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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3下

롯데타워 81층, 시그니엘 스테이 창가 자리. 도시의 찬란한 야경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모던 코스요리 고상하게 냠냠거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乐天大厦 81 层,Signiel Stay 窗边座位。俯瞰都市璀璨夜景的高处,优雅品尝现代套餐料理的同时,将事情的前因后果娓娓道来。

운동할 때마다 나 쳐다보다가 지하철까지 따라 타던 미친놈의 존재부터 해서, 문강우는 헤어진 이후로 오늘 처음 우연히 마주친 거며, 아까 헬스장 같이 나오면서 걔랑 같이 했던 모든 행동들은 남자를 떨궈 내기 위한 상황극이었다는 것까지.
从每次健身时都盯着我看、甚至尾随我乘地铁的变态男说起,到文江宇是分手后今天第一次偶遇,以及刚才在健身房一同出来时与他所有的互动,都只是为了甩掉那个男人而演的情景剧。


상황이 하도 절묘하다 보니 솔직히 별로 안 믿길 얘기들이었다. 내가 만약 이재현이었더라면 당장 문강우 불러내서 증명하라느니 삼자대면 하자느니 사사건건 태클에 지랄발광 다 떨었을 것 같은데, 놈은 의외로 묵묵히 경청만 했다. 아마 전적으로 나를 신뢰하는 눈치였다. 뭐 까탈스럽게 의처증 안 부려서 다행이긴 하지만... 너무 쉽게 믿어주는 것도 영 찝찝하단 말이지.
由于情节过于离奇,说实话这些事很难让人相信。如果我是李在贤,肯定会立刻叫文江宇出来对质,要么三方对峙,要么处处挑刺大发脾气。但那家伙意外地只是默默倾听,看样子是完全信任我。虽然不疑神疑鬼是好事...但这么轻易就相信,总让人觉得哪里不对劲。


"나 문강우 차 딱 2분 탔어. 주변에 목욕탕까지만 태워 달라 해서 바로 내렸어!"
"我就坐了文江宇的车 2 分钟!跟他说送到附近澡堂就马上下车了!"


확실한 물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은행 어플 켜서 카드 결제내역을 보여줬다. 솔티 사우나 파크. 날짜는 당연히 오늘. 결제 시간 오후 여덟 시 오 분.
我思索着有什么确凿证据,便打开银行 APP 展示信用卡消费记录。Saltie 桑拿公园。日期自然是今天。支付时间晚上 8 点 05 分。


"통화기록이랑 카톡 확인해 봐도 돼, 나 걔 번호도 몰라. 스무 살 때 헤어지고 오늘 첨 만난 거라니까? 다 걸고 진짜로."
"通话记录和 KakaoTalk 聊天也可以查,我连他号码都不知道。二十岁分手后今天是第一次见面懂吗?我赌上一切说真的。"


쿨하게 폰도 넘겼다. 문강우한테 전화라도 해서 확실히 해명하고 싶지만 번호조차 저장되어 있지 않은 이 현실. 클-린 그 자체인 내 폰을 엄지로 대강 내려 확인하는 이재현 입꼬리가 미세하게 씰룩거렸다. 곰돌이 또 웃네.
他爽快地把手机递过来。虽然想给文康宇打电话彻底澄清,但现实是连号码都没存。拇指随意滑动检查这部"清白无暇"的手机时,李在贤的嘴角微微抽动。小熊又在笑了。


"아, 그리고 나 엄마랑 카톡 했던 것도 봐봐."
"啊,还有我和妈妈的 KakaoTalk 聊天记录也看看吧。"


음침한 남자가 지하철까지 따라 탔었던 그날 저녁, 엄마한테 주절주절 하소연했던 대화 내용이 마침 그대로 남아 있어서 또 하나의 증거가 됐다. 물론 당시에는 괜히 말했다 싶었다. 내가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엄마가, 당장 이주연 올려보낼 테니 같이 살라길래 진땀 꽤나 흘렸던 기억.
那个阴郁的男人一路尾随我上了地铁的当晚,我跟妈妈絮絮叨叨诉苦的聊天记录恰好完整保存下来,成了又一证据。当然当时只觉得是多嘴——完全不知我和男友同居的妈妈突然说"马上把李周妍送上去,你们一起住吧",记得当时我冷汗直冒。











"...돌쇠 총각 조만간 결혼 허락 받으러 가께."
"…石头哥的婚事快了,过些日子就去求亲。"


카톡 보고 오해 완전히 풀린 데다, 엄마 맘에 쏙 들어 버린 게 좋았는지 헤실헤실 웃음 짓는 이재현.
看完消息误会彻底解开,再加上被妈妈深深喜欢,李宰贤乐得眯起眼睛直笑。

물론 그건 지극히 찰나에 불과했다. 생각해 보니까 웃을 때가 아니라던 모 연예인의 움짤처럼 한순간에 표정 싹 굳어져선 조심스레 물어 오는 말.
当然那只是转瞬即逝。想起某艺人动图里"现在不该笑"的瞬间,他的表情突然凝固,小心翼翼开口问道。


"근데... 너 괜찮아?"
"那个...你还好吗?"

"엉, 그 등신새끼 따라오기만 하고 뭐 말 건다거나 터치한다거나 그런 건 없었어. 다행이지?"
"嗯,那混蛋只是跟着我,倒没搭话或动手动脚。算幸运吧?"

"그러고 보니까 나도 아까 기다리면서 얼핏 본 것 같은데. 건물 앞에 까만 옷 입은 놈."
"这么一说,我刚才等的时候好像也瞥见个穿黑衣服的家伙在楼前晃悠。"

"맞아, 그 놈 맞아. 걔 맨날 내 가슴이랑 다리 존나 쳐다봄!"
"对,就是那家伙!他整天死盯着我的胸和腿看!"

"돌았네. 쳐 죽일걸."
"疯了吧。真想宰了他。"

"걔 때문에 나 겉옷 두 개 챙겨 다녔잖아. 하나는 상체 가리기, 하나는 허리에 묶어서 하체 가리기."
"因为他,我不得不随身带两件外套。一件遮上半身,一件系腰上挡下半身。"

"...여기 소주 안 파냐."
"...这儿不卖烧酒吗。"


타격은 눈깔로 성희롱 당한 나보다 이재현이 더 큰 듯 보였다. 썰을 최대한 간결하게 풀었는데도 얼굴부터 목까지 시뻘게져선, 푸아그라 앞에서 기어이 소주를 찾는다. 여기 소주가 어딨어. 고상하게 에비앙 한 잔 따라서 건네주자 한방에 원샷하더니 손에 든 포크 내려놓고 제 애꿎은 머리카락을 박박 쥐어뜯는 그였다.
比起我这个被眼神性骚扰的受害者,李载贤受到的打击似乎更大。即便我已尽量简洁地讲述经过,他还是从脸到脖子都涨得通红,最终在鹅肝酱前执意要找烧酒喝。这地方哪来的烧酒。当我优雅地倒了杯依云递过去,他一口闷完就放下叉子,开始狠狠揪扯自己无辜的头发。


"이재현 무능력한 새끼, 쓸모없는 새끼. 남친 자격도 없는 찐따새끼."
"李宰贤这个无能的废物,没用的东西。连当男朋友都不配的窝囊废。"

"갑자기?"
"突然问这个?"

"바보같이 아무것도 몰랐잖아. 맨날 데리러 갔어야 됐는데 혼자 두기나 하고."
"像个傻子一样什么都不知道。明明应该每天去接你的,却总是丢下你一个人。"

"야, 니가 청주에 놀러 갔어? 연수 받으러 갔지? 누나 그런 것도 이해 못 해 주는 하여자 아니다."
"喂,你去清州玩了?是去培训了吧?姐姐可不是那种连这都不懂的女人。"

"못 믿고 이상한 의심만 해서 미안해. 너 힘들었던 거 알지도 못하면서... 아, 나는 매번 왜 이렇게 한심하냐."
"对不起总是疑神疑鬼不信任你...明明知道你那么辛苦...啊,为什么我每次都这么差劲。"

"의심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거야! 하나도 안 한심해."
"不觉得可疑才更奇怪吧!一点都不可悲。"


자학하다 끝도 없이 동굴 파고드는 놈을 뜯어 말렸다. 아까 그렇게 찔찔 울어 놓곤 또 울 것처럼 괴롭게 일그러진 표정이 가히 안쓰러웠다.
我拽住了那个自暴自弃、无休止挖掘洞穴的家伙。那张不久前还哭得抽抽搭搭、此刻又扭曲成仿佛要再度落泪的痛苦表情,实在令人不忍卒睹。


"많이 무서웠을 거 아냐. 나도 지금 손 떨리는데 너는 얼마나... 하 진짜."
"肯定吓坏了吧。我现在手都在抖,你该有多害怕...唉真是。"

"괜찮아, 아무 일 없었으면 됐지!"
"没关系,只要平安无事就好!"

"미안하단 말밖에 못 하겠어."
"除了说对不起,我无话可说。"

"늦게 말해서 내가 더 미안. 얘기하면 바로 서울 올라올까 봐 연수 끝나면 말하려던 건데... 오해가 이렇게까지 꼬였네."
"没能早点告诉你,我更抱歉。本来想等研修结束再说的...怕一说你就会立刻回首尔,没想到误会会闹成这样。"

"......"
"How are you?" 输出:

"설마 또 울어?!"
"你不会又要哭吧?!"


한 3년 치 눈물을 오늘 다 몰아서 흘릴 심산인지, 사슴 같은 눈에 또다시 그렁그렁 차오르는 물기. 서둘러 티슈를 뽑아 건넸다. 우는 거 귀여워서 좋긴 한데 아껴 뒀다가 나중에 침대 위에서 실컷 우는 게 어떨까? 여기서는 좀 그래.
她今天似乎要把积攒三年的泪水一次流干,小鹿般的眼睛里再次泛起盈盈泪光。我急忙抽出纸巾递过去。虽然你哭起来很可爱,但不如把眼泪留到床上再尽情释放如何?在这里哭总归不太合适。

제각기 식사 중인 주변 테이블을 휘휘 둘러보며 눈치를 살폈다. 자칫 잘못하다간 무해한 곰돌이를 학대하는 악덕 여친으로 보일지 몰랐다.
她一边用餐,一边用余光扫视着周围餐桌,暗中观察着人们的反应。生怕自己稍有不慎,就会被当成一个虐待无辜孩子的恶毒女人。


"...안 울거든."
"...别哭了。"


역시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 이재현. 뇌에 힘 주고 악착같이 눈물 삼켜낸 다음, 애써 표정 관리하며 입 안에 음식을 욱여넣는다. 제법 스무스했다. 때마침 뒤이어 도착한 코스요리와 함께 쉐프님이 장황한 설명을 이어가실 동안 잠깐 대화가 멈췄다가, 쉐프님이 자리 뜨자마자 그가 기다렸다는 듯 툭 던져 물어 왔다.
果然是在刀尖上舔血过活的李宰贤。他太阳穴青筋暴起,硬生生把眼泪咽了回去,强作镇定地往嘴里塞食物。动作倒是流畅。正好此时后续料理上桌,主厨热情讲解的间隙谈话暂停片刻,主厨刚离席,他就迫不及待地抛出憋了许久的问题。



"문강우 걔는 뭐... 잘 산대?"
"文江宇那家伙...过得还好吗?"


별로 안 궁금한 척, 세상 쿨한 척 하면서 실상은 누구보다 신경 쓰여 죽겠다는 투로.
假装毫不在意,装作全世界最酷的样子,实际上却比谁都在意得要命。


"헬창이 헬트 됐지 뭐. 걔 존재도 잊고 살다가 헬스장에서 마주칠 줄 상상이나 했나."
"健身狂魔变成健身废柴了呗。早忘了这号人,哪能想到会在健身房偶遇。"

"무슨 얘기 했는데."
"聊了些什么。"

"그냥 오랜만이니까 인사 몇 마디 하고, 만나는 사람 있냐길래 니랑 사귄다 했어."
"就说好久不见寒暄几句,他问我现在有交往的人吗,我说正和你谈恋爱呢。"

"만나는 사람을 지가 뭔데 쳐 묻지. 뭐라디?"
"他算老几还敢盘问别人。说什么来着?"

"그럴 줄 알았대. 너랑 나랑 원래 잘 어울렸었대."
"早料到会这样。都说咱俩天生一对。"

"꼴에 보는 눈은 있네. 하긴 보는 눈 있으니까 이여주 만났겠지."
"眼光倒是不错。也是,没点眼光怎么能遇见李妍珠。"

"오, 방금 멘트 나쁘지 않았어. 10점 만점에 8점."
"噢,刚才那句话说得不赖。十分给八分。"

"청첩장 주자, 결혼식 오라 그래."
"请帖都发了,婚礼当然要去啊。"

"차라리 다롱이한테 주는 게 나을 듯."
"还不如给多珑呢。"

"어? 방금 결혼 자연스럽게 인정한 거?"
"嗯?你刚才是不是很自然地承认结婚了?"

"몰라... 밥이나 먹어."
"不知道...先吃饭吧。"


하여간 한 달을 훌쩍 넘어 만나도 그놈의 결혼 타령은 여전했다. 결혼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괜히 부끄러워서 말꼬리 흐리곤 눈앞의 훈제연어를 포크로 집어 올려 질겅거렸다. 그런 내 반응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다시금 표정 밝아져 키득키득 웃는다. 마카롱처럼 땡땡 부은 눈두덩이 때문에 눈동자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总之过了一个多月再见面,那家伙还是满口结婚经。难道是没结成婚的冤魂附体了吗?我莫名感到羞耻,支吾着转移话题,用叉子戳起面前的烟熏三文鱼咀嚼起来。即便看到我这样的反应,那家伙不知为何反而更开心了,眼睛笑得眯成两条缝,肿胀得像马卡龙似的眼泡都快把瞳孔遮住了。

그래, 저 꼬질꼬질 곰돌이 내가 평생 데려다 키워야지 누굴 주겠어. 결혼에 대한 대답은 그렇게 나 혼자 마음속으로만.
是啊,那个脏兮兮的熊娃娃我得养一辈子,怎么可能送给别人。关于结婚的答复,就这样只在我心里默默想着。


"아니 근데 잠시만, 생각할수록 열받네 그 새끼. 팔짱은 꼭 꼈어야 됐나?"
不是,等等,越想越来气那混蛋。当时非得要挽着胳膊吗?

"어이어이, 그 이상한 남자 떨구려고 도와준 거잖아~ 저스트 상황극."
哎哎,那不是为了帮你甩掉那个怪男才配合演的戏嘛~纯属情景剧啦。

"아니, 도와 줄 거면 그냥 힘으로 쫓아 보내면 되지 뭔 여보 상황극 그딴 걸 해서 사람 쳐 돌게 만드냐고. 흑심 부린 거 아냐? 선 넘었잖아."
"喂,要帮忙就直接用武力赶走啊,搞什么‘亲爱的’情景剧让人发疯。是存了坏心思吧?越界了知不知道。"


역시나 이재현의 쿨한 척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하긴, 구썸남 김영훈에도 희번득 발작하던 앤데, 찐으로 할 거 다 했던 구남친한테 질투를 안 할 리가 없지.
果然李载贤的装酷坚持不了多久。也是,连对前任金英勋都能突然嫉妒发作,对真正什么都做过的前男友怎么可能不嫉妒。

근데 그럼 이쯤에서 대단한 점 한 가지. 고작 팔짱 낀 걸로도 왕왕대는 질투쟁이면서, 내가 걔랑 양다리 걸치고 섹스한(줄 아는) 마당에 어떻게 흐린 눈으로 계속 사귈 수가 있지. 두 눈 짓무르도록 끅끅 울어 가며 멘탈 다 빠그라져도 어쨌든 헤어지는 것보단 낫다 이건가. 여러모로 신기하고 이해 안 됐다.
但话说回来有个厉害的点——仅仅挽个胳膊就能醋意大发的人,在以为我和对方劈腿发生关系的情况下,怎么还能继续蒙着眼睛交往?就算哭到眼睛肿烂、心态崩盘,也比分手强是吗?真是又神奇又难以理解。


"개웃겨, 아까 질질 짜던 거 또 생각나. 야, 어떻게 그딴 상황에서 나를 용서해?"
"笑死,又想起刚才哭哭啼啼的样子。哎,那种情况下你怎么能原谅我?"

"용서 안 하면 내가 뒤지게 생겼는데 어떡해, 그럼."
"不原谅的话我看起来会死得很惨,那怎么办。"

"대인배다 대인배야."
"真是大度啊大度。"

"넌 만약에 내가 그랬으면 절대 안 봐줬겠찌..."
"换作是我你绝对不会原谅的吧..."

"당연한 거 아냐? 일단 내 손으로 니 고추부터 자르고, 영원히 손절 치는 거야 걍."
"这不是理所当然的吗?先亲手剁了你的命根子,再永远断绝关系完事。"


나도 대인배이고 싶지만 절대 불가능이었다. 내가 바람 피워도 넌 절대 피지 말라던 태양마냥. 바람을 도대체 어떻게 그냥 넘어가? 아무리 사랑해도 어떻게 그게 돼? 나는 인간을 사귀고 싶지 걸레를 사귀고 싶진 않다고.
我也想成为大度之人 但根本不可能。就像太阳说着"即便我出轨 你也绝对不许"那般。这阵风究竟该如何轻描淡写带过?再深爱又怎能做到?我想交往的是人类 而非破抹布。


"아!!!"
"啊!!!"

"왜, 왜."
"为什么,为什么。"

"상상돼서 짜증 나! 죽여버려, 나쁜 자식!"
"光是想象就火大!宰了你啊混蛋!"

"그... 너무 과몰입하진 말고. 평생 안 일어날 일이니까."
"那个...别太沉浸其中了。反正是一辈子都不可能发生的事。"


나 몰래 다른 여자랑 헛짓거리 하는 이재현이라니. 다른 여자한테 딴딴한 왕가슴 내어주는 이재현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끔찍해서 입맛 뚝 떨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물론 진짜 떨어지진 않았기에 돼지런하게 접시를 싹싹 비웠다. 자고로 비싸고 맛있는 음식은 멧돼지도 진정시키는 법이었다.
背着我跟其他女人乱搞的李宰贤,把结实胸肌献给别的女人的李宰贤。光是想象就恶心得胃口全无。不过当然实际上食欲并未减退,我还是像猪一样把盘子扫荡得一干二净。毕竟昂贵美味的食物连野猪都能安抚,这是自古不变的真理。

코스요리 원 없이 조지다가 마지막 메인 요리 다 먹고, 디저트까지 클리어하고 나서야 행복한 돼지가 되어 레스토랑을 나왔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바로 입실하기엔 뭔가 아쉽길래 79층 라운지에 가서 한강뷰 보며 나란히 앉아 샴페인 한 잔. 당연함. 인스타에 올릴 포토타임이 필요했으므로.
把套餐料理风卷残云扫光,连最后的主菜和甜点都消灭干净后,我化作幸福的小猪走出餐厅。但这只是开始而已。觉得直接入住房间太可惜,便到 79 层酒廊并肩而坐,就着汉江夜景啜饮香槟。理所当然需要拍照上传 ins 的摆拍时间。


"룸 안에서도 사진 지겹도록 찍게 될 텐데."
"在房间里肯定也要拍到腻为止吧。"

"왜? 뷰 업그레이드했어?"
"为什么?升级了视图吗?"

"뷰도 뷴데, 더 특별한 게 있어."
"视图虽好,但有更特别的东西。"


뷰 얘기가 아니라면 기껏해야 실내 인테리어밖에 없지 않나. 인테리어가 뭐 특별할 게 있나? 솔직히 호텔 룸이 다 그게 그거 아닌가. 의문은 들었지만 깊게 생각할 틈이 없었다. 지금 당장 사진 건지기에 바빴다.
如果不是视图的问题,那顶多就是室内装潢了吧。装潢能有什么特别的?说实话酒店房间不都大同小异吗。虽然有过疑问,但没空深入思考。现在正忙着处理照片的事。


"일단 찍어 줘."
"先拍一张给我。"

"기카?"
"真的吗?"

"당연하지."
"当然。"

"주문해."
"下单吧。"

"나 약간 무심한 듯 시크한 무드로."
"我走的是那种看似漫不经心的高冷路线。"

"더 자세히."
"更详细些。"

"시그니엘이 마치 집 안마당인 것마냥 꾸안꾸로 설렁설렁 마실 나온 감성, 알지?"
"就像信号灯在自家门前闪烁不定般,那种令人心跳加速的微妙感觉,懂吗?"

"아 오키. 바로 간다."
"啊 好的。马上过去。"


내 전용 사진기사답게 찰떡같이 알아듣고 손수 머리카락, 옷매무새 정돈해 준 그가 익숙하게 휴대폰 카메라를 갖다 댔다.각도 조금만 틀어 봐봐, 이쪽으로. 어 지금 좋아. 잔 들고 한 번 더 찍어. 턱 올려. 턱 내려.
作为专业摄影师的他立刻会意,随手拨弄了下头发,整理好衣着后熟练地举起手机摄像头。"角度再偏一点,对,往这边。嗯现在很好。拿着杯子再拍一张。下巴抬点。好,收下巴。"

아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아지경으로 찍었다. 찍히는 피사체인 나보다, 찍어주는 놈 포즈가 더 다양했다. 바닥에 반쯤 누웠다가 무릎 꿇었다가 세상 요란한 움직임. 그렇게 한 몸 불사질러 내 사진 백만 장 정도 찍어 준 이재현이 임무를 다하고 털썩 늘어졌다. 수고했다고 정수리 쓰담쓰담하다 뽀뽀 한 번 갈겨 줬다. 칭찬 받은 곰돌이가 히힣 웃었다.
不知不觉时间流逝,我陷入了忘我之境。比起我这个被拍摄的对象,拍摄者李在贤的姿势更为多样。他时而半躺在地,时而单膝跪地,做出各种夸张的动作。就这样,他用那不知疲倦的身体为我拍摄了约莫百万张照片后,终于完成任务瘫软下来。我轻拍他的肩膀说了句"辛苦了",他像只受表扬的小狗般嘿嘿笑了起来。


"...근데 이여주 있자나. 그 헬스장 이제 안 가면 안 돼?"
"……不过有你在啊。那个健身房现在不去不行吗?"


폰 받아서 신나게 사진 고르는 내 어깨 위로 턱 올려 치대며, 별안간 볼멘소리 해 오는 그였다. 잠깐 잊었나 했더니 또 그 얘기. 깜찍하게시리 뒤끝 하고는. 내가 매일같이 헬트 문강우 마주치는 일이 죽어라 싫은 모양이었다.
我接过手机正兴致勃勃挑选照片时,他突然把下巴搁在我肩上,又开始说那些没头没脑的话。明明刚才都忘了这茬,现在又提起来。真是烦人得紧。看来他对我每天在健身房门口偶遇这件事厌恶至极。


"에이, 그건 좀. 나 회원권 필라테스랑 묶어서 6개월 끊었는데?"
"哎呀,那个啊。我把会员卡和普拉提课程绑定了,签了六个月合约呢。"

"버려. 집 주변에 새로 생긴 데 있잖아, 내가 끊어 줄게. 거기도 필라테스 같이 하지 않나?"
"别去了。家附近不是新开了一家嘛,我帮你取消会员。那边不也有普拉提课吗?"

"그런가?"
"是吗?"

