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체로 작성한 옴니버스 형식의 글입니다.
후타주의
얘네 부부인데, 왼쪽 토끼, 오른쪽 강아지.
토끼 같은 와이프가 아니고 진짜 토끼 와이프임. 그래서 하체가 튼튼한…… 토끼 와이프.
강아지 같은 와이프 아니고 진짜 강아지 와이프임. 이 강아지 특: 정 붙이면 안 떨어짐. 와이프한테 진짜 안 떨어짐.
이 토끼랑 강아지, 자식도 있음. 토끼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
둘 다 번식력 강한 동물인데 의외로 둘만 있는 이유: 둘 낳자마자 토끼 정관 묶어 버림.
"꼭…… 묶어야 할까?"
"애들 데리고 야구단 차리게?"
"……. 묶을게."
"응. 좋은 생각이야."
토끼랑 강아지라서 토끼가 더 빨리 간다는 편견 있는데,
이 토끼 문제점1: 빨리 가는데 많이 함. 정력이 장난 아니라서 방금 싸놓고 바로 세움.
이 토끼 문제점2: 싸면서 박음. 정력만큼 성욕도 장난 아니라 끝이 없음.
그래 놓고 와이프 몰래 조루 치료까지 받고 와서 요즘은 잘 싸지도 않아.
강아지 자기 와이프 조루 치료 받은 거 처음에는 몰랐을 듯. 천천히 시간 늘어나니까 티도 안 났겠지.
근데 어느 순간 깨달았을 듯. 이 새끼 많이 하는데 잘 가지도 않아.
문제는 강아지 와이프가 너무 잘 가.
강아지는 잘 간다는 말 없었잖아요.
ㄴ 그것은 종특이 아닌 이 분 개인적 특징이구요.
그 강아지 몇 번은 갔는데, 걔 와이프 죽어도 안 싸.
"하읍, 흣! 언, 언니, 하읏, 가써, 나, 하윽, 가써어……."
"응, 旼炡아, 흣."
"그망, 흐극, 그마안, 하응! 또, 응! 여보, 하읏!"
"응, 응, 여보."
"나아, 으흡, 으응, 망가져, 읏, 흐읍!"
旼炡이는 知珉이 등짝 긁고 난리 났는데 절대 안 멈춤.
결국 기절했다 깨어나면 옆에 익숙하게 뒷처리 해 주고 안아서 얼굴 구경하는 와이프 있음.
"야……."
"……. 야?"
"니 똑띠 말해라."
"……."
"나 몰래 몬 짓 했는데."
그렇게 조루 치료 이실직고했다가 등짝 얻어 맞음.
"날! 그냥! 죽여라! 죽여!"
"아, 여보!"
사실 힘 하나도 없어서 안 아픔.
안 아프다고 해도 저러다 쓰러질까 걱정되니까 강아지 꼭 안아서 힘으로 제압해 놓고 변명 시작하는 토끼.
"아니이……. 나는 내가 너무 빨리 사정하니까 여보 만족도 떨어질까 바……."
"싸면서도 안 멈추면서 그게 먼 말이야악!!"
"그니까 그, 토끼가 강아지보다 템포가 빠르니까,"
"아, 먼소리야!"
"맨날 너무 많이 싸니까 배 더부룩해지잖아! 그래서!"
"지금도 더부룩해!!"
강아지 한바탕 소리 질러 놓고 지쳐서 혀 빼물고 헥헥거리고 있으면, 거기에 또 서는 토끼랑
"미쳤어요?"
개째려 보는 강아지.
"……. 아니, 이건 생리적인,"
"나 못 해."
"웅……."
근데 또 와이프 시무룩해져 있으면 신경 쓰이잖아.
어쨌든 의도는 나 위해서라는데.(?)
ㄴ 믿거나 말거나.
ㄴ 얘도 정상은 아님.
ㄴㄴ 그러니 결혼했겠죠.
