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주의 (여장공 • 호스트)
*题材注意(女装攻 • 男公关)









"토마 이번에 나간대."  "听说 Toma 这次要出道了。"


"진짜? 저번에 꽤 부잣집 아가씨 잡았던 거 같던데."
"真的?上次不是听说搞定了个富家千金来着?"


"공사 제대로 성공했지 뭐."  "这次企划肯定能大获成功。"


"부럽다, 난 언제쯤 나가려나."  "真羡慕啊,我什么时候才能出道呢。"


"넌 무리다. 마이킹도 많잖아."  "你撑不住的。假睫毛都没卸干净呢。"


머리에 얹혀진 컬이 잔뜩 들어간 금발을 바구니에 넣는다. 레이스가 풍성하게 달린 메이드 복을 벗어 대충 사물함에 구겨 넣는다. 다리에 찰싹 달라붙은 가터벨트 스타킹까지 벗어던지면 끝이다. 아, 목에 종이 달린 초커도 빼준다. 반짝이는 귀에 달린 별 피어싱을 빼고 하고 왔던 은 피어싱을 귀에 꽂았다. 리쿠 가냐? 응. 넌 마이킹도 없으면서 언제 나가냐. 글쎄. 슈스케가 리쿠의 어깨를 툭 치곤 잘 가라며 인사했다. 리쿠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탈의실을 빠져나왔다.
将烫满小卷的金发塞进储物篮,扯下缀满蕾丝的女仆装胡乱塞进更衣柜。最后剥下紧贴大腿的吊带袜时,他长舒一口气。啊,还得摘下脖子上的项圈挂牌。摘下耳朵上闪亮的星星耳钉,重新戴上原来的银质耳环。"陸走啦?""嗯。你连假睫毛都没卸就要出去?""谁知道呢。"Shusuke 拍了拍他的肩膀道别。前田陸随意点点头,快步离开了更衣室。


핑크색 간판이 번쩍 거리고 있었다. 냥네코메이드 ♡. 리쿠가 몸서리를 한 번 부르르 친 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망할 주님에게 오늘도 기도한다. 공사 제대로 한탕 치게 해주세요.
粉色招牌在霓虹中闪烁。"喵喵女仆咖啡厅♡"。前田陸打了个寒颤,转身走向地铁站。该死的上帝啊,今天也请保佑我——让我好好大干一场吧。






러브, 칵테일 후루츠!  恋爱,水果鸡尾酒!






마에다 리쿠가 일하는 곳은 네코메이드냥 ♡ (간판에 적힌 글자가 이거다)이다. 그니까 그냥 메이드 카페다. 그것도 남자들이 여장에 고양이 코스프레까지 하고 돌아다니는. 리쿠는 여기서 일한 지 며칠 됐는지 꼽지 않았다. 아는 건 짬밥이 찰 만큼 찼다는 거.
前田陸打工的地方叫"猫娘萌喵♡"(招牌上就这么写的)。说白了就是家女仆咖啡厅,还是让男人扮女装外加猫耳 cosplay 的那种。陸压根没数自己在这儿干了多少天,只知道资历老到快能领退休金了。


이곳을 그만두려면 사장에게 돈을 줘야 했는데 그 금액은 서빙해서 월 매출로 채우던가 공사 쳐서 부잣집 딸내미나 아가씨들한테 뜯어낸 돈으로 채웠다. 마에다 리쿠는 가게에 들어온 초기에는 후자를 여러 번 했었다. 문제는 번번이 실패해서 짬밥 다 찼다는 거다. 리쿠보다 늦게 온 애들도 슬슬 빠지기 시작했다. 그에 리쿠는 똥줄이 탔다. 언제 나가. 이러다가 청춘 여장하다 다 보내겠네. 
要想离开这里就得给老板交钱,金额要么靠端盘子赚月薪凑齐,要么靠勾搭富家千金小姐们骗钱补上。前田陸刚来店里时试过好几次后者。问题在于屡战屡败,资历都快熬到头了。比陸晚来的家伙们都开始陆续跑路了。这下他急得火烧屁股——到底什么时候能脱身?再这么耗下去,女装打工的青春都要耗光了。


마에다 리쿠의 동료들은 리쿠의 공사 문제점을 짚어준다. 1. 넌 공사치는 게 아니라 진짜 사랑을 하잖아. 2. 저번에 누님 말로는 너 좆 안 선다던데. 3. 너 고자냐? 4. 공사도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알아야지. 네가 공사치고 네가 공사 당한다고. 5. 언제 포기하냐? 걍 서빙으로 때워. 마에다 리쿠는 자신의 문제점을 좆이 안 섬, 가짜 사랑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라고 치부했다.
前田陸的同事们指出了他施工时的问题。1. 你这哪是在施工,根本就是在谈恋爱吧。2. 上次大姐头说你鸡巴都硬不起来。3. 你是阳痿吗?4. 施工要懂得适可而止啊,现在是你施工别人还是别人施工你?5. 什么时候放弃?干脆改行当服务生算了。前田陸把这些缺点归结为"鸡巴不硬"和"假恋爱那玩意儿到底该怎么搞"。









[리쿠, 네가 전화도 하고.]  陸,你倒是接电话啊。


"너 얼마 공사친 거야."  "你他妈搞砸了多少次。"


[역시 그게 목표였구나?]  果然这才是你的目的吧?


"야바. 평생 여기서 썩게 생겼어."
"妈的。看来要在这鬼地方烂一辈子了。"


토마가 전화기 너머로 웃음을 흘려댔다. 넌 여장도 꽤 잘 어울리는데. 지랄하지 마. 원래 같았으면 빨리 불라고 재촉하며 지랄했겠지만 아쉽게도 이제 그럴 처지가 못 됐다. 리쿠는 토마가 웃음을 멈출 때까지 입술을 꽉 깨물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得能勇志在电话那头笑个不停。"你穿女装还挺合适的嘛。" "别他妈放屁。" 要搁平时,前田陸早就骂骂咧咧催他赶紧挂电话了,可惜现在处境不同。他只能死死咬着嘴唇,等那个混蛋笑够再说。


[2천만엔.]  [两千万日元。]


"장난하지 말고."  "别开玩笑了。"


[진짜야. 쥰페이는 나보다 훨씬 쳐서 나갔어.]
[是真的。Junpei 输得比我惨多了。]


"공사... 어떻게 쳐?"  "工地...怎么搞的?"


또다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욕을 삼킨 리쿠가 참을 인을 새겼다. 나도 나가기만 해봐라. 
又一阵笑声流泻而出。陸将涌到喉咙的脏话硬生生咽下,强忍着刻下个"忍"字。你给我等着瞧。


[이제야 공사칠 마음이 들어?]  [现在才有心思开工?]


"......"


[그냥 서빙만 해서 채우긴 힘들다 했잖아.]
[不是说光靠端盘子很难填满吗。]


"닥치고 빨리 말이나 해."  "给我闭嘴赶紧说正事。"


[에, 그런 반응이면 알려주기 좀 그렇지.]
呃、你这种反应让人很难开口啊。


"......"


[형님의 멋진 공사 어떠냐.]  大哥的精彩工程怎么样啊。


"정말 멋져요."  "太帅了。"


리쿠가 눈알을 벅벅 비비며 대답했다. 토마는 리쿠의 대답에 꽤 만족한 듯 공사치기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스피커 너머로 침 튀길 듯 좔좔 나불나불 거리기 시작했다.
陸揉着发红的眼睛回答。Toma 似乎对他的回答相当满意,从施工第一阶段到第三阶段,隔着扬声器都能听到他唾沫横飞、滔滔不绝地说个不停。





➀ 돈주머니 찾기.  ➀ 找钱包。


일명 리쿠를 이 망할 네코메이드냥에서 탈출하게 해줄 사람을 찾는단 뜻이다. 기억해. 명품백은 안돼. 그건 개나 소나 드니까. 그냥... 알지? 딱 봐도 목구멍에 기름칠 많이 했을 거 같은 애들. 
说白了就是要找个能帮陸从这个该死的猫娘地狱逃出去的人。记住,不要名牌包。那玩意儿连狗和牛都能背。就...你懂的吧?那种一看就知道喉咙里抹了不少油的家伙。


긴 곱슬머리 금발에 레이스와 프릴이 옷 끝자락이면 다 붙어 있는 메이드 복. 방울 달린 초커. 검은색 고양이 귀랑 꼬리. 허벅지를 반쯤 덮는 가터벨트 스타킹. 이 차림새를 몇 번 입어봤다고 가게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부르면 곧장 냥 냐옹! 하고 돌아다녔다.
金色长卷发上系着蕾丝发带,女仆装的每个衣角都缀满荷叶边。戴着铃铛项圈,黑色猫耳与尾巴若隐若现。吊袜带勒在大腿中段,丝袜泛着哑光。这副装扮穿过太多次,在店里走动时早已习以为常。甚至听见召唤就会立刻"喵呜~"地小跑过去。


[찾았어?]  [找到了吗?]


