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시. 정말 고마워. 요즘 유우시랑 과외 한 이후로 우리 사쿠야가 군말 없이 집에 일찍 들어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자 여기. 이번 달 과외비야."
"勇志,真的非常感谢你。自从最近和你一起补习以后,咲哉都乖乖早点回家,我真是太庆幸了。来,这是这个月的补习费。"


유우시가 후지나가 아주머니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 과외랍시고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 돈을 받아도 되는 걸까. 두둑한 두께감에 순간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납할 거냐고 하면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하고 바로 주머니에 넣을 것이었다. 유우시가 돈 봉투를 가방 안에 넣고 소파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했다.
得能勇志从藤永阿姨那里收到了装钱的信封。明明什么补习都没做,这样收钱真的可以吗?厚实的信封让他一瞬间感到内疚,但如果问他是否要退还的话,他肯定不是那个意思,会立刻把钱放进口袋里。得能勇志将装钱的信封放进包里,从沙发上站起来,深深鞠了一躬。


"그럼 과외 시작하러 들어가 보겠습니다."
"那么我们就开始补习吧。"

"응. 그나저나 사쿠야 저 녀석 왜 오후에 샤워를 한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네."
"嗯。话说回来,我搞不懂藤永咲哉那家伙为什么非要在下午洗澡。"

"샤워요?"  "洗澡吗?"

"응. 지금 드라이기 소리 들리지? 사쿠야가 유우시 오기 전에 씻어야 한다고 갑자기 샤워를 하더라고."
"嗯。现在听到吹风机的声音了吗?藤永咲哉说在得能勇志来之前必须洗澡,所以突然去洗澡了。"

"하하. 학교에서 축구라도 뛰었나 보죠."
"哈哈。看来你在学校踢过足球吧。"

"사쿠야 오면 방에 유우시군 와 있다고 할게. 먼저 들어가 있어. 과일 깎아줄게."
"藤永咲哉来的时候,我会告诉他得能勇志在房间里。你先进去吧。我去削水果。"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谢谢阿姨。"


그리고 유우시가 사쿠야 없는 사쿠야 방에 들어갔다. 욕실 문을 지나치며 위잉 드라이기 소리를 들었다.
然后得能勇志走进了没有藤永咲哉的藤永咲哉房间。经过浴室门时,他听到了嗡嗡的吹风机声音。



-



후지나가 사쿠야는 어렸을 적을 기억하고 있다. 유우시와 친형제처럼 지냈던 시간. 형과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즐거웠고 형이 하는 건 다 좋아 보였고 형처럼 되고 싶다 생각했던 어린 날. 자기보다 큰 사춘기의 유우시 형은 언제나 차가운 표정에 말수가 적었다. 그래 놓고 자신과 장난칠 때면 환하게 웃는 게 햇살 같았다. 사쿠 사쿠 불러주며 꼭 안아주거나 업어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이따금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생각했다. 유우시 형의 동생으로서 언제까지나 아이이고 싶다고. 한참 유우시네 집에서 놀다가 부모님이 데리러 오시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집에 가기 싫어서 형의 허리에 매달려 운 적도 있다. 유우시는 그냥 허허허 웃기만 했다. 결국 부모님에게 연행되어 집으로 돌아가면 밤새 울적했다. 잠깐 떨어져 있는 것도 너무 아쉬워서 잠들기 직전 까지 유우시 생각을 하다가 꿈까지 유우시 꿈을 꿨다. 사쿠야는 그런 마음을 뭐라고 부르는지도 몰랐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자신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쯤에야 알았다. 마구 뒤섞인 어린 시절의 장난감 통에서 그 마음을 분리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 아무래도 유우시는 자신의 첫사랑이다.
藤永咲哉还记得小时候的事。和得能勇志像亲兄弟一样相处的时光。和哥哥一起玩是世界上最快乐的事,哥哥做的一切都看起来很棒,那时候总想成为像哥哥那样的人。比自己大的正处于青春期的勇志哥哥总是表情冷淡,话也不多。但是和自己玩闹的时候,他灿烂的笑容就像阳光一样。当他叫着"咲咲",紧紧抱住自己或背着自己的时候,感觉就像拥有了整个世界。偶尔有这种感觉的时候,就会想:希望永远都是勇志哥哥的弟弟,永远都是个孩子。在勇志家玩了很久,父母来接的时候,那种不舍简直无法形容。因为不想回家,曾经抱着哥哥的腰哭过。勇志只是呵呵地笑。最后被父母带回家后,整晚都很郁闷。即使只是短暂分开也觉得非常遗憾,以至于睡觉前一直想着勇志,连做梦都梦到他。咲哉那时候还不知道该如何称呼这种感情。直到很久以后,自己上了初中才明白。终于能从杂乱的童年玩具箱中分离出那份感情。没错,勇志应该就是自己的初恋。


유우시가 중3, 고등학교 입시 때문에 공부에 열중하느라 여름방학 내내 기숙학원을 다녔던 어느 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은 멀어지게 되었다. 사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멀어졌다기 보다 그냥 유우시가 입시로 바빴고 사쿠야의 부모님은 유우시의 입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아들을 유우시네 집에 맡기는 것을 자제했다. 이제 애들도 다 컸고 하니 굳이 서로의 집에 아이를 맡기지 않아도 될 시점이기도 했고. 그 이후 유우시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서로 아예 보지 못했다. 유우시가 붙은 고등학교는 유서 깊은 명문 고등학교로 산기슭에 위치해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안 터지는 산에다 애들 가둬놓고 공부만 시켜서 명문대 보내는 걸로 유명한 남자 고등학교였고 유우시는 거기 다니는 3년간 사쿠야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유우시가 대학을 포기 못하고 재수까지 하고 있는 데에는 그 고등학교 출신인 탓이 컸다. 아무래도 친구들이 죄다 명문대에 갔음으로.
得能勇志上初三时,为了专心准备高中入学考试,整个暑假都在寄宿学校学习,从那天开始两人就渐渐疏远了。其实并不是因为某个特定事件而疏远,只是得能勇志忙于备考,藤永咲哉的父母为了不打扰得能勇志的备考,也不再把儿子托付给得能家。毕竟孩子们都长大了,也到了不需要互相照看的时候。之后得能勇志上了高中,两人就完全没见过面了。得能勇志考上的高中是一所历史悠久的名校,位于山脚下,全校学生都住校。这是一所以把学生关在网络信号不好的山里,只让他们学习,然后送进名牌大学而闻名的男子高中。得能勇志在那里读了三年,一次也没见过藤永咲哉。得能勇志不得不放弃大学,甚至复读一年,很大程度上是因为他是那所高中的毕业生。毕竟他的朋友们都上了名牌大学。


