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오픈 초기부터 탱커의 정석이라 불리며 팔라진, 워해머, 버서커 3탱의 기초 공략과 가이드를 배포한 것으로 유명했던 ‘짱돌방패’는 유명세를 이용해서 중학생과 현실에서 만나려 시도하다 걸려서 매장당했고, 비숍 랭커였던 ‘도도한루나’는 뒤에서 10만 원씩 받고 대리해 주다 걸려서 캐삭 인증. 2년 후 부캐로 다시 복귀를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잘 안됐는지 그대로 사라졌다고 했다.
从最初开放以来,被称为坦克教科书的帕拉丁、战锤和狂战士 3 坦克的基本攻略和指南曾广为流传的"石头盾牌"因利用名声试图与中学生线下见面而被逮捕受罚。前主教排位选手"自负的露娜"则在后台以每次 1 万韩元的价格代打排位,最终也因此被证实有做代打行为。据称 2 年后以替身角色再次尝试复出,但可能并没有成功,最终也就此销声匿迹。
한때 이그니스와 함께 합동 공대를 꾸리며 공대장을 맡았던 ‘글라디우스’ 2014년쯤 인터넷 방송에서 술방을 하다가 이런 돈 안 되는 게임 때려칠 거라고 폭탄선언. 이후 에르하 온라인을 접었다고 인증까지 올리고 타 FPS 게임의 프로로 전향하였으나 잘 안돼서 그대로 묻혔다고. 30대 제작 네임드로 유명했던 ‘그대그리고나’가 메신저 앱으로 바람을 피우다가 기혼자였던 것이 들통나서 자게가 네임드 불륜으로 불탔던 일화를 해살이 이야기하려던 시점에서 연준은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曾经与伊格尼斯共同经营公会,并担任公会长的"格拉迪厄斯",在 2014 年左右的网络直播中发誓会打击这种无利可图的游戏。此后,他甚至上传了放弃《艾尔哈》在线的认证,转而成为其他 FPS 游戏的职业选手,但成绩不佳而后逐渐销声匿迹。曾因三十代制作人身份而著名的"那个人,还有我",因在通讯软件上外遇被识破,作为已婚者的事实曝光,被扣上"名人出轨"的负面新闻。就在哈梭准备讲述这段"生存经历"的时候,研峻及时打断了他的话。
[귓속말/이그니스 : 알겠으니까;; 그만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耳语/伊格尼斯:我知道了;;您不需要再说了;;
연준이 한 건 그저 모두가 박수 쳐 줄 때 잠적한 것뿐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인생을 너무 엉망으로 산 덕분에 강제로 재평가가 되어 버렸다. 내버려 두면 그 외에 다른 사람들도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살았는지 듣게 될 것 같은 예감에 고통스러웠다.
这不过是美联储在所有人鼓掌的时候消失了而已。因为他人生活太乱,结果被迫重新评估。如果不管的话,恐怕还会听到其他人生活同样一团糟。
정말 몇밖에 남지 않은 아무것도 안 터진 네임드에, 어느 날 사라진 것까지 완벽하게 전설에 방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연준이 알 리가 없었다.
真的只有几个没有爆炸的未命名的,有一天他们也消失了,让这个传说完美落幕,研俊是不可能知道的。
[귓속말/도해살 : 아뇨] [耳语/窃窃私语:不]
[귓속말/도해살 : 저 말 아직 안끝났어요]
[窃耳耳语/肉体语言:那句话还没说完呢]
연준의 거절을 단호하게 거절한 해살이 이제는 이그니스가 왜 대단한지 2절을 읊기 시작했다. 연화의 길드원들은 이미 지겹도록 너무 많이 들어서 자다가도 레퍼토리를 읊을 수 있을 정도였다. 분명 다 자신이 진짜 하긴 한 게 맞는데. 저걸 남의 입으로 세상 대단한 업적인 것처럼 듣고 있으니 연준은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었다.