"내일부터 바로 가. 딱 2주만 너 혼자 다니고, 나 연수 끝나면 같이 다니든지 하자."
"明天开始直接去那边。你先单独练两周,等我培训结束再一起上课。"

"아 근데 회원권 너무 많이 남았어, 아까워. 그냥 다니던 데 다닐래. 너도 굳이 안 써도 될 돈 쓰는 거잖아."
"啊但原会籍还剩好多课时呢,太浪费了。我还是去原来那家吧。你也没必要花这个冤枉钱。"

"제발, 진짜 제발. 나 이렇게 빌게. 문강우 그 새끼랑 같은 공간에 있는 거 싫어서 그래, 제발."
"求你了,真的求你了。我这样拜托你。我就是不想和文康宇那个混蛋待在同一个空间里,拜托了。"


금쪽이마냥 무지성으로 떼를 써대길래 결국 못 이기고 오케이 할 수밖에 없었다. 질투쟁이는 돈지랄도 다채롭게 하는구나. 하긴 뭐, 역지사지로 나도 이재현 전여친이 트레이너로 있는 헬스장에 쟤 다닌다고 하면 머리털 다 뜯어놓을 것 같으니까 겸허히 이해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 보자던 문강우의 인사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걸로.
那家伙像疯了一样无理取闹地耍赖,最终我拗不过只好答应了。嫉妒鬼花钱的方式还真是花样百出啊。不过转念一想,换位思考的话,如果李在贤的前女友是健身房的教练,听说那家伙要去那里锻炼,我大概也会气得揪光自己头发吧,于是便谦逊地表示理解。文康宇说下周见的问候,最终没能兑现。


그렇게 라운지도 야무지게 즐긴 뒤 마침내 입실이었다. 체크인은 한참 전에 미리 해 놨다길래 그냥 그렇구나 별 생각 없었는데, 카드키 찍고 룸 안에 들어가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就这样尽情享受完酒廊后,终于到了入住时间。听说早就提前办好了入住手续,当时也没多想,可当刷开房卡走进房间的瞬间,我简直不敢相信自己的眼睛。


"뭐야...?"
"什么啊...?"


입구부터 거짓말처럼 화려하게 꾸며진 파티룸. 슬리퍼로 갈아신고 홀린 듯 안으로 향했다. 벽이며 천장을 빈틈없이 메운 조명, 우리 700일을 축하하는 LED 풍선들과 가랜드, 지금까지의 소소한 추억들을 그대로 담아 놓은 인화 사진, 꽃과 향초와 크고 작은 데코 소품들이 룸 안을 그림처럼 수놓은 채였다. 과하지 않으면서 철저히 내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에 머리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재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애였다.
从入口起就装饰得如同谎言般华丽的派对房间。我换上拖鞋,像被蛊惑般走了进去。灯光填满了墙壁与天花板的每一寸空隙,庆祝我们 700 天的 LED 气球和花环,记录着至今所有琐碎回忆的冲印照片,鲜花、香薰蜡烛以及大大小小的装饰品将房间点缀得如画般精美。这设计既不过分夸张又彻底迎合了我的品味,我像被当头一棒般怔住了。虽然一直这么觉得——李在贤这家伙,确实比我自己还要了解我。

뒤이어 눈에 들어오는 건 파티용 테이블에 세팅된 색색깔의 귀여운 디저트들과 2단 케이크, 패키지부터 돈 냄새 오지는 와인 한 병. 그야말로 완벽한 포토존이었다. 이재현더러 인스타 갬성 모른다고 종종 잔소리했었는데 이번엔 제 딴에 엄청 노력한 게 보여서 웃음이 터졌다.
紧接着映入眼帘的是派对餐桌上摆放的各色可爱甜点、双层蛋糕,以及从包装就能闻到金钱气息的一瓶红酒。简直是完美的拍照打卡点。我常唠叨李在贤不懂 ins 风审美,但这次能看出他确实费了不少心思,让我忍不住笑出声来。


- 룸 안에서도 사진 지겹도록 찍게 될 텐데.
- 在房间里肯定又要拍到腻为止吧。

- 왜? 뷰 업그레이드했어?
- 怎么?升级景观了?

- 뷰도 뷴데, 더 특별한 게 있어.
风景虽美,但还有更特别的东西。


그 말을 이제서야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호텔 숙박만으로도 좋은데 이벤트까지 준비했을 줄 누가 알았냐고. 감동에 취해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자니, 별안간 등 뒤로 가까이 다가오는 이재현. 백허그라도 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이내 목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져 흠칫 놀랐다.
直到此刻我才痛彻心扉地明白那句话。谁能想到不仅安排了酒店住宿还准备了活动呢?正当我沉醉于感动中呆立观望时,李在贤突然从背后靠近。原以为他要来个背后拥抱,不料脖颈处传来冰凉金属触感,吓得我浑身一激灵。


"너 지난번에 예쁘다 했던 목걸이."
"你上次说很漂亮的那条项链。"


내 귓바퀴에 쪽 입 맞추고는 세상 뿌듯한 어투로 속삭이는 말에, 곧장 화장대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목선을 살피자마자 몽글몽글 벅차올랐다. 반클리프 앤아펠 프리볼 목걸이. 한때 월급 모아 사려다, 내가 원하는 펜던트가 계속 전국 품절이어서 못 구하고 아쉬워했던.
他在我耳畔轻吻低语,语气里满是掩不住的得意。我立刻冲到化妆镜前查看脖颈,瞬间被眼前景象冲击得心潮澎湃——梵克雅宝四叶草项链。曾经攒了几个月工资想买却因心仪吊坠全国断货而遗憾错过的款式。


"뭐야, 언제 샀어! 이거 매물 구하기 어렵잖아."
"什么啊,什么时候买的!这东西很难找到货源吧。"

"한참 전에 웨이팅 걸었지. 오늘 픽업 해 왔어."
"很早之前就排队预定了。今天刚去提货回来。"


이재현 입꼬리가 미세하게 씰룩거렸다. '나 잘했지?'의 무드가 뚝뚝 묻어나는 얼굴.
李载贤的嘴角微妙地抽动了一下。脸上写满"我做得不错吧?"的得意神情。

원하는 대로 당장 칭찬감옥에 가둬 버리고 싶은데, 왠지 모르게 전신이 다 굳어 뚝딱거리는 나였다. 예상치도 못한 선물에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머지않아 그가 뒤에서 섬세하게 체인을 채워 줬다. 목에서 세상 영롱하게 빛나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다 때아닌 현기증이 일었다.
明明想立刻如他所愿地把他关进夸奖牢笼,不知为何全身却僵硬得像生锈的机械。面对这份意料之外的礼物,我甚至不知该如何反应。不久后,他从身后细致地为我扣上项链链条。当我拨弄着颈间那条璀璨夺目的项链时,突然不合时宜地感到一阵眩晕。


"재현아..."
"载沅啊..."

"왜."
"干嘛。"

"혹시 내일 결혼할래?"
"要不要明天和我结婚?"

"물질만능주의 미쳤죠."
"拜金主义真是疯了。"

"사랑해♥"
"我爱你♥"


나 전생에 엄청 착하게 살았나. 이만큼 잘생기고 순정 미쳤고 그거도 잘하는데 결정적으로 자본까지 풍부한 남자라면 평생 백년가약 맺고도 남지. 냅다 뒤돌아서 이재현 허리 끌어안고 까치발 들어 정신없이 뽀뽀했다. 얼굴 여기저기 내 입술 찍어 박히느라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방싯 웃는 그였다.
我上辈子一定积了大德。能遇到这样英俊专情、样样出色还家底丰厚的男人,缔结百年之好都绰绰有余。我猛地转身搂住李宰贤的腰,踮起脚尖忘情地亲吻。唇瓣在他脸上四处盖章,连眼睛都来不及睁开,只见他漾开羞涩的笑。


"맘에 들어?"
"喜欢吗?"

"당연하지! 나 진짜 이거 로망이었어, 지난주에도 검색했단 말이야."
"当然!这可是我梦寐以求的,上周还特地搜索过呢。"

"예쁘다. 그냥 니 거네."
"真漂亮。果然是你的风格。"

"고마워, 나 진짜 잘 하고 다닐게! 내일 회사 언니들한테 자랑해야지!"
"谢谢,我一定会好好珍惜的!明天要去公司跟姐姐们炫耀一下!"

"다음에 프러포즈 할 때 더 좋은 거 사 줄게. 결혼하면 그냥 영혼까지 다 갖다 바칠게. 그니까 딴소리 하지 말고 결혼 진짜 하는 거다."
"下次求婚时给你买更好的。结婚后连灵魂都全部献给你。所以别说别的了,这次真的要结婚。"

"오키. 이재현 돈에 현혹당하기? 세상에서 제일 쉽지."
"OK。被李在贤的钱迷惑?世界上再简单不过的事了。"



"하,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돈으로 사면 될 거 아냐."
"哈,爱情?别开玩笑了。现在我要用钱买。用钱买不就行了吗。"

"......"
"How are you?" 输出: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多少钱才行?要多少才够?"


별안간 옛날 드라마 대사 찰지게 따라 하며 잔망 부리는 꼴 하고는. 역시 아기 원빈 그 자체라며 방방 띄워 주자 머쓱해하면서도 내심 좋아하는 거 티 다 났다. 이럴 때 보면 세상 제일 단순해서, 눈물 질질 짜던 모습은 마치 전생이었던 것처럼 텐션 회복한 지 오래였다.
突然模仿起老电视剧里的经典台词撒起娇来。果然是小元彬本彬,虽然被夸得有点不好意思但心里美滋滋全写在脸上。这种时候看着就单纯得不得了,眼泪哗啦啦流的样子仿佛上辈子的事,情绪早就恢复高涨了。

결국 신나 가지고 2절 3절까지 이어지는 성대모사를 더 들어 줘야 했다. 하여튼 이재현 깝칠 때가 제일 재밌거든. 킹은 좀 받지만.
结果兴致上来还得听他继续表演第二段第三段的台词模仿。总之李宰贤嘚瑟的时候最有意思了。虽然王者架势有点过头。





목걸이 선물 받은 기념으로 만족스럽게 셀카 몇 방 찍어 준 다음, 잘 꾸며진 파티룸 인테리어와 테이블도 구석구석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 하나 허투루가 없어서 예쁘다는 감탄만 오백 번. 700일 안 챙기기로 해놓고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하기 있나.
为纪念收到项链礼物,心满意足地拍了几张自拍后,又认真将精心布置的派对房间装饰和餐桌各个角落都拍进相机。没有一处马虎,光是感叹"好美"就说了五百遍。明明说好 700 天不搞庆祝,却准备得如此完美。


"아무리 생각해도 로맨틱 과하다, 오늘?"
"怎么想都觉得今天浪漫过头了?"

"즐겨."
"玩得开心。"


신나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나를 사진 찍느라 이재현도 바빴다. 원래 수평조차 제대로 못 맞추던 놈인데, 2년 가까운 연애 기간 동안 스파르타로 열심히 교육한 보람이 있었다.
兴奋地到处跑来跑去的我让李载贤忙着拍照。这家伙原本连水平线都对齐不好,经过近两年恋爱期间的斯巴达式训练,总算没白费功夫。


"아이, 너무 예쁘세요. 눈 부셔서 못 찍어 주겠네."
"哎呀,太漂亮了。眼睛都闪得拍不出来了。"

"오바하지 말고 제발."
"别夸张了,求你了。"

"아니 진짜로, 아무리 잘 찍어도 실물 반도 안 나와 지금! 애플에다가 피해보상 청구해, 자기야."
"不是开玩笑,现在怎么拍都不到实物的一半效果!咱们去告苹果索赔吧,亲爱的。"


성격상 낯간지러운 말 절대 못 하면서 오늘은 제법 뻔뻔하고 능청스러웠다.
平时性格腼腆绝对说不出肉麻话,今天倒是格外厚脸皮又油嘴滑舌。

이러한 소란 속에서 이재현의 하나뿐인 피사체로 완벽하게 기록되는 이 순간, 카메라 렌즈 속 나는 마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처럼 보였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꼭 세상에 우리 둘만 남겨진 기분. 서로 숨만 쉬어도 간지럽던 연애 초반처럼 한없이 설레기만 했다.
在这片喧嚣中,被李载贤的镜头完美定格为唯一主角的这一刻,镜头里的我仿佛成了全世界最幸福的女子,事实也确实如此。恍若天地间只剩我们二人的错觉。就像恋爱初期连呼吸相触都会心悸般,此刻心中涌动着无尽的雀跃。

그 부작용으로 나도 모르게 새삼 내외라도 하는 건지, 사진 찍히는 중간중간마다 연신 시선 스치는 게 괜히 어색해졌다. 뭔가, 쟤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도 눈에 보여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달까. 이상하게 자꾸 실없는 헛소리만 주절거리게 되고.
副作用就是不知不觉间,我竟像新婚夫妇般局促起来,拍照间隙频频躲闪交汇的视线显得格外笨拙。或许是因为他眼中满溢的真心爱意太过灼热,让人不知所措。奇怪的是我总忍不住说些无意义的傻话。


"......"
"How are you?" 输出:


여러모로 쑥스러워서 슬쩍 등 돌리고는 괜히 테이블 위 디저트 만지작거리며 딴청 피울 때였다.
正因各种羞赧而悄悄转身,假装摆弄桌上甜点来掩饰心慌时。


"이여주."
"李汝珠。"


뒤에서 내 이름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에, 일종의 반사작용처럼 휙 돌아보는 순간 찰칵 마지막 사진이 찍혔다.
身后传来他呼唤我名字的温柔嗓音,我条件反射般猛然回头的刹那,咔嚓一声拍下了最后一张照片。


"나왔다, 이여주 인생샷."
"出来了,这是我的人生照片。"


내가 웃는 표정이었다는 걸 스스로 자각도 못 할 만큼 찰나였다. 뒤돌아보기 전부터 계속 웃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뒤돌아보자마자 웃은 건지 알 수도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그 어떤 경우든 간에 나를 저항 없이 웃게 만드는 유일한 이유가 이재현이라는 거. 그걸 잘 아는 이재현이 나를 불렀고 누구보다 애정 어린 손길로 그 순간을 담아냈다는 거.
那一瞬间短暂到我甚至没意识到自己露出了笑容。究竟是转身前就一直笑着,还是回眸的刹那才绽放笑意,已无从知晓。唯一确定的是——无论哪种情况,能让我毫无抵抗力展露笑颜的理由,只有李在贤。而深谙这一点的他呼唤了我,并用比谁都温柔的手定格了那个瞬间。


"...나 왜 이렇게 진심으로 웃어?"
"...我为什么笑得这么发自内心?"


사진 확인하면서 스스로 조금은 낯설었다. 내 웃는 얼굴이 이렇게까지 생그럽게 빛날 수도 있었나 싶어서.
翻看照片时竟觉得有些陌生。没想到自己笑起来的面容能如此鲜活明亮。


"너 맨날 이렇게 웃어. 똑같은데? 몰랐냐?"
"你每天都这样笑。一模一样啊?不知道吗?"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이 더 충격이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웃는다고? 아무리 봐도 영 초면인 낯짝인데... 언제부터인가 그냥 얘 앞에서는 자동으로 그렇게 되는 모양이었다. 다소 혼란스러운 와중, 5초 만에 이재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박제 당하기.
而得到的回应更令人震惊。我原本就是这样笑的吗?怎么看都是初次见面的陌生面孔...不知从何时起,只要在她面前就会自动变成这样。正有些混乱时,5 秒内就被截图保存为李在贤的 Kakao 头像。


"멀티프로필 해! 회사 사람들한테 안 보이게."
"开多重资料啊!别让公司的人看到。"

"싫은데. 여자친구 이쁘다고 자랑할 건데."
"不要。我要炫耀漂亮的女朋友。"

"으. 유치해."
"呃。有点油腻。"

"왜! 너도 내 사진 해놔. 떨어져 있을 때 불안하다고."
"喂!你也把我的照片设成头像嘛。分开的时候看着不安心。"


평소 SNS나 카톡에 유난스레 전시하면서 연애하는 스타일은 아니어도, 가끔씩 은근히 티 내고 싶을 때가 있긴 했다. 결국 나도 이재현 뽕 제대로 차는 바람에 못 이기는 척 프사 바꿨다. 물론 남 일에 관심 드럽게 많은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 시시콜콜 뒷말 나오긴 하겠지만, 내 곰돌이 내가 키운다는데 뭐.
虽然我平时不是那种会在 SNS 或 KakaoTalk 上疯狂秀恩爱的类型,但偶尔也会想暗戳戳地撒点狗粮。最终我也没能抵挡住这股想好好炫耀李宰贤的冲动,把头像换了。当然公司那群对别人私生活过度关心的同事肯定会叽叽喳喳传闲话,不过我的生活我做主,管他呢。


그렇게 왠지 우리가 썩 우리답지 않은 오늘. 세상 풋풋하고 간지럽고 달달한 모멘트에 취한 채,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케이크 자르고 와인도 한 잔씩 하면서 그간 못 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끝도 없이 나눴다.
就这样莫名度过了不太像我们风格的今天。沉醉在世界甜腻、酥麻又温软的瞬间里,我们面对面坐在餐桌前。切着蛋糕喝着红酒,把那些积攒已久的琐碎话题聊了个没完没了。

늘 한 세트로 붙어살 때는 너무 당연한 일상이었는데, 생이별했다가 간만에 만나 한 공간에 있으니까 애틋하기 짝이 없었다. 더군다나 오늘 하룻밤 허락된 짧은 재회가 끝나면, 내일부터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2주를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잠자는 시간마저 눈물 나게 아까울 것만 같았다. 하여간 장거리 연애는 절대 못 할 팔자였다.
曾经朝夕相处时觉得理所当然的日常,在经历生离后久违共处一室,竟让人心疼得无以复加。更何况想到今夜短暂相聚后,从明天起又要在各自的位置熬过两周,实在不愿相信这个事实。就连睡眠时间都珍贵得让人想哭。总之我注定谈不了异地恋。


"근데, 자기야. 왜 제일 중요한 걸 못 봐?"
"可是亲爱的,你怎么没发现最重要的东西?"

"엉? 뭐가."
"啊?什么啊。"

"너 여기 들어와서 침대 쪽에는 한 번도 안 갔잖아."
"你进门后一次都没往床边去过呢。"

"침대?"
"床?"


호텔 구조상 테이블이 있는 파티룸과 저쪽 베드룸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었다. 침대는 나중에 씻고 가운 갈아입은 다음에야 누울 생각이었기에 딱히 미리 볼 생각은 안 했는데.
酒店结构上,配有桌子的派对房和那边的卧室是用隔断分开的。原本想着等会儿洗完澡、换好睡袍再躺床,所以并没打算提前去看那张床。


"왜? 침대 쪽에도 뭐 꾸며 놨었어?"
"怎么?床上也布置了什么吗?"


와인잔 내려놓고 일어나서 슬리퍼 탁탁 끌며 별 생각 없이 베드룸 들어가자마자, 내 눈에 강렬하게 들어오는 한 물체. 침대 위에 대놓고 떡하니 올려진 핑크박스였다. 본능적으로 혈관 확장되고 도파민 돌면서 확실한 삘이 왔다. 우리 오늘 제대로 일 내겠구나.
放下葡萄酒杯起身,趿拉着拖鞋咔嗒咔嗒地走进卧室,一个物体猛然闯入视线——粉色盒子就这么明目张胆地摆在床上。血管本能地扩张,多巴胺疯狂分泌,我瞬间清醒意识到:今晚我们可要干票大的了。

사냥감 발견한 맹수처럼 한걸음에 뛰어가 박스를 열었다. 희대의 앙큼폭스 이재현. 내 핑크바나나 위시리스트는 또 언제 염탐한 건지 그대로 복붙해서 사 놨다. 신상으로 나온 핑크 수갑, 핑크 사슬, 핑크 채찍, 레이스 안대. 뭐니 뭐니 해도, 나보단 쟤 취향에 가까울 듯해 나름 인심 써서 찜해 뒀던 개 적폐 캣걸 코스튬이 하이라이트였다.
像发现猎物的猛兽般一个箭步冲过去打开盒子。稀世捣蛋鬼李在贤。我粉色香蕉愿望清单不知何时被他偷窥到,直接复制粘贴买了下来。新出的粉色手铐、粉色锁链、粉色皮鞭、蕾丝眼罩。但说到底,这些可能更接近他的口味而非我的——我特意好心预留的压轴好戏是那套罪恶感爆棚的猫女装扮。


"와, 이재현 진짜 변태다. 이걸 사 오네."
"哇,李在贤真是个变态。居然把这个买回来了。"

"입고 싶어서 장바구니 담아 둔 거 아니세요?"
"该不会是因为想穿才放进购物车的吧?"

"언젠가 서프라이즈로 입어 주려고는 했지! 근데 니가 먼저 헐레벌떡 지른 거 너무 투명해."
"本来打算哪天当惊喜穿给你看的!但你这么迫不及待买回来也太明显了吧。"

"인정. 내 옷 쇼핑할 때보다 짜릿하더라고."
"确实。比我自己买衣服时还要兴奋。"


복실복실하게 솟은 고양이 머리띠랑 왕방울 달린 초커까지는 뭐 귀엽다 쳐도... 란제리가 따로 없는 한주먹거리 오프숄더 원피스는 그야말로 개씹덕스러웠다. 앞면 전체가 반투명 레이스 소재라서 다 비치는 데다 가운데는 허벌 지퍼라서 언제든 벗겨 내릴 수 있는 디자인. 뒷면은 살랑거리는 고양이 꼬리가 가관이었다. 짤막한 치맛단 아래로는 도저히 두 눈 뜨고 보기 민망한 망사 가터벨트까지.
毛茸茸竖起的猫耳发带和挂着大铃铛的项圈还算可爱吧...但那条没有内衬、布料少得可怜的露肩连衣裙简直宅臭冲天。前身全是半透明蕾丝材质一览无遗,中间还装了条随时能一拉到底的金属拉链。后背晃来晃去的猫尾巴更是绝了——短裙摆下面还配了条让人没眼看的网眼吊袜带。


"이거 보니까 바니보이 생각나."
"看到这个就想起兔男郎。"

"...잊어 주라, 제발."
"...求求你忘了它吧。"

"왜~ 귀여웠는데."
"为什么~明明很可爱的。"

"멍청한 토끼보단 고양이가 귀엽지."
"比起傻兔子还是猫咪更可爱吧。"

"그러지 말고 다음에 함만 더 입어 주면 안 돼?"
"别这样,下次能不能多穿点给我看?"

"됐고, 오늘은 너의 날이야. 야옹아."
"好了,今天可是你的日子哦。小喵。"


지 흑역사 단박에 칼차단한 이재현이 내 엉덩이를 능글맞게 톡톡 치면서 욕실 향해 턱짓했다. 우리 야옹이 빨리 씻고 옷 입자♡ 주인님이 씻겨주께♡
李在贤一刀斩断黑历史后,轻佻地拍了拍我的屁股,朝浴室方向扬了扬下巴。"我们小猫咪快洗澡穿衣服吧♡主人帮你洗♡"
















"...뭐야, 씻겨 준다더니 진짜 씻겨만 주냐."
"「...什么啊,说好帮我洗就真的只是干洗啊」"


머리에 수건 두르고 물기 뚝뚝 흘려 가며 여주가 볼멘소리를 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현은 여자친구 나체에도 눈 깜빡 안 한 채 말 그대로 정직하게 빡빡 씻겨만 줬다. 심지어 그 흔한 뽀뽀나 쭈물거림 하나 없이, 어깨에 타월 둘러서 욕실 밖으로 밀어 내보내는 손길에는 쿨내가 풀풀 날렸다. 보통 같이 씻는다 함은 욕실에서 한 판 뜨겁게 쌔리고 나간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했건만 오늘만큼은 아니었다.
女主角裹着滴水的毛巾,顶着湿漉漉的脑袋抱怨道。这也难怪——在贤面对女友的裸体连眼睛都没眨,真就一板一眼地搓洗。别说亲吻爱抚,连肩膀上的毛巾都透着冷气,直接把人推出浴室。通常「共浴」都意味着热火朝天的缠绵,今天却彻底颠覆认知。


"야옹이, 빨리 나가서 옷 입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어~ 오빠 소원."
"「小猫咪快穿好衣服乖乖等着~哥哥的愿望」"


이유는 간단했다. 야옹이 따먹을 힘 비축해 둬야 하니까. 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뼛속 하나하나까지 기똥차게 발라먹으려면 밤을 꼬박 새워도 모자랐다. 기대돼서 심장 터질 것만 같았다. 물론 다른 곳도 터질 것 같았다.
原因很简单。得为喵星人储备点体力才行。要从头顶到脚尖、连骨髓都酣畅淋漓地享用的话,熬通宵都不够。光是期待就让人心跳快爆炸了。当然其他地方也要爆炸了。


"오빠 소원 이러네. 니 지금 두 눈에 욕망이 드글드글해!"
"哥哥的愿望原来是这个啊。你现在两眼都冒着欲火呢!"

