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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찬물도 못 마신다
第 20 話 連冷水都喝不了



“좋게 말로 하는데도 삼촌이 두 번씩이나 폭력을 쓰려 들어서, 저 진짜 놀란 거 아세요?”
「我好聲好氣地說,結果叔叔你竟然兩次都動手打人,你知道我真的嚇壞了嗎?」

“어… 음, 그랬니?”  「呃……嗯,是這樣嗎?」

박성태가 두 번 덤벼든 게 맞기는 한데. 설마 내가 문틀에 삼촌 머리 처박은 거 못 본 건 아닐 테고.
朴成泰確實兩次都衝上來了。難不成你沒看到我把叔叔的頭撞到門框上?

“앞으론 이러지 마세요. 조마조마해서 못 보겠다고요.”
「以後不要這樣了,好緊張,我真的看不下去。」

예림이가 투덜거렸다. 아니 방금 전 상황에 조마조마할 일이 있었던가? 일방적이지 않았었어? 얘가 눈이 삐었나.

“…아무튼 상황 정리됐으니까 짐 챙겨서 나와.”
「……總之情況已經整理好了,收拾行李出來吧。」

“네~”  「好~」

예림이가 내 옆을 지나쳐 현관으로 들어섰다. 그사이 박성태는 아내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있었다. 그를 본 예림이의 눈가가 살짝 찌푸려졌다.

“삼촌도 참, 조심 좀 하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기나 하고.”
「叔叔你也真是的,走路不小心跌倒了。」

태연스런 목소리에 박성태 부부의 얼굴이 멍해졌다. 나도 덩달아 조금 놀랐다. 내가 그렇게 핑계 대긴 했지만…….
聽到那輕描淡寫的聲音,朴成泰夫妻的臉都愣住了。我也跟著有點驚訝。雖然我剛才還在找藉口……。

“너, 너! 방금 못 봤냐!”
「你、你!剛剛沒看到嗎!」

박성태의 억울한 외침에 예림이가 어깨를 으쓱했다.
朴成泰委屈地喊叫,藝琳聳了聳肩。

“봤으니까 말하는 거잖아요. 아니면, 우리 아저씨 모함이라도 하게요?”
「我說話是因為我看到了啊。要不然,我們叔叔要被誣陷了嗎?」

“뭐? 모함?!”  「什麼?誣陷?!」

“예림이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藝琳,你這是什麼口氣!」

“왜 그래요, 작은엄마? 작은엄마도 봤잖아요. 삼촌이 제풀에 넘어져서 머리 박는 거.”
「怎麼了,小姑姑?小姑姑你也看到了啊。叔叔自己不小心摔倒,頭撞到了地。」

냉랭하기까지 한 말에 박성태 부부가 말문이 막힌 표정을 지었다. 어쩌지. 그냥 내버려둬야 하나, 말려야 하나.
冷冷地說出這番話,朴成泰夫婦露出啞口無言的表情。該怎麼辦呢。是就這樣放任不管,還是該阻止呢。

“어떻게 네가 그렇게 말할 수 있니! 네 삼촌 머리에서 피나는 것 좀 봐! 아까 저 남자가—”
「你怎麼能這麼說!你看看你叔叔頭上流血了!剛才那個男人——」