研准的拒绝被哀寿坚决地拒绝了,现在他开始诉说伊格尼斯为什么如此伟大的第二段。沦化公会的成员已经听得太多次了,连睡觉的时候都能背出台词。虽然这确实就是他们自己干的,但是听到别人把这个描述得如此了不起,研准恨不得找个地缝钻进去。
[귓속말/이그니스 : 그만 해살님 제발 그만요]
[耳语/伊格尼斯 : 千万别再这样做了,拜托]
[귓속말/이그니스 :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겠으니까 그만좀]
[耳语/伊格尼斯 : 我已经感受到您的伟大,请不要再说了]
이거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건가? 일부러 나 괴롭히려고 다 알면서 놀리는 거 아닌가? 진지하게 잠시 의심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해살이 누구를 놀리거나 비꼬려는 의도가 아니라 순수하게 신앙 고백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연준이 알 리 없었다.
这是故意这样做的吗?知道后还故意戏弄我,这不是嘲笑吗?我在认真地怀疑这件事。但是,海萨尔没有嘲笑或讽刺任何人的意图,这只是一个纯粹的信仰告白时间,延俊不会知道这一点。
[귓속말/도해살 : 죄송해요ㅠㅠ] 窃语/乌龟罪/Owo:对不起ㅠㅠ
[귓속말/도해살 : 제가 이스님 얘기가 나오면]
耳语/图雄巍 : 如果提起这位法师的事情
[귓속말/도해살 : 조금 자제하기가 힘들어서 ㅠㅠ]
[细声耳语/喃喃自语 : 有点难自制 ㅠㅠ]
[귓속말/도해살 : 아 근데 이스님도 이스님이고 이스님도 이스님인데]
[悄悄说/图片文字 : 啊,不过这个法师也是法师,那个法师也是法师]
[귓속말/이그니스 : 죄송한데 방금 하신 말씀은 무슨말인지 진짜 모르겠어요]
[悄悄地/伊格尼斯:抱歉,我真的不知道您刚才说的是什么意思]
대충 의미를 예상해 보자면 그 네임드 이그니스도 이스 님이고, 그 닉네임을 줍줍한 짭그니스도 이스 님이라 헷갈린다, 뭐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연준이 예상한 것이 맞았는지 곧 해살이 본론을 꺼냈다.
概而言之,那个所谓的艾格尼斯应该就是"以斯"先生,而那个绰号叫"抢抢"的艾格尼斯也应该是"以斯"先生,这令人感到困惑。我觉得这大概就是这个意思。接着,研俊预料的确是对的,他很快就提出了正题。
[귓속말/도해살 : 지금 이스님은 헷갈리지 않게 다른 호칭으로 불러드려도 될까요?]
[现在可以用别的称呼来称呼这位和尚,而不会让他感到困惑吗?]
내내 듣기 고통스러운 칭찬만 듣고 있던 터라 연준은 그제야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뭐…… 일단 도움을 받고 있는 이상 마냥 싫은 소리만 하기 썩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복귀한 이후로 교류라고 할 만한 행위를 하는 유일한 상대이기도 했고 나름 정도 들었나…… 한 달이 좀 안 되는 시간 동안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 놓고서 호칭 하나 바꾸고 싶다는 요청을 거절하긴 좀 그랬다. 아니 도움을 안 받았어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도 웃기잖아. 이스 님 대신 이그 님으로 불러도 될까요 정도를 예상했던 연준을 기다린 건 생각보다 기막힌 호칭이었다.
研俊一直只听到令人难受的称赞,因此他总算感到有些轻松。当然,既然正在得到帮助,他也不想完全否定那些人。复出后,这些人是他唯一有交流的对象,所以多少也有些听过了。虽然在短短不到一个月的时间里单方面接受了帮助,但拒绝只是简单地改变称呼还是有些难为情的。不过即使没有帮助,坚决拒绝也很可笑吧。研俊原以为对方会请求改称"伊斯老师",没想到对方提出的称呼竟然出人意料。
[귓속말/이그니스 : 네 괜찮아요]
[耳语/埃格尼斯:你没事]
[귓속말/도해살 : 그럼 형이라고 부를게요!]