신경 쓰여서 결국 자기 허벅지께에 걸리는 반쯤 선 좆기둥 손으로 쥐더니 살살 쓸어줌.
"읏, 旼炡아……."
"모. ……. 누워 봐."
누워 보라니까 얌전히 헤드에 상체 느슨하게 기대고 누우면 旼炡이 그 다리 사이에 자리잡고 손에 쥔 페니스 살살 만져 줌. 몇 년 만났어도 그 손 안에서는 금방 곧게 서니까 旼炡이 고개 숙여서 혀 내어서 선단 끝만 할짝이는데 그 모습도, 감각도 너무 자극적이라 知珉이 인상 찌푸림.
"하아, 여보……."
"으응, 왜요?"
"입에 넣어 주면, 읏, 안 돼?"
"시러어."
"왜……."
"언니 말 들어 주기 시러요."
"旼炡아……. 응? 제발……."
고간에 시선 박고 핥아대던 걔 시선 들어올려서 와이프 보면서 할짝이는데, 눈 마주치면 베시시 웃으면서 선단 끝만 입에 담아. 그 예쁘게 휘어진 눈웃음 마주하면 내 와이프가 사실 강아지 아니고 여우였던가, 여우도 개과라고는 하는데 강아지도 여우과인가, 싶어지고……. 금방 귀두 끝에 프리컴 맺히는데, 입에서 비릿한 맛 느껴지면 旼炡이 입 떼더니 기둥 혀 넓게 써서 천천히 핥아 올림.
"흐읏, 여보……."
"웅, 왜요오."
"제발, 응?"
"뭐가아?"
"후우, 제발, 물어 주세요……."
강아지 와이프 대체로 자기가 매달리는 편이라 이렇게 포지션 반대인 상황을 매우 즐기는 편. 그거 아니까 이럴 때는 꼭 존댓말 쓰는 토끼랑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딱딱하게 선 기둥 입에 하압 무는 강아지. 의기양양해진 표정으로 음경 입에 물더니 천천히 빨기 시작하는 年下 와이프가 한없이 귀여운 연상은 그 뒤통수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줌. 사실 음경에 직접 닿는 자극보다도 통통한 볼살 홀쭉하게 들어가도록 빠는 그 얼굴이 고자극으로 와닿아. 마음 같아서는 뒤통수 잡아당겨서 깊게 물게 하고 싶은데 한껏 열받았던 상황이라 그렇게까지 멋대로 굴면 진짜 접근 금지 당할까 봐 그냥 와이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구경하는 중. 기둥 물고 빨던 강아지 입에서 빼더니 통통한 뺨에 기둥 문지르면서 뿌리부터 살살 혀로 핥아서 고환까지 자극함.
아무리 조루 치료 했다고 해도 그 자극에 토끼가 어떻게 안 가. 아까 그렇게 싸놓고 또 싸는데 아직도 점도 있고 희멀건한 액 강아지 와이프 볼에 다 묻어남. 양도 꽤 되니까 사정하기 시작하자마자 입에 합 물어 버리는 강아지. 그리고 걔 때문에 당황하는 토끼.
"미, 旼炡아, 왜 물어!"
와이프가 당황하건 말건 다 쌀 때까지 입에 정액 다 받아낸 강아지 혀 내밀어서 자기 혀에 고인 정액 보여 주니까 토끼 사정하고도 서 있던 게 안 죽어. 근데 강아지는 샐샐 웃더니 그대로 그 와이프한테 입 맞춰서 자기 입에 있는 정액 다 넘겨 줌. 덕분에 토끼 정액 지가 먹고 비릿한 맛에 인상 씀.
"윽, 이게 뭐야."
"언니가 나 먹인 거."
"아니이, 그니까 왜,"
"언니가 여기 채워 놓은 거."
하면서 자기 아랫배 쓰다듬으면 토끼 아래 피 몰려서 다시 페니스 빳빳하게 서지.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旼炡아…….
