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내 동생이… (2)
第 42 話 我的弟弟…(2)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那麼,失禮了。」
각성자 감정 스킬을 가졌을 남자가 내 쪽으로 다가와 말했다. 나도 여기 있는 사람들 상태창 살펴보고 싶은데, 지금 떡잎을 쓰면 너무 눈에 띄겠지.
擁有覺醒者感情技能的男子朝我走來說道。我也想看看這些人的狀態欄,但現在如果隨便動手,肯定會太顯眼。
S급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허공 향해 눈알 굴렸다간 대번에 수상한 짓 한다고 뒷덜미 붙잡힐 터였다.
此刻正受到 S 級們的注目。若是朝空中亂轉眼珠,馬上就會被認為在做可疑的事,脖子後面就會被抓住。
- 크르르. - 咕嚕咕嚕。
품에 얌전히 안겨 있던 피스가 돌연 송곳니를 드러냈다. 직후 감정사가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懷中乖巧抱著的 Peace 突然露出尖牙。隨後,感情師往後退了一步說道。
“평균 스탯 F급, 민첩 업과 정신력 업 스킬 둘 다 E급입니다.”
「平均屬性是 F 級,敏捷提升和精神力提升技能都是 E 級。」
“감정 스킬 사용하는 것을 느낀 건가? 예민하군.”
「感覺到你在使用感知技能了嗎?真敏銳。」
한신 길드장이 감탄을 담아 말했다.
韓信公會長帶著讚嘆說道。
한신 길드장, 박민규. 방어 특화 S급 헌터로 올해로 딱 서른이던가. 원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국내 S급 중에서는 존재감이 약한 무난한 남자였다. 한신 길드 자체도 크게 튀는 일 없이 무난한 상위권이었고.
韓信公會長,朴敏圭。作為防禦特化的 S 級獵人,今年剛好三十歲。原本是個普通的上班族,在國內 S 級獵人中存在感較弱,是個平凡的男子。韓信公會本身也沒有什麼特別突出,屬於穩健的上位公會。
특이 사항이라면 김성한과 사이가 나빴다. 정확히는 박민규가 김성한을 일방적으로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特別之處在於他和金成漢的關係不好。確切來說,是朴敏圭單方面把金成漢當成眼中釘。
본능적으로 김성한의 자질을 눈치챈 것이었을까. 만약 김성한이 S급이 되면 국내 유일 방어 특화 S급 헌터라는 프리미엄이 떨어지게 될 테니.
本能地察覺到金成漢的資質了嗎?如果金成漢成為 S 級,國內唯一專精防禦的 S 級獵人這個優勢就會消失。
“아직 미성숙한 C급 수준이? 한수 씨, 다시 한 번 스킬 써 보세요.”
「還只是未成熟的 C 級水平?韓秀先生,再試一次技能吧。」
브레이커 길드장이 감정사에게 말했다. 아까 손짓해 부르던 것도 그렇고, 그녀가 감정사를 데리고 온 건가. 아니면 브레이커 길드원일지도.
破壞者公會會長對鑑定師說。剛才招手叫他過來也是如此,她是帶著鑑定師來的嗎?還是破壞者公會的成員?
3대 길드 중 하나인 브레이커. 그 길드장은 국내 유일의 여성 S급 헌터인 문현아였다. 이제는 유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三大公會之一的 Breaker。那個公會會長是國內唯一的女性 S 級獵人文賢雅。雖然現在已經不再是唯一了。
스물 후반의 전직 테니스 선수로 주 무기가 거창이라 기승수에 가장 관심이 많을 사람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승수를 보유한 길드도 브레이커였고. 다시 말해 우량 고객님 예정되시겠다.
她是二十多歲後期的前職網球選手,主武器是騎乘獸,對騎乘獸最感興趣的人。現在國內擁有最多騎乘獸的公會也是 Breaker。換句話說,預定成為優良客戶。
- 캬앙! - 咻啊!
감정사가 다시 스킬을 사용하자, 피스가 크게 짖었다. 이번에는 거리도 더 떨어져 있는데 진짜 감지하는 건가?
當感情師再次使用技能時,Peace 大聲吠叫。這次距離更遠了,真的能感知到嗎?
“괜찮아, 피스야.” 「沒關係,Peace。」
흥분한 피스를 달래는 사이 우리를 향한 눈길들이 노골적으로 뜨끈해졌다.