那就叫你哥哥吧!
?
연준은 예상도 못 한 호칭의 등장에 쿨럭, 컥, 사레와 딸꾹질이 동시에 몰아쳐 키보드에 이마를 들이박았다.
美联储被出现意想不到的称呼搞得一阵咳嗽、吞咽唾沫、打嗝和打哈欠,结果一头撞在了键盘上。
[귓속말/이그니스 : 네????] [悄悄话/伊格尼斯 : 什么?]
[귓속말/도해살 : 네??] [低语/嘀咕:啊??]
연준이 당황을 금치 못하자 역으로 자신이 더 놀랐다는 듯 해살이 곧바로 물음표를 잔뜩 보내 왔다. 내가 몇 살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떻게 알고 형이야?
联准无法抑制自己的惊讶,反而像是更惊讶似的,很快就发来了一连串的疑问。他怎么知道我的年龄、性别?
[귓속말/이그니스 : 제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형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耳语/伊格尼斯:您怎么知道我是什么样的人,却称我为哥哥呢?]
[귓속말/도해살 : 아] 耳语/窃语:啊
해살이 잠시 뭐라 채팅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기라도 하는지 평소보다 대답이 느렸다.
他似乎短暂地写了些什么,然后又反复删除,比平常回答得慢。
[귓속말/도해살 : 그냥 찍어 맞춘 거예요]
[私语/灵感预告:这仅仅是随意一点就猜中了]
[귓속말/도해살 :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悄悄话/图解:非常抱歉]
[귓속말/도해살 : 이스님 알고 계실 정도면 성인 이상이실 거 같았고]
[耳语/异乡居民:这位师父似乎已经到了圣人的程度了]
[귓속말/도해살 : 남캐셔서 자연스럽게 형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悄悄话/耳语 : 我认为把他设定成南方人会更自然]
[귓속말/도해살 : 제가 좀 어린 편이라서]
[悄悄话/密语:我有点年轻]
[귓속말/도해살 : 학생 아니시면 저보다 연상이실 거예요]
[耳语/图画说话 : 如果你不是学生,那么你应该比我大]
그런대로 근거 있는 듯한 대답에 연준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연준이 뭔가 미심쩍은 느낌을 버리지 못한 그 때 모니터 너머의 해인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쥐어 짜내고 있었다. 하 X발. 최근 분위기가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상황 파악도 못하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바람에 아주 약간 누그러진 경계가 순식간에 단단해진 것이 느껴졌다. 이제 뭐라고 하지? 여기서 더 변명해 봤자 더 수상쩍게 보일 뿐이었다. 여기선 더 헛소리를 해서 신경을 분산시키는 수밖에 없다. 해인은 어차피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도박을 했다.
根据这个看似有据的回答, 准准不禁眉头一皱。当时,屏幕对面的海因正绞尽脑汁寻找出路。 X!最近气氛好了一些,心不在焉地胡言乱语,本来稍微放松下来的防备转眼间又变得牢不可破。现在该说什么呢?再辩解下去只会越来越可疑。这里只能继续扯淡来转移注意力了。海因想着要么全赌,要么全输,最后赌了一把。
[귓속말/도해살 : 이스님만 괜찮으시면]
[悄悄私语/绘图暗语:只要这位法师觉得合适就好]
[귓속말/도해살 : 누나라고 불러도 되나요?]
[耳语/笔尖绘鸟: 可以叫我姐姐吗?]
?
이건 또 뭔 헛소리야. 연준은 갑자기 잘 붙어 있던 자신의 거기를 뚝 떼어 버리는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타자를 쳤다.
