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심리상담사의 연관관계 学生与心理咨询师的关联性
리쿠는 회원가입을 하거나, 자격증 시험을 볼 때 직업 칸에 적혀 있는 학생이라는 단어에 체크를 할 때마다 의문을 가졌다. 어떻게 직업이 학생이지. 여기에 공부를 하러 왔으니까 직업이 될 수 있는 건가. 졸업을 하기 전까지 리쿠의 직업은 학생이었다. 유우시와 친구가 되기 전까지는.
前田陸每次在会员注册或资格证书考试时,看到职业栏里"学生"这个词打勾都会产生疑问。学生怎么能算职业呢?因为来这里学习所以就能成为职业吗?在毕业之前,陸的职业始终是学生。在认识得能勇志之前都是如此。
사실 나는... 其实我...
리쿠는 숨겨진 재능은 유우시를 통해 발굴되었다. 어쩌면 나...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데에 꽤 재능이 있는지도. 유우시의 레퍼토리는 거의 비슷했다. 매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지만 리쿠는 이따 볼 수 있냐는 유우시의 질문에 싫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놈의 친구가 뭐라고. 아무래도 우리는 타국에서 온 이방인이기 때문일까. 리쿠는 혀가 꼬부라진 채 또 시온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우시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陸的隐藏才能通过勇志被发掘出来。或许我...在倾听他人烦恼方面还挺有天赋。勇志的说辞几乎千篇一律。虽然每次都是重复相同的故事,但陸就是无法对勇志"待会儿能见面吗"的询问说出拒绝。那该死的朋友关系算什么。大概因为我们都来自异国他乡吧。陸看着舌头打结还在喋喋不休谈论吴是温的勇志,摇了摇头。
심리상담사 :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조력하며 상담을 해주는 사람.
心理咨询师:为帮助来访者解决心理问题而提供咨询协助的人。
대략 유우시의 레퍼토리는 이러했다. 勇志的典型说辞大致如下
1. 부정 1. 否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한 것 같아. 시온이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니까...
可能是别人误会了...是温对谁都很温柔的...
2. 원망 2. 怨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솔직히 조금...
怎么能这样?说实话有点...
3. 타협 3. 妥协
아니야. 생각해보니까... 헤어지면 끝이잖아. 나는 시온이랑 그런 사이가 되기 싫어.
不。仔细想想...分手就彻底结束了。我不想和吴是温变成那种关系。
4. 우울 4. 忧郁
......나 우는 거 아니야. ......我才没哭。
지금 울고 싶은 건 리쿠였다. 리쿠는 이쯤 되니 의문이 들었다. 리쿠가 주도하지 않아도 이제 유우시는 혼자 떠들어댔다. 어떻게 저렇게 말을 참고 살았지? 대학 동기들에게 유우시의 이미지는 비슷했다.
此刻想哭的人其实是前田陸。事到如今他不禁产生疑问——即便自己不主动引导,得能勇志也能自顾自说个不停。这些年他究竟是怎么忍住不说话的?大学同学对勇志的印象出奇一致。
유우시? 앞에 앉는 조용한 애 아니야?
勇志?就坐前排那个闷葫芦?
아니야. 다음. 不对。下一个。
누구지? 아! 인상 쓰고 다니던? 좀 무섭던데...
是谁啊?啊!就是那个整天板着脸的家伙?感觉有点吓人...
리쿠! 너 내 말 듣고 있는 거 맞아? 유우시가 삿대질을 하며 리쿠에게 물었다. 손가락이 맥주병을 건드려 병이 넘어져 맥주가 리쿠의 청바지를 적셨다. 야!! 리쿠는 기겁을 하며 일어나 바지를 휴지로 벅벅 닦아냈다. 휴지를 선택한 건 실수였다. 휴지 조각이 바지에 묻어 오히려 바지를 더럽혔다. 리쿠는 휴지 옆에 쌓여있는 일회용 물티슈의 비닐 포장지를 벗겨냈다. 물티슈로 바지를 닦아내자 물티슈가 파랗게 물이 들었다. 이거 어제 산 바지인데. 리쿠는 욕을 참기가 힘들었다. 도대체 쟤가 뭐가 무섭다는 거야! 지금 이 모습을 보면 누구도 유우시가 무섭다고 느끼지 못할 게 분명했다.
