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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4下

키스도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한결 과감해졌다. 아까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면, 이젠 목덜미 끌어안고 제법 받아치는 흉내도 냈다. 어설프게나마 움직여 보는 혀에 이재현이 웃는 게 느껴졌지만 잠시였다. 일말의 장난기도 걷어낸 그가 입술이 아릿하도록 거칠게 덮쳐 왔다.
初吻总是生涩,第二次便大胆许多。方才还只能被动承受,此刻已会勾住后颈笨拙回应。舌尖青涩试探时感受到李宰贤的笑意,但那笑意转瞬即逝。他敛去所有玩闹神色,带着令唇瓣刺痛的粗暴覆了上来。

꿈 혹은 다른 차원의 공간에 놓인 듯했다. 물 속에서 맨살의 상체가 진득하게 맞붙었다. 어깨 아래로는 온통 물에 잠긴 채라 감각이 무딜 줄 알았는데, 이재현 손이 닿는 곳마다 뜨겁게 달았다. 아랫배 안쪽이 자꾸만 간질거려 죽을 맛이었다. 숨결을 다 앗을 기세로 물고 빨아당기는 통에 나도 모르게 옅은 신음이 흘렀다.
恍若置身梦境或异度空间。赤裸的上身在水下湿黏相贴。本以为肩部以下浸在水中会失去知觉,可李宰贤掌心所及之处皆燃起灼热。小腹内侧阵阵酥麻令人窒息。他吮吸的力道仿佛要夺走全部呼吸,我不自觉漏出浅淡呻吟。

날 끌어안은 채, 거침없이 벽으로 밀어붙이는 그로 인해 어느덧 등 뒤로 타일이 닿았다. 뒤엉켰던 입술이 민망한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어떤 욕망으로 혼탁하게 풀어진 눈동자와 마주했다. 물기 어린 이재현의 두 뺨엔 발긋한 홍조가 번진 채였다.
被他搂着腰不容抗拒地压向池壁,后背倏然贴上瓷砖。纠缠的唇瓣分离时发出令人脸红的声响。对上的是一双被欲望浸透的浑浊眼眸。李宰贤泛着水光的双颊正浮着艳丽的红晕。

뭐라 말을 걸거나 제지할 틈은 없었다. 내 양쪽 겨드랑이에 손 넣어 수면 위로 끌어올린 그가, 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내 위로 올라타 짓눌러 왔다.
来不及说话或阻止。他双手穿过我腋下将人托出水面,毫不在意哗啦坠落的水花,径直跨坐上来施加重量。


"아, 읏..."
"啊,嗯..."


드러난 목을 시식하듯 혀끝으로 핥다 이를 콰득 박아넣는 행위는 육식동물과 다를 게 없었다. 이성은 죄다 증발하고 본능만 들끓는 태도였다. 꼼짝 못 하고 깔려 눕혀진 채 몸을 떨었다. 살갗을 아우르는 거친 호흡도, 다 녹일 듯한 체온도, 이재현의 그 모든 것에 압도당했대도 과언이 아니었다.
他像品尝猎物般用舌尖舔舐裸露的脖颈,而后猛然咬下的行径与肉食动物无异。理性尽数蒸发,只剩本能沸腾的姿态。被压制得动弹不得的身体只能颤抖着。那笼罩肌肤的粗重呼吸、仿佛要将人融化的体温——说被李载现的一切彻底征服也毫不为过。


"......"
"How are you?" 输出:


있는 힘껏 감았던 두 눈이 슬그머니 떠진 건, 지퍼 내려가는 소리를 막 인식했을 때였다. 집업 래쉬가드 앞섶이 점차 벌어지는 게 느껴졌다. 목 아래서부터 쇄골, 가슴을 지나 명치 부근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렇게 아슬한 속도로 지퍼 내리면서 이재현 입술도 유유히 따라 내려가는 중이었다.
当她听见拉链滑落的声响时,原本紧闭的双眼悄然睁开。能清晰感受到拉链式泳衣前襟正逐渐敞开。从颈窝到锁骨,经胸口直至心窝处都一览无余。随着拉链以令人心跳加速的速度下滑,李载现的嘴唇也从容不迫地随之游移而下。

그 상태로 뇌가 굳고 몸도 굳어 눈만 깜박였다. 축축한 입술이 쇄골을 간지럽히다 비키니 위로 드러난 윗가슴을 잘게 깨물어 올 때쯤, 한발 늦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덮쳤다.
大脑和身体在这种状态下完全僵住,只剩下睫毛还在颤动。当湿润的唇瓣轻搔过锁骨,又细细啃咬比基尼上方裸露的胸脯时,迟来的羞耻与恐惧才同时席卷而来。


"잠시, 잠시만...!"
"等一下,稍等...!"


불에 덴 듯 화들짝 일어나 이재현을 밀쳤다. 뒷일을 생각하고 취한 행동은 아니었다. 세게 밀친 건 아니었지만 이재현은 놀란 것 같았다. 곧장 딴사람처럼 멍청해진 얼굴을 보면.
像是被火烫到般猛地起身推开了李宰贤。这并非深思熟虑后的举动。虽未用全力,但李宰显似乎受到了惊吓。看他立刻换上呆愣表情的模样便知。


"아."
"啊。"


잠깐 벙쪄 있다가 서서히 현실로 돌아오면서 초점 또렷해지는 눈동자. 몇 번 깜박거리다 완전히 이성 장착됐는지 표정부터 확 달라지는 그였다.
短暂发懵后逐渐回归现实,瞳孔重新对焦。眨了几次眼后仿佛彻底恢复理性,连表情都截然不同了。



"...미안. 놀랐지."
"...抱歉。吓到你了吧。"


혼란스러운 시선이 내 가슴팍 붉은 잇자국에 닿았다. 사실 건전하게 수영만 했더라면 비키니 정도의 노출쯤은 별 의식 안 됐을 텐데, 하필 키스하고 깨물고 난리 친 다음이라 상당히 민망했다.
混乱的视线落在我胸口绯红的齿痕上。其实如果只是单纯游泳的话,比基尼程度的裸露根本不会在意,偏偏在接吻厮咬闹腾过后,此刻显得格外尴尬。

눈치 보며 팔로 가리자, 급히 시선 돌린 이재현이 래쉬가드 지퍼를 다시 올려 준다. 죄인처럼 아랫입술을 꾹 깨문 채였다. 침묵 속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서로 쭈뼛대며 허공만 봤다.
我局促地用胳膊遮挡时,急急别开视线的李宰贤帮我把防晒衣拉链重新拉好。他像罪人般死死咬着下唇。沉默中不知该如何反应,我们各自僵着身子望向虚空。


"지금 내가, 하... 제정신이..."
"我现在...哈...根本不清醒..."

"......"
"How are you?" 输出:

"진짜 미안해. 패 죽여도 돼."
"真的很抱歉。就算揍死我也行。"


머지않아 고개 숙여 내 어깨에 이마를 기대곤 무한 사과를 중얼거린다. 뜨겁게 끓는 체온이 래쉬가드를 뚫고 그대로 전해져 왔다. 이상하게 아랫배가 또 간질거렸다. 생전 못 느껴 본 낯선 감각이 불편하기만 했다.
不久后她低头将前额靠在我肩上,轻声呢喃着无尽的歉意。隔着速干衣传来她滚烫的体温。奇怪的是下腹又开始隐隐发痒。这种平生未有的陌生触感只让人倍感不适。


"뭔가, 네가 갑자기 딴사람 같았어."
"总觉得...你突然像变了个人似的。"

"......"
"How are you?" 输出:

"싫어서... 그런 건 아니야."
"不是因为讨厌...才那样的。"


어렵게 꺼내 놓은 말에 이재현은 들릴 듯 말 듯 한숨을 쉰다. 다시 내게서 멀어져 얼굴만 벅벅 문지르다, 한참 뒤에야 마른 수건을 챙겨 내 상체를 감싼다.
李宰贤对好不容易说出口的话似听非听地叹了口气。再次从我身边远离,只用力搓了搓脸,过了好一会儿才拿起干毛巾裹住我的上半身。


"들어가서 먼저 씻어."
"先进去洗吧。"

"......"
"How are you?" 输出:

"아니 그러니까, 씻으라는 게 그런 뜻이 아니고... 씻고 쉬자고."
"不是...让你去洗不是那个意思...洗完休息吧。"

"...응. 같이 들어갈래?"
"...嗯。要一起进去吗?"

"난 정리 좀 하고 갈게."
"我稍微整理下就走。"


뭘 정리하는데? 펜션 주인이야 뭐야. 묻고 싶었지만 숨 막히는 어색함이 더 컸다. 날 쳐다도 못 보는 이재현을 뒤로 하고 묵묵히 자리를 떠나 욕실로 향했다. 거의 도망과 회피에 가까웠다.
整理什么?是民宿主人还是什么。虽然想问但令人窒息的尴尬更甚。我连看都没看李宰贤一眼,默默离开座位走向浴室。几乎是在逃避和回避。

문 잠근 욕실 안, 수영복 다 벗어던진 몸에 샤워기로 물 끼얹고 거품 빡빡 문지른 뒤에야 호흡이 제대로 터져 나왔다.
反锁的浴室里,脱掉泳衣的身体用花洒冲水,粗暴搓出泡沫后呼吸才终于顺畅起来。


"미친, 미친!"
"疯了,真是疯了!"


아까 우리가 했던 낯 뜨거운 짓들이 삼인칭 화면으로 재생되면서 또 머리 끝까지 열이 올랐다. 만약 내가 밀어내지 않았더라면... 과연 어디까지 갔을까. 이재현은 정말 날 홀라당 잡아먹을 생각이었을까? 변태 새끼! 가끔 호기심에 접해 본 야한 동영상들이 눈앞에 마구 겹쳐 보였다. 영상 속 남자들이 하나같이 꼴 보기 싫었듯 이재현도 꼴... 꼴...
刚才我们做的那些令人面红耳赤的事以第三人称视角在脑海中回放,我顿时感到一股热流直冲头顶。如果当时我没有推开他...究竟会发展到哪一步呢?李载贤是真的想把我生吞活剥吗?这个变态!那些出于好奇看过的色情影片画面突然在眼前疯狂闪回。就像影片里那些令我作呕的男人一样,李载贤那副模样也...那副...

꼴려. 그것도 아주 많이. 울고 싶었다. 물거품 씻어내고 머리 감으면서 뇌도 씻겨 나가길 진지하게 기도했다. 정신 차려, 키스는 그렇다 쳐도 그거는 선 넘었잖아. 혼전순결 진작에 때려쳤을 28살 이여주는 실컷 즐기며 살지도 모르겠다만 난 아직 준비 안 됐다. 와인 몇 잔 마셨다고 으른 된 줄 아나. 술이 무섭다는 말을 절절히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我想要。而且非常想要。简直想哭。冲洗着身上的泡沫时,我认真祈祷连大脑也能被一并洗净。清醒点,接吻也就罢了,那个绝对越界了啊。28 岁的李汝珠说不定早就抛弃婚前贞洁活得潇洒,但我还没准备好。喝了几杯红酒就以为自己是大人了吗?此刻才真切体会到什么叫酒能乱性。


하지만 다 씻고 나와서도 전혀 안 식는 몸뚱이를 느끼면서,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선 넘기를 원했다는 거. 진정한 변태는 나라는 거. 아까 눈 돌아 달려들던 이재현을 밀어낸 게 미친 듯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일생일대 기회였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걸!
但洗完澡出来,感受着依然滚烫的身体,我不得不承认一个事实:其实是我想要越界。真正的变态是我。现在疯狂后悔推开那个眼泛情欲扑过来的李载贤。那可是千载难逢的机会,当时就该乖乖就范的!