"미안, 자기야.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인가 봐."
"对不起亲爱的,看来我也是个身不由己的男人啊。"


남자 환장하라고 만든 남성향 코스튬에 빙글 눈 돌아 헥헥대는 거 한심하기 짝이 없지. 스스로 조금은 괜찮은 놈이라 자부하던 게 우습도록, 이럴 때 보면 나도 역시 똑같은 짐승새끼구나 살짝 현타 오긴 하는데... 뭐 어떡해. 이여주가 날 이딴 세계로 인도해 버린 걸.
对着这种让男人发疯的男性向装扮转圈圈喘粗气,真是蠢得没边了。曾经自诩还算体面的自己简直可笑,这种时候才明白原来我也只是个禽兽罢了...稍微有点幻灭呢...但能怎么办呢?是李汝珠把我引到这种世界里来的啊。

재현은 뻔뻔하게 자기합리화하며 여주를 내보내곤 혼자 남은 욕실 안에서 찬물을 쏟아부었다. 아까 좆 떨어질 만큼 꼴사납게 즙 짤 땐 언제고 지금은 또 왜 이렇게 웃음만 실실 나는지. 사람 한순간에 나락 보내던 그 잔인한 현실들은 죄다 터무니 없는 오해였으며, 남은 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달콤한 하룻밤. 그것도 졸라 섹시 터지는 야옹이...!
载贤自欺欺人地将女友赶出浴室,独自留在里面冲冷水。刚才还差点摔个狗吃屎的狼狈样,现在却不知为何笑个不停。那些曾让他瞬间坠入地狱的残酷现实,原来全是可笑的误会,剩下的只有与心爱女友共度的甜蜜夜晚。而且还是超级火辣的性爱之夜...!


"착한 생각, 착한 생각."
"好主意,好主意。"


당장 뛰어나가서 덮치고 싶지만, 여주 코스튬 착용할 시간은 줘야 하니까 최대한 여유롭게 씻었다. 벌써부터 빳빳하게 고개 쳐든 아랫도리는 애써 모른 척 외면한 채였다. 아까 차 안에서 한 번 했는데도 이 지랄.
虽然恨不得立刻冲出去抱住她,但还得给女友留出穿 cos 服的时间,只能尽量慢条斯理地洗澡。从刚才就硬得发疼的下体,被他假装若无其事地无视了。明明在车里才做过一次,这该死的欲望。


"이재현! 딸치지 말고 바로 나와! 나 다 입음!"
"李载贤!别磨蹭赶紧出来!我都等急了!"

"...아 뭐래, 안 치거든?"
"...啊说什么呢,又不会打你?"


다 입었다는 반가운 말에 허버허버 거품 씻어내고 물기 닦는 둥 마는 둥 초스피드로 튀어 나갔다. 와중에도 부끄러운 건 알아서 하체는 수건으로 꼼꼼하게 둘러 가렸다. 그래봤자 티 다 났지만.
听到"都穿好了"这句令人欣喜的话,他手忙脚乱冲掉泡沫,草草擦干身体就光速冲了出去。即便如此难堪时刻,他仍记得用浴巾仔细裹住下半身。虽然明眼人都看得一清二楚。


"우리 야옹이 어디쪙~"
"我们家喵喵在哪里呀~"


뒤질 때가 다 됐는지, 역겹도록 혀 짧은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아마 영훈이나 다른 친구놈들이 이 꼴을 봤다면 질겁하며 거나하게 쌍욕 박았겠지.
或许是死期将至,一句令人作呕的大舌头话脱口而出。要是英浩或其他朋友看到这副德行,肯定会吓得破口大骂吧。

알 바 아니었다.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저만치 새하얀 이불더미 위로 뾰족 솟아 나온 고양이 귀 두 개가 보였다. 벌써부터 군침 싹 도는 거 굳이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침대로 풀썩 골인.
根本不是重点。真正重要的是另一件事。远处雪白的被窝上支棱着两只尖尖的猫耳朵。他早已馋得毫不掩饰,大喇喇地扑通一声栽进床铺。


"?"
"?"


앞뒤없이 덮쳐서 와앙 물고 빨려다가 보니, 이불 속에서 꼬물꼬물 뭘 하느라 바쁜 여주였다. 이윽고 찰칵찰칵 울려 퍼지는 카메라 소리.
没头没脑地扑上去又咬又吸,结果发现被窝里的女主动来动去正忙活着什么。紧接着咔嚓咔嚓响起了相机声。


"야! 그거 입고 셀카 찍으면 어떡해!"
"喂!穿着这个拍自拍可怎么办啊!"

"왜? 나 쫌 귀엽길래."
"怎么?因为我有点可爱吧。"

"에어드랍, 빨리!"
"空投,快点!"


조르고 졸라서 에어드랍 받자마자 갤러리에 끝내주는 고양이 사진들이 쏙쏙 들어찼다. 개이득. 프사는 절대 못 하지만, 내일 다시 연수원 돌아가서 마음 허할 때마다 보고 또 봐야지.
软磨硬泡拿到空投后,画廊里瞬间塞满了惊艳的猫咪照片。血赚。虽然绝对当不了头像,但明天回训练所后,只要心情放松就要反复看个够。

하지만 물론 그건 내일 얘기고 지금은 충분히 눈앞에서 실물로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여주 몸을 감싼 이불을 한 번에 벗겨 내린 재현이 당장 달려들려다 말고 지그시 입술을 짓씹으며 멈췄다. 모든 움직임도, 모든 사고회로도 올 스탑. 씨발 이건 아무래도, 생각보다 더 미쳤는데.
不过那当然是明天的事,现在光是眼前实物就够欣赏了。掀开裹住女主人被子的载现差点扑上去,又猛地咬住嘴唇刹住车。所有动作、所有思维回路全线宕机。妈的这玩意儿...比想象中还疯啊。


"잠깐만... 뭐야?"
"等一下...什么情况?"

"뭐가 뭐야. 지가 사 와 놓고."
"什么叫什么情况。明明是你自己买回来的。"

"아... 못 보겠다. 나 어뜩해?"
"啊...看不清了。我该怎么办?"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진득하게 눈알 굴렸다. 여자친구가 캣걸 코스튬을 입으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막연히 질 낮은 상상만 펼쳐 대는 거랑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건 그야말로 천지 차이였다. 말도 안 되게 귀엽고 말도 안 되게 예쁘고 말도 안 되게 야했다. 믿지도 않는 신 찾으면서 하늘에 절 올릴 수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이 세상 차고 넘치는 사내새끼들 중에 저만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嘴上虽然这么说,眼珠却转得比任何时候都认真。关于女友穿上猫女装扮会是什么模样这件事——在脑海里随意展开低俗想象与亲眼目睹之间,简直有着天壤之别。可爱到离谱,美丽到离谱,性感得不像话。他甚至忍不住向从不信仰的神明跪拜致谢。感谢您。感谢您让我成为这世上泛滥的臭男人中唯一能看见这幅景象的幸运儿。


"나 안 이상해? 가슴 존나 껴."
"我是不是很奇怪?胸口闷得难受。"

"오히려 좋아."
"反而正合我意。"


딱 붙은 원피스 때문에 자비 없이 드러나는 굴곡이 적나라했다. 새까만 반투명 레이스 사이로 비치는 살결은 당장이라도 지퍼 내리고 다 핥아먹고 싶은 비정상적 욕구를 들게끔 했다. 나 이런 거 좋아하네. 나 쓰레기였네. 차마 손 대기도 아까워 침 꼴깍 삼키며 구경만 했다. 옷 같지도 않은 옷 쪼가리 주워 입고 고양이 흉내 내는 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황홀해도 되나.
紧身连衣裙毫不留情地暴露出身体曲线,黑色半透明蕾丝间若隐若现的肌肤,激起一种想立刻拉开拉链舔遍全身的变态欲望。我居然喜欢这种调调,真是没救了。最终只敢咽着口水远远观赏,连碰都不敢碰——这种连衣服都算不上的破布片,配上模仿猫咪的姿态,凭什么能让人如此神魂颠倒。


"자기야, 나 진지하게 부탁 하나만 할게... 이거 맨날 입어주면 안 돼?"
"亲爱的,我认真求你件事...这个能天天穿给我看吗?"

"그럴까? 잠옷 할까?"
"要这样吗?穿睡衣怎么样?"

"아니이, 그러면 내가 한숨도 못 자지... 어떻게 자..."
"哎呀,那样的话我连个盹都打不了...怎么睡..."


눈은 이미 풀릴 대로 풀려 두 뺨 발그레해진 재현은 용기 내어 손가락 끝으로 고양이 귀를 톡 건드려 봤다. 아 씹 너무 부드럽자나! 등신처럼 몸이 배배 꼬였다. 그 좆같은 바니보이 코스튬을 여자들이 이런 마음으로 좋아하는 거였을까.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이해하게 됐다. 하여간 오타쿠 씹덕 변태들의 나라.
眼睛已经困得睁不开、双颊泛红的载现鼓起勇气用指尖轻轻戳了戳猫耳朵。啊靠!这也太软了吧!身体像傻子一样扭成一团。难道那些女生就是怀着这种心情喜欢那些该死的兔男郎装扮的吗?连这种根本不想理解的事情都突然明白了。总之这是个御宅族变态蠢货横行的国度。


"근데 이재현, 신기한 거 보여줄까? 나도 이거 입으면서 알았는데."
"不过李载现,想不想看个神奇的东西?我也是穿这个的时候才发现的。"

"뭔데?"
"什么事?"

"봐봐."
"快看。"


여주 하체를 가리고 있던 이불이 쿨하게 치워졌다. 예고 없이 등장한 망사 가터벨트의 개빡센 자태에 우선 1차 위기. 근데 그 허벅지를 갑자기 쫙 벌려 보이길래 한순간 913만차 위기. 식겁해서 히끅 눈부터 가리고 봤다. 물론 손가락 사이는 적당히 벌려서 두 눈 깜빡깜빡 뜬 채였다.
遮掩着女主角下半身的被子被利落地掀开了。毫无预警登场的网眼吊袜带那嚣张的姿态,首先带来第一波危机。可当她突然大大张开那双大腿时,瞬间升级为 913 万倍危机。吓得我倒抽凉气,下意识先捂住眼睛——当然手指缝还是诚实地留了空隙,眨巴着眼睛偷瞄。


"여기도 지퍼 있다?"
"这儿也有拉链?"

"...하."
"……唉。"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치마와 연결된 속팬티 한가운데에 떡하니 달린 지퍼를 보자마자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딴 미친 옷 쪼가리 디자인 누가 했는데. 담당자 데려와. 이름 모를 그 담당자 분에게 당장 카고바지 입혀서 주머니마다 지폐 다발 두둑하게 꽂아주고 싶어졌다.
正疑惑这是哪儿,瞥见与裙装相连的内裤中央赫然缝着拉链,顿时神志恍惚。这种疯批服装碎片设计是谁干的?把负责人给我叫来。此刻只想给那位不知名的设计师套上工装裤,往每个口袋塞满鼓囊囊的钞票捆。


"나중에 니 손으로 열어서 빨아 줘."
"待会儿用你的手帮我解开再吸。"

"......"
"How are you?" 输出:

"박아 줘도 되고."
"插进来也可以。"

"제발, 너는 그런 말 좀..."
"拜托,你别说这种话..."


이쯤에서 뜨겁다 못해 통증까지 느껴지는 아랫도리를 힐끔 내려다봤다. 좆으로 수건 뚫어내는 묘기를 어쩌면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此刻我低头瞥见自己灼热到发痛的下体。或许毛巾都能被这根东西捅穿——这般荒唐的念头闪过脑海。忍耐终究是有限度的。

큼큼 헛기침한 재현이 새카만 의도를 가득 담아 가까이 엉덩이 들이밀고 앉았다. 바싹바싹 타들어 가는 입술. 목울대로는 마른침을 하도 삼켜서 아프기까지 했다.
咳咳干咳的载炫怀着满腹黑心靠近,翘着屁股坐下。干裂到快要冒烟的嘴唇。因为不停吞咽干涸的唾液,连喉结都疼了起来。


"......"
"How are you?" 输出: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곳 없는 캣걸 코스튬을 혼 빠진 채로 계속 감상하다, 마침내 굳게 마음 먹었다. 타르마냥 끈적거리는 시선이 여주 눈부터 코, 입, 턱, 목선과 쇄골까지 천천히 타고 내려갔다. 거기서 망설이다 조금 더 아래까지. 사실 애초에 목적지는 뻔했다.
他失魂落魄地欣赏着她从头到脚毫无保留的猫女装扮,终于下定了决心。黏腻如焦油般的视线从女主眼睛开始,缓缓扫过鼻子、嘴唇、下巴、颈线直至锁骨。在那里犹豫片刻后继续向下——其实最初的目标就显而易见。


"근데 있짜나... 만져 봐도 돼?"
"不过我说...可以摸摸看吗?"

"뭘?"
"什么?"

"가슴..."
"胸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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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5자
21,245 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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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第 3 章


웅얼웅얼 소심하게 내뱉어진 말에 여주가 곧바로 헛웃음을 쳤다.
女主角听到那吞吞吐吐怯生生挤出来的话,立刻嗤笑了一声。


"왜 저래. 언젠 허락 받고 만졌어? 내 가슴 나보다 니가 더 많이 만져."
"干嘛这样。难道你经过允许摸过了?我的胸被你摸得比我自己还多。"


그건 그렇긴 한데... 야옹이 꼴로 막 그러고 있으니까 막 떨려서 그러지. 평소 같지 않잖아. 낯설고 새롭고 짜릿해.
话是这么说...但你这副猫儿般撒娇的模样让人心跳加速啊。和平常完全不一样。既陌生又新鲜,还让人怦然心动。

다섯 손가락을 한껏 펴서 말랑한 가슴을 손에 담았다. 한 손으로 유린하기엔 버거워 손바닥이 뻐근한 이 느낌이 늘상 좋았다. 꽉 차다 못해 손가락 사이사이로 터질 듯 튀어나오는 살덩이 볼 때마다 죄다 씹어 먹고만 싶었다. 맨살은 아니지만 옷 위로나마 꾹꾹 입술 눌러 붙이다 시선만 위로 해 내뱉었다.
五指大张,将绵软的胸脯尽数捧入掌心。单手难以肆虐的饱满触感总令人沉迷,每当看到指缝间满溢到几乎迸裂的雪白乳肉,便恨不得全部啃噬殆尽。虽非赤裸肌肤,仍隔着衣衫反复用唇齿碾压,最终只抬起视线轻吐一句。


"이여주. 나 변태 같은 말 한 번만 해도 돼?"
"李如珠。我能不能说句变态的话?"

"그것도 언제는 허락 받고 하셨냐고요."
"您什么时候征求过许可呢。"

"나... 니 가슴 빨다가 질식해서 뒤지고 싶어. 깔려 죽었으면 좋겠어 진짜로."
"我…想含着你的胸窒息而死。真想被你压到断气啊。"


솔직히 말해 여주 만나기 전까진 여자친구 가슴 사이즈가 어떻든 별 신경 안 쓰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취향이 제법 확고해진 것도 같았다. 안 미안한데 큰 게 좋아. 아주 무지막지하게 큰 게 좋아. 니가 크니까.
说实话,在遇到你之前,我对女朋友的胸部尺寸并不怎么在意。但现在我的喜好似乎变得相当明确了。抱歉,我就是喜欢大的。疯狂地迷恋巨乳。因为是你所以更好。


"와, 이재현 착한 줄 알았는데 거유충이었네? 너 나 빈유였으면 어쩔 뻔했어."
"哇,还以为李载贤是个好人,原来是个人渣?要是敢把我当备胎你就死定了。"

"겁나 애기 같고 귀여웠겠다. 한 손에 잡혀서."
"像只受惊的小动物一样可爱。能一手掌握。"


작아도 개 좋지. 니가 작으면 꼴려 미치지. 그래, 생각해 보니 중요한 건 가슴 크기 따위가 아니었다. 그냥 너면 되는 거네.
小的也很棒。如果是你的话,娇小反而会让我疯狂。仔细想想,重要的根本不是胸部大小。只要是你就够了。

지극히 간단명료한 결론 뒤로, 가슴골 사이에 냅다 콧등 박고 킁킁 향기로운 살 내음이나 빨아들였다. 그러고 보니 아까 카섹스 할 때 얼마나 빡쳤던가. 문강우 씹새끼가 이 냄새 쳐 맡으면서 더러운 좆대가리 세웠을 걸 생각하니까 전신의 피가 거꾸로 솟구쳐 머리마저 띵했었다.
在极其简明扼要的结论背后,他猛地将鼻梁埋进她胸间的沟壑,深深嗅取那芬芳的体香。回想起来方才车震时自己有多恼火——想到文康佑那杂碎边闻着这味道边竖起肮脏下体的模样,全身血液倒涌连头顶都嗡嗡作响。

만약 오해 아니라 진짜였다면 아직까지 제정신 안 돌아왔겠지. 세상은 아름답고 생각보다 살만했다.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운 가슴을 보란 듯이 독식하면서 재현은 대충 그런 결론을 내렸다.
若那并非误会而是事实,恐怕至今都难以恢复理智吧。世界如此美好,生活比想象中值得。在示威般独享女友可爱的胸脯时,在现得出了这般潦草的结论。


"아흣, 거기다 대고 숨 쉬지 마, 간지러워..."
"啊、别对着那里呼气...好痒..."

"야옹이 간지러워?"
"小猫咪怕痒吗?"


그럼 더 간지럽게 괴롭혀 줄래. 반들반들한 레이스 안으로 선명하게 비치는 유두를 콕 찔러 손톱으로 긁었다. 누구보다 잘 아는 확신의 성감대. 역시나 만지면 만지는 대로 돌기가 딱딱하게 굳는다. 여주가 퍽 예민한 몸을 가졌다는 건 재현 입장에서 상당히 흥분되는 일이었다.
那就让我更撩人地欺负你吧。指尖隔着光滑的蕾丝布料精准戳刺挺立的乳尖,再用指甲轻轻刮搔。这是比任何人都熟悉的性感带。果然每次触碰都会让那处小颗粒硬得发胀。对黎玄而言,女主如此敏感的身体实在令人兴奋不已。

이제부터 슬슬 본격적으로 야옹이 먹방 타임. 이건 뭐 어디서부터 잡아먹어 줘야 하지. 어떤 부위를 물고 빨든 천상의 맛이 날 것만 같았다. 혀끝 세워 유두를 할짝할짝 간 보다 문득 키스하고 싶어져서 고개 올려 입술을 파고들었다. 아까 차 안에서 혓바닥 뽑아버릴 기세로 상놈마냥 거칠게 굴던 건 전생과도 같았다. 야옹이는 예민하니까 살살 다뤄 줘야 해.
现在开始正式进入喂食小猫环节。该从哪里下口才好呢?无论啃咬哪个部位都仿佛能尝到天堂滋味。用舌尖反复拨弄乳尖时突然想接吻,便仰头攫住她的唇瓣。方才在车里像要吞掉舌头般粗暴的举动恍如隔世。小猫很敏感,可得温柔对待才行。


"...아. 잠깐만."
"……啊。稍等。"


근데 암만 살살 다루고 싶어도 못 그러게 만든다. 한참 열심히 고개 틀어 가면서 입술 쫍쫍 빨고 있자니, 하체 가린 수건 안으로 응큼하게 파고드는 고양이 손길. 안 그래도 빳빳하던 아래가 그 작고 따듯한 손에 쥐어지자마자 수직으로 불끈 곧추섰다. 움찔 입술 떼고 내려다보니 뭐가 문제냐는 양 속 좋게 생긋 웃으면서 손바닥 꽉 조이고 대딸 쳐 준다.
可即便想温柔以待也由不得我。正卖力偏头吮吸着嘴唇时,那猫爪般的坏手已猥琐地探入遮住下体的毛巾。原本就硬挺的下身被那温暖小手握住瞬间,顿时笔直勃起。吓得松开嘴唇低头看时,那家伙还一脸无辜地笑着,掌心猛然收紧开始上下套弄。


"재현아. 이거 터질라 하는데 괜찮은 거야?"
"宰贤啊,这个要爆炸了真的没问题吗?"


괜찮겠냐고. 대딸 정도면 뭐 그리 수위 높은 애무도 아닌데 벌써부터 뭉근한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귀두에서 말갛게 배어져 나온 프리컴을 엄지로 둥글려 가며 자극하다, 야살스럽게 혀 세워서 입술까지 핥아 주는 행위에 질끈 눈을 감았다 떴다.
能有什么问题呢。说到底不过是程度问题,又不是什么水位多高的水坝,可莫名的焦虑感却密密麻麻地涌了上来。他用拇指把从耳机里漏出来的 freetalk 转来转去地听着,最终像野兽般粗鲁地舔了舔嘴唇,紧紧闭上了眼睛。


"...하."
"……唉。"


이러다 조루새끼마냥 싸 버리면 어떡하지. 안 되는데. 오늘 밤 야옹이 데리고 해야 할 일이 더럽게 많은데. 자칫 잘못하다간 야옹이 따먹으려다가 외려 따먹히기 십상이었다. 아랫입술 콰득 짓씹어 가며 참다 참다 결국 여주 손을 떼어냈다.
要是像赵露那小子一样直接逃跑会怎样呢。不行啊。今晚要和夜莺一起做的事还堆得像山一样。稍有不慎就可能被夜莺反咬一口。他咬着下唇忍了又忍,最终还是松开了手。


"버릇이 없네. 누가 주인님 함부로 만지래? 너 내가 그렇게 키웠어?"
"没规矩。谁敢随便碰主人?我当初是这么教你的吗?"

"왜 혼내? 좋으면서."
"为什么凶我?明明很舒服。"


손 떨어뜨려 놨더니 이젠 아예 수건 걷어 올리고 냅다 고개 파묻으려 들길래 식겁해서 손바닥으로 여주 입부터 틀어막고 봤다.
刚松开手,现在居然直接撩起毛巾就要埋头进来,吓得我赶紧用手掌堵住她的嘴。


"아, 안 빨아 줘도 된다고! 아까도 했잖아!"
"啊、不用再舔了!刚才不是做过了嘛!"

"왜! 흥분하는 거 재밌어서 괴롭히고 싶단 말이야."
"干嘛!因为看你兴奋的样子很有趣就想欺负你啊。"

"그 괴롭히는 거 오늘은 내가 한다니까?! 가만히 좀 있어 봐."
"今天轮到我收拾你了?!给我老实待着别动。"

"니가 뭔데!"
"你算什么东西!"

"니 주인이다 왜!"
"我是你主人怎么着!"


상남자 가오가 있지, 고양이한테 꼼짝없이 애무 당하면서 질질 싸는 그림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건방진 야옹이가 영 말을 안 들어 먹으니 벌써 도구를 꺼낼 때가 온 건가. 새삥이라 반짝반짝 빛나는 핑크 수갑을 비장하게 집어 들었다.
硬汉就该有硬汉的派头,实在不愿想象被猫咪玩弄到动弹不得还失禁的画面。但这嚣张的臭猫死活不听管教,看来是时候祭出法宝了。我郑重其事地抄起那副崭新闪亮的粉色手铐。


"주인님한테 반항하는 야옹이는요, 손발을 묶고 혼내줘야 해요."
"对主人反抗的喵星人呀,得捆住手脚好好教训才行呢。"

"도대체 누가 그래? 동물 학대 아니야?"
"到底是谁说的?这不是虐待动物吗?"