陸!你到底有没有在听我说话?勇志用手指着前田陸问道。手指碰到啤酒瓶,瓶子倒下,啤酒浸湿了陸的牛仔裤。靠!陸惊跳起来,用纸巾拼命擦拭裤子。选择纸巾是个错误。纸巾碎屑粘在裤子上,反而把裤子弄得更脏。陸撕开堆在纸巾旁的一次性湿巾塑料包装。用湿巾擦裤子时,湿巾被染成了蓝色。这裤子昨天才买的。陸差点忍不住爆粗口。那家伙到底哪里可怕了!现在这副模样,任谁看了都不会觉得勇志可怕吧。
아까부터 어디에서 자꾸 진동 소리가 들렸다. 리쿠는 진동 소리의 근원지를 알아내려 의자에 겹쳐있는 옷을 뒤적거리다가 탁자에 손을 올려놓았다. 범인은 유우시의 핸드폰이었다. 유우시의 엎어진 핸드폰이 아까부터 계속 진동을 하고 있었다. 진동은 신경 쓰일 정도로 끊기지 않아 결국 리쿠가 턱짓을 했다. 너 전화 오는데. 나도 알아. 새침한 대답에 리쿠는 할 말을 잃었다. 유우시는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었다. 강아지같이 생겨서 고양이 같이 구는 재능이 있었다.
从刚才开始就不断有震动声传来。陆为了找出声源,在叠放在椅子上的衣物里翻找,最后把手搭在了茶几上。罪魁祸首是勇志的手机——那部倒扣着的手机从刚才起就一直在震动。持续不断的嗡嗡声让人心烦意乱,陆终于咂了下舌:"你电话。"
"我知道。"
这冷淡的回应让陆一时语塞。勇志就是这种让人捉摸不透的家伙,明明长着张小狗般乖巧的脸,却天生会像猫一样拿捏人。
"솔직히 나는 오시온이 나쁜 사람이라 생각은 안 해."
"说实话我不觉得吴是温是什么坏人。"
"...당연하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那当然。他可是我中意的人。"
유우시의 푸념에 맞장구를 치며 시온을 욕하면 안 되는 이유였다. 멋모르고 초반에 유우시와 친해지고 싶어 유우시의 편을 들겠다며 시온을 욕했다가 유우시는 말을 멈추고 빤히 리쿠를 노려보았다. 왜...? 유우시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짐을 챙겨 가버렸다. 남겨진 리쿠는 귀를 만지작거렸다. 친구 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그 이후로 리쿠는 시온에 대해 거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들어도 들어도 닭살이 돋는 건 어쩔 수 없었다.
勇志的抱怨声中附和着数落吴是温,这就是为什么不能骂他的原因。前田陆当初不明就里,为了和勇志搞好关系而站在他那边跟着骂吴是温,结果勇志突然停下话头直勾勾盯着他。为什么...?勇志眯起眼睛盯了一会儿,拎起行李就走了。被留下的陆揉搓着耳垂嘟囔:交个朋友怎么这么难。自那以后陆再没对吴是温指手画脚过——但每次听到那些肉麻话,还是忍不住起鸡皮疙瘩。
"아... 좀! 그런 얘긴 안 하면 안돼?"
"啊...真是的!非要说这种话不可吗?"
"지금 90년대야? " "现在是 90 年代吗?"