興奮的 Peace 被安撫的同時,眾人投向我們的目光變得赤裸裸地炙熱起來。
“이거 정말인 것 같군.”
「這看起來真的是真的呢。」
헌터협회장이 놀라며 감탄했다. 獵人協會會長驚訝地讚嘆道。
“화염 뿔사자라면 S급 던전 보스급이었지?”
「火焰角獅子可是 S 級地城首領級的吧?」
문현아가 유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7살 연하라지만 같은 길드장에 S급인데 왜 말 놓냐.
文賢看著柳賢問道。雖然比他小七歲,但都是同一公會的會長又是 S 級,為什麼要用敬語呢。
“단일 개체가 아닌 유체 제외 성체만 세 마리였습니다. 전체적인 능력치는 단독 보스보다 떨어지지만 S급 수준인 건 확실합니다.”
「不是單一個體,而是除了幼體外的成體有三隻。整體能力值雖然不及單獨首領,但確實是 S 級水準。」
“두 달 전이 첫 공략이었으니까 두 번째 공략은 한 달 뒤로군. 어때, 도련님. 유체가 또 나오면 우리 쪽에 넘겨주는 게.”
「兩個月前是第一次攻略,那第二次攻略就是一個月後了。怎麼樣,少爺。如果幼體又出現的話,就交給我們這邊吧。」
“냉기 저항 지닌 최상급 기승수 유체와의 교환은 가능합니다.”
「可以與擁有冷氣抗性的頂級馭獸師 유체進行交換。」
유현이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문현아도 마주 입술 끝을 올린다.
柳賢柔和地微笑著說。文賢也微微揚起嘴角。
“그러고 보니 사랑스러운 꼬마 후배님 10레벨 스킬이 빙 계열이라 했지. 정확히 어떤 스킬일까. 궁금하네.”
「說起來,那位可愛的小後輩不是說過 10 級技能是冰屬性嗎?到底是什麼樣的技能呢,真讓人好奇。」
“박예림 헌터가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럽다고 전해달라더군요.”
「朴藝琳獵人說過度的關注讓她感到有壓力,請你轉告她。」
“국내에 단둘뿐인 여자 S급 헌터로서 친하게 지내자는 거지. 길드장이 같은 성별인 것이 예림 양에게도 더 편할 테고. 물론 계약 무시하고 빼오겠다는 건 아니야. 3년 금방이지.”
「作為國內僅有的兩位女性 S 級獵人之一,想要和你交個朋友。公會會長是同性,對예림小姐來說也會比較自在。當然不是說要無視合約把你搶走。三年很快就過了。」
그러면서 웃는다. 와, 대놓고 예림이를 탐내고 있네. 물론 3년 후 어느 길드와 계약하느냐는 예림이 마음이고 미리 접근해 꼬셔 두는 것도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지만.
然後笑了。哇,明目張膽地垂涎著예림啊。當然,三年後要和哪個公會簽約是예림的心意,事先接近並勾引她也不算違反商業道德。
그래도 마음에 안 들었다. 내 동생 무시하지 말고 상호 존대하라고.
不過我還是不滿意。別小看我弟弟,要互相尊重。
“해연에서 이미 여러 마리의 새끼 몬스터를 구매하였다고 알고 있는데, 욕심이 과한 거 아닙니까.”
「我聽說你已經在海淵買了好幾隻幼年怪物,這樣是不是太貪心了?」
MKC의 길드장 최석원이 말했다. 저놈은 또 왜 시비야.
MKC 的公會會長崔錫元說道。那傢伙又在找什麼麻煩。
최석원은 전직 축구 선수로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았었다. 나도 좋아했었는데 지금 보니 재수 없다. 그래도 경어니까 플러스 1점.
崔錫元曾是職業足球選手,甚至擔任過國家隊隊長。我以前也很喜歡他,但現在看來真討厭。不過因為是敬語,還是加一分。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았건만 소식이 빠르군요.”
「消息還沒傳到國內,速度倒是挺快的呢。」
“공개적으로 구매 의향까지 밝혔는데 모를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상급 일곱에 최상급 하나. 죄다 쓸어 모았더군요.”
「公開表明了購買意願,還以為我不知道嗎?七個上級加上一個最上級,全都掃光了。」
최석원이 약간 흥분하며 말했다. 여덟 마리라니. 유현아, 이 형을 말려 죽일 생각이니. 물론 한 번에 다 맡기진 않겠지만.