부모님이 유우시 형의 고등학교 입시를 방해하면 안 되니까 이제 그 집에 놀러 가면 안 된다고 했을 때 사쿠야는 눈물이 주룩주룩 났었다. 난 형이랑 놀고 싶은데. 형이 너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으니 김 붙은 전병 과자를 주먹으로 내려친 것처럼 마음이 와장창 개박살이 났다. 하지만 울고불고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시간이 좀 지나자 다른 열중할 것들이 생기고 학교 친구들과 시간 보내며 극복할 수 있었다. 역시 어린이의 회복탄력성이란... 그리고 사쿠야도 중학생이 되었고 나름의 사춘기를 겪으며 여태껏 성장했던 것이다.
当父母说为了不妨碍得能勇志哥哥的高中入学考试,以后不能去他家玩的时候,藤永咲哉的眼泪哗哗地流了下来。我想和哥哥一起玩。太想见哥哥了却不能见,心里就像用拳头砸碎了裹着海苔的煎饼一样支离破碎。但是哭闹也只是一两天的事,过了一段时间后就有了其他可以专注的事情,和学校的朋友们一起度过时光也慢慢克服了这种感觉。果然儿童的恢复力真是...后来藤永咲哉也成为了中学生,经历了自己的青春期,一直在成长。


어릴 때처럼 형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형을 생각하면 덤덤했고 어릴 때 친했던 추억의 인물로만 생각했다. 낮에는 그렇게 덤덤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형은 가끔 이상한 기분을 몰고 사쿠야의 밤에 찾아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우시와 있는 동안 갑자기 신체 변화를 겪어버렸던 날. 그리하여 유우시의 손길에 의해 첫 경험을 했던 그날은 사실 사쿠야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때 자신에게는 큰 형이었지만 지금 와서 떠올리면 아직 어리고 보송했던 유우시의 작은 얼굴. 자신을 내려다 보던 얼굴에 장난기가 없었던 것. 자신의 것을 쥔 형의 손바닥에 잔뜩 땀이 나 축축했던 것. 처음 겪는 이상한 쾌감에 몸서리 치는 동안 그 순간을 이루었던 다양한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그때의 기분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그러니까, 사쿠야는 종종 형을 떠올리며 아래를 만졌다. 이건 선후를 따지기 어려웠는데, 야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형을 떠올린 건 아니고, 야한 기분이 들면 곧바로 형의 얼굴이 떠오르는 식이었다.
小时候那样想念哥哥到流泪的情况已经不会发生了。想起哥哥时,心情平静,只把他当作童年时亲近的回忆中的人物。白天的时候可以这样平静地回想。但是,哥哥偶尔会带着奇怪的感觉出现在藤永咲哉的夜晚。小学五年级时,和得能勇志在一起时突然经历身体变化的那天。因此,在得能勇志的抚摸下经历第一次的那天,对藤永咲哉来说其实是难以忘怀的记忆。那时对自己来说是个大哥哥,但现在回想起来,得能勇志那张还稚嫩柔软的小脸。俯视自己的脸上没有玩笑的神情。握住自己那里的哥哥的手掌心里满是汗水,湿漉漉的。在第一次经历奇怪的快感而颤抖的同时,构成那一刻的各种记忆仍然鲜明地留存,常常唤起当时的感觉。所以,藤永咲哉经常想起哥哥时会抚摸下面。这很难分清先后顺序,并不是因为想要感受色情的心情而想起哥哥,而是一旦有了色情的感觉,就会立即想起哥哥的脸。


중학교 2학년의 어느 날,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사타구니가 가려운 느낌에 아래로 슬쩍 손이 갔다. 팬티 속으로 손을 넣고 물렁한 것이 딱딱해지도록 잡아 쥐어 주무르다가 자기도 모르게 또 관성적으로 형의 얼굴을 떠올렸다. 문뜩 그때의 형과 지금의 자신이 동갑이라는 게 떠올랐다. 유우시. 유우시와 동갑이라면 어떨까?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로 유우시를 만났다면. 유우시는 우리 반에서 잘 나가는 애들과 놀까 찐따들과 놀까? 우리는 친할까? 같이 밥 먹고 같이 부 활동 하는 단짝이 될 수 있을까? 같은 반 친구 유우시가 학교 마치고 우리 집에 놀러 왔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내 것을 그때처럼 만지고 있다면. 그럼 자신은 몸을 일으켜서 유우시의 어깨를 붙잡아 밀어 넘어트릴 수 있을까. 유우시에게 입을 맞출 수 있을까.
初中二年级的某一天,辗转反侧难以入眠,突然感到胯下发痒,手不自觉地向下摸去。将手伸进内裤,抓住那柔软的东西,揉搓着直到它变硬。不知不觉中,又习惯性地想起了哥哥的脸。突然意识到,那时的哥哥和现在的自己是同龄人。得能勇志。如果和得能勇志同龄会怎样呢?如果在学校里遇到同班同学得能勇志。得能勇志会和班上受欢迎的孩子们玩还是和边缘人玩?我们会成为朋友吗?能成为一起吃饭、一起参加社团活动的挚友吗?如果同班同学得能勇志放学后来我家玩,气氛变得奇怪,他像那时一样触碰我的那里。那么我能否起身抓住得能勇志的肩膀将他推倒?我能否亲吻得能勇志?