"아니... 됐다." "算了...不用了。"
쨍그랑. 유우시의 숟가락이 또 추락해 요란한 소리가 났다. 또 취했네. 리쿠는 혀를 차며 떨어진 숟가락을 주워 아까 떨어뜨렸던 숟가락 근처에 같이 두었다. 유우시는 숟가락을 찾다가 리쿠가 주운 것을 다시 가져가려고 해, 리쿠는 새 숟가락을 유우시의 손에 쥐여주었다.
哐当。勇志的勺子又摔落在地发出刺耳声响。又喝醉了。前田陸咂着舌捡起勺子,和之前掉的那只并排放在一起。勇志摸索着找勺子时想拿回陸刚捡的那只,陸却将新勺子塞进他手里。
"전화나 받아." "接电话啊。"
"싫어." "不要。"
아직도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무서울 정도였다. 열시 반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이 정도의 독촉 전화는 중증과 같았다. 유우시는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리쿠는 유우시의 핸드폰을 뒤집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둘이 있을 때 전화를 하는 사람은 항상 같았다. 리쿠는 정말 이제는 그만 들어줘야겠다는 다짐을 또 다시 했다. 도대체 얘네 둘은 뭐가 문제야. 둘 다 이상해.
手机仍在震动。频率高得吓人。还不到十点半就如此疯狂来电,简直像急诊通知。得能勇志沉默地摇了摇头。前田陸翻过他的手机查看来电者——两人独处时打来的总是同一个人。陸第无数次下定决心这次真的不能再接了。这两个人到底有什么毛病?都他妈不正常。
"고백해 그냥." "直接告白吧。"
"...남 일이라고 막 말하네." "...别人的事倒是说得轻巧。"
"...그럼 네 일이니까 네 맘대로 해."
"...既然是你的事,那就随你便吧。"
사귀지 않지만 어쩐지 커플사이에 낀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리쿠는 시온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시온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다. 유우시의 친구인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어떤 말을 해도 들어먹지를 않으니 리쿠는 이제 조금 지치기 시작했다.
明明没有交往,却莫名产生了一种插足情侣间的错觉。陸虽然和吴是温不算亲近,但也知道他是好人——虽然以勇志朋友的角度来看,这人未必全然良善。此刻回家的渴望像烟囱般直冲云霄。无论说什么对方都听不进去,陸开始感到些许疲惫。
"그리고 난 술 안 좋아하니까 제발 카페에서 보자."
"而且我不喜欢喝酒,所以拜托在咖啡馆见面吧。"
유우시는 한쪽 눈을 찡그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리쿠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어렴풋이 알았으나 맨정신에는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카페는 너무 조용해. 여러 번의 고민 상담으로 리쿠는 유우시의 속내를 간파했다. ...어차피 일본어라 못 알아들어. 유우시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매번 같은 내용이 반복되지만 리쿠가 들어주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었다.
勇志皱起半边眉头露出不满的表情。他隐约知道陆不喜欢喝酒,但在清醒状态下始终没有勇气开口。...咖啡馆安静得过分。通过多次烦恼咨询,陆早已看穿勇志的心思。...反正用日语说他也听不懂。勇志不情不愿地点了点头。虽然每次都是相同的内容,但陆愿意倾听还有另一个原因。
"그래서 너 지금 고민이 뭔데?"
"所以你现在的烦恼是什么?"
유우시는 항상 새로운 고민이 있을 때 리쿠를 불러냈다. 서론이 긴 타입이었다. 아까부터 말이 빙빙 돌고 있어 보다 못한 리쿠가 묻자 유우시는 입을 다물었다.
勇志每次有了新烦恼就会叫来陸。他是个喜欢长篇大论的类型。看他说了半天还在兜圈子,陸忍不住开口询问,勇志却闭上了嘴。
*
"동아리 엠티 갈 거지 유우시?"
"社团 MT 你会去的吧,勇志?"
동아리에서도 엠티를 간다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엠티는 과에서만 가는 줄 알았는데. 단순하게 시온이 있다는 이유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한 동아리의 부가적인 것들을 유우시가 알 리가 없었다.