"어... 근데 남잔데."  "呃...但他是男的诶。"


[...뭐?]  [...啥?]




여장한 네코 메이드로 가게를 돌아다니던 리쿠의 눈에 여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저번에 공사치다 실패한 키코가 사고 싶다고 한 샤넬 세트. 저저번에 공사치다 실패한 치즈루가 사고 싶다고 한 까르띠에 반지 10세트가 양손에. 저저저번에 공사치다 실패한 마오가 갖고 싶다고 한 디올 한정판 레이디 백. 완벽했다.
穿着女仆猫娘装扮在店里闲逛的陸,目光突然被一个女人吸引。她手上拎着上次勾引失败的小香奈儿套装——那是 Kiko 说想买的;还有上上次勾引失败的十套卡地亚戒指——那是 Chizuru 心心念念的;更别提上上上次勾引未遂时 Mao 朝思暮想的迪奥限量版 Lady 包。简直完美。


"주문하시겠습니까. 냐옹~♡"  "请问需要点什么呢~喵~♡"


"......"


"......"


그 여자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 명품은 모르는데... 맞은 편 남자의 옷을 훑어봐도 남자 명품은 좆도 몰라서 아는 게 없다. 남자친구만 아니면 되지. 
她与坐在对面的男人四目相对。虽然不懂男装奢侈品...但就算把对面男人的衣服打量个遍,也他妈完全认不出是什么牌子。只要不是男朋友就行。


"무엇으로 주문하시겠어요~ 냥."  "请问您要点什么呢~喵。"


냥은 사장이 정해준 룰이다. 말끝마다 냥 붙이기. 이건 하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힘들다. 여자와 남자는 시선을 주고받더니 의자를 드르륵 밀고 일어났다. 주문서를 받아적을 준비하던 리쿠의 눈도 둘을 따라 올라갔다.
喵是社长定下的规矩。每句话都要加个喵。这让说的人累,听的人也累。女人和男人交换了一下眼神,哗啦推开椅子站起身来。正在准备记下订单的陸的目光也跟着他们抬了起来。


"여기... 레스토랑 아니에요?"  "这里...不是餐厅吗?"


"네...?"  "嗯...?"


리쿠가 끔뻑끔뻑 눈만 깜빡였다. 아 씨발 완전 개털렸네. 부푼 리쿠의 마음만큼 부풀고 있던 리쿠의 설레발이 김새는 소리와 함께 꺼졌다. 하긴 여자랑 남자가 같이 오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陸呆愣地眨着眼睛。操,这下彻底完蛋了。随着泄气般的声响,陸那颗和期待一样膨胀的妄想泡泡啪地破灭了。也是,男女结伴来这种地方本来就不常见。


"죄송합니다. 레스토랑인 줄 착각했네요."  "抱歉,我误以为这是餐厅。"


아니 헷갈릴 걸 헷갈려야지. 레스토랑과 좆구린 네코메이드냥을 어떻게 헷갈려. 리쿠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잡은 돈주머닌데. 이렇게 떠나보내다니. 망할 하느님은 나의 편이 아닌가 보다. 
不是,该搞混的时候才搞混啊。怎么能把餐厅和这操蛋的猫娘咖啡厅搞混。陸在心里流下了血泪。好不容易抓到的钱袋子。就这样放走了。该死的上帝看来不是站在我这边的。


"누나 그냥 여기서 먹자."  "姐姐就在这里吃吧。"


"어?"  "啊?"


"이거 칵테일 후루츠, 먹고 싶어."
"好想喝这杯水果鸡尾酒啊。"


테이블에 기대어 좌절하고 있던 리쿠의 안색이 바뀌었다. 누나는 가만히 칵테일 후루츠를 먹고 싶다던 동생을 응시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곤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倚在桌边沮丧的陸突然变了脸色。姐姐静静凝视着说想喝水果鸡尾酒的弟弟,深深叹了口气后坐进椅子里。


"이 네코...냥...냥...? 오므라이스 하나랑 하... 하트뿅뿅 칵테일 후루츠 하나 주세요."
"这只猫...喵...喵...?请给我一份蛋包饭和...心砰砰水果鸡尾酒。"


리쿠가 재빠르게 메뉴를 받아 적었다. 네코냥냥 오므라이스 하나 하트 뿅뿅 칵테일 후루츠 하나 맞으실까요? 냥. 네... 금방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냐옹. 리쿠가 엉덩이에 검은 꼬리 휘날리며 주방으로 뛰어갔다.
陸迅速接过菜单写下。"要一份喵喵蛋包饭和一杯噗噗爱心水果鸡尾酒吗?喵。嗯...马上为您送来喵~" 陸甩动着屁股上的黑色尾巴,蹦蹦跳跳地跑向厨房。


너를 계속 찾게 만들어야 해. 그래그래 이때까지 공사친 거 말아먹은 널 위해 내가 이렇게까지 알려준다. 확실하게 잡으려면 네 얼굴 쓰는 거 밖에 더 있냐. 이건 자존심 문제다. 이번에도 공사 실패하면 진짜 고자라고 소문나게 생겼다.
必须让你一直找我。对对,为了你这个把工程搞砸的家伙,我都这么费心教你了。要想稳稳抓住机会,除了用你这张脸还能有什么办法。这可是自尊心问题。要是这次工程再失败,你就真的要被人传成太监了。


"누나앙."  "姐姐。"


누나의 고개가 기름칠 백 년은 안 한 고철처럼 돌아간다. 아무래도 누나를 부른 주체가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이라서. 
姐姐的脑袋像生锈百年的废铁般僵硬转动。看来叫她的不是面前的人,而是身旁那位。


"......"


"전 리쿠에용. 냐옹. 전 누나 좋은데 내일도 올 생각 없어요옹?"
"我是陸喵。喵呜。我喜欢姐姐,明天也不想来吗喵?"


"......"


얼굴이 창백해져 가는 게 리쿠의 눈에도 실시간으로 보였다. 아 좆됐어. 가게 손님 아니면 시도 안 하는 건데 너무 급했다. 오늘 가게 안에 에어컨이 제대로 안 틀린 건지 메이드 복 사이로 땀이 미친 듯이 쏟아지는 게 느껴졌다.
陸眼睁睁地看着他的脸色逐渐变得苍白。啊,糟了。平时只有店里来客人才会这样,今天实在太突然了。不知是不是今天店里空调没开足,他感觉汗水正疯狂地从女仆装缝隙间涌出来。


"유우시, 빨리 먹어. 나가자."  "勇志,快吃。我们走吧。"


"...응."  "...嗯。"


10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댔다. 기왕 찍은 거 100번 까짓것 한 번 찍어보자. 리쿠는 왼쪽으로는 돌아보지도 않는 누나를 향해 갖가지 애교를 피웠다. 누나아아 리쿠 안 볼 거예요? 누나아아 쫀쫀히 먹어요오 빨리 먹지 마요오. 
常言道百折不挠。既然都坚持到九十九次了,干脆再试最后一次吧。陸对着连头都不愿转过来的姐姐使出了浑身解数撒娇。"姐姐呀——真的不看陸一眼吗?姐姐——要细嚼慢咽哦——别吃那么快嘛——"


"그만, 그만해주세요."  "够了,请停下。"


"네... 죄송합니다..."  "嗯...对不起..."