"읏..."  "唔..."


사쿠야가 웅크려 전율을 느꼈다. 손안에 뜨거운 것이 가득 차며 숨이 넘어갈 듯 마음이 절절했다.
藤永咲哉蜷缩着身子,感到一阵颤栗。手中充满了炽热,心中充满了难以呼吸的激动。


참 이상한 습관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어릴 때의 첫사랑이지 아직도 유우시를 좋아하고 있다던가 하는 마음은 분명 아닌데. 없어도 되고 안 봐도 되는데. 그다지 만나고 싶은 욕구도 없었고 이제 와서 다시 만난다고 해도 어색하기만 할 것 같아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유우시 따위 영원히 그렇게 추억으로만 남겨둬도 전혀 아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 놓고 딸 감으로서는 종종 유우시를 떠올리고 있다니, 정말 이상하기 그지없다.
这真是个奇怪的习惯。无论怎么想,这肯定只是童年时的初恋,绝对不是现在还喜欢得能勇志的那种感觉。即使不见面也无所谓。也没有特别想见面的欲望,反而觉得如果现在再见面可能会很尴尬,所以更想避开。我认为即使得能勇志永远只是作为回忆存在也完全不会觉得遗憾。但是在自慰时却时常想起得能勇志,这真是再奇怪不过了。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의 오늘. 그 유우시를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사쿠야의 마음이 어땠을지, 아마 유우시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사쿠야는 과외 첫날 내내 대 흥분상태에 빠져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경거망동의 끝을 달렸다. 자꾸 이상한 장난을 치게 되었고 유우시의 관심을 끌고 싶어 무의식적으로 문제 아동처럼 행동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눈을 반짝이며 오늘날의 유우시를 관찰했다. 어설프고 풋풋하고 팔다리만 길던 그때의 유우시도 좋았지만 오늘날의 유우시에게는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었다. 가끔 옆모습이 숨 막히게 잘생겼고 정면으로 보고 웃을 때는 심장이 저릿하도록 예뻤다. 푸슬푸슬 웃어대고 힘없이 고개를 꺾는 것도 좋았고 자신이 열받게 하면 삐졌다는 표현으로 저도 모르게 쀼 하고 입술을 내미는 것도 어처구니없이 귀여웠다. 모쏠같이 생겼다느니 클럽 안 가보게 생겼다느니 했던 말들은 사실 사쿠야의 바람이었다. 그런데 자꾸 연애 했었다고, 키스도 해봤고, 클럽도 가봤다고 하니까 속상했다. 짜증 나. 그런 거 하지 말라고.
然后是高中一年级的今天。得能勇志可能无法想象几年后再次见到藤永咲哉时,咲哉的心情会是怎样的。在辅导的第一天,咲哉整天处于极度兴奋状态,失去了自制力,行为变得轻率冒失。他不断做些奇怪的恶作剧,无意识地表现得像个问题儿童,只为引起勇志的注意。同时,他眼睛闪闪发光地观察着今天的勇志。虽然当时那个笨拙、青涩、手长脚长的勇志也很好,但今天的勇志却有一种完美的美。有时侧脸帅得令人窒息,正面看着笑的时候又美得让人心跳加速。他喜欢勇志咯咯笑个不停,无力地歪着头的样子,也喜欢当自己惹他生气时,他不自觉地撅起嘴表示不高兴的可爱模样。咲哉说勇志看起来像个单身狗,像是没去过夜店,其实都是他的愿望。但勇志总是说自己谈过恋爱,接过吻,去过夜店,这让咲哉感到沮丧。真讨厌,不要做那些事啊。


유우시가 장난친답시고 뽀뽀할 것 같이 다가왔을 땐 너무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굳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유우시가 '그때'의 기억을 언급한 날은... 물 흐르듯이 장난 치고 잘 넘어갔는데 유우시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혼자 남았을 때 사쿠야는 거의 영혼이 탈탈 털려있었다. 창피함을 숨기기 위해 장난을 치다가 선 넘고 형의 것을 만졌는데, 그때는 깔깔대고 넘어갔으면서 생각할수록 자기가 미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되새기고 싶었다. 손안에 잡혔던 양감을 기억해내려 노력했다. 유우시가 싫다고 고개를 저으며 '야다... 야메떼...' 했던 목소리를 기억해내려, 거의 눈물방울이 맺혀있었던 애처로운 얼굴까지도.
当勇志开玩笑似地靠近想要亲吻时,他吓得魂不附体。僵住了,什么也做不了。而当勇志提到"那时"的记忆的那天...虽然像水流一样顺利地开玩笑过去了,但在勇志回家后独自留下的咲哉几乎魂飞魄散。为了掩饰尴尬而开玩笑时越了界,摸了哥哥的那里,当时虽然哈哈大笑地过去了,但越想越觉得自己是不是疯了。即便如此,还是想再次回味。努力回忆手中握住的触感。努力回忆勇志摇头说"不要...住手..."时的声音,甚至那几乎要落泪的可怜面容。


"씁..."  "啧..."


사쿠야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심장이 너무나도 빨리 뛰고 온 몸이 떨려서 자신이 햄스터라도 된 것 같았다.
藤永咲哉的表情变得严肃起来。心脏跳得飞快,全身颤抖,感觉自己好像变成了一只仓鼠。



-



유우시가 방에서 사쿠야를 기다리며 자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사쿠야가 헐레벌떡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得能勇志在房间里等待藤永咲哉的同时正在学习,这时藤永咲哉气喘吁吁地打开房门冲了进来。


"형!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
"哥哥!今天怎么来得这么早?"