社团居然也会组织 MT 活动,这还是第一次听说。我一直以为只有系里才会办 MT。得能勇志单纯因为吴是温在才报名参加,自然不知道社团这些附加活动。
"어... 누구누구 가나요?" "呃...都有谁去啊?"
"어차피 부원들 많이 안돼서 1학년들은 다 갈걸? 선배들은 취업 때문에 몇 명 안 가. 가봤자 나랑 은규? 처음 들어왔으니까 친해질 겸 가는 거고 별 건 없어. 여행 간다 생각해."
"反正社员也不多,一年级应该都会去吧?前辈们因为就业问题去不了几个。去了也就我和恩奎?就当是新人破冰旅行,没什么特别的。"
"시온이도 간다고 했나요?" "吴是温也说要去吗?"
"어. 걔는 진작에 간다고 했지. 바다도 간대."
"啊。他早就说要去来着。还说要去海边呢。"
"아... 네." "啊...嗯。"
그놈의 바다. 시온의 여자친구는 이름이 특이해서 금방 외워질 수 밖에 없다. 원래 바다가 싫었다. 변명하는 게 아니라 바다라는 시온의 여자친구를 알기 전부터 유우시는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바다야. 얄궂은 운명이었다.
那该死的海。是温的女友名字太特别,想不记住都难。其实勇志原本就讨厌海——不是找借口,在认识名叫"海"的是温女友之前,他就对海喜欢不起来。怎么会有人叫"海"啊。真是讽刺的命运。
"갈게요." "我走了。"
간다고 말을 하는 동시에 벌써 후회가 되었다. 유우시는 집, 학교, 집, 학교의 루틴만을 반복하던 사람이다. 낯을 가리는 편이기도 했지만 시온을 제외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 부대끼는 게 싫다. 그렇지만 시온과 시온의 여자친구가 같이 있는 상황이 더 싫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아직 동아리 엠티는 시작도 되지 않았으나 유우시는 벌써 집에 가고 싶어졌다.
刚说出要走的话,瞬间就后悔了。得能勇志是个只重复着家、学校、家、学校这种固定路线的人。虽然算是怕生的类型,但除了吴是温以外的人他都不太喜欢。讨厌和陌生人接触。但比起和吴是温以及他女朋友共处一室,这已经算是无奈之选了。社团集训明明还没开始,勇志却已经想回家了。
"유우시! 일어나!" "勇志!快起来!"
"...일어났어." "...起来了。"
"우리 기차 놓쳤어...! 왜 알람이 안 울렸지?"
"我们错过火车了...!为什么闹钟没响啊?"
부스스한 머리를 한 시온이 유우시를 흔들어 깨웠다. 이미 약속 시간을 한참 넘겨 시온의 핸드폰에 부재중 알림이 잔뜩 쌓여있었다. 시온은 세수를 하고 급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최근 기록에 맨 위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일어났어 미안해. 어? 응응. 유우시도 같이 갈 거야. 전화를 끊은 시온과 눈이 마주쳤다.
顶着乱糟糟头发的吴是温摇晃着勇志把他弄醒。约定时间早已过去,吴是温手机上堆满了未接来电提醒。他匆忙洗漱换衣服,给最近通话记录最顶端的人拨去电话。"刚醒抱歉。诶?嗯嗯。勇志也一起去。"挂断电话时,他与勇志的视线撞了个正着。
"민석이 알지? 민석이도 온다고 했나 봐. 괜찮으니까 저녁 먹고 천천히 오라고 하네."
"民硕知道吗?听说民硕也要来。没关系,说是让我们吃完晚饭慢慢过去就行。"
"그래?" "嗯?"
"응. 같이 가자고 전화해볼까?" "嗯。要打电话约他一起走吗?"
유우시가 시온을 말릴 틈도 없이 시온은 바로 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민석아, 나 시온이야. 유우시는 허공에 뻗어진 손을 내리며 이마에 손을 짚었다.
