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과 냉탕 

다정과 냉정 사이

넌?



형 시리즈 2

윳댕숀댕윳




대영은 조금 냉정해지기로 했다. 오시온과 유우시 사이에서 멍청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후퇴. 무조건 퇴각. 머리카락만 보여도 도망가기 바빴다. 시온이 술기운에 실수로 고백한 거라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뚜렷했던 시선이었다. 진짜? 오시온 진짜냐고!


"잡았다."

"아 깜짝이야."

"또 도망치면 죽어버린다."

"형이 왜요...."


차가운 눈동자와 마주한 게 약 2주 만이었다. 그러니까 돌아오라는 유우시의 카톡에 답장을 안 한 지도 약 2주가 지났다.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닌 걸? 오히려 어떠한 사이가 될 수도 있는 오시온은 김대영을 찾지 않았다. 기다려주는 건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그에 비해 유우시는 미친 듯이 '김대영 찾기' 영화라도 찍는 것처럼 학교를 들쑤시고 다녔다. 대학교 수 많은 까만 머리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유우시인데. 본인은 그것도 잘 모르는 듯 대영, 대영.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 마냥 다녔다. 그렇게 찾아 다니면 소문 다 나는데.


"너 뭐 하는 짓이야?"


다가오다가. 엇 조심! 시온이 조심하라고 했던 턱에서 넘어질 뻔한 유우시를 붙잡았다. 한 품에 들어오는 작은 몸, 마주친 시선. 로맨스 클리셰적인 장면 같은... 아. 시선을 피했다.


"대영."

"네?"

"나 봐."

"싫어요."


싸늘한 시선이 날아와 꽂힌다. 뭔가 감이 좋지 못했다. 

따라와. 

넵. 

존나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따라가도 되겠지.



"너 일부러 나 피하는 거야?"


큰 몸이 구겨지면서도 시선을 절대 맞추지 못했다. 유우시라면 분명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릴 것 같았다. 이미 알아차렸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화장실에 한 칸에 남자 두 명이 낑겨 서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대답하기 싫으면 고개만 끄덕여. 그날 내가 실수했어?"

"...."

"내가 뭐 잘못했냐고."


고개를 저었다. 따지고 보면 유우시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그럼 왜?"

"죄송해요."

"됐어."


화, 화났나? 조금 멀어지는 유우시에 눈치를 보다 어깨를 누르는 강한 힘에 변기 위에 앉게 됐다. 눈앞에 놓인 판판한 배가 점점 가깝... 어? 유우시가 대영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정수리에 닿는 말랑한 볼. 휴. 귀여운 목소리. 큰 숨을 쉴 때마다 간질이는 머리카락.


"다행이다."


뭐, 뭐가? 심장이 아래로 쿵 내려앉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앞에서 바지를 냅다 벗어 좆이나 깔 줄 알았다. 형과 잠자리를 안 한 지도 2주가 지났으니까. 침대에서 몰아붙이는 걸 보면 참기 어려웠겠다 싶었는데. 어쩔 줄 몰라 주먹을 꾹 쥐었다. 이상하다. 진짜 이상해. 분위기가 좀 간질간질.


"혀, 혀엉. 제가 해줄까요?"

"뭘."

"제가 해줄게요."


대영은 어색함을 참지 못했다. 간질거림이 어색했다. 빠른 심장 박동과 열 오르는 얼굴에 빠르게 손을 올려 유우시를 밀어내고 바지춤을 붙잡았다. 어색해, 어색하다고. 대영은 유우시의 바지를 빠르게 벗겨내 아직 세워지지 않은 유우시의 것을 천 위로 붙잡고 손가락으로 긁어냈다. 아. 유우시는 피하지 않았다. 대영의 머리를 꽉 쥐었다. 그래, 이래야지. 대영이 유우시의 것을 잡고 꺼내 입에 물었다.


여러 번 붙어먹으면 이런 것도 배운다. 대영은 혀를 내어 서툴게 핥았다. 이로 긁을 때마다 유우시는 힘을 줘 머리를 감쌌다. 욱욱. 대영의 입에 한가득 들어온 것이 버거웠다. 눈을 꼭 감았다. 허리 짓을 느리게 하는 배려가 싫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처박아줬으면. 대영이 유우시의 엉덩이를 붙잡고 세게 박아넣었다. 컥.


-야. 오늘 미팅 잡혔는데 땜빵 났거든, 같이 갈래? 화장실로 사람 여럿이 들어왔다. 대영이 놀라 입에 있던 걸 뱉어내며 뒤로 몸을 빼자 큰 소리가 났다. 뭐야. 급하게 유우시가 대영의 입을 막았다. 


"안에 누구 있나?"

"있겠지, 사용 중 병신아. 안 보여?"