방금 씻고 머리를 말린 뽀송한 사쿠야. 어찌 된 영문인가 하고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있다. 원래는 유우시가 도착하기 전에 준비를 모두 끝마치는데 오늘은 유우시가 평소보다 일찍 온 것이다.
刚洗完澡吹干头发的藤永咲哉,蓬松柔软的头发显得格外可爱。他睁大眼睛,不明白是怎么回事。原本他应该在得能勇志到达之前就准备好一切,但今天得能勇志比平常来得更早。


"어머님이 오늘 과외 전에 잠깐 보자고 하셔서 일찍 왔어."
"妈妈说今天补习前想见我一下,所以我来早了。"

"우리 엄마가? 엄마가 왜?"  "我妈妈?我妈妈怎么了?"


사쿠야가 지나치게 예민한 투로 캐물었다. 혹시라도 엄마가 뭔가를 눈치채고 유우시에게 주의를 준다던가 했던 건 아닐까 하고 괜히 제 발 저려서 그랬다.
藤永咲哉以过于敏感的口吻追问道。他无缘无故地担心起来,害怕妈妈是否察觉到了什么,并对得能勇志提出了警告。


"아니이. 오늘 과외비 주시는 날인데, 저녁에 어디 나가신다고 과외 끝나면 못줄 거 같다고, 시간 애매하니까 얼굴이나 볼 겸 과외 시작 전에 좀 보자고 하셔서."
"不是的。今天是给补习费的日子,但是老师说晚上要出去,补习结束后可能给不了。时间有点尴尬,所以说想在补习开始前见个面,顺便给钱。"

"아, 그런 거야? 난 또..."
"啊,是这样啊?我还以为..."

"왜 왜?"  "为什么为什么?"

"아니, 뭐..."  "哎呀,这个..."


그 와중에 문 너머에서 똑똑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쿠야가 흠칫 놀라 뒤돌자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과일이 담긴 쟁반을 들고 들어오셨다.
就在这时,门外传来了敲门声。藤永咲哉吓了一跳,转过身来,只见藤永阿姨端着一盘水果走了进来。


"얘들아 이거 먹고 해. 엄마 오늘 모임 있어서 지금 나가봐야 하거든? 사쿠야 너 형이랑 과외 잘 하고, 형 가고 나면 문단속 잘하고. 알았지?"
"孩子们,吃完这个再做。妈妈今天有聚会,现在得出门了。藤永咲哉,你和哥哥好好上补习课,哥哥走了之后记得锁好门。明白了吗?"

"아, 응. 잘 다녀오세요."  "啊,嗯。一路顺风。"

"유우시도 안녕!"  "得能勇志也你好!"

"네 아주머니 잘 다녀오세요!"  "阿姨再见,路上小心!"


유우시가 인사를 꾸벅 하고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고 뒤를 돌아봤던 사쿠야가 다시 앞을 돌아보는데, 왜인지 미소 짓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우시가 이유도 모르고 덩달아 미소 지었다.
得能勇志鞠躬行礼后,藤永阿姨离开了房间。门关上后,藤永咲哉转身看了看,再转回来时,不知为何脸上带着微笑。一无所知的得能勇志也跟着莫名其妙地笑了起来。



-



오늘의 과외는 순조로웠다. 어쩐지 사쿠야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집중력이 느는 것 같았다. 첫날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집중력으로 오늘은 문제를 5개나 풀었다. 이따금 허벅지를 긁어대긴 했지만. 유우시가 혹시 이것도...? 하는 마음으로 스리슬쩍 6번째 문제를 들이밀자 사쿠야가 미간을 찌푸렸다.
今天的补习进行得很顺利。不知为何,藤永咲哉似乎越学越专注。第一天时难以想象的专注力,今天竟然解决了 5 道题目。虽然偶尔会挠挠大腿。得能勇志心想着"也许这个也行...?",悄悄地推出第 6 道题目时,藤永咲哉皱起了眉头。


"아, 오늘 다섯개나 풀었잖아..."  "啊,今天可是解开了五个呢..."

"음... 그래 맞아. 사실 오늘 너무 잘하긴 했어. 그런데 이거 하나만 더 풀면 진짜로 그냥 쉬자. 진짜로 끝."
"嗯...好吧,你说得对。其实今天确实做得很好了。不过再做完这一道题就真的休息吧。真的结束了。"

"하, 진짜지...? 약속 어기기만 해봐."
"哈,真的吗...?你要是敢违约试试看。"

"약속. 진짜로."  "约定。真的。"


그리고 뚱한 표정의 사쿠야가 결국 유우시가 내민 문제집을 제 앞으로 끌어당겨 왔다. 심각한 표정으로 코를 박고 수학 문제를 풀었다. 그 순간 유우시는 사쿠야가 너무나도 대견해 마음이 뿌듯해졌다. 갑자기 우리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인 탓에 너무 가깝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턱을 괸 채 흐뭇한 미소로 사쿠야를 바라봤다. 사쿠야가 문제를 풀다가 힐끔힐끔 유우시를 훔쳐봤다. 그때마다 유우시가 '어, 풀어 풀어. 잘 하고 있어.' 하고 입 모양으로 말했다.
然后一脸不情愿的藤永咲哉最终还是把得能勇志递过来的习题册拉到了自己面前。他一脸严肃地埋头解起了数学题。那一刻,得能勇志看到藤永咲哉如此乖巧,心里感到非常欣慰。突然间,我们的孩子看起来太可爱了,以至于他都没意识到自己离得太近,就这样托着下巴,带着慈爱的微笑注视着藤永咲哉。藤永咲哉一边解题一边偷偷瞄着得能勇志。每当这时,得能勇志就会用口型说:"嗯,继续做,继续做。做得很好。"