리쿠는 그대로 뒷문으로 나가 계단에서 줄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손에 낀 고양이 장갑 때문에 담배가 잘 잡히지도 않았다. 아오 진짜. 다 핀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서 날리곤 새로 하나를 꺼내 캡슐을 터트리는 순간 뒷문이 벌컥 열렸다.
陸径直从后门出去,在楼梯间一根接一根地猛抽着烟。戴着那副猫爪手套连烟都夹不稳。操。他把抽完的烟头从指间弹飞,刚掏出新的用牙齿咬破爆珠,后门就砰地一声被推开了。


"리쿠. 축하한다! 너 고정 잡혔다!"
"陸。恭喜你!你拿到固定角色了!"


켄토가 리쿠의 등을 퍽퍽 치며 축하해줬다. 담배 냄새 좀 빼고 새끼야. 메이드 복 주머니에서 섬유유연제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아예 리쿠의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뿌려댔다.
Kento 拍了拍陸的后背表示祝贺。"先把烟味去一去啊,小子。"他从女仆装口袋里窸窸窣窣掏出衣物柔顺剂,直接对着陸从头到脚喷了个遍。


"이번엔 좆 좀 잘 세우고. 잘 해봐라."
"这次把鸡巴好好立起来。给我好好干。"


"나 고자 아니라니까."  "我不是阳痿好吗。"


"빨리 나가봐. 너 기다리더라."  "快出去看看。有人在等你呢。"


이젠 하이힐 신고도 뛸 수 있었다. 킁킁 몸 냄새를 맡으며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 남매가 카운터 앞에서 리쿠를 쳐다보고 있었다. 리쿠가 자연스럽게 누나 쪽으로 향하자 누나가 몸을 슬쩍 피했다.
现在就算穿着高跟鞋也能奔跑了。陆抽动着鼻子闻着身上的气味冲进店里时,兄妹俩正在柜台前盯着他看。当前田陸自然地朝姐姐那边靠近时,姐姐却不着痕迹地躲开了身子。


"누나아아... 저 보고 싶었어요오? 냐옹."
"姐姐啊...想我了吗?喵~"


"...제가 아니라 제 동생이."  "...不是我,是我弟弟。"


"......"


뭔 개소린데. 하마터면 입 밖으로 나올 뻔했다. 리쿠가 애써 미소를 유지하자 동생이 수줍게 웃? 아니 웃지도 않았다. 바닥만 쳐다보면서 신발 뒤축을 바닥에 문지르고 있었다.
"什么鬼话。"差点脱口而出。前田陸努力维持着微笑,弟弟却害羞地笑了?不,根本就没笑。他只是低头盯着地板,用鞋跟蹭着地面。


"음... 하... 동생이... 그쪽이 마음에 든다고..."
"嗯...哈...弟弟他...喜欢上你了..."


"......"


"내일 1시에 올게요."  "明天 1 点我会来。"




큽. 끄으윽. 토마가 아예 눈물까지 흘려대며 웃었다.
呜...呜嗯...Toma 甚至笑到流出了眼泪。


[이름이 뭔데.]  [你叫什么名字。]


"토쿠노 유우시."  "得能勇志。"


[부자 맞지? 확실해?]  [是富二代没错吧?确定吗?]


"아마도..."  "或许..."


[뭐 어차피 공사만 칠건데. 그냥 잠깐이면 되잖아.]
[反正只是临时工事而已。稍微应付一下就行了吧。]


"네 일 아니라고 쉽냐. 새끼야."
"不是自己的事就说得轻巧是吧。小兔崽子。"


[응. 당연하지.]  [嗯。当然啦。]




➁ 돈주머니이용하기.  ➁ 使用钱包。


이제 제대로 돈 뽑을 차례다 리쿠. 일단 뭘 존나 주문하게 만들어. 
现在该好好捞一笔了,陸。先让他们点些该死的菜。


다음 날 정확히 1시에 유우시가 도착했다. 돈주머니는 제대로 찾은 거 같다. 타고 온 차가 롤스로이스였다. 리쿠는 그 광경을 보고 눈이 빠질 뻔했다. 메이드네코냥 동료들이 너도나도 부럽다며 입을 모았다. 리쿠의 기세가 등등해졌다.
第二天下午 1 点整,勇志准时到达。看来他确实找回了钱包。他乘坐的劳斯莱斯轿车让陸看得目瞪口呆。Meidoneko Nyang 的同事们纷纷羡慕不已,交头接耳。陸的气势顿时高涨起来。


"유우쨩, 와줬구나!"  "勇志,你来了啊!"


"...네."  "...嗯。"


"오늘은 팬케이크 어때? 냥."  "今天吃松饼好不好嘛~喵。"


"네..."  "嗯..."


"반말해도 돼. 냐옹."  "说平语也可以哦。喵呜。"


유우시는 러브 빔 팬케이크와 별나라 오므라이스 그리고 또 하트 뿅뿅 칵테일 후루츠를 주문했다. 어제보단 매출을 올렸으니 성공이다. 리쿠가 신나게 주문을 받아적었다.
勇志点了爱心光束松饼、星星蛋包饭还有砰砰爱心水果鸡尾酒。比昨天营业额提高了,算是成功了。陸兴奋地记下了订单。


유우시가 오므라이스를 퍼먹는 동안 리쿠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체로 질문은 리쿠가 했으며 유우시는 한 박자 늦게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는 동안 리쿠는 유우시가 한 달만 와주면 이천만엔은 뚝딱이라는 계산을 끝냈다.
勇志狼吞虎咽地吃着蛋包饭时,陸干脆坐定了位置。大部分问题都是陸提出的,而勇志总是慢半拍才给出回答。在此期间,陸已经算好了——只要勇志每月来一次,两千万日元就能轻松到手。


"유우쨩 내일도 올 거지?"  "勇志明天也会来的吧?"


"응..."  "嗯..."


"몇 시? 리쿠 기다리고 있을게."
"几点了?陸会等你的。"


"한 시."  "一小时。"


야쿠소쿠다? 응. 고양이 발바닥과 새끼손가락이 얽혔다. 유우시가 차를 타고 떠난 후 리쿠는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잇키다 잇키. 인생은 한 방이야.
药浴?嗯。猫的肉垫和小指纠缠在一起。得能勇志乘车离开后,前田陸笑得嘴角都要裂开了。一击必杀。人生就是一场豪赌啊。


그 뒤로 유우시는 일주일간 꼬박꼬박 정확히 1시에 도착했다. 리쿠는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았다고 사장에게 칭찬까지 받았다. 일주일간 리쿠는 다른 메이드들의 한 달 매출을 뛰어넘었다. 
从那以后,得能勇志整整一周都准时在 1 点到达。前田陸对金钱气味的敏锐嗅觉甚至得到了老板的称赞。这一周里,前田陸的业绩直接碾压了其他女仆一个月的营业额。


유우시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더니 후에는 먼저 리쿠에게 질문까지 하기도 했다. 리쿠는 그럴 때마다 눈이 휘어져라 웃으며 대답을 해줬다. 응 유우짱~♡ 말말끝마다하트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勇志一开始还很认生,后来甚至会主动向陸提问了。每当这时,陸都会笑得眼睛弯弯地回答他。嗯~勇酱~♡ 他还不忘在每句话末尾加上爱心符号。


"리쿠 있잖아..."  "陸 你听我说..."


"유우쨩 왜?"  "勇志,怎么了?"


"우리... 우리 집... 내일... 우리 집에 올... 래?"
"我们...我家...明天...要来我家吗?"