그렇게 토 달면서도 망설임 없이 손목 내밀고 결박 자처하는 여주였다. 서로 괴롭히네 마네 기 싸움 잠깐 하다가도 항상 막판에 당해 주는 거 보면 역시 마조 성향 극명히 드러나는 부분. 이래서 둘은 속궁합부터 성향까지 더럽게 잘 맞았다. 여주 등 뒤로 두 손 모아 수갑 딸깍 채워준 다음, 무릎 꿇고 엎드려서 엉덩이 쳐들게 했다. 말 그대로 고양이 자세.
女主嘴上这么抱怨着,却毫不犹豫地递出手腕主动求绑。两人互相折磨来较劲去的短暂对峙后,结局总是她乖乖就范——这鲜明暴露了她的受虐倾向。正因如此,二人从内在默契到性癖都肮脏地合拍。男主将她的双手反剪在背后咔嗒扣上手铐,命令她跪趴着翘起臀部,活脱脱一副猫咪姿态。


"아, 엉덩이 보지 마..."
"啊…别看屁股…"


수치스러워하면서 베개에 얼굴 처박아 낑낑대는 소리가 퍽 듣기 좋았다. 여주가 움직일 때마다 목에서 울리는 방울 소리도 경쾌했다. 엉덩이 부근에서 살랑거리는 꼬리를 손으로 몇 번 꼬아 만지작대다 또 머릿속 나사가 툭툭 풀려 나갔다. 가터벨트로 둘러싸인 허벅지 안쪽, 야들야들 말랑한 살결을 앙 깨물어 잇자국부터 남겼다. 동물 역할은 상대가 하고 있는데 어째 뒤바뀐 것도 같고.
她羞耻地将脸埋进枕头里发出呜咽的声音,听起来格外悦耳。每当女主角移动时,脖子上铃铛的清脆声响也令人心情愉悦。我用手反复揉捏她臀部附近轻轻摇摆的尾巴,直到脑中的螺丝一颗颗松脱。用吊袜带圈住的大腿内侧,那柔软细腻的肌肤被我咬出斑驳齿痕。本该由对方扮演动物角色,却仿佛主客颠倒。


"이재현, 나 불편해... 엉덩이 내리면 안 돼...?"
"李在贤,我不舒服...能不能别坐我身上...?"

"이재현 아니고 주인님."
"不是李在贤,是主人。"

"개소리 하지 말고..."
"别胡说八道了..."

"개소리 아니고 주인님."
"不是胡言乱语,主人。"

"하, 불편해요 주인님..."
"哈,好不舒服啊主人..."


깨물릴 때마다 움찔거리던 여주가 힘겹게 고개 돌리며 칭얼거렸다. 애석하게도 그건 없던 가학심까지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냈다. 불편하라고 하는 거야. 벌을 누가 편하게 받냐.
每当被咬时都会瑟缩的女主艰难转过头嘟囔着。可惜这反而激起了本不存在的施虐心。就是要让你不舒服。惩罚哪有舒服受着的道理。


"안 돼. 엉덩이 내릴 때마다 한 대."
"不行。每次屁股落下就打一下。"


애기들 갖고 노는 요술봉마냥 키치한 디자인의 핑크 채찍을 집어 들었다. 시험 삼아 손바닥에 몇 대 때려 보니까 소리는 찰싹찰싹 요란한데 특수소재라 전혀 아프진 않았다. 이 와중에 맞고 싶어서 일부러 은근슬쩍 엉덩이 내리는 꼴이 귀여워 신나게 채찍 내리치려던 순간.
像逗弄婴儿的魔法棒般,她抄起一支设计艳俗的粉色皮鞭。试探性地在掌心抽打几下,噼啪声格外响亮,但因特殊材质完全不痛。这当口她故意扭腰摆臀讨打的可爱模样,让我正欲兴奋挥鞭时——


"뭐야."
"什么啊。"


침대에 던져 놨던 휴대폰이 붕붕 힘차게 진동했다. 과몰입 파사삭 깨지는 소리. 이제 막 재미 보려는데 방해하는 빌런이 도대체 누군지 봤더니 다름 아닌 영훈이었다. 요새 콩알만 한 꼬맹이랑 연애한다고 정신 팔려서 연락도 없더니 하필 꼭 이럴 때.
床上手机突然嗡嗡震动,沉浸感被撕得粉碎。刚渐入佳境就被打断,皱眉瞥见来电显示——偏偏是英浩这小子。最近和豆丁大的小不点谈恋爱,连消息都没有,偏挑这种时候。


"누군데?"
"谁啊?"

"김영훈."
"金英浩。"

"받아 봐."
"接吧。"


그냥 무시하려다가 여주가 받으라길래 마지못해 스피커폰으로 받았다. 헛소리 하면 바로 끊어버릴 심산이었다. 빨리 우리 야옹이 섹시한 엉덩이 때려야 된다고!
本想直接无视,但女主坚持要接,只好不情愿地开了免提。心里盘算着要是胡说八道就立刻挂断。得赶紧回去拍我们家喵星人的性感翘臀呢!


[어! 이재현 전화 받네? 통화 가능?]
[啊!李在贤接电话了?能通话吗?]

"왜, 바빠. 용건만 간단히."
"干嘛,忙着呢。有事快说。"

[야, 나 빵떡이랑 드라이브 중인데! 스피커폰이다? 빵떡이 배꼽인사~]
[呀,我正和面包团子开车兜风呢!开免提了吗?面包团子向你肚脐问好~]

"아 좀, 용건만 간단!..."
"哎呀烦死了,有话快说!..."

[선배 안녕하세요...]
[前辈您好...]


바빠 죽겠는데 전화질이라고 찰지게 욕 박으려다가, 갑자기 (김)여주 목소리 들리길래 서둘러 태세 전환했다. 안 친해서 아직 말도 못 놓은 꼬맹이한테 상처 주는 건 차마 못 할 짓이었다.
忙得脚不沾地时接到骚扰电话,正想痛快骂几句,突然听到(金)女主的声音,赶紧切换态度。毕竟对还不熟的后辈小孩恶语相向,这种事实在做不出来。


"아하하,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啊哈哈,你好呀~最近过得怎么样?"

[네...!]
[嗯...!]

"다음에 또 넷이서 밥 먹어요. 오늘 영훈이랑 재밌게 놀고~"
"下次我们四个人再一起吃饭吧。今天和英勋玩得很开心~"

[넵... 안녕히 가세요...!]
[好的...再见...!]

"그래서 영훈아, 용건이 뭐라고?"
"所以英勋啊,你有什么事?"

[뭐하고 있냐?]
[在干嘛呢?]


뭐하고 있긴. 이 야심한 시각에 뭐하겠냐고. 몸의 대화 하겠지.
还能干嘛。这深更半夜的能做什么。当然是身体的对话啦。


"......"
"How are you?" 输出:


옆을 슬쩍 곁눈질했다. 깜찍하게 쳐들었던 엉덩이를 그새 슬며시 내리고 모로 누워선, 지나치게 맑은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는 눈길이 영 심상치가 않았다. 저러다 혹시나 "쉿, 섹스중!" 뭐 이딴 이상한 말 내뱉을까 봐 입술에 검지 대고 주의 줬다.
我偷偷用余光瞥了一眼。原本俏皮翘起的臀部此刻悄悄放下,侧身躺着,用过分清澈的眼神直勾勾望过来,那目光实在不太对劲。生怕她突然蹦出一句"嘘,正在做爱!"之类的怪话,我赶紧竖起食指抵住嘴唇示意她噤声。


"뭐, 나 그냥 이여주랑 뭐 잠깐... 대화하고 있었는데 왜."
"那个,我只是和伊茹短暂地...聊了会儿天,怎么了?"

[이여주랑 있다고? 왜? 어떻게? 청주잖아! 서울 왔어?]
你说和伊茹在一起?为什么?怎么回事?这不是清州吗!你来首尔了?

"오늘만 잠깐 왔지, 700일이라."
"就今天临时过来一下,700 天纪念日嘛。"

[아! 축하한다! 다름이 아니고, 전에 너네 부산 여행 갔을 때 오션뷰 예뻤다는 호텔 어디였지? 우리도 다음 주 가는데 예약하게!] 
啊!恭喜恭喜!对了,之前你们去釜山旅行时说的那家海景很漂亮的酒店是哪家来着?我们下周也要去,想预订一下!

"아난티 힐튼. 됐지? 끊는다."
"安纳塔希尔顿。就这样吧?挂了。"


대충 대답해 주고 끊으려는데, 옆에서 잠자코 듣고만 있던 여주가 냉큼 끼어든 건 그때였다.
正敷衍应答准备挂断时,一旁沉默聆听的女主突然插话就是在那刻。


"야, 너네 힐튼 가면 바다 보면서 같이 거품 목욕 해야 돼! 무조건이야! 그거 걍 무릉도원임!"
"喂,你们去希尔顿必须一起泡着泡泡浴看海!必须的!那简直就是世外桃源!"

[빵떡. 들었어? 같이 거품목욕 하래.]
[啪嗒。听到了吗?说要一起泡泡泡浴。]

[무, 무슨 목욕을 같이 해요! 따로 해요...!]
[什、什么一起洗澡啊!分开洗啦...!]


부끄러워서 말 더듬는 (김)여주, 그거 귀여워서 꺄르륵 해맑게 웃어대는 영훈. 풋풋하게 잘들 노는 꼬락서니를 동태눈 그 자체로 듣다 전화 끊어버리기 직전까지 왔을 무렵, 이내 쿨하게 통화가 마무리됐다.
因害羞而结巴的(金)女主,那模样可爱得让英勋咯咯笑出阳光般灿烂。听着两人青涩嬉闹到几乎要挂断电话的对话全程,最终通话还是爽快地结束了。


[일단 알겠어, 고맙다. 700일 축하하고 좋은 시간 보내라! 끊을게 안뇽!]
[先这样吧,谢啦。祝 700 天纪念日快乐,玩得开心!我挂啦拜拜!]

"엉, 꺼져."
"嗯,挂了。"


니들은 행복하냐? 우리는 맥 끊긴 거 어쩔 건데. 휴대폰 집어던지고 다소 시무룩하게 여주를 돌아봤더니 역시나 흥미가 다른 쪽으로 단단히 옮겨붙은 듯했다.
你们幸福吗?我们断网了可怎么办。扔下手机略显郁闷地环视四周,果然兴趣似乎已彻底转向别处。


"오~ 쟤네 벌써 1박 여행을 가네? 영훈이 그 자식 그렇게 안 봤는데."
"哦~他们这就去两天一夜旅行了?英勋那家伙真没想到会这样。"

"어이어이, 그럼 뭐 그 자식이 순진한 줄 알았냐? 남자들은 다 똑같은 늑대새끼들이세요. 나 빼고."
"喂喂,难道你以为那小子很单纯吗?男人都是披着羊皮的狼。除了我。"


김영훈 걔보다야 내가 백 배는 더 순진하겠다. 스쳐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도 질투 나서 볼멘소리나 해 댔다. 캣걸 코스튬 입히고 두 손에 수갑까지 채운 여자친구 앞에서 채찍 쥔 채로 할 말은 아니긴 했지만.
我比金英勋那家伙单纯一百倍。听到擦肩而过的一句话都会嫉妒得发牢骚。虽然对着身穿猫女装、双手戴铐的女友挥鞭子时不该说这种话。


"애기 아다 딜도로 뗀 거 맞겠지? 물어봤어야 되는데 까먹었어."
"那婴儿用的阿达情趣玩具应该没错吧?本应该问清楚的,结果给忘了。"

"몰라, 알 바냐."
"不知道,关我屁事。"

"완전 알 바지! 내가 인생 선배로서 무려 핑크바나나까지 데려가면서 도와줬다고. 난 그 애기 아다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야!"
"当然关我的事!作为人生前辈,我连粉红香蕉都给她弄来了。我对那个婴儿阿达负有责任!"

"야, 내가 보기엔 그거 걍 돈지랄이었어. 그거 포장 뜯기도 전에 김영훈이 덮쳐서 뼈까지 발라먹었다에 내 손목 건다."
"喂,我看那就是纯属烧钱。我敢打赌那玩意儿包装都没拆就被金英勋啃得骨头都不剩。"

"와, 근데 딜도로 뗐든 영훈이로 뗐든 고생 엄청 했겠다. 빵떡인 몸도 작잖아. 처음 할 때 진짜 개같이 아파서 욕 나오는데."
"哇,不过不管是跟玩具还是跟英勋,肯定都辛苦得要命吧。毕竟身材那么娇小。第一次的时候真的痛得像狗一样直骂脏话。"


대강 듣기에는 그냥 평범한 동생 걱정 같고, 별 이상 없어 보이는 말. 하지만 곱씹다 보니 문득 은은하게 빡치기 시작했다. 처음 할 때? 개같이 아팠다고?
乍听之下只是普通的担心弟弟,看起来没什么特别的话。但反复琢磨后,突然隐隐开始火大起来。第一次的时候?说痛得像狗一样?


"......"
"How are you?" 输出:


이여주의 처음이라... 그래 뭐, 서로가 서로의 첫 연인이 아니다 보니 각자 첫 경험 따로 있을 수밖에. 너무도 당연하지만 평소에 그리 깊게 생각해본 적 없던 부분이라 번개라도 내리꽂힌 듯 희번득 비틀리고야 마는 이 기분.
李汝珠的第一次啊...也是,既然彼此都不是对方的初恋,各自有单独的初体验经历也是难免。虽然理所当然,但平时没深入想过这点,此刻这情绪就像被闪电劈中般扭曲翻涌。


"...처음 할 때 그렇게 아팠어?"
"...第一次的时候那么疼吗?"

"장난? 밑에서 피도 나는데 아프지 안 아프냐, 그럼. 나 진심 아다 떼다가 저세상 가는 줄 알았잖아."
"开玩笑?底下都流血了能不疼吗?我他妈真以为会疼到去见阎王。"


씨발. 여주가 아다를 누구랑 뗐는지 너무 잘 알기에 어질어질해졌다. 그러니까, 스무 살 그 시절 여주는 문강우 그 새끼랑 알콩달콩 사귀었으니까 걔랑 첫 키스 첫 경험 다 겪은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그게 잘못됐다는 건 절대 절대 아닌데.
操。女主和谁破的处我太清楚了,想到就头晕。二十岁那年她和文康宇那混蛋浓情蜜意,初吻初夜都给了那家伙,这再正常不过。我绝对不是说她做错了。


"...하."
"……唉。"


좆같긴 좆같다 이거지. 그 멋 모르던 스무 살 때, 여주가 문강우 데리고 집 드나드는 장면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더럽던 기분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당시 좋아 죽던 그 커플의 모습과 아까 헬스장에서 다정히 팔짱 끼고 나오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기어코 버튼 딸깍 눌렸다.
真他妈恶心。看到二十岁懵懂无知的她带着文康宇进出家门时,那种莫名嫌恶的感觉又涌上来了。当年爱得要死的那对情侣,和刚才健身房里挽着手出来的画面在眼前闪回,我最终还是按下了删除键。

과거는 과거일 뿐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맘처럼 쿨하지가 못했다. 상상하기 싫은데 저절로 상상하게 되잖아. 그리고 그 새낀... 뭐 얼마나 배려 없이 무식하게 처박아 댔길래 피를 보게 만들어.
明明知道过去只是过去,却怎么也酷不起来。不想想象却控制不住脑子。而且那混蛋...到底有多粗鲁多没分寸才会弄到出血啊。


"후회 돼."
"后悔了。"

"어? 뭐가?"
"啊?什么?"

"그때부터 사귈걸."
"从那时起就注定了。"


그때부터 내가 널 가져서, 더러운 손 따윈 아무도 못 대게 할걸.
从那时起我抓住你,肮脏的手谁都别想碰。

이딴 걸로 소유욕 느끼는 속 좁은 놈 되고 싶지 않았건만 생각할수록 열 받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누워 있던 여주한테 예고도 없이 덮쳐들어 미친놈처럼 입술을 물고 늘어졌다. 기껏 입혀 놓은 코스튬 지퍼를 거침없이 내려 앞섶 벌리고 보드라운 맨살을 쓸었다. 손아귀에 말캉하게 잡혀 오는 살덩이를 그 어느 때보다 탐욕스럽게 움켜 가며 혀를 놀렸다.
本不想当这种占有欲强的狭隘之徒,可越想越窝火实在忍不了。突然压倒在躺着的女主身上,疯子般咬住她嘴唇不放。粗暴扯开精心穿好的戏服拉链,袒露出柔软肌肤。手掌贪婪揉捏着前所未有弹嫩的乳肉,舌头更是在她口中肆意翻搅。


"으, 읍..."
"呜、嗯..."

"반항하지 마. 가만히 있어야지."
"别反抗。乖乖别动。"


입술 붙인 채로 명령 한마디 속삭이곤 힘으로 우악스레 찍어 눌렀다. 숨 막히는지 고개 내저으며 피하는 태도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모로 누웠던 거 바로 눕히고 억지로 허벅지 벌려서 삽입하듯 퍽퍽 아랫도리 비벼 처박았다. 등 뒤로 채워 놓은 수갑 때문에 마음대로 손쉽게 군림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생각보다 흥분됐다.
双唇紧贴时低声命令一句,随即粗暴地用力按压。因厌恶她窒息般摇头躲避的态度,将侧卧的身躯强行放平,掰开大腿如插入般狠狠摩擦下半身。想到她背后戴着手铐任我摆布的场景,竟比预想中更令人兴奋。


"그래서 넌 어떤데."
"所以你觉得怎么样。"

"하으, 뭐가..."
"哈啊,什么啊..."

"후회해, 안 해. 그때 나랑 안 사귄 거."
"后悔吗,不后悔。那时候没和我交往的事。"

"딱히 후회까진..."
"倒也不至于后悔..."

"뭐?"
"什么?"

"어릴 때 이 사람 저 사람 경험해 보는 거지. 우리 친구일 때도 충분히 재밌지 않았나?"
"小时候不就是东试试西试试嘛。我们做朋友的时候不也够开心了吗?"


그 말 같지도 않은 말 하면서 생긋 웃는 거 보니까 누가 봐도 일부러 놀려먹는 건데, 그걸 뻔히 알면서도 열 채이는 건 도대체.
说着那些不着边际的话还咧嘴笑,任谁看都是故意捉弄人,明明心知肚明却还是会上火,真是莫名其妙。


"그래서... 걔랑 아다 뗀 거 좋았다고?"
"所以...你是说和他分手很开心咯?"

"비약이 심하네, 말이 왜 그렇게 되는, 읍!"
"这跳跃也太大了,话怎么能这么说,呃!"


내뱉는 숨결 하나하나까지 다 내 거였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 거였던 시절은 떠올리기조차 끔찍했다. 여주 기억 한 켠에 그런 기억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싫었다. 한참 전에 지나간, 빛바래고 향기 잃은 과거에 불과한데도.
真希望连你呼出的每一缕气息都属于我。光是回想曾属于他人的时光就毛骨悚然。我甚至憎恶女主角记忆角落残留着那段过往——那不过是早已褪色失味的陈年旧事。

입술 얼얼할 정도로 한참 괴롭히고 나서야 인심이라도 쓰는 양 신사적으로 키스를 멈췄다. 타액에 퉁퉁 불어 터진 여주 입술을 티슈로 쓸어 닦아 주자 느슨하게 풀린 눈으로 올려다본다. 흥분에 발그스레 상기된 뺨이며 쌕쌕 달뜬 호흡. 부자유한 손 대신 두 다리로 재현의 상체를 끌어당기는 걸 보면 확실했다. 더 큰 자극을 원한다는 거.
将嘴唇折磨到发麻才佯装仁慈地停下绅士般的吻。用纸巾擦拭她被唾液浸胀的唇瓣时,她仰起涣散的眼眸。绯红脸颊与急促喘息都透着情动,当看到她用能自由活动的双腿代替被缚的双手拽住我上身时,答案显而易见——她渴求更强烈的刺激。


"왜 이래? 너도 아다 다른 애랑 뗐잖아. 누가 보면 지는 여자 안 만난 줄."
"装什么?你不也和前任分手了。不知道的还以为你从没谈过恋爱。"

"아다 뗀 거 기억도 안 나. 근데 넌 기억하잖아."
"完全不记得当时的事了。可你却记得清清楚楚。"

"기억도 안 나 이 지랄. 첫 경험이 어떻게 기억 안 나냐? 말이 돼?"
"说什么不记得的屁话!第一次怎么可能不记得?像话吗?"


미안하지만 진짜 기억 안 났다. 스무 살 때 꼰대 학회장 선배 성화에 못 이겨 지인을 소개받았었는데, 무슨 과였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하여튼 타과 4학년 누나였고. 그렇게 억지로 끌려간 술자리에서 술을 물처럼 먹이길래 진탕 취해서 뻗었다 일어나 보니 그 누나 자취방이었고. 그 누나가 우리 어제 잤다고 책임지라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두어 달 사귀었던 게 재현의 첫 경험이자 첫 연애였다. 이 같잖은 흑역사를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없어서 마냥 답답할 따름.
虽然很抱歉但真的想不起来了。二十岁那年被顽固的学会会长前辈纠缠不过,介绍了个熟人,具体哪个系的已经记不清了,反正是外系大四的学姐。被硬拉去酒局后她像灌水一样逼我喝酒,烂醉如泥醒来发现躺在学姐出租屋里。她说我们昨晚睡了要我负责,我只能含泪将就着交往了两个月——这就是载现的初体验兼初恋。这段荒唐黑历史实在难以启齿,只能憋得慌。


"기억 안 나, 진짜로! 그러니까 너도 기억 지워. 지금 바로 지워."
"真的不记得了!所以你也快把记忆删掉。现在就删。"

"초딩이냐고~ 유치해."
"小学生吗你~ 幼稚。"

"솔직히 너한테 아다 안 따인 거 후회해! 근데 넌 후회 안 한다며!"
"老实说没揍你一顿真后悔!可你不是说绝不后悔吗!"


유치한 거 나도 아는데 존나 열 받아 죽겠는 걸 어떡해. 생각하면 할수록 빡쳐서 누운 여주를 억지로 끌어올려 앉혔다. 당기는 대로 딸려올라와선, 두 팔이 등 뒤로 고정된 상태로 휘청이는 꼴이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我也知道很幼稚但气得要死能怎么办。越想越火大,硬是把躺着的女主拽起来坐着。她被拉扯着踉跄起身,双臂反剪在背后摇晃的样子简直弱得不行。


"왜, 뭐하게?"
"怎么,有事?"