이불 속에 숨어 허공 발길질만 해대는 동안, 온수풀에서 돌아온 어떤 남자의 축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머지않아 욕실 문 닫히는 소리까지 듣고 나서 곧장 침대를 박차 튀어나왔다. 이대로는 안 된다. 거절당한 이재현 입장에선 이제 두번 다신 털끝도 안 건드릴 게 뻔했다. 안 그래도 나 볼 때마다 양심의 가책 느낀다던데 이건 뭐 기름 부은 꼴이었다.
躲在被子里对着空气乱蹬腿时,突然听见温泉池归来的男人潮湿脚步声。很快又传来浴室关门声,我立刻踹开被子跳下床。这样下去不行。对于被拒绝的李载贤来说,以后肯定连手指尖都不会碰我了。他本来见我就有负罪感,现在简直像火上浇油。

다 망친 분위기를 어떻게든 다시 되돌려야만 했다. 우선 아까 마트에서 산 술들을 죄다 꺼내 테이블에 늘어놨다. 비겁하지만 맨정신 플러팅은 영 자신 없는 탓이었다. 밤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취하게 만들어 자빠뜨리고야 말리라. 때아닌 다짐이 불타올랐다.
无论如何都要挽回这搞砸的气氛。我先把刚从超市买的酒全拿出来摆满一桌。虽然很怂,但清醒状态下的调情实在没自信。暗暗发誓就算通宵也要灌醉放倒对方。不合时宜的决心熊熊燃烧起来。


또한, 이쯤에서 다시 생각나는 그 핑크 쇼핑백. 아마 미래의 내가 이재현 위해 준비했을 크리스마스 선물(?). 그 정체에 대한 호기심도 해결할 겸, 선물로 점수도 딸 겸 비장하게 몸을 일으켰다. 소파 테이블 위 차키를 집어 들고 쥐새끼처럼 대문을 나섰다.
还有,此刻突然想起那个粉色购物袋——很可能是未来的我为李载贤准备的圣诞礼物(?)。既想满足好奇心弄清真相,又想借礼物加分,便郑重其事地起身。抓起沙发桌上的车钥匙,像只老鼠般溜出了大门。

어두워진 바깥에는 어느새 희끗희끗한 눈발이 날리는 중이었다. 애석하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만끽하기엔 너무나 추웠으며 지금은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차가운 밤바람을 온몸으로 뚫고 트렁크 열어 쇼핑백을 잡아챘다. 다시 실내로 들어오자마자 야심 차게 내용물을 꺼냈다. 꽤 무게감 있는 핑크색 상자, 그 옆엔 두툼한 핑크색 파우치. 아주 사방이 핑크였다.
外面天色已暗,不知何时飘起了零星的雪花。可惜寒冷刺骨根本无暇享受白色圣诞的浪漫,现在眼里只有那个目标。顶着凛冽的夜风打开后备箱抢出购物袋,一进屋就迫不及待地拆开——相当有分量的粉色礼盒,旁边还躺着鼓鼓的粉色小袋,满眼都是粉红色。


"핑크핑크... 러브젠가?"
"粉粉嫩嫩...爱情叠叠乐?"


요란한 상자 뚜껑에 제품명이 적혀 있었다. 젠가라면 그 보드게임? 이재현 선물이라기보다는 그냥 같이 놀려고 산 건가.
喧闹的盒盖上印着产品名。Jenga 拉面?那款桌游?与其说是给李在贤的礼物,更像是为了大家一起玩才买的。

곧바로 상자 뚜껑 열고 와르르 쏟아부었다. 젠가는 핫핑크 블럭, 연핑크 블럭, 화이트 블럭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왠지 모를 긴장감에 설명서부터 살폈다.
立刻打开盒盖哗啦啦倒出来。这套 Jenga 由热粉红积木、淡粉红积木和白色积木三种组成。不知为何有些紧张,先仔细看了看说明书。



♥파트너와의 긴긴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핑크핑크 러브젠가♥
♥让与伴侣的漫漫长夜更加特别的粉红恋爱 Jenga♥

매운맛 1단계! 19금 ver : 썸, 연애 초기, 20대 초중반 추천
辣度 1 级!19 禁版:推荐暧昧期、恋爱初期及 20 岁出头的年轻人

매운맛 2단계! 29금 ver : 중장기 연애, 20대 후반~30대 초반 추천
辛辣口味 2 阶段!29 金版 : 推荐中长期恋爱,20 代后半~30 代前半

매운맛 3단계! 39금 ver : 부부, 30대 중반 이상 추천
辛辣口味 3 阶段!39 金版 : 夫妇,推荐 30 代中半以上

(해당 제품은 2단계입니다.)
(该产品为 2 阶段。)


게임에 사용될 소품들이 파우치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游戏中使用的小道具将随附在收纳袋中。

(*핑크 캔디, *핑크 워치, 수갑, 안대, 팬티스타킹, 진동기, 오일, 핫젤, 핑거돔, 콘돔)
(*粉色糖果*粉色手表、手铐、眼罩、连裤袜、振动棒、润滑油、热感凝胶、指套、安全套)

*핑크 캔디
*粉色糖果*

확실한 최음 효과로 숨은 감각까지 일깨워 주는 묘약. 인체에 무해함.
具有确切催情效果,能唤醒潜在感官的妙药。对人体无害。

*핑크 워치
*粉色手表*

체온, 혈압, 호흡수, 심박수 등을 종합 측정하여 흥분도 계산. 100% 도달 시 알람 기능.
综合测量体温、血压、呼吸频率、心率等数据计算兴奋度。达到 100%时触发警报功能。


♥게임 설명♥
♥游戏说明♥

1. 핑크 캔디를 술이나 음료에 녹여 복용합니다.
1. 将粉色糖果溶解于酒水或饮料中服用。

2. 손목에 핑크 워치를 착용합니다.
2. 在手腕佩戴粉色手表。

3. 총 54개의 블럭을 3개씩 나누어 1층부터 18층까지 교차로 쌓습니다.
3. 将总共 54 个积木每 3 个分为一组,从第 1 层到第 18 层交叉堆叠。

4. 차례로 돌아가면서 블럭 하나를 뽑아, 블럭에 적힌 문구대로 미션을 수행합니다.
4. 玩家依次轮流抽取一块积木,并按照积木上写的文字执行任务。

(핫핑크 블럭 : 여성용, 화이트 블럭 : 남성용, 연핑크 블럭 : 남녀공용)
(粉色积木:女性专用,白色积木:男性专用,浅粉色积木:男女通用)

5. 뽑은 블럭을 다시 맨 위에 쌓은 뒤 게임을 계속 진행합니다.
5. 将抽出的积木重新放回最上层后继续游戏。

6. 핑크 워치 알람이 먼저 울리거나, 젠가 탑을 무너뜨리는 플레이어가 패배합니다.
6. 粉色手表闹钟先响起,或者弄倒叠叠乐塔的玩家判负。



침 꼴깍 삼킨 뒤 블럭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폈다. 대충만 봐도 미션의 원색적인 수위에 눈알 튀어나올 뻔했다. 그러니까, 미래의 이여주와 이재현은... 평소에 이러고 노는 사이라는 거잖아. 그렇지 않고서야 크리스마스 기념이랍시고 이걸 사서 차에 숨겨놓지 않겠지.
咕咚咽下口水后,我仔细检查了每一块积木。光是粗略扫视,任务里那些直白的色气程度就差点让我眼珠瞪出来。所以说...未来的李汝舟和李在贤平时就是玩这种游戏的?要不是为了所谓圣诞纪念,他们也不会买这个还藏在车里吧。

반면, 나는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뇌가 터질 것만 같았다. 갓 스물 혼전순결러 눈에는 매워도 너무 매웠다. 이딴 짓들을 진짜 한다고? 미친 거 아냐?
而光是阅读文字就让我脑浆快炸裂。对于二十岁还保持童贞的我来说,这刺激程度堪比生吞辣椒。他们真会做这种事?疯了吧?


"...미친 거 아니냐고."
"......这还不叫疯?"


질겁하다 말고 얼핏 상상해 본 순간, 아래쪽이 찌르르 반응해 버렸다. 머리는 안 된다를 외치는데 몸은 정반대였다.
还没等惊慌失措,只是稍作想象的瞬间,下半身就产生了刺痛的反应。大脑喊着“不行”,身体却背道而驰。

결국 이재현이 젖은 곱슬머리 탈탈 털며 욕실에서 나왔을 때쯤, 난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토닉워터 섞은 소주를 얼음컵 두 잔에 나눠 담고 핑크캔디 미리 녹여 두기. 손목에 핑크 워치 야무지게 차기. 러브젠가 탑 가지런히 쌓아 두기. 파우치 속 낯 뜨거운 소품들도 죄다 진열해 놨다. 생전 처음 접하는 신세계들이 가득했다.
最终当李宰贤甩着湿漉漉的卷发从浴室出来时,我已做好万全准备。两杯冰镇酒杯里分别斟入掺了汤力水的烧酒,粉色糖果提前融化备用。手腕利落地戴上粉色手表,爱心积木塔整齐堆叠。化妆包里那些令人脸热的道具也悉数陈列完毕。满眼都是平生初次接触的新奇事物。



"...야. 뭐 하냐."
“...喂,在干嘛。”


문제는, 이재현이 나보다 더 놀랐다는 점이었다. 핑크가 판 치는 테이블을 멍하니 내려다보는 표정이 가관이었다. 심장은 꼴사납게 팔딱대고 있지만 애써 여유로운 척 술잔을 흔들어 보였다.
问题在于李宰贤比我更震惊。他呆望着粉色主宰的餐桌那副表情堪称一绝。心脏虽不争气地狂跳,仍强装镇定晃了晃酒杯。


"모르는 척 하지 마, 다 알면서."
"别装不知道,你明明都懂。"

"아니,"
"不是,"

"러브젠가래. 재밌겠지?"
"恋爱战争。挺有意思吧?"


허옇게 질려서 다가온 그가 냅다 제일 위쪽 화이트 블럭을 집어 든다. 문구를 눈으로 훑더니 헛웃음을 친다.
他面色苍白地走近,一把抓起最顶端的白色方块。扫了一眼上面的字句后,发出了一声冷笑。


"장난하나. 내가 니랑 이딴 걸 하라고?"
"开什么玩笑。你觉得我会陪你玩这种把戏?"


이윽고 오만상 구긴 채 내 눈앞에 들이밀어진 블럭 문구는 이러했다.
终于,傲慢相扭曲着被推到我眼前的方块文字如是写道。



♥그녀가 신음할 때까지 가슴 빨아주기♥
♥吮吸她的胸部直到她呻吟♥



"...뭘 새삼. 아까도 막 지퍼 내리고 깨물고 그랬잖아."
"……现在装什么正经。刚才不是还拉下拉链又咬又啃的。"

"그, 그래서 무섭다며!"
"所、所以说很可怕啊!"

"극복했어! 나 아까처럼 안 쫄아."
"我克服了!现在不会像刚才那样怂了。"


이재현 팔뚝 끌어 잡고 억지로 맞은편에 앉혔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 힘겹게 앉은 이재현이 울기 직전의 낯으로 설명서를 읽었다. 갓 씻고 나와 뽀송하던 피부는 금세 술톤 끼얹은 양 붉어진 채였다.
李宰贤被拽着手臂强行按在对座。他像被拖往屠宰场的牛般艰难落座,用即将哭出来的表情读着说明书。刚洗完澡时清爽的皮肤很快像被泼了酒似的涨得通红。


"어이, 29금이라잖아. 너 지금 몇 살 먹었는데."
"喂,这可是 19 禁内容。你现在多大年纪了?"

"스무 살."
"二十岁。"

"그러니까... 아기야. 내가 스물 여덟 이여주랑도 안 해 본 이 씹변태 게임을 어떻게,"
"所以说...宝贝。我连二十八岁都没活到,这种变态游戏怎么可能玩过,"

"쫄려? 하긴, 애새끼 상대로 느껴서 지면 가오 뒤지긴 하겠다."
"怂了?也是,要是输给个小屁孩确实丢人丢大发了。"

"......"
"How are you?" 输出:

"쫄리면 뒤지시등가."
"怕就滚。"


상남자 자존심을 후벼파는 것만큼 효과적인 승부욕 자극은 없었다. 과연 긁혔는지 이 악물고 인상 팍 쓰는 이재현 이마에 살벌한 힘줄이 돋아나는 게 보였다. 파자마 사이로 비치는 가슴 근육 또한 잔뜩 성나 있었다. 작전 성공.
没有什么比刺痛纯爷们自尊心更能激发胜负欲了。果然被戳中痛处,只见李在贤咬牙切齿眉头紧锁,额头上暴起骇人青筋。睡衣缝隙间若隐若现的胸肌也绷得铁硬——作战成功。


"어이. 느끼는 건 니가 느끼겠지, 오빠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喂 该感到羞耻的是你吧 在哥哥面前都不知道害臊"

"......"
"How are you?" 输出:

"좋은 구경 미리 고맙다."
"提前感谢你让我看了场好戏"


그렇게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이재현도 술잔 비운 다음 비장하게 핑크 워치 차고 시작된 게임. 가위바위보를 이긴 내가 앞 순서였다. 고고하게 쌓인 젠가 탑 중에 핫핑크 블럭 하나를 골라 손쉽게 빼냈다.
在如此剑拔弩张的神经战中,李宰贤也一饮而尽杯中酒,然后悲壮地戴上粉色手表开始了游戏。猜拳胜出的我获得先手,从高耸的层层叠塔中轻松抽出一块艳粉色积木。