"아. 어쨌든 너희 다 미팅 갈 거야?"

"가야지, 무용과라며."

"야 넌 빠져, 너는, 너는? 야 너 진짜 안 가?"

"이 새끼 오늘 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뭔 일 있음?"

"아 됐어, 됐어. 말하기 싫겠지. 나가자, 가자."

"아니, 야. 쟤 있어야지 여자들이 온다고 씨발."

"어차피 쟤 없어도 니 선택 안 해 병신새끼야"


천박한 말들이 오가며 멀어진다. 대영은 눈을 꼭 감았다. 가만히 대영을 보던 유우시가 다리를 벌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입을 막던 손을 내리고 유우시가 허리를 숙여 대영에게 기댔다. 대영이 눈을 도르륵 굴렀다. 바지 지퍼를 내리고 어느새 딱딱히 선 대영의 것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비빈다. 흑. 엉덩이를 뒤로 빼자 중심이 자꾸 뒤로 쏠려, 대영은 어쩔 수 없이 유우시의 목을 끌어안았다. 좋은 향... 좁은 공간, 엉켜진 몸이 뜨거웠다. 힉. 스릴감에 흥분이 더 했다. 


똑똑. 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소름이 돋았다. 


"대영아, 거기 있어?"


다정한 목소리, 오시온이었다.


"여기 김대영 없어."

"..."

"나야, 유우시."


回答的是柳优时。柳优时更加大胆地用双腿缠绕住大荣的腰。吴世勋听到窸窣的声音，后退了一步。 求你走吧。求你走。大荣更加紧紧地抱住了柳优时。


太讨厌了。真的太讨厌了。不想让世勋看到自己这副样子。本来世勋就不知道柳优时和大荣是怎么变得亲近的，更不想让他知道这段关系。 哥哥会轻蔑我吗？要是觉得我潜水（消失）就是为了跟他搞在一起该怎么办。 牙齿不受控制地打颤。令人窒息的空间。 哈啊。世勋的叹息声从门外传了进来。


"这次，就这一次相信你。"

...

"下不为例。"


脚步声渐渐远去。 完蛋了。大荣快要哭出来了。 已经全部暴露这件事让他觉得恶心，世勋用那种命令的语气说话也让他心惊胆战。 为什么会对世勋的一句话这么在意，这么容易崩溃呢？ 是因为喜欢吗？ 呃。 大荣的双腿被粗暴地分开。 粗鲁的手直接剥下他的裤子，触碰到臀部，让他身体一颤。




嘶。 啊啊。 咚。咚。幸好是下午，洗手间里没有人。 异物粗暴地闯入，让大荣咬紧了嘴唇。 哈啊。 大荣很想转过身，但柳优时紧紧地搂着他的腰，蛮横地冲撞，看上去很生气，让他不敢出声反抗，只能被迫承受。 双腿颤抖，几乎要瘫倒，但他只能用力支撑，承受着对方猛烈的抽插。 啊啊！ 呜。 哥，哥哥……嗯呜。 里面仿佛要被顶穿，感觉要把内脏都吐出来了。


地板上的手机嗡嗡作响。堵住嘴，像野兽一样疯狂做爱的大英和柳时，并没有听到这细微的白色噪音。


讨厌哥哥(们)。

숀댕윳댕숀（无法直译，保留原文，类似语气助词或撒娇用语）



这是一场令人不适的同居。不知从何时起，柳时就不怎么回家了。时温也开始频繁出入大英的自炊房。三个人相处的时间变多了。和向自己表白心意的时温，以及一有机会就和柳时上床的生活，都让大英感到不适。感觉自己抱着两颗随时可能爆炸的炸弹。


"哥哥们，偶尔也回自己家住住啊。"

"干嘛？我作业还没写完呢。"

"柳时哥，偶尔也回自己家住住。"

"我家空调坏了。"


至少给点钱啊。真是的。大英烦躁地挠着头，心想算了，随他们去吧。两人吵吵闹闹地玩得挺开心。柳时哥对时温哥真会撒娇啊。大英开始远远地观察他们。突然，他发现了两人之间熟悉的举动。柳时的体贴，是从时温那里学来的啊。比如，大英打扫卫生的时候，他会漫不经心地用手挡住墙角，或者睡醒后迷迷糊糊地看着自己，虽然一脸嫌弃，还是会站在书架前，把自己推进卫生间，这些举动都像是时温对待恋人的方式。当然，这并不代表柳时把大英当成恋人。


他很好奇两人之间的关系。大英一下课就冲到便利店扫荡了一番。都说酒后吐真言嘛。他很想知道自炊房里的两人在干什么。


柳时 K.O.。不太能喝酒的大英，为了撑下去，好好地吃了饭，还把解酒药都灌了下去，但柳时还没等他问什么，就枕着大英的大腿睡着了。即使腿麻了，大英也不敢乱动。看着紧紧抱着自己腰睡觉的柳时圆圆的后脑勺，他偷偷地瞥了一眼。看到了脖子都红透了的时温。看来他们三个都不怎么能喝酒啊。


