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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블루 (3)  第 70 話 藍色(3)



만약을 대비해 오늘 경비 담당인 헌터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는데 유현이 녀석이 시간 남는다고 따라왔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러라고 대답하고 나서야 명우 일이 떠올랐다.
為了以防萬一,今天本想向負責警戒的獵人求助,結果那傢伙劉賢說他有空就跟了過來。沒多想便答應了,這才想起明宇的事。

‘지금 시간이면 대장간에 가 있을 텐데.’
「這時間他應該在鐵匠鋪吧。」

갑자기 허공에서 툭 튀어나오는 것도 곤란하지만 집에 없는 걸 들키는 것도 곤란하다. 스탯 S급이 집에 사람 기척 있나 없나 눈치 못 챌 리 만무하고.
突然從空中冒出來也不妙,被發現不在家也很麻煩。S 級的能力絕不可能察覺不到家裡有人或沒有人。

이참에 둘이 친해지라고 주선이라도 해볼까. 명우가 이왕이면 유현이한테 먼저 무기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특히 SS급 이상을.
趁這個機會讓他們兩個熟絡一下,或許可以牽線一下。明宇如果能先幫劉賢打造武器就更好了,尤其是 SS 級以上的。

“너, 유명우 기억하냐? 내 친구.”
「你還記得有名宇嗎?我朋友。」

“진짜 친구는 아니지 않아?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라고 했다던데 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인걸. 확인해 보니 사는 곳도 달랐고.”
「不是真的朋友吧?聽說是從小就認識的人,但我從沒聽過這名字。查了一下,住的地方也不一樣。」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유현이가 말했다.
按著電梯按鈕,柳賢說。

“언제 확인까지 해봤냐.”  「你什麼時候還查過啊。」

“뒷조사도 없이 외부인을 들일 리 없잖아.”
「沒有事先調查,怎麼可能讓外人進來呢。」

그건 그렇다만 보통 어릴 때 살던 곳까지 찾아보진 않지.
雖然是這樣,但通常不會去查到小時候住過的地方吧。

“그래도 친구긴 하지. 하루 이틀 같이 지낸 것도 아니고.”
「不過畢竟是朋友啊,也不是只一起待了一兩天。」

명우에게 사실 확인할 능력 생기기 전에 우리 모르는 사이였다고 털어놓아야 하나. 사람 잘못 봤던 거 같아, 정도로. 내가 뭐 등쳐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니 친구 사이 아니었다고 말해도 별문제 없지 않을까.
在明宇有能力確認事實之前,該不該坦白說我們之前不認識呢。就說看錯人了吧,我又不是想騙他,反而是相反的情況,就算說不是朋友也應該沒什麼問題吧。

“아무튼 걔한테 잘해 줘.”
「總之,要對他好一點。」

“내가 왜?”  「我為什麼要?」

“본인 허락 없이 자세히 말하긴 그렇고, 너한테 도움 될 사람이야.”
「不方便在沒經過他同意的情況下說太多,但他是對你有幫助的人。」

그것도 아주 많이. 잘해 주는 정도가 아니라 떠받들어 줘야 할 수준으로.
而且是非常多的幫助。不是只是對他好,而是應該要把他捧在手心裡的程度。

“…그 사람이 무슨 스킬을 얻었는데?”
「……那個人得到了什麼技能?」

“눈치도 빠르다.”  「眼力真快。」

“그거 말곤 딱히 이유가 없잖아. 평범한 사람이었으니. 장비 관리팀에 매일같이 칼 갈러 내려가다가 며칠 전부터 발길 끊었다던데, 그때 얻은 건가 봐. 그럼 특수 스킬일 가능성이 높을 거고… 상황상…….”
「除了那個好像也沒什麼特別的理由吧。他本來就是普通人。聽說他每天都去裝備管理組磨刀,幾天前突然沒再去了,應該就是那時候得到了。那麼很可能是特殊技能……根據情況……」