♥그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마크 남기기♥
♥环抱他的脖颈留下吻痕♥



그래 뭐, 이 정도쯤은 껌이었다. 29금 치곤 제법 순한 맛이잖아.
是啊,这种程度还算可以。作为 29 金的味道,算是相当顺口了。

비장하게 일어나 다가가자 사색 된 이재현이 엉덩이로 뒷걸음질을 쳤다. 어딜 도망가. 양반다리 위에 냅다 올라타 앉고 두 팔로 목을 끌어안았다. 침 삼키느라 바쁜지, 툭 불거진 목울대가 불안하게 오르내렸다. 미안하지만 그것마저 섹시했다. 눈 딱 감고 입술 처박아 빨판마냥 흡입했다.
李在贤面色苍白地站起来,踉跄着后退了几步。他无处可逃。跨坐在对方大腿上,用双臂紧紧勒住脖子。贪婪地吞咽着,喉结不安地上下滚动。虽然抱歉,但连那也显得性感。他紧闭双眼,像吸食鸦片般用力吮吸着嘴唇。


"...아읏, 좀."
"...啊,够了。"


차마 저항 못 하는 이재현이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뱀파이어한테 피 빨리는 유약한 인간 같았다. 입술에 쥐 나도록 더 세게 빨아 당기다, 이쯤 하면 됐다 싶어 입술 떼고 일어섰다. 꽃잎처럼 붉은 자국이 목빗근에 선명하게 남았다. 이재현 손목 낚아채서 핑크 워치부터 확인했다. 12%? 처음치곤 퍽 만족스러웠다.
无力反抗的李在贤微微颤抖着身体。活像个被吸血鬼吸食血液的虚弱人类。当对方更用力地吮吸拉扯嘴唇时,他想着"差不多该停了"便松开嘴唇起身。如花瓣般鲜红的吻痕清晰地留在颈侧。李在贤拽过对方手腕查看粉色手表。12%?初次而言已足够令人满意。


"개 까부네, 진짜."
"狗在闹呢,真的。"


곧장 폰 액정을 비춰 목 꼬라지를 확인하는 이재현. 내 도발에 상당히 꼴 받았는지 으르렁대더니 화이트 블럭 하나를 뽑는다.
李在贤立刻用手机屏幕照亮脖子查看伤势。看来我的挑衅让他相当恼火,他低吼着抽出一块白色积木。



♥그녀 팬티 위로 손만 사용해서 젖게 만들기♥
♥仅用手隔着她的内裤让她湿透♥

♥1분, 신음하면 +10초♥
♥1 分钟,若发出呻吟则加时 10 秒♥




"애기, 이리 와."
"宝贝,过来。"


토 나오는 적폐 호칭에 경기 일으키기도 잠시, 거대한 불곰의 그림자가 훌쩍 나를 덮쳤다. 수면 원피스 안으로 매끄럽게 타고 들어오는 손이 서늘했다.
对令人作呕的腐朽称谓刚生出一丝怒意,巨大棕熊的阴影便骤然笼罩了我。滑入睡裙内的手透着凉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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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第 5 章


"으..."
"呃..."

"불만 있어? 표정 풀어야지."
"有意见吗?表情放松点。"


뭐랄까, 이건 마치... 허벅지 사이로 뱀 한 마리 지나가는 기분. 어쩔 줄 모르고 눈만 깜박이는 와중, 점점 위로 올라온 손이 가장 깊고 은밀한 곳을 파고들었다. 얇은 속옷 면 위로 타인의 손가락이 느껴졌다.
该怎么说呢,这种感觉就像...一条蛇从大腿间滑过。在不知所措地眨着眼时,那只逐渐上移的手探入了最深处隐秘的角落。隔着单薄的内裤面料,能清晰感受到他人手指的触碰。

낯선 감각에 온몸이 굳어 가는데, 쫄았다는 티 내긴 싫어서 애써 포커페이스로 위장했다. 내가 이 악무는 동안 이재현은 왼손으로 태평하게 타이머 맞추는 중이었다.
陌生的触感让全身逐渐僵硬,但不想显露怯意,便强装扑克脸掩饰。在我忍受这般煎熬时,李在贤正悠哉地用左手调试着计时器。


"팬티 위로 만지는 건 또 오랜만이네."
"隔着内裤抚摸的感觉真是久违了。"

"...뭐?"
"……什么?"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치."
"这可不是小孩子闹着玩的,对吧。"


타이머 시작 알림음과 함께, 이재현의 기다란 중지가 본격적으로 팬티 위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한가운데를 진득하게 오르내리던 손끝이 어느 한 지점을 스치는 순간, 전류 통하듯 찌릿한 느낌에 히끅 몸을 떨었다.
随着计时器提示音响起,李载现修长的中指开始正式在内裤上游走挑逗。当那原本在中央部位缓慢游移的指尖突然掠过某一点时,触电般的酥麻感让他浑身一颤。

간신히 숨 참은 채로 이재현과 시선이 마주쳤다. 훤히 예상한 반응이라는 양 피식 웃은 그가, 손 모양을 바꿔 엄지로 그 지점을 둥글리면서 중지로 질구를 느릿하게 문질러 댔다. 1분 안에 젖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他勉强屏住呼吸与李载现四目相对。对方仿佛早预料到这种反应般嗤笑一声,变换手势用拇指揉按那处,同时以中指缓缓碾磨缝隙。那不容抗拒的架势分明是要在一分钟内让他彻底湿透。


"흣...!"
"呃...!"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신음에 놀라 입을 가렸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이재현은 보란 듯이 타이머를 10초 늘렸고, 손놀림은 더욱 끈적해졌다. 엄지가 예민한 스팟을 자극할 때마다 가쁜 숨이 차오르고 발가락 끝이 동그랗게 말렸다. 팬티 한 장에 가로막힌 손가락이 벌어진 질구를 꾹 눌러 파고들었다. 필사적으로 손등 깨물면서 신음을 참았다. 1초가 마치 한 시간 같았다.
被自己无意识漏出的呻吟吓了一跳,慌忙捂住嘴却为时已晚。李在贤挑衅般地将计时器加了 10 秒,手指的动作愈发黏腻潮湿。每当拇指碾过敏感点时,急促的呼吸便涌上喉头,脚趾尖蜷缩成圆。仅隔一层内裤的指尖抵着翕张的穴口重重揉按深入。我拼命咬住手背吞咽呜咽,每一秒都漫长如一小时。


"참지 말고 소리 내. 시간 늘어나게."
"别忍着,叫出来。时间还能再加。"

"......"
"How are you?" 输出:

"한 시간도 두 시간도 만져 줄 수 있는데."
"一小时两小时都伺候得起。"


태연한 놀림에 손등 꽉 깨문 채로 열심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신 찌릿대는 아래 느낌이 너무 묘해서 울고만 싶었다. 반신반의하며 술에 넣었던 캔디에 실제로 최음 효과가 있는 걸까.
在漫不经心的嬉戏中,手背被狠狠咬了一口,火辣辣地疼。那瞬间袭来的刺痛感太过诡异,让人直想哭。半信半疑间,含进嘴里的糖果竟然真的具有镇痛效果。

의지와는 상관 없이 팬티가 점차 물기를 머금었고, 성감은 그로 인해 더 짙어지기만 했다. 내 밑을 저질스럽게 훑어 대는 깡마른 손가락을 멍하니 내려다봤다. 보니까 더 흥분됐다.
与意志无关地,内裤渐渐被浸湿,而快感却因此愈发强烈。我茫然地盯着在自己大腿内侧粗暴游走的枯瘦手指。看啊,更兴奋了。


"흐읍..."
"嗯..."


10초 늘어날까 봐 목숨 걸고 신음 참는 내가 불쌍했던지, 이재현은 더 이상 타이머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대신 왼손으로 팬티를 끌어올려 음부를 조이고, 젖은 표면을 오른손으로 능숙하게 비벼 대는 손길엔 전혀 자비가 없었다. 마찰이 점점 빨라지면서 붕 뜨는 착각이 일었다. 신음만 안 냈다 뿐이지 허덕허덕 숨넘어가기 직전에서야 타이머가 끝을 알렸다.
当我在赌命般屏息忍耐长达 10 秒时显得多可怜呢?李宰贤终于没再碰计时器。取而代之的是用左手提起内裤勒紧阴部,右手熟练地摩擦湿润表面,手指动作毫无慈悲。随着摩擦速度加快,产生了仿佛要喷发的错觉。只是没发出呻吟而已,在几乎要喘不过气的临界点,计时器宣告了终结。

못 이기는 척 손을 뺀 이재현이 원피스를 고이 내려 정리해 줬다. 믿기 어렵지만 내 핑크 워치는 벌써 30%의 수치를 띄워내는 중이었다.
假装认输抽回手的李宰贤,小心翼翼地将连衣裙整理好放回。难以置信的是,我的粉色手表已经显示 30%的数值。

"변태 새끼!"
"变态家伙!"

"내가 하고 싶어서 했나? 얘가 시켰지."
"是我自己想做的吗?是这家伙指使的。"


뽑은 젠가 블럭을 턱으로 가리킨 이재현이 심드렁하게 받아쳤다. 못 견디게 얄미워서 한 소리 더 하려는 찰나,
李宰贤用下巴指了指抽出的积木块,懒洋洋地回嘴道。就在我被他气得牙痒痒想再怼一句的瞬间,


"축축해."
"湿漉漉的。"


제 손가락을 빤히 쳐다보며 들릴 듯 말 듯 내뱉는 말에 온 낯짝이 화끈해졌다.
他直勾勾盯着我的手指,用似有若无的声音嘟囔了一句,我顿时满脸发烫。

못 들은 척 서둘러 다음 블럭을 뽑았다. 색상은 연핑크. 남녀공용 미션이면 그나마 덜 매울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我假装没听见,急忙抽出下一块积木。是淡粉色。想着如果是男女通用的任务,应该不会太尴尬。



♥등 뒤로 수갑 차고 게임하기♥
♥双手背铐玩游戏♥



개뿔. 미션 확인한 순간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테이블 구석에서 형형하게 번쩍이는 은빛 수갑이 눈에 들어왔다. 미션의 수위를 떠나서, 엄연히 젠가 게임인데 손의 자유를 뺏기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그냥 얌전히 패배하라는 거잖아.
开什么玩笑。确认任务的瞬间,后背渗出了冷汗。桌子角落里闪烁着刺眼的银色手铐映入眼帘。抛开任务难度不谈,这分明是叠叠乐游戏,若双手被束缚绝对会陷入极端不利的境地。这摆明了是让我直接认输啊。


"와, 너 진짜 운빨 조졌다! 뽑아도 최악을 뽑냐, 어떻게."
"哇,你这运气也太背了吧!抽都能抽到最糟的,怎么做到的。"


승리를 예감하고 으하학 웃음 터뜨리는 이재현 낯짝에 젠가 탑을 냅다 쏟아붓고만 싶었다.
看着李在贤预感到胜利而发出"呃哈哈"大笑的嘴脸,真想直接把叠叠乐高塔掀翻在他脸上。


"아니, 이건 아니지! 손 쓰는 게임인데 손을 뒤로 묶으라고?"
"不是,这太过分了吧!明明是动手的游戏却要把手反绑起来?"

"그거야 니 사정이지. 재주껏 하세요."
"那是你自己的事。你尽力而为吧。"


잔뜩 신나서 내 등 뒤로 두 손을 모은 그가 덜컥 수갑을 채웠다. 힘주어 당겨 봐도 끄떡없이 단단한 금속의 감촉에 눈앞이 노래졌다. 심란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껏 여유롭게 화이트 블럭을 잡아 빼는 이재현이었다.
他兴奋地在我背后将双手合拢,突然给我戴上了手铐。我用力拉扯,但冰冷的金属纹丝不动,眼前一阵发黑。不知是否察觉到我烦乱的心情,李在贤从容不迫地抽出了白色方块。



♥입으로 그녀 브래지어 벗기기♥
♥用嘴解开她的胸罩♥

♥노브라일 경우 팬티 벗기기♥
♥若无胸罩则褪下内裤♥



이내, 끔찍한 문구를 내 눈앞에 친히 보여 주더니 뻔뻔하게도 묻는 말.
忽然,可怖的文字清晰地显现在我眼前,还厚颜无耻地发问。


"지금 입었어?"
"现在穿了吗?"

"...안 입었겠냐고!"
"...不是没穿吗!"