그리고 6번째 문제를 다 풀어냈을 때 어쩐지 사쿠야는 귀가 시뻘게져 있었다. 그 문제까지 다 매긴 유우시가 너무도 개운하게 '빨래 끝~!' 하는 표정으로 과외의 끝을 알리며 책을 덮었다. 유우시가 진짜로 더 이상 문제를 풀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쿠야의 문제집을 차곡차곡 정리해 책상에서 치워버렸다. 그런데 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움직이던 사쿠야가 갑자기 멈춰 유우시의 소매를 잡았다.
当藤永咲哉解完第六道题时,不知为何耳朵变得通红。得能勇志批改完那道题后,一脸轻松地露出"洗衣服完成~!"的表情,合上书本宣告辅导结束。得能勇志为了表明真的不会再让藤永咲哉做题的决心,把藤永咲哉的习题册整整齐齐地收拾好,从桌子上拿开。然而,原本在椅子上转来转去的藤永咲哉突然停下来,抓住了得能勇志的袖子。


"상은 없어?"  "没有奖励吗?"

"응?"  "嗯?"

"나 오늘 평소의 두배나 했잖아."
"我今天做了平时的两倍呢。"

"아... 그렇긴 하지. 너무 잘했어."
"啊...确实是这样。你做得太好了。"

"상 줘."  "给我奖励。"

"상? 내가 딱히 줄 게 없는데..."
"礼物?我没什么特别的东西可以给你..."

"상으로 소원 하나 들어 줘."
"作为奖励,帮我实现一个愿望吧。"


사쿠야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유우시를 잡아 끌었다. 평소 쉴 때처럼 침대로 갔다. 유우시는 별 대꾸 없이 이끌려가며 '상? 소원?' 이러고나 있었다.
藤永咲哉从座位上站起来,拉着得能勇志。他们像平常休息时一样走向床边。得能勇志被牵着走,心里想着"奖励?愿望?"之类的事。


침대에 앉은 두사람. 유우시가 눈썹을 까딱 거리며 사쿠야의 말을 기다렸다. 사쿠야가 갑자기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两个人坐在床上。得能勇志挑了挑眉毛,等待着藤永咲哉的话。藤永咲哉突然展开了一个奇怪的论点。


"나 사실... 저번에 형이 어릴 때 이야기 해서 너무 쪽팔렸어. 형이 내 거 만졌던 거."
"说实话...上次哥哥讲你小时候的事,我觉得太尴尬了。就是你碰过我那里的事。"

"아, 그건... 푸하하. 미안. 앞으로 그 얘기 안 꺼낼게. 미안 미안. 그런데 진짜로 그거 이상한 건 아니야. 그때의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어."
"啊,那个... 噗哈哈。对不起。以后我不会再提那件事了。对不起对不起。不过说真的,那并不奇怪。我从来没有觉得那时候的你有什么不对劲。"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형이 내 걸 만진 적이 있고 나는 그게 쪽팔려 죽겠다고. 그 기억이 남아있는 이상 아마도 영원히."
"这不是重点。重要的是哥哥碰过我的东西,我觉得尴尬得要死。只要这记忆还在,我可能会永远觉得尴尬。"

"아... 음... 나는 그저..."
"啊... 嗯... 我只是..."

"그래서 쌤쌤으로 나도 형 거 한번 만지게 해줘."
"所以作为交换,让我也摸一下哥哥的吧。"

"에엑!? 뭔 소리야!?"  "啊?!什么意思啊!?"

"그래야 공평하지. 그래야 상쇄돼서 사라진다고."
"这样才公平。这样才能相互抵消,然后消失。"


쌤쌤? 공평? 상쇄?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 싶었는데 너무도 강경하게 말해서 유우시는 정신이 혼미했다. 그러는 와중에 물 흐르듯이 사쿠야가 자신의 어깨를 밀어 눕히는 게 아닌가. 아직도 현실감 없이 머리 위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는데 사쿠야의 손이 자신의 바지 버클에 닿자 갑자기 퍼뜩 정신이 들었다.
公平?抵消?这到底是什么逻辑?得能勇志感到困惑不已。但藤永咲哉说得如此坚决,以至于他有些晕头转向。就在这时,藤永咲哉像水流一般顺势将他推倒在床上。当他还在脑袋上方打着问号,无法理解眼前的现实时,藤永咲哉的手突然触碰到他的裤子皮带扣,这一刻他猛然清醒过来。


"아니, 잠깐만. 야. 사쿠. 이게 무슨..."
"不是,等一下。喂。咲哉。这是什么..."

"지금 이렇게 한번 해야 형이 내 거 만졌던 기억이랑 상쇄돼서 둘 다 없었던 일이 돼."
"现在这样做一次,就能抵消哥哥碰过我的记忆,两件事都会变成从未发生过的事。"

"그게 무슨 논리야!"  "这是什么逻辑啊!"

"그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 기억으로 날 쪽팔려 죽게 할 셈이야?"
"那你是打算用那个永远不会消失的记忆让我羞愧至死吗?"

"아니, 그게...!"  "不是,那个...!"