리쿠는 놀라서 말을 못한 게 아니라 감격스러워서 말을 못한 것이다. 사장님이 어제 찾아오셔서... 우리 집에 너 보낼 수 있다고... 그래서... 리쿠만 괜찮으면... 당연히 괜찮지. 나 너무 좋아 유우쨩. 아마 감격해서 눈에 눈물까지 매달렸으니 이 감정은 진짜로 여겨도 됐다.
陸說不出話來不是因為驚訝,而是因為感動。社長昨天來找我...說可以把你送到我們家...所以...只要陸沒問題的話...當然沒問題。我超喜歡勇志的。可能因為太感動了,眼裡甚至含著淚水,這份感情絕對是真的。




[일주일이면 최단 기록인데. 드디어 공사 성공하는 거냐.]
[一周内就能创下最短记录。终于要成功施工了吗。]


리쿠가 대답 대신 담배 연기를 뿜어냈다. 망할 주님이 드디어 내 기도 들어주시는 가보다. 
陸没有回答,只是吐出一口烟圈。该死的上帝终于听到我的祈祷了是吧。


[이번에 제대로 물었네. 돈 엄청 많은가봐?]
[这次问得够直接啊。看来是超级有钱人?]


"존나 부자야."  "他妈的有钱死了。"


[그래 보여. 일주일만에 집 데려가는 거면 대박인데.]
[确实像。一周就能带回家的程度简直绝了。]


"키코도 한 달 걸려서 데리고 갔는데."
"Kikodo 花了一个月才把人带回来。"


[남자인게 좀 걸린다. 게이냐?]  是男的有点介意。你是 gay 吗?


"모르겠어. 뭐 내가 남자인 줄 모르나?"
"不知道。难道你以为我不知道自己是男的?"


[그럴 수도. 너 여장 존나게 잘 어울린다니까.]
也有可能。你女装真的他妈合适得要命。


"너도다 개새끼야."  "你这狗娘养的。"




➂ 돈주머니를 사랑의 주머니로 바꾸기.
③ 把钱包变成爱的口袋。


헤엑. 나 롤스로이스 처음 타 보는데. 리쿠가 하이힐을 조심히 올려 들어 발을 시트 위에 가지런히 올려뒀다. 레이스가 뽕실하게 올라온 치마도 꾹 눌렀다. 오늘은 사장이 메이크업 샵에서 사람까지 불러서 화장을 시켜줬다. 돈! 돈 제대로 뽑아와라. 덕분에 리쿠가 봐도 이건 좀 예쁜데 싶은 얼굴이었다.
哈啊...我还是第一次坐劳斯莱斯呢。前田陸小心翼翼地踩着高跟鞋,将双脚并拢放在座椅上。又按了按蓬起的蕾丝裙摆。今天社长特意从化妆店叫人来给她化了妆。钱!可要好好把钱赚回来。连陸自己都觉得今天这张脸确实挺好看的。


"유우짱 나 오늘 좀 이뻐?"
"勇志酱~我今天好看吗?"


"...응."  "...嗯。"


"언제까지 부끄러워 할 거야. 리쿠 봐줘."
"你要害羞到什么时候啦。看看我嘛,陸。"


리쿠가 자신 있는 얼굴을 들이밀자 유우시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에 카와이. 이건 좀 귀엽네. 리쿠가 인조 손톱을 붙인 손으로 유우시의 뺨을 쓰다듬었다. 보들보들 성인 남자 피부라곤 믿기지 않는 보들보들함. 부자는 다른 가봐. 
前田陸自信满满地凑近脸庞时,得能勇志的脸瞬间涨得通红。啊~卡哇伊。这也太可爱了吧。陸用贴着美甲片的手指轻抚勇志的脸颊。这细腻柔嫩的触感简直不敢相信是成年男性的皮肤。有钱人果然不一样呢。


"리쿠... 언제까지 볼 만질 거야..."
"陸...你要摸到什么时候啊..."


"고멘. 너무 부드러워서 그랬어."  "抱歉。你太柔软了才这样的。"


이제 제대로 공사칠 타이밍이었다. 리쿠는 순순히 볼에서 손을 내리는 척 유우시의 손을 스치고 지나갔다. 유우시가 바로 고개를 휙 돌렸다. 부잣집 도련님은 예민하네. 귀여워.
现在正是正式开工的好时机。陸假装顺从地从脸颊放下手,指尖却故意擦过得能勇志的手背。勇志立刻猛地转过头。这位富家少爷还真是敏感呢。真可爱。


"손 잡아도 돼?"  "可以牵手吗?"


유우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난생처음 잡아보는 남자 손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유우시의 피부 감촉이 좋나서 그런 거라고 리쿠는 생각했다.
勇志点了点头。这是陸生平第一次握住男人的手。感觉不坏。陸心想,大概是因为勇志的皮肤触感太好的缘故。




롤스로이스로 놀라면 안 됐었다. 집은 미국 영화에서 볼 법한 대저택이었다. 이런 집이 일본에도 있었어? 롤스로이스에서 내리자마자 분수까지 있는 정원을 보고 리쿠는 할 말을 잃었다. 나... 정말... 제대로 물었잖아. 정원을 한참 걸어야 대저택의 문이었다. 
看到劳斯莱斯时不该表现得那么惊讶的。宅邸是那种会在美国电影里出现的豪华别墅。日本居然也有这样的房子?刚从劳斯莱斯下来,看到带喷泉的花园时,陸顿时失语了。我...真的...钓到大鱼了。穿过漫长的花园小径才抵达别墅正门。


"유우쨩... 발이 너무 아파."  "勇志...脚好痛哦。"


"아 구두 신었구나. 저기 앉아 있어 봐. 얼음 가져올게."
"啊穿高跟鞋了啊。你先坐那边,我去拿冰块。"


구라였다. 내가 힐 신고 일한 게 몇 년인데. 리쿠가 아픈 척 발목을 문지르자 어찌 할 바를 모르던 유우시가 리쿠의 침대보다 넓은 소파에 앉아있으라 했다. 절뚝절뚝 걸어가 눕자 메트리스 뺨치는 소파였다. 키코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都是装的。我穿高跟鞋工作都多少年了。当前田陸假装疼痛揉着脚踝时,手足无措的得能勇志让他去坐那张比单人床还宽的沙发。一瘸一拐走过去躺下才发现,这沙发简直堪比床垫。就连 Kiko 家的都没这么夸张。


"리쿠 괜찮아?"  "陸,没事吧?"


"완전. 유우쨩 보니까 아픈 거 다 나았어."
"完全没事。看到勇志就全好了。"


유우시가 차가운 물수건을 리쿠에게 던졌다. 부끄러워? 반응이 없다가 끄덕끄덕. 유우짱 카와이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당겨 안기. 유우시가 리쿠 품에 안겨 들어왔다.
得能勇志将冰凉的湿毛巾扔给前田陸。害羞了?见对方没反应,又轻轻点头。勇志好可爱。说着自然地被拉入怀中。得能勇志就这样顺势跌进前田陸的臂弯里。


"리쿠... 이러지 마..."  "陸...别这样..."


"진짜? 유우짱 내가 안아주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真的吗?勇志其实很喜欢被我抱着吧?"

 

아니야아아... 리쿠의 가슴팍에 머리를 비벼온다. 가슴에 뽕은 안 넣어서 평평한 가슴이었다. 얘 게이구나. 리쿠는 확신했다. 게이 공사치는 건 처음인데.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던 공사는 죄다 연상 누나들이었다. 그것도 취항하나 끝내주게 독특한. 키코 정도면 양호했구나. 리쿠는 유우시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才不是呢...陸把脑袋在他平坦的胸前蹭来蹭去。没垫胸垫的胸部一马平川。这家伙果然是 gay。陸确信无疑。这还是他第一次勾引 gay。之前屡战屡败的对象可都是年上系大姐姐——还都是些性格古怪到极品的类型。跟 Kiko 比起来都算好的了。陸趁着勇志不注意悄悄叹了口气。



[진도는?]  [进度如何?]


"아직 안기 밖에 안 해봤어."
"目前只进展到拥抱阶段。"


[느리다고 너.]  [慢死了你。]


"부잣집 도련님 함부로 만졌다가 좆되면 어떡해."
"随便碰富家少爷的话可是会倒大霉的。"


[하... 초이스는 또 안 잡혔냐?]
[哈...又没选上吗?]