못 하겠다고 선언해 놓고는 자꾸 도발하니까 刘知珉 이제는 좀 억울해짐.
"으응, 내 배 가득 채워 놓고 언니는 안 먹게요? 그건 불공평하지이."
강아지 이런 소리 하면서 토끼 누운 위로 몸 붙여 눕더니 토끼 목덜미에 얼굴 부빗거리고 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토끼 특: 와이프한테서 안 떨어짐.
그냥 知珉이만 환장하는 거야.
너가 이러는 것도 불공평해…….
강아지 와이프가 토끼 와이프 짝사랑했을 것 같음. 꽤 오래. 근데 강아지 와이프가 토끼 와이프 멱살 잡고 고백했을 것도 같음.
"언니."
"왜,왜 그래, 旼炡아……."
"좋아하는 사람,"
"으,응?"
"있어요?"
"어,없는데?"
"전 언니 좋아해요."
"……. 어?"
"저는…… 언니 좋아한다구요."
의기양양하게 고백해 놓고 눈물 뚝뚝 떨구면서,
"나 언니가…… 너무 좋아요……."
이러더니 두 손에 얼굴 묻고 엉엉 울었을 것 같아.
당차게 고백하길래 한 두어달 좋아했나 하는데 얘네 이미 한 7년은 알고 지낸 사이였고, 강아지 와이프는 토끼 와이프한테 첫눈에 반했을 것 같음. 7년 짝사랑. 7년 동안 짝사랑할 수 있었던 건 한 번 사랑한 주인은 절대 잊지 못한다는 강아지의 습성이기도 했지만, 7년 동안 습관처럼 다정하고 또 걔를 특별하게 여겨 준 토끼 탓이기도 했겠지. 매번 마음 접으려다가도 진심으로 아껴 주는 그 언니 때문에 그게 안 됐던 거.
그래도 꾹꾹 눌러왔는데 터진 건 생각보다 가벼운 계기였음. 토끼가 뜬금없이 결혼 얘기 나온 술자리에서 "결혼? 하면 좋지.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나도 연애나 해 볼까~" 같은 소리 한 거 듣고 터진 거였겠지. 꼭꼭 숨겨 둔 7년 짝사랑 터뜨리기엔 너무 별거 아닌 계기였지만 모든 일이 항상 그렇게 사소한 일로 벌어지니까.
"그니까, 흐읍, 연애, 하지 마요……."
"……."
"그냥…… 그냥 아무것도,"
근데 여기서 반전은 토끼도 딱히 마음 없지는 않았다는 거. 정확히는 뭔 마음인지는 몰라도 쟤 우는 건 너무 속상했다는 거. 강아지 우는데 입술부터 맞부닥친 거 보면 그렇지. 게다가 걔 우는 게 너무 예뻤으니까. 충동적으로 입부터 맞췄다가 존나 쉬운 사람 된 것 같아서 어버버 하던 토끼 걔 꽉 끌어안은 채로 그럼.
"왜……."
"……."
"왜 나 연애하면 안 돼……."
"……."
"그냥…… 네가 해 주면 안 돼?"
어찌 보면 가벼운 마음이었을 텐데 그 강아지는 자기에 비하자면 한없이 가벼울 그 마음도 좋았겠지. 가벼운 마음이라고 해도 가볍게 굴지 않을 그 언니를 믿었으니까. 충동적이어 보이는 선택을 해도 꼭 그 선택에 책임 지는 사람인 거 알았으니까. 최선을 다해 자기 사랑해 줄 사람인 건 7년 동안 피부로 느꼈으니까.
7년 동안 알고 지낸 게 헛은 아닌지라 실제로 토끼가 그렇게 가볍게 굴진 않았음. 원래도 연애하는 거 아니냐 싶을 만큼 딱 붙어 지내던 걔네 둘이니까 연애를 해도 딱히 어색함은 없었을 것 같아. 원래 토끼가 강아지 귀여워 죽었거든.
