不得被举报吗?”
허둥지둥 인벤토리를 열어 아무 옷이나 주워 입으려 했으나 남아 있는 의상들 모두 전투용 거래 불가 인챈트가 적용된 상태라 채집 모드에서는 입을 수 없었다. 뭐 다른 거 없나? 로브라든가, 기본 초보자용 의상이라든가……. 허둥거리며 거적때기 같은 잡템을 겨우 찾아 둘러 입고 어디로든 도망치려던 그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손이 꼬인다고 버벅거리던 오른손이 실수로 상태창의 상의 칸을 한 번 더 눌러 버렸다.
慌慌张张地打开背包,想要随便找件衣服穿上,却发现所有剩下的服装都是战斗用无法交易的附魔状态,在采集模式下无法穿着。有什么别的吗?长袍之类的,基本的初学者服装之类的……。慌乱中好不容易找到了一块破布,准备随便披上逃跑。其实根本不需要逃跑,但人太慌张手脚就会笨拙,一直喋喋不休的右手不小心又点了一下状态栏的衣服栏。
“아악!” “啊呀!”
기껏 두른 거적때기를 다시 벗은 상태가 되어 얼른 주워입으려던 찰나, 손끝에 삐질 땀이 흘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손가락이 한 번 더 클릭 미스를 내면서 로브가 바닥으로 버려졌고 반대쪽 손이 허둥지둥 마우스를 수습하려다가 손목으로 스페이스키를 누르며 빤쓰 차림의 캐릭터가 허공을 향해 힘차게 점프했다.
他急于重新穿上刚刚脱下的湿漉漉的运动服,却在那一瞬间,手心里冒出了豆大的汗珠。与此同时,手指再次误触鼠标,长袍掉落在地上,另一只手慌忙去抓鼠标,却用手腕按到了空格键,于是穿着短裤的人物角色用力跳向了空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