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같이 여기를 왔네 내가 또. 손잡이 쥐었다가 멈칫했다. 반투명 시트지가 붙여진 호프집 창가에 얼굴 요리조리 비추어보다 아 시발 나 뭐 하냐 다 부질없다 싶어 머리를 다시 헝클었다. 병신짓 오늘까지만 하자 산아. 여러 번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산은 이를 아득 물었다. 
真是个蠢货,我又来了。我握住门把手,犹豫了一下。在贴着半透明贴纸的啤酒屋窗边,左看看右看看自己的脸,啊,操,我在干什么,一切都毫无意义,我又把头发弄乱了。伞啊,今天就到此为止吧,别再犯傻了。为了弥补多次的失败,伞咬紧了牙关。


"어서 오세요." “欢迎光临。”


딸랑이는 소리에 알바생 하나가 즉각 반응한다. 입을 여는 알바생에게 일행이 있다며 딱 봐도 왁자지껄에 보이는 테이블 향해 두어 번 손가락질하고 살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댔다. 지 양쪽에 신입이들 끼고 술 게임 중이신 저분은 얼마나 열중하신 건지 제가 온 줄도 몰랐다. 저의 등장을 알아챈 후배 몇 명이 일어나 인사를 하려고 하길래 무덤덤한 표정으로 앉으라고 손만 까닥하고 끄트머리에 자리 잡았다. 싹싹한 알바생이 술상 셋팅 마치고 내가 잔에 술 따르고 목구멍으로 넘기고 물로 입가심하는 동안에도 저 새끼는 나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마음 같아선 우영의 머리에 소주라도 부어버리고 싶지만 저 새끼가 뭐하고 노는지나 보자며 다리를 꼬고 놈이 하는 짓을 봤다. 
叮铃铃的声音一响,店员立刻反应过来。店员张口说有同行的人,指了指看起来热闹非凡的桌子,微笑着点了点头。那位在我两侧夹着新人的人正沉迷于酒桌游戏,完全没注意到我来了。几位后辈发现我的到来,起身准备打招呼,我只是面无表情地挥了挥手示意他们坐下,然后在桌子边找了个位置坐下。热情的店员摆好酒桌,我倒酒、喝下、用水漱口的过程中,那家伙依然没有察觉到我的存在。心里想着要不要把烧酒倒在友荣的头上,但还是决定先看看那家伙在干什么,于是翘起二郎腿,观察他的举动。


"아, 민우야 질문 뭔데 알려주라아."
“啊,民宇啊,问题是什么,告诉我吧。”

형 벌주 마시까? 哥,要喝罚酒吗?


정씨는 음대 예쁜이로 유명한 남자 후배한테 달라붙어 질문 알려달라며 힝구거리다가 결국 벌주를 마셨다. 벌주의 보상으로 걔의 몸에 귀를 바싹 대고는 뭐 대단한 질문이라도 들은 것처럼 능청맞은 리액션을 취하는 정우영이 눈꼴 시려 또 한 잔 마셨다. 이게 내 벌주라면 벌주다.
郑氏因为缠着音乐学院有名的漂亮男学弟问问题而撒娇,最后喝了罚酒。作为罚酒的补偿,他把耳朵紧贴在那人的身体上,装作听到了什么了不起的问题一样,做出滑稽的反应。看到郑友荣那副样子,我又喝了一杯。这要是我的罚酒,那就是罚酒。


"어? 산이 와또?" “哦?伞来了?”
봐봐 산이는 내가 부르면 온다고 했지.
看吧,我说过伞一叫就会来的。


내가 부르면 온다고 했지? 아 뭣 같은 문장인데 사실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다. aka 정우영 키링이라 창피하지도 않다. 한껏 업되어 저에게 달려오는 녀석을 눈에 힘을 주고 노려보았지만 정우영은 가뿐히 무시했다. 업된 정우영 아무도 못 말린다. 일부러 자리를 안 내주려고 몸을 버팅기는데 마음은 아니었는지 엉덩이가 밀렸다. 산아 같이 귓속말 게임하자. 싫다고 해야 하는데 나 이 악물었는데 바보같이 어버버 말이 안 나온다. 오늘도 역시나 약해진 마음이 키링처럼 달랑달랑거렸다. 내가 산이한테 질문할게. 너네가 질문 맞춰봐. 뭐라할 틈도 없이 모든 이들의 시선이 여기로 집중됐다. 곧 귓가로 녀석의 뜨거운 숨이 가까워졌다. 숨이 닿는 귀가 과하게 뜨끈해져 마른침을 모아 삼켰다.
내가 부르면 온다고 했지? 아 뭣 같은 문장인데 사실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다. aka 정우영 키링이라 창피하지도 않다. 한껏 업되어 저에게 달려오는 녀석을 눈에 힘을 주고 노려보았지만 정우영은 가뿐히 무시했다. 업된 정우영 아무도 못 말린다. 일부러 자리를 안 내주려고 몸을 버팅기는데 마음은 아니었는지 엉덩이가 밀렸다. 산아 같이 귓속말 게임하자. 싫다고 해야 하는데 나 이 악물었는데 바보같이 어버버 말이 안 나온다. 오늘도 역시나 약해진 마음이 키링처럼 달랑달랑거렸다. 내가 산이한테 질문할게. 너네가 질문 맞춰봐. 뭐라할 틈도 없이 모든 이들의 시선이 여기로 집중됐다. 곧 귓가로 녀석의 뜨거운 숨이 가까워졌다. 숨이 닿는 귀가 과하게 뜨끈해져 마른침을 모아 삼켰다. 你说我叫你你就会来,对吧?啊,这句话真是让人无语,但因为是事实,所以无法反驳。也就是郑友荣的钥匙扣,所以一点也不丢人。那个兴奋地向我跑来的家伙,我瞪大了眼睛盯着他看,但郑友荣轻松地无视了我。兴奋的郑友荣谁也拦不住。我故意不让座,身体僵硬,但心里却不这么想,结果屁股被挤开了。伞啊,一起玩耳语游戏吧。我应该说不的,我咬紧了牙关,但愚蠢地说不出话来。今天也是,软弱的心像钥匙扣一样摇摇晃晃。我来问伞问题,你们来猜答案。还没来得及说什么,所有人的目光都集中在这里。不久,他的热气靠近了我的耳边。耳朵被他的呼吸弄得过热,我咽了口干唾沫。



'너 나 좋아하지?' “你喜欢我,对吧?”