"아, 다음 주에 영화 보러 가기로 했어."
"啊,我们约好下周去看电影了。"


[도련님이 영화 같은 것도 보나.]
少爷居然也会看电影啊。


"영화관 데이트가 꿈이셨대."  "他说梦想就是去电影院约会。"



이번엔 뭣 같은 메이드 복부터 고양이 귀까지는 벗었다. 대신 검은색 프릴 원피스를 입었다. 유우시를 만날 때마다 메이드 복 대신 원피스를 입었다. 죄다 좆구린 안목은 사장의 취향이었다. 걔 게이인데 굳이 여장 해야 될까요? 야, 네가 다른 애들 공사 칠 때 메이드 복 벗은 적 있어? 섹스할 때요. 너 안 서잖아. 사장이 리쿠의 가발을 죽죽 빗어 내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저 선다니까요. 됐고, 메이드 복 벗는 걸로 감사한 줄 알아.
这次总算脱掉了那套恶心的女仆装和猫耳发箍,换上了黑色荷叶边连衣裙。每次见勇志都会穿连衣裙代替女仆装——这些土得掉渣的审美全是社长的恶趣味。那家伙明明是个基佬,干嘛非要我女装?喂,你给其他小鬼口交的时候也脱女仆装吗?做爱的时候。你根本硬不起来吧。社长粗暴地梳着前田陸的假发嘟囔道。我现在就硬给你看。少废话,乖乖脱掉女仆装就该感恩戴德了。


리쿠는 적응 안 되는 살색 스타킹을 내려다보며 유우시를 기다렸다. 맨날 화려한 반짝이 스타킹이나 가터벨트 스타킹을 신다가 그냥 스타킹을 신으니 영 어색했다. 별 귀걸이도 빼고 그냥 다이아가 한두 개 박힌 귀걸이도 어색했다. 별론가? 안 어울리는 거 같은데. 리쿠가 검은 휴대폰 화면으로 어색한 제 모습을 보고 있을 때 유우시가 나타났다.
陸低头看着自己不太适应的肉色丝袜,等待着勇志的到来。平时总是穿着华丽亮片丝袜或是吊带袜,突然换成普通丝袜让他觉得特别别扭。连夸张的耳环也摘了,只戴着镶有一两颗钻石的耳饰也让他浑身不自在。很奇怪吧?总觉得不太搭。正当陸用手机黑屏照着自己别扭的模样时,勇志出现了。


"리쿠. 뭐 해."  "陸。在干嘛。"


"유우짱... 나 오늘 별로지 않아?"
"勇志酱...我今天是不是很奇怪?"


"......"


"별로지. 별로구나."  "是挺奇怪的。确实很奇怪呢。"


리쿠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우시는 그런 리쿠를 보고 어깨를 들썩였다. 예뻐. 뭐라고 안 들려. 예뻐. 유우짱 크게 말해줘. 예쁘다고. 이미 몸은 저만치 돌아가 있었다. 멧챠 카와이. 화장이 지워질까 봐 얼굴을 쓸진 못하고 그대로 유우시의 등을 안았다. 힐을 신어서 리쿠의 키가 조금 더 컸다. 유우시가 딱 한 품에 들어왔다.
陸带着哭腔说道。勇志看着这样的陸,耸了耸肩。"好可爱。""说什么?听不见。""好可爱。""勇志ちゃん大声点说嘛。""说你可爱。"身体早已转向另一边。"超可爱。"怕蹭花妆容而不敢擦脸,就这样抱住了勇志的背。因为穿着高跟鞋,陸的身高稍微高了些。刚好能把勇志整个搂进怀里。


"영화 뭐 볼 거야?"  "想看什么电影?"


"모... 모르겠어..."  "不...不知道..."


"유우쨩이 보자고 했잖아."  "不是勇志ちゃん说要看的吗。"


"리쿠... 이거 좀 풀고..."  "陸...这个帮我解开..."


유우시가 가슴 언저리에 있는 리쿠의 팔을 만지작거렸다. 유우짱이 뭐 볼지 말해주면 풀게. 리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뭐 어때, 우리 지금은 커플이라고. 그 말에 유우시가 고개를 푹 숙였다. 적당히 밀당. 적당히 치고 빠져야 해. 리쿠는 안은 팔을 풀어줬다. 조금 더 안을 걸 그랬나. 지금 풀면 좀 그런가? 
勇志的手指在前田陸胸前的胳膊上不安分地游走。"小勇要是告诉我你想看什么,我就解开。""陸...别人都在看啊...""有什么关系,我们现在可是情侣。"听到这话,勇志深深低下头。要适当推拉。要适时进退。陸松开了环抱的手臂。或许该多抱一会儿的?现在松开会不会有点可惜?



유우시는 최근에 유명 배우들이 찍은 로맨스 영화를 골랐다. 리쿠는 줄거리조차도 몰랐다. 예고편도 안 봐서. 아 저번에 하루토가 얘기할 때 귀담아들을 걸. 해봤자 후회 없는 소용을 하고 있었다. 
勇志最近选了部当红演员主演的爱情电影。陸连剧情梗概都不知道。预告片都没看。"啊,上次听 Haruto 说起时真该认真听的。"他正说着些做了也不会后悔的废话。


"손 잡아도 돼?"  "可以牵手吗?"


"어?"  "啊?"


유우시가 대뜸 손을 잡아 왔다. 아직 상영관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사람들이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뒷덜미부터 열감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 리쿠는 아무 말도 못하고 유우시의 손가락을 더듬더듬 잡았다. 공사... 제대로 치고 있는 거 맞겠지.
勇志突然就抓住了我的手。明明还在通往影厅的电梯里。我能感觉到周围人投来的视线。后颈开始发烫。陸只能不知所措地回握住勇志的手指。安全套...应该好好戴着吧。


번호에 맞는 자리에 앉을 때까지 유우시는 손을 풀지 않았다. 리쿠가 슬쩍 손을 빼도 다시 반대 손으로 리쿠의 손을 끌고 왔다. 자리도 끝 쪽 커플석이라서 둘이 뭔 짓을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자리였다. 유우시가 안쪽에 앉았다. 이 기회에 리쿠는 키스까지 진도를 빼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다음 주 즘에 홀딱 벗으면 게임 끝.
直到在对号入座前勇志都没松开手。就算陸悄悄抽回手,他又会用另一只手把陸的手拉回来。座位还是最角落的情侣座,无论做什么都不会有人注意。勇志坐在了靠里的位置。趁着这个机会,陸决定要把进度推进到接吻。等下周找个机会全脱掉的话游戏就通关了。


"유우쨩 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영화 보는 거 처음이야."
"勇志...这是我第一次和喜欢的人一起看电影呢。"


어둠 사이로 손을 뻗었다. 저번에 만졌던 볼이랑 똑같은 감촉. 유우시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어두워서 안 보였다. 리쿠가 고개를 꺾고 천천히 다가갔다. 여기서 확실히 매듭지어야 했다. 그래야 앞으로 이 도련님이 계속 초이스 넣어주실 테니까. 어둠 속에서 입술에 무언가 스치려던 찰나 스크린이 탁 켜졌다. 유우시는 눈만 깜빡였다. 리쿠가 고개를 뺐다. 묘한 아쉬움이 남았다.
黑暗中伸出了手。指尖触碰到和上次一样的脸颊触感。因为太暗看不清勇志是什么表情。陸偏过头慢慢靠近。必须在这里做个了断。这样这位少爷以后才会继续选择我。就在黑暗中有什么要碰到嘴唇的瞬间,屏幕突然亮了。勇志只是眨了眨眼。陸把头缩了回来。有种微妙的遗憾。



[그래서 키스는 실패한 거야?]  [所以接吻失败了?]


"이건 진짜 내 탓 아니야. 영화 탓이지."
"这次真的不是我的错。都怪电影啦。"


[타이밍 잘 못맞춘 네 탓이지.]
[都怪你不会挑时机]


"망했어. 가게도 저번 주에 네 번 밖에 안 왔어."
"完蛋了。上周店里才来了四次。"


[절반 이상 왔는데?]  [不是来了一大半吗?]