유현이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柳賢的眉頭微微皺起。

“…설마?”  「……難道說?」

“뭘 생각했든 그 이상일 거라고 장담하마.”
「不管你怎麼想,我敢保證會比那更厲害。」

등급 제한 없는 제작 스킬이라니. 스킬명 알고 있었던 나도 예상 밖이었다.
沒有等級限制的製作技能。連我知道技能名稱都沒料到會這麼強。

“그러니 잘해. 명우 특정 길드에 들어가지도 않을 거다. 나랑 같이 갈 예정이거든.”
「所以好好表現。明宇不會加入特定的公會,打算跟我一起走。」

“형이랑?”  「跟你哥?」

“어. 길드 소속이 편할 거라고 말은 했는데 독립하고 싶다더라. 너도 괜히 건드릴 생각 하지 마.”
「嗯。我說過加入公會會比較方便,但他說想獨立。你也別亂惹他。」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며 못 박아 두었다. 하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옆을 돌아보자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이 보였다.
我一邊上了剛到的電梯,一邊把話釘死了。但沒有得到回應。轉頭一看,只見他陷入沉思的臉龐。

“안 건드릴 거지?”  「你不會去惹他吧?」

“정확히 어떤 스킬인데?”  「到底是什麼技能?」

“대답 안 하냐.”  「不回答嗎?」

“…알았어.”  「…… 知道了。」

유현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길드장으로서는 확답 꺼릴 만하지. 내가 대답을 요구하긴 했지만 좀 더 버텨 보지 못하고, 하여간 무르다니까.
柳賢無奈地點了點頭。作為公會會長,這樣不輕易給出明確答覆也是情有可原。雖然是我要求他回答,但他沒能再堅持一下,總之就是太軟弱了。


복도를 지나 드디어 집 앞에 도착했다. 내 품에 안겨 있는 블루는 아직까지는 얌전했다.
穿過走廊,終於來到家門口。懷裡抱著的 Blue,至今仍然乖巧。

“아예 안 싸우는 건 불가능할 거 같고 심하다 싶을 때만 나서 줘.”
「完全不打架應該是不可能的,只有在情況嚴重的時候才出手。」

삐약이야 스탯 차이가 상대도 안 되니 피스가 일방적으로 봐줘야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성장하면 둘 다 비슷한 능력치를 가지는 만큼 아직 어릴 때 서열 정리를 해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피스와 블루는 던전 공략 때 외에는 내 곁에 계속 머물 테니 더더욱 정리가 필요했다. 만약 성체가 된 뒤에 싸우기라도 하면 감당이 안 될 테니까.
因為小雞的屬性差距根本不是對手,所以 Peace 必須單方面照顧牠,但這次情況不同。既然長大後兩者的能力值會相近,趁還年幼時先定好排名會比較好。Peace 和 Blue 除了攻略地城時,平時都會待在我身邊,所以更需要整理清楚。要是等牠們成體後再打起來,那可就難以應付了。

“피스야, 아빠 왔다.”  「Peace,爸爸回來了。」

현관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중문 앞에서 타닥타닥 작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중문을 열자 그 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던 피스가 딱 멈추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니, 내가 아니라 내 품에 안긴 블루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라면 신나게 흔들리고 있을 붉은색 꼬리가 잠잠했다. 낑낑거리지도 않았다.
一進門,便聽見中門前傳來咔搭咔搭的小腳步聲。打開中門,正轉圈圈的 Peace 立刻停下,抬頭望向我。不,是望向抱在我懷裡的 Blue。平時應該會興奮地搖擺的紅色尾巴,此刻靜靜地沒有動,也沒有發出任何哼哼聲。

긴장감 도는 침묵이 피스와 블루 사이에 내려앉았다. 이거, 음.
緊張的沉默在 Peace 和 Blue 之間瀰漫開來。這個,嗯。

“갑작스럽겠지만 네 동생이란다.”  「雖然很突然,但那是你的弟弟。」


- 꺄우!  - 噫呀!


블루가 대답하듯 외치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피스를 내려다보았다. 블루는 적대적인 것 같지 않은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자 굳은 듯 움직이지 않던 피스가 앞발로 내 다리를 긁었다. 안아 달라는 뜻이었다.
布魯像是在回答似地喊了一聲,然後用充滿好奇的眼神俯視著皮斯。布魯看起來並不敵對。脫下鞋子走進去時,那隻原本僵硬不動的皮斯用前爪抓了抓我的腿。那是想讓我抱抱的意思。

“잠깐만. 블루야, 넌 내려가자.”
「等一下,Blue,你先下去吧。」

소파에 블루를 내려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새끼 그리폰은 발톱까지 세워 가며 내 팔을 붙잡고 매달렸다.
我正打算把 Blue 放到沙發上。但那隻小獅鷲竟然用利爪緊緊抓住我的手臂,不肯放開。


- 꺄아! 꺅!  - 噫啊! 噫!