崔錫元有些激動地說道。八隻啊。柳賢啊,你是想把這哥們累死嗎?當然不會一次全交給他。
그보다 벌써 새로운 최상급 몬스터가 나올 줄은 몰랐다. 악성 재고인 덕인가.
比起那個,沒想到已經會出現新的頂級怪物了。難道是因為惡性庫存的關係嗎。
“최상급 유체는 냉기 저항 지닌 최상급, 또는 냉기 저항 상급 포함 상급 유체 열 마리와 교환 가능합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시지요.”
「最上級的靈體可以用擁有冷氣抗性的最上級,或包含冷氣抗性的上級靈體十隻來交換。隨時與我聯絡。」
유현이가 여유롭게 말했다. 이번에 구매한 최상급 몬스터는 냉기 저항을 지니진 못한 듯했다. 어떤 녀석일지 궁금하구만.
柳賢悠閒地說道。這次購買的頂級怪物似乎沒有冰冷抗性。不知道會是什麼樣的傢伙呢。
“해연 도련님께서 형님 덕분에 이득 톡톡히 보시네.”
「海淵少爺多虧了哥哥,真是賺得盆滿缽滿呢。」
문현아가 빙글빙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쪽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발걸음에 느긋하던 유현이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文賢笑著轉圈,然後從座位上站起來。她朝我這邊走來的腳步,讓原本悠閒的有賢的表情微微僵硬了。
티 내지 마라, 이놈아. 얌전히 있어.
別露餡,混蛋。乖乖待著。
“귀하신 분을 너무 오래 세워 두었네. 자자, 앉아요.”
「讓尊貴的您站了太久了。來來,坐下吧。」
문현아가 몸소 의자를 당겨 빼며 말했다. 미소 짓는 얼굴만 보면 정말 상냥하고 다정했다. 어딜 봐도 모자람 없는 대단한 미인인데, 대단히 키도 크다. 언뜻 봐도 180이 넘어 보였다.
文賢親自拉開椅子說道。只看她微笑的臉龐,真是溫柔又親切。無論從哪方面看,她都是無可挑剔的絕美女人,而且身高也非常高。乍看之下,至少有 180 公分以上。
스탯 S급들은 이래서 싫어. 예림이도 나보다 더 커지려나. 슬프다.
我就是不喜歡 S 級的屬性。也許예림會比我還要強大吧。真讓人難過。
“감사합니다.” 「謝謝您。」
순순히 의자에 앉자 문현아가 상체를 기울여 왔다. 비율이 워낙 좋아서 TV로 볼 때는 몰랐는데, 덩치도 나보다 훨씬 좋은 거 같았다. 회귀 전에는 나도 몸 좀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뭐… 던전 딱 한 번 돌아 본 F급이니.
我乖乖地坐在椅子上,文賢阿身體向前傾了過來。比例實在太好了,平時在電視上看都沒發現,她的身材比我還壯碩。回歸之前我身體也練得不錯,但現在嘛……我只打過一次地城,還是 F 級的。
…소올직히 회귀 전이라고 해도 비교가 안 될 거 같지만. 정장으로 감싸져 있음에도 딱 벌어진 어깨며 팔뚝이 보통이 아니었다.
…說實話,即使是在回歸之前也無法相比。即使被西裝包裹著,那寬闊的肩膀和手臂也非同凡響。
“해연 도련님 형에, 슈퍼루키 후견인에, 귀여운 고양이까지 키우고 있으니. 한유진 씨 데리고 가면 다 딸려 오나?”
「海延少爺的哥哥,超級新秀的監護人,還養著可愛的貓咪。帶著韓有真小姐去,是不是什麼都會跟著來啊?」
“그럴 리가요.” 「不可能的。」
마주 웃어 주며 대답했다.
對著我微笑著回答。
“사은품도 증정품도 없는 단품입니다.”
「這是沒有贈品也沒有附贈品的單品。」
“아쉽지만 본품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데, 어때?”
「雖然有點可惜,但光是本體就已經很滿足了,怎麼樣?」
“죄송하지만 비매품이랍니다.” 「很抱歉,這是非賣品喔。」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슬쩍 돌렸다. 유현이가 걱정되어 확인해 봤더니 아예 이쪽을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 표정 관리 안 될 거면 그냥 보지를 마라.