勇志还没来得及阻拦,吴是温就直接给民锡拨了电话。"喂民锡啊 我是是温"。勇志悬在半空的手缓缓垂下,扶住了额头。
"우리 이번 역에서 내려야 해."
"我们得在这一站下车了。"
시온은 크로스백을 고쳐맸다. 기차는 단번에 가는 노선이 없어 한 번 갈아타야 했으므로 시온은 수시로 정보를 확인했다. 15분 전에 표시됩니다. 예매한 기차 간 환승 시간이 꽤 길었다. 덕분에 앱에는 아직 도착 예정 시간 15분 전이 되지 않아 타는 곳 번호가 뜨지 않았다.
吴是温调整了一下斜挎包。由于没有直达的列车路线需要换乘一次,他不断查看手机信息。"15 分钟前显示",预订的两班列车换乘间隔相当长。多亏如此,APP 上尚未显示乘车口编号——毕竟距离预计到达时间还有 15 分钟以上。
KTX 445 열차는 지연으로 제 시간보다 3분 늦게 운행되어, 우리 역에 9시 50분에 도착 예정입니다. 아울러 9시 40분에 도착 예정인 무궁화호 511 열차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사이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열차가 지연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으나 늦장을 부려도 될 정도로 지연 시간이 길진 않아 시온은 유우시를 데리고 내려가 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유우시는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시온은 그런 유우시를 보며 조용히 웃었다. 제 시간이 지나도 안내된 지연 시간이 지나도 기차는 오지 않았다. 시온은 손톱을 깨물었다. 왜 오지 않는 거지.
KTX 445 次列车因延误将比原定时间晚 3 分钟运行,预计 9 点 50 分抵达本站。此外原定 9 点 40 分到达的无穷花号 511 列车也......洗手间里冲洗双手的间隙,广播声骤然响起。虽然通知了列车延误的消息,但延迟时间并不算长到可以慢悠悠行动,于是吴是温带着勇志下楼等待列车到来。勇志反复踮起脚尖又放下,露出茫然的表情。吴是温看着这样的勇志悄悄笑了。既过了原定时间,又过了广播通知的延误时间,列车仍未抵达。吴是温咬住了指甲。为什么还不来呢。
"시온아, 저기 와 있는 게 혹시 우리가 타는 건가?"
"是温啊,那边停着的该不会是我们要坐的车吧?"
유우시는 다른 플랫폼에 정차되어있는 기차를 가리키며 물었다. 시온은 목덜미를 손으로 감싸며 타는 곳을 확인했다. 분명 지금 서 있는 곳이 타는 곳이 맞았지만 현재 시각은 이미 안내된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시간만 따지면 저 기차 쪽이 맞는 것도 같아 혼란스러웠다. 시온과 유우시가 서 있는 곳은 아직 어떤 기차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온은 유우시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勇志指着停靠在其他站台的列车问道。吴是温用手捂着后颈确认着上车地点。明明现在站的地方就是该上车的站台,但当前时间已经过了通知的时间。单看时间的话,那辆列车似乎才是正确的,这让他感到混乱。吴是温和勇志站着的地方还看不到任何列车要来的迹象。吴是温抓住勇志的肩膀说道。
"나 잠깐만 확인하고 올게. 기다려."
"我确认一下马上回来,等着。"
근처에 역무원이 보이지 않아 시온은 황급히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시온이 올라간 사이 저 멀리서 기차가 빠르게 들어온다. 유우시는 가만히 기차를 바라보다가 한 발자국 옆으로 물러섰다. 뒷사람은 줄을 서 있다가 타지 않는 유우시를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기차에 올라탔다. 유우시는 뒤로 빠져 벤치에 앉아 시온을 기다렸다. 시온이 다시 이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시온은 손을 저으며 기차를 타라는 손짓을 했다. 유우시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기차 문이 닫힌다.