也许这是大英第一次看到时温喝醉的样子。每次酒局都保持清醒的时温，实际上是因为不胜酒力吗？大英又偷偷地瞥了一眼。时温扬着下巴，闭着眼睛。


"想抽烟。"


他缓慢地说着，慢慢睁开眼睛，与他对视。想抽烟。他想抽从未认真抽过的烟。那是一种苦涩辛辣的痛苦，却又让人感到甜蜜的眼神。大英紧紧咬住嘴唇，小心翼翼地把靠垫放到柳时的头下，然后起身离开了座位。


安静的巷子里，单间公寓门口堆满了烟头。路灯下简直是烟头的聚集地。我看到时温站在那里，吐出白色的烟雾。呼——。时温每次抽烟都会皱起眉头，大荣看得喉结上下滚动，忍不住咽了口唾沫。时温看着热风吹拂下，大荣额头上被汗水浸湿的刘海，笑了。


"热的话就进去呗。"

"内？啊，没事。"

"是吗？"


有些话想问，但错过了时机。时温靠在墙上，咬着烟嘴，然后把烟头扔在地上，用脚碾灭。接着，他缓缓走近，面对着大英站定。他从路灯照不到的阴影里走出来，带着一种从未见过的冷漠，不对，应该说是温柔的笑容，却又透着一丝冷意，凝视着他。


"大英啊。"

“嗯？”

"你和柳优时是什么关系？"


什么关系也不是。是无法用任何关系来定义的。和大英有关柳优时的关系，都是大英难以启齿的话语。


"我..."


他向前逼近一步。一股莫名的压迫感袭来，大英不由自主地向后退去。时温的声音轻柔却又冰冷。


"不是说，不会喜欢我吗？"

...

"难道是因为柳优时？"


或许，也有一部分是因为柳优时吧，因为嫉妒哥哥和柳优时哥之间的关系，才会说出那样的话。大英的后背抵在了墙上。


"不，不是的。"


他迎上了时温锐利的目光。在那双深邃的眼眸里，大英看不透他在想些什么。时温一瞬不瞬地盯着大英，突然笑了出来，笑得眼睛都眯了起来。是啊，带着轻飘飘的语气。


"好难过。"


时温把头靠在了大英的肩膀上。这亲昵的举动让时温的耳朵红得快要爆炸。大英僵硬地站着，时温在他耳边低声呢喃。


"你总是对我撒谎。"

"不是，真... 真的是。"

"不喜欢我这句话，是谎话吧？"


心脏剧烈地跳动着。怎么办？大英的一切都是第一次。第一次喜欢上男人，第一次和刚认识的男人上床。甚至不顾及会被别人听到，疯狂地和男人在洗手间里做爱。还有，第一次要在两个男人之间摇摆不定。


大英紧紧地闭上了眼睛。时温抬起头，缓缓地吻上了大英。撬开牙关，探入的舌尖带着一股苦涩的烟草味。






在与时温短暂的亲吻之后，大英双腿发软，瘫坐在地上，时温居高临下地看着他，笑了。


"我收回之前说过的话。"

"……"

"不要努力不喜欢我，就这样一直喜欢我吧。"


感觉自己被剥夺了憎恨的权利。仿佛把一切都交给了时温。时温抚摸着大英的头发，然后转身走回了屋子。哈啊。大英这才吐出了憋在胸口的一口气。时温的游刃有余让他感到窒息。


脑子里乱成一团。其实，两情相悦本该是件让人高兴的事情，但心里却总觉得怪怪的。是因为从来没有想过要和时温交往吗？还是因为第一次当 Gay？因为第一次和男人谈恋爱？心里就像压着一块石头，沉甸甸的。


阿。大英停下了脚步。他看到一个黑头发的男人蹲坐在通往单间公寓的楼梯前。旁边散落着棒棒糖。


"优熙哥？你为什么在这里？"


大英捡起掉落在优熙身边的棒棒糖，与仍然一言不发盯着自己的优熙对上了视线。“干、干嘛。”大英没来由地感觉自己好像做了什么见不得人的事被抓包一样，后背直冒冷汗。真是的，怎么和这两个哥哥在一起，男人的自尊都快荡然无存了。


"为、为什么那样看着我？"


呃。优熙一把抓住他递出糖果的手，脸凑了过来。


“坏家伙，大英。”


明白了，我这股不爽感的源头。在我崩塌的内心世界里，唯一一块坚挺的顽石。

是柳诗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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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댕？윳댕？还没想好用哪个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