這麼說著,他悄悄移開了視線。因為擔心柳賢,去確認了一下,結果她根本沒看這邊。對啊,表情都控制不了的話,乾脆別看了。
“동생한테도?” 「也給弟弟嗎?」
기다란 손가락이 내 뺨을 쿡, 가볍게 찔렀다. 무릎 위에 엎드려 있던 피스가 경계하듯 귀를 세운다. 유현이의 고개가 이쪽으로 돌려지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修長的手指輕輕戳了戳我的臉頰。趴在膝蓋上的 Peace 警覺地豎起了耳朵。柳賢轉過頭來,與我四目相交。
이참에 확실히 말해 두는 것도 괜찮겠지.
趁這個機會好好說清楚也不錯吧。
“비매품에 예외가 있겠습니까. 다만.”
「非賣品怎會有例外呢。不過。」
“다만?” 「不過?」
“국내 최고가 된다면 예외를 두기로 했습니다.”
「如果成為國內第一名,就決定破例。」
“재미있네.” 「真有趣呢。」
문현아가 낮게 소리 내어 웃었다.
文賢輕聲笑了出來。
“그럼 세성 길드라면 지금 당장 사 갈 수 있다는 건가?”
「那麼,如果是世成公會的話,現在馬上就能買下來嗎?」
그녀의 말에 시선을 옮겼다. 여태껏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남자에게로.
將視線轉向她的話語所指。那個至今一句話也未曾說過的男人。
세성 길드장 성현제. 길드는 물론이고 그 자신도 국내 최강이라 불리는 헌터. 그가 약간의 흥미를 담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世成公會會長成賢濟。不僅公會,連他本人也被稱為國內最強的獵人。他帶著一絲興趣看著我。
대답을 바라시는 듯하니 해 드려야지.
既然您似乎期待著回答,那我就得說了。
“국내 최고는 친동생 할인이고요.”
「國內最棒的是親弟弟優惠喔。」
미소를 머금으며 말을 이었다.
帶著微笑繼續說道。
“다른 분들은 세계 최고쯤은 되어야 예외로 인정해 드린답니다.”
「其他人必須是世界頂尖級才會被例外承認喔。」
“자신만만하구나!” 「真是自信滿滿啊!」
문현아가 즐겁게 외쳤다. 내 어깨 그만 두드려라, 이 여자야. 아프다. 피스도 이 드러내잖아.
文賢啊快樂地喊著。別再拍我的肩膀了,妳這女人。好痛。連 Peace 都露出這表情了。
“그 동생에 그 형이라더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제 길드 만들겠다고 설치던 때가 생각나네. 그래도 나잇값 하는지 형은 동생보다 훨씬 온건하지만.”
「真是有其兄必有其弟,還記得那個血氣方剛的小子硬要自己成立公會的時候。話說回來,哥哥倒是比弟弟成熟多了,還算有點年紀的樣子。」
…아니 내 동생이 어디가 어때서? 여기 모인 인간들 중에선 제일 온건한 거 같은데 평이 너무 짜다.
…不,我弟弟哪裡不好了?在這裡聚集的人當中,他好像是最溫和的,評價也太苛刻了。
“저보단 제 동생이 더 온건하죠.”
「比起我,我弟弟比較溫和。」
참지 못하고 한 마디 했다. 문현아가 눈을 과장되게 동그라니 뜬다.
忍不住說了一句。文賢啊誇張地睜大了眼睛。
“그 농담 진심이야?” 「你說那個笑話是認真的嗎?」
“당연히 진심—” 「當然是真心——」
“세상에, 형님! 너무 귀엽다!”
「天啊,哥!也太可愛了吧!」
그러더니 깔깔깔 웃는다. 아니 왜…….
然後咯咯咯地笑了起來。不會吧……
‘…잠깐만.’ 「……等一下。」
다른 인간들도 웃고 있잖아. 점잔 빼고 앉아 있는 유현이만 제외하고. 심지어 세성 길드장까지 어이없다는 웃음을 흘리고 있다.
其他人類也都在笑啊。只有端著架子坐著的柳賢例外。甚至連世成公會會長都露出無奈的笑容。
설마 이 사람들이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 찍을 만큼 한가하진 않을 테고……. 유, 유현아? 네 평판이 좀 이상한 거 같다만…….