"하던 거 계속 해야지."
"该干嘛继续干嘛啊。"


고양이 놀아주기. 정확히는 남의 손 탄 고양이 혼내 주기.
逗猫玩。准确说是教训别人摸过的猫。

침대에 나뒹굴던 핑크 채찍은 쿨하게 걷어찼다. 이깟 장난감 채찍으로 벌 주는 건 하수다. 육체를 물리적으로 가학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고문이 뭔지, 여주 몸을 지나치게 잘 아는 이상 해답은 명확했다.
床上乱扔的粉色鞭子被一脚踢开。用这种玩具鞭子惩罚太低级了。比起肉体折磨,更致命的精神拷问是什么——对女主身体了如指掌的反派心里早有答案。

여주를 침대 헤드보드에 기대 앉게 한 뒤, 짤막한 치맛단을 걷어 올리고 억지로 다리를 벌렸다. 방금까지 좆 비벼 대던 은밀한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비록 검은 속팬티에 가로막혀 있어도 클리가 어디쯤 있는지는 눈 감고도 훤했다. 일부러 그쪽만 둥글리니까 안달 난 여주가 보채듯 신음하며 허벅지를 잘게 떨었다.
将女主按在床头板坐下,掀起短裙下摆强行分开双腿。手指重重按压她刚才磨蹭的私密处。虽然隔着黑色内裤,但阴蒂位置闭着眼都能找准。故意在那处画圈时,躁动的女主发出呜咽般呻吟,大腿止不住颤抖。

이대로 가운데 지퍼만 내리면 붉게 다물린 속살이 드러날 걸 알아서 몸이 달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어떻게 해 버리고 싶었다. 물론 언제든지 지퍼 내리고 씹질을 쑤셔 주든 개처럼 물고 빨든 할 수야 있지만, 지금 필요한 건 고문이었다. 해 줄 듯 말 듯 안 해 줘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 얄밉게 간만 보고 정작 원하는 쾌락은 안 주는 거. 여주가 해 달라고 안달복달하며 싹싹 비는 꼴을 반드시 두 눈으로 봐야 했다.
她知道只要拉下中间的拉链,里面紧裹的肌肤就会暴露出来,身体因此变得滚烫。心里恨不得立刻做些什么。当然随时可以拉下拉链粗暴地啃咬,或者像狗一样撕扯吮吸,但现在需要的是折磨。那种欲给不给把人逼疯的感觉。狡猾地挑逗着边缘却始终不给真正想要的快感。必须亲眼看着女主角苦苦哀求的可怜模样。


"야옹아, 잠깐 기다리고 있어."
"喵喵,稍等一下。"


이거 쓰고.
把这个戴上。

핑크박스 속 레이스 안대를 꺼내 친절하게 씌워 줬다. 쓸데없이 고급진 레이스로 졸지에 눈가가 가려진 여주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뗐다. 두 손도 묶인 마당에 시야까지 차단당하고 보니 심리적으로 압박되는 건 당연했다. 다만 뭐 하나 보자는 객기와 더불어 은근한 기대감으로 별 반항은 않는 상황. 재현은 그런 여주를 만족스럽게 살핀 다음 침대에서 내려와 아까의 그 테이블로 향했다.
从粉色盒子里取出蕾丝眼罩,温柔地为她戴上。莫名高档的蕾丝突然遮住眼帘,女主角咬着下唇又松开。双手被缚的情况下连视野都被剥夺,心理上的压迫感自然强烈。不过带着几分逞强想看个究竟的念头,以及隐隐的期待感,她并未多做反抗。载炫满意地端详着这样的女主角,随后从床边起身,走向方才那张桌子。


"맛있겠다."
"看起来很好吃。"


케이크의 새하얀 생크림을 스패츌러로 덩어리째 듬뿍 떠 올렸다. 생크림 덩어리를 새 쟁반에 가득 담고는 케이크에 데코 되어 있던 과일들도 여러 개 올린 뒤, 다른 디저트들을 유유히 훑었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초콜릿 퐁듀. 액상 초콜릿이 담긴 유리컵을 주저 없이 다른 쟁반에 담았다. 보기만 해도 달아서 침샘이 뻐근해졌다.
用抹刀将蛋糕上雪白的鲜奶油连块舀起厚厚一勺。把成团的鲜奶油堆满新餐盘后,又把装饰蛋糕的几颗水果也摆上去,随后悠然扫视其他甜点。特别引人注目的是巧克力喷泉。毫不犹豫地把盛着液态巧克力的玻璃杯放到另一个托盘上。光是看着甜腻的巧克力就让人唾液腺发酸。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협탁에 쟁반들을 올려 두고 여주 앞에 바싹 다가앉았다. 지퍼 내려가서 맨살 다 드러난 앞섶을 더 적나라하게 벌리고 조금은 장난스레 가슴을 움켜쥐었다. 톡 불거진 유두를 손톱 끝으로 잘게 긁자, 그 단순한 터치만으로도 여주가 끙끙 상체를 비틀었다.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는 감각이 예민해져 작은 자극도 한결 짙게 다가오는 탓이었다.
回到床边,将托盘放在床头柜上,紧贴着女主角坐下。把已经拉下拉链完全暴露的前襟扯得更开,略带戏谑地突然握住她的胸脯。用指甲尖轻轻刮擦挺立的乳头,仅仅是这般简单的触碰就让女主角闷哼着扭动上身。双眼被蒙住时感官会变得异常敏锐,微小的刺激也会带来加倍的强烈感受。


"어디 갔다 왔어?"
"去哪儿了?"

"케이크 가져왔어. 입이 심심해서 좀 먹으면서 하게."
"我把蛋糕带来了。嘴里有点无聊,边吃边聊吧。"

"...이 와중에 케이크를 먹는다고?"
"这种时候居然还在吃蛋糕?"

"사실 아까 케이크 먹을 때부터 생각하던 게 있는데."
"其实刚才吃蛋糕的时候就在想一件事。"

"......"
"How are you?" 输出:

"이렇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거든."
"觉得这样吃的话应该会很好吃。"


생크림을 스패츌러로 크게 퍼서 여주 가슴에 치덕치덕 바르기 시작했다. 폭신한 살결을 더 폭신하고 달콤한 걸로 색칠하듯 덮었다. 스스로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이 멈추지는 않았다.
用抹刀挖了一大块鲜奶油,开始在她胸口厚厚地涂抹。像要用更柔软甜蜜的东西覆盖那本就柔嫩的肌肤般反复涂刷。虽然觉得自己像个疯子,手上的动作却停不下来。


"뭐해...?"
"在干嘛...?"

"케이크 만들어."
"做个蛋糕吧。"


세상에서 제일 꼴리는 케이크.
世界上最诱人的蛋糕。

피부색도 안 보이도록 열심히 펴 바르다 보니 생크림 일부가 가슴의 경사를 타고 흘러, 망사로 덮인 허벅지 위에 툭툭 떨어져 내렸다. 상관은 없었다. 어디든 맛있게 핥아 먹으면 그만이니까. 다만 침대 시트에 묻지 않게 꼼꼼히 타월을 깔아 두고 천연덕스럽게 행위를 계속했다. 바르면서 일부러 스패츌러로 유두를 건드릴 때마다 여주 발가락이 움찔움찔 곱아드는 게 보였다. 벌써부터 이렇게 느끼면 나중엔 어떡하려고.
为了遮盖肤色而认真涂抹时,部分鲜奶油顺着胸部的曲线滑落,滴落在覆盖着网纱的大腿上。倒也无妨。反正舔干净哪里都一样美味。只是为了避免弄脏床单,她仔细铺好毛巾,若无其事地继续着动作。每次故意用抹刀触碰乳头时,都能看到女主角的脚趾因快感而蜷缩扭动。现在就这么敏感,待会儿可怎么办才好。


"자기야, 바르는 데 한참이다. 나 팔 빠지겠어. 가슴 너무 커."
"亲爱的,涂了好久啦。我手都要断了。胸太大了。"

"그냥 빨리 좀 해... 개소리 하지 말고."
"别废话了...赶紧的。"


이런 플레이는 처음이라 그런지 안 어울리게 부끄러워하는 기색. 안대로 가려진 눈가 아래 보이는 뺨이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더 수치 주면서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생크림 아이싱을 급히 끝내고 가슴 구석구석에 과일 조각을 조금씩 박았다. 마지막으로 양쪽 유두 위에 자그마한 딸기를 얹어서 제법 그럴듯한 모양을 내고 보니 별의별 변태 같은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었다. 희롱조의 언어가 절로 튀어나왔다.
或许是初次尝试这种玩法,他露出了与气质不符的羞赧神色。被眼罩遮住的眼角下方,脸颊已彻底涨红。怀着想用更多羞辱折磨他的念头,我匆匆抹完鲜奶油糖霜,又在胸肌沟壑间零星嵌入水果切片。最后在两侧乳尖各缀一颗小巧草莓,摆弄出像模像样的造型时,那些下流念头简直压都压不住。调笑的话语自己蹦了出来。


"안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올라가네. 꼭지 왜 이렇게 섰냐 너."
"还以为你起不来呢,这不是挺精神的嘛。你这人怎么这么敏感啊。"

"...그딴 더러운 말 하지 말라고! 미친놈아!"
"...别说那种脏话!混蛋!"

"왜 화를 내세요. 고양이가 이렇게 성질이 더러워서 되겠어?"
"为什么要生气。猫咪性格这么差怎么行呢?"


니 수치심에 파르르 떠는 꼴 보려고 주인님이 걸쭉하게 음담패설 좀 하겠다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셔서 왕왕 성깔이나 부리고. 주인님 서운하게.
看你羞愧得满脸通红的样子,主人故意说了些难听的话,你有什么好不满的还一直发脾气。主人很伤心。


"안대라도 풀어! 개짓거리 어떻게 해놨나 보게!"
"放开她!看看这狗东西都干了些什么!"

"싫어, 너무 예뻐서 나만 볼래."
"讨厌,太漂亮了只想自己看。"


안 미안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액상 초콜릿 가득 담긴 컵을 기울여 양쪽 가슴에다 넘치도록 흩뿌렸다. 생크림 범벅된 언덕을 함뿍 적시는 걸로도 모자라 배랑 사타구니까지 질질 흘러내리는 꼴이 가관이었다. 더는 못 참고 혓바닥 빳빳이 세워 아랫배에서부터 진득하게 핥아 올렸다.
虽毫无歉意但事情并未结束。她倾斜盛满液态巧克力的杯子,任其肆意漫溢过双峰。浸透奶油的山丘尚嫌不足,任由黏稠浆液蜿蜒流向下腹与腿根,那副情态堪称荒唐。终于按捺不住,她竖起坚硬的舌苔自小腹开始缓缓向上舔舐。


"아, 간지러..."
"啊...好痒..."


신음 섞인 목소리를 배경음 삼아 매끄럽게 가슴까지 타고 올랐다. 초코와 섞인 달디단 생크림에 혀와 입술을 깊숙이 파묻어 음미했다. 하얗게 쌓인 생크림 막을 꿋꿋이 뚫고 마침내 속살을 맛보는 순간 뇌가 아릿하도록 부드러운 느낌에 전신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걸 느꼈다. 점차 이성을 잃고 며칠 굶은 놈처럼 게걸스럽게 핥았다. 양쪽 가슴은 말할 것도 없고, 온몸을 문신처럼 수놓은 초콜릿 줄기 하나하나까지.
以夹杂呻吟的嗓音为背景音,舌尖丝滑地攀上峰峦。将舌头深深埋入混着巧克力的甘甜奶油中品味。当突破层层雪白奶油障壁,终于尝到内里嫩肉的瞬间,大脑因极致柔嫩的触感而刺痛,全身神经骤然紧绷。理性逐渐溃散,如饿兽般贪婪地舔舐着。双峰自不必说,连遍布全身如刺青般的每道巧克力纹路都未放过。


"하아, 이재현... 발정 난 개새끼 같애."
"哈啊,李在贤...你这发情的狗崽子。"

"같은 게 아니라 맞아."
"不是像,你就是。"


이 맛있는 인간 케이크는 그 입으로 내뱉는 조롱마저 달콤하기만 했다. 생크림에 박혀 있는 키위 조각을 물어다 여주 입안에 밀어 넣었다. 난 니 젖꼭지에 있는 딸기 먹을 거거든, 굳이 상대가 전혀 궁금해하지 않을 tmi와 함께.
这个美味的人形蛋糕连从嘴里吐出的嘲讽都甜美得不可思议。我咬住嵌在奶油里的猕猴桃片,推进他口中。反正我要吃的是你乳尖上的草莓——附带一个对方完全不会好奇的琐碎细节。

사실 딸기보다 더 먹고 싶은 건 너무도 명확했다. 딸기를 씹는 둥 마는 둥 대강 삼키자마자 생크림 사이로 드러난 유두를 앙 베어 물었다. 타액이 과도하게 배어나 촉촉해진 입으로 한껏 흡착해 질척하게 빨았다. 안대에 둘러싸인 여주 얼굴이 천장 향해 힘없이 꺾였다.
事实上比草莓更想啃噬的东西再明显不过。心不在焉地嚼了两下草莓囫囵吞下后,我一口叼住从奶油间探出的乳首。唾液过度浸润的嘴唇紧紧吸附着嘬出淫靡水声,被眼罩蒙住的女主脸庞无力地向天花板仰折。


"하읏, 아..."
"哈啊,啊..."

"좋아?"
"喜欢吗?"

"으응, 더 세게 빨아줘..."
"嗯,再用力吸..."


그렇게 틱틱대더니 드디어 본심 나오네. 바람직한 변화였다. 곧추선 돌기가 퉁퉁 붓도록 열심히 빨다가 주위를 혀끝으로 둥글게 돌려가며 자극했다. 가냘픈 신음과 함께 상박이 연신 들썩였다. 그렇게 생크림 잔해가 거의 사라질 만큼 깨끗하게 청소해 낸 다음엔 가슴 여기저기 붉은 울혈을 새겼다. 정복한 기념으로 여유롭게 남기는 표식과도 같았다.
方才还扭扭捏捏的,现在终于露出本性了。这倒是个可喜的变化。我卖力吮吸着那根笔直挺立的硬物直到它肿胀发亮,又用舌尖绕着周围打转刺激。细弱的呻吟声中,白皙手臂不停颤动。待将奶油残渣清理得几乎消失殆尽后,又在胸脯各处烙下殷红淤痕。如同征服者从容留下的标记。


"흣, 재현아, 나 밑에도..."
"呃啊,在贤,我下面也..."

"재현아 아니고 주인님."
"不是载现啊,是主人。"

"주인님, 밑에도 빨아 주세요..."
"主人,下面也请帮我洗洗..."


흥분에 뇌가 흐려졌는지 웬일로 토 안 달고 즉각 고쳐지는 호칭이 퍽 듣기 좋았다. 서서히 고개를 아래로 해, 허벅지에 떨어진 생크림 덩어리와 초콜릿을 하나도 빠짐없이 핥아 먹었다. 망사와 가터벨트를 짓궂게 손으로 튕겨도 보다가 벌 줄 거리 하나 더 발견.
不知是否因兴奋而头脑发昏,这难得不带着揶揄、立刻改口的称呼听起来格外悦耳。他缓缓低下头,将大腿上滴落的鲜奶油块和巧克力一点不剩地舔食干净。又恶作剧般用手指弹了弹网袜与吊袜带,随即发现了另一个该受惩罚的把柄。


"허벅지를 왜 자꾸 모아서 비벼."
"为什么总把大腿并拢摩擦。"

"아응, 아니... 너무 간지럽고 뜨거워서..."
"啊嗯,不是...因为太痒又太烫了..."

"어디가."
"去哪儿。"

"......"
"How are you?" 输出:

"응? 묻잖아."
"嗯?不是问你了嘛。"


대답할 기미가 안 보이길래 더 캐묻는 대신 허벅지 사이에 팔을 넣어 봤더니, 기다렸다는 듯 자석처럼 양쪽 허벅지를 붙여서 힘주어 비비 꼰다. 그렇게 꽉 조여진 팔이 사타구니에 비벼지자마자 허리가 잘게 튀고 입에서 달뜬 숨이 색색 새어 나오는 거 보니까 뻔했다.
见他毫无回应的迹象,我没再追问,转而将手臂探入他大腿之间。谁知他像等候多时般,两腿如磁石般倏地夹紧,用力绞住我的胳膊。当被紧紧箍住的手臂蹭到腿根时,他的腰肢顿时细碎战栗,唇间漏出甜腻喘息——这反应再明显不过。


"변태냐? 손 묶어 놨다고 압박자위를 하네."
"变态吗?手被绑着就玩压迫自慰?"

"니가, 하... 니가 자꾸 이딴 걸로 괴롭히니까..."
"你啊,唉... 你老用这种破事来烦我..."

"손에 수갑 안 찼으면 벌써 니 손으로 쑤셨겠다, 맞지."
"要不是手上戴着手铐,我早用你的手捅过去了,对吧。"

"흐으, 몰라, 니가 쑤셔 줘..."
"哼,不管了,你来捅吧..."

"내가 왜."
"我凭什么。"

"아, 이재현, 제발..."
"啊,李载现,求你了..."


여주가 자존심 다 버릴 기세로 애원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다 하다 가슴에 생크림이랑 초콜릿 치덕치덕 발린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워 죽겠는데, 그거 빨아 먹히면서 온몸이 배배 꼬일 만큼 흥분한 스스로에 자괴감마저 느껴졌다. 그런데도 한번 달아오른 몸은 쉽게 식질 않았다. 열 오른 아래는 저 혼자 끊임없이 수축하며 감싼 천이 다 젖도록 액을 흘린 지 오래였다.
女主抛却所有自尊苦苦哀求。这简直令人发狂。光是想到胸口被涂满鲜奶油和巧克力就羞耻得想死,更别提被舔舐时全身兴奋到扭曲的自我厌恶感。然而一旦身体发热便难以平息。下腹持续收缩,早已将包裹的布料浸透得湿漉漉的。

어떻게든 자극하고 싶어도 손은 수갑에 가로막혀 택도 없는 상황. 재현 팔목 붙들고 은근히 아래를 문지르다 재현이 빼버리자 허전한 감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뭐라도 닿아야 살 것 같았다. 결국 스스로 무릎을 굽혀 세우고 발뒤꿈치로라도 아래를 문질러 보려 낑낑대는데 그것마저도 칼같이 제지당했다.
即便想自我刺激,双手却被手铐禁锢无能为力。抓着载现的手腕偷偷磨蹭下体时被他抽开,空虚感顿时让眼眶发红。似乎只有被触碰才能活下去。最终屈起膝盖试图用脚跟摩擦,呜咽着连这点也被冷酷制止。


"혼자 하는 거 싫다고 몇 번을 말해, 넌 내 손으로만 느낄 수 있다니까?"
"说过多少次不喜欢一个人做,只有通过我的手你才能感受到不是吗?"

"......"
"How are you?" 输出:

"우리 야옹인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오빠 속상하게."
"我们家喵喵怎么这么不听话呢,哥哥好伤心啊。"


재현의 요상한 소유욕은 꼭 이런 데서 발동하곤 했다. 이래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야 된다고들 하는 건가. 재현은 멀리 치워 놨던 채찍을 다시 집어 들어, 예고 없이 허벅지를 짝 내리쳤다.
宰贤诡异的占有欲总是在这种时候发作。难怪人们常说胡萝卜和大棒要交替使用。宰贤重新抓起被丢到远处的鞭子,毫无预兆地朝大腿抽了下去。


"...아!"
"……啊!"

"주인님 잘못했어요, 해 봐."
"主人我错了,快说啊。"

"지랄하네, 변태 씹타쿠 새디새끼..."
"疯了吧,这个变态死宅虐待狂..."

"자기야, 변태 씹타쿠가 이런 거 누구한테 배웠게."
"亲爱的,这种变态玩法是跟谁学的啊。"


바들대며 욕하는 꼴이 깜찍해서 이번에는 가슴에다 찰지게 채찍 갈겼다. 양쪽 가슴 번갈아 가며 서너 번 연속이었다. 일부러 유두를 비껴가며 내리칠 때보다, 정확히 유두를 내리칠 때 반응이 지나치게 투명했다. 흣, 상체 움츠리면서 살짝 벌어진 입술 새로 가냘픈 신음이 샜다. 특수 소재로 잘 만들어진 채찍이 아플 리는 없고. 그렇다면 맞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 느낀다는 건데. 타고난 건지 뭔지 참 별 걸로도 다 느낀다 싶었다.
她颤抖着骂人的模样太过可爱,这次我特意用鞭子在她胸口抽打出红痕。左右乳房交替着连续抽了三四下。比起刻意避开乳头的抽打,精准命中乳头时她的反应实在过于直白——"嗯啊"一声缩起上身,微张的唇间漏出细弱呻吟。特制材质的鞭子根本不会疼,也就是说她纯粹是在享受被抽打的行为本身。我不由感叹,有些人天生就能从各种奇怪事物中获得快感。


"맞으니까 좋아?"
"挨打就这么舒服吗?"

"흐, 몰라..."
"哼,不知道..."

"좋아하는 것 같네. 허벅지 또 붙는다."
"看来是喜欢呢。大腿又贴过来了。"


바르르 떨면서 부비적거리는 허벅지를 강제로 쫙 벌렸다. 외음부와 가까운 사타구니를 찰싹 내려치자 역시나 발갛게 달아오른 채 헐떡거린다. 쾌락에 점철된 여주가 위로 꺾였던 고개를 푹 수그러뜨리자 머리 위 고양이 귀가 툭 미끄러져 내리는 걸 친절히 다시 씌워 줬다. 하여간 마조 성향 있는 건 그간의 섹스로 익히 알았는데, 어째 오늘따라 생각보다 더.
强行掰开那因颤抖而磨蹭的大腿。当手掌啪地拍向靠近外阴的腹股沟时,果然那片肌肤已通红发烫,伴随着急促喘息。沉溺快感的女主原先后仰的脖颈猛然低垂,头顶的猫耳发箍滑落下来,又被温柔地重新戴好。虽说早先的性事已让人熟知她潜藏的施虐倾向,但今日似乎尤甚预期。


"야옹이 또 어디 맞고 싶어요."
"喵咪又哪里想挨打了呀。"

"하으... 알잖아..."
"唉...你明明知道的..."

"몰라. 말을 해야 알지."
"不知道。不说出来怎么知道。"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열심히 줄다리기 중인 여주가 안대 속 눈을 질끈 감곤 우는 소리를 흘려냈다. 평소에 상황극 할 때는 신나 가지고 별의별 저급한 단어들 잘만 입에 올리는데, 꼭 이렇게 작정하고 괴롭힐 때면 없던 수치심이 차올라 수줍은 새댁이 따로 없었다.
在本能与理性间拼命拔河的女主角,在眼罩下紧闭双眼泄出呜咽。平日演情景剧时明明兴致勃勃什么粗鄙词汇都敢往外蹦,偏偏像这样存心折磨人时,从未有过的羞耻感便翻涌而上,活像个过门三天的新媳妇。


"여기, 가운데..."
"这里...中间..."


소심하게 턱짓하며 개미만 한 음성으로 두루뭉술 돌려 말하자, 못 알아들은 척 허벅지 안쪽만 줄기차게 때려 주는 재현이었다.
他怯生生地嘟囔着,用只有蚂蚁才能听见的细微声音反复说着,听不懂的人只会觉得他在胡言乱语,这种表现真是令人无奈。


"아니이, 거기 말고...!"
"哎呀,别说了...!"

"말고 어디."
"不说去哪。"

"아 진짜, 제발... 지금 엄청 젖었단 말이야..."
"啊真的,拜托...现在超级烦知道吗..."

"어디가 젖었는데? 난 모른다니까?"
"哪里烦了?我不是说了不知道吗?"

"...지..."
"...知..."

"뭐?"
"什么?"

"보지... 젖었다고..."
"不知...说过..."


수치스러워서 혀 깨물고 뒤질 심산으로 문제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그런 여주를 내려다보면서 재현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평소에 저질스러운 단어들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가끔가다 여주가 당당하게 말하면 외려 민망해 어쩔 줄 모르는 쪽이었는데... 오늘따라 이렇게 못 할 말이라도 하는 것처럼 어렵게 입에 올리니까 외려 더 흥분되는 청개구리 심리는 도대체.
羞耻感让他咬紧牙关,将那个问题的词汇艰难地挤出了嘴唇。低头看着这样的女主,在焕感受到一种奇妙的宣泄感。平时他本就不喜欢那些粗鄙之语,偶尔女主理直气壮地说出来时反而会不知所措...但今天连这种难以启齿的话都能如此费力地说出口,反而让他心跳加速,这种矛盾心理究竟是怎么回事。


"보지 왜 젖었어. 맞는 게 그렇게 좋았어?"
"下面怎么湿了。被打就这么舒服吗?"

"아, 흣..."
"啊、嗯…"


잡고 있던 채찍을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지고 맨손으로 여주 팬티를 느릿하게 훑었다. 열기에 뜨듯해진 천을 짓이겨 문질러 보면 아니나 다를까 축축하게 물기 어린 감촉. 안에는 얼마나 난리 났을지 안 봐도 뻔했다. 클리 있는 쪽을 엄지로 둥글리자 한결 도톰하게 부풀어 오르는 감각이 선연했다.
将握着的鞭子随意扔在床上,空出手缓缓抚过女主的内裤。被体温烘得发烫的布料揉捻起来,果然触到一片湿漉漉的潮意。不用看也知道里面乱成了什么样。拇指划过隆起部位时,那团饱满肿胀的触感愈发鲜明。


"홍수 났네 진짜. 이 정도면 한 번 싼 거 아니냐."
"真是发大水了。这程度该不会是尿过一次吧。"

"닥쳐..."
"闭嘴..."