“안 돼. 놓아야지.”  「不行。得放開。」

블루가 고집 피우는 그때, 소파 위로 피스가 풀쩍 뛰어올라 왔다. 이어 내게 매달려 있는 블루의 날개를 덥석 물곤,
當 Blue 固執己見的時候,Peace 突然跳上了沙發。接著牠咬住了掛在我身上的 Blue 的翅膀,

휙.  嗖。

뒤로 내던져 버렸다. 전에 비슷한 광경을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被往後拋了出去。好像以前見過類似的景象。


- 꺄꺅!  - 噫呀!


던져진 블루가 퍼덕이며 자세를 바로잡는다. 그사이 피스가 내 품에 안겨 들었다.
被丟出的藍色生物拍動翅膀,調整了姿勢。這時 Peace 抱進了我的懷裡。


- 크흥.  — 哼。


복슬한 꼬리를 탁 치고는, 금색 눈이 새끼 그리폰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여긴 자기 자리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拍了拍蓬鬆的尾巴,金色的眼睛俯視著小獅鷲。牠的表情彷彿在說這裡就是牠的位置。


- 꺄우으?  - 嗚哇?

- 크르르  - 咕嚕嚕

- 꺄! 꺄아!  - 噫! 噫啊!


소파에 내려선 블루가 머리를 낮추고 치켜든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었다. 암만 봐도 힘껏 뛰어들기 직전의 자세인데. 이러다 애꿎은 내 등이 터지는 건 아니겠지. 유현이가 있으니 막아 주겠지만.
藍色從沙發上下來,低著頭,翹起的屁股一抖一抖地晃動著。不管怎麼看,都像是準備用力跳進去的姿勢。這樣下去,不會是我的背被無辜撞壞了吧。幸好有柳賢在,應該會擋住的。


- 꺄욱!  - 嗚哇!


힘찬 외침과 함께 블루가 피스를 향해 뛰어오르고,
隨著一聲有力的吶喊,Blue 朝 Peace 衝了過去,

퍽!  啪!


- 꺅!  - 噫!


피스의 앞발이 노란 부리를 후려쳤다. 공중에서 빙글 돈 새끼 그리폰이 발라당 뒤집어진 채로 소파에 풀썩 떨어졌다.
皮斯的前爪狠狠地擊打了黃色的喙。空中旋轉的小幼獅鷲翻了個身,重重地摔落在沙發上。


- 꺄우 뀨.  - 噫咻咻。


블루가 제 부리를 감싸며 끙끙댔다. 그리 세게 친 거 같진 않았는데.
藍色用嘴喙包住自己,發出呻吟聲。感覺並沒有打得那麼重。


- 뀨우뀨.  - 咕嚕咕嚕。


“블루야, 괜찮아?”  「布魯,你還好嗎?」


- 꺄우!  - 噫呀!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언제 앓았냐는 듯 다시 벌떡 몸을 일으킨다. 씩씩하구나, 우리 블루. 그래도 꽤 아프긴 했는지 피스에게 다시 덤벼들진 못했다.
一聽到我的聲音,他立刻像什麼病痛都沒發生過似的又猛地坐了起來。真是堅強啊,我的藍藍。不過看起來還是挺痛的,沒能再向 Peace 發起攻勢。

“피스야, 너보다 어린 동생이니 귀엽게 봐줘라.”
「Peace 啊,因為是比你年幼的弟弟,請多多包涵。」


- 끼앙?  - 咿呀?


피스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천진한 고갯짓이었지만… 아무래도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거 같은데.
피스似乎不懂我在說什麼,歪著頭。雖然是天真的模樣……但感覺像是在裝作聽不懂。

“자, 너도 내려가.”  「來,你也下去吧。」


- 끄으응.  - 嗚嗯。


“가서 동생이랑 인사해.”  「去跟弟弟打個招呼。」

피스가 불만스러워하며 소파 위로 내려갔다. 둘만 놓아두고 뒤로 물러나 지켜보았다. 약간 긴장한 듯하던 블루가 이내 까불까불 제자리 뜀박질을 했다.
皮斯不滿地從沙發上跳了下來。只留下兩人,自己退到一旁觀察。藍色的布魯似乎有些緊張,隨即開始在原地蹦蹦跳跳。


- 꺄꺄! 꺄아아!  - 咯咯! 咿呀呀!