"그래. 맞다. 이 개새끼야." “对。没错。你这个混蛋。”


산은 벌떡 일어나 실실 쪼개며 저를 쳐다보고 있던 정우영의 왼쪽 얼굴에 라이트 훅 갈겼다. 순간 웅성이던 주위가 음소거 된 듯 조용해졌다. 깨나 아픈지 얼굴을 부여잡고 테이블에 종이짝마냥 널브러진 우영을 두고 산은 그대로 호프집을 뛰쳐나왔다. 걸어가면서도 끊임없이 욕이 쏟아져 나왔다. 좆같은 새끼. 다 알고 있었으면서. 저 여우 같은 새끼. 그래도 영 분이 풀리지 않아 애먼 신호등을 두어 번 발로 찼다. 아... 발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그래 발이 존나 아파서. 
伞猛地站起来,狠狠地给了正盯着他傻笑的郑友荣左脸一记右勾拳。瞬间,周围喧闹的声音仿佛被按了静音键般安静了下来。友荣捂着脸,痛苦地趴在桌子上,像一张纸一样摊开。伞就这样冲出了酒馆。走着走着,嘴里不停地骂着。狗屎一样的家伙。明明什么都知道。那只狡猾的狐狸。即便如此,心里的怒气还是无法平息,他狠狠地踢了几次无辜的红绿灯。啊……脚疼得眼泪都出来了。对,脚真的他妈的疼。

내가 이 새벽에 발을 감싸 안고 길거리에 나앉아 울고 있는 건 누구 탓일까. 촌 동네에서 공부 좀 한다고 고2때 나를 서울 사립학교로 올려보낸 엄마 탓인가. 부촌답게 돈 지랄만 해대는 머가리 빈 애새끼들이 싫어서 다 흥미 없단 표정 하고 사는 나한테 친구하자며 달라붙었던 정우영 탓인가. 아니다. 그거 몇 번 잘해줬다고 마음 홀랑 뺏겨버린 내 탓이지. 
我在这凌晨抱着脚坐在街头哭泣,这到底是谁的错呢?是因为我妈在我高二时觉得我成绩不错,把我从乡下送到首尔私立学校的错吗?还是因为那些有钱人家的空脑袋小鬼们只知道挥霍,让我对一切都失去兴趣,而主动来找我做朋友的郑友荣的错呢?不,都不是。是因为他对我好了几次,我就彻底沦陷了,这都是我的错。


기억을 회기 해 보자면 고등학생 때도 정우영은 항상 인기가 많았다. 그것은 유명한 댄스팀 소속이라는 뒷배경보다도 걔의 성격에 기인했다. 한없이 방뎅이가 가벼우면서도 알맹이가 있는. 그게 그 애의 매력이었다. 일종의 포퓰리즘 정책이랄까. 도무지 사람 가리는 법이 없었고 여우 같은 외모와 달리 갭모에 돋게도 강아지처럼 사람 손을 탔다. 으레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허허실실. 빙그레 웃는 얼굴로 사람 속을 잘도 녹여냈다. 
如果回忆起高中时期,郑友荣总是很受欢迎。这不仅仅是因为他隶属于著名的舞蹈团队,更是因为他的性格。他总是轻松自在,但又有深度。这就是他的魅力所在。可以说是一种民粹主义政策。他从不挑人交往,虽然外表像狐狸,但反差萌的是,他像小狗一样依赖人。总是眯着眼睛,笑得很灿烂。他那微笑的脸庞总是能轻易融化人心。


"최산? 너 나랑 친구하자." "崔伞?你跟我做朋友吧。"


참고서 더미에 고개를 쑤셔 박은 채 문제를 풀고 있는데 뽀족한 턱 선이 문제집 위로 턱하고 들어왔다. 난데없는 등장에 놀라 상체를 뒤로 젖히며 손을 들어 찌질한 수비 자세를 취했다. 산의 기괴한 행동에도 의문의 녀석은 개의치않고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친구 하자아. 상황 파악이 잘 안돼서 그저 눈만 껌뻑였다. 나? 어 너. 녀석은  한쪽 눈을 징긋거리며 말했다. 
参考书堆里埋着头解题的时候,一道尖尖的下巴线条突然出现在练习册上。我被这突如其来的出现吓了一跳,身体向后仰,举起手摆出一个狼狈的防守姿势。尽管伞的怪异行为让人摸不着头脑,但这个神秘的家伙毫不在意,开始撒娇起来。“做朋友吧。”我还没搞清楚状况,只是眨了眨眼睛。“我?”“对,就是你。”那家伙眨了眨一只眼说道。


"나는 정우영. 우리 이제 친구?"
“我是郑友荣。我们现在是朋友了吗?”


지난번 EBS에서 봤던 다큐에서 그랬더랬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나와 정반대인 그런 거에 끌린다고. 신의 농간이건 본능이건 뭐건 간에 우리 친구하자는 그 아이의 말 한마디에 '남해에서 사고 쳐서 올라왔더란다' '3초 이상 눈 마주치면 팬다더라' 이딴 소문 값 못하고 얼굴만 벌게진 채 고개만 끄덕였더랬다. 
上次在 EBS 看到的纪录片里是这么说的。人类会被与自己基因完全相反的东西所吸引。不管是神的捉弄还是本能,那个孩子一句“我们做朋友吧”,我就因为“听说他在南海闯了祸才上来的” “听说和他对视超过三秒就会被揍”这些传闻,脸红得只会点头。


야 옆반 김나나 정우영한테 고백했다 차임. 헐 이번 달만 3명째임. 이번 달도 정우영이 정우영 했다. 그 거지 같은 포퓰리즘의 피해자가 속출했다. 우영의 답변은 스밍이라도 돌려놓은 듯 모두 동일했다. 나 너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정말로 미안. 
哎,隔壁班的金娜娜向郑友荣告白了,被拒绝了。天啊,这个月已经是第三个了。这个月郑友荣又是郑友荣了。那个该死的受欢迎程度的受害者接连不断。友荣的回答就像是播放列表一样,都是一样的。我从来没有把你当作朋友以上的存在。真的很抱歉。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는 모양새가 정말로 난처한듯했다. 그리곤 나에게 뽀로로 달려와 쟤가 나를 왜 좋아하지? 이딴 소리 나 지껄였는데. 그 얄미운 조동아리 몇 번이고 때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너 님이 동아리 모임 끝나고 5번이나 집에 데려다줬다매. 아 그건 세상이 흉흉해서 그냥 데려다준 건데. 그렇다. 얘는 매사에 이랬다. 그냥 당하는 사람만 억울했다.
他挠着头回答的样子看起来真的很为难。然后他跑到我面前说:“她为什么喜欢我?”这种话他不知道说了多少次。我真不知道有多少次想揍他那讨厌的嘴巴。你不是在社团活动结束后送她回家五次了吗?“啊,那只是因为外面不安全,所以才送她回家的。”是的,他总是这样。只是被他这样对待的人感到委屈。


"나눈 사니만 됴아하는뒈에 왜들 저러지이?"
“我只喜欢伞,为什么他们那样?”