초딩적 무논리를 이길 수가 없다. 사쿠야가 눈을 빤히 뜨고 자신을 코앞에서 노려보는데 유우시는 지금 갑자기 미쳤냐고 사쿠야를 밀치고 일어나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밀치고 일어나기엔 오늘 사쿠야가 평소보다 문제를 두배나 풀었고... 대견하게 시리 푼 것들을 다 맞기도 했고... 그리고 여태껏 탱자탱자 놀기만 했는데 어머님께 과외비도 두둑하게 받았고... 분위기 좆창내서 이 꿀알바를 그만하게 되는 일은 되도록 없었으면 하고... 유우시가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뺨만 붉히고 있는데 사쿠야가 유우시의 바지 버클을 풀어냈다. 그러자 어릴 때 자신이 누워있는 사쿠야의 바지를 벗겨내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 사쿠야가 말을 안 해서 몰랐는데 그때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 자신에게는 별것 아닌 기억이었는데 사쿠야는 그 기억으로 쪽팔려 죽겠다고 하니... 어른 된 마음으로 이 아이를 위해 한 번쯤 참아 줄 수 있을 지도.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 바지와 팬티가 사쿠야의 손에 의해 쑥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래가 드러나자 바람이 닿아 서늘하고 미치도록 쪽팔려서 심장이 쿵쿵 뛰었다. 아, 내가 미쳤지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유우시가 다급하게 몸을 비틀며 끌려 내려간 바지춤을 붙잡으려 하자 사쿠야가 갑자기 한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며 반대편 손으로 제 것을 그러쥐었다.
无法战胜小学生般的无逻辑思维。藤永咲哉瞪大眼睛在咫尺之间盯着自己,得能勇志知道除了推开藤永咲哉并站起来之外,别无他法可以避开这种情况。但是要这样推开他并站起来的话,今天藤永咲哉比平时多做了一倍的题目...而且还把所有认真做的题目都答对了...到现在为止一直在玩,还从妈妈那里收到了丰厚的补习费...尽量不要搞砸气氛而失去这份美差...得能勇志完全不知道该怎么办,只是脸颊通红,这时藤永咲哉解开了得能勇志裤子的皮带扣。这让他想起小时候自己脱下躺着的藤永咲哉的裤子的记忆。是啊,因为藤永咲哉没说所以不知道,那时候他该有多羞耻啊。对自己来说是无关紧要的记忆,但藤永咲哉却说因为那段记忆羞耻得要死...也许以成年人的心态可以为这孩子忍耐一次。正这么想着的时候,裤子和内裤被藤永咲哉的手轻易地拉了下来。下体暴露在外,感受到凉风,羞耻得要发疯,心脏砰砰直跳。啊,我一定是疯了,这样似乎不太对。得能勇志急忙扭动身体想要抓住被拉下的裤腰,这时藤永咲哉突然用一只手压住他的肩膀,另一只手握住了自己的那里。


"읏...!"  "唔...!"


어깨가 아파서 유우시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得能勇志因肩膀疼痛而皱起了眉头。


"싫어어... 이건 좀... 기분이 이상해..."
"不要啊... 这感觉... 有点奇怪..."


유우시가 울상을 지으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쿠야가 그런 유우시를 1초도 놓치지 않고 제 눈에 담았다. 그리고 천천히 형의 것을 만졌다. 처음엔 바르작 대던 유우시의 움직임이 점점 잦아들었다. 사쿠야의 손안에서 그것 딱딱하게 부푸는 게 느껴졌다. 몸의 반응과 동시에 유우시의 행동이 변하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다. 유우시가 잔뜩 난처한 표정을 하다가 숨을 고르며 팔을 들어 제 눈을 가렸다. 더 이상 밀어내거나 몸을 비틀지 않고 느낌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쿠야는 잠깐 등줄기에 소름이 끼쳤다.
得能勇志带着哭丧的表情,用细若蚊蝇的声音说道。藤永咲哉一瞬不瞬地将这样的得能勇志尽收眼底。然后他慢慢地触碰了哥哥的那里。起初还在挣扎的得能勇志的动作渐渐平息下来。藤永咲哉能感觉到手中的那个东西变得坚硬膨胀。与身体反应同时,他也观察到得能勇志的行为发生了变化。得能勇志露出十分为难的表情,调整着呼吸,抬起手臂遮住了自己的眼睛。他不再推开或扭动身体,而是专注于感受。藤永咲哉一时间感到背脊发凉。


"형. 팔 내려봐. 얼굴 보여줘."
"哥哥,把手放下来。让我看看你的脸。"

"응?"  "嗯?"

"소원이니까 제대로 해줘."  "既然是愿望,就要好好实现啊。"


유우시가 팔을 내렸다. 뺨이 붉고 눈가가 촉촉했다. 눈을 깜빡이며 사쿠야를 봤다. 그 얼굴이 너무나도... 사쿠야가 유우시의 것을 만지다가 제 것이 커져 버렸다. 바지 속에서 꾸욱 눌려 고통스러웠는데 참고 유우시의 것을 쓰다듬는 것에 집중했다. 유우시가 이따금 숨을 고르며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떴다. 몽롱한 눈빛. 그걸 마주하자 사쿠야는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는 동시에 자신의 아래에서도 그 맥박이 느껴질 정도였다. 한참 숨을 고르며 신음을 참던 유우시가 사쿠야의 아래를 발견했다.
得能勇志放下了手臂。脸颊通红,眼角湿润。他眨着眼睛看向藤永咲哉。那张脸实在是太...藤永咲哉抚摸着得能勇志的那里时,自己的也变大了。被紧紧压在裤子里很痛苦,但他忍耐着,专注于抚摸得能勇志的那里。得能勇志时不时地调整呼吸,缓慢地闭上眼睛又睁开。迷离的眼神。与之对视时,藤永咲哉感到喉咙发痒。心脏仿佛要爆炸般跳动,同时在自己的下面也能感受到那种脉搏。一直在调整呼吸忍住呻吟的得能勇志发现了藤永咲哉的下面。


"사쿠야 너도..."  "藤永咲哉你也..."

"아... 이건..."  "啊... 这个..."


사쿠야가 조금 허둥대자 유우시가 팔을 뻗어 사쿠야의 바지 버클을 붙잡았다.
藤永咲哉有点慌乱时,得能勇志伸出手抓住了藤永咲哉的裤子扣子。


"너도 해 줘...?"  "你也帮我做...?"