難道這些人會閒到對我偷偷裝設攝影機嗎……。유, 유현아?你的名聲好像有點奇怪……。
“와, 저 미친 새끼가 형님 앞이라고 내숭을—”
「哇,那個瘋子居然在大哥面前裝矜持——」
“브레이커 길드장님.” 「破壞者公會會長大人。」
유현이가 문현아의 말을 끊었다.
柳賢打斷了文賢雅的話。
“말씀이 좀 심하신 듯합니다만.”
「您的話似乎有點過於嚴厲了。」
“진짜 미친! 어쩐지 오늘따라 더럽게 공손하더라! 갑자기 철들었나 했더니, 아하하—”
「真是瘋了!難怪今天特別客氣!還以為他突然長大了,結果,哈哈哈—」
그러곤 또 웃기 시작한다. 아예 바닥을 뒹굴 기세였다. 뭐가 그리 우스운지 나도 알고 싶다만…….
然後又開始笑了起來,簡直像是要在地板上打滾似的。不知道到底有什麼那麼好笑,我也想知道啊……。
‘내숭이라니.’ 「裝什麼矜持。」
대체 뭔 소리야. 우리 유현이는 어릴 때부터 착하고 얌전했는데. 말도 잘 듣고 속 썩인 적도 별로 없었다.
到底是什麼意思啊。我們的柳賢從小就很乖很安靜。話也說得好,很少讓人操心。
물론 어린 나이에 길드장씩이나 하려면 계속해서 착하고 얌전할 순 없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만. 그래도 미친 새끼는 너무 심하잖아.
當然,我也知道年紀輕輕就想當公會會長,不可能一直都乖巧溫順。但瘋子也太過分了吧。
“형제간이 원만한 거야 좋은 일이지.”
「兄弟間和睦是件好事。」
한신 길드장이 말했다. 네놈이 두 번째로 크게 웃어 놓고선 할 소리냐.
韓信公會長說道:「你這傢伙笑得那麼大聲,還有臉說話嗎?」
젠장, 네놈들이 미쳤으니까 내 동생도 상대에 맞게 행동한 거겠지. 보나마나 어린애가 굽힐 줄 모른다고 죽어라 괴롭혀 댔을 게 뻔하다. 유현이가 내 안전 걱정하는 것만 봐도 속 시커먼 새끼들뿐일 텐데, 굶주린 늑대 상대로 총 쏘지 강아지풀 흔들겠냐.
該死,既然你們瘋了,我弟弟也只能以牙還牙了。看來那些小鬼肯定死纏爛打,折磨他到不肯低頭。光是看到劉賢擔心我的安全,那些心懷不軌的傢伙肯定不少,面對飢餓的狼,誰會拿槍射擊,卻去搖晃狗尾草呢。
“아이고, 형님! 그래, 잘해 주면 됐지. 좋은 동생 뒀네.”
「哎呀,哥們!沒錯,對他好就行了。真是有個好弟弟啊。」
허리를 굽히고 쪼그리고 있던 문현아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 여자 정말 싫다.
彎著腰蹲著的文賢雅站起身說道。真是討厭這個女人。
“그래도 세계 최고는 되어야 한다니, 말은 들었지만 진짜 계속 소속 없이 남아 있을 건가?”
「雖然說一定要成為世界第一,但真的會一直沒有歸屬地待著嗎?」
“예. 그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곳에 속하는 것보단 뒤로 한 발 물러나 기승수 생산, 관리직 정도로 공평하게 영업하는 것이 여러 길드분들에게도 좋을 테니까요.”
「是的。我覺得那樣比較好。比起屬於某一方,退後一步,公平地從事騎乘獸生產和管理職務,對各個公會的人來說也會比較好。」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연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닌가.”
「但實際上不就是屬於海淵嗎。」
MKC 길드장이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물어 왔다.
MKC 公會長微微皺起眉頭問道。
“어디까지나 협력 상대입니다. 저 혼자서는 감당키 힘든 일이기에 도움은 불가피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지금 여기 계신 분들께서도 해연과 마찬가지로 협상의 대가로 특혜를 받게 되실 것이고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기승수를 필요로 하는 길드는 많습니다. 그들보다 훨씬 유리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지요.”