예전 같았으면 며칠은 새벽에 일어나 팬티 빨았을 법한 말도 이제는 제법 아무렇지 않게 쓰루 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이 생겼다. 생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맞는 건가. 정우영 좋아하는 애들 모으면 축구팀을 만들고도 남았는데 포지션을 굳이 따지자면 나는 주장이자 토템 정도였다. 골을 잘 넣었냐고? 아니오. 등신 같게도 여자 선후배들한테 정우영 번호 퍼다 날랐다. (변명을 하자면 줄 때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혔기 때문에). 그런데 왜 주장이냐고? 지난 5년 동안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로 출전했으니 그 순정적 가치가 숭고해서다. 마상으로 인한 교체, 정우영의 지시로 인한 퇴장, 타팀 이적 등 무수한 선수들이 물갈이 될 때도 최산은 무려 5년을 버텼다. 5년을 버틴 비법이 뭐냐고?
以前的话,几天都会在凌晨起来洗内裤的那些话,现在已经能够毫不在意地忽略了。应该说是不得不变得这样了吧。喜欢郑友荣的女生们聚在一起可以组成一个足球队了,如果非要说位置的话,我大概是队长兼图腾吧。进球进得好吗?不。愚蠢地把郑友荣的号码传给了女学妹们。(要辩解的话,是因为她们一直跟着我,直到我给了号码)。那为什么是队长呢?因为在过去的五年里,我一场比赛都没有缺席,全部出场了,所以那份纯情的价值是崇高的。因为受伤被换下场,因为郑友荣的指示被罚下场,转会到其他队伍等,无数的选手被替换,但崔伞竟然坚持了五年。坚持五年的秘诀是什么?


"산아. 너는 내 옆에 항상 있어야 해." 
“伞啊。你要一直在我身边。”

"당연하지. 우리 친구 아이가." “当然了。我们是朋友啊。”


그냥 고백을 안 했다.  只是没有告白。

걔가 길쭉한 입꼬리를 올리며 개구지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 어쩌면 여름을 동경하는 올라프처럼 나완 어울리지도 않는 그 애의 밝음을 갈구했던 건지도 모른다. 내가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他那长长的嘴角上扬,露出顽皮的笑容,仅仅是看到这一幕,我就觉得一切都值得了。也许就像渴望夏天的奥拉夫一样,我也渴望着那个与我格格不入的他的光芒,而我却浑然不觉自己正在融化。






넌 선을 넘었어 새끼야. 유크로스더라인. 엉엉. 신호등 앞에서 짝사랑의 기원 따위를 따지며 질질 울어대다가 슬슬 주변의 시선 의식되기 시작했다. 와 갑분쪽. 인간의 존엄성 지키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려는데. 아악. 정말 발이 아팠다. 이제 진짜 아파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누군가 불러야 할 것 같아 핸드폰을 뒤지는데 가족들은 지방에 있고, 정우영을 제외하고 몇 안 되는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우영 하나만 남는다. 정우영 새끼가 지가 일당백 한다면서 잡친구 사귀지 말라고 했었는데. 나는 일당백이 아니라 일단 고백을 해버렸네? 발이 욱신거리니 꼼짝을 할 수 없었다. 하. 한숨을 한번 쉬고는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你越界了,小子。你越界了。呜呜。在红绿灯前一边哭泣一边思考单恋的起源,渐渐开始意识到周围的目光。哇,突然觉得好丢脸。为了维护人类的尊严,我用力站起来。啊啊。真的好痛。现在真的痛得眼泪都出来了。本能地觉得应该叫人,于是翻找手机,但家人都在外地,除了郑友荣,其他几个朋友都在军队。像往常一样,只剩下友荣一个人。郑友荣这家伙总说自己一个顶百个,不让我交其他朋友。我不是一个顶百个,而是直接告白了?脚疼得动弹不得。唉。叹了口气,把手机放到耳边。


"야... 나 데리러 오면 안 되냐..."
“喂……你能来接我吗……”







응급실로 가니 발가락에 금이 갔단다. 엑스레이를 찍고 발가락 고정 깁스를 하는 동안에 정우영은 진지한 얼굴로 도대체 어떤 병신 짓을 한 건지 말하라고 몇 번이나 협박했지만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가리 싸물 수 밖에 없었다. 응. 우영아. 너를 5년동안 짝사랑하고 있는 내가 등신 같아서 신호등을 발로 차다가 발가락이 부러졌어. 나랑 사겨줄래? 이럴 순 없으니까. 그거 빼고서라도 산은 정말 딱 죽고 싶었다. 이상한 고백, 고백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고백을 짖었다고 해야 하나. 그 비스무리한걸로 분위기 좆창내고 뛰쳐나왔는데 갑자기 데리러 오라고 하더니 다리에 금이 갔데. 아 죽고 싶다. 왜 살아 최산. 뒈져. 
去急诊室后发现脚趾骨裂了。拍了 X 光并固定脚趾石膏期间,郑友荣一脸严肃地威胁我好几次,让我说清楚到底做了什么蠢事,但我只能像哑巴吃黄连一样闭嘴。嗯,友荣啊,我暗恋你五年了,因为觉得自己像个傻瓜,所以踢了红绿灯,结果脚趾骨折了。你愿意和我交往吗?当然不能这么说。除此之外,伞真的只想死掉。那奇怪的告白,甚至不能算是告白。应该说是胡言乱语吧。因为那种类似的东西搞砸了气氛后跑了出来,突然又让我去接他,结果腿骨裂了。啊,真想死。为什么还活着,崔伞。去死吧。


"수납 완료되셨습니다." “收纳完成。”


 병원 밖으로 나오는 동안 정우영한테 부축당하고 싶지 않아 목발로 걷는다고 쇼하다가 두어 번 엎어지고 순순히 팔에 안겼다. 정우영이 말했다. 참 가지가지 한다 산아. 응. 우영아 나도 죽고 싶어. 대꾸하려다가 속으로 꾹 참았다. 고분고분 택시 승강장으로 반 업혀가는데 10개 정도의 계단이 보였다. 못 내려갈 것 같아서 내리막길이 있나 주위를 둘러보려는데 읏샤 하더니 한 손으로 나를 들고 와다다다 내려간다. 녀석의 팔에 키링 처럼 달린 나는 시버처럼 달랑 달랑 거렸다. 아 인형 취급 하지말라고. 빽 소리를 질렀다. 눈치 없게 이런 순간에 장기 기억 저장소가 열일 하는 건지 갑자기 그때가 떠올라 얼굴에 열이 훅 올라왔다. 
医院外面,郑友荣扶着我走出来。我不想被他扶着,就假装用拐杖走,结果摔了两次,最后乖乖地靠在他的胳膊上。郑友荣说:“真是够了,伞啊。”我心里想回答:“嗯,友荣啊,我也想死。”但还是忍住了。我们半靠着走到出租车站,看到大约十级台阶。我觉得自己下不去,正想看看周围有没有斜坡,友荣突然一把抱起我,哒哒哒地跑下了台阶。我像钥匙扣一样挂在他的胳膊上,晃来晃去。我大喊:“别把我当玩偶!”在这种时候,我的长时记忆库突然开始工作,想起了那时候的事,脸一下子就红了。