附近看不到站务员,吴是温慌忙跑上楼梯。就在他上楼时,远处列车正快速驶入站台。得能勇志静静凝视着列车,突然向旁边退了一步。排在他身后的乘客用怪异的目光看了眼不上车的勇志,随即登上列车。勇志退到后方长椅坐下等待。此时吴是温正从楼梯折返,挥舞手臂示意他快上车。勇志却将头转向相反方向。列车门缓缓关闭。
"미안... 나 때문에 놓쳤네. 나 빼고 가도 되는데. 아까 타라고 했는데 못 봤어?"
"抱歉...都怪我害你错过了。其实你可以不用管我先走的。刚才叫你上车没看见吗?"
"응. 못 봤어." "嗯。没看见。"
"잠시만. 나 다음 차 예매할게."
"等一下。我订下一班车。"
"......" “……”
"...방금 게 마지막 차인데 어떡하지?"
"...刚才那班是末班车了怎么办?"
"진짜?" "真的?"
되묻는 유우시의 입꼬리가 묘하게 신나 보였다. 시온은 자신 때문에 기차를 놓쳤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푹 숙였다. 시온은 계속 사과를 했다. 시온이 축 처져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아 유우시는 시온의 어깨를 감싸 안고 가볍게 두드렸다.
勇志的嘴角微妙地上扬,看起来异常兴奋。吴是温因为自己错过了火车而深感愧疚,深深地低下了头。他不停地道歉。看到吴是温垂头丧气的样子,勇志虽然心情不错,但还是搂住他的肩膀轻轻拍了拍。
"진짜 미안해... 갔으면 다른 친구들이랑도 친해졌을 텐데."
"真的很抱歉...要是你去了的话,应该能和其他朋友也熟络起来的。"
"아니야. 난 상관없어." "不是的。我无所谓。"
"그냥 여기서 자고 갈까?" "要不就在这儿睡吧?"
유우시는 고개를 흔들며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좋아. 유우시의 발걸음이 경쾌했다. 시온은 당일 예약이 되는 숙소를 찾느라 바빴다. 시온은 초조함에 손가락을 깨물어대 손가락에 잇자국이 남았다. 다행히 남는 방은 있었지만 호텔보다는 민박에 가까웠다. 시온은 사진을 유우시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런 곳인데... 괜찮아? 응! 나 이런 곳 가보고 싶었어. 시온은 입술을 꾹꾹 누르며 끄덕였다. 유우시는 정말 착하다. 시온은 유우시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느껴 손을 잡았다. 일단 갈까?
勇志笑着摇摇头回答:“嗯,好啊。”他的脚步轻快起来。吴是温正忙着找当天能入住的旅馆,焦躁得啃咬手指,指节都留下了齿痕。幸好还有空房,不过更接近民宿而非酒店。吴是温把照片给勇志看:“是这样的地方...可以吗?”“嗯!我一直想去这种地方看看。”吴是温用力抿着嘴唇点头。勇志真的太温柔了。他怀着歉意与感激握住勇志的手:“我们现在出发?”
"야, 시온아! 설마 너네도 기차 놓쳤냐?"
"喂,吴是温!你们该不会也错过火车了吧?"
손이 떨어졌다. 끌어올라갔던 유우시의 입꼬리가 바닥에 처박혀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 시온의 뒤에서 볼에 혀를 굴렸다. 잘됐다. 나 갈 데 없었는데. 너네 어디로 가? 같이 가자. 팔짱을 끼고 있는 유우시의 입가가 한쪽으로 비틀렸다. 그래. 같이 가자. 시온의 대답에 유우시는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한숨을 쉬었다.