"원래 일주일 다 왔다고."  "本来应该每天都来的。"


[바쁜가보지. 너 성급하게 그러면 안 된다.]
[这么着急啊。你太性急可不行。]


"그리고 아직 초이스도 안 들어왔어."
"而且连选择都还没收到呢。"


[에... 그건 좀. 아니면 존나게 화려한 거 해주려고 하는 거 아니야?]
[呃...那个有点。该不会是想搞个超级华丽的吧?]


"모르겠고 초이스 안 할 거면 가게라도 자주 오던가, 좆 됐어."
"不知道啦,要是不做选择的话至少常来店里啊,妈的完蛋。"


리쿠의 자취방 골목에는 재떨이 항아리가 있었다. 그 안에는 꽁초도 수두룩했다. 아마 절반 넘게는 리쿠의 몫이었을 것이다. 리쿠는 오늘도 거기서 담배를 피웠다. 유우시를 만날 때는 담배도 잘 안 피웠다. 혹 피웠다면 섬유유연제를 탈의실에서 작작 뿌리라고 성질을 낼 정도로 뿌려댔다.
前田陸的出租屋巷子里有个烟灰缸陶罐。里面塞满了烟蒂,恐怕有一大半都是他的份。今天他也在那儿抽着烟。和勇志见面时他很少抽烟。就算抽了,也会被对方骂到更衣室里狂喷衣物柔顺剂的程度。


타이밍이 구렸나. 스크린만 안 켜졌어도 대박친 거였는데. 리쿠가 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초이스를 다섯 번 하면 메이드의 번호를 가져갈 수 있었다. 유우시는 저번 주에 영화관 데이트가 네 번째 초이스였다. 첫 번째는 유우시의 집. 두 번째는 네코메이드냥과 헷갈렸다던 레스토랑. 세 번째는 아쿠아리움. 네 번째는 영화관. 리쿠는 올 연락도 없는 휴대폰만 애꿎게 쳐다봤다. 먼저 번호 알려주는 것도 되는데. 유우시는 모르나.
时机真差。要是屏幕没亮就赚翻了。陸烦躁地抓了抓黑发。选择五次就能拿到女仆的号码。勇志上周的电影院约会已经是第四次选择了。第一次是勇志家。第二次是和猫耳女仆餐厅搞混的那家店。第三次是水族馆。第四次是电影院。陸只能干瞪着毫无动静的手机。明明先给号码也行啊。勇志不知道吗。


리쿠는 유우시를 배려해서 진도도 천천히 뺐다. 키코랑은 첫 초이스부터 섹스하다 좆이 안 서는 바람에 그대로 쫑이 나긴 했지만 유우시는 손 잡고 안고 키스... 까지는 못 했지만 나름 천천히 했다. 유우시도 스킨쉽마다 반응이 제재로 왔었다. 이건 진짜 공사 막바지였는데. 리쿠가 담배를 깊게 삼켰다. 아쉬웠고 아까웠고 무엇보다 유우시가 딱 한 번만 초이스를 더 했으면 싶었다. 번호 따게.
陸为了照顾勇志的感受特意放慢了进度。虽然和 Kiko 第一次选择做爱时因为老二硬不起来直接告吹,但对勇志好歹能牵手拥抱接吻...虽然没能做到最后,但也算循序渐进。每次肌肤相亲时勇志的反应都特别青涩。明明都到工程收尾阶段了。陸深深吸了口烟。遗憾又不甘心,最让他懊恼的是如果勇志当时能再多做一次选择就好了。至少该留个电话号码。


"어, 여보세요."  "喂,您好。"


[야 리쿠 임마.]  喂陸你这家伙。


사장이었다. 웬만해서는 전화 잘 안 하는 양반이 새벽에 전화를 걸었다. 
是社长打来的。这位平时几乎不打电话的主儿居然凌晨来电。


"네?"  "嗯?"


[너 이번에 공사 제대로 쳤나보다? 초이스 떴다.]
你这次考试考得不错吧?都上光荣榜了。


리쿠가 반틈도 더 남은 담배를 벽에 던졌다. 유우시요? 그래. 내일 디즈니랜드. 하여튼 부잣집 도련님은 단순하다니까. 내가 남자가 초이스하는 건 진짜 잘 못 봤는데... 사장이 떠들거나 말거나 리쿠는 바닥에 휴대폰을 내려두고 슬리퍼로 탭댄스를 췄다. 골목 건너 집의 창문이 드르륵 열렸다. 어떤 새끼가 새벽에 다그닥 거려! 잠이나 처자!
陸将还剩大半截的香烟甩向墙壁。勇志?行啊。明天迪士尼。所以说富家少爷就是单纯。我看男人眼光向来不准...不管社长怎么嚷嚷,陸把手机往地上一扔,趿拉着拖鞋跳起了踢踏舞。对面巷子的窗户哗啦打开。哪个混蛋大半夜噼里啪啦的!要睡睡你的觉去!




유우시는 일주일 만에 보는 거였다. 리쿠는 디즈니월드 데이트를 한답시고 사장이 꾸며준 그대로 서 있었다. 오늘은 금발 가발 대신 흑발 가발이었다. 이런 식으로 이미지 변화도 좀 주고. 유우시가 싫다고 하면 어떡해요? 유우시? 웃기고 있다. 그냥 가, 돈 좀 잘 뜯어내고. 일주일 안 봤다고 이렇게 긴장 되나. 하긴 일주일 동안 사장이 쉬라고 해서 집에서 담배나 하루종일 펴서 그럴 것이다.
勇志是时隔一周才见到的。前田陸为了所谓的迪士尼乐园约会,完全按照社长安排的样子站在那里。今天没戴金色假发而是黑色假发。用这种方式稍微改变下形象。要是勇志说不喜欢怎么办?勇志?真可笑。直接去吧,好好从他身上捞点钱。一周没见至于这么紧张吗。不过也是,这周社长让休息所以整天在家抽烟才会这样吧。


"유우짱, 리쿠 왜 이제 찾은 거야?"
"勇酱,怎么现在才来找陸?"


리쿠 속상했어. 유우시의 소매를 속상한 표정과 함께 살짝 당겼다 놓았다. 미안해 바빴어. 유우시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陸心里很难受。他带着受伤的表情轻轻拽了下勇志的袖子又放开。对不起最近太忙了。勇志露出歉意的表情。


"알겠어. 다음 부턴 많이 찾아와야 해."
"知道了。下次开始要经常来找我。"


새끼 손가락을 들이밀자 유우시가 웃음을 터뜨렸다. 리쿠는 약속하는 거 좋아하는구나. 어? 저번에도 약속하자고 했었잖아. 소까? 기억력 안 좋네. 유우시가 손가락을 걸어왔다. 그 새끼손가락 하나가 뭐라고 목에 피가 빠르게 도는 게 느껴졌다.
当伸出小拇指时,得能勇志突然笑出声来。"陸很喜欢做约定呢。嗯?上次不也说要约定吗?笨蛋?记性真差啊。"勇志的尾指勾了上来。仅仅是那根小拇指的触碰,就让他感到血液在脖颈处加速奔流。


"근데 유우쨩."  "但是勇志..."


"응?"  "嗯?"


"나... 놀이기구 못 타."  "我...不能坐游乐设施。"


"왜?"  "为什么?"


"무섭..."  "好可怕..."