“작은엄마.”  「小姨。」

한층 더 차가워진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聲音更加冰冷地接著說。

“삼촌은 발을 헛디딘 거예요.”
「叔叔是腳下一滑才那樣的。」

“아, 아니…….”  「啊,不是……。」

“계속 거짓말을 하시네. 이 정도 말씀드렸으면 알아들으시지 않고.”
「你還在繼續說謊。說到這個份上了,難道還聽不懂嗎?」

예림이가 우산꽂이에서 고급스런 장우산을 꺼내 들었다. 박성태 부부가 반사적으로 움찔거린다.
藝琳從傘架上拿出一把高級長傘。朴成泰夫婦本能地一驚。

“예전에 나도 수찬이 거처럼 튼튼한 우산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는데. 기억나요? 작년에 태풍 왔을 때, 나한테 준 비닐우산 다 뒤집어지고 부서졌잖아요. 근데 나한테 다른 우산 못 준다고, 부러뜨린 건 내 책임이라고 해서, 장마철 내내 비닐봉지 큰 거 주워다가 뒤집어쓰고 다닌 거요.”
「以前我也說過我需要像秀燦那樣堅固的傘。還記得嗎?去年颱風來的時候,你給我的塑膠傘全都被吹翻壞掉了。可是你說不能給我別的傘,說是我弄壞的責任,所以整個梅雨季我都是撿大塑膠袋來套著走的。」

…그런 일도 있었나. 학대 아냐?
……有那種事嗎?這不是虐待嗎?

“그거 이제는 별로 신경 안 써요. 다른 일도 많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요. 신경 쓸 가치가 없어졌거든요. 너무 하찮아서.”
「現在已經不太在意了。雖然還有其他事,但我決定就這樣算了。因為不值得去在意。太微不足道了。」

희고 고운 두 손이 장우산을 수평으로 눕혀든다.
潔白細膩的雙手水平地舉起長傘。

“기억해 두세요. 하찮아서예요. 그러니 이대로, 하찮은 채 계세요. 그러지 않고 저 혼자 넘어진 걸로 우리 아저씨한테 시비라도 걸면요.”
「請你記住。因為你微不足道。所以就這樣,保持微不足道的樣子吧。如果你不這麼做,硬要因為我一個人跌倒而找我們叔叔的麻煩的話,」

뚜둑.  啪嚓。

우산이 반으로 접혔다. 그 정도야 힘이 센 성인 남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 접힌 것이 또다시,
傘被折成了兩半。這種程度的事,力氣大的成年男子應該都能做到。但那折成一半的傘,又再次,

뚜두둑.  噠噠噠。

반으로 접혔다. 이어 대형 프레스기계에 짓눌린 것처럼 우그러진다. 아파트 현관이라는 배경 탓일까, 그녀가 각성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여린 두 손이 고무찰흙 뭉개듯 우산을 구기는 광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對摺了。接著像被大型壓力機壓扁般凹陷。或許是因為背景是公寓大廳,即使知道她是覺醒者,那雙纖細的手像揉捏橡皮泥般把傘揉皺的景象,仍讓人感到不真實。

내가 이러니 저들에겐 더하겠지.
我這樣,他們肯定更甚。

툭, 데구르.  撲通,滾落。

원래 형체를 알 수 없이 뭉쳐진 덩어리가 가볍게 던져졌다.
原本無法辨識形狀的團塊被輕輕地拋了出去。

떨어져 바닥을 구르는 그것에 박성태 부부의 시선이 못 박혔다.
那個掉落在地上滾動的東西,牢牢吸引了朴成泰夫婦的目光。

“그러니까… 어, 가만 안 둬요.”
「所以說…嗯,我才不會放過你。」

예림이가 어색하게 말을 끝마쳤다. 그럴듯하게 마무리할 만한 협박이 떠오르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저 부부에게 효과는 충분할 터다.
藝琳尷尬地結束了話語。看來她想不出什麼合適的威脅來做結尾。不過對那對夫妻來說,這樣的效果已經足夠了。

예림이가 나를 돌아보며 에헤헤 웃었다.
藝琳回頭看著我,咯咯地笑了起來。

“이거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괜찮았죠?”
「這比想像中還難呢。不過還算不錯吧?」

괜찮고 뭐고, 설마 나 따라한 거냐. 자기 혼자 넘어진 거라고 우기는 거에 말로 좋게 넘어가는 듯하다가 힘 좀 보여 주고 조용히 살면 예전 일은 눈감아 주겠다는 마무리까지 비슷하긴 한데.
沒關係什麼的,難道是跟我學的嗎?雖然嘴上說自己是自己摔倒的,好像想用言語輕輕帶過,但最後還是稍微露出點實力,然後說只要安靜地過日子,過去的事就睜一隻眼閉一隻眼,這點倒是挺相似的。