「我們畢竟是合作夥伴。這件事我一個人難以應付,因此幫助是不可避免的。這麼說來,現在在這裡的各位,也會像海妍一樣,作為談判的代價而獲得特惠。國內當然如此,海外也有許多公會需要祈勝數。你們獲得了比他們更有利的機會。」
여기 모인 다섯 길드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의 타 길드에 비해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다지게 될 것이다. 내가 키울 수 있는 최대 수인 다섯 마리를 각각 한 자리씩 우선적으로 차지할 수 있다는 게 협상의 조건 중 하나였으니까.
聚集在這裡的五個公會,未來不僅在國內,甚至在海外的其他公會面前也將確立明顯的優勢。因為我能培育的最大數量五隻生物,各自優先佔據一個位置,這是協商條件之一。
기승수를 갖춘 S급 공략 팀을 남들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이요, 빈자리를 놓고 타 길드와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不僅能比別人更快組建擁有起承轉合的 S 級攻略隊伍,還能針對空缺位置與其他公會進行交易。
석시명이 너무 잘해 주는 거 같다고 투덜거릴 정도로 좋은 조건이었다.
條件好到讓人忍不住抱怨石時明對自己太好了。
“또한 제 가치는 지금이 최고조고 앞으로 계속 떨어지게 될 테니 해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상급, 최상급 기승수는 소모품이 아니잖습니까.”
「而且我的價值現在正處於巔峰,未來只會逐漸下降,所以對於和海妍的關係也不必太過在意。上級、最上級騎乘者可不是消耗品啊。」
몬스터의 수명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나 결코 짧지는 않을 것이다. 연구용으로 사육된 하급 몬스터도 칠 년 넘게 멀쩡했으니 상급이면 수명이 더 길 확률이 높았다.
怪物的壽命長短尚未明朗,但絕不會太短。即使是用於研究飼養的下級怪物,也能健康存活超過七年,所以上級怪物的壽命更長的可能性很高。
그러니 앞으로 사오 년 정도만 지나도 나를 찾아오는 발길은 줄어들기 시작할 게 분명했다. 수요가 아주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해에 서너 마리 정도 보충해 주기만 하면 될 것이다. 만약 S급 이상 테이머나 그 비슷한 스킬 소유자가 나타난다면 더욱 빨리 일을 쉬게 될 수도 있을 거고.
所以再過個四五年,來找我的人潮肯定會開始減少。需求不會完全消失,只要每年補充三、四隻就足夠了。如果出現 S 級以上的馴獸師或擁有類似技能的人,可能會更快地讓我能夠休息。
“사육 의뢰가 줄어들어 몇 년 내로 반쯤 은퇴해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이 제 꿈입니다.”
「飼育委託減少了,我的夢想是在幾年內半退休,過著悠閒自在的生活。」
이건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었다. 새끼 몬스터 한 마리 안아들고 건물 관리나 하며 살아야지. 아, 생각만 해도 좋아. 완벽한 인생이다.
這是毫無一絲虛假的真心話。抱著一隻小怪獸,過著管理大樓的生活就好。啊,光是想想就覺得美好。完美的人生。
키워드가 안 먹히거나 동네 오빠를 양육자로 생각하는 연인만 생기면 딱인데.
關鍵字不靈,或者只要有個把鄰家哥哥當養育者的戀人就好了。
“형님 말 잘하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계약 조율을 마무리해 보자구.”
「哥你說得真好。那麼我們直接進入正題,把合約協調談妥吧。」
문현아가 제자리로 돌아가며 미소 지었다.
文賢雅回到原位,露出微笑。
* * *
이미 뼈대는 물론이고 살도 거의 다 붙은 협상안이었기에 마지막 조율은 순조로웠다.
因為已經是連骨架和幾乎所有肉都附著完成的協議案,最後的調整進展順利。
협상안의 골자는 이러했다. 協商方案的重點是這樣的。
다섯 길드는 나와 내 소유 건물의 안전을 보장한다.
五大公會保障我與我所擁有建築的安全。
나는 다섯 길드의 사육 의뢰를 우선으로 받는다. 단, 선점 가능 수는 각 길드당 2개월에 1마리로 제한한다.
我優先接受五個公會的飼養委託。不過,每個公會每兩個月只能先行預定一隻。
사육 시설이 들어갈 건물의 건설은 해연을 제외한 네 길드의 투자로 이루어진다.
飼育設施將建造在除海淵外四個公會的投資下。
완공된 건물의 소유권은 내게 있다.