방정맞게 폴짝이는 블루를 피스가 지그시 바라보다가, 한쪽 앞발을 들어 올린다. 동시에 블루가 딱 굳어 섰다.
皮斯靜靜地凝視著活蹦亂跳的布魯,然後抬起一隻前腳。與此同時,布魯僵硬地站住了。


- 뀨우.  - 嗚嗚。

- 크르릉 컁!  - 嗚嚕嚕 咳!


짧고 날카로운 짖음에 블루가 엉덩이를 소파에 붙이며 얌전히 앉는다. 둘이서 뭐라고 꺙꺙킁킁하더니 피스가 앞발로 블루의 부리를 꾹 내리눌렀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이러면 되느냐고 확인하는 듯한 시선이었다.
聽到短促尖銳的吠聲,Blue 將屁股貼在沙發上乖乖地坐著。兩隻狗嘰嘰喳喳地互相嗅了嗅,Peace 用前爪重重壓下 Blue 的嘴巴,然後轉頭看向我。那眼神彷彿在確認:「這樣可以了嗎?」

유혈사태 없이 부드럽게 잘 끝났네. 역시 우리 피스, 믿음직하다.
沒有流血事件,順利圓滿結束了。果然是我們的 Peace,真讓人放心。

“잘했어! 착하기도 하지.”  「做得好! 真乖呢。」


- 끼앙!  - 嗚哇!


으쓱해져서 뛰어온 피스를 안아 주었다. 뒤따라온 블루가 내 품에 안긴 피스를 한번 올려다보곤 발치에 풀썩 주저앉는다. 살짝 풀 죽은 게 가엽긴 하지만 피스가 우선이지.
得意洋洋地抱起跑來的 Peace。緊跟其後的 Blue 抬頭看了看我懷裡的 Peace,然後在腳邊重重地坐了下來。雖然有點垂頭喪氣,讓人覺得可憐,但 Peace 才是最重要的。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걱정할 거 없겠어. 우리 피스 똑똑하지 않냐.”
「照這樣下去,今後也不用擔心了。我們的 Peace 不是很聰明嗎。」

흐뭇하게 유현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제 삐약이만 무사히 합류하면 되는데 잘될까 모르겠네.
滿足地回頭看著柳賢,說道:「現在只要小啾平安加入就好了,不知道會不會順利呢。」


“유진아.”  「유진啊。」

삐약이를 데리러 방으로 가려는 그때, 주방 쪽에서 유명우가 걸어 나왔다. 스탯 등급이 오른 덕분인지 중노동 때문인지 몸도 좋아지고 키도 조금 더 커져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딴사람이 된 것 같았다.
正當他準備去房間接小啾時,從廚房方向走出了有名宇。也許是因為屬性等級提升,或是因為繁重的勞動,他的身體變得更好,身高也稍微長高了些,感覺和初次見面時判若兩人。

뭣보다 피부색이 선탠이라도 한 듯 변했다. 정령 놈 계약자한테는 안전하다더니 왜 사람이 점점 구워져 가고 있냐.
最重要的是,膚色彷彿曬了太陽般變了。聽說和精靈傢伙的契約者是安全的,為什麼人卻越來越像被烤熟了一樣呢?

“오늘은 일찍 나왔다?”  「今天提早出來了?」

“새로 몬스터 데리고 온댔잖아. 혹시나 싶어서 나와 봤지.”
「說是帶了新的怪物來。心想說不定有什麼事,就出來看看了。」

그렇게 말하며 명우가 블루가 아닌 유현이를 바라보았다. 시스템분들이 상급 각성자들은 스탯 낮고 특수 스킬 높은 사람 좋아한다고 했는데, 살갑게 좀 대해 봐라, 유현아.
這麼說著,明宇看向了不是 Blue 而是柳賢。系統人員說過,上級覺醒者喜歡屬性低但特殊技能高的人,對他溫柔點,柳賢啊。

“오랜만에 뵙는군요.”  「好久不見了。」

동생 놈이 미소를 짓기는 했다. 비즈니스적인 티가 팍팍 나지만.
弟弟倒是露出了笑容。雖然完全是商業上的笑容。

“그간 딱히 마주칠 이유 없었잖습니까.”
「這段時間本來就沒有什麼理由會碰面啊。」

명우의 대꾸가 생각보다 더 싸늘했다. 유현이한테 감정 좋은 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만. 던전 갈 때 없는 사람 취급이었고 나 납치당했을 때도 무작정 집에 가둬만 두었다고 했고.
明宇的回應比預期還要冷淡。雖說對劉賢有好感反而更奇怪。去地城的時候他根本當我不存在,說我被綁架的時候也只是無條件把我關在家裡。