"이여주, 가끔 이렇게 부끄러움 많은 컨셉도 해 줘. 낯설긴 한데 귀여워."
"李女主,偶尔也试试这种容易害羞的人设吧。虽然陌生但很可爱呢。"


머리 위로 삐죽 솟은 고양이 귀를 톡톡 건드려 놀린 다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였다.
当猫咪的耳朵突然从头顶竖起又被轻轻拨弄后,它从床上支起身子的那一刻。


"또 어디 가는데!"
"又去哪儿啊!"

"깜짝이야, 나 손 씻으러."
"吓我一跳,我去洗手。"

"손은 갑자기 왜,"
"突然洗什么手,"

"자기 안달 난 보지 쑤셔 주게."
"给你急得冒火的家伙消消火。"

"......"
"How are you?" 输出:

"혹시 불만 있는 건 아니지?"
"该不会有什么不满吧?"


여주 귓바퀴에다 대고 능글맞게 속삭였더니 안 그래도 붉던 귀가 더 붉어졌다. 딸기 아까 다 먹은 줄 알았는데 하나 더 있었네. 거침없이 혀를 내어 핥았더니 히끅 자지러진다. 어디든 성감대 아닌 곳이 없었다.
耳尖被不怀好意地吹了口气,原本就泛红的耳朵变得更红了。明明以为刚才已经吃完了最后一块,结果还剩一个。毫不犹豫地伸出舌头舔了舔,顿时浑身酥麻。全身上下没有一处不敏感。


"...아흐, 빨, 빨리 와야 돼..."
"……啊、快、快点过来嘛……"


어쩌면 여주보다 더 급한 건 재현이었다. 갈망으로 인한 갈증에 쩍쩍 목이 타들어 갔다. 물비누로 손가락 하나하나 꼼꼼히 씻은 뒤 돌아와서 침대 헤드에 기대 앉자마자, 허벅지 위에 여주를 번쩍 안아 올렸다. 같은 방향으로 앉아서 배와 가슴팍에 여주 등이 닿은 자세였다. 까슬거리는 코스튬 원피스가 조금 거슬리긴 해도 절대 벗길 생각은 없었다.
或许比女主角更急迫的是在玹。渴望带来的焦渴让喉咙干涸欲裂。用香皂将手指一根根仔细洗净后,回到床边刚靠上床头坐下,便一把将女主抱起放在大腿上。两人同向而坐,女主的后背紧贴着他的腹部与胸膛。粗砺的戏服连衣裙虽有些碍事,却绝无将其脱下的念头。


"다리 벌려."
"把腿分开。"


여주 다리를 M자로 벌리게 하고 가장 깊은 곳으로 서서히 손을 미끄러뜨렸다.
他让女主双腿呈 M 字形张开,手掌缓缓滑向最深处。


"아으, 응..."
"啊嗯、嗯……"


팬티 한가운데 발칙하게 다물린 지퍼를 유유히 내린 뒤, 습한 골짜기에 중지를 움푹 쑤셔 넣었다. 뜨겁게 달궈진 점막이 빨판처럼 쫀득하게 달라붙었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민감한 허벅지 안쪽을 쓸다 골반과 허리를 거쳐 가슴까지 한 번에 타고 올랐다. 빳빳한 돌기를 손가락으로 꼬집고 튕기며 희롱할 때마다 밑에 꽉 물린 손가락이 조여 왔다.
内裤中央大胆闭合的拉链被悠然拉下,湿热谷地间深深插入中指。灼热黏膜如吸盘般黏腻紧附。另一只手扫过敏感大腿内侧,经骨盆与腰际直抵胸口。每当用手指掐弄弹拨硬挺凸起时,下方紧绞的手指便随之收紧。


"자기야, 내 손가락 맛있어?"
"亲爱的,我的手指好吃吗?"

"흐으, 더, 더 깊이..."
"嗯...再、再深一点..."

"힘 좀 풀어 봐. 자기 보지가 내 손가락을 안 놔 주는데 어떡해."
"放松点。宝贝的小穴夹着我的手指不放,这可怎么办。"

"보지, 흣... 그딴 말 작작 좀..."
"小穴...呃...少说那种话..."

"오늘만 봐주라. 난 니가 부끄러워하는 게 좋다니까."
"今天就纵容我吧。我最爱看你害羞的模样。"


뒤에서 태연하게 받아치며, 비좁은 질벽 안으로 손가락 두 개를 더 밀어 넣는 행위에 여주가 헛숨을 들이켰다. 안대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거라곤 날개뼈 뒤로 부대끼는 재현의 푹신한 가슴팍, 대차게 들끓는 체온과 심장박동, 무엇보다도 아래를 난잡하게 헤집는 손가락. 톡 불거진 손마디 하나하나의 감각까지 선연했다. 찔꺽거리는 마찰음이 짙어지면서 호흡도 버겁도록 가빠지는 중이었다.
身后从容应对的动作中,两根手指更深地挤进狭窄阴道,引得女主倒抽凉气。眼罩遮蔽的黑暗里,唯有肩胛骨后摩挲着的现哥蓬软胸膛、沸腾体温与心跳,以及最要命的下身肆虐手指格外鲜明。连指节凸起的每处触感都清晰可辨。黏腻摩擦声渐浓,呼吸也随之急促困难。


"아, 응, 흑, 거기..."
"啊、嗯、呃、那里……"


애액 범벅된 손가락을 적당히 구부린 재현이 깊은 내벽을 문지르다 어딘가 익숙한 곳을 푹푹 들쑤셨다. 동시에 엄지로 동그랗게 부푼 클리를 긁어 자극했다. 밀려드는 쾌락을 못 이긴 여주가 바르작대며 앓았다. 전기라도 통한 것처럼 자꾸만 허리가 튀고 발가락이 꼼지락꼼지락 말려드는데, 여주 반응이 격해질수록 재현도 흥분해 빠르게 손목 털면서 뒤통수에다 대고 습윤한 숨결을 쏟아냈다.
沾满爱液的手指适度弯曲,在焕深入的内壁摩擦时突然戳弄到某个熟悉的敏感点。同时用拇指刮蹭那处圆润鼓胀的阴蒂施加刺激。承受不住快感冲击的女主发出细碎呜咽,腰肢如触电般频频弹动,脚趾也蜷缩个不停——随着女主反应愈发激烈,焕也兴奋地加快手腕动作,将潮湿的吐息倾泻在她后颈。


"물 질질 흘리는 거 봐. 다 빨아먹고 싶게."
"看这水流个不停的样子…真想全给你舔干净"

"빨아 줘... 응? 제발..."
"帮我舔嘛…好不好?求你了…"

"빨아 줘는 반말이고."
"‘帮我舔’这种说法太随便了"


물크러진 내벽을 짓뭉개던 세 손가락을 예고 없이 쑥 빼낸 재현이 손바닥으로 음부 표면을 찰싹 내리쳤다. 고여 있던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날카로운 자극에 여주가 히익 헛숨 들이키며 경련했다. 소중한 곳을 막 대하는 태도에 외려 비틀린 욕정이 치밀어 올랐다. 마냥 쑤셔 줄 때와는 또 다른 성감.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맞았으면 좋겠어서 보채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在毫无预警的情况下,载炫突然抽出了正在捣弄湿润内壁的三根手指,转而用手掌重重拍打在阴部表面。积蓄的液体四处飞溅。尖锐的刺激让女主人公"咿"地倒抽一口气,浑身痉挛。这种对待敏感部位的粗暴态度反而激起扭曲的快感,与持续抽插时截然不同的性刺激。她不由自主发出哀求的声音:"就一次...再打一次好不好..."


"나, 흐, 또 때려 줘..."
"我、呃...再打..."

"때려 줘도 반말이고."
"挨打还用平语。"


붉게 벌어진 속살 위로 한 번 더 찰싹. 아까보다 물이 더 튀었다. 표면에 고여 있던 게 아니라 질 안에서 울컥 터져 나온 물이란 걸 도무지 믿고 싶지 않았다. 물놀이에 재미 붙인 재현이 연속으로 힘주어 내리쳤다.
"啪"地一声,泛红的嫩肉又挨了一记。比刚才溅出更多液体。她不愿相信那并非表面残留的体液,而是从深处喷涌而出的爱液。玩兴大发的载炫开始连续用力拍打起来。


"하으, 흣! 더... 한 대만 더... 때려 주세요... 네?"
"哈啊,嗯!再...再来一下...请再打我一下...好吗?"


여주가 내쉬는 숨결이 쌕쌕 뒤집어졌다. 애써 아랫배에 힘을 줘 봐도 질구는 쉽게 다물리지 않고, 의지와 상관 없이 픽픽 새어 나온 물이 골을 타고 흘러 엉덩이를 적셨다. 그걸 놀리듯 축축한 곳을 전체적으로 훑어 낸 손바닥이 외음부를 빈틈없이 꾹꾹 눌러 압박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연신 물이 터졌다.
女主角的喘息声变得急促紊乱。即便努力收紧小腹,私处仍难以闭合,不受控制渗出的液体顺着沟壑流下,浸湿了臀部。那只手戏谑般抚过湿漉漉的私处,手掌毫不留情地重重按压阴部,指缝间不断溢出黏腻水声。


"야, 넌 애가 진짜 음란하다. 어떻게 맞으면서 느끼지?"
"喂,你这丫头真够淫荡的,挨打还能有感觉?"

"하, 아, 그만, 쌀 것 같아..."
"哈、啊、停下...要去了..."

"이미 싸고 있어 너."
"已经够便宜了,你。"

"더, 더 쌀 것 같다고..."
"感觉还会...更便宜的..."

"뭐 더 때려 줘? 그럼?"
"怎么,还想再挨几下?"

"하지 마, 이제 됐어, 제발..."
"别打了,够了,求求你..."


근육에 감각도 없을 만큼 뻐근하게 벌어진 허벅지를 다시 움츠릴 힘도 없었다. 흥건하게 젖은 손을 보란 듯이 여주 얼굴 앞에 둔 재현이 친절하게 안대를 벗겨 줬다.
大腿肌肉酸痛得几乎失去知觉,连重新蜷缩的力气都没有了。炫显故意将湿漉漉的手举到汝州面前,然后体贴地帮她摘下了眼罩。


"이거 봐봐. 나 손 한번 더 씻는 줄 알았다."
"你看这个。我还以为我又洗了一遍手呢。"

"...치워."
"...拿开。"

"틱틱대면서 여기는 또 좋아 가지고, 그치."
"明明嘀嘀咕咕抱怨着,却还挺享受这里的嘛,对吧。"


움찔움찔 벌어졌다 다물렸다 반복하는 질구를 장난스레 건드리나 싶더니, 다시 살 틈을 갈라 몸 안 깊숙이 파고들어 오는 손가락. 드디어 허락된 시야로 제 아래 꼬락서니를 내려다보는 여주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거칠게 씹질이었다.
手指先是戏谑地挑逗着那张反复开合翕动的嘴,而后突然寻隙而入,向身体深处探去。终于获得许可的视线向下瞥见自己狼狈模样时,女主角的睫毛剧烈颤抖起来。这次是铁了心要粗暴地碾磨到底。

붉게 달아올라 엉망 된 곳을 무자비하게 쿨쩍쿨쩍 쑤시는 손길에 어김없이 투명한 분수가 터졌다. 노골적인 쾌락이 버거워서 어떻게든 피하려 엉덩이를 들썩여 봐도 소용 없었다. 난리 치든 말든 집요하게 따라붙어 지스팟만 헤집어 대는 걸 보면 이미 악의가 가득했다.
无情翻搅着红肿狼藉之处的指节每次抽插都必然引发透明喷泉。她因直白的快感太过难耐而扭腰闪躲,却终究徒劳。看着那根手指不管不顾地执着追击敏感点,显然早已充满恶意。


"아! 흑! 그마, 그만! 아, 힉!"
"啊!呃!差、差不多了!啊,嗯!"

"자기야, 보짓물 언제까지 쌀래. 응? 타월 다 젖어서 침대까지 젖겠다."
"宝贝,你要漏到什么时候?嗯?毛巾全湿了,床单都要浸透了。"


지금 질질 싸는 게 누구 때문인데, 억울해 죽겠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건 다 뭉개진 신음뿐이라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이 아예 불가능했다. 망가뜨릴 기세로 빠르게 드나드는 손가락 세 개를 미친 듯이 조여 가며 벌벌 떨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현은 자비 없었다. 손목은 있는 대로 능숙하게 털면서 여주가 들썩이지 못하게 등허리를 꽉 안아 눌러 고정하는 그였다.
此刻失禁的狼狈全拜谁所赐,委屈得快要死掉却连完整音节都挤不出,只能发出断断续续的呜咽。三根手指以摧毁般的频率疯狂抽插,她痉挛着绞紧双腿。但载炫毫无怜悯之意,一边娴熟地搅动腕部,一边用臂弯死死压住女主的后腰令其无法挣扎。


"흐으, 으, 이재현, 미친 새끼..."
"呃、嗯...李载炫...你这疯子..."


간헐적으로 터지던 물줄기가 겨우 느슨해지고 나서야 몸이 축 늘어졌다. 그래도 전신을 옥죄던 절정의 감각은 아스라이 남아서 자꾸만 허리가 잘게 튀었다. 극도로 수축한 내벽을 뭉근하게 휘젓던 질 나쁜 손이 아쉬운 양 빠져나갔다.
间歇喷涌的水流终于缓和时,身体早已瘫软如泥。但高潮的余韵仍缠绕在四肢百骸,引得腰肢不断轻颤。当那根恶劣的手指恋恋不舍退出时,过度收缩的内壁还残留着被碾磨的酸胀感。


"야옹이 괜찮아?"
"小野猫还好吗?"

"......"
"How are you?" 输出: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지치면 어떡해."
"还没开始就已经累了怎么办。"


젖은 손을 티슈로 닦고 여주 아래까지 꼼꼼하게 닦아준 재현이, 곰돌이마냥 유순하게 백허그하며 여주 등에다 뺨을 부볐다. 때아닌 애교질이었다. 이러면 항상 예뻐해 줬으니까. 학습된 본능이었다.
用纸巾擦干湿手后,仔细擦拭到腋下的在玹,像小熊一样温顺地背后拥抱,把脸颊贴在女主背上。这是不合时宜的撒娇。因为这样总是会被宠爱。这是习以为常的本能。


"하아, 그래서... 니 좆은."
"哈啊,所以...你的鸡巴。"

"......"
"How are you?" 输出:

"좆같은 니 좆대가리는 상태 안녕해?"
"你那该死的鸡巴脑袋还好吗?"


제 등 뒤로 묶여 있던 여주 손이, 바짝 발기해 아랫배에 달라붙은 기둥을 툭툭 건드려 온 건 그때였다. 재현은 순간 여주에게 기대 있던 몸을 용수철 튕기듯 화들짝 뗐다.
那时,绑在我身后的女主之手,正紧绷着戳弄紧贴下腹的硬挺柱体。在现瞬间像弹簧般从倚靠的女主身上弹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좆같다니, 뭔 말을..."
"不是,再怎么这样也太操蛋了吧,说的什么话..."

"좆보고 좆같다고 하는데 뭐. 자지라고 해 줘?"
"看着鸡巴说像鸡巴,那又怎样。要我帮你叫它老二吗?"

"...야, 잠깐만. 보지 말할 땐 부끄러워하더니 왜 내 거는!"
"...喂,等一下。说屄的时候知道害羞,为什么轮到我的就这么放肆!"

"자지 무식하게도 세워 놨네, 개 창놈같이."
"把老二无知无觉地竖在那儿,活像个发情的公狗。"

"...헐."
"...靠。"


복수심 꾹꾹 눌러 담은 그 살벌한 어투에, 재현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그야말로 아찔한 매운맛. 발기도 잠깐 느슨해질 만큼 등골이 서늘해졌다.
那压抑着复仇怒火的危险语调,让在现本能地感到危机。真是令人眩晕的辛辣感。脊椎发凉到连勃起都短暂松软了几分。

마조가 돌아 버리면 장난 아니네. 수갑 절대 풀어주지 말아야지. 머릿속은 꽤나 복잡한데, 애써 태연한 척 여주 엉덩이골 사이에다 귀두 끼워 넣고 천천히 험핑했다. 창놈 같다길래 철저히 캐해 맞춰 주려는 의도가 없진 않았다.
疯批起来真要命。绝对不能解开手铐。虽然脑子里乱成一团,仍强装镇定地将龟头卡进女主臀缝慢慢顶弄。既然骂我是畜生,自然存心要彻底满足这份期待。

그리고 머지않아 수긍했다. 그냥 창놈 하지 뭐. 팬티를 사이에 두고 적나라하게 비벼지는 감각이 야해서 지독하게 흥분됐다. 뭔 엉덩이도 이렇게 뜨겁고 부드럽고 다 하냐. 개 창놈 같다는 자지가 더 빳빳한 태로 곧추서는 건 금방이었다.
没过多久便顺从了。反正是个下流胚子。隔着内裤赤裸摩擦的快感过于刺激,令人兴奋到发狂。这屁股怎么能如此滚烫柔软又无所不能。很快那根被骂作贱货的阴茎就以更硬的姿态昂然挺立。


"세워 놨으면 왜. 야옹이가 뭐 해 주게?"
"既然都立起来了。想让小野猫做点什么?"


허벅지 위에 앉혀 놨던 여주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망사스타킹 신겨진 발끝부터 정강이, 무릎, 가터벨트 찬 허벅지까지 대놓고 끈적하게 쓸어 만졌다. 원피스 치맛단을 걷어 올려 둔부를 움켜쥐자 여주가 두 발목을 재현 목덜미에 걸고 제 쪽으로 당기며 속삭였다.
他将原本坐在大腿上的女主一把抱起放倒在床,翻身压上。从穿着网袜的脚尖到小腿、膝盖、束着吊袜带的大腿,都明目张胆地黏腻抚弄。掀起连衣裙下摆握住臀瓣时,女主将双足踝交叉勾住他后颈往自己方向拉,轻声呢喃。


"하고 싶은 거 다 해. 지금 바로 박든지."
"想做什么就做吧。现在就插进来。"

"......"
"How are you?" 输出:

"엎드릴까? 뒤로 박을래?"
"要趴下吗?还是想从后面来?"

"바로 엎드리면 눕힌 보람이 없지."
"直接趴下的话,让你躺下就白费了。"


허리께에 예의상 묶여 있던 수건을 스르륵 풀어 던진 재현이, 허공에 껄떡이는 좆기둥을 보란 듯이 스스로 쥐어흔들며 싱긋 웃었다.
在腰间礼节性系着的毛巾被玟奎唰地解开甩开,他晃动着悬空昂立的性器,自得地咧嘴一笑。


"난 니 몸 어디든 내가 닿았으면 좋겠거든."
"我想触碰你身体的每一处。"


정확히는 니 몸 어디든 저질스럽게 좆 쑤시고 딸 치고 싶다는 얘기 돌려 하는 거야.
说白了就是拐着弯说想下流地捅你身子任何地方然后打飞机。

검붉게 음욕 서린 눈이 여주를 눈에 담았다. 뱀의 혀와도 같은 시선이 스윽 핥고 지나가는 곳마다 꼭 손으로 만져지는 것만 같아 여주가 이를 악물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현은, 아까 케이크 포식하고 나서 키스마크 수십 개 새겨 놓은 가슴팍까지 여유롭게 무릎걸음을 옮겼다.
暗红欲念翻涌的双眼锁住了女主。蛇信般的视线游走之处,仿佛被手掌抚过般令女主咬紧牙关。而载炫却从容不迫地膝行至她胸前——那里还残留着方才吞食蛋糕后留下的数十个吻痕。


"이거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알아?"
"你知道我有多想要这个吗?"


가슴골에 좆 밀어 처넣은 다음 양손으로 살덩이를 꽉 움켜 모으고 그 말캉한 틈새에다 허리를 퍽퍽 처박았다.
将阳具塞进乳沟后,双手紧握住丰腴乳肉,在那滑腻缝隙间狠狠抽送起腰身。

군대 뺨치도록 끔찍한 연수원 감금 생활 동안, 여주 체온에 굶주려서 미쳐 돌아버리기 직전이었고 그 여파로 밤마다 온갖 더러운 상상은 다 했다. 개중에서도 단골로 자주 한 상상 중 하나가 파이즈리였다. 솔직히 여주 데리고 싸구려 포르노 찍는 기분이라 그동안 썩 자주 하진 못했어도, 가끔 둘 다 술 먹고 삘 타서 조지면 그렇게 야릇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在比军营还恐怖的研修院监禁生活期间,我因渴望女主体温而几近疯狂,后遗症就是每晚做着各种肮脏的幻想。其中最常出现的妄想就是三人行。坦白说虽然带着女主拍廉价色情片的感觉让我平时不太常想,但偶尔两人酒后兴起时来一发,那种背德感简直让人欲罢不能。


"재현아, 난 니가 이 짓거리 할 때 제일 발정 난 새끼 같애."
"载现啊,你干这事的时候最像个发情的畜生。"

"......"
"How are you?" 输出:

"여자 가슴이 그렇게 좋아? 아주 환장해 가지고 정신을 못 차려."
"女人的胸就那么让你着迷?简直疯到神志不清了。"


가슴 살갗이 다 쓸리도록 퍽퍽 드나드는 좆을 힐끗 내려다본 여주가 뭐라 비웃든 말든, 전신이 붕 뜬 것처럼 아득해지면서 점차 뇌가 흐려지는 중이었다.
当女主垂眼瞥着在她乳肉间进出的阳具时,无论她发出怎样的嗤笑,我的身体已如飘浮云端,意识正逐渐模糊。


"하, 여자 가슴이 좋은 게 아니라..."
"哈,不是喜欢女人的胸部..."


니 거라서 좋아 죽는 거라고.
因为是你的才喜欢得要命啊。

마음도 몰라 주고 놀리기만 하는 게 괜히 원망스러워서 반항의 의미로 더 세게 들쑤셨다. 솟은 유두를 튕겨 주는 척 하면서 꼬집어 비틀자 여주가 여과 없이 끙끙댔다. 프리컴에 미끈해진 귀두를 눌러 박을 때마다 부드럽고 몰캉하게 감싸 오는 살결이 가히 중독에 가까웠다.
因为你不懂我的心还总是戏弄我,不由得心生怨恨,便带着反抗意味更加用力揉弄。假装弹拨挺立的乳尖实则拧转拉扯,女主毫无保留地发出呜咽。每当将前端滑腻的龟头按压顶入时,那柔软湿滑的包裹感简直令人近乎上瘾。

한숨처럼 신음을 뱉어 냈다. 허릿짓 할 때마다 출렁이는 언덕 사이로 난잡하게 비벼지는 좆은 스스로 보기에 흉측하기까지 한데, 그럼에도 결코 멈출 수 없는 건.
叹息般泄出呻吟。每次腰肢摆动时,在晃动的双丘间凌乱摩擦的阳物连自己看着都觉得丑陋不堪,即便如此也绝无法停止。


"너 이거 나 때문에 처음 알았다며."
"你不是说因为我才知道这件事的吗。"

"당연하지, 내가 변태 이재현 말고 누구랑 이런 짓을 해."
"当然了,除了我这个变态李宰贤还能跟谁做这种事。"


다른 건 다 남들이랑 해 봤어도, 이것만큼은 우리 둘 다 서로의 온전한 첫 경험이라서. 막말로 니 가슴에 처음 좆 비벼 본 게 나라서. 고작 이딴 걸로라도 위안 삼고 만족하면서 흥분 느끼는 내 심정이 어떨지 헤아려나 봤냐고, 너는.
其他事情都和别人试过了,唯独这件事是我们彼此完整的第一次。说白了,在你胸口摩擦那玩意儿的初体验对象是我。就凭这种破事也能感到安慰和满足,你能理解我兴奋的心情吗,啊?