손 잡기 < 원래 했음.
포옹 < 원래 했음.
팔짱 < 원래 했음.
뽀뽀 < 간혹…… 했음.
살 맞대는 게 쉬웠으니까 그 이후도 어렵지 않았고. 아무튼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강아지 와이프 자기 토끼 와이프가 말 안 들으면 인형 퍽퍽 때릴 것 같아. "旼炡아, 왜 그래. ㅠ" 하면 "조용히 해. 내가 언닐 때릴 순 없자나." 할 듯. 근데 그거 들은 토끼…….
"너 나 때리자나……."
"맞고 싶다구?"
"아니!!!"
"조용히 해요."
"웅."
지금 토끼 인형 맞고 있는 이유: 토끼 와이프가 수건 쓰고 아무데나 던져 놔서.
"내가. 수건. 빨래. 바구니에. 넣으라고. 했는데."
"미, 미아내……."
"말도. 안 듣고. 내 말. 다 씹구."
"아니, 아닌데……. ㅠ"
"어제두. 나랑. 안 놀아 주구. 술 먹으러 가구."
"어……?"
인 줄 알았는데 사실 토끼 와이프가 강아지 안 놀아 줘서.
"旼炡아아"
"모."
"내가 旼炡이 안 놀아 주고 술 마시러 가서 싫었어?"
"돼써. 술이랑 놀아."
"오늘은 안 나갈 건데?"
"……. 어제는 나갔자나."
"오늘은 旼炡이랑 있을 건데에."
"짱나. 떨어져."
"강아지야아."
"왜. 모."
"뽀뽀해도 돼?"
"……."
"웅?"
"……. 그런 걸 왜 물어봐아……."
그렇게 칭얼거리면 토끼 웃으면서 강아지 뒤에서 꼭 끌어안고 춉춉 소리 나도록 턱선부터 입 맞추는데 볼 거쳐서 입술까지 닿으면 강아지 이미 녹아서 같이 입술 오물거리고 있어. 그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입술 좀 진득하게 물고 핥기 시작하면 "으응……" 하는 강아지 언니 목에 팔 두름. 토끼가 걔 당겨 안으니까 강아지 움직여서 토끼 허벅지 위에 옆으로 올라앉고 언니 입술 받아줌. 진득하게 혀 얽히다가 가볍게 입술 물고 혀로 핥기도 하고, 또 입 안에 들어온 혀 빨기도 하고. 꽤 느긋하게 그러다가 호흡 좀 흐트러질 즈음 입술 떼면 강아지 숨 색색 쉬면서 언니 목에 얼굴 묻어.
거의 콩 고개 박은 채로 안겨 있는데 서운했던 건 다 풀렸겠지. 토끼는 걔 머리 슬슬 쓰다듬어주고 있고.
"언니이……."
"응?"
"오늘은 안 나가?"
"응, 旼炡이랑 있어."
"나가지 마아……. 나랑 있어요."
"응. 안 나갈게."
"다른 냄새 묻혀 오지 마요. 시러."
"응. 언니는 旼炡이랑만 붙어 있지."
강아지 분리불안이라도 있는 것처럼 토끼한테 딱 붙어 있으려고 하는 거, 토끼가 간혹 묻혀 오는 다른 냄새에 예민한 거 토끼도 아니까 강아지 말에 그냥 다 응응 하면서 수긍해 줄 듯. 자기 품에 안겨서 안정 찾고 있는 걔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얼마나 예쁘겠어. 온몸으로 애정 표현하는 중인데.
토끼 강아지네는 첫째가 강아지였으면 좋겠어. 旼炡이 닮은 강아지. 순하고 얌전하고…… 근데 좀 찡찡거리고 손 많이 가는 딸내미. 둘째는 知珉이 닮은 토끼. 엄청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데 애기여도 스텀핑도 기깔나게 하고, 근데 단순하고 손이 별로 안 감. 좀 사고를 쳐서 그렇지…….