"너 원래 내 앞에서 잘 안 입거든."
"你本来在我面前就很少穿。"


딱히 알고 싶지 않은 tmi였다. 벌써 수치스러워서 혀 깨물고 싶은데, 내 수면 원피스 밑단을 훅 들어 올리는 이재현 손길엔 전혀 거침 없었다. 스스로 도둑놈이라 자해하며 양심 장착한 시늉 할 땐 언제고, 정작 멍석 깔리니까 눈깔 돌아버리는 악질 변태.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다.
这根本是不想知道的 TMI。已经羞耻到想咬舌自尽,但李宰贤撩起我睡裙下摆的手指却毫无犹豫。明明之前还自诩小偷装模作样地假装有良心,结果被按倒时眼珠转得像个变态狂。简直令人作呕。


"뭐야."
"什么啊。"


한편, 속치마 삼아 수면 원피스 안에 받쳐 입은 슬립 때문에 이재현은 꽤나 실망한 것 같았다. 걸리적거리는 방해꾼이 많다며 혀를 쯧 차더니 뻔뻔하게도 요구하는 말.
另一边,因为睡裙里当衬裙穿的吊带裙,李宰贤似乎相当失望。他咋舌抱怨碍事的家伙太多,接着竟厚颜无耻地提出要求。


"인간적으로 하나는 벗자."
"讲点人性,脱一件吧。"

"미쳤어? 내가 왜."
"疯了吗?我凭什么。"

"안 덥냐? 니 껴입고 있으면 겁나 불리해. 워치 이거 체온도 반영되는 거 알지."
"不热吗?你穿这么多显得超不利啊。手表这个功能是能监测体温的知道吧。"


...그런가. 묘하게 설득됐다. 몸이 더우면 흥분도 역시 높아지는 거니까. 겨울 날씨가 무색하도록 회색 츄리닝에 반팔티만 걸친 상대를 곁눈질로 째리다 결국 내 불리함을 납득했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자 이재현이 우쭈쭈 혀 짧은 소리를 지껄이며 머리 위로 수면 원피스를 벗겨 냈다.
...这样啊。莫名被说服了。毕竟身体发热时兴奋度也会上升。我斜眼打量着在冬日里违和地只套着灰色运动裤和短袖 T 恤的对方,最终接受了自己处于劣势的事实。刚乖乖点头,李在贤就发出咿咿呀呀的短促气音,从我头顶扯下了睡裙。


"...뭘 봐."
"...看什么。"


졸지에 얇고 짧은 슬립 한 장으로만 몸을 가린 꼴이 되자, 이미 헐벗은 기분에 어깨를 움츠렸다. 뒤로 묶인 손 때문에 가릴 방도도 없었다.
突然变成仅靠单薄短小的睡裙遮掩身体的状况,本就近似赤裸的羞耻感让我缩起肩膀。双手被反绑在身后,连遮挡的办法都没有。

그러거나 말거나 이재현 미션은 엄연히 속옷 벗기기였으며, 당사자는 그에 지나치게 충실했다. 청개구리마냥 슬립 들추는 손길을 어쩌지 못해 흡 숨을 들이마셨다. 여과 없이 드러난 살갗에 닿는 공기가 서늘했다. 어쩌면 이재현의 노골적인 시선 때문일지도.
无论承认与否,李载贤的任务分明就是褪去衣衫,而当事人对此过分忠实。她像只叛逆的青蛙般无法抗拒那掀起睡裙的指尖,倒吸一口凉气。毫无遮掩暴露在空气中的肌肤感到阵阵凉意——或许是因为李载贤那赤裸裸的视线。


"예쁜 거 입었네."
"裙子很漂亮。"

"닥쳐! 보지 마!"
"闭嘴!别看!"

"위아래 세트 안 맞춘 건 귀엽고."
"上下没穿成套这点很可爱。"

"아니, 보여질 줄 알았으면 나도 맞춰 입었지!"
"早知道会被看见,我也搭配着穿了!"

"누가 뭐래? 귀엽다니까."
"管别人怎么说?就是很可爱啊。"

"보지 말라고!"
"不准看!"

"안 맞추면 어때. 어차피 벗을 건데~"
"不搭配又怎样?反正待会儿要脱掉的~"


쳐 놀리는 말투가 쓸데없이 다정해서 더 얄미웠다. 당장 슬립 끌어내려서 가리고 싶은데, 수갑에 묶여버린 손에서는 금속 마찰음만 철컹거릴 뿐이었다. 어느덧 슬립 밑단은 윗가슴까지 훤히 노출되도록 돌돌 말렸고, 그걸 쥔 이재현이 내 입 가까이 들이밀어 명령했다.
那戏弄人的口吻莫名温柔得可恨。恨不得立刻拽下睡裙遮掩,但被手铐锁住的手腕只能发出金属摩擦的咔嗒声。不知不觉间裙摆已卷到胸口上方完全暴露,抓着它的李宰贤凑近我嘴边命令道。

"물어."
"咬住。"


지랄 떨어 마땅한 발언이었음에도, 나도 모르게 얌전히 받아 물었다. 내 주인이라도 된 양 위압적인 눈빛에 순간적으로 홀린 것 같기도 했다.
明明是句该骂疯的混账话,我却鬼使神差温顺地含住了。那充满压迫感的眼神让我像被主人驯服般瞬间恍惚。

이내 고개 숙여 다가온 그가 내 양쪽 어깨끈을 번갈아 입에 물고 팔꿈치까지 내렸다. 윗가슴이 한순간 허전해졌다. 살갗에 콧등이 스치고 더운 숨이 닿는 것만으로도 자극이라 어쩔 줄 모르고 끙끙 앓았다.
他随即低头靠近,交替用牙咬住我两侧肩带褪到手肘。胸前霎时空荡。光是鼻尖擦过肌肤的触感和灼热呼吸就让我刺激得呜咽扭动。


"빨리 벗겨 줄까. 아님 천천히?"
"要快点脱掉,还是慢慢来?"

"......"
"How are you?" 输出:

"아, 대답 못 하는구나."
"啊,无法回答呢。"


멍청하게 옷이나 물고 끙끙대는 내 꼴을, 이재현이 눈썹 지그시 구기며 비스듬히 올려다봤다. 눈 마주치는 순간 또 아래가 찌릿 달았다. 끝끝내 브래지어를 명치 아래까지 끌어내린 그가 연신 꽉 물어 옆으로 당겼다. 뒷부분 후크를 앞으로 돌리려는 행위였다.
李在贤斜睨着我那副傻乎乎咬着衣服哼哼唧唧的狼狈相,眉头微微蹙起。目光相接的瞬间,下半身又传来一阵刺痛。他最终将文胸拽到心窝下方,死死咬住侧边不断拉扯——那是试图将背扣转到前面的动作。

후크가 명치까지 왔을 때쯤엔 이미 가슴은 다 드러난 지 오래였다. 이재현은 내 속살을 뚫어져라 음험하게 눈에 담았고, 입으로 후크 푼다는 핑계로 그 콧등이며 뺨이 가슴에 자꾸만 닿았다.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잘만 따라붙었다. 일부러 수치심 주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当挂钩滑至心窝时,胸脯早已暴露无遗。李在贤用淫邪的目光洞穿我的肌肤,借解挂钩之名让鼻梁与脸颊频频蹭过胸部。无论怎样扭动身体都甩不开他,分明是蓄意要让我羞耻难当。


"으응..."
"嗯……"


와중에 이재현보다 더 미친 건 나였다. 짐승마냥 후크 물어뜯는 저 입술이 젖꼭지를 물면 어떤 느낌일지 따위를 상상하다 팬티가 더 축축해졌다.
在这疯狂的时刻,我比李载贤更失控。想象着那双野兽般撕咬钩环的唇若含住乳首会是何种滋味,底裤早已濡湿一片。

잔뜩 흥분한 걸 들킬까 봐 제발 빨리 벗기고 멀리 떨어지길 바랐다. 그런 내 속도 모르고 한참이나 느긋하게 입질하던 이재현이, 마침내 후크 풀고 내 입에 물린 슬립을 빼주며 생긋 웃어 보였다.
生怕暴露自己兴奋过度的模样,只求他快些褪去衣衫远离。不知我心思的李载贤仍慢条斯理地啃咬许久,最终解开钩环从我唇间抽出被咬住的肩带,冲我粲然一笑。


"살이 왜 이렇게 달아올랐어. 더워?"
"皮肤怎么这么烫。很热吗?"

"어, 어쩌라고..."
"要、要你管..."

"하여튼 예민하다니까."
"总之就是很敏感。"


들으면 들을수록 열 받았다. 나는 이재현이랑 잔 적도 없는데 쟤는 내 몸을 지나치게 잘 안다는 게. 미래의 우리는 얼마나 붙어 먹었길래?
越听越火大。我和李载贤明明连觉都没睡过,他却对我的身体了如指掌。未来的我们到底腻歪到什么程度?

이쯤 되면 오기였다. 이 악물고 무릎걸음으로 테이블 가까이 다가갔다. 맨가슴에 닿는 슬립 감촉이 괜히 소름 돋았다. 이번엔 제발 이재현 좆되는 미션을 뽑길 바라며 젠가를 쏘아봤다.
到这份上纯属赌气了。我咬紧牙关跪行挪到桌边,真丝睡裙蹭过赤裸胸膛的触感莫名让人起鸡皮疙瘩。这次求求抽个让李载贤倒霉的任务吧——我瞄准积木弹了出去。

두 손이 통제된 상황에서 젠가 뽑는 방법? 당연히 별수 없었다. 입을 이용할 수밖에. 이번에도 연핑크 블럭을 노렸다. 목표물 앞에 얼굴 갖다 대고 냅다 무식하게 혀끝으로 밀었다. 등신 같지만 최선이었다.
双手被控时怎么抽积木?当然别无他法。只能用嘴。这次依然瞄准淡粉色木块。我把脸凑近目标物,直接用舌头粗暴地顶推。虽然蠢爆了但已是竭尽全力。


"좀 야한데? 노리는 거 아니지."
"有点色情啊?是故意的吧。"


물론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놀림인지 진심일지 모를 이재현 헛소리에 뻐큐까지 날려 줘야 했다. 혀가 떨리면서 젠가 탑도 같이 떨리는 스릴을 느끼며 낑낑 반대편으로 돈 다음, 반쯤 튀어나온 블럭을 겨우 이로 물어 빼냈다.
当然实际操作比想象中困难。面对李载贤不知是玩笑还是认真的胡言乱语,我甚至不得不竖中指回敬。舌尖发颤的同时感受着积木塔随之摇晃的刺激,哼哼唧唧地将钱币推到另一侧后,好不容易才用牙齿叼出半截凸出的积木块。



♥팬티 벗고 입으로 마구 빨리기♥
♥脱掉内裤用嘴疯狂吮吸♥

♥1분, 신음하면 +10초♥
♥1 分钟,发出呻吟就加 10 秒♥



하늘도 무심했다. 절망스럽게도 또 내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미션. 이젠 팬티까지 벗으라고? 심지어 입으로... 차마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이건 야동에서도 아직 못 본 적폐 행위였다. 돌처럼 굳어 버린 내 옆에서 팔자 좋은 이재현이 혀를 쯧쯧 차댔다.
天空也漠不关心。绝望的是,又一次我处于绝对劣势的任务。现在连内裤都要脱掉?甚至要用嘴……我实在没能读完。这连小电影里都未曾见过的恶习。在我如石头般僵硬的身边,一脸幸灾乐祸的李宰贤啧啧咂舌。


"뭘 놀래. 29금이라니까? 어디 겁도 없이 까불어, 까불기는."
"吓唬谁呢?说了是 29 禁吧?还敢不知死活地嘚瑟。"

"솔직히 이건 선 넘었지!"
"老实说这太过分了!"

"넌 핑크바나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你连粉红香蕉都不知道,也太孤陋寡闻了。"

"알아야 돼?!"
"必须知道吗?!"