사쿠야가 말 없이 끄덕였다. 유우시는 생각했다. 이제야 사쿠야가 이런 희한한 소원을 말한 맥락이 이해가 된다고. 오늘 사쿠야가 엄청 뽜이팅 찼었나보다. 고딩이 꼴려서 친구랑 같이 딸 잡는 날이 있을수도 있는 거지 뭐. 왜 그 친구가 내가 된 건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별 저항 없이 이 상황을 납득한 유우시가 사쿠야의 버클을 풀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것을 붙잡았다. 어쩐지 혼자 하는 것 보다 몇 배는 야한 기분이라 유우시는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고 사쿠야는... 이미 터졌다. 두 사람이 서로의 것을 붙잡고 손을 움직였다. 헉헉 숨소리가 들리고 이따금 콧바람이 서로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유우시는 이런 경험이 아예 없진 않았다. 기숙학교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 안되는 산에 남자들끼리 우글우글 감금되어 공부만 하던 시절, 기숙사 방에서 친구가 가져온 야한 만화책을 돌려 읽으며 어쩔 줄 몰라 친구 녀석들이 돌아가며 딸을 잡았던 희한한 경험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유우시는 부끄럼이 많아서 친구들이 바지 내릴 때 자긴 됐다고 하고 뒤 돌아 자는 척 했지만. 하여간 이 상황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상황처럼 느껴지진 않았고 그저 혈기 왕성한 고딩에겐 있을 수도 있는 일 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냥 자긴 이제 성인인데 아직도 고딩 때처럼 실제 고딩과 고딩 방에서 이러고 있다는 게 어이없었을 뿐. 그리고 탁탁탁 흔드는 손길이 빨라지자 머릿속이 저릿하며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얼굴이 잔뜩 빨개진 사쿠야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자길 빤히 보다가,
藤永咲哉默默地点了点头。得能勇志心想,现在他终于理解藤永咲哉为什么会提出这种奇怪的愿望了。今天藤永咲哉一定是特别兴奋吧。高中生因为欲望而和朋友一起自慰的事也是可能发生的嘛。虽然不知道为什么那个朋友变成了自己。然后,几乎没有任何抵抗就接受了这种情况的得能勇志解开了藤永咲哉的皮带扣。两个人抓住了对方的那里。不知为何,比起独自一人,这种感觉要色情几倍,得能勇志觉得自己的头快要爆炸了,而藤永咲哉...已经爆炸了。两个人抓住对方的那里,开始移动手。能听到急促的喘息声,偶尔鼻息会让对方的脸发痒。得能勇志并非完全没有这种经验。在寄宿高中的时候,被关在没有网络的山里,男生们挤在一起只能学习,在宿舍里传阅朋友带来的色情漫画,不知所措的朋友们轮流自慰的奇怪经历时有发生。得能勇志因为很害羞,当朋友们脱裤子的时候,他总是说自己算了,转过身假装睡觉。总之,这种情况并不让他觉得是绝对不可能发生的事,只是觉得对于血气方刚的高中生来说可能会发生。他只是觉得自己已经是成年人了,却还像高中时代一样和真正的高中生在高中生的房间里做这种事有点荒唐。随着手上的动作越来越快,脑子里一阵麻木,什么都想不了了。这时,脸涨得通红的藤永咲哉用湿润的眼睛直直地盯着他,


"형..."  "哥哥..."

"???"  "???"


갑자기 고개를 내밀어 입을 맞췄다. 유우시가 놀라서 잠깐 손을 놓았다. 하지만 사쿠야는 유우시의 것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체중을 싫어 몸 위를 덮쳐오며 입술을 앙앙 깨물었다. 유우시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벌렁거렸다. 친구들과 맞딸을 잡더라도 키스를 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게다가 이건, 유우시의 첫 키스니까.
突然伸出头来亲吻了他。得能勇志惊讶地松开了手。但藤永咲哉并没有放开得能勇志的那里。反而将体重压上来,覆盖在他身上,轻咬着他的嘴唇。得能勇志太过惊讶,心脏砰砰直跳。即使和朋友一起自慰,也绝对不会接吻。而且,这还是得能勇志的初吻呢。


유우시가 뺨이며 귀며 목이며 잔뜩 붉어져 눈을 꾹 감았다. 종소리 같은 건 들리지 않는데, 마치 종소리라도 되는 냥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쿵 귓전을 울렸다. 그리고 사쿠야가 어린 새처럼 자신의 입술을 쪽쪽 거리며 제 것을 위아래로 흔드는데 이상한 배덕감이 물밀듯 밀려오며 숨이 가빠졌다. 점점 고양되었다. 무언가 뻥 터져버릴 것 같은 찰나 울컥 사쿠야의 손에 사정했다.
得能勇志的脸颊、耳朵和脖子都变得通红,他紧闭双眼。虽然没有听到钟声,但心跳声却像钟声一样咚咚咚地在耳边回响。藤永咲哉像小鸟一样啄吻着他的嘴唇,上下摆动着自己的身体,一种奇怪的背德感如潮水般涌来,让他呼吸急促。快感越来越强烈。就在即将爆发的瞬间,他突然在藤永咲哉的手中释放了。


"헉, 헉, 헉."  "喘,喘,喘。"