같이 밥 먹을 때도 분위기가 좀 그랬지. 유현이한테 진작 잘해 주라 할 걸 그랬나.
一起吃飯的時候氣氛也有點怪怪的。早點叫我好好對待柳賢會不會比較好呢。

“쟤가 새로 온 애?”
「那個是新來的嗎?」

“응. 황금 그리폰 블루. 나머지 둘은 유니콘이라서 단련실에 두고 왔어. 집의 우리가 좁기도 하지만 그리폰과 말을 같이 두면 안 되거든.”
「嗯。黃金獅鷲藍。剩下的兩隻是獨角獸,所以留在訓練室了。家裡空間也有限,而且獅鷲和馬不能放在一起。」

“피스와는 괜찮은 건가?”  「你和 Peace 關係還好嗎?」

“우리 피스가 눌렀지. 둘은 별문제 없는데 삐약이가 걱정이야.”
「是我們 Peace 按的。兩個人沒什麼問題,但我擔心啾啾。」

스탯 F에 덩치도 작으니 잘못 툭 치는 걸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내 말에 명우가 가죽과 금속으로 된 목걸이와 팔찌를 꺼내었다.
屬性是 F,體型又小,一不小心被輕輕一碰就可能致命。聽我這麼說,明宇拿出了用皮革和金屬製成的項鍊和手鐲。

“자, 이걸 써 봐.”
「來,試著用這個。」

내미는 것을 받아 들자 간단한 설명창이 뜬다.
接受遞過來的東西後,簡單的說明視窗便跳了出來。


[안전한 사육목걸이 – B급
【安全飼養項圈 – B 級】

목걸이 착용자는 팔찌 착용자를 공격 불가.]
佩戴項鍊者無法攻擊佩戴手鍊者。]


“스탯 C급 수준 공격까지 막을 수 있어. 원래는 너 쓰라고 만들어 본 건데 팔찌 크기 자동 조절되니까 삐약이한테 채워도 돼.”
「能擋下 C 級水準的攻擊。本來是為了讓你用才做的,不過手環大小會自動調整,所以給啾啾戴也沒問題。」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어? 진짜 대단하다, 너.”
「連這個也能做出來?你真厲害。」

와, 특수 효과 장비도 만들 수 있구나. 금속이 들어가면 뭐든 제작 가능하다곤 했지만 놀랍다. 너무 만능이잖아. 사기다.
哇,竟然還能製作特效設備。雖然說只要有金屬就能製作任何東西,真是令人驚訝。也太萬能了吧。簡直是作弊。

“별거 아냐.”  「沒什麼大不了的。」

내 감탄에 명우가 흐뭇해하며 말했다. 그런데 왜 날 안 보고 유현이를 쳐다보냐.
我讚嘆不已,明宇滿意地說道:「不過,為什麼你不看我,反而盯著柳賢呢?」

“특수 아이템 제작이라니 확실히 대단합니다.”
「能製作特殊道具,確實了不起。」

유현이가 말했다. 그래, 잘한다. 더 칭찬해라.
柳賢說道。對,做得好。再多誇獎他。

“이제 시작이죠. 단순한 아이템이라면 A급까지도 만들 수 있으니 S급도 머지않았습니다.”
「現在才剛開始呢。若是單純的道具,連 A 級都能製作出來,S 級也不遠了。」

“길드장으로서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로군요.”
「作為公會會長,這話聽起來真是讓人心動啊。」

“그래도 우리 유진이에 비하면 아직 멀었죠.”
「不過比起我們的尤真,還是差得遠呢。」

“저희 형 스킬이 여러 가지로 놀랍기는 하죠.”
「我哥哥的技能在很多方面確實很驚人。」

아니 왜 거기서 내가 나와. 잘 나가다가 딴 길로 새네. 둘 다 웃고는 있는데 분위기가 좋냐 하면, 음… 삐약이나 데리고 와야지.
不會吧,為什麼我會從那裡出現。正順利的時候卻偏離了方向。兩人都在笑,但氣氛好嗎,嗯……還是帶著小鴨子來比較好。


* * *


- 삐약!  - 啾啾!

- 꺄아!  - 噫呀!