…이래서 애들 앞에선 찬물도 못 마신다고 하는 거구나. 역시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없다.
…難怪在孩子面前連冷水都不敢喝。果然古語一點也沒錯。

“…너, 착하다며.”  「……你不是說你很善良嗎。」

“아저씨도 참. 여기서 착하게 굴면 착한 게 아니라 호구예요.”
「大叔啊,在這裡乖乖的可不是乖,而是笨蛋喔。」

틀린 말은 아니다만. 하긴 다른 부류도 아니고 전투 헌터로 살아갈 거라면 물렁한 것보단 독한 면이 있는 게 낫지.
雖然不能說完全錯。不過話說回來,既然是要以戰鬥獵人的身分生活,總比軟弱來得有韌性還要好。

대충 고개 끄덕여 주며 박성태 부부를 힐끗 쳐다봤다. 완전히 넋이 나간 꼴들이었다. 그러게 애한테 잘 좀 해 주지. 그래도 해먹은 거치고는 사지 멀쩡하겠다 돈도 생겼겠다 별 불이익도 없구만.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나.
大致點了點頭,順便瞥了眼朴成泰夫妻。兩人完全像是失了魂似的。真該好好對孩子一點。話說回來,撈了這麼一筆,身體還算健全,錢也賺到了,沒什麼損失。前世是不是積了不少福啊。

“이쯤 하고 가자. 챙길 거 많아? 도와줄까?”
「差不多該走了。還有很多東西要收拾嗎?要我幫忙嗎?」

“아뇨, 별거 없어요. 옷 같은 거야 새로 사는 편이 나을걸요.”
「不,沒什麼特別的。衣服之類的,買新的會比較好吧。」

또다시 낡은 운동화에 눈길이 갔다. 그러고 보니 옷도 추리닝이었지.
目光又落在那雙舊運動鞋上。說起來,衣服也是運動服呢。

“새 신발 하나 사줄게. 딱 맞는 걸로.”
「我幫你買雙新鞋。剛剛好的那種。」

예림이가 활짝 웃는다. 구김 하나 없이 예쁜 미소다.
예림笑得燦爛無比。那是一抹毫無皺摺的美麗笑容。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월급도 0원이면서.”
「你不會太勉強了嗎?薪水還是零元呢。」

웃는 얼굴로 뼈를 찌르네.
笑臉中帶著刺骨的嘲諷。

“돈 있다니까. 내가 설마 이 나이까지 펑펑 놀았겠냐, 대학도 안 갔는데. 모아 둔 돈 있어.”
「我說我有錢啊。我才不會浪費到這把年紀,連大學都沒念過呢。我有存錢。」

“알았어요. 그럼 점심은 내가 살게요.”
「知道了。那午餐我請客。」

“너, 아직 통장 개설 못 해서 돈 없다. 일요일이라 은행 문도 안 열었고.”
「你還沒開戶,沒錢。今天是星期天,銀行也沒開門。」

계약금은 통장 개설하면 입금될 예정이다.
簽約金預計會在開設帳戶後匯入。

“그, 그럼 내일! 내일 은행 문 열면 바로! 비싼 데서 사줄게요.”
「那、那麼明天!銀行一開門我就去!我會在貴的地方買給你。」

“기대하고 있으마.”  「我會期待的。」

예림이는 신나게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관 근처에 널브러진 인간들만 없었더라면 참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藝琳興高采烈地走進了家門。要是玄關附近沒有那些散落一地的人,那真是一幅美好的景象。


텅!  空!