생각하다 보니 또 하남자력 꾸역꾸역 차올라서 꼴 받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문강우 개 씹 헬창새끼, 감히 누구 아다를 똑 떼가.
想着想着又忍不住雄性荷尔蒙爆棚火冒三丈。文康佑这该死的健身狂魔,竟敢把谁的屁股精准撬开。


"하, 엎드려 봐."
"哈,趴下看看。"


좆기둥에 굵직한 힘줄이 곤두서고 귀두가 터질 것처럼 단단하게 부풀었다. 그렇게 사정하기 직전이 되어서야 가슴골에서 제 아래를 쑥 잡아뺀 재현이 곧장 여주 몸을 강제로 뒤집어엎었다.
腰肢深处积蓄的力量猛然绷紧,仿佛下一秒就要炸裂般鼓胀起来。就在即将失控的刹那,黎玄从胸口沟壑中一把钳住自己下方,强行将女人身躯翻转压伏。


"타이밍 좋네? 안 그래도 슬슬 박히고 싶었는데."
"时机不错?就算你不这样我也正慢慢兴奋起来了。"


척 하면 척이라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여주가 순순히 고양이 자세를 취했다. 상체를 받칠 손이 없어서 푹 고꾸라져 시트에 파묻히면서도 허공에 쳐든 엉덩이만은 굳건했다. 다소 굴욕적이어도 그게 마조 취향인 이상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所谓"契合",就是为这种时刻造的词吧。女人乖顺地摆出猫科动物的姿态。无处安放的上半身像被抽了骨头般陷进座椅,唯独悬空撅起的臀瓣仍倔强紧绷。虽略显淫猥,但既然正合他口味,倒也无伤大雅。

엉덩이 쪽에서 복실복실 흔들리는 고양이 꼬리에다 재현이 손가락 꼬아 잡아당기며 자잘한 손장난을 쳤다. 짱 귀엽다, 이거 평소에도 달고 다니면 안 되냐?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도 함께였다. 분위기 깨지 말고 빨리 하라고 닦달한 뒤에야 콘돔 집어 들어 매끄럽게 포장 뜯고 제 아래에다 빠듯한 고무링을 덮어 씌운다.
在臀部附近毛茸茸摇晃的猫尾巴上,载现用手指缠绕拉扯着玩起了小把戏。真是可爱极了,这个平时不能带着走吗?连不像话的胡言乱语也一起冒了出来。催促着别破坏气氛快点继续后,才拿起避孕套利落地拆开包装,将紧绷的橡胶圈套在了自己下面。

콘돔 착용을 손쉽게 끝마친 재현이, 지퍼 내려서 훤하게 뚫린 팬티 구멍을 찢어질 듯 팽팽하게 잡아 벌렸다. 꽃잎처럼 드러난 속살이 물기를 머금어 벌름거렸다. 극심한 시각적 자극에 본능적으로 침 꼴깍 삼키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
轻松完成避孕套佩戴的载现,拉下拉链露出内裤洞口,像要撕裂般绷紧撑开。花瓣般显露的内里肌肤含着湿气微微颤动。面对极致的视觉刺激本能地咽下口水,突然闪过一个念头。


"생각해 보니까 오늘 한 번도 안 빨아줬네."
"想想看今天一次都没帮他口过呢。"

"뭐, 뭘..."
"啊,什么..."


통통한 둔부를 양쪽 엄지로 힘주어 걷어내자, 한가운데 붉은 틈이 더 적나라하게 갈라졌다. 못 참고 좆 대신 얼굴부터 처박았다. 음부 위로 주저 없이 입술을 갖다 붙이고 따듯한 숨을 불어 넣었다. 움찔 놀란 여주가 급히 엉덩이를 내리려는데 당연히 그대로 놔둘 리 없었다. 두 손으로 단단히 엉덩이를 붙잡아 고정한 뒤 음습하게 속삭였다.
用双手拇指重重按下丰腴臀瓣向两侧拨开,中央那道嫣红缝隙顿时袒露得更彻底。按捺不住将脸埋入代替阳具的位置,毫不犹豫将双唇贴上阴阜呵入温热气息。女主人公受惊急欲抽身,自然不容她挣脱。双手牢牢固定住臀肉后,在耳畔淫靡低语。


"야옹이. 오빠가 보지 안 빨아줘서 서운했어?"
"小野猫。哥哥没给你舔下面所以委屈了?"

"아니, 뭐... 상관 없거든? 별로 안 땡겨서 안 해 준 거 아니었어?"
"才、才没有...又无所谓?是根本没兴致才不做的"

"서운했구나."
"果然在闹别扭呢。"

"...아!"
"……啊!"


기어이 고양이 꼬리 홱 치우고 뜨거운 혓바닥이 달라붙고야 만다. 질구 주변을 모양대로 둥글게 훑다 곧장 작은 구멍 비집고 뭉근하게 쑤셔지는 혀끝. 여주 입에서 즉각적인 신음이 터졌다.
终于甩开猫尾,滚烫的舌尖猛然贴上。沿着私处轮廓缓缓打转后,径直撬开细缝,湿滑舌面深深抵入。女主喉间立刻迸出呜咽。

재현이 거기 빨아주는 거야 여태껏 수도 없이 당해 왔어도, 항상 눕거나 앉은 자세였지 이렇게 뒤에서 빨아주는 건 영 생경했다. 엉덩이 너무 내 눈앞에 있는 거 아니에요? 그 자체라서 민망함에 눈물이 삐죽 흐를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느끼긴 더럽게 느껴서 가까스로 신음 참느라 시트 위에 이마를 부벼야 했다.
在后方被舔舐这种事,即便经历过无数次,向来都是躺卧或坐姿。此刻臀瓣近在咫尺的羞耻感几乎要逼出眼泪,偏偏身体却敏感得可怕,为忍住呻吟不得不将额头抵紧床单。


"아흑, 으, 응, 싫어, 하지 마..."
"啊嗯、唔、呜...不要...快停下..."


혀로 할짝대면서 나는 소리가 부끄러워서 자꾸 엉덩이를 이리저리 비틀자, 그걸 놀리기라도 하듯 더 깊숙이 파고들며 게걸스레 핥는다. 일부러 그 드높은 콧등으로 엉덩이골을 들쑤시기까지.
因羞耻而扭动腰肢的反抗,反倒引来变本加厉的深入舔弄。高挺鼻梁甚至故意戳进臀缝,贪婪的舌面在甬道里翻搅出黏腻水声。


"쫌! 하지 말라고...!"
"喂!都说了别这样...!"


아무리 속옷으로 덮였다고 해도, 남자친구가 그곳에 코를 처박는다는 게 수치스럽기 짝이 없었다. 간지럽히는 숨결이 다 느껴져서 죽을 맛이었다.
即便用内衣遮掩着,被男友把鼻子埋进那个部位还是羞耻得无地自容。敏感的吐息清晰可感,简直让人发疯。


"처음 빨려 봐? 왜 이렇게 내외를 해. 오늘따라."
"第一次被吸?干嘛这么扭捏。今天特别敏感呢。"

"아! 흣!"
"啊!呃啊!"


봐주는 척 겉면만 질척하게 문질러 대던 혓바닥이 별안간 질구를 뚫고 절반쯤 파고들었을 때, 결국 못 참고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온 허리와 허벅지가 쥐 날 것처럼 파드득 떨렸다. 애액이 옮겨 묻은 입술을 손등으로 대충 벅벅 닦으며 얼굴을 뗀 재현이 팔자 좋게 여주를 일으켜 다시 원래대로 자세 잡아 줬다. 보기도 좋고 삽입하기는 더 좋은 완벽한 고양이 자세.
那根假装温柔、只在表面湿漉漉打转的舌头突然刺穿肉缝深入半截时,她终于崩溃般瘫软下来。整个腰肢和大腿像触电般剧烈颤抖。沾满爱液的嘴唇被手背胡乱抹了抹,抽身退开的在现勾起嘴角,托起她腰肢摆回原状——这个既养眼又便于进入的完美猫式体位。


"내가 말했지. 어디든 닿고 싶다니까."
"我不是说过吗,无论哪里我都想去。"

"아무리 그래도 거기는, 더럽잖아...!"
"就算那样,那里也太脏了吧...!"

"뭐가 더러워, 니 몸인데."
"有什么脏的,是你的身体啊。"

"......"
"How are you?" 输出:

"마음 같아선 다 빨아먹고 싶어도 니가 싫어하니까 참는 거야."
"虽然心里恨不得全部吞掉,但因为讨厌你才忍着的。"


토씨 하나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 그에 여주는 대답할 정신도 없어 침대 시트에 얼굴 박은 채 헐떡일 뿐이었다.
那是毫无虚假的真心。他连回应的力气都没有,只是把脸埋在床单里抽泣着。


"이제 마지막 거 할게. 괜찮지?"
"现在要做最后一件事了。没关系吧?"


물론 안 괜찮다 해도 멋대로 밀어붙일 작정이었다. 빨아 주는 내내 하도 만져서 붉어진 엉덩이 양쪽에 쪽쪽 입 맞춘 뒤, 본격적 삽입을 위해 여주 골반을 붙들어 쥐곤 느긋하게 하체를 갖다 붙였다. 콘돔 씌운 기둥을 질구에 걸치곤 간 보듯 문지르다, 귀두부터 서서히 밀어 넣었다.
当然即便说了"有关系"也打算强行推进。他掰开她早已湿润泛红的两瓣臀肉,将龟头对准翕张的穴口,为正式插入而托高她的骨盆,让身体呈放松后仰姿态。戴着避孕套的阴茎在入口反复研磨几下后,便从龟头开始缓缓顶了进去。


"하읏..."
"啊嗯……"


여주의 신음 위로 재현의 거친 숨소리가 겹쳤다. 귀두를 다 녹일 것처럼 빠듯하게 달라붙는 질벽을 갈라 조금씩 더 깊이. 까드득 이를 짓씹는 턱에 호두처럼 주름이 졌다. 재현은 날뛰는 숨결을 애써 가라앉히고 인내하려 노력하며, 여주 엉덩이를 지그시 틀어쥐어 벌린 채 본격적으로 허리를 처박기 시작했다.
女主的呻吟与宰铉粗重的喘息声交织在一起。他分开那紧致到仿佛要融化龟头的肉壁,一寸寸向更深处挺进。咬紧的牙关使下颌浮现核桃般的褶皱,宰铉竭力压制着狂乱的呼吸,一边紧掐女主臀瓣掰开,一边开始用力抽送腰身。


"씨발..."
"操..."


언제나처럼 육체를 옥죄어 오는 쾌락에 약이라도 빤 듯 좋아 죽는 건 뭐 당연한데, 왠지 평소보다 배로 흥분됐다. 이 순간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자극이었다. 이를테면 볼썽사납게 뒤집힌 원피스 치마 밑단이라든지, 등 위로 무력하게 늘어진 꼬리라든지, 하도 흔들려서 삐뚤어진 고양이 귀 같은 것들. 살갗 철퍽거리는 마찰음과 함께 자꾸만 딸랑딸랑 귀를 긁는 방울 소리도.
被快感侵蚀躯体的愉悦感向来令人沉醉,但此刻的兴奋却比往常更甚。目之所及皆成刺激——凌乱翻卷的连衣裙下摆,无力垂落在背部的尾巴,因剧烈晃动而歪斜的猫耳。皮肤摩擦的黏腻声响夹杂着不断刮挠耳膜的铃铛声。


"아응, 재현아..."
"啊嗯...宰铉..."


그토록 물고 빨던 입술에서 간드러지게 새어 나오는 이름에, 그나마 남아 있던 퓨즈가 끊겨 나갔다. 도무지 참기 힘들어 초장부터 퍽퍽 과격하게 떡을 찧었다. 금방이라도 과즙 터져 나올 것처럼 눅눅하게 물크러진 내벽을 다 망가뜨릴 기세로 범했다.
从那般吮吸啃咬的唇间流泻出的名字,让仅存的理智彻底崩断。难以忍耐的冲动从一开始就粗暴地捣弄着,仿佛下一秒就会汁液四溅般,将湿软糜烂的内壁彻底破坏殆尽。

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를까. 도대체 너는 왜. 진짜 미칠 것 같다고, 너만 보면… 차마 꺼낼 수 없는 온갖 달고 느끼한 언어들이 입안을 맴돌았다. 입 밖으로 뱉어낼 바에야 차라리 몸으로 표현하는 게 나았다. 여전히 수갑에 묶인 손목을 빤히 내려다보다 양쪽 팔꿈치를 두 손으로 쥐어 당겼다. 고꾸라져 있던 여주 상체가 자연스레 딸려 올라왔다. 아래를 향한 가슴이 치받는 허릿짓에 따라 묵직하게 흔들려 댔다.
为何怎么吃都饥肠辘辘,怎么喝都口干舌燥。究竟为什么是你。真要疯了,只要看见你…无数甜蜜黏腻到难以启齿的言语在口腔里打转。与其说出口不如用身体表达。凝视着仍被手铐禁锢的手腕,突然用双手拽住两肘向前拉扯。瘫软的女主上半身被顺势提起,下垂的胸脯随着顶腰动作沉甸甸地晃荡。


"아! 흑! 깊어, 이상해..."
"啊!嗯!太深了、不对劲…"

"살 빠졌냐? 왜 이렇게 가벼워 너."
"瘦了么?怎么这么轻。"


짐승처럼 좆 처박는 와중에 별 게 다 신경 쓰였다. 손으로 당겨 고정하면서 느껴지는 상체 무게가 시원찮은 탓이었다. 운동하면 배고프니까 야식 많이 먹어서 체중 늘었다더니,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像野兽一样被粗暴对待时,连星星都让人神经紧绷。用手拽住固定时感受到的上身重量,显然是因为体力不支。说什么运动后肚子饿就吃夜宵导致体重增加,可看起来完全不是那么回事。


"흐으... 몰라, 너 보고 싶어서 살 빠졌나 보지..."
"哼嗯...不知道,可能是想你想得瘦了吧..."


허덕이는 신음과 함께 힘겹게 흘러나오는 대답에 그제야 피식 웃음이 났다.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말을 그렇게 하면 좀 귀엽지. 상으로 특별히 인심 써서 수갑 풀어 줬다. 물론 그래봤자 여전히 재현이 팔꿈치를 꽉 쥐고 있어서 썩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伴随着急促的喘息声艰难挤出的回答,终于让他噗嗤笑了出来。真假虽不可辨,但用这种语气说话确实有点可爱。特意在掌心多使了份劲才松开。当然即便如此,载贤仍死死钳着手肘,实在谈不上多自由。


"팔, 흑, 놔줘... 힘들어..."
"胳膊,呃,放开...好难受..."


당긴 팔 때문에 몸이 자꾸 가깝게 붙으니까, 그만큼 깊이 들어와서 뇌가 온통 저릿해지는 여주였다. 이러다 아랫배까지 닿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인 걸 알면서도 진지하게 불안해져서 아랫배로 자꾸만 시선이 내려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살벌하게 곧추선 좆이 내벽을 푹푹 치받는 느낌이 지나치게 노골적이었다. 또 쌀 것 같은 느낌에 어질어질해졌다.
被拽住的手臂让身体不断贴近,以至于深入得让大脑一片酥麻的女主角。再这样下去连小腹都要碰到了...明知现实中不可能发生这种事,却仍忍不住认真不安起来,视线总是不受控制地往下腹飘去。那根凶悍挺立的性器直捣内壁的感觉过于赤裸,快要再次高潮的预感让她头晕目眩。

애원 끝에 겨우 두 팔이 재현에게서 빠져나와 가까스로 침대 헤드보드를 짚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재현 나쁜손이 겨드랑이 밑으로 끈적하게 기어들어 와 가슴을 한가득 움켜쥐자마자 탄식했다. 또 가슴이냐고. 개변태새끼 진짜...
哀求许久才勉强把双臂从宰铉怀里抽出来,艰难地撑住床头板。可刚出狼窝又入虎穴,宰铉那只坏手黏糊糊地从腋下钻进来一把抓住整个胸部时,她不禁哀叹。又是胸部啊。这死变态混蛋真是...


"그만, 그만 좀 만져, 가슴..."
"住手...别摸了、胸部..."

"왜. 내 건데."
"干嘛。我自己的东西。"


별 타격 없이,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운 채 제멋대로 농염하게 주무르는 재현이었다. 입술로는 솜털 바짝 선 목덜미를 물고 빨고 지분거리느라 바빴다. 그러면서 아래는 좆을 뿌리까지 처넣은 채였다. 엉덩이가 다 짓뭉개지도록 살갗을 빈틈없이 밀착해선 뭉근하게 돌리면서 괴롭히는 행위에 여주가 꼼짝없이 울음에 가까운 신음을 뱉어냈다.
毫无章法的挑逗中,李贤的手指夹着乳头肆意揉捏出淫靡的节奏。他的唇舌正忙着啃咬、吮吸那泛起细密绒毛的后颈,而下身早已将性器连根没入。臀肉被挤压得完全变形,两人肌肤严丝合缝地紧贴,在缓慢碾磨的折磨下,汝珠终于发出近乎呜咽的呻吟。


"이여주, 고양이 귀 달고 그러고 있으니까 미칠 것 같애."
"李汝珠,你戴着猫耳这副模样...简直让人发疯。"

"하으, 어쩌라고..."
"哈啊...那又怎样..."

"존나 따먹고 싶은 거 알아?"
"知道我现在多想操烂你吗?"

"지금 따먹고 있잖아, 미친놈아..."
"现在不正在亲热吗,疯家伙..."

"아 맞다."
"啊对了。"


여유롭게 피식 웃은 재현이 어김없이 여주 뒷목을 쪽쪽 흡입해 가며 짙은 키스마크를 남겼다. 방울 달린 이 조잡한 고양이 초커만 없었더라면, 아예 키스마크로 빙 둘러서 새빨간 초커를 만들어 줬을 텐데.
从容嗤笑的在贤一如既往地吮吸着女主后颈,留下深红的吻痕。若没有这个挂着铃铛的粗糙猫项圈,他本打算用吻痕环绕成一条鲜红的项圈。

이런 음습한 생각을 여주는 알 리 없었다. 출근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고...! 울며불며 도망가려 해 봤자 아래 들쑤시는 허릿짓만 더 집요해질 뿐이었다.
女主自然不会知道这些阴暗念头。到底要怎么去上班啊...!即便哭喊着试图逃跑,腰间肆虐的动作只会愈发纠缠不休。


"고양이, 흣, 다신 안 입어..."
"猫咪,哼,再也不穿了..."

"그럼 뭐 내가 입어?"
"那要我穿吗?"

"응, 입어 줘..."
"嗯,帮我穿嘛..."

"농담이 심하다, 자기야. 단단히 혼날 말을 하네."
"玩笑开过头了亲爱的,你这话该好好教训一顿。"

"혼날래... 때려 주면 안 돼?"
"今天...打你一顿可以吗?"

"와, 또 맞고 싶어?"
"哇,又想挨揍了?"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엉덩이를 찰싹 갈겨 주니까 즉각적인 반응. 날개뼈가 도드라지도록 허덕이며 어쩔 줄을 모른다.
只以不会感到疼痛的程度快速拍打臀部,引发即时反应。翅膀因慌乱而明显颤抖,不知该如何是好。


"아흐... 너무 좋아..."
"啊哈...太舒服了..."


손자국에 발긋해진 엉덩이를 잘게 떨던 여주가 본능적으로 질구를 꽉 다물어 조였다. 순간 예고 없이 훅 들이치는 사정감에 재현이 움찔했다. 시험 삼아 한 번 더 때리니까 역시나 또. 좆뿌리 잘릴 정도로 수축하는 내벽을 힘겹게 쑤시며 갈라진 신음을 씹어 뱉었다.
女主人公本能地紧咬下唇,臀部因掌掴而微微颤抖。毫无预兆袭来的射精感让在玹浑身一颤。试探性地再抽打一次,果然内壁又剧烈收缩到几乎要夹断根部。他艰难地捣弄着,从齿缝间挤出破碎的呻吟。

뼈까지 S 성향인 재현 입장에서는 솔직히 때리면서도 이해 안 될 일이었다. 맞는 게 도대체 왜 좋은 거지. 뭐 물론 자세히 알고 싶진 않았다. 확실한 건 여주가 이만큼이나 좋아하니까 재현은 좀 많이 쌀 것 같다는 점, 딱 그 정도.
对骨子里就 S 倾向的在玹而言,边施虐边困惑也是常事——挨打到底有什么快感?当然他并不想深究。唯一确定的是,既然女主如此享受,自己大概能省不少买米钱,仅此而已。


"돌겠네."
"要疯了。"


사정 참느라 이 악물고 몇 번 더 휘젓다, 급히 아래를 툭 빼 내고 여주를 모로 눕힌 다음 그 뒤에서 한쪽 허벅지를 팔뚝으로 끌어안아 벌렸다. 검붉게 피가 몰려서 껄떡이는 좆을 손도 안 대고 구멍 깊숙이 쑤셔 박았다. 하으... 고개를 푹 꺾은 여주가 상기된 손끝으로 침대 시트를 긁었다. 망사 스타킹 신겨놓은 다리가 연신 허공에 팔랑거렸다.
他咬牙强忍射意又抽插数次,突然拔出性器将女主侧翻,从后方用手臂勾开她一条大腿。紫红勃发的阴茎未经抚弄就直接捅进深处。哈啊...女主深埋着头,发烫的指尖抓皱床单。裹着网袜的双腿在空中不停扑腾。


"아응, 잠깐만... 이 자세 골반에 쥐 난단 말이야..."
"啊等等,稍等一下...这个姿势我有点..."

"참아. 오래 안 해."
"真的。好久没做了。"


여주가 칭얼거리거나 말거나 반쯤 눈 돌아간 재현이 끊임없이 추삽질 하다, 흥분에 못 이겨 스타킹을 우악스레 찢어냈다.
无论女主是喋喋不休还是沉默不语,半睁着眼的在贤都不停地抽插着,最终在亢奋中撕破了丝袜。


"왜 이렇게 야해, 씹..."
"为什么这么粗暴,混蛋..."


너덜너덜해진 스타킹 구멍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 안쪽 살을 힘껏 움키면서 허릿짓에 박차를 가했다. 빠꾸 없는 플레이에 숨 쉴 틈도 없이 죽어나는 건 여주 혼자였다. 강제로 허공에 쳐들린 발은 자꾸만 곱아들고, 눈꺼풀은 금방이라도 까무룩 뒤집어지기 일보 직전. 아래는 또 요란스레 물기 찰박이면서 맛 갈 준비 중이었다.
手指从破洞累累的丝袜缺口探入,狠掐大腿内侧软肉的同时腰部猛然发力。这场毫无退路的激烈交合中,只有女主角被逼得喘息不得。被迫悬空的脚趾不断蜷缩,眼睑几乎要彻底翻白。身下早已水声淋漓,正酝酿着更汹涌的潮涌。


"재현아, 천천히, 제발, 응? 나 자꾸... 하..."
"在玹啊...慢点...求你了...嗯?我快要...啊..."


말이 채 마무리 지어지기도 전에, 재현이 여주 가슴에 가 있던 손을 내려 부푼 클리를 어루만졌다. 접합부에서 질질 비져나오는 애액을 손끝에 머금어 미끄럽게 둥글리면서 여주 귀에다 대고 다정하게 속삭였다. 가도 돼. 너 먼저 가든 말든 나는 끝까지 계속 하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话音未落,在玹已将从她胸前滑落的手掌覆上饱满的阴蒂。指尖蘸着交合处溢出的爱液打着圈揉弄,同时在她耳畔温柔低语:你可以去的。不管你先到与否,我都会做到最后——毕竟这也不是一两天的事了。


"흐읏, 싫어, 가기 싫...!"
"呜...不要...不想去...!"