정확히 고2 겨울방학 때였다. 워낙 심심하게 살아온 인간이라 집, 학교, 학원 빼고 다른 걸 한 적이 없었다. 간간이 시험 끝나고 반 애들과 반강제로 피씨방이나 가봤을 정도로 단조로웠다. 정우영은 내가 유지하고 있던 평화로움을 따분함으로 치부했다. 한 번만 같이 가보자. 내가 쏠게. 뭐에 홀린 건지 뱀의 꼬임에 넘어간 하와처럼 나도 녀석을 따라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정우영 따라 도착한 곳은 월드컵 노래방이었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 지하에 있는 노래방인데 카운터를 보는 할아버지가 눈귀가 어두워 방에서 뭘 하든 상관 안 했다. 명조체로 VIP라 씌어진 시퍼런 명패가 달린 방으로 들어가니 이미 술판이 한창이었다. 
正是高二寒假那会儿。我这个人一向过得很无聊,除了家、学校和补习班,没做过其他事情。偶尔考试结束后,和班里的同学们半强制性地去过几次网吧,生活就这么单调。郑友荣觉得我维持的平静生活很无聊。他说:“就一次,跟我去吧。我请客。”不知是被什么迷住了,就像被蛇引诱的夏娃一样,我决定跟着他去冒险。跟着郑友荣到达的地方是世界杯 KTV。那是一家位于一栋快要倒塌的建筑地下的 KTV,前台的老爷爷耳聋眼花,根本不管包厢里发生什么。我们走进一个挂着“VIP”蓝色铭牌的包厢,里面已经是一片酒宴。

몇 명은 학교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요즘 힙합병에 걸린 정우영이 자주 만나는 형들이라고 했다. 그다지 질이 좋아 보이진 않았으나 우영은 원체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 그게 우영의 장점이자 유일한 단점이었다. 요 브로. 친구 데려왔다면서 힙찔이 다운 주먹 인사를 하고 착석했다. 나도 말없이 꾸벅 인사를 하고 정우영 옆에 어색하게 앉았다. 나름 멋부린다고 까만 터틀넥 니트를 입고 왔는데, 실내가 더워 계속 목이 탔다.
几个人在学校见过,最近得了嘻哈病的郑友荣说是他经常见的哥哥们。虽然看起来不怎么好,但友荣本来就不挑人。这是友荣的优点,也是他唯一的缺点。哟,兄弟。说带朋友来了,像个嘻哈迷一样用拳头打招呼后坐下了。我也默默地鞠了一躬,尴尬地坐在郑友荣旁边。我为了打扮特意穿了黑色高领毛衣,但室内很热,喉咙一直很干。


"더워? 이거 한잔해." “热吗?喝一杯这个。”


처음으로 마셔보는 맥주였다. 목이 탔던 지라 시원한 것이 들어오자 뭔 맛인지도 모르고 꿀렁꿀렁 잘만 들어갔다. 오오 잘 마시네 하더니 소맥을 말아 산에게 내밀었다. 우영이 얼버무리며 쳐냈지만 산도 괜히 오기가 생겨 잔 받아 원샷했다. 네가 모험하자며. 넙죽넙죽 주는 대로 받아먹다 보니 얼굴을 받치고 있는 손이 자꾸 미끄러졌다. 어 나 취한 건가.
这是我第一次喝啤酒。因为喉咙很干,所以冰凉的液体一进来,不知道是什么味道,但还是咕噜咕噜地喝了下去。哦哦,喝得不错嘛,他说着,调了一杯烧酒和啤酒混合的酒递给了伞。友荣支支吾吾地推开了,但伞也莫名其妙地来了劲,接过杯子一口干了。你不是说要冒险吗。就这样一杯接一杯地喝,结果托着脸的手不断滑落。哦,我是醉了吗。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갈래?" “要不要出去吃冰淇淋?”


엠엘비 모자 쓴 걔가 그랬다. 고개를 얌전히 끄덕이며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휘청거렸다. 노래방은 지하였는데 후진 건물이라 계단이 불퉁했다. 제대로 못 걷는데 뒤에서 쑥하고 팔 하나가 들어왔다. 우영은 가볍게 읏챠하더니 산을 들고 계단을 와다다다 올라갔다. 너는 뭐가 이렇게 가볍냐. 진짜 인형 같네. 산이 너 인형 좋아하잖아. 산은 순간 생각했다. 내 주사는 심장이 빨리 뛰는 건가. 우리는 겨울인데도 근처 편의점으로 가 쭈쭈바를 샀다. 연석에 걸터앉아 쭈쭈바 쭉쭉 빨며 시답잖은 농담 따먹기를 했다. 물리쌤이 영어랑 사귀는 거 맞지. 그런 듯. 너 고양이 닮았어. 넌 커비 같아. 푸흐 하고 웃음이 터졌다. 사실 귀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그저 맞장구치며 끄덕일 뿐이었다. 술 냄새나니까 너네 집에서 자도 되냐?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산은 그날 밤 정우영과 한 침대에 등 붙이고 자면서 알게 되었다. 심장이 뛰는 것은 주사가 아니었구나.
MLB 帽子的小子这么说了。他乖乖地点了点头,站起来时身体摇晃了一下。KTV 在地下室,但因为是旧建筑,楼梯很不平。走不稳的时候,后面突然伸出一只手臂。友荣轻轻地“嘿哟”一声,就把伞抱起来,飞快地跑上了楼梯。你怎么这么轻啊,真像个玩偶。伞,你不是喜欢玩偶吗?伞瞬间想到,我的醉态是心跳加速吗?我们虽然是冬天,但还是去了附近的便利店买了冰棍。坐在路边的石沿上,一边吸着冰棍,一边讲着无聊的笑话。物理老师和英语老师在交往吧?好像是。你长得像猫。你像卡比。噗嗤一声笑了出来。其实耳朵里什么都没听进去,只是附和着点头而已。酒味很重,我能在你家睡吗?我又点了点头。那天晚上,伞和郑友荣背靠背睡在一张床上时才明白,心跳加速并不是醉态。