몇 없는 짐이 실린 차 트렁크 문을 닫고 뒷좌석에 올라탔다. 이제 확실히 독립하게 되었다며 신나하는 예림이에게 적당히 맞장구쳐 주며 인벤토리에서 마나 포션을 꺼내 들었다.
關上裝著不多行李的車後車廂門,坐上後座。對於已經確定獨立這件事,興奮的禮琳說著,我適時地附和著,並從背包中拿出魔力藥水。

“그게 뭐예요?”  「那是什麼?」

100미리짜리 드링크 병을 본 예림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어왔다.
看到 100 毫升的飲料瓶,예림歪著頭好奇地問道。

“마나 포션 사과 맛.”
「魔力藥水 蘋果口味。」

오렌지 맛도 있다.  還有橘子口味。

“마나 포션이요? 꼭 약국에서 파는 피로회복제처럼 생겼는데.”
「魔力藥水?看起來就像藥局賣的那種疲勞恢復劑一樣。」

“이래 봬도 병까지 전부 던전 부산물로 만든 거야. 그래서 협회에 빈 병 가져다주면 헌터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지.”
「就算看起來這樣,所有的藥瓶都是用地下城的副產品做成的。所以把空瓶子拿到協會,就能換到獵人商城可以使用的積分。」

일반 병에 담으면 인벤토리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빈 병 수거율이 낮아서 중상급 헌터들 대상 재활용 캠페인도 벌이고 그랬는데.
因為如果裝在普通瓶子裡,就無法放進背包。空瓶回收率很低,所以還針對中高級獵人展開了回收活動。

물론 나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F급 헌터니까 꼬박꼬박 가져다줬다.
當然,因為我是連一分錢都得省的 F 級獵人,所以我都乖乖地交了上去。

“생명력 포션도 있어요?”  「還有生命力藥水嗎?」

“있지. 보여 줄까?”  「欸,要不要給你看看?」

“네.”  「是的。」

병의 색깔만 다를 뿐 똑같이 생긴 생명력 포션을 꺼내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 든 예림이가 신기해하며 살펴본다.
只不過藥水的顏色不同,拿出了一瓶一模一樣的生命力藥水遞了過去。接過去的藝琳好奇地端詳著。

“이거 마시면 진짜 상처가 막 바로 낫고 그래요?”
「喝了這個真的能讓傷口馬上癒合嗎?」

“최하급이라 효과가 그리 좋진 않아. 마시기보단 주로 상처에 뿌려서 지혈 소독하는 방법으로 쓰지.”
「這是最低等級的,所以效果不怎麼好。與其喝,不如主要用來噴在傷口上止血消毒。」

“애걔, 겨우 지혈밖에 안 돼요?”
「哎呀,就只是止血而已嗎?」

“뿌리면 바로 피 멎는 게 얼마나 유용한데. 그리고 이런 거라도 같은 등급의 마나 포션보다 열 배는 비싸다.”
「一撒上去血就立刻止住,這有多實用啊。而且這種東西,哪怕是同等級的魔力藥水,也貴上十倍。」

예림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藝琳睜大了眼睛。

“반대가 아니라요?”  「不是反對嗎?」

“마나 포션이야 마석 곱게 갈아 넣는 공장제지만 생명력 포션은 힐러 수제품이거든. 그나마도 스킬 효과를 액체에 고정시키기 힘들어서 최대 중급까지만 만들 수 있고 상급 이상 생명력 포션이나 엘릭서 같은 건 던전 보상으로밖에 못 구해.”
「這是魔力藥水,雖然是用魔石細細研磨製成的工廠品,但生命力藥水可是治療師手工製作的。即便如此,也很難將技能效果固定在液體中,所以最多只能做出中級的,像是高級以上的生命力藥水或是靈藥之類的,只能當作地城獎勵才能取得。」

특히 엘릭서는 S급 던전 보상으로도 몇 개 안 나온 귀하디귀한 몸이시다. 나는 설명을 하며 마나 포션을 따 마셨다.
特別是煉金藥劑,作為 S 級地城的獎勵也極為稀有,幾乎難得一見。我一邊解釋,一邊打開魔力藥水喝了下去。