강아지 첫째는 지아, 토끼 둘째는 서아. 지아는 토끼 엄마 귀 자주 씹을 것 같음. 토끼는 귀에 혈관 몰려 있고 예민해서 건들면 안 되는데 지아는 쫑긋거리는 엄마 귀가 재미있어서 자주 왕왕 물어. 그럼 옆에서 말리는 건 강아지 엄마 몫.
"스읍, 지아 안 돼요. 엄마 귀 무는 거 아니랬지."
근데 그거 엄마 닮은 습관인 거……면 어떡하지. 둘이 하다 보면 강아지가 토끼 귀 입에 자주 물어서. 이로 가볍게 물고 혀로 핥고 아무튼 입에 넣을 때 많은데, 그걸 알 리 없는 지아가 맨날 그러고 있어.
"지아가 엄마 닮았네~."
토끼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강아지는 알아듣고 인상 찌푸림.
"나 엄마 달마써여?"
"응, 지아는 엄마 닮았지이."
"헤헤, 마자여. 나 엄마 달마써어."
지아는 뭣 모르고 엄마 닮은 거 좋다고 知珉 엄마한테 꼬옥 안기고, 知珉 엄마는 지아 안은 채로 자기 와이프 웃으면서 쳐다보는데 강아지 와이프 소리 내서 뭐라고는 못해도 표정으로 말함.
못 하는 말이 없어…….
지아는 그런 것도 모르고 기분 좋아서 툭 튀어나온 꼬리 붕방붕방. 딸 기분 좋다는데 어쩌겠어. 한숨 폭 쉬고 그냥 탄탄한 와이프 허벅지 한 대 찰싹 때리는 旼炡이.
"서아두 엄마 달마써?!"
서아가 저짝에서 혼자 놀다가 우다다 엄마한테 달려와서 그러면 旼炡이 서아 안아서 자기 무릎에 앉힘.
"서아도 엄마 닮았지이. 엄마 딸인데."
"서아두 강아디 할래!"
"응?"
"서아 엄마 달마쓰니까 강아디 할래!"
그렇다. 토끼인 서아의 롤모델은 강아지인 지아 언니다. 知珉 엄마 닮아서 旼炡 엄마 바라기인 서아는 旼炡 엄마랑 지아 언니랑 같은 거 하고 싶대. 근데 어쩌겠니. 넌 토끼야…….
"서아는 토끼인데?"
"서아두 강아디 할래여어."
"왜애? 토끼 싫어?"
"우웅, 강아디이……."
"엄마는 토끼 좋은데. 우리 서아는 왜 토끼가 싫지? 엄마는 토끼 어엄청 좋아하는데."
강아지 와이프가 토끼 딸 달래 준다고 그런 말 하는데 강아지 딸 안고 있던 토끼 와이프 괜히 간질거려서 강아지 봄. 그러면 강아지 와이프는 토끼 딸이랑 눈 마주치다가 시선 들어서 그 눈이랑 마주치더니 사르르 웃어 보임.
그렇다. 이건 와이프 들으라고 한 소리가 맞다.
刘知珉 다시 생각한다. 역시 강아지가 여우과인 거 아닐까 하고.
"엄마 토끼 조아?"
"응.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토끼잖아."
그 말 들으면 刘知珉 최종 함락. 기대도 않다가 답도 없이 설레 버려서 토끼 귀 뿅 나오고 제멋대로 쫑긋거리기 시작함. 그거 보면 旼炡이는 또 웃겨서 막 웃고.
"엄마, 왜 우서어."
"응? 우리 서아가 너무 좋아서어."
그러고 딸내미 꼭 끌어안는데, 각자 딸 하나씩 안고 눈 마주치는 부부.
"움마아."
"응?"