대리 불러서 지 차로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거 됐다고 진짜 나 자살하는 거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내 성격을 아니까 녀석도 고집을 꺾었다. 카카오택시 부르고 금방 택시가 도착하자 정우영이 입을 열었다.
叫代驾把我送回家,我说不用了,如果你真的想看我自杀就这么做吧。因为了解我的性格,那家伙也放弃了坚持。叫了 KakaoTaxi,出租车很快就到了,郑友荣开口说道。


"아까 ㄴ" “刚才 ㄴ”

"잘 들어가라." “好好回去。”


정우영의 말 잽싸게 끊고 깽깽이로 택시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워킹데드에서 다리를 뜯긴 좀비 정도는 이길 수 있는 속도였다. 택시 기사님이 놀라서 차를 약간 후진한 것 같기도 했지만 나는 달려야만 했다. 낑낑거리면서 집에 도착하고선 낑낑거리며 씻고 누워 오늘 일어났던 사건들을 복기했다. 이제 정우영이 나랑 친구 안 해준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싶었다.
郑友荣的话还没说完,我就飞快地打断他,一瘸一拐地全力奔向出租车。那速度足以战胜《行尸走肉》里被咬断腿的僵尸。出租车司机似乎被吓了一跳,车子稍微倒退了一点,但我必须跑过去。一路哼哧哼哧地回到家,哼哧哼哧地洗了个澡,躺下后回想今天发生的事情。我觉得即使郑友荣以后不跟我做朋友了,我也无话可说。


맨 정신으로는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이불을 걷어내곤 주의사항 그딴 거 무시하고 냉장고에서 뒹굴던 소주 두병을 꺼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아픈건 발이 아니라 제 마음이거든여. 습관적으로 인스타를 켰다. 산은 인스타를 하지도 않았다. 정우영 때문에 만든 구독 계정이었다. 크루에서 만든 안무가 모 아이돌의 타이틀에 붙으면서 정우영은 인스타스타가 됐다. 나는 저 3000개 하트 중에 하나구나. 씁쓸해졌다. 내가 아무리 하트 누르고 지랄해도 저기엔 닿지도 못하겠지. 실감이 났다. 눈시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싫어 소매로 눈가를 벅벅 닦았다. 진짜 마지막 정리라며 과사를 역주행하며 청승떨다 피드에 새 사진을 발견했다. 눈을 감고 턱을 괸채 꽐라된 듯한 정우영을 누가 찍어서 올린 것 같았다. 정우영 꽐라됨. 내가 찍고 내가 올려주는 흐격사. #강제셀피. 
맨 정신으로는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이불을 걷어내곤 주의사항 그딴 거 무시하고 냉장고에서 뒹굴던 소주 두병을 꺼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아픈건 발이 아니라 제 마음이거든여. 습관적으로 인스타를 켰다. 伞은 인스타를 하지도 않았다. 郑友荣 때문에 만든 구독 계정이었다. 크루에서 만든 안무가 모 아이돌의 타이틀에 붙으면서 郑友荣은 인스타스타가 됐다. 나는 저 3000개 하트 중에 하나구나. 씁쓸해졌다. 내가 아무리 하트 누르고 지랄해도 저기엔 닿지도 못하겠지. 실감이 났다. 눈시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싫어 소매로 눈가를 벅벅 닦았다. 진짜 마지막 정리라며 과사를 역주행하며 청승떨다 피드에 새 사진을 발견했다. 눈을 감고 턱을 괸채 꽐라된 듯한 郑友荣을 누가 찍어서 올린 것 같았다. 郑友荣 꽐라됨. 내가 찍고 내가 올려주는 흐격사. #강제셀피.

근데 왜 잘생겼어. 아냐 존나 별로야. 너 진짜 별로야. 나 너 안 좋아할거야. 
但是为什么这么帅。不是,真的很糟糕。你真的很糟糕。我不会喜欢你的。

핸드폰을 가슴에 품고 누우니 슬슬 눈이 감겼다. 억울해. 누가 정우영 좋아하라고 떠민 건 아니지만. 그냥 억울해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모닝콜 왜 해줌. 왜 수능날 수시로 붙은 주제에 와서 응원해 줌. 시험기간마다 저는 하지도 않는 공부 왜 같이 해줌. 아플 때 왜 간호해 줌. 니가 잘못한거잖아. 우영아. 어. 왜 사람을. 그냥 억울해서 그래. 순식간에 베개 양쪽이 축축해졌다. 산아 산아 너만 특별한 건 아니었던 거 알고 있었잖아. 우영의 목소리가 재생되는 듯해 기분이 묘하게 나쁘면서 좋아졌다.
手机抱在胸前躺下,眼睛慢慢闭上了。好委屈。虽然没有人逼我喜欢郑友荣,但就是觉得委屈,眼泪不停地流。为什么要给我打早安电话?为什么高考那天你已经通过了提前录取还来给我加油?为什么每次考试期间你陪我一起学习,而你自己根本不学?我生病的时候为什么要照顾我?这都是你的错啊,友荣。为什么要这样对我?就是觉得委屈。瞬间枕头两边都湿透了。伞啊伞啊,你知道你并不是唯一特别的人。友荣的声音仿佛在耳边回响,心情变得既奇怪又开心。







와 미친놈인가. 지금 몇 신데. 아까부터 내내 울려대는 핸드폰 속 발신자를 확인하려 손만 뻗어 핸드폰을 빼꼼 확인했다. 갑자기 들어오는 섬광 어택에 눈이 찌푸려졌다. 잠시 흐릿했던 초점이 돌아오자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아...정우영이네. 나 아파 뒤졌을까 봐 체크하는 건가. 새벽 4시에? 아 십 우정 오지는 새끼네. 의리가 김보성 뺨친다. 아아. 목을 가다듬었다. 잠들기 전까지 울고불고 했는데 다행히 가지는 않았다. 녹색 버튼을 밀어내려는데 화면이 금세 어두워졌다. 뭐야 이 새끼. 잠금을 해제하니 부재중 전화 몇 통과 열몇 개의 톡이 와 있었다. 모두 걔의 것이었다.
哇,疯子吗?现在几点了?从刚才开始一直响个不停的手机,我伸手确认了一下来电者。突然的亮光刺得我眯起了眼睛。模糊的视线恢复后,我看到了一个熟悉的名字。啊……是郑友荣啊。他是担心我病得要死了吗?凌晨四点?啊,真是个友情爆棚的家伙。义气简直比金宝成还厉害。啊啊。我清了清嗓子。睡前哭得稀里哗啦的,幸好没去找他。我滑动绿色按钮,但屏幕很快又暗了下来。什么啊,这家伙。解锁后发现有几通未接来电和十几条信息。全都是他的。



산아 나 술자리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伞啊,我没办法从酒席上脱身

산아산아 伞啊伞啊

자냥?