完工後建築物的所有權歸我所有。
그 밖의 자잘한 사항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였다.
除此之外還有些瑣碎的事項,但重要的就是這四點。
그리고 내게 가장 득이 되는 것은 내 소유 건물의 안전을 보장한다, 바로 이 부분이었다.
而對我最有利的,就是保障我所擁有建築物的安全,正是這一點。
물론 이번에 짓는 한곳에 한정이고 기간도 정해져 있었다. 하나 이 건물에 나만 들어가야 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當然這次建造的地點只有一處,期限也有限定。但並沒有規定只有我一個人可以進入這棟建築。
즉, 유명우든 석하얀이든 그 밖의 누구든 건물주인 내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국내 최상위권 다섯 길드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也就是說,不管是유명우還是석하얀,或是其他任何人,只要我這個建築物主人願意接受,就能獲得國內頂尖五大公會的保護。
유현이는 물론이고 다른 길드장들도 내가 벌일 일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겠지. 그래도 기승수 사육처럼 우선권 같은 거 주면 되니까 그들로서도 절대 손해는 아닐 것이다.
不只是柳賢,其他公會會長們也絕對想不到我會做出這種事。即便如此,只要給予像是奇勝獸飼育那樣的優先權,對他們來說也絕對不會是損失。
나야 놀면서 임대료나 받으면 되고.
我只要一邊玩一邊收租就好了。
그렇게 계약서에 도장 찍고 피스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이 조금 오가다가 금방 끝났다. 곤란한 질문도 딱히 없었을 뿐더러 길드장들은 물론 협회장까지도 미묘하게 나한테 친절했다.
就這樣在合約上蓋了章,關於 Peace 的各種問題稍微交談了一下,很快就結束了。不僅沒有什麼棘手的問題,連公會會長甚至協會長對我都微妙地表現出友善。
아니 뭐, 친절할 만한 상황이고 잘 대해 주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뭔가 기분이 찜찜했다.
不過,這種情況本來就該友善相待,對方好好對我也沒什麼不好。但總覺得心裡怪怪的。
특히 문현아의 귀여워 죽겠다는 눈길이. 회귀한 거 빼면 내가 연하긴 한데, 무슨 막냇동생 대하듯 쳐다봐 왔다.
特別是文賢那可愛到讓人想死的眼神。除了重生這點,我確實年紀比較小,但她看我的眼神就像看待最小的弟弟一樣。
건물 짓는 데 돈 많이 대준다니까 내가 참아야지.
既然他說會出很多錢蓋大樓,那我就忍耐一下吧。
“형님 덕분에 오랜만에 재밌었어.”
「多虧了哥,久違地玩得很開心。」
문현아가 내게 윙크를 던지며 문을 빠져나갔다. 아, 네. 그리 말씀해 주시니 참으로 보람차네요.
文賢啊對我眨了眨眼,然後走出了門。啊,是的。聽你這麼說,真是讓人感到非常有成就感呢。
별로 한 것도 없이 피곤하다.
沒做什麼事卻感到疲憊。
“피스야, 의자 그만 깨물고 내려와.”
「Peace,別再咬椅子了,快下來。」
쟤가 가구 부수는 데 취미 들렸나. 저 의자, 비싼 걸 텐데.
那傢伙是不是迷上砸家具了?那把椅子應該很貴吧。
직접 가서 데리고 오려는데 내 앞을 누군가 가로막았다. 세성 길드장 성현제였다.
正當我打算親自去帶回來時,卻被某人擋在了前面。是世成公會會長成賢濟。
“예외 조건은 기억해 두겠네.”
「我會記住這個例外條件的。」
그가 웃음기를 담아 말했다. 무슨 예외… 아니, 잠깐만. 그냥 잊어 주시죠.
他帶著笑意說道。什麼例外……不,等一下。還是算了,請您就當作沒聽見吧。
“그럼 조만간 다시 보지.”
「那麼不久後再見。」
그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곤 지나쳐 갔다. 아, 뭐. 세계 최고 길드 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5년 후에도 못 되었고. 신경 쓸 필요 없겠지.
他輕輕拍了拍我的肩膀,然後走開了。啊,算了。成為世界頂尖公會也不是件容易的事,五年後還沒做到也沒關係。反正也不必太在意。
아무튼 끝났다. 總之,結束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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