발목에 새들이 하는 링처럼 줄어든 팔찌를 찬 삐약이가 뾱뾱뾱 걸어갔다. 그 뒤를 목걸이 찬 블루가 굴러가는 공을 본 강아지처럼 달라붙으며 앞발을 휘두른다.
腳踝上戴著像鳥兒用來套環的縮小手環的小啾啾咚咚地走著。身後戴著項鍊的藍藍像隻看著滾動球的狗狗一樣緊跟著,揮動著前爪。

퐁!  砰!

삐약이를 잡으려고 제법 강하게 발을 내리누르지만 비누방울 같은 막에 막혀 버렸다. 공격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재밌는지 블루가 연신 삐약이를 퐁퐁 두들겨 댔다.
藍寶雖然用力踩下去想抓住啾啾,但卻被像肥皂泡一樣的薄膜擋住了。攻擊雖然無效,但藍寶似乎覺得很有趣,不斷地碰碰地敲打著啾啾。


- 꺄악! 꺄!  - 噫啊! 噫!

- 삐약삐약  - 啾啾啾


귀여워라. 폰을 꺼내어 동영상을 찍으려다 말고 그냥 사진만 찍었다. 뒤에서 두 놈이 아직 대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真可愛。正想拿出手機錄影,卻又改成只拍了照片。因為後面兩個傢伙還在對話中。

“당연히 유진이가 먼저 권했죠. 여기까지 온 것도 유진이 덕분인데.”
「當然是由裕珍先提議的。能走到這一步也是多虧了裕珍。」

…블루는 마수마 고기를 구해 줘야 하나. 성장에 도움될 수도 있으니 그게 좋겠지. 마수마종 나오는 던전이 어느 길드 관리하에 있더라.
……該不該幫布魯找馬獸馬肉呢。說不定對成長有幫助,這樣應該比較好。那個出現馬獸馬種的地城是由哪個公會管理來著。

“형에게 그런 면이 좀 있죠. 얼마 전의 일만 해도, 아, 아직 듣지 못 하셨겠군요.”
「哥哥有那樣的一面呢。就拿前幾天的事來說,啊,您還沒聽說吧。」

브레이커 길드가 가지고 있으면 편할 텐데. 문현아 씨 분명 협조 잘 해주겠지.
如果破壞者公會擁有的話會比較方便。文賢啊,你一定會好好配合的吧。

“괜찮습니다. 유진이 일에 관여치 못하고 겉도는 거야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인걸요. 물론 머잖아 그럴 일 없어질 겁니다. 어차피 해연 길드도 같이 나갈 거고요. 유진이가 나가게 되면 조금 섭섭하시겠습니다.”
「沒關係的。尤真無法參與工作,只能在外圍徘徊,這都是因為我的能力不足。當然,不久之後這種情況也會消失的。反正海妍公會也會一起退出。如果尤真真的離開了,您應該會有點不捨吧。」

“길드나 헌터 이전에 가족이니 상관없습니다. 잠깐 떨어져 있었지만 형과는 그 누구보다도 오래 함께 지내왔으니까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在成為公會成員或獵人之前,我們是家人,這點無關緊要。雖然曾短暫分開,但我和哥哥比任何人都相處得更久。未來也會一直如此。」

쟤들 왜 자꾸 내 등 뒤에서 날 언급해 대냐. 심지어 말에 가시가 슬쩍슬쩍 박힌 게 느껴졌다. 저러다 사이좋아지기는커녕 더 틀어지겠네.
那些傢伙為什麼老是在我背後提起我。甚至還能感覺到話語中隱隱帶刺。這樣下去不但不會和好,反而會越來越疏遠吧。

“둘 다 할 일들 많을 텐데 슬슬 가보지 그러냐.”
「你們兩個應該都有很多事要做,該不該慢慢地先走了呢?」

이럴 거면 가라, 가. 
既然這樣,那就走吧,走。

“나야 프리랜서잖아. 유진이 널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시간 낼 수 있어.”
「我可是自由接案者啊。只要是為了尤金,我隨時都能抽出時間。」

“나도 형을 위해서라면 시간 빼는 거야 쉬워. 내가 길드장이니까.”
「我也一樣,為了哥哥抽時間很簡單。畢竟我是公會會長嘛。」

“그래? 잘됐네. 그럼 둘이 같이 저녁이라도 먹지 그러냐. 난 새로 온 애들 돌보느라 바빠서 못 나가니까 사이좋게, 단둘이서.”
「是嗎?那太好了。那你們兩個一起去吃晚飯吧。我因為忙著照顧新來的孩子們,沒辦法出去,就讓你們兩個好好相處一下。」