ㄴ. 니네 집 갖다 ㄴ. 去你家

나 니네 집 아.ㅍ임 我在你家前面。


뭐야 이새끼. 아까 꽐라됐다던 사진이 컨셉은 아닌건지 최근 톡은 오타로 점철되어 있었다.  
什么呀,这家伙。刚才说喝醉了的照片难道不是装的吗,最近的消息全是错字。



창밖을 보니 집 앞 주차장에 익숙한 흰색 bmw 하나가 보인다. 남자는 차가 간지라며 이것저것 크루 활동으로 번 돈을 긁어모아 산 우영의 애마였다. 굳이 대리까지 불러서 우리 집 앞에 온 저의가 뭐야. 짜증이 일어 머리 쓸어올렸다. 하. 차에서 자면 불편한데. 와중에 솟구치는 걔 걱정에 더 열이 받았다. 아픈건 난데 내가 왜 이러고 있냐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보조석 창문을 두드렸다. 이봐여 정우영씨. 두어 번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부술 듯 쿵쿵 내려쳤다. 수리비 달라고 하진 않겠지? 지이잉. 바로 창문이 내려왔다. 
窗外一看,家门前停车场里有一辆熟悉的白色宝马。那是伞的爱车,他总是说这车很酷,把各种活动赚来的钱都攒起来买了这辆车。他特意叫了代驾把车开到我家门前,是什么意思啊?我烦躁地把头发往后捋了捋。哈,在车里睡觉很不舒服啊。想到他可能会不舒服,我更生气了。明明是我生病了,为什么我还要担心他呢?我一瘸一拐地走到副驾驶的窗户旁敲了敲。喂,郑友荣先生。敲了两下没有反应,我就像要砸碎窗户似的用力敲了几下。他不会要我赔修理费吧?嗡——窗户立刻降了下来。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었고 걔도 말이 없었다. 아까 그 지랄을 했는데 나를 친구로 받아줘서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정적이 길어져 옆눈으로 흘끔흘끔 눈치를 살피는데 녀석의 손에 꽉 쥔 모과차가 보였다. 취한 와중에도 시선은 느꼈는지. 너 술 마시면 모과차 마시잖아. 왜 이래 정우영. 우리 산이. 우영이 창밖으로 손을 뻗어내 산의 손에 유리병을 쥐여주었다. 따듯했다. 몇 년을 당했는데도 다정한 정우영에게 면역이 없다. 그래서 화가 났다. 이런 거 주워 먹다가 내가 배탈이 난거지. 저와 다르게 평온한 저 새끼괜히 긁고 싶어서 홱 그래 버렸다.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었고 걔도 말이 없었다. 아까 그 지랄을 했는데 나를 친구로 받아줘서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정적이 길어져 옆눈으로 흘끔흘끔 눈치를 살피는데 녀석의 손에 꽉 쥔 모과차가 보였다. 취한 와중에도 시선은 느꼈는지. 너 술 마시면 모과차 마시잖아. 왜 이래 정우영. 우리 산이. 우영이 창밖으로 손을 뻗어내 산의 손에 유리병을 쥐여주었다. 따듯했다. 몇 년을 당했는데도 다정한 정우영에게 면역이 없다. 그래서 화가 났다. 이런 거 주워 먹다가 내가 배탈이 난거지. 저와 다르게 평온한 저 새끼괜히 긁고 싶어서 홱 그래 버렸다. 没什么好说的,他也没说话。刚才那样闹了一通,他还把我当朋友,难道我应该感谢他吗?沉默持续了很久,我偷偷瞥了一眼,看到他手里紧握的木瓜茶。即使喝醉了,他也感觉到了我的视线。你喝酒的时候不是会喝木瓜茶吗?为什么这样,郑友荣。我们的伞。友荣伸手出窗,把玻璃瓶递给了伞。温暖的。尽管被他折磨了几年,我还是对温柔的郑友荣没有免疫力。所以我很生气。就是因为吃了这些东西我才闹肚子的。和我不同,他那副平静的样子让我忍不住想要挑衅他,于是我猛地发作了。



"정우영. 나랑 잘래?" 郑友荣。要和我一起睡吗?


딸깍. 말 끝나자마자  차 문이 열리고 키에 비해 긴 녀석의 다리가 쑤욱 나왔다. 어쩌면 때릴지도 모르겠다. 저 새끼 딱밤도 진짜 아프게 때리는데. 산은 눈 꽉 감고 자신의 처분을 기다렸다. 예상과 다르게 말캉한 그것의 느낌, 물큰한 술 냄새가 산이를 뒤덮는다. 순간 놀라 벌려진 입 사이로 미끈한 우영의 혀가 들어왔다. 먼저 도발한 건 저인데 상황이 현실 같지 않아 우영의 어깨 퍽퍽 때려봐도 이 미친놈 밀려날 생각을 안 한다. 가까스로 우영을 밀어내자 뜨거운 숨과 함께 알콜향이 섞인 우디향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정우영이 앞머리 쓸어올리며 말했다.
딸깍. 말 끝나자마자 차 문이 열리고 키에 비해 긴 녀석의 다리가 쑤욱 나왔다. 어쩌면 때릴지도 모르겠다. 저 새끼 딱밤도 진짜 아프게 때리는데. 산은 눈 꽉 감고 자신의 처분을 기다렸다. 예상과 다르게 말캉한 그것의 느낌, 물큰한 술 냄새가 산이를 뒤덮는다. 순간 놀라 벌려진 입 사이로 미끈한 우영의 혀가 들어왔다. 먼저 도발한 건 저인데 상황이 현실 같지 않아 우영의 어깨 퍽퍽 때려봐도 이 미친놈 밀려날 생각을 안 한다. 가까스로 우영을 밀어내자 뜨거운 숨과 함께 알콜향이 섞인 우디향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정우영이 앞머리 쓸어올리며 말했다. 咔哒。话音刚落,车门就开了,一双与身高不成比例的长腿伸了出来。也许他会打我。那家伙打人真的很疼。伞紧闭双眼,等待着自己的命运。出乎意料的是,一种柔软的感觉和浓烈的酒味笼罩了伞。瞬间,滑溜的友荣的舌头钻进了他惊讶张开的嘴里。虽然是他先挑衅的,但情况不像现实,伞拍打着友荣的肩膀,这疯子却没有要退让的意思。好不容易推开友荣,热气和混合着酒精味的木质香气在空气中散开。郑友荣拨了拨前额的头发说道。


"집에 콘돔은 있냐?" “家里有避孕套吗?”