또 유우시가 미간을 구기고 웃었다. 왜 웃는 거야. 난까, 놀이기구 잘 탈 줄 알았어. 유우시가 손바닥을 펼쳤다. 에? 리쿠가 유우시의 손바닥에다가 턱을 비볐다. 뭐, 뭐 하는 거야. 코레자 나이노? 손... 손 잡자는 거였는데. 아, 또 시작이었다. 갈수록 어째 공사 치는 게 아니라 공사를 당하고 있는 거 같았다.
得能勇志又皱起眉心笑了。笑什么啊。难道说,你以为我很会坐游乐设施吗?勇志摊开了手掌。诶?前田陸把下巴蹭上勇志的手心。干、干什么啊。这不是那个吗?手...明明是要牵手的意思啊。啊,又开始了。越来越觉得不是我在攻略他,而是被他攻略了。


"그럼 다크라이드는 못 타겠네."  "那黑暗骑乘就坐不了了呢。"


지도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유우시의 손을 꽉 쥐었다. 앨리스의 티파티. 어? 이거 안 무섭대. 유우시가 리쿠의 손아귀에서 손을 비틀어 빼내었다. 에? 나니? 다시 잡으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허무하게 손만 보고 있는 리쿠를 내버려 두고 유우시는 안내 책자만 보며 혼자 걸어갔다. 유우시 같이 가.
我紧紧攥住正盯着地图看的勇志的手。爱丽丝的茶会。咦?据说这个不恐怖哦。勇志从前田陸的手心里扭着手腕抽了出来。诶?什么嘛?连重新抓住的空隙都没有。把呆呆看着空落落手掌的前田陸丢在原地,勇志自顾自看着导览手册走开了。勇志等等我啊。


리쿠는 애가 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유우시랑 앨리스의 티파티 타면서도 뱅뱅 돌아가는 티컵에 앉아서 유우시의 손을 잡기에 급급했다. 유우시는 손을 잡다가 놓고 잡다가 놓고를 반복했다.
陸急得像热锅上的蚂蚁。这样不行啊。明明是在参加勇志和 Alice 的茶会,却只顾着坐在转个不停的茶杯上,拼命想抓住勇志的手。勇志则反复地抓住又松开、抓住又松开。


"유우짱... 손 잡아주면 안 돼?"
"勇志酱...能不能一直牵着我的手?"


"잡았잖아."  "不是已经牵着了嘛。"


"계속 중간에 놓잖아... 유우짱이랑 계속 잡고 싶은데."
"可你老是中途松开...我想和勇志酱一直牵着手嘛。"


"무서워서 그러는 거야?"  "你是害怕才这样的吗?"


그건 아닌데 손을 잡아주길 바랬다. 공사치기 위해서. 이건 다 유우시를 공사치기 위해서였다.
虽然嘴上否认,却暗暗期待他能牵住我的手。这一切都是为了攻略勇志——全都是为了把勇志追到手。


유우시는 손을 잡아줬다. 그 뒤로 별로 무섭지 않은 어트랙션을 여러 개 타는 동안에도 손깍지를 껴 유우시의 손이 못 빠져나가게끔 했다. 유우시는 맞잡은 손을 힐끔 보기만 하고 손을 빼진 않았다. 
勇志果然握住了我的手。之后无论玩多么不刺激的游乐设施,我都十指紧扣不让他抽离。勇志只是偷瞄了眼交握的手,却始终没有挣脱。


이것저것 타다 보니 해질녘이었다. 보라색 노을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리쿠는 내일 유우시가 자신을 초이스 할지 가게에 올지 아니면 아예 초이스도 가게에 오는 것도 하지 않을지 생각했다. 2천만엔은 거의 다 모았다. 유우시가 마지막 주를 빼곤 한 달 내내 리쿠를 찾아서. 사장은 정확히 얼마 모았는지 안 알려줬다. 대충 2천만엔 다 왔다고만 말했다. 
玩着玩着已近黄昏。紫红色的晚霞浓烈地铺满天际。陸想着明天勇志是否会选择自己、会不会来店里,或者干脆两件事都不做。两千万日元已经快凑齐了——毕竟勇志除了最后一周,整个月都在找陸。老板没透露具体数额,只说差不多攒够两千万了。


"리쿠. 나 가고 싶은 곳 있어."
"陸,我有想去的地方。"


"어디?"  "哪里?"


"가사이 공원에 있는 대관람차 타고 싶어."
"我想去坐葛西临海公园的摩天轮。"


대관람차까지는 디즈니랜드에서 차로 10분이면 충분한 거리였다. 유우시의 마세라티를 타고 이동했다. 롤스로이스는 어디 갔지. 사실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장이 쥐여준 디올 백을 옆구리에 끼워놓고 리쿠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从迪士尼乐园开车到摩天轮只需十分钟。勇志开着玛莎拉蒂带我们过去。劳斯莱斯去哪了?其实这些都无关紧要。前田陸把社长塞给他的迪奥包夹在腋下,深深叹了口气。


사장에게 줄 돈이 4천만엔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한 달 더 유우시를 볼 수 있었다. 유우시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 지긋지긋한 여장 놀이 따위 더 해줄 수 있었다. 해질녘의 도쿄 바람은 사람의 기분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要是能给社长的钱是四千万日元就好了。那样就能再多见勇志一个月。虽然不知道他会不会来。至少还能继续这该死的女装游戏。黄昏时分的东京晚风搅得人心烦意乱。情绪完全失控了。


"유우쨩, 이거... 너무 높아..."  "勇志...这个...太高了..."


"손 잡아줄게."  "我牵着你。"


"......"


유우시는 덤덤하게 얘기했다. 갈수록 초조해지는 건 리쿠였다. 여장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그냥 마에다 리쿠의 상태로 유우시 앞에 서고 싶다는 충동만 늘어갔다. 유우시가 좋아하는 건 여장한 리쿠 같아서. 대관람차가 노을을 배경으로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었다.
勇志语气平淡地说着。越来越焦躁的反倒是前田陸。什么女装不女装的都想抛到脑后,只想以最真实的姿态站在勇志面前的冲动越来越强烈。因为勇志喜欢的似乎是女装后的陸。摩天轮正载着晚霞的余晖缓缓升至最高点。


"리쿠."  "陸。"


"응?"  "嗯?"


"리쿠는 내가 좋아?"  "陸喜欢我吗?"


"리쿠는 당연히 유우짱 좋아하지."  "陸当然最喜欢勇志了。"


"그거 말고. 진짜 리쿠로."  "不是那个意思。我是说真正的陸。"


대관람차가 크게 덜커덩 거렸다. 곧 꼭대기란 뜻이었다. 리쿠는 유우시의 뒤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봤다. 진짜 마에다 리쿠로? 이제는 인정해야 했다. 유우시한테 공사를 치는 게 아니라 공사를 당했다. 
摩天轮剧烈地晃动了一下。这意味着即将到达顶点。陸从勇志肩头望向镜中映出的自己。真的是前田陸吗?现在不得不承认了。不是他在对勇志出手,而是被勇志算计了。


"...유우시는?"  "...勇志呢?"


"내가 먼저 물었어."  "是我先问的。"


"이런 건 왜 묻는 거야? 다시 안 오려고?"
"为什么要问这种问题?难道你打算再也不来了?"


"약속했잖아. 다시 오기로."  "不是说好了吗...会再来的。"


"......"


대관람차가 꼭대기에 도착했다. 어느새 해가 다 저물어서 시선 밑으로는 도쿄의 야경이 펼쳐졌다. 다른 캡슐에서는 안 보이겠지. 리쿠가 맞잡고 있던 손을 풀고 저번에 만졌던 촉감과 그대로인 볼을 잡아 끌었다. 키스는 아니었다. 짧게 입술만 붙었다 떨어졌다.
摩天轮升至最高点。不知不觉间夕阳已沉,脚下铺展开东京的夜景。其他座舱里应该看不到吧。前田陸松开交握的手,拽住那张触感依旧熟悉的脸庞拉近。不是接吻。只是短暂地碰了碰嘴唇就分开。


"......"


"......"


"...뭐야?"  "...什么意思?"


"마에다 리쿠의 대답."  "前田陸的回答。"


"리쿠가 아니라?"  "不是陸吗?"


"응."  "嗯。"




➃ 번외. ...공사 당한 후 대처법
➃ 番外. ...被施工后的应对方法




[뭐? 너 진짜 병신이냐?]  [什么?你他妈真有病吧?]


"......"


[넌 그냥 평생 거기서 살아라.]
[你就一辈子待在那里吧。]


"아니... 어떡하지?"  "不要...怎么办啊?"


[어떡하긴 평생 여장이나하고 사는 거지.]
怎么办?当然是这辈子都女装活下去啊。


"근데 유우쨩이랑 난 뭔 관계지 그럼?"
"但是我和勇志酱到底是什么关系啊?"