가기 싫다는 건 엄연한 개소리였다. 머릿속이 하얘져서 본능에 육체를 내맡긴 여주가 클리를 덮은 재현 손 위에 제 손을 얹어 꾹꾹 짓눌렀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그 모순에 살짝 어이없어 웃음을 눌러참은 재현이 기꺼이 여주를 돕길 자처했다.
说不想去根本是胡扯。大脑一片空白的女主角凭着本能将身体交付,把覆在克莱手上的纤纤玉指重重压了下去。面对这言行不一的矛盾,在焕觉得荒唐得差点笑出声,却还是欣然主动帮起了女主。


"왜 자꾸 다 들킬 거짓말을 해."
"为什么总说些马上会被拆穿的谎言。"

"......"
"How are you?" 输出:

"가고 싶어서 안달 난 거 아니고?"
"不就是急着想去吗?"


예민한 클리를 잘게 긁어 자극하면서 내벽을 짓뭉개듯 퍽퍽 찧어 박는 추삽질에 여주가 히끅 헛숨을 들이켰다. 머지않아 얼마 있지도 않은 허벅지 근육이 깊게 팰 만큼 힘 빡 들어가면서 아찔한 오르가즘이 덮쳤다.
敏感的克莱被细细刮蹭刺激着,如同捣碎内壁般噗滋噗滋地激烈抽插,让女主倒抽着气发出呜咽。不多时,连本就不丰腴的大腿肌肉都深深凹陷,在紧绷的力道中迎来了令人眩晕的高潮。


"아, 흑...!"
"啊,嗯...!"


미쳐버릴 만큼 간지럽던 아랫배가 묵직해졌다. 온 시야가 한겨울 설원처럼 새하얗게 붕 떠올랐다. 아까 씹질할 때 물을 하도 뱉어서인지 지금은 찔끔찔끔 조금씩만 터져 나오는데 그마저도 버거웠다. 갓 잡은 활어마냥 온몸이 꼴사납게 팔딱거리는 걸 재현이 뒤에서 힘주어 짓누르면서 잘근잘근 귓바퀴를 씹어 댔다. 체온 닿는 곳마다 과도한 자극이었다. 새된 신음 뒤로 생리적 눈물이 뺨을 그득 적셨다.
下腹那令人发狂的瘙痒感化作了沉甸甸的压迫。整个视野如同隆冬雪原般浮起惨白。方才咀嚼时吐了太多水,此刻只能断断续续渗出些许液体,连这点都显得勉强。她像刚捕捞的活鱼般全身狼狈扑腾,在载泫从背后施加的压制下,耳廓被啃咬得咯吱作响。每一寸被体温触及的肌肤都承受着过载刺激。生理性泪水混着尖细呻吟浸透脸颊。


"씹, 자기야, 왜 이렇게 조여... 힘 좀..."
"轻、轻点...亲爱的你夹太紧...松些..."


이제는 재현 차례였다. 그토록 괴롭히던 사타구니에서 젖은 손을 떼어낸 재현이, 하염없이 흔들리는 여주 가슴을 거머쥐고 다시금 뒷덜미에다 고개를 파묻었다. 코끝에 묻어나는 체취에 개처럼 후각이 반응해 전두엽이 다 녹는 듯했다. 살결 위로 킁킁대며 콧등이 다 짓눌리도록 뜨겁게 부볐다.
现在轮到载泫了。他抽离那只在腹股沟作恶的湿漉手掌,攥住女主人公晃动的胸脯,再度将脸埋进她后颈。萦绕鼻尖的体味让犬类般的嗅觉神经沸腾,前额叶仿佛要融化。他像野兽般在肌肤上粗重喘息,滚烫鼻息压得鼻梁生疼。


"야옹아. 착하지."
"喵喵,真乖。"

"하윽, 끕..."
"哈呜,疼..."

"더 울어줘, 응?"
"再哭大声点,嗯?"


낑낑 우는 소리에 황홀해서 좆 터질 뻔했다. 난잡하게 들이박을 때마다 타월 위로 툭툭 흘러내리는 눈물 자국은 또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스스로 생각해도 취향 한번 불순했다. 까득 이 악물곤 질척하게 홍수 터진 질구를 헤집어 꾸역꾸역 허리를 쳐 올렸다. 한계까지 닥친 사정감에 온몸이 발긋하니 붉어졌다.
被那呜呜咽咽的啜泣声撩得神魂颠倒,几乎要射出来。每次胡乱冲撞时,毛巾上滴滴答答滚落的泪痕怎么就那么惹人怜爱。连我自己都觉得这癖好实在下流。她死死咬住被角,我翻搅着泥泞泛滥的肉壶,一下下顶起她的腰。濒临极限的射精感让全身泛起情欲的潮红。


"눈 보고 할래."
"看着我的眼睛说。"


섹스할 때 시선 마주치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오늘은 고양이 따먹는답시고 짐승 새끼처럼 뒤치기 옆치기만 해 대느라 거의 못 봤으니까 마지막이라도 오롯이 눈에 담고 싶었다. 이미 맛탱이 간 여주를 밀어 눕혀 정상위로 처박기 시작했다. 끝없는 오르가즘에 지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우는 얼굴에 정신없이 입 맞췄다. 눈가의 짜디짠 눈물을 핥으며 다정히 명령했다.
做爱时总爱四目相对。但今天这畜生只顾像发情的猫一样从后面侧边蛮干,几乎没怎么对视,所以至少最后想好好看清她的脸。我把已经神志不清的女主推倒成传教士体位,她因无尽的高潮累得睁不开眼,啜泣的脸上我胡乱吻着。舔舐她眼角咸涩的泪水,我温柔地命令道。


"눈 떠. 나 봐야지."
"睁开眼。看看我。"

"흐... 싫어... 죽을 것 같아..."
"呜...不要...快要死了..."


그렇게 힘들어? 감긴 속눈썹에 엉겨 붙은 눈물을 엄지로 닦아낸 뒤 입을 맞췄다. 달래듯 깊숙이 혀를 섞을 때마다 할딱거리는 숨결이 입안으로 새어 들어왔다. 흥분할 게 아직 더 남아 있었는지 또 몰라보게 조여드는 질벽을 느끼며 재현의 눈썹이 질끈 구겨졌다. 씨발... 아무리 생각해도 니 눈을 봐야겠는데 나는.
这么难受吗?用拇指拭去沾在紧闭睫毛上的泪水后,我吻了上去。每当安抚般深深交缠舌尖时,急促的喘息便漏入唇间。或许还有更多兴奋未消,感受着又一次绞紧的肉壁,在赫的眉头紧紧拧起。妈的...怎么想都得看着你的眼睛才行。


"죽겠어? 그만하고 싶어?"
"要死了吗?想停下来?"

"......"
"How are you?" 输出:

"알잖아, 나 자기랑 눈 마주치면 꼴려서 바로 싸는 거."
"你知道的,我和对象对视就会兴奋得立刻射出来。"


다소 필터 없는 그 말에 마지못해 힘겹게 떠지는 두 눈. 언제나 그랬듯 애정 어린 시선이 얽히자마자 숨이 턱 막히면서 전율이 일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하고 싶어 느릿하던 허릿짓이 어느새 본능을 좇아 거칠어졌다. 단전에 사리처럼 쌓인 쾌락을 이대로 당장 분출하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这句毫无遮拦的话让双眼勉强撑开又无力垂下。当如常缱绻的视线交缠时,呼吸陡然凝滞,战栗窜上脊背。想要再久一点的缓慢律动不知何时已追随本能变得粗暴。丹田处堆积如蚁的快感若再不宣泄,仿佛立刻就要发狂。


"하으, 아! 읏!"
"哈啊,啊!呃!"


쾅쾅 쑤셔 박히는 추삽질에 잡아먹힌 여주가 또다시 고개 도리질 치며 울었다. 머리 위로 간신히 붙어 있던 고양이 귀가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시트 위에 아무렇게나 늘어진 여주 손을 급히 더듬어 깍지 꼈다. 자꾸만 엇나가는 여주 얼굴을 나머지 한 손으로 꽉 붙잡아 고정했다. 그 눈이 단 한 방향만 올곧이 올려다보도록. 저에게 사랑 주는 이가 누구인지, 사랑 줘야 할 이가 누구인지 또렷이 확신할 수 있도록.
在砰砰作响的粗暴抽插中再度被吞噬的女主,又一次甩动着脑袋哭泣起来。勉强挂在头顶的猫耳无力地脱落。她急忙摸索着女主随意摊在座椅上的手,十指紧紧相扣。用另一只手牢牢固定住那张不断偏开的脸庞。让那双眼睛只能笔直地仰望同一个方向。让她能清晰确认——正在给予自己爱意的人是谁,自己应当回馈爱意的人又是谁。


"사랑해."
"我爱你。"

"......"
"How are you?" 输出:

"넌 진짜 알아야 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你必须真正明白,我有多么爱你。"


그 낯간지러운 고백에 이렇다 할 대답 대신, 여주는 힘 하나 들어가지 않는 팔을 간신히 뻗어 올려 널찍한 등짝을 한껏 끌어안았다. 온전한 언어를 내뱉는 것조차 사치이기만 한 절정의 순간에, 귓바퀴를 타고 나긋하게 전해지는 사랑이 마치 꿈결 같았다.
面对这令人脸红的告白,女主没有给出像样的回应,只是勉强抬起绵软无力的手臂,紧紧环抱住那宽阔的背脊。在这连完整言语都成为奢侈的极致时刻,沿着耳廓温柔传递的爱意恍若梦境。

오늘도 한계를 잊고 사랑하다 보니 어김없이 종착역.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애틋하게 입술이 얽혔다.
今天也忘却界限投入爱河,不知不觉又到了终点站。无需争辩谁先主动,两片炽热的唇已缠绵交织。














제법 치열했던 정사의 흔적을 하나하나 말끔하게 정리했다. 침대 시트 위에 깔아뒀던 타월은 걷어서 치워 버리고, 스파 욕조에 나란히 앉아선 꽃잎 띄워 거품목욕 때리면서 마지막 와인 한 잔으로 기분 내고. 노곤하게 늘어지는 몸을 겨우 닦은 뒤 가운 차림으로 다시 침대에 쓰러지고 보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将激烈情事留下的痕迹逐一清理干净。收起铺在床单上的毛巾,并肩坐进按摩浴缸,让花瓣随泡沫漂浮,用最后一杯葡萄酒酝酿情绪。当疲惫的身躯勉强擦干,裹着浴袍跌回床榻时,恍若置身天堂。

젖은 곱슬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며 따라 나온 이재현이, 그 큰 덩치로 와앙 뛰어들어 내 위를 덮쳤다. 튼튼한 호텔 침대 스프링이 탄력 좋게 출렁였다. 어느덧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몇 분만 지나면 내일이니까... 이재현을 다시 떠나보내야 하는 당일이 훌쩍 다가와 있었다.
李在贤用毛巾甩着湿漉卷发跟过来,那高大身躯突然"哇啊"一声扑倒我。酒店结实的床垫弹簧剧烈弹动。不知不觉已近午夜。说起来再过几分钟就是明天了...转眼就到了必须再次送别在贤的日子。

말도 안 돼. 분명 육체는 피곤해 죽겠는데 아쉬운 마음에 두 눈이 말똥해졌다. 한 달 반 만에 함께 보내는 하룻밤은 당최 왜 이렇게 빠른 걸까.
太荒唐了。明明身体累得要命,却因不舍而双目炯炯。时隔一个半月共度的夜晚,为何流逝得如此迅疾?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너 다시 청주 가잖아."
"真希望明天不要到来。你又要去清州了。"

"그치, 나도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빨리 내일이 와야 달력이 빨리 넘어가고... 달력이 빨리 넘어가야 나 빨리 연수 끝나서 니 옆에 오지."
"是啊,我也希望明天别来。但只有明天快点过去,日历才能早点翻页...日历快些翻页,我才能早点结束研修回到你身边。"

"사장 아들 특권 써서 너만 연수 조기종료하면... 안 되겠지?"
"要是能用老板儿子的特权让你提前结束研修...应该不行吧?"

"이거 봐, 언제는 나보고 특권 쓰면 큰일 난다고 제대로 하라더만."
"你看,之前是谁说用特权会出大事,让我好好完成研修的。"

"몰라, 어차피 짧은 인생인데 편법 좀 쓰면서 비겁하게 살자!"
"不知道,反正人生短暂,就用点小伎俩懦弱地活着吧!"


물론 투정 좀 부려 보는 거지 진짜로 특혜 받으란 말은 아니었다. 당연함. 이재현도 그걸 아니까 내 정수리에다 쪽쪽 뽀뽀나 하면서 가볍게 웃어 넘겼다.
当然只是稍微发发牢骚,并不是真要搞特殊待遇。理所当然。李宰贤也明白这点,所以只是轻笑着在我头顶啵唧亲了一口就带过了。


"귀엽네. 나 없으니까 막 죽을 것 같지."
"真可爱。没了我你好像活不下去呢。"

"과장 노. 그 정돈 아냐."
"夸张了。不至于那样。"



"와, 또 나만 진심이었네?"
"哇,又只有我当真了吗?"


뿍뿍 심통 난 표정이길래 능청맞게 이재현 볼을 꼬집어 흔들었다. 평상시엔 이렇게 귀여우면서 아까 섹스할 땐 왜 그랬대. 입으로 온갖 음담패설을 뱉어 대질 않나, 채찍질에 스팽킹에 못 하는 게 없던데.
见他眉头紧锁一脸烦躁,我故作俏皮地捏住李在贤的脸颊摇晃。平时明明这么可爱,刚才做爱时却判若两人——嘴里吐露着不堪入耳的淫词秽语,鞭打、掌掴样样不落。

뭐 결론은 좋았다고. 피학 욕망으로 점철된 마조녀의 심금을 찌르르 울렸다고.
总之结局还算圆满。据说彻底触动了这位受虐欲浸透的施虐女王的心弦。


"어이 곰돌이. 넌 날 너무 사랑하는 듯."
"喂 小熊。你好像太爱我了。"

"그건 좀 맞찌."
"那有点准。"


볼 꼬집는 내 손길에 못 이기는 척 새침하게 순응한 그가 내 머리통을 제 품 안으로 꼬옥 안아 끌어당겼다. 왕가슴 너무 내 눈앞에 있는 거 아니에요? 가운 자락 슬며시 헤쳐서 따듯한 맨살에다 얼굴을 부볐다. 포근한 살냄새와 함께 두근두근 가열차게 뛰는 이재현 심장 박동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球无法逃脱我手掌的掌控,他敏捷地顺应着,将我的头颅紧紧搂入怀中。王佳芯难道不就在我眼前吗?衣袖悄然滑落,露出温暖的肌肤轻抚过脸颊。伴随着温热的体香,李在贤那颗砰砰直跳的炙热心跳声就这样传递了过来。


"하여튼 나 2주 뒤에 연수 끝나면, 앞으론 절대 떨어질 일 없어 우리."
"总之等我两周后研修结束,今后绝对不会再分开。"

"응, 1초도 안 떨어질래."
"嗯,一秒都不会分开。"

"그러게 내가 몇 번을 말해, 우리는 결혼이 답이라고."
"我不是说过很多次吗,结婚才是我们的答案。"

"한... 서른 되기 전에 할까? 너 입사하고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嗯...三十岁之前结吗?等你入职后站稳脚跟的时候。"

"난 다 괜찮지. 이여주 하고 싶을 때 언제든."
"我随时都可以。只要李汝珠想结的时候。"


문득 상상했다. 친구 이재현에서 애인 이재현. 그리고 이제는... 남편 이재현? 정식으로 결혼식 올리는 우리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니 어쩐지 오글거리고 낯간지럽다 못해 쭈뼛 소름 돋긴 했다. 으으, 이상해. 느끼해. 싫다는 건 절대 아닌데!
突然想象了一下。从朋友李宰贤变成恋人李宰贤。而现在...要变成丈夫李宰贤?脑海中正式举行婚礼的画面莫名让人尴尬到脚趾抠地,甚至起鸡皮疙瘩。呃啊,好奇怪。太肉麻了!但绝对不是讨厌的意思!


"...갑자기 표정이 왜 그르냐?"
"...怎么突然脸色这么难看?"

"아니, 그게... 아까 먹은 와인이 살짝 올라올 뻔."
"没、没什么...就是刚才喝的葡萄酒有点反胃。"

"진짜? 나한테 시집올 생각에 너무 떨려? 막 벅차?"
"真的吗?该不会是想到要嫁给我太激动了吧?心跳得厉害?"

"뭐 그렇다 치고... 너 연수 끝나면 조만간 우리 엄마 아빠 보러 가자. 소개시켜 줄게."
"就当是这样吧...等你研修结束,近期去见我父母吧。我来引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뺨 닿아 있는 이재현 가슴팍이 천둥으로 난리가 났다. 심장이 피부를 뚫고 나올 듯 쿵쾅쿵쾅 거세게 널을 뛰길래 움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때아니게 긴장해 사색이 된 낯짝과 마주했다.
话音未落,紧贴着我脸颊的李在贤胸膛便如雷击般剧烈震颤。心脏仿佛要冲破皮肤般砰砰狂跳,惊得我猛然抬头。果不其然,对上了一张因不合时宜的紧张而血色尽失的脸。


"아, 자기야, 갑자기 너무 떨리는데?!"
"啊亲爱的,怎么突然抖得这么厉害?!"

"진정해. 우리 엄마는 잘생긴 사람 좋아하고 아빠는 돈 많은 사람 좋아해서 괜찮아."
"别紧张。我妈喜欢长得帅的,我爸喜欢有钱的,没问题的。"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처남은 날 허락했으니까 말 좀 잘 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可万一呢!既然小舅子都认可我了,你得帮我说说好话啊。"

"이주밥? 걔는 우리 집에서 저언혀 권력이랄 게 없는데? 우리 집 서열 따지자면 엄마 1위, 나 2위, 아빠 3위, 이주밥 4위야."
"李周饭?那家伙在我们家根本谈不上什么权力好吗?要论家庭地位排序,妈妈第一,我第二,爸爸第三,李周饭只能排第四。"

"그럼 나 장가 가면 내가 5위 되겠네...?"
"那我结婚后岂不是要排第五了...?"

"아니? 4위지. 사위잖아."
"错!是第四位。你可是女婿啊。"



"...이여주. 니 개그에 웃어주는 내가 가끔은 대단하다고 생각해. 진짜 찐사랑이다 이거는."
"...李汝舟。有时候我觉得自己能对你的冷笑话捧场真是了不起。这绝对是真爱了。"


"그러게, 눈물이 다 나네. 그런 점을 우리 엄마아빠한테 어필해서 사위가 돼 봐."
"是啊,眼泪都流出来了。用这点去打动我爸妈,当上女婿试试吧。"

"조언이야? 고맙다."
"建议吗?谢谢了。"


투닥투닥 유쾌하게 말장난 주고받는 이 순간에도 적잖이 피부로 느껴지는 한 가지. 결혼이 우리에게 더 이상 멀고 막연하기만 한 미래가 아니라는 것.
在这样嬉笑打闹、互相斗嘴的瞬间,仍能深切感受到一点:婚姻对我们而言,已不再是遥远而模糊的未来。

내 목에 고이 자리한 목걸이를 무심코 손으로 만지작거리다, 괜히 맘이 요상하게 벅차서 다시 이재현 품에 파고들었다. 신부화장에 불편한 웨딩드레스 차려입고 하객들 다 보는 앞에서 뽀뽀 갈기는 그런 형식적인 절차들을 우리가 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조금 오그라들긴 하지만... 어쨌든 좋다고. 결혼 자체는.
无意识地摩挲着颈间垂挂的项链,心头莫名涌起一阵难以言喻的悸动,又一头扎进李宰贤的怀里。想到我们要在宾客瞩目下,顶着厚重新娘妆、穿着拘束的婚纱完成那些形式化的接吻流程,说实话有点起鸡皮疙瘩...但不管怎样,结婚本身是美好的。


"너랑 한평생 이러고 살 수 있는 거잖아."
"这样和你过一辈子也可以的吧。"

"그치. 매일을 오늘처럼 살게 해 줄게."
"嗯。我会让你每天都像今天这样生活。"

"...맨날 고양이 코스튬 입히고 생크림 묻히고 채찍 때리고?"
"...每天让我穿猫咪服装、抹奶油还鞭打?"

"원한다면."
"如果你想要的话。"

"근데 나 언젠가 취향 바뀔 수도 있어. 우리 포지션이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不过说不定哪天我的喜好会变呢。我们的立场也可能反过来。"

"반대도 해 줄게, 원한다면."
"如果你想的话,我也会配合你反着来。"


역시 이재현. 오직 여자친구 위해서 그 건장한 몸으로 팔자에도 없는 캣보이 코스튬 입고, 왕가슴에 생크림 발리고, 빵댕이에 찰싹찰싹 채찍 맞아 줄 수 있는 남자. 세상 둘째가라면 서러울 상남자가 따로 없었다.
不愧是李在贤。为了女友甘愿用那健硕身材穿上从不在人生计划里的猫男装,在壮硕胸膛抹上鲜奶油,撅起屁股挨鞭子也不吭声的男人。这世上若称第二硬汉,恐怕没人敢称第一。

그래, 늘 생각하는 거지만 너 아니면 누가 나를 감당해. 마찬가지로 나 아니면 누가 너 같은 씹변태 새디스트 곰돌이를 감당해. 이 정도면 누가 봐도 하늘이 점지한 환상의 짝꿍인데 굳이 운명을 거스를 이유 없었다. 너랑 함께라면 연애 아닌 결혼도 충분히 행복하고 재밌을 것 같으니까 쭉 믿고 가 볼 수밖에.
是啊,我常想除了你谁能驾驭我。同理除了我谁能收服你这种变态虐待狂熊崽。这般天造地设的梦幻组合,何必违逆命运。只要和你在一起,别说恋爱,就连结婚也足够幸福有趣,所以只能这样坚信着走下去了。


"알았으니까 이제 자자. 너 내일 무조건 조식 먹고 내려가야 돼."
"知道了快睡吧。你明天必须吃完早餐再下去。"

"조식 안 먹어도 자기 보면 배부른데."
"不吃早餐看到你也会觉得饱。"

"헛소리 하지 말고 잠이나 자, 빨리."
"别说废话了赶紧睡觉。"

"사랑해."
"我爱你。"

"야, 거기서 사랑해를 해 버리면 내가 쫌 못돼 보이잖아."
"喂,你突然在那里说爱我的话会显得我很逊啊。"

"사랑해."
"我爱你。"


내가 뭔 말을 하든, 배를 꾹 누르면 사랑 고백 튀어나오는 곰인형처럼 간지럽게 소곤거리기 바쁜 이재현이었다. 진짜 멍청해. 바보 같애. 물론 해석하면 귀여워 죽겠다는 뜻이었다. 덕분에 오늘은 아까 먹은 케이크보다 더 달콤한 꿈을 꿀 것만 같은 예감.
无论我说什么,李在贤都像一只按下肚子就会弹出告白的小熊玩偶般,忙着在我耳边细语挠痒。真是傻得可爱,蠢萌至极——当然翻译过来就是“可爱到让人想死”的意思。托他的福,预感今晚会做个比刚吃的蛋糕还甜的梦。


"나도 사랑해."
"我也爱你。"


세상에서 제일 익숙한 촉감의 입술에다 기분 좋게 입 맞추며 눈을 감았다.
我闭上眼,将唇轻轻贴上这世上最熟悉的触感。

네가 아까 심술 부려 댔듯 비록 우리가 서로의 처음은 아니지만, 마치 처음인 것처럼 후회 없이 사랑하다 끝내 서로의 마지막으로 남기를. 뭐 그런 소박한 기도와 함께.
就像你刚才闹脾气那样,虽然我们都不是彼此的初恋,但愿我们能像初次相爱般毫无保留,最终成为彼此最后的归宿。怀着这般朴素的祈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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