없어도 상관없고 어차피 할 건데.
没有也没关系,反正我会做的。






땡. 누가 뒷통수를 빠루로 친 건가. 콘돔이고 뭐고 정우영의 멱살 잡고 키스 갈겼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자꾸 상의로 들어오는 정우영의 손을 간신히 붙들고 집에 어찌어찌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자꾸 바닥에 자신을 눕히려는 우영을 뜯어말려 화장실로 보냈다. 술 처마셔서 짐승새끼가 된 거야 뭐야. 우영이 샤워하는 동안 먼저 패기 있게 말해놓고 침대에 누워서 네가 미쳤다며 자책했다. 저야말로 한 번도 경험이 없었다. 정우영도 아마 남자는 처음일 텐데 저질러버린 일을 어떻게 책임져야 할까. 그냥 다 몰카라고 할까. 발가락 때문에 안된다고 할까. 네가 멈춰 최산. 콩벌레 모드로 침대에 웅크려있는데 샤워기 소리가 멈추고 곧 축축한 정우영이 나타났다.
叮。是谁用撬棍打了我的后脑勺?不管避孕套了,我抓住郑友荣的衣领就亲了上去。在电梯里,我勉强抓住郑友荣不断伸进我上衣的手,好不容易才到家。门一开,我就阻止了友荣把我压在地上的企图,把他赶进了浴室。喝了酒就变成了野兽吗?友荣洗澡的时候,我先勇敢地说了出来,然后躺在床上自责自己是不是疯了。我自己从来没有过这种经验。郑友荣可能也是第一次和男人在一起,我该怎么对这件事负责呢?要不就说这一切都是恶作剧?还是说因为脚趾头不行?你给我停下,崔伞。我蜷缩在床上像只豆虫,听到淋浴的声音停了下来,很快湿漉漉的郑友荣就出现了。

멈추기는 개뿔 1인용의 좁은 침대는 금방 엉망이 되었다. 20대 성욕 왕성한 남자 둘은 섹스 폭주 기관차나 다름없었다. 발가락 깁스 따윈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우영은 산의 무릎 사이에 자리 잡곤 하체를 빠듯하게 붙여대며 키스했다. 산의 뒤 목을 감싸고 왼손으론 잡히는 것 없는 판판한 가슴을 연신 지분거리다 봉긋 솟아 오른 유두를 괴롭혀댔다. 산은 저도 모르게 자꾸 양 무릎을 오므려댔다. 
멈추기는 개뿔 1인용의 좁은 침대는 금방 엉망이 되었다. 20대 성욕 왕성한 남자 둘은 섹스 폭주 기관차나 다름없었다. 발가락 깁스 따윈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友荣은 伞의 무릎 사이에 자리 잡곤 하체를 빠듯하게 붙여대며 키스했다. 伞의 뒤 목을 감싸고 왼손으론 잡히는 것 없는 판판한 가슴을 연신 지분거리다 봉긋 솟아 오른 유두를 괴롭혀댔다. 伞은 저도 모르게 자꾸 양 무릎을 오므려댔다.


"산아. 허리 좀 들어봐." “伞啊。把腰抬起来。”


어정쩡하게 들어 올린 허리 아래로 품이 헐렁했던 바지와 속옷은 쉽게 벗겨졌다. 곧 우영의 뭉툭한 손이 이미 단단히 발기한 그것을 그러쥐었다. 역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만둬야겠다며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 말하려던 찰나 예민한 곳에 손이 닿자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이성도 휘발되어 버렸다. 우영이 엄지와 검지 모아 기둥을 서너 번 쓸다 손바닥으로 귀두를 둥글게 문지르니 손바닥에 묻어난 미끈한 것이 윤활제가 되어 기분 좋은 마찰이 일었다. 아흣.... 산이도 수음한지 오래라 내숭 떨 여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은 우영을 꽉 끌어안으며 뜨거운 것을 쏟아내고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가쁜 숨 색색대었다. 
어정쩡하게 들어 올린 허리 아래로 품이 헐렁했던 바지와 속옷은 쉽게 벗겨졌다. 곧 友荣의 뭉툭한 손이 이미 단단히 발기한 그것을 그러쥐었다. 역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만둬야겠다며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 말하려던 찰나 예민한 곳에 손이 닿자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이성도 휘발되어 버렸다. 友荣이 엄지와 검지 모아 기둥을 서너 번 쓸다 손바닥으로 귀두를 둥글게 문지르니 손바닥에 묻어난 미끈한 것이 윤활제가 되어 기분 좋은 마찰이 일었다. 아흣.... 伞이도 수음한지 오래라 내숭 떨 여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伞은 友荣을 꽉 끌어안으며 뜨거운 것을 쏟아내고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가쁜 숨 색색대었다.


"산아. 진짜 나 한다." "伞啊。真的我要做了。"


양팔로 지탱하고 내 위에서 나를 쳐다보는 정우영이 너무 잘생겨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짝사랑을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나는 차마 소리 내어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영은 입고 있던 티를 훌렁 벗고 산의 입속에 몇번 굴려 축축해진 손가락 한 개를 다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 산을 닮아 여린 구멍이 부드럽게 우영의 손가락을 물었다. 아흣.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느낌에 놀라 상체를 일으켜 우영을 안아버리자 등을 어루만지며 괜찮다 쉬이 거렸다. 빠듯했던 안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다 느껴지자 손가락 하나 더 쑤셔 넣는다. 우영은 이곳저곳을 눌러대며 산의 반응을 살폈다. 앗흐. 우영아. 영아. 미열로 달아오른 산의 얼굴이 예뻐 부러 좁은 곳에 가위질을 하며 산의 뒤를 괴롭혔다.
양팔로 지탱하고 내 위에서 나를 쳐다보는 정우영이 너무 잘생겨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짝사랑을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나는 차마 소리 내어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友荣은 입고 있던 티를 훌렁 벗고 伞의 입속에 몇번 굴려 축축해진 손가락 한 개를 다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 伞을 닮아 여린 구멍이 부드럽게 友荣의 손가락을 물었다. 아흣.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느낌에 놀라 상체를 일으켜 友荣을 안아버리자 등을 어루만지며 괜찮다 쉬이 거렸다. 빠듯했던 안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다 느껴지자 손가락 하나 더 쑤셔 넣는다. 友荣은 이곳저곳을 눌러대며 伞의 반응을 살폈다. 앗흐. 友荣아. 영아. 미열로 달아오른 伞의 얼굴이 예뻐 부러 좁은 곳에 가위질을 하며 伞의 뒤를 괴롭혔다.

산의 그곳은 아직 덜 풀렸지만 우영도 이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손가락을 빼내고 늘려 놓은 만큼 채워달라는 듯 뻐끔거리는 산의 그곳에 성기를 맞추고 선단을 욱여넣었다. 아흑. 산은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고통에 우영의 어깨를 세게 쥐었다. 처음으로 남의 것을 받은 여린 속살이 데인 듯이 홧홧했다. 
伞的那里还没有完全放松,但友荣也已经无法再忍耐了。他抽出手指,将自己的性器对准伞那因扩张而张开的地方,缓缓地将龟头挤了进去。啊啊。伞因为脊椎上传来的疼痛,紧紧抓住了友荣的肩膀。第一次被别人进入的柔嫩内壁像是被灼烧了一样火辣辣的。


"많이 아파?" “很疼吗?”