"움마가 제일 사랑하는 건 서아예여? "
旼炡 엄마한테 안겨 있던 서아 엄마 귀에 그렇게 속삭이면서 물어봄. 서아한테 旼炡 엄마 최애의 선택지는 자기랑 지아뿐이라서, 토끼라고 하니까 자기라고 생각한 거지. 귓속말 하는 건 지아 들을까 봐서. 그 말 들으면 旼炡이 빵 터져서 막 웃는데, 知珉이는 영문 몰라서 또 귀 쫑긋거리면서 旼炡이 쳐다보고, 旼炡이는 서아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귀에 대고 속삭여.
"엄마는 서아 너무 사랑하지이."
"지짜?"
"응. 엄마는 서아 정말 많이 사랑해."
거짓말은 안 했어. 제일 사랑하는 거라고는 안 했거든. 근데 귀 밝은 토끼 와이프 또 그거 다 들었을 듯. 旼炡이는 知珉이가 대충 다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입모양으로 '제일 사랑해' 하는데, 刘知珉 그것 때문에 또 입 찢어진다.
오늘 지아랑 서아 일찍 재워야겠다고 생각하는 知珉 엄마.
니 지금 다른 강아지 만졌냐???
하는 강아지 와이프.
토끼 와이프 이런 사진 찍어서 인스타 올리면 강아지 와이프 개애애빡쳐서 연락 올 듯. 그리고 좃됨을 직감하는 토끼. 안 그래도 와이프가 다른 냄새 묻혀 오면 개애애애싫어하는 강아지인데 저런 사진 버젓이 인스타에 올린다? 오늘 각방 쓰겠다는 선언과도 다름없음.
아니다
걍집들어오지마라
그렇게 토끼는 집을 잃어요. 토끼는 여기저기 굴 파놓고 옮겨 다니며 사는 동물이라지만 걔는 반은 인간인데…….
여보
자기야
旼炡아
오해야오해
그거아냐
쟤친구넥ㅇ아지
수인아밈
걍강쥐
진짜저스트강쥐
旼炡아ㅠㅠㅠㅠ
ㅠㅠㅠㅠ
애타게 불러 봤자 말풍선 옆의 1은 사라지지 않구요, 토끼는 그렇게 집을 잃고……
는 아니고, 토끼가 외박하는 건 강아지가 더 싫어해서 집은 들어옴. 집 들어오지 말랬다고 진짜 집 안 들어가면 ㅈ됐던 상황 개ㅈ된 상황 되는 거 누구보다 토끼가 더 잘 알 듯.
사실 이미 전적이 있으심. 그때는 강아지랑 산책하다 어떤 대형견이랑 인사한 거였는데, 대형견이 토끼 와이프한테 부비적대는 거 보고 개애빡치신 강아지 와이프 집 들어오지 마라 선언. 극대노한 와이프 목격하고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그날 근처 텔 잡고 혼자 잤다가 새벽 두 시에 전화 폭탄 맞음.
잠도 덜 깨서 무슨 일 난 줄 알고 전화 받았더니,
"어, 어, 무슨 일 있,"
"흐어어엉, 刘知珉 이제 니 내 싫나. 이럴 꺼면, 흡, 이혼해라……."
아닌 새벽에 와이프 오열 전화 받음. 새벽에 잠도 덜 깬 상태로 옷 주워 입고 집 달려갔더니 와이프 이불 끌어안고 엉엉엉ㅇ 울고 있고…… 刘知珉 개놀라서 그대로 旼炡이 안고 싹싹 빌기 시작함.
"흐어어엉, 니 왜, 끄흡, 왔는데에ㅔ"
"아니, 아니야, 여보. 내가 잘못했어, 응? 나 여보 너무 사랑하지. 旼炡아, 그거 아니야."
"흐읍, 끅, 그러엄, 흐끅, 왜, 왜애, 끄흡."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꺼지라 그래도 안 꺼질게. 이혼하자고 하지 마라, 여보. 감히 막 집 나가구 내가 나빴다. 응?"
그렇게 한참 달래다가 旼炡이 울음 좀 그치고 나면,
"……. 잘못했어."