[유우짱 씨발. 끝는다.]  勇志酱混蛋。完蛋了。


전화가 뚝 끊겼다. 유우시랑 대관람차에서 뽀뽀한 지 4일 차였다. 사장의 말로는 이번 주까지만 유우시가 오면 끝이라고 했다. 문제는 유우시가 또 안 나오고 있다. 리쿠가 이번에는 머리를 쥐뜯었다. 벌써 담배 한 갑을 다 피웠다.
电话突然被挂断了。这是和勇志在摩天轮上接吻后的第四天。社长说过只要勇志这周能来就结束。问题是勇志又没出现。前田陸这次揪住了自己的头发。已经抽完一整包烟了。


이거 완전 제대로 공사 당했다. 뽀뽀한 뒤로는 연인처럼 다정하게 앉아서 꼭대기에서 내려갔다. 유우시도 수줍은 듯 리쿠의 어깨에 기대어서 쫑알쫑알 말도 했다. 대관람차 꼭대기에서 뽀뽀하면 평생 간다고 했는데. 그래서 뽀뽀했는데. 역시 망할 신은 믿을게 안 된다.
这完全是被耍了吧。接吻后明明像恋人一样亲密地坐着从最高点降下来。勇志也害羞地靠着前田陸的肩膀絮絮叨叨说了很多。明明说在摩天轮顶端接吻就能永远在一起的。所以才接吻的。果然该死的上帝根本不可信。


갈 수록 폐인이라고 메이드들이 놀렸다. 지들도 같은 꼬라지면서. 리쿠는 애써 합리화를 했다. 오겠지. 바쁘겠지. 좆같은 메이드 복을 다시 입고 냐옹 냥 말투를 써가며 유우시를 기다렸다. 
女仆们越来越过分地嘲笑他是废人。明明她们自己也是这副德性。前田陸努力给自己找理由。会来的吧。肯定是很忙吧。他一边重新穿上该死的女仆装用喵喵语气说话,一边等着勇志。


"리쿠, 옷 갈아입어."  "陸,把衣服换了。"


담배에 라이터를 갖다 대는 순간 철문이 쾅 하고 열렸다. 그에 입에 물고 있던 캡슐 터진 담배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잠시 말을 잃은 리쿠가 뒤를 돌아보자 땀을 줄줄 흘리고 있는 사장이 서 있었다.
打火机刚凑近烟头的瞬间,铁门突然哐当一声被推开。陸嘴里叼着的爆珠香烟啪嗒掉在地上。他愣了片刻回头望去,只见社长正站在那儿,汗水顺着脸颊不断往下淌。


"왜요. 저 돈 다 채웠어요?"
"怎么?那笔钱我都还清了?"


"그래 다 채웠어. 빨리 옷이나 갈아입어."
"对,都结清了。赶紧去把衣服换了。"


사장이 땀이 흥건한 손으로 리쿠의 등짝을 밀었다. 탈의실로 들이밀어진 리쿠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社长用汗湿的手掌推了推陸的后背。被推进更衣室的陸深深叹了几口气,开始动手脱衣服。


"너, 토쿠노 유우시한테 연락 안 했어?"
"你没联系得能勇志吗?"


"내 번호를 안 가져가던데요."  "您都没拿走我的号码呢。"


"야 이 새끼야. 그럼 네가 먼저 달라고 했어야지."
"喂你这混蛋。那你就该主动问我要啊。"


느릿느릿 옷을 갈아입는 리쿠에게 사장이 악을 썼다. 빨리 갈아입어! 힐끔 뒤를 돌아보자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선 체로 다리를 덜덜 떨고 있다. 짧은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看着前田陸慢吞吞换衣服的样子,社长气得直咬牙。快点换啊!偷偷回头瞥了一眼,不知为何如此不安,他站着直发抖,两条短腿颤个不停。


"근데 왜요?"  "但是为什么?"


"뭐가."  "什么。"


"유우시 얘기요. 유우시 왔어요?"  "是勇志的事。勇志来了吗?"


"밖에 있어. 다 입었으면 네 물건 다 챙겨. 내일부터 안 나와도 된다."
"在外面。穿好衣服就把你的东西都收拾好。从明天开始不用再来了。"


유우시가 밖에 있다고? 그 말에 스타킹을 내리던 손길이 빨라졌다. 다시 입을 리 없는 메이드 복부터 고양이 귀 꼬리 스타킹 장갑 구두까지 죄다 쓰레기통에 처 박고는 사물함을 대충 쓱 쓸어서 가방에 넣었다. 탈출 기념으로 가게 안도 한 번 둘러봐 주고 문을 열자 익숙한 롤스로이스가 떡하니 주차 되어 있었다. 리쿠의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갔다.
勇志在外面?听到这话,正在脱丝袜的手指动作突然加快。把再也不会穿的女仆装、猫耳尾巴连裤袜、手套皮鞋统统塞进垃圾桶,随手抹了抹储物柜里的东西塞进背包。作为逃亡纪念,最后环视了一圈店内才推开门——那辆熟悉的劳斯莱斯正嚣张地停在眼前。陸的嘴角不由自主地翘了起来。


"리쿠, 몸 조심하고... 건강해라."  "「陸,注意身体...要健康啊。」"


웬일로 사장이 걱정도 다 해줬다. 하긴 오래 있었으니까. 리쿠가 대충 손을 휘휘 저어 보이며 몇 번 타봤다고 익숙해진 롤스로이스의 문을 잡아당겼다. 진짜 마에다 리쿠는 처음 보여주는 거였다.
难得社长也会说这种关心话。不过毕竟相处这么多年了。陸随意挥了挥手,熟练地拉开已经坐过好几次的劳斯莱斯车门。这可是第一次让 Maeda Riku 见到真正的自己。


"에."  "呃。"


"리쿠, 나 약속 지켰다?"  "「陸,我遵守约定了吗?」"


차 안에는 유우시가 머리를 반쯤 넘기고 풀 정장을 세팅한 채로 앉아 있었다. 일 한 짬바로 느끼는 감각이 있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자 이미 사장은 가게 안으로 줄행랑을 친 상태였다. 씨발. 이건 대처법이 아닌데.
勇志半倚在车后座,西装革履的模样透着职场精英的干练。转头望去,社长早已溜进店里不见踪影。操。这根本不是应对之道。


"유우쨩...?"  "勇志...?"


"빨리 앉아. 뭐해."  "快坐好。发什么呆。"


알던 유우시가 아니었다. 리쿠가 채 앉기도 전에 누군가 리쿠를 쑤셔 넣고는 문을 닫았다. 
这完全不是陸认识的那个勇志。还没等陸坐稳,就有人粗暴地把他推进车里,砰地关上了车门。


"유우쨩, 어떻게... 어떻게 된 거야?"
"勇志,怎么会...怎么会这样?"


"응? 약속 지키러 온 건데."
"嗯?我是来遵守约定的。"


"......"


"아 리쿠는 기억력이 안 좋지."
"啊...陸的记忆力不太行呢。"


"......"


"계속 나 보고 싶다며. 여장 안 했네. 메이드 복은 어디 있어? "
"一直说想见我。今天没穿女装啊。女仆装去哪了?"


유우시가 리쿠의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뺨을 쓰다듬게 만들었다. 리쿠가 꿀꺽 침을 삼켰다. 잘 못 됐다. 크게 잘 못 됐다. 리쿠가 차 손잡이를 덜컥덜컥 움직여도 문은 꼼짝도 안 했다. 차 주변으로 문신이 가득 그려져 있는 빡빡이들이 서 있었다.
勇志抓起陸的手贴在自己脸颊上摩挲。陸咕咚咽了下口水。糟了。这下真的糟了。就算他把车门把手晃得哐当作响,车门依然纹丝不动。车周围站满了纹着满身刺青的光头壮汉。


씨발.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라 야쿠자였어.
操。原来不是富家少爷而是黑道啊。




너 샀어. 8천만엔에.  我买下你了。八千万日元。

근데 너 이런 일은 못 해먹겠다. 네가 공사 당하면 어떡해.
但这种事你肯定做不来。要是你被工地上的男人欺负了怎么办。

내가 너 공사친 거야.  是我先喜欢上你的。

아 마지막으로 여기 하트 뿅뿅 칵테일 후루츠 먹고 싶은데.
啊...最后好想喝这里的水果鸡尾酒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