혹시나 싶어 될성부른 떡잎 스킬을 계속 써 댔더니 마나가 부족했다. 결과도 신통치 않아 제일 잘 나온 스탯 등급이 택배 배달원의 C였다. 스킬은 고작 D고.
或許是抱著一絲希望,不斷使用那些看似有潛力的技能,結果魔力不夠用。成績也不理想,表現最好的是快遞員的 C 級屬性。技能等級僅有 D 級。

유명우를 발견한 건 엄청나게 운이 좋은 케이스고 보통은 이렇다. S급은커녕 B급도 극소수였다.
發現有名宇是極其幸運的案例,通常情況都是這樣。連 S 級都沒有,連 B 級也只有極少數。

‘예림이로 끝내도 되긴 하겠지만… 힐러 하나 있으면 좋긴 하단 말이야.’
「雖然用藝琳結束也行……但要是有個治療師就好了。」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전투력을 갖추고 나니 힐러가 고팠다. S급, 아니 A급 힐러라도 어디 안 굴러다니나. 그럼 진짜로 더 필요 없는데.
人類的慾望真是無止境。擁有了戰鬥力之後,開始渴望治療者。難道沒有 S 級,不,至少 A 級的治療者在某處嗎?那樣的話,真的就不需要更多了。

‘미래에 유명해지는 힐러는 죄다 외국인이라 찾아갈 수도 없고.’
「未來會出名的治療師全都是外國人,根本找不到人去。」

어찌 된 게 국내에는 B급 힐러까지만 나왔다. 해연 길드도 B급으로 버티다가 결국 외국인 헌터를 영입해 왔었지.
怎麼回事,國內只出了 B 級治療師。海淵公會也只能靠 B 級撐著,最後還是招募了外國獵人。

그래도 아예 없진 않을 텐데, 유동 인구 많은 거리에 의자 놓고 앉아서 며칠 뒤져 봐? 아님 병원 순회라도 해볼까? 힐러는 의료계 출신이 반수 이상이니 전국 병원을 다 돌아다니면 한둘쯤은 나올지도 모른다.
不過應該不會完全沒有吧,要不然在行人眾多的街道上放張椅子坐著,幾天內碰碰運氣?還是去醫院巡迴看看?治療師大多數都是醫療界出身,如果全國的醫院都跑一遍,說不定能找到一兩個。

예림이의 신발과 옷가지를 비롯해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점심도 먹은 뒤 길드로 돌아왔다. 박예림은 내 지갑이 열릴 때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안해했다.
買了예림的鞋子和衣物以及所需的物品,吃過午餐後回到了公會。朴예림每次看到我的錢包打開,都不知所措地感到抱歉。

비싼 걸 산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괜찮은데.
也不是買了什麼貴重的東西,這樣程度還算可以。

“내가 진짜 다 갚아 줄게요!”
「我真的會全部還給你!」

“됐다니까.”  「我說好了嘛。」

도중에 ATM 통장 정리로 잔액을 확인해 봤는데 생각보다 더 넉넉했다. 주식 살 돈을 빼고도 일 년쯤은 생활하는 데 문제없을 정도였다. 하긴 제일 돈 들어가는 숙식이 공짜니까. 거기에 출퇴근할 일 없어 교통비도 안 들고, 휴대폰 요금 제외 통신 가스 전기 등의 요금도 전부 무료고.
途中透過整理 ATM 存摺確認了餘額,發現比想像中還寬裕。扣除買股票的錢後,生活一整年都沒問題。畢竟最花錢的住宿和餐飲都是免費的。而且也不用通勤,交通費也省了,除了手機費之外,通訊、瓦斯和電費等費用全都免費。

월급 0원의 불만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다.
月薪零元的不滿似乎逐漸消散了。

그 줄어들던 불만은 상층의 A급 헌터 전용 기숙사를 안내받으면서 완전히 증발되었다.
那逐漸減少的不滿,在被引導至上層的 A 級獵人專用宿舍時,徹底消失了。