수갑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내 핑크 워치는 이미 40%도 넘었을 게 뻔했다. 더군다나 이 말도 안 되는 미션이 이뤄지는 순간 수직상승하겠지. 완전히 예상된 패배였다. 가슴 애무만으로도 버거운데, 밑에 이재현 입술이 닿는다면 그 수치심도 쾌락도 당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아찔해서 눈물까지 고였다.
虽然因为手铐无法确认,但根据情况推测,我的粉色手表电量肯定已经超过 40%了。更何况这个荒谬任务完成的瞬间,电量还会直线上升吧。这完全是预料之中的败北。光是爱抚胸口就够吃力了,如果李在贤的嘴唇再碰到下面,那种羞耻感和快感我根本承受不住。眩晕感涌上来,连眼泪都在打转。


"내가, 내가 잘못했어... 지금이라도 이 게임 무르자. 응? 안 깝칠게."
"我、我错了...趁现在取消这个游戏吧。嗯?我不会再耍花招了。"

"그렇게는 못 하지."
"不能那么做。"


예고도 없이 내 몸을 공중에 들어 올린 그가 소파 위로 내던지다시피 했다. 이내 제멋대로 내 허벅지를 벌리고 손가락에 팬티 걸어 끌어내릴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못 했다. 멘탈 나간 채 멍하니 있다가 허벅지 깊숙이 처박히는 얼굴을 인식하고 나서야 뒤늦게 정신이 들었다.
他毫无预兆地将我身体悬空抱起,近乎抛摔在沙发上。直到他恣意分开我的大腿、用手指勾住内裤边缘拽下时,我都未能作出任何反抗。我失神呆滞着,直到感知到那张深埋进大腿根部的脸,才猛然清醒过来。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스무 살한테 꼴리는 씹 폐급새끼 됐는데."
"我现在这副被二十岁小鬼随意玩弄的废物模样,到底是谁害的。"

"......"
"How are you?" 输出:

"이제 와서 발 빼게?"
"现在想抽身而退?"


여린 안쪽 살을 깨물며 조곤조곤 속삭이는 음성에 소름이 돋았다. 정확히 뭐라 지껄이는지는 귀에도 안 들어왔다. 좆됐다는 것만 확실할 뿐. 곧장 다리로 이재현 어깨를 퍽퍽 걷어찼다.
他啃咬着大腿内侧细嫩的软肉低声絮语时,我浑身泛起战栗。具体说了什么根本听不真切,唯一确定的是——完蛋了。我立刻用脚猛踹李在贤的肩膀,发出沉闷的撞击声。


"하지 마, 미친 새끼야!"
"别这样,疯小子!"

"싫은데."
"不要。"

"아, 쫌!"
"啊,真是的!"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거든."
"这可是我最喜欢的东西。"


그 말을 마지막으로, 허벅지에 머무르던 입술이 미끄러지듯 아래로 타고 넘어왔다. 지극히 은밀한 부분을 남에게 내보인다는 것부터가 창피해 죽겠는데, 입으로 빨리는 건 더했다. 있는 힘껏 허벅지 오므리고 온몸 뒤틀며 어떻게든 밀어내려 해도 소용 없었다. 벌어진 살틈으로 끝내 말캉한 혀가 들러붙었다.
随着那句话的尾音落下,停留在腿间的唇瓣如滑落般向下蔓延。光是向他人展露如此私密的部位就羞耻得要命,更别提被唇舌吮吸的触感。即便拼命夹紧大腿扭动身躯试图挣脱也无济于事。最终温软的舌头还是从张开的肌肤缝隙间黏了上来。


"하, 읏, 하지 말라고...!"
"哈,呃,别这样...!"


속살을 더 깊게 가르며 파고들던 혀끝이, 미세하게 부푼 클리를 건드려 왔다. 대놓고 원 그리듯 굴리다 이내 입술로 살짝 물어 흡입한다. 아까 손가락으로 느끼던 찌릿함 그 이상으로 짙은 성감이 몰아쳤다. 호기심에 혼자 만져 봤을 때는 묘하게 불쾌하기만 하고 뭐가 좋다는 건지 몰랐는데, 스킬 차이였을까. 허리가 제멋대로 튀고 끊임없이 신음이 샜다. 이런 느낌은 생전 처음이었다.
深入肌肤游走的舌尖忽然触到微微隆起的阴蒂。它明目张胆地画着圈,随即被双唇轻轻含住吸吮。比方才手指感受到的酥麻更浓烈的快感席卷而来。当初独自好奇抚弄时只觉莫名不适,完全不懂妙处何在——原来是技巧差距。腰肢失控地弹跳,呻吟声不断漏出。这般体验实乃生平首次。


"그만, 그만...!"
"停下,快停下...!"

"애기. 물도 흘릴 줄 알아?"
"小东西,连流水都会装吗?"

"애기고 나발이고, 제발...!"
"管他什么哀求哭喊,求你了...!"


입술 처박은 그대로 올려다보며 피식 웃은 이재현이 다시 고운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그새 질척하게 젖은 질구 주변을 혀로 배회하다, 딥키스라도 하듯 천박스레 부벼 댄다. 그 입술을 죄다 빨아들일 기세로 바짝 수축하는 아래가 낯설기만 했다.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덜덜 떨면서 미친 듯이 앓았다. 입구가 조이고 풀리고를 반복할 때마다 골 사이로 흘러내리는 액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李在贤咬着嘴唇抬眼瞥来,扑哧一笑后又垂下浓密的睫毛。趁这间隙,他湿漉漉地游走于泥泞入口周围,继而像深吻般粗鲁地蹭了上来。下身陌生地紧缩着,仿佛要将他嘴唇尽数吞入。从大腿到脚尖都在剧烈颤抖,如患病般疯狂痉挛。每当入口反复收缩时,都能清晰感受到从沟壑间流下的液体。


"1분, 흐으, 지난 것 같은데 왜 안 끝나..."
"一分钟,呃啊...怎么感觉过了这么久还没结束..."


사정없이 빨리는 내내 한참을 애걸복걸하고 나서야 변태가 선심 쓰듯 고개를 들었다. 곧게 뻗은 콧등부터 입술까지 투명한 애액으로 번들대는 꼴이었다. 차마 두 눈 뜨고 못 볼 장면이라 급히 눈 감고 고개 숙였다. 눈물방울이 찔끔 떨어졌다.
被毫不留情地抽插许久,苦苦哀求后那变态才施舍般抬起头。从高挺鼻梁到嘴唇都泛着透明爱液的光泽。这不堪入目的场景让人慌忙闭眼低头,泪珠啪嗒掉落。


"애초에 시간 안 쟀어."
"一开始就没计时。"

"......"
"How are you?" 输出:

"어차피 의미 없잖아. 룰대로면 한 시간은 해야 될걸."
"反正也没意义吧。按规则得做满一小时才行。"


하긴. 신음하면 10초 추가라는데, 내가 얼마나 신음을 내질러 댔는지 새삼 회상하곤 얼굴을 붉혔다. 쟤가 처음부터 타이머를 안 맞췄다는 건 그런 내 모습을 익히 내다봤다는 뜻이었다. 건방진 새끼. 관통당한 게 심히 쪽팔렸다.
也是。呻吟一声就要加罚 10 秒,回想起自己当时此起彼伏的喘息声,脸颊顿时烧了起来。那家伙从一开始就没按计时器,分明是早看透了我这副模样。狂妄的混蛋。被彻底看穿的羞耻感灼得人生疼。


"알겠지? 왜 내가 이 짓을 제일 좋아하는지."
"明白了吧?为什么我最爱玩这个。"

"몰라, 짜증 나..."
"不知道,烦死了..."

"니가 제일 좋아하거든."
"你明明最喜欢了。"


대답 대신 굳이 뒤돌아 수갑 찬 손으로 또 뻐큐나 날렸다. 그런 내 가운뎃손가락을 곱게 접어 주며 소파에서 안아 내린 이재현이 수갑 아래 핑크워치를 들여다봤다. 50퍼 넘겼네, 원치 않는 중계도 함께였다. 못 들은 척 자세를 바로잡아 앉았다. 여전히 홍수 난 아래쪽이 신경 쓰여 죽을 맛이었다.
没有回答,反而刻意转身用戴着手铐的手又比了个中指。李在贤轻轻折回我那根中指,从沙发上抱起我时,目光扫过手铐下的粉色手表——电量已耗过半,连同那些不想要的直播画面一起。我装作没听见,端正坐姿。下半身泛滥的湿意仍折磨得人发疯。


"뽑는다."
"抽卡。"


상남자 아니랄까 봐 뚝심 있게 화이트 블럭만 고수하던 이재현은, 이번엔 웬일인지 연핑크를 골랐다. 물론 그건 썩 좋지 못한 선택인 것 같았다. 그 기세등등하던 낯짝이 한순간 창백해진 걸 보면.
不愧是纯爷们,一直固执地坚守白色块面的李宰贤,这次不知为何选了淡粉色。当然那似乎不是个太好的选择。看他那气势汹汹的脸瞬间变得苍白就知道了。



♥안대 끼고 자위하기♥
♥戴眼罩自慰♥

♥1분♥
♥1 分钟♥



"이게 뭔, 씹..."
"这算什,妈的..."

"화이팅. 언제까지 꿀만 빨 줄 알았어?"
"加油。你以为我会一直忍气吞声吗?"


차오르는 비웃음을 굳이 안 참고 뿜었다. 내가 저거 뽑았으면 벌써 혀 깨물어 기절하고도 남았다. 아무래도 연핑크 블럭들이 안 그렇게 생겨선 적폐였다. 이제 절대 연핑크 안 뽑아야지.
我索性没忍住溢出的嗤笑。要是我抽到那个,早就咬舌昏死过去了。说到底浅粉色方块本就不该长那样,简直是糟粕。以后绝对不抽浅粉色了。


"빨리 바지 내려. 타이머 맞춰 줄게."
"快把裤子脱了。我给你计时。"

"...설마 구경하게?"
"...该不会想围观吧?"

"그럼 이 레전드 구경을 놓치라고?"
"难道要错过这个传奇场面吗?"

"남자 딸치는 거 봐서 뭐해, 니 눈 개썩어!"
"看男人打架有什么意思,你的眼睛都烂透了!"


아가들은 이런 거 보는 거 아니에요~ 좋은 것만 보세요 예?
孩子们不该看这些~ 只看美好的事物好吗?

죽상 된 이재현이 다급하게 빌든 말든, 보란 듯이 타이머 맞추고 1열 관람석에 자리 잡았다. 지도 내 거 실컷 봤으면서. 보다 못해 얼굴 처박고 빨아댔으면서 내로남불은. 내가 겪은 치욕을 이재현도 똑같이 겪어야만 했다.
无论急得跪地哀求的李载现如何挣扎,他都嚣张地卡准计时器占据了第一排座位。明明看够了我地图上的领地。忍无可忍把脸埋进去猛吸还搞双标。李载现必须同样遭受我经历过的耻辱。


"뭐해, 안 내려?"
"怎么了,不下来吗?"

"니 눈 감으면 내릴게."
"你闭上眼睛我就下来。"


바지를 꽉 움켜쥐긴 했는데 차마 내리진 못하고 귓불까지 벌게진 꼴을 통쾌하게 쳐다봤다. 나보다 무려 8살 많은 나이가 무색하도록 확실히 귀여운 면이 있었다.
明明紧紧抓住了裤子却死活下不来,连耳垂都涨得通红的样子实在滑稽。比我年长 8 岁的年纪竟能显得如此天真可爱的一面着实令人意外。


"너 혹시 작아?"
"你该不会很小吧?"

"뭐?"
"什么?"

"고추가 작냐고."
"辣椒很小吗?"

"......"
"How are you?" 输出:

"야 안 놀려, 걱정 마! 작아도 다른 장점들이 많으니까 미래의 내가 어련히 결혼까지 마음먹은 거겠지. 그리고 나 어차피 안 해봐서 크든 작든 별 생각,"
"哎呀别取笑我了,别担心!就算小也有很多其他优点,未来的我肯定已经想好要结婚了。反正我也没试过,大小无所谓啦,"


이어지던 말이 뚝 끊겼다. 별안간 내 앞으로 뚜벅뚜벅 다가와 서는 돌발행동에 의해서였다.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뚫고 나올 듯 흉측하게 두드러진 앞섶이 시야에 들어찼다.
持续的话语突然中断。是因为眼前突然有人啪嗒啪嗒地走过来站定的突发行为。一条灰色运动裤被撑得鼓鼓囊囊,丑陋凸起的裤裆赫然映入眼帘。


"뭐야, 왜 이래...?"
"什么啊,怎么了...?"


갑자기? 너무 내 눈앞에 있는 거 아니에요? 당황스러운 전개였다. 뒤이어 한 손으로 내 턱을 꽉 고정해 올린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허리춤 끌어내리는 걸 멍하니 보다 황급히 눈을 감았다.
突然出现?这也离我太近了吧?这展开令人猝不及防。紧接着他单手钳住我的下巴抬起,又若无其事地扯开腰带,我愣愣看着慌忙闭紧双眼。


"멀리, 멀리서 볼게! 이럴 필요까진 없어!"
"远远地!我远远看着就行!没必要这样啊!"

"왜, 가까이서 원 없이 봐. 보고 싶어서 미치겠나 본데."
"怎么,靠近点让你看个够。不是想我想得发疯么。"

"아니야, 안 볼게. 제발 꺼져 줘..."
"不要,我不看...求你快走开..."