"웅. 姐姐 잘모태찌."
"막 집 안 나갈게."
"웅."
토끼 와이프가 물 맥이는 거 조물조물 우느라 굳은 몸 마사지 해 주는 거 다 받으면서 강아지 발갛게 달아오른 눈꼬리 하고서 그렇게 고개 끄덕끄덕 하고 있었겠지.
"…… 긍데 왜 딴 강아지랑 안 논다구는 안 해……."
"강아지가 우리 旼炡이 말고 어디 있어."
"개수작부리지마라."
"웅. 안 놀께."
분리불안 강아지 와이프 웅얼웅얼 하면서 새벽 4시 다 된 시간에 한참 우느라 힘 빠진 몸 토끼 와이프 몸에 기대고서 색색 숨 뱉는데, 그게 하필 토끼 목덜미. 예민한 목에 닿는 입술이며 뜨거운 숨 때문에 안 그래도 쉽게 흥분하는 아래 또 불끈하고, 근데 강아지는 그것도 모르고 안겨들어.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지만 이거 강아지한테 닿았다가 들키면 개변태 같을까 봐 토끼는 괜히 슬금슬금 허리 뒤로 빼는데, 강아지는 토끼가 슬금슬금 멀어지니까 그게 맘에 안 들어서 미간 구기고 자기가 더 밀착함. 토끼만 죽을 맛이지.
슬금슬금 멀어지려는 자와 딱 붙으려는 자의 싸움은 결국,
"왜애……. 왜 멀어져어……."
그 속상한 투정에 지는 놈이 지는 거임.
"아니, 아니야, 旼炡아. 그거 아냐……."
"근데 왜애……."
"아니, 그니까, 그게,"
"……. 모냐. 이거 왜 이러냐."
덥석, 잡는 손에 기겁하는 건 토끼 몫.
"미, 旼炡아"
旼炡이 우는 것 때문에 놀라서 달래느라 아직 외출복도 못 벗고 침대 위에 올라와서 旼炡이 안고 있던 건데 슬랙스 위로도 불룩하게 솟은 앞섶이 보이니까 旼炡이 미간 찌풀.
"진짜……."
"아니, 여보, 이건 생리 현상,"
"니는 우는 와이프 보고 서냐?"
"……."
네……. 섭니다……. 서네요……. 이게 왜 서지……. 아니근데니가먼저,
아무튼 우는 것도 꼴리는 와이프 때문에 억울한 토끼는 울상 되는데, 강아지 미간 찌푸리고 얼굴 노려보다가 한숨 푹 내쉬더니 토끼 앞섶 풀어헤치기 시작함. 그거 보고 토끼는 2차 기겁.
"왜, 왜, 미, 旼炡아, 뭐 해???"
"모. 섰자나. 풀어야지."
부부는 또 괜히 부부가 아닌 거라, 확 바지 내리더니 핸드잡 시작하는 와이프 때문에 동공지진 오는 토끼. 아직도 울음기 가득해서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대딸 쳐 주는데 그게 안 꼴릴 수가 없잖아. 토끼는 그냥 강아지만 봐도 서는데요. 知珉이야 막 들어와서 외출복이지만 旼炡이는 당연히 홈웨어란 말이야. 걔네 커플 잠옷 사서 입는데 知珉이보다 하나 작은 거 샀는데도 旼炡이한테는 좀 커서 옷 품이 널널하거든. 그 말인즉, 걔 언니한테 폭 안겨서 핸드잡 해 주고 있는데 그 옷 안으로 걔 뽀얗고 말랑한 몸이 다 보여.
토끼한테는 여기가 지옥인지, 천당인지 아무튼 죽은 건 확실하다 싶을 듯. 게다가 강아지 핸드잡 하는 데 집중하느라 약간 입 벌어져 있는데, 그걸 토끼가 어떻게 참아? 그냥 그대로 몸 뒤집어서 강아지 자기 아래 눕히는 거지.