这又是什么胡言乱语。联储突然撕掉了自己一直紧密相连的东西,令人不可思议,所以用键盘敲击出了这番言论。
[귓속말/이그니스 : 아뇨 아쉽게도 형이에요]
[悄悄话/伊格尼斯:不,很遗憾是弟弟]
굳이 여기에 직장인이라서 나이가 어린 편이시면 형이 맞을 거라고 안 알려 줘도 되는 TMI를 나불거릴 필요는 없었다. 연준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해살이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即使你在这里工作,如果你还比较年轻,也没必要透露一些不必要的细节。对于润俊的冷淡回答,海萨惊讶地回应了。
[귓속말/도해살 : 형 저 여미새 아니에요]
[悄悄话/梦/想象的形式:哥哥,那不是我的狗。]
[귓속말/도해살 : 하나도 안아쉬워요!!!!]
[小声耳语/指画联想 : 一点也不可惜呢!!!!]
여러 번 찍힌 느낌표가 해인의 진심을 대변하고 있었지만 연준에게는 썩 중요하게 와닿지 않았다.
多次出现的感叹号表达了海润的诚挚,但对润准来说并没有太大意义。
[귓속말/이그니스 : 그렇게 해명 안 하셔도 그래보여요]
[低语/伊格尼斯:即使你不这样解释,也看起来一样]
해살이 여미새였으면 진작부터 자신의 성별을 캐내기 위해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 가며 떠봤을 것이고 형이라고 불러도 되느냐 묻는 대신 누나라 불러도 되냐고 했겠지.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겨 있었고 연준은 모니터 너머의 해살을 굽이굽이 신경 쓰는 대신 얼른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如果解娑是女性,她早就通过各种问题来探查自己的性别了,而不是问可不可以称呼她为哥哥,而是问可不可以称呼她为姐姐。不知不觉已是半夜,延俊不再关注屏幕外的解娑,而是急于钻进被窝里。
[귓속말/이그니스 : 그럼 우편 잘 받으신 것 같으니까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悄悄话/伊格尼斯:看来您收到了邮件,那我就先告辞了]
[귓속말/이그니스 : 즐하하세요] [悄悄话/伊格尼斯:很高兴见到你]
[귓속말/도해살 : 네 형!!!!]
[悄悄话/窃窃私语 : 你哥哥!!!!]
짧은 인사말과 함께 해인이 [내일 뵈어요!]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자 귓속말을 받을 대상자가 접속 중이 아니라는 시스템 메시지가 돌아왔다. 으윽. 나대지 말걸, 나대지 말걸! 이스 님이 먼저 아주 조금 다가와 주셨다고 기고만장해서는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자신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이제 와서 베개에 주먹을 내지르고 이불 위를 데굴데굴 굴러 봤자 늦은 일이었다.
短短的问候后, 海因输入了[明天见!]并按下回车键,但系统消息显示目标用户当前不在线。糟糕,我不该这样做的,我不该这样做的!因为苏女士先稍微向我靠近了一些,我就自负地忘记了许多重要的事情。这是我明显的失误。现在去在枕头上捶打,在被子上翻滚也为时已晚了。
이스 님을 형으로 불러도 된다고 허락을 받아 기쁜 마음도 잠시. 마치 10년 세월과도 같았던 싸늘한 정적에 할 수 있다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다.
虽然获得了称呼他人为"哥哥"的许可,但内心还是充满了喜悦。但就像经历了十年漫长时光一样的寒冷沉默,如果可能的话,我很想跳出窗外。
“아아아아-!” 啊啊啊啊-!