시야가 새까맣게 차단된 상태에서도 공기로 느껴졌다. 이재현이 쓸데없이 박력 넘치게 바지 끌어내리는 소리, 짓눌렸다가 탄력 있게 튕겨 나오는 그 요상하고 징그러운 어떤 것. 도저히 눈 뜰 자신이 없게 만드는.
即使视线被一片漆黑完全遮蔽,也能通过空气感知到。李在贤毫无必要地用力拽下裤子的声响,那种被压扁后又弹性十足反弹回来的诡异恶心触感。让人根本不敢睁开眼睛。


"쪼끄만 게. 왜 매번 까불다가 본전도 못 찾지?"
"小不点儿。为什么每次瞎折腾最后都血本无归?"


가소롭다는 양 혀를 찬 이재현이 그제야 내 턱을 놓아줬다. 이내 소파에 걸터앉는 소리가 들리길래 은근슬쩍 눈꺼풀을 열었다.
李在贤咂舌说了句"可笑",这才松开钳住我下巴的手。听见他顺势坐进沙发的声响,我偷偷掀开一点眼皮。


"나 절대 보고 싶어서 보는 거 아니다? 미션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는 거야!"
"我绝对不是因为想见你才来的!只是要确认任务执行情况!"

"그냥 대놓고 봐."
"就这么明目张胆地看吧。"

"인권 괜찮겠어?"
"人权没问题吗?"

"쪽팔려도 나름 꼴리긴 해."
"虽然羞耻但莫名有点兴奋。"

"진짜 개변태 같애..."
"真的像个超级变态..."


겉으로는 질색하면서, 그에 못지않은 변태가 되어 힐끔힐끔 관음했다. 야동에서 모자이크로나 보던 남자 좆을 실제로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핏줄 선 기둥이 험악하게도 치솟아 꺼덕이는 자태가 경악스럽기 짝이 없었다.
表面装作厌恶,内心却同样变态地偷瞄窥视着。这是第一次在现实中直面那些原本只在马赛克遮掩的 AV 里才能看到的男性阳具。血脉贲张的狰狞柱体勃然挺立抖动的模样,令人惊骇到无以复加。


"그거, 왜... 그렇게까지 생긴 거야? 원래 그래?"
"那个...怎么会...长成那样?本来就这样吗?"

"하..."
"哈..."


내 순수하고도 악독한 질문에 이재현은 대답할 가치조차 못 느낀 기색이었다. 그저 현타 묻은 한숨이나 내쉬곤 초점 잃은 눈으로 혼자 타이머 맞추는 중이었다. 머지않아 인권 포기하고 안대까지 착실히 집어 쓴 그가, 또다시 한숨 끝에 행위를 시작했다.
面对我天真又恶毒的提问,李宰贤连回答的兴致都没有。他只是挂着厌世表情叹了口气,失焦的瞳孔独自盯着计时器。很快他就放弃人权般乖乖戴好眼罩,在又一声叹息后开始了动作。


"......"
"How are you?" 输出:


남자치곤 제법 가느다랗고 예쁜 손이 좆을 감싸 쥐는 장면은 지독히도 이질적이었다. 감싼 기둥을 아래위로 느릿하게 흔드는 팔뚝부터 손등까지 힘줄이 불거졌다. 끝부분에서 투명한 점액이 흘러 손을 적셨다. 살갗이 마찰하는 내내 찌걱거리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났다.
那双在男性中堪称纤细漂亮的手握住性器的场景,透着令人发怵的违和感。从上下缓慢撸动柱体的前臂到手背,青筋狰狞暴起。顶端渗出的透明黏液浸湿了手掌。皮肤摩擦间持续发出黏腻的咕啾声。

검붉게 피가 몰려 부푼 좆도 좆이지만, 안대 밑으로 이를 꽉 악무는 하관이 더 야했다. 콧등과 두 뺨은 발그스름했고 그 아래로는 도드라진 턱 근육이 깊게 패였다. 젖은 기둥 끝부분을 엄지로 긁으며 이재현은 아슬하게 거친 숨을 뱉었다. 쥐고 흔드는 현란한 손놀림이 점차 빨라지면서 호흡 끝에 억눌린 신음이 샜다.
充血肿胀的阴茎固然显眼,但更令人血脉偾张的是眼罩下咬紧牙关的下颌线条。鼻梁与双颊泛着绯红,下方凸起的咬肌深陷成沟。李在贤用拇指刮蹭湿滑柱体顶端,呼出灼热喘息。随着握持晃动的炫目指法逐渐加速,压抑的呻吟终于从呼吸间隙漏出。


"읏..."
"嗯..."


닳고 닳은 28sexy는 확실히 달라도 달랐다. 갈증 난 금수 새끼처럼 철저히 본능만 좇는데 그게 꼴렸다. 한결 더 난잡하고 되바라진 짓을 시키고 싶어질 만큼. 눈도 안 깜빡이고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그새 다시 열기 머금은 아래가 민망해 괜히 허벅지를 꼬았다.
历经磨砺的 28 岁肉体确实与众不同。像饥渴的野兽般纯粹追逐本能的样子令人心痒,甚至想唆使他做出更淫乱叛逆的举动。我目不转睛地盯着看,不自觉地咽下干涸唾液。发觉自己下身又泛起热潮,难堪地交叉夹紧了大腿。

한참 집중한 이 와중에 1분 오버를 알리는 타이머가 이렇게 야속할 수 없었다. 눈치 다 뒤졌나. 타이머 끄고 다시 관람하려 했지만 이미 이재현은 안대 벗어 던지고 옷매무새도 정리한 뒤였다. 축축해진 손을 티슈로 닦으며 나를 지그시 노려보는 안광이 혼탁했다.
正专注时,超时 1 分钟的计时器提示音显得格外残忍。难道被看穿了?关掉计时器想继续观赏,李在贤却已扯下眼罩整理好衣装。他用纸巾擦拭濡湿手掌时,浑浊的目光如针般刺过来。


"좆 구경은 잘 했고?"
"看够了吗?"

"어, 덕분에, 뭐..."
"呃,托你的福,还行..."

"뽑아. 나도 재밌는 구경 좀 하자."
"抽出来。我也要好好欣赏下有趣的场面。"


듬성듬성 뚫린 젠가 탑을 턱짓하며 건방지게 명령질이나 하는데, 왠지 전혀 얄밉지가 않았다. 주인 말 잘 듣는 노예마냥 젠가 향해 상체를 숙였다. 연핑크 쪽은 쳐다도 안 보고 핫핑크 블럭에 혀를 갖다 댔다. 탑이 꽤 흔들리긴 했지만 어렵사리 빼냈다.
他对着疏落有致的积木塔扬了扬下巴,傲慢地发号施令,却莫名丝毫不让人觉得讨厌。我像只顺从主人的奴隶般朝积木塔俯下身。连看都没看淡粉色那块,直接把舌头贴上了亮粉色积木。塔身虽然晃得厉害,还是勉强抽了出来。



♥스타킹 착용하고 그에게 스마타 당하기♥
♥穿着丝袜被他 SM 调教♥

♥1분♥
♥1 分钟♥



"스마타가 뭐야?"
"SM 调教是什么?"

"있어. 이여주가 환장하는 거."
"有的。是李妍珠疯狂迷恋的那种。"

"...나는 뭐, 다 환장해?"
"……我这是怎么了,全都疯了吗?"


이 몸은 장차 얼마나 엄청난 변태로 성장하는 거지. 가늠조차 되질 않았다. 그래서 스마타가 뭐냐고 재차 물어보니까, 잘 알려 줄 테니 제발 서두르지 말고 진정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기대하는 티 너무 났나? 머쓱해져서 입 다물었다.
这具身体究竟会成长为何等惊人的变态啊。连想象都无从下手。所以当我再次询问斯玛塔到底怎么回事时,得到的回答却是让我别着急、先冷静下来,说之后会好好解释的。期待的时机太不凑巧了吗?我脑袋发懵,闭上了嘴。


"근데, 니 스타킹 착용하라는데 손이 없잖아."
"话说,你让我穿长袜可是没有手啊。"

"수갑 풀어줘!"
"快给我松绑!"

"그치만 나는 손이 있지."
"但我可是有手的啊。"


'나는 손이 있지.' 그 무성의한 혼잣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다. 팬티스타킹 포장을 시원스레 뜯어 발긴 이재현이 여유롭게 다가와 내 발목 움켜쥐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이 다채로운 변태를 또 몰라봤네.
‘我有手的啊。’这句漫不经心的自言自语让我反应迟了半拍。直到李宰贤利落地撕开连裤袜包装,悠哉地抓住我的脚踝时,我才明白状况。又没认出这个花样百出的变态呢。


"이거 뭐 어떻게 신기는 거야."
"这玩意儿到底该怎么穿啊。"


그나저나, 스타킹을 평생 안 신어 본 모양인지 대하는 태도가 영 어설펐다. 물론 당연함. 흐물한 스타킹을 이리저리 관찰하던 그가 어색하게나마 돌돌 구겨서 발끝부터 신겼다. 양 발등을 지나 정강이와 무릎까지 덮이는 스타킹을 멍하니 내려다보다 뒤늦게 아차 싶었다.
话说回来,他对待丝袜的生涩态度活像这辈子没穿过似的。当然这很合理。他笨拙地将软塌塌的丝袜卷成团,从脚尖开始往上套,愣愣地盯着逐渐覆盖脚背、小腿直至膝盖的丝袜,半晌才后知后觉地‘啊’了一声。


"잠깐만, 근데 스타킹 신을 거면 팬티는 좀 입고..."
"等等,如果要穿长筒袜的话还是把内裤穿上吧..."

"입지 마."
"别穿。"

"왜?"
"为什么?"

"내 취향."
"我的癖好。"


무릎이 굽혀지면서 슬립 밑단도 구겨져 올라가고 무방비한 아래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대로 계속 신긴다고? 전혀 개의치 않은 채 허벅지까지 스타킹 끌어올리는 이재현 태도는 태연하기만 했다.
随着膝盖弯曲,裙摆下沿也皱巴巴地卷了上去,毫无防备的下身完全暴露出来。就这样继续往上拉吗?李宰贤毫不在意地将长筒袜拉到大腿根部的态度显得异常淡定。

반면 나는 태연할래야 할 수 없는 상황. 이러다 젖어 있는 게 들킬까 봐 한없이 쫄렸다. 어떻게든 가리려 허벅지 모으고 발꿈치로 안간힘을 쓰니까, 졸지에 방해받은 그가 쯧 혀를 차댔다.
可我却怎么也无法保持镇定。这样下去会暴露自己湿透的窘态,我害怕得不行。拼命夹紧大腿用脚后跟遮掩,突然被打扰的他"啧"地咂了下舌。


"어허. 오빠가 입혀 주는 거 싫어? 말을 안 들어."
"哎呀。不喜欢哥哥给你穿吗?怎么不听话。"

"오빠 이 지랄. 딴 데 보면서 입히면 안 돼?"
"哥你发什么神经。不能看着别处穿吗?"

"안 되지. 이거 얼마나 세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인데."
"不行。这可是需要多细致的活儿啊。"


꼴같잖은 논리였다. 결국 억지로 허벅지를 벌린 그가 사타구니까지 스타킹을 올렸다. 이따위 무력한 상태로 남의 손에 스타킹이나 신겨지는 건 상상도 한 적 없었다. 낯부끄러워서인지 평소보다 감각이 예민해져서인지, 다리에 이재현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몸이 떨렸다. 엉덩이 들라고 톡톡 두드릴 때는 또다시 극한의 수치심이 몰려왔다.
这简直是荒谬的逻辑。最终他强行分开大腿,将丝袜一直提到腹股沟。以这种无力的状态让别人给自己穿丝袜,是他从未想象过的场景。不知是因为羞耻还是感官比平时更敏感,每当李在贤的手指碰到他的腿时,身体都会颤抖。当被轻拍臀部要求抬起时,极致的羞耻感再次涌来。


"그만 느껴. 스타킹 다 젖겠다."
"别摸了。丝袜都要湿透了。"

"하..."
"哈..."


젠틀한 척 끝까지 잘만 신겨 놓고 마무리 멘트가 가관이었다. 얇은 스타킹으로 덮인 음부를 이재현이 손가락으로 스치듯 긁었다. 젖은 걸 이미 다 봤으며 앞으로 더 젖을 거라는 확인 사살과도 같았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明明全程都装作温柔体贴地帮忙穿好,最后的台词却令人无语。李在贤用指尖轻轻刮过被薄丝袜覆盖的私处,这举动就像在确认他已经湿透,并且暗示接下来会更湿。但问题远不止于此。


"왜, 왜 또 벗어? 그거 왜 또 보여줘?"
"为什么...为什么又要脱?干嘛又要给我看那个?"