사쿠야가 입술을 떨어트리고 유우시의 얼굴을 확인했다. 유우시가 숨을 크게 몰아쉬며 눈을 게슴츠레 떴다. 사쿠야가 죽 죽 여남은 것 까지 뽑아내고는 줄어든 유우시의 것을 놓았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침착하게 일어나 침대 머리맡에 둔 티슈로 사정액을 닦아 마무리 했다. 그렇게 결국 사쿠야의 손에 한발 뽑은 유우시가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사쿠야의 것이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라 자신은 손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뭐 꼭 그래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성실한 유우시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앉았다. 휴지를 버리느라 자리에서 일어나있던 사쿠야 허리춤을 붙잡아 당겨왔고 사쿠야의 것을 쥐었다. 뭔갈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냥 시작한 건 끝내야 하는 성격이라서. 그리고 그냥 어쩌다 보니 자세가 그랬다. 유우시가 사쿠야의 것을 코앞에 두고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서서 제 것을 붙잡힌 채 앉아있는 유우시를 내려다본 사쿠야는 너무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 유우시의 얼굴이 자신의 것의 너무 가까이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사쿠야가 숨을 참았다. 형의 뒤통수를 붙잡고 그의 높은 코와 둥그런 뺨 사이에 제 것을 비비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러다가 확 입에 물리고 싶은 기분. 자기도 자신의 욕구에 놀라 가까스로 참았다. 그리고 숨을 삼키며 쥐가 오르는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곧이어 미칠듯한 쾌감과 동시에 울컥 사정하고 말았다. 사정액에 물총처럼 쏘아져 유우시의 얼굴에 튀었다. 죽죽 내뿜자 이마며 눈가, 코와 뺨을 타고 백탁 액이 주르륵 흘렀다. 유우시가 눈을 찌푸렸다. 끈적한 백탁 액이 빽빽하고 긴 속눈썹에 걸쳐 주욱 늘어났다.
藤永咲哉松开嘴唇,确认得能勇志的表情。得能勇志深深地喘着气,眼睛半睁着。藤永咲哉将剩余的液体全部吸出后,放开了得能勇志已经缩小的分身。他的心脏砰砰直跳。他冷静地站起来,用床头的纸巾擦拭干净精液。就这样,最终在藤永咲哉的手中释放的得能勇志正在喘息,这时他注意到藤永咲哉的欲望还未得到满足。因为突如其来的吻让他惊讶地松开了手。虽然并不是非得这样做,但认真的得能勇志不知不觉地坐了起来。他抓住正在起身扔纸巾的藤永咲哉的腰部,握住了藤永咲哉的分身。他并没有特别的意图,只是性格使然,觉得开始了就应该结束。而且姿势就这样自然而然地形成了。得能勇志在藤永咲哉的分身前卖力地活动着手。站着被抓住分身的藤永咲哉低头看着坐着的得能勇志,惊讶得不知所措。得能勇志的脸离自己的分身太近,让他感到一种奇怪的感觉。藤永咲哉屏住了呼吸。他有种想抓住哥哥的后脑勺,在他高挺的鼻子和圆润的脸颊之间摩擦自己分身的冲动。然后又想突然塞进他嘴里。他对自己的欲望感到惊讶,勉强忍住了。他吞咽着,握紧又松开发麻的手。随即,伴随着疯狂的快感,他忍不住射了出来。精液像水枪一样喷射到得能勇志的脸上。一股股喷出的白浊液体顺着额头、眼角、鼻子和脸颊流下。得能勇志皱起眉头。粘稠的白浊液体挂在他浓密而长的睫毛上,缓缓拉长。


"미안! 유우시 미안!"  "对不起!得能勇志对不起!"


사쿠야가 다급하게 사과했는데 유우시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사쿠야가 급하게 티슈를 뽑아주자 그걸로 얼굴을 닦았다.
藤永咲哉急忙道歉,但得能勇志只是点了点头。藤永咲哉匆忙抽出纸巾递给他,他用纸巾擦了擦脸。


"아냐, 괜찮아. 어머님 안 계셔서 다행이다. 나 세수 좀 할게."
"不,没关系。幸好妈妈不在家。我去洗把脸。"

"응..."  "嗯..."


그리고 유우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금 사쿠야와 있었던 일에 대해 별로 유난 떨지 않고 담담하게 욕실로 향했다. 유우시가 나가고 저 멀리 욕실 문 닫히는 소리까지 들리자 사쿠야가 드디어 참았던 숨을 들이켰다. 상체를 숙이고 숨을 헉헉 몰아쉬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침을 꼴깍 삼켰다. 바지를 추스르고 창문가로 가서 환기를 했다. 덥고 음습한 방에 맑은 공기가 들어왔다.
然后得能勇志从座位上站了起来。对刚才和藤永咲哉发生的事情并没有表现得特别激动,而是平静地走向了浴室。当得能勇志离开,远处传来浴室门关闭的声音时,藤永咲哉终于松了一口气。他弯下上身,大口喘着气,感觉心脏快要爆炸了。他咽了口唾沫。整理好裤子后,走到窗边开窗通风。清新的空气涌入了闷热潮湿的房间。


사쿠야가 잠깐 창가에 서서 하늘을 봤다. 심장은 계속 뛰고 있었다. 상쇄는 개뿔 그런 건 다 개소리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간단히 계산해봐도 오늘 자신이 유우시의 것을 만진 것에 플러스, 자신이 유우시에게 키스도 했고, 유우시가 자신의 것을 한 번 더 만졌고, 유우시에게 얼싸까지 해버렸으니 초등학교 5학년 때의 기억이 상쇄 되었다고 해도 오늘 또 다른 수가 대폭 새로 생겨버렸다. 사쿠야가 마지막 얼싸의 기억을 다시금 상기해도 전율이 끼쳐서 소름이 돋은 제 팔을 슬슬 쓸었다.
藤永咲哉站在窗边,短暂地望着天空。他的心脏仍在剧烈跳动。他心里清楚,所谓的抵消根本就是胡说八道。但是简单计算一下,今天他触碰了得能勇志的那里,加上他还亲吻了得能勇志,得能勇志又再次碰了他的那里,最后还和得能勇志拥抱了一下。即使小学五年级的记忆被抵消了,今天又产生了大量新的数值。藤永咲哉回想起最后那个拥抱的记忆,不禁打了个寒颤,轻轻抚摸着自己起了鸡皮疙瘩的手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