“생필품 및 식재료는 15층의 기숙사 관리실에 전화 또는 서면 요청 시 월 100만 원 한도로 지급됩니다.”
「生活必需品及食材,於 15 樓宿舍管理室以電話或書面申請時,每月最高可領取新台幣 100 萬元。」

기숙사 안내를 맡은 여직원이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負責宿舍導覽的女職員甜美地笑著說道。

“네? 그런 것도 줍니까?”
「什、什麼?連那種東西也給嗎?」

“직접 사러 다니기엔 불편하실 테고 만일을 대비한 검역도 필요하니까요. 한도는 사비로 올리실 수 있습니다.”
「親自去買會很不方便,而且也需要做萬一的檢疫。限額可以用私款提高。」

A급은 관리 진짜 잘해 주는구나. 하긴 창출해 내는 수익이 얼마냐. 혹여 뭐 잘못 먹고 탈나지 않을까 세심히 살펴 줄 만하지.
A 級的管理真是做得很好啊。畢竟能創造出多少收益呢。仔細照顧,免得吃錯東西出問題,也是理所當然的。

“청소 및 세탁 서비스는 기본 주 2회이며 쓰레기는 마른 쓰레기와 젖은 쓰레기를 분리하여 복도의 배출구에 버려 주시면 됩니다. 물론 사비로 전용 가정부를 고용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清潔及洗衣服務基本上每週兩次,垃圾請分乾垃圾與濕垃圾,丟到走廊的丟棄口即可。當然,也可以自費聘請專屬管家。」

청소랑 세탁까지 해 주냐. 이런데 들어오면서 월급까지 바란 내가 도둑놈이었네. 2인짜리 원룸 사택밖에 못 들어가 봐서 끽해야 공과비 무료인 넓은 단독세대쯤 주는 줄 알았지. 이렇게나 서비스가 좋을 줄이야.
還幫我打掃和洗衣服。進了這種地方還敢奢望領薪水,我真是個小偷。因為只住過兩人套房的員工宿舍,最多也就以為會給個免水電費的寬敞獨立戶而已。沒想到服務竟然這麼好。

“이곳이 한유진 님께 배정된 A-15호입니다. 박예림 님께선 옆의 A-16호에 입주하실 예정입니다.”
「這裡是分配給韓有珍女士的 A-15 號房。朴藝琳女士將入住旁邊的 A-16 號房。」

예림이는 내일 헌터협회에 갈 때를 위한 코디네이션을 받느라 같이 올라오지 않았다. 외모에 어울리는 건 물론이고 성격과 스킬, 헌터 특성까지 맞춰서 단장시켜 준다나. S급이면 어지간한 셀럽 뺨치니 그럴 만도 했다.
예림이明天要去獵人協會,所以沒有一起上來,而是去接受造型設計。不僅要符合外貌,還要根據性格、技能和獵人特性來打造造型。畢竟是 S 級,隨便一個都能比得上名人,這樣做也說得過去。

…유현이 녀석도 그런 거 받나? 옷 잘 입고 다니긴 하던데.
…柳賢那傢伙也會收那種東西嗎?他倒是穿得挺好看的。

직원이 카드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 그리곤 키를 내게 건네주었다.
員工拿出感應卡打開了門,然後把卡遞給了我。

“카드키는 한 장만 지급되며, 외출 시 클리닝을 원하실 경우 관리실에 맡겨 주시면 됩니다. 현재 보안시스템 초기화 상태로 지문과 비밀번호를 등록하시면 카드키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십니다.”
「卡片鑰匙僅發放一張,外出時若需清潔服務,請交由管理室代為處理。目前安全系統處於重置狀態,您可註冊指紋與密碼,無需卡片鑰匙亦能進出。」