무릎걸음으로 내 다리 사이에 자리 잡더니, 갑자기 제 바지춤과 드로즈를 한꺼번에 잡아 내리는 이재현 때문에 눈앞이 하얘졌다. 뭐 하려고? 설마 저 살벌하게 튕겨 나온 좆을 내 몸에 꽂으려는 걸까. 근데 저게 들어가긴 해? 머릿속이 온갖 불온한 상상으로 가득 찼다.
李在贤突然跪爬到我双腿之间,一把拽下我的裤腰和内裤,眼前顿时一片空白。他想干什么?难道要把那根青筋暴起的凶器插进我身体里吗?可那东西真的进得去吗?脑海里充斥着各种不堪的想象。


"안 돼! 참아!"
"不行!忍住!"


스타킹 신은 발끝을 이재현 복근에다 대고 덜덜 떨며 밀어냈다. 나 아직 준비 안 됐다고!
穿着丝袜的脚尖抵住李在贤的腹肌,颤抖着将他推开。我还没准备好!


"안 넣어. 누가 넣는대?"
"不插进去。谁说我要插了?"


누가 봐도 우악스레 처넣을 기세로 지 좆뿌리 당겨 세우면서 할 말은 아니었다. 안 그래도 풀로 선 좆이 더 빳빳해지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나니, 밀어내던 발에 힘이 툭 빠졌다.
那架势任谁看了都像是要粗暴地捅进来,他拽着自己的阴茎根部挺立时,本不该说那种话。可亲眼看着本就勃起的阳物变得更加坚硬,推拒的脚突然就失了力气。

겁먹은 나를 피식 비웃어 준 그가 곧 내 발목을 잡아 모으고 양쪽 무릎을 바짝 굽혀 맞붙게 했다. 드러난 오금부터 허벅지 뒤쪽, 엉덩이까지 빤히 훑어 내리는 시선이 느껴졌다.
他嗤笑着被吓到的我,随即抓住脚踝并拢双腿,让膝盖紧紧屈起贴合。能清晰感受到那道视线从裸露的膝窝扫向大腿内侧,直至臀缝。


"변태 같은 소리 한 번만 해도 돼?"
"能说句变态的话吗?"

"이때까지 계속 해 놓고 뭘..."
"都做到这个份上了还装什么..."

"원래 허벅지에도 젖살이 붙나."
"原来大腿上也会长赘肉啊。"

"......"
"How are you?" 输出:

"애기 땐 여기가 되게 오동통했네."
"小时候这里明明很圆润饱满的。"


이여주 요즘 운동해서 그런가.
李妍珠最近是因为在运动吗。

내 허벅지랑 미래 이여주 허벅지 비교질하면서 좆이나 더 세우는 이상성욕 미친놈을 황당하게 올려다봤다. 또라이 아냐? 막 욕설 터뜨리려는 찰나, 빈틈없이 맞붙은 허벅지 살틈으로 뭔가 뜨거운 게 쑤욱 밀려들어왔다.
我一边比较着自己和李妍珠未来大腿的粗细,一边可耻地硬得更厉害了。这个性欲变态的疯子荒唐地仰望着我。不是神经病吧?正想爆粗口的瞬间,有什么炽热的东西从紧密相贴的大腿缝隙间倏地滑了进来。


"확실히 간격이 좁아. 말랑말랑하고."
"确实间隔变窄了。黏黏糊糊的。"

"야! 뭐 하는, 앗!"
"呀!干什么,啊!"

"시간 안 재고 내 맘대로 박을게."
"不计算时间,按我的想法来打。"


그제야 스마타인지 뭔지 미션의 존재를 상기했다. 내 오금을 꽉 모아 쥔 이재현이 손자국 날 만큼 악력을 실었다. 실제로 박는 것처럼 허벅지를 뚫고 거칠게 드나드는 좆머리가 보였다.
直到那时才意识到斯玛塔是什么,以及任务的存在。我倾尽全力,将全部力量凝聚在手掌中击出。就像真的打中一样,穿透虚张声势的伪装,粗暴地突进的那家伙显现了出来。

순간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갔고, 바짝 조여든 허벅지는 이재현에게 의도치 않은 자극을 줬다. 욕정에 번들대는 눈깔로 그가 허리를 팍 쳐올렸다. 제일 안쪽 사타구니까지 깊숙이 파고든 좆 때문에 절로 신음이 터졌다.
瞬间的惊吓让身体不自觉地绷紧,骤然收缩的大腿肌肉给李在贤带来了意料之外的刺激。他用情欲灼烧的眼神猛地托起对方的腰肢。因那深深埋入股沟深处的性器,呻吟声不由自主地漏了出来。


"하으, 응..."
"哈啊、嗯..."


굴곡진 귀두가 음부 위로 사정없이 부벼졌다. 스타킹 표면이 누구 건지 모를 액으로 반질반질한 물기를 머금었다. 허벅지 사이는 이미 젤이라도 한데 쏟아부은 것처럼 미끈거렸고 이재현은 그걸 지나치게 즐겼다. 모은 두 다리를 제 한쪽 어깨에 비스듬히 걸친 채, 날 향해 상체를 낮추며 더 노골적으로 허릿짓을 해 댔다.
龟头沿着阴部的曲线粗暴地摩擦。丝袜表面已分不清是谁的体液,泛着湿漉漉的水光。大腿内侧像被倾倒了润滑剂般黏腻不堪,而李在贤对此甘之如饴。他将对方并拢的双腿斜搭在自己肩上,朝着我压低上身,腰胯动作越发露骨。


"오빠 양심 잘 지키지."
"哥哥倒是很守分寸呢。"

"미친, 흣, 새끼..."
"该死的,呵,混蛋..."

"애기한텐 안 넣어. 얼마나 아프겠어."
"不会对小孩动手的。能有多疼呢。"


넣는 거 빼곤 다 하고 있으면서 지랄이었다. 스마타가 뭐냐던 내 멋모르는 질문이 이딴 식으로 해결될 줄은 미처 몰랐다. 어느새 내 신음 위로 이재현의 열띤 숨이 섞였다. 허릿짓에 치여 배까지 올라갔던 슬립이 그의 손에 의해 가슴까지 들춰졌다. 흔들리는 맨가슴이 이재현 손바닥에 꽉 쥐어 잡혔다. 와중에 스타킹 사이로 찌걱찌걱 비벼지는 좆이 끝없이 단단하게 부푸는 게 느껴졌다.
除了插入什么都做了还在那发神经。当初我问智能助手是什么的时候,没想到会以这种方式解决。不知不觉间,李在炫灼热的呼吸混入了我的呻吟声中。被腰部的动作顶得往上滑的睡裙,被他用手掀到了胸部。晃动的赤裸胸脯被他手掌牢牢攥住。其间能感受到隔着丝袜摩擦的阴茎在不断硬挺发胀。


"그만, 안 돼..."
"停下,不行..."


이 악물고 고개를 좌우로 급히 내저었다. 아래쪽 느낌이 이상했다. 흠뻑 젖어가는 걸로도 모자라, 뭔가 터질 것처럼 뜨겁고 간지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더 하면 뭔 일 날 것 같았다.
他咬紧牙关猛地左右摇头。下方的感觉不对劲。不仅湿透了,还又热又痒得难以忍受,仿佛有什么要爆发似的。再继续下去恐怕会出事。


"힘들어?"
"难受吗?"


이런 내 상태를 관망하던 이재현이 허릿짓을 점차 늦췄다. 가슴 어루만지는 손길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물론 그렇다고 덜 느껴지는 건 전혀 아니었다. 봐주는 척 하더니 양 엄지로 유두를 꾹 눌러 비비며 괴롭힐 뿐이었다. 떨쳐내려 해도 손이 묶인 상태라 어찌 할 수도 없었다.
李在贤观察着我的状态,逐渐放慢了腰部的动作。抚摸胸部的动作也变得更加轻柔。当然这并不意味着感觉减弱了。他假装体贴,却只用两根拇指重重按压揉捏乳头来折磨人。即便想挣脱,双手被绑住也无计可施。

제발... 기어코 눈에 눈물이 고이자, 그제야 온전히 멈추고 좆을 거둔 그가 내 엉덩이를 톡톡 두들겨 마무리했다.
拜托...直到泪水在眼眶打转,他才终于完全停下并抽离,最后拍了拍我的屁股作为结束。


"반칙이잖아, 시간 왜 안 재는데? 가슴 만지는 건 미션에 있지도 않았는데 지 맘대로 추가하고!"
"犯规了吧,为什么时间没在走?摸胸根本不在任务里,却擅自加进去!"

"좋아하는 거 같더만."
"好像是喜欢的东西。"

"하... 완전 어이없어."
"哈...完全没道理。"

"너도 반칙 해, 봐줄게."
"你也犯规了,等着瞧。"


대단한 선심 쓰듯 웃는 낯의 이재현이 여유롭게 화이트 블럭 하나를 빼 냈다. 흔들림 하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였다.
李宰贤带着仿佛施了大恩般的笑容,从容地抽出一块白色积木。这是毫无动摇的稳定表现。



♥핫젤 바르고 그녀에게 풋잡 당하기♥
♥涂上热感啫喱被她足交玩弄♥

♥3분♥
♥3 分钟♥



풋잡이라면... 맥락상 발로 남자 거기 만지는 거? 스타킹 신은 내 발을 힐끔 내려다봤다. 이거 변태 씹덕 오타쿠들이나 즐길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
说到足交...上下文是用脚碰触男性那里吗?我低头瞥了眼自己穿着丝袜的脚。这好像是变态死宅御宅族才会享受的事,真的没问题吗。

조용히 튜브형 핫젤 집어 든 이재현이 포장 뜯으면서 저답지 않게 내 눈치를 봤다. 실컷 군림할 땐 언제고, 또 막상 지가 당하는 미션 나오니까 쭈구리 되는 게 투명했다.
李宰贤悄悄拿起管状热敷贴,拆包装时一反常态地观察我的眼色。明明之前作威作福,现在轮到自己做任务就缩头缩脑的样子简直不要太明显。

하긴. 아까 상태 보니까 쟤도 금방 쌀 것 같던데, 이번에 잘만 하면 이재현 핑크워치가 먼저 울릴 수도 있다. 이 게임 내가 이길 수도 있다고. 때아닌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也是。看他刚才那状态估计很快会认输,这次要是表现好,说不定李宰贤的粉色手表会先响。这局游戏我可能会赢。不合时宜的胜负欲突然燃烧起来。


"인간적으로 핫젤은 생략하자."
"讲点人性,热敷贴环节就跳过吧。"

"뭔 개소리야? 내놔."
"说什么胡话呢?交出来。"

"아, 왜. 니 손 묶여서 발라 주지도 못하잖아."
"啊 怎么。你手被绑着连涂都涂不了啊。"

"손 없어도 발은 있어. 내놔."
"没手还有脚呢。拿来。"


이제 더 잃을 것도 없었다. 씩씩하게 한쪽 발 쳐들고 이재현 손을 걷어차서 핫젤을 떨어뜨렸다. 바닥에 뒹구는 핫젤을 두 발로 낚아채 낑낑 뚜껑을 열었다. 발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한 뒤에야 가능했다. 그렇게 뚜껑 연 튜브를 두 발로 아슬아슬하게 쥐고 우뚝 선 좆 위로 조준했다. 세상 독특한 그림이었다.
如今已没什么可失去的了。他猛一跺脚踹开李宰贤的手,热胶枪应声落地。用双脚夹住滚动的胶枪,吭哧吭哧撬开盖子。全神贯注在脚趾上才勉强成功。就这样用双脚颤巍巍夹着打开的胶管,对准那昂然挺立的阳具瞄准。堪称世间独一份的奇景。


"뭐 스포츠 하세요? 기인이냐? 독하다 독해..."
"搞体育的?怪胎吗?够狠真够狠..."