아프다고 하면 멈출지도 모르잖아. 되지도 않는 최산표 궁예질. 결국 눈꼬리에 살짝 눈물을 달고 몰라 힝하며 대답했더니 그게 또 자극이 됐는지 우영의 아래에 힘이 들어갔다. 야 너 왜 더 커져. 이제 고작 반쯤 들어갔는데 둘 다 땀범벅이라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우영은 허공에 달랑이는 다리 허리에 감게 하곤 무게 실어 좁은 구멍에 억지로 기둥을 밀어 넣었다. 어찌어찌 다 밀어 넣은 성기를 살짝 빼내어 산에게 연결된 자신의 것을 본 우영은 술이 깨는 것 같았다. 동시에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눈꼬리에 눈물 달고서 아프지 않다 말하는 최산이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아 괴롭히고 싶어.
如果说疼的话可能会停下来吧。崔伞那不靠谱的猜测。最后眼角挂着泪水,装作不知道地哼了一声回答,结果这反而刺激了友荣,他的下身更加用力了。喂,你怎么变得更大了。现在才刚进去一半,两个人都满身大汗,友荣觉得这样不行了,于是把悬在空中的腿挂在腰上,用力把柱子硬塞进狭窄的洞里。好不容易全部塞进去后,友荣稍微抽出一点,看着连接着伞的自己的东西,感觉酒都醒了。同时,一种复杂的情感涌上心头。眼角挂着泪水却说不疼的崔伞可爱得让他快要疯了。啊,真想折磨他。

최산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냐고. 온몸으로 널 좋아해 뿜뿜거리는데. 이미 우영도 산과 같은 마음인지 오래였지만 먼저 다가서지 않은 것은 산이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늘 생각이 많고 다른 사람 배려하느라 자기 밥그릇도 못 챙기는 애. 분명 저가 먼저 가다선다면 너 같이 좋은 애가 나때문에 게이가 된다구? 안돼. 영원히 친구야. 나 너 안 좋아해 등등 혼자서 소설 쓰며 본인을 거절할 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별 수가 있겠냐고. 산이 먼저 고백하게 하는 수밖에는. 그동안 고생 좀 했다 산아.
崔伞喜欢我,我怎么可能不知道呢?他全身上下都在散发着喜欢你的气息。其实友荣也早就对伞有同样的心意了,但他没有先表白,因为他太了解伞了。伞总是想得很多,为了照顾别人,连自己的饭碗都顾不上。友荣知道,如果他先表白,伞肯定会说:“你这么好的人因为我变成同性恋?不行,我们永远是朋友。我不喜欢你。”等等,自己在脑海里编写拒绝的剧本。所以,别无他法,只能让伞先告白。这段时间辛苦你了,伞。


"내가 많이 좋아해. 우영아." "我真的很喜欢你,友荣啊。"


산이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곧바로 가슴을 맞닿게 몸을 붙이고선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핏줄이 잔뜩 선 우영의 것이 출납하는 것이 느껴져 산도 다시 아래가 단단해져버렸다. 산은 딱 저의 성격처럼 신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다. 허리를 틀어 이곳저곳을 들쑤시다 어느 지점에 닿으니 산의 허리가 둥글게 말아졌다. 우영은 입꼬리 올려 웃고는 한손에 들어오는 골반을 잡고 강하게 허리 짓을 하였다. 
伞不管友荣说什么,直接贴近他的胸膛,慢慢地移动腰部。伞能感觉到友荣的脉搏在跳动,他的下身也再次变得坚硬。伞像他的性格一样,努力忍住呻吟。他扭动腰部,四处探索,当触及某个点时,伞的腰部弯曲了起来。友荣笑着扬起嘴角,用一只手抓住伞的臀部,猛烈地摆动腰部。


"산아..니 안이 너무, 기분 좋아."
"伞啊..你里面感觉太好了。"

"흐읏, 이상한, 소리 하지 마, 흡"
“呜呃,不要发出奇怪的声音,吸”


뜨거운 숨이 오고 갔다. 공간을 가득 채운 마찰음이 야살스러웠다. 우영이 만져주지도 않았는데 제 것에서 먼저 뜨거운 것을 쏟아졌다. 뒤로만 간 거야 나 지금? 바사삭 부서진 멘탈을 추스를 틈도 없이 다리가 들려 거의 반으로 접혀버렸다. 우영은 너무 흥분했는지 아래 사정은 봐주지 않고 더욱 깊은 곳에 닿기 위해 산을 몸으로 누르며 찍어내렸다. 곧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영은 제 성기 약간 빼었다 다시 한번 뿌리 끝까지 쳐올리고선 뭉근하게 머물며 몇 번의 여운을 느꼈다. 좆을 꺼낸 뒤 아쉽다는 듯 오물거리는 구멍으로 곧이어 하얀 정액이 흘러내렸다. 우영은 묘한 정복욕에 흘러내린 정액을 손가락으로 훔쳐 구멍에 다시 넣었다. 예민한 그곳이 따끔거렸는지 산이 옅게 신음했다. 
뜨거운呼吸来回交替。充满空间的摩擦声显得格外淫荡。友荣还没碰他,伞就已经先从自己的那里喷出了炽热的液体。我现在是只往后退了吗?还没来得及整理破碎的精神,腿就被抬起,几乎折成了两半。友荣似乎太兴奋了,根本不顾下面的情况,为了更深入地触及,压着伞的身体猛力插入。很快,伞感到内心一阵炽热。友荣稍微抽出了一点他的性器,然后再次插到底部,缓慢地停留,感受了几次余韵。抽出后,白色的精液从那不舍的洞口流了出来。友荣出于一种奇妙的征服欲,用手指将流出的精液重新塞回了洞里。那敏感的地方似乎有些刺痛,伞轻轻地呻吟了一声。

그렇게 몇 분 동안 골 사이로 흐르는 제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산이 입을 열었다.
就这样看着自己的东西在缝隙间流淌了几分钟后,伞开口了。


"... 오늘 있던 일은 없던 걸로 해도 좋아... 내가 먼저 하자고 한 거니까..."
"...今天发生的事就当作没发生过吧...是我先提出来的..."


어떻게 산아. 나 변태인가봐 怎么办,伞啊。我好像是个变态。

우영의 아래가 다시 뻐근해져 왔다.
友荣的下体又开始酸痛起来。












정우영식 밀당. 고생하는 산이. 郑友荣式欲擒故纵。辛苦的伞。

어떻게 나 변태인가봐 怎么回事,我是不是变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