카드키를 받아 들고 안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실은 고급 호텔이나 모델하우스처럼 꾸며져 있었다. 통짜 유리창 너머로 스며들어 오는 햇살이 눈부시다.
接過房卡,走了進去。最先映入眼簾的客廳,布置得宛如高級飯店或樣品屋。透過整片玻璃窗灑進的陽光,耀眼奪目。

“기타 사용 설명 및 주의 사항은 이 책자를 참고해 주십시오. 화염 뿔사자 새끼를 위한 우리 및 안전시설은 월요일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기숙사로 데리고 내려오진 말아 주세요.”
「其他使用說明及注意事項請參考本手冊。火焰角獅幼崽的籠舍及安全設施預計於週一安裝完成。在此之前,請勿將牠帶到宿舍樓下。」

“예, 알겠습니다.”  「是,明白了。」

“또한 안전을 위해 A-16호와 문을 뚫어 놓았습니다.”
「另外,為了安全起見,我們也打通了 A-16 號和門。」

“…예?”  「……是嗎?」

아니, 보호받기로 계약은 했다만 여기서까지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내 프라이버시는?
不,雖然簽了保護協議,但也不至於在這裡還要這樣吧。我的隱私呢?

“…잠글 수 있죠?”  「……可以鎖上嗎?」

“A-16호에서는요.”  「在 A-16 號的話。」

여직원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럼 나는? 철물점가서 자물쇠라도 하나 사 와서 달아야겠다.
女職員理所當然地說道。那我呢?我得去五金行買個鎖來裝上才行。

“으으으, 피곤하다.”  「唔唔唔,好累啊。」

직원이 나가고 혼자 남게 되자마자 소파에 털썩 늘어졌다. 회귀하면 놀고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바쁘게 뛰어다녀 버렸군.
員工一走,自己一個人留下,立刻癱坐在沙發上。本來打算回歸後好好休息享受生活,結果不知怎麼的卻忙得團團轉。

그래도 이제 대충 자리는 잡았나.
不過現在大概也算是安頓下來了吧。

‘A급 기숙사 제공에 기한은 없으니 앞날 걱정은 없겠네.’
「提供 A 級宿舍,沒有期限,未來不用擔心了呢。」

갑자기 던전이 사라지고 각성 능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말이다. …역시 노후 대비는 해 둬야겠어. 나타난 것도 갑작스러웠으니 혹시 모르잖아.
只要地城突然消失,覺醒能力不會消失就好……果然還是得做好退休準備。畢竟出現得也太突然了,說不定會有什麼意外。

잠시 그대로 엎어져 있다가 휴대폰을 주섬주섬 꺼내 들었다. 신입 헌터 교육 날짜 잡혔으니 명우에게 연락해 줘야지. 혹시 그새 또 나쁜 생각 한 건 아니겠지?
暫時就那樣趴著,然後摸摸索索地拿出手機。新手獵人訓練的日期已經定了,得聯絡明宇才行。希望他這段時間沒有又想出什麼壞主意吧?

몇 번 신호음이 울리고 유명우가 전화를 받았다.
響了幾聲鈴聲後,柳明宇接起了電話。

“여보세—”  「喂——」


[휴대폰 주인 지금 전화 못 받아.]
[手機主人現在無法接電話。]


어? 유명우 목소리가 아닌데? 그리고 전화가 뚝 끊어졌다. 뭐야, 내 귀한 SS급 제작 스킬 소유자님께서 왜 전화를 못 받아.
咦?這不是有名宇的聲音?而且電話突然斷了。怎麼回事,我那珍貴的 SS 級製作技能持有者怎麼會接不了電話。

내가 키운 S급들 20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0 話

근서  近書

댓글 9  留言 9

chr***
유명우가 아니라 내 귀한 SS급 제작스킬ㅋㅋㅋㅋㅋㅋ
不是有名宇,是我珍貴的 SS 級製作技能ㅋㅋㅋㅋㅋㅋ
2019.05.12
내가 키운 S급들 20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0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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