둘이 동시에 입을 딱 다물었다. 그리곤 다시 열었다.
兩人同時緊閉嘴巴,然後又再次張開。

“저녁에는, 대장간에 가야지.”  「晚上得去鐵匠鋪一趟。」

“나도 일정이 있어.”  「我也有行程。」

방금은 시간 낼 수 있다더니만. 두 놈 다 내보낸 뒤 애들 밥을 챙겨 주었다. 다행히 블루도 아무 몬스터 고기나 잘 먹었다. 유니콘들도 밥 먹이고 키워드 말해 줘야 하는데, 한동안 열심히 오르락내리락해야겠구만.
剛剛還說能抽出時間呢。把那兩個傢伙都送走後,給孩子們準備了飯。幸好 Blue 也能好好吃任何怪物肉。獨角獸們也得餵食,還得教牠們關鍵字,接下來得努力上下折騰一陣子了。

‘이제 곧 사육 시설 완공되면 편해지겠지.’
「等飼養設施一完工就會輕鬆多了吧。」

바로 아래층, 그것도 포털이니까 오가기 쉬울 것이다. 그래도 막상 기숙사실을 떠나려니까 아쉬워졌다. 여기도 참 좋았는데.
就在樓下,而且是傳送門,來往應該很方便。不過真的要離開宿舍房間時,還是覺得有些不捨。這裡也真的很好。

‘여긴 그냥 나 달라고 해볼까.’
「這裡就直接跟我要看看好了。」

혹시 아냐, 쓸 일 있을지.
說不定,會有用得上的時候。

‘석하얀의 모임 친구들도 곧 입국한다고 했고. 그 사람들 와서 자료 좀 더 정리하고 나면 도깨비 불러다 이번에는 중국 쪽으로 가 달라고 해야지.’
「石夏妍的聚會朋友們也說很快就會入境。那些人來了再整理一下資料,然後叫鬼火,這次得讓他去中國那邊才行。」

최적화 특수 스킬 B급 이상인 사람도 벌써 열세 명째 찾아 놓았다. 리에트와도 SNS로 연락하고 있고, 사육 시설 개장하면 동생 한번 보내 달라고 말해 두었다.
已經找到了十三個擁有優化特殊技能 B 級以上的人。也透過 SNS 和リエト保持聯絡,並且說好設施開放後讓弟弟去那裡待一陣子。

‘슬슬 도하민에게도 연락해 봐야겠군. 그 외엔 없지?’
「差不多該聯絡一下都夏敏了吧。除此之外沒有了吧?」

딱히 없는 거 같은데, 뭔가 잊어먹은 거 같기도 하고. 누가 더 있었던가? 모르겠다. 중요한 거면 나중에라도 생각나겠지.
好像真的沒有,但又覺得好像忘了什麼。還有誰來著?不太記得了。如果是重要的話,應該之後會想起來吧。


* * *


“블루야! 안 돼!”  「布魯!不行!」

아이스크림통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새끼 그리폰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검고 하얗게 얼룩진 부리가 꺄꺄 신난 소리를 내뱉는다.
我把那隻把頭埋進冰淇淋桶裡的小格里芬一把抱了起來。牠那黑白相間的喙發出咯咯的興奮聲。

“냉장고 문 여는 건 또 언제 배워선!”
「什麼時候才學會開冰箱門啊!」


- 꺄아아!  - 噫呀啊!


“피스와 삐약이는 사람 음식엔 발도 안 대는데 넌 왜 그래! 넌 몬스터야, 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피스和삐약이從來不碰人類的食物,你怎麼會這樣!你是怪物啊,要是出什麼事怎麼辦!」


- 꺄우 꺄?  - 咻咻?