해인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침대 위에서 바둥거리자 아래층에 살고 있는 수영이 미친놈 뭔 짓을 하는 거야 층간 소음에 항의하며 옷걸이로 천장을 쿵 쳤다. 해인은 얌전히 두 다리를 침대 위로 올려놓은 다음 아래에 울리지 않게 허공을 향해 발차기를 하고 굴렀다. 세상 천사 같은 얼굴을 해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 해인은 그렇게 10분 정도 데굴데굴 구르다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解因痛苦万分,在床上扑腾挣扎,住在楼下的秀英厉声抗议说这个疯子在干什么,对层间噪音大声敲击了衣架的天花板。解因安静地将两条腿放在床上,然后朝着虚空踢腿,但尽量不发出声音。这种行为与他天使般的容貌完全不符。解因这样打滚大约 10 分钟后,猛地坐了起来。
어쨌든 지금부터 이스 님을 형이라 불러도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래 죽지 말고 힘내서 살자. 이스 ‘형’이 내일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해인이 잠깐 회복하기도 잠시. 곧바로 그러면 뭐 해 또 수상한 놈 취급이나 받을 텐데 하며 푹,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无论如何,从现在开始,我可以称呼您为哥哥了。好吧,不要死,要努力活下去。因为您'哥哥'会在明天等着我。海仁刚刚恢复了一会儿。接着就可能又被当成什么可疑的家伙一样对待了,于是她把脸埋进了枕头里。
이스 님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멍청이가 되어 버렸다. 이스 님 가라사대 형이라 부르라 하셨으니 지능이 저절로 하향되었느니라.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 앞에서 엉망진창 날림으로 한 숙제를 검사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원하는 대로 따라 주지 않았다. 호형의 권리를 얻어 낸 기쁨도 잠시 한동안 몸을 사려야만 했다.
对于与伊斯先生有关的事情,我不可避免地成了世界上最傻的人。伊斯先生说,叫他哥哥吧,于是我的智力自然下降了。就像在最喜欢的老师面前,凌乱地提交作业去检查一样。不仅言行如此,内心也无法完全满足他的要求。即使获得了兄弟的权利,也只是暂时的欣喜,很快就要反思自己了。
해인이 그렇게 가까스로 진정하고 있을 때, 연준은 양치를 끝내고 주섬주섬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자신이 너무 과민 반응한 건 아닌가 뒤늦은 후회가 찾아오며 귓불이 화끈거렸다. 스스로 어리다고 했으니 고등학생인가. 랭커로 활동할 정도면 시간이 많아야 할 테니 한창 공부할 나이는 아닐 것 같았는데.
海因终于勉强平静下来的时候,延浚洗漱完毕后急急忙忙钻进被窝里。他不禁后悔自己反应过度,耳朵一阵火辣辣的。他自己说自己还很年轻,难道是高中生吗?作为一名 rank 选手,时间应该很充足了,应该不会是正在努力学习的年龄。
뭐, 고등학생들이야 시간은 없어도 넘치는 게 체력이니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새벽까지 시간을 꼬라박으면 랭커 활동이 불가능한 건 아닐 터다. 연준은 자신이 괜히 과민 반응하는 바람에 외려 더 의심스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졌다. 아무튼 이미 지난 일이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얼른 자자. 연준이 겨우 진정한 채 눈을 감고 이불을 턱 끝까지 끌어올린 그 때. 하얀 머리카락에 쫑긋하고 긴 귀를 바짝 세운 미형의 캐릭터가 머릿속에 떠오르며 연준을 비웃었다.
高中生虽然时间不够用,但体力充沛,如果一放学就拼到凌晨,做到排名头把交椅也不是不可能。准因为自己反应过度,反而让人更加怀疑了,感到很羞愧。既然已经过去了,就别再想无谓的事了,赶紧睡觉吧。当准刚刚平静下来,闭上眼睛把被子拉到下巴的时候,一个有着白色头发、尖尖的长耳朵的漂亮人物在脑海中嘲笑他。
‘형 너무 자의식 과잉인 거 아니에요?’
哥哥,你是不是过度自我意识了?
연준은 곧바로 몸을 벌떡 일으키며 으아아악, 비명을 질렀다.
研准立即从座位上弹了起来,发出了一声凄厉的尖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