"뭐, 읍,"
뭐라 할 거 뻔하니까 입술로 입술부터 막고 단추 풀기 시작.
하려고 했는데……, 근데 그 와중에 토끼 아래 강아지 손에 잡혀 있었잖아. 토끼는 간과한 거지. 놀라면 자기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걸. 강아지 놀라서 토끼 아래 콱 잡는 바람에,
"악!!!"
"헉, 여보, 괜찮아?"
이번에는 토끼가 (생리적) 눈물 뚝뚝 떨구게 되었다는 사연…….
이거 완전 강아지 와이프……. 구독자 한 1,541명 있는 아는 언니 브이로그 출연했다가 이 예쁜 언니 누구냐고 캡처 떠돌 것 같은 깔.
3:21 헐 이 언니 누구예요 절가져요
ㄴ 임자있어요
ㄴ ㅋㅋㅋ 너 누군데
ㄴ 나? 쟤 와이프
ㄴ ㅋㅋ 망상증환자많네
ㄴ 진짜거든??
토끼는 유튜브 댓글로 누군지도 모를 댓글과 싸우다가 개빡쳐서 강아지한테 쪼르르 달려가더니 걔 허리 꽉 끌어안고
"旼炡아 ㅠㅠㅠㅠ"
하는데 정작 그 와이프는
"뭐 해. 나 지금 TV 보잖아."
인상 팍 쓰고 짜증 팍팍 냄.
그러면 토끼는 더 서러워져서 잉잉거리기 바쁘고. 그러면 강아지는 진짜 이 언니가 왜 이럴까 싶어져서 토끼 얼굴 양손으로 딱 쥐더니 눈 마주치고 그래.
"몬데. 모가 문젠데."
"너 왤케 인기 많아. ㅠㅠ"
"내가 모."
"그거…… 브이로그……."
"그거 댓글을 아직도 보고 있다고?"
사실 그 브이로그 댓글 처음 보여 준 거 旼炡이였음. 좌표 찍어서 이 언니 누구냐, 예쁘다 하는 거 보고 좀 신기하고 기분도 좀 좋고 해서 와이프한테도 자랑한 건데 며칠째 내내 그거 댓글 보면서 신경 쓰는 거 보니까 좀 황당하기까지 해.
아니, 뭐가 그렇게 신경 쓰여?
나 니 건데?
정작 자기는 분리불안이면서 그런 생각 한다.
"애 엄마가 인기 많으면 뭐 얼마나 많다구."
"너는…… 너를 누가 애 엄마로 봐……."
"우리 애들이."
"그게 무슨 소리야. ㅠㅠ"
"언니가."
"나?"
사실 강아지 그거 장난으로 한 말이었는데 토끼가 두 눈 크게 뜨고 그렇게 반응하면 뭐지? 싶음.
"나는 너 애들 엄마로 안 봐. 내 와이프로 보지."
그런 유죄 발언 하시면서 강아지 갑자기 심장 쿵 해서 어버버 하고 있고, 토끼는 강아지 끌어안은 채로 강아지 목덜미에 고개 묻고 입술 쪽쪽 맞추면서 그래.
"애들보다 내가 먼저잖아……. 왜 네가 애들 엄마야……. 너 내 건데……."
거의 찡찡대는 말인데 거기에 설레니까 서로 사랑하는 거겠지.
"너 내 거지, 旼炡아."
토끼 와이프 갑자기 엄한 데서 소유욕 돌아서 그런 말 하더니 강아지 목 물고 쯉쯉 빨아서 자국 남기고 있으면, 강아지는 언니 어깨 꾹 쥐어.
"으응……. 언니, 간지러어……."
"왜 대답 안 해 줘."
와중에 와이프 대답에 집착하는 토끼.
2개의 댓글
분리불안 아ㅋㅋㅋ 너무 귀여워ㅜㅜㅜ
당신 돌았어 (posi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