手松开了。得能勇志原本上扬的嘴角瞬间垮了下来,表情凝固。在热情打招呼的吴是温背后,他暗自用舌头抵了抵脸颊。正好。我本来也没地方去。你们要去哪?一起走吧。挽着勇志胳膊的前田陸嘴角歪向一边。好啊。一起走。听到吴是温的回答,勇志将头发向后一捋,叹了口气。
숙소는 사진보다 더 열악했다. 어떻게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서 묵는 거지. 그러게. 요즘 같은 시대에 잠금이 도어락도 아닌 아날로그적인 숙소였다. 주인은 열쇠를 주었지만 삐그덕거리는 문고리는 잠가도 힘을 주면 열릴 것만 같아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훔쳐 갈 만한 건 없으니까. 애써 위로하며 방에 들어가 잠옷을 꺼냈다.
住宿条件比照片上还要糟糕。真不明白除了我们怎么还会有人选择住在这里。就是啊。这年头居然还有不用电子门锁、全靠老式钥匙的民宿。房东虽然给了钥匙,但吱呀作响的门闩就算锁上了,稍用力气似乎也能推开,根本没什么安全感。不过转念一想,反正屋里也没值钱东西可偷。我一边自我安慰着走进房间,一边取出睡衣。
"누구 먼저 씻을래?" "谁先洗?"
시온의 질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갑자기 방에 정적이 돌았다. 바닥을 주시하던 유우시는 생긋 웃으며 민석에게 말했다.
吴是温的问题让气氛变得微妙起来。房间里突然陷入一片寂静。一直盯着地面的勇志突然咧嘴一笑,对民硕说道。
"민석아 너부터 씻어." "民硕啊,你先去洗吧。"
"...나?" "...我?"
"응. 너." "嗯。你。"
민석은 볼을 긁적거리다가 옷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시온은 이부자리를 펴고 위에 누워 유우시의 팔을 끌어당겼다. 뭐 시켜 먹을까? 유우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온을 끌어안았다. 뭐 먹을래? 시온이 먹고 싶은 거. 한 핸드폰으로 메뉴를 찾아보던 중 화장실 문이 열렸다. 야 여기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데? 온수 전환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봐. 금방 따뜻해 질 거야. 알았어. 다시 화장실 문이 닫혔다. 음식을 주문하자마자 다시 화장실 문이 열렸다. 민석은 젖은 머리를 털며 드라이기를 찾았다.
敏硕挠了挠脸颊,拿起衣服走进浴室。吴是温铺好被褥躺下,把勇志的胳膊拉了过来。"要点什么吃的?"勇志默默点头,将吴是温搂入怀中。"想吃什么?""吴是温想吃的。"正用手机查看菜单时,浴室门突然打开。"喂,这里不出热水啊?""刚切换成热水模式没多久,应该很快就暖和了。""知道了。"浴室门再次关上。刚点完餐,浴室门又开了。敏硕甩着湿漉漉的头发找起了吹风机。
"근데 너네... 커플 잠옷이야?" "不过你们...穿的是情侣睡衣吗?"
"응." "嗯。"
"아니?" "不是?"
아니라는 대답에 유우시는 고개를 휙 돌렸다. 그냥 샀는데 겹친 거야. 민석 또한 아무 생각 없이 물었기 때문에 싱거운 시온의 대답에 민석은 금방 흥미를 잃었다.
听到否定的回答,勇志猛地转过头。"只是凑巧买了同款而已。"由于民硕也是随口一问,面对吴是温索然无味的回答,他很快就失去了兴趣。
근처에 다른 건물들이 없는 탓일까 불을 켜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깜깜해 일찍 잠이 들었다. 민석은 도중에 잠에서 깼다. 아까 맥주를 마셔 요의감이 들어 황급히 일어났다. 민석은 옆을 짚었다. 제 옆의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얘네는 어떻게 자고 있는 거지? 유우시는 정자세로 누워있는 시온의 어깨에 기댄 채로 잠이 들어있었다. ...뭔가 이상한데. 유우시에게서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났다. 저 거리라면 숨이 닿을 것 같았다. 민석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을 털면서 나온 민석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或许是因为附近没有其他建筑,尽管开着灯,房间里依然格外昏暗,让人早早入睡。敏锡中途醒来。刚才喝了啤酒,尿意袭来,他慌忙起身。敏锡摸索着身旁。自己身边的空间还空着很多。他们是怎么睡的?勇志以端正的姿势躺着,靠在吴是温的肩膀上睡着了。……有点奇怪。从勇志那里传来急促的呼吸声。这么近的距离,仿佛能感受到他的气息。敏锡歪着头走进厕所。没过多久,甩着手出来的敏锡在黑暗中与某人对上了视线。
"...아 깜짝이야." "...啊 吓我一跳。"
"......"