젠장, 야단쳐 봤자 내 목만 아프다. 고작 하루 지났는데 블루 이 녀석은 진짜, 정말… 피스가 가구 몇 개 해먹은 것쯤은 애교인 수준이었다.
該死,罵也只是讓我自己頭痛而已。才過了一天,這傢伙 Blue 真是,真的……Peace 弄壞幾件家具還算是小意思。

첫날 저녁에 씻기다가 세면대와 샤워호스 박살 내고 수건 서른 장쯤 갈기갈기 찢으며 신난다고 날뛰다가 전등 깨먹었다. 저녁 식사할 때 식탁 위를 덮쳐 날개로 싹 쓸어버린 것에 이어 바닥에 떨어진 밥과 반찬 다 주워 먹으려고 바둥대다가 크림색 털이 각종 반찬 국물로 얼룩져 다시 씻겨야 했다.
第一天晚上洗澡時,不小心把洗手台和淋浴軟管弄壞了,然後撕爛了大約三十條毛巾,興奮得亂跳,結果還把燈給打破了。晚餐時牠又撲上餐桌,用翅膀把桌上的東西全掃落地,接著又拼命想把掉在地上的飯菜全吃掉,結果奶油色的毛髮沾滿了各種菜餚的湯汁,只好再洗一次。

물론 얌전히 씻지는 않았다. 피스와 달리 물을 좋아하는데, 좋아해서 더 난리였다.
當然不會乖乖地洗澡。和 Peace 不同,牠喜歡水,因為喜歡所以更瘋狂。

천만다행인 건 딱 밤 아홉 시가 되자마자 잠든다는 것이었다. 밤에는 평화로웠다. 그리고 딱 아침 아홉 시가 되자마자 깨어나 우리에서 꺼내 달라고 우렁차게 울어댔다.
萬幸的是,一到晚上九點就立刻睡著了。夜晚十分平靜。然後一到早上九點,就立刻醒來,大聲地哭著要我們把牠抱出來。

어제 일을 까맣게 잊기라도 한 듯 피스에게 덤비다가 또 맞고 삐약이 쫓아다니다가 테이블 부수고 발톱으로 소파 벅벅 긁어 놓고 벽이랑 천장에도 발톱이며 부리자국 길게 내놓고…….
彷彿完全忘了昨天的事似的,衝去找 Peace 結果又被打,然後小啾啾追著跑,弄壞了桌子,用爪子在沙發上抓出一道道痕跡,牆壁和天花板上也留下一長串爪痕和鳥喙的痕跡……。

잠깐 한눈판 사이에 냉동실을 털었다.
一轉眼的功夫,冷凍庫就被洗劫一空了。

“가만히 있어, 부리 닦게. 자꾸 움직이면 털에 묻잖아.”
「乖乖待著,讓我擦嘴巴。你一直動,毛髮上都會沾到東西。」


- 꺄아!  - 噫呀!


블루가 데구르 굴러 배를 드러내며 꼬리를 살랑였다. 파란색 커다란 눈도 벌어진 부리도 활짝 웃고 있었다. 앞발로 놀자는 듯 내 손을 툭툭 쳐 오는 모습이 여전히 귀엽긴 귀엽다. 에휴, 그래 사실 내가 그간 애들 쉽게 키우긴 했지.
藍藍翻了個身,露出肚皮,搖著尾巴。那雙藍色的大眼睛和張開的鳥喙也都笑得燦爛。牠用前爪輕輕拍打我的手,像是在邀我玩耍,模樣依舊可愛得讓人心疼。唉,其實說真的,我這些年來確實是把這些孩子們養得挺輕鬆的。

“피스 넌 정말 점잖았어.”
「Peace,你真的很穩重。」

옆에 다가와 붙는 피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가구 좀 부순 거 말고는 별일 없었지. 삐약이는 힘이 약해서 얌전했고. 그리고 우리 유현이야 진짜 착한 애였다.
走到旁邊,撫摸著靠近的 Peace 說道。除了弄壞了一些家具,沒發生什麼大事。Piyaki 因為力氣小,所以很乖。而且我們的柳賢真的是個好孩子。

“블루는 다른 헌터에게 맡겨 놓고 가야겠다.”
「藍色的就交給其他獵人照顧吧。」

우리에 혼자 넣어 두었다간 종일 소리 질러 댈까 봐 무서웠다. 기숙사 방음이 잘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테니까.
如果把他一個人關在裡面,怕他整天大聲吼叫。即使宿舍隔音很好,也會有極限。


대충 치워 놓고 블루만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점심때 각성센터 관련하여 헌터협회 측과 약속이 잡혀 있었다.
大致收拾好後,只帶著 Blue 出門。午餐時間約好了與獵人協會方面關於覺醒中心的會面。

내가 키운 S급들 70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70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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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저기 너 예림이 잊어버린 것 같아 계약할 때 예림이가…
那個,你好像忘了耶,簽約的時候예림說過…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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