무감정한 표정의 유우시였다. 안 잤어? 유우시는 고개를 양옆으로 저었다. 민석은 다시 눕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었다. 유우시는 말 없이 그런 민석을 응시하다가 얼굴을 구기며 다시 눈을 감았다.
面无表情的是勇志。"没睡吗?"勇志左右摇了摇头。民硕无法重新躺下,只能局促地站着。勇志沉默地注视着这样的民硕,随后皱起脸再次闭上了眼睛。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온다. 맨 끝인 시온의 얼굴에 햇빛이 닿아 시온은 눈을 떴다. 얼굴 바로 앞에 유우시의 얼굴이 밀착해있었다. 시온은 유우시를 내려다 보았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속눈썹이 유우시의 얼굴을 간지럽힐 것만 같았다. 자연스럽게 숨을 참았다.
阳光从窗户间洒落。最边上的吴是温脸上被阳光照到,他睁开了眼睛。得能勇志的脸正紧贴在他面前。吴是温垂眸看着勇志——若是此刻眨动睫毛,似乎就会搔到对方的脸。他下意识屏住了呼吸。
으음. 유우시가 뒤척이며 얼굴을 살짝 움직였다. 너무 얼굴이 가까웠던 탓일까. 볼과 입술이 걸쳐있는 곳에 유우시의 입술이 살짝 스쳤다. 시온은 눈을 크게 뜨며 얼떨떨한 표정으로 유우시의 입술이 닿은 곳을 매만졌다. 어쩐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시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유우시는 다시 뒤척였다. 자세를 바꾸다가 목에 더 가깝게 파고들어 숨결이 목에 닿아 간지러웠다. 시온의 몸이 빳빳하게 굳어갔다. 손끝에 닿는 핸드폰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시온은 핸드폰을 집어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嗯。得能勇志翻了个身,脸微微动了动。或许是两人靠得太近的缘故,他的嘴唇轻轻擦过吴是温脸颊与唇瓣交界的部位。吴是温瞪大眼睛,恍惚地摸了摸被触碰的位置——莫名地,并不觉得讨厌。将脑袋靠在吴是温肩头的勇志又辗转起来,调整姿势时竟往颈窝深处钻去,温热的吐息搔得脖颈发痒。吴是温的身体瞬间绷紧。此时指尖触碰的手机传来震动,他抓起手机查看来电显示。
바다♡ 大海♡
시온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뒤집어 놓았다.
吴是温盯着手机看了好一会儿,最后把屏幕朝下扣在桌上。
6개의 댓글 6 条评论
좋다 好
뒤집어!!!!!!!!!!!놓았따!!!!!!!!!!!!!!!!!
给我翻过来!!!!!!放好了!!!!!!!!!
자각을해 시온아ㅜㅜ 清醒点啊是温ㅜㅜ
예민냥이가튼 유시너무귀여워요ㅜ 像敏感小猫一样的勇志太可爱了ㅜ
시온이한테만 착하고 다른사람들한텐 뒤에서 냉하게 쳐다보는ㅜ
只对是温温柔 对其他人都在背后冷眼相待的ㅜ
핸드폰을 뒤집어 놓았다...... 꺄!!! 把手机倒扣过来了......呀!!!
기다렸습니다... 等你好久了...
기다렸어요. 씻고 바로 볼게여 엉엉 ㅠ
等你好久了。我洗完澡马上过来呜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