헛웃음 터뜨린 이재현이 양 팔짱 끼곤 등 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댔다. 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눈빛.
李在贤虚浮的笑容突然僵住,双臂交叉斜倚在沙发靠背上。那目光仿佛要看穿什么。

그에 응수하고자, 있는 힘껏 발끝에 힘 주어 튜브를 짰다. 반투명 제형의 젤이 성난 귀두 위로 뚝뚝 흘러내렸다. 순간 이재현 눈썹이 찡긋 구겨지는 게 보였다. 저것보다 더 강렬하게 인상 쓰는 꼴을 문득 보고 싶어졌다.
作为回应,他绷紧全身力气攥紧了试管。半透明柱形凝胶顺着耳廓滴滴答答滑落。刹那间,李在贤抽搐的眼皮被清晰地捕捉到。他突然渴望目睹比这更强烈的痛苦表情。


"내가 기분 좋게 해 줄게."
"我会让你心情变好的。"


발가락에 쥐 날 위험까지 감수해 가며, 좆뿌리까지 뒤덮을 만큼 과한 양의 젤을 짰다. 가벼워진 튜브를 아무렇게나 던지고 귀두 위로 살짝 엄지발가락을 갖다 댔다. 핫젤이라더니 벌써부터 은은한 열기가 느껴졌다.
他甘冒脚趾被灼伤的风险,注入了足以淹没脚踝的过量凝胶。随手扔下变轻的试管后,用大脚趾轻轻抵住了对方耳廓。即便是温热型凝胶,此刻也已能感受到隐隐升腾的热度。


"신기하다, 그치."
"真神奇,对吧。"


원 그리듯 살살 굴리다 다섯 발가락 전체로 느릿하게 쓸며 오르내렸다. 발은 비교적 감각이 무디다고 하지만, 지금만큼은 좆기둥에 돋아난 혈관 하나하나 그 맥박까지 다 느껴졌다.
像画圆般轻轻滚动,又用整个五趾缓慢地上下摩挲。虽说脚部感觉相对迟钝,但此刻连阴茎柱上每根血管的搏动都清晰可感。


"......"
"How are you?" 输出:


애써 허공만 보다 침을 꼴깍 삼킨 이재현이, 결국 고개 숙여 제 좆을 봤다. 핫젤에 질척하게 젖은 스타킹 발끝이 선단을 문지를수록 잘게 경련하는 속눈썹이 보였다. 차오르는 흥분에 눈가가 점차 붉게 물드는 것 같기도 했다.
李在贤强忍只盯着虚空吞咽口水,最终低头看向自己的性器。浸透润滑凝胶的丝袜脚尖每次摩擦龟头时,都能看见他细密颤动的睫毛。高涨的兴奋似乎让眼角逐渐染上绯红。

어느새 귀두 끝에서 스며 나온 점액이 젤과 섞여 끈덕지게 흘러내렸다. 이재현이 입은 티셔츠 밑단부터 바지까지 축축해진 지 오래였다.
不知不觉间,从龟头渗出的黏液与凝胶混合成粘稠的细流。李在贤的 T 恤下摆到裤子早已湿透。


"내 허벅지가 8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어? 그럼 발은 어떤데. 비교해 봐."
"我的大腿在 8 年间变化很大吗?那脚呢?比较看看。"

"발은, 좀... 작은가?"
"脚的话...好像有点小?"

"이재현 개꿀이네. 여자 두 명 따먹는 기분이겠다, 그치."
"李载贤真是人生赢家啊,同时搞定两个女生的感觉肯定很爽吧,对吧。"

"미쳤냐? 쪼끄만 게 말하는 꼬라지, 읏!"
"疯了吗?小不点还敢这么嚣张,呸!"


어디서 건방지게 언성을 높여. 발로 기둥을 확 눌러 꺾었다. 고통인지 쾌감인지 둘 중 하나는 느꼈을 이재현이 흠칫 숨을 들이켰다. 그 꼴이 말도 안 되게 귀여워 보이는 바람에, 곧장 몸을 일으켜 발바닥으로 좆을 질근질근 밟았다. 내 발 아래 처참하게 짓눌리는 살기둥은 와중에도 비정상적으로 달아오르는 중이었다.
哪里来的狂妄之徒敢提高嗓门。一脚踹向柱子将其折断。不知是痛苦还是快感,李宰贤倒抽一口气,身子猛地一颤。那模样可爱得离谱,我立刻起身用脚掌碾磨他的阴茎。在我脚下被残忍践踏的肉柱,竟反常地愈发灼热。


"아윽, 씨, 발..."
"啊呃、操、脚..."

"나 애기라며? 애기 앞에서 욕하는 나쁜 어른이 어딨어? 반성해."
"不是说我是宝宝吗?哪有在宝宝面前说脏话的坏大人?好好反省。"

"내가 잘못, 하, 좀..."
"是我错了、哈、轻点..."

"왜 울려고 해. 좋아하는 거 같구만."
"为什么要哭呢。明明看起来是喜欢的。"


비슷한 멘트로 나름 가볍게 복수해 줬다. 아무 대답 못 하고 아랫입술만 꽉 깨문 이재현이 나를 간신히 올려다봤다. 이슬 고인 그 눈빛이 가히 처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더 괴롭혀주고 싶게.
他用类似的话语轻轻回击了我。我无言以对,只能紧咬下唇,李宰贤用那双湿润的眼睛深深凝视着我。那眼神看起来格外凄楚,让人更想折磨他。


"그만할까?"
"就到此为止吧?"

"어, 제발..."
"呃,拜托..."

"싫어."
"讨厌。"


엄지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힘겹게 좆을 끼워 넣고 짓뭉개듯 비볐다. 쫀쫀한 스타킹 섬유가 귀두를 덮어 사정없이 옭아맸다. 곧바로 미간 구긴 이재현이 다시 고개를 툭 떨구며 신음을 뱉었다. 축축한 열기에 살이 다 녹아버린대도 이상하지 않았다. 녹기는커녕,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더 팽팽하게 고개 쳐드는 좆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拇指与第二趾间艰难地挤入性器碾磨时,弹性丝袜纤维裹住龟头不留情面地绞紧。李在贤立刻拧起眉心再度垂头发出一声闷哼。潮湿的热度仿佛能将血肉尽数融化也不足为奇。然而非但未软化,越是折磨那根孽物反而越发昂扬挺立,令人惊异。


"여주야... 언제까지 까불래."
"女主角...你要闹到什么时候。"


젤로 범벅된 발끝 스타킹이 거의 찢어지기 직전, 더는 못 참고 내 발을 꽉 움켜쥔 이재현이 핏발 선 눈으로 노려봤다. 미안하지만 별로 위협적이진 않았다. 잘 느끼는 이재현 얼굴이 꼴에 얼마나 청초하고 예쁜지, 이미 똑똑히 봐 버린 이후였다.
涂满润滑剂的足尖丝袜几近破裂前,李在贤终于忍无可忍攥紧我的脚踝,充血的眼睛瞪视过来。抱歉,这实在算不上什么威慑——毕竟早已看清他那张故作清冷的脸蛋有多秀色可餐。


"왜. 애새끼 앞에서 가오 뒤질까 봐 무서워?"
"怎么,在小崽子面前丢脸让你害怕了?"

"......"
"How are you?" 输出:

"애새끼 발에 싸지르는 변태 될까 봐?"
"怕变成在小鬼脚边发情的变态吗?"

"아, 말뽄새 좀."
"啊,说话注意点。"


그러면서도 큰 부정 못 하는 거 보면 정곡을 찌른 게 분명했다. 발로 조금만 더 딸쳐 주면 저 가오도 영원히 뒤지고 게임도 깔끔하게 이길 것 같은데, 뭐 불쌍하니까 한번 봐주는 걸로.
但看他连强烈否认都做不到的样子,显然是被戳中痛处了。只要再用脚碾几下,那点可怜的自尊就会彻底完蛋,游戏也能干净利落地赢下来——不过看他这么可怜,就当放他一马好了。

발을 거두자마자 안도의 한숨 터뜨리는 이재현을 뒤로 하고, 세상 신중하게 핫핑크 블럭을 뽑았다.
李宰贤刚收回脚就长舒一口气放下心来,而我则小心翼翼地从背后抽出了那块热粉色积木。



♥게임 끝날 때까지 안에 진동기 넣고 있기♥
♥游戏结束前体内要一直放着跳蛋♥

♥리모컨은 그의 손에♥
♥遥控器在他手中♥


"안에...?"
"里面...?"

"......"
"How are you?" 输出:

"안에 넣는 건, 좀... 무서운데."
"要放进去...有点害怕呢。"


어김없이 심상치 않은 문구. 낯설기만 한 타원형의 진동기를 살폈다. 크기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삽입 경험 전무한 아다에게는 심히 가혹한 미션이었다. 복수심에 불타는 이재현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난감해하며 이마를 긁었다.
不出所料又是令人不安的语句。她端详着那个陌生椭圆形的振动器。尺寸虽不算太大,但对毫无插入经验的阿达而言无疑是项残酷任务。就连被复仇心灼烧的李在贤也露出为难神色挠着额头,似乎觉得这确实有些过分。


"알겠으니까, 스타킹 안에 넣어. 그럼 괜찮지."
"知道了,套进丝袜里吧。这样总可以了。"


별로 안 괜찮았으나 나름 최선이니 어쩔 도리는 없었다. 넣는 일은 역시나 이재현이 맡았다. 꽉 조이는 스타킹 사이로 커다란 손이 파고들었다. 그가 진동기로 음부를 문질러 가며 위치를 가늠하는 내내, 느끼는 티 내기 싫어서 발끝까지 힘을 줬다. 그래봤자 오래 못 갔다. 진동 켜지자마자 히끅 허리가 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其实并不算可以,但已是当下最优解。插入环节果然还是由李在贤负责。那只大手从紧绷的丝袜边缘探入。当他用振动器抵着阴部反复调整位置时,她因不想流露快感而连脚尖都绷紧了——当然无济于事,振动开启的瞬间腰肢猛然弹起的反应根本无从掩饰。


"하으..."
"哈啊..."


작업 후 뿌듯하게 손을 빼낸 이재현이,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스타킹 위로 진동기를 지그시 눌렀다. 딱 붙는 스타킹 때문에 안 그래도 밀착된 상태인데, 금방이라도 뚫고 들어올 것처럼 적나라한 진동이 온 하체에 퍼졌다. 본능적으로 허벅지를 모아 조일수록 쾌락도 덩달아 짙어졌다. 한낱 기계 따위로 이렇게까지 느끼다니. 이재현이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애무해 주던 아까와는 비교조차 안 될 무식한 자극이었다.
李在贤完成操作后满足地抽出手,像要确认击杀般将振动器重重按在丝袜上。本就因紧身丝袜紧密贴合的下体,此刻更传来赤裸裸的震动,仿佛随时会穿透布料席卷全身。本能地夹紧大腿的快感越发浓烈。区区机械竟能带来如此感受——这与方才李在贤用手指细腻爱抚时截然不同,是种粗鲁到无可比拟的刺激。


"아, 흣, 살살... 조금만...!"
"啊、嗯...轻点...慢些...!"


아랫배 안쪽에서 무언가 들끓었다. 뇌를 녹일 듯 강렬하게 치미는 쾌락이 두려워졌다. 눈 풀려 괴로워하는 나를 관망하다, 다정하게 머리 몇 번 쓰다듬어 준 이재현이 리모컨을 눌렀다. 살벌하던 진동이 약해지면서 겨우 한숨 돌렸다. 이 모든 걸 통제하는 리모컨이 쟤 손에 있다는 게 절망스럽기만 했다.
小腹深处翻涌起热流。令人恐惧的快感如熔岩般侵蚀着大脑。李在贤看着眼神涣散痛苦挣扎的我,温柔地揉了揉我的头发按下遥控器。随着骇人的震动减弱,我才得以喘息。想到掌控一切的遥控器竟在他手中,绝望感油然而生。


"힘들어?"
"累了吗?"


이재현이 엄지로 내 눈 밑을 꾹 누르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멍청하게 훌쩍이는 나를 보며 동정심은커녕 더 흥분한 듯 눈을 빛내는 그였다. 취향 한 번 끝내주게 더러웠다. 아까 이재현 좆 짓밟던 입장에서 할 말은 없지만.
李宰贤用拇指重重按压我的眼下,泪水顿时涌出。他看着我抽抽搭搭的蠢样,非但毫无怜悯,反而兴奋得两眼放光。这人的癖好简直恶劣到极致。虽然刚才踩烂李宰贤那玩意儿的我没资格说这话。


"이제 오빠 말 잘 들어야겠다, 맞지."
"现在该乖乖听哥哥的话了,对吧。"

"......"
"How are you?" 输出:

"말 안 들으면 다시 올린다."
"不听话就再给你来一次。"


반려견 대하듯 턱밑을 살살 긁어주며 속삭이는 말에, 간신히 욕을 삼키며 두 눈을 내리깔았다. 복종의 의미였다. '게임 끝까지' 진동기를 품어야 하는 건 아무래도 리스크가 너무 컸다.
像对待爱犬般轻挠下巴低语时,我强忍骂声垂下眼帘。这是臣服的信号。毕竟要全程含着震动棒的风险实在太大了。


"말 잘 들을게... 요."
"我会乖乖听话的...哟。"

"아이 착해."
"真是乖孩子。"


사람 놀리려고 작정한 건지, 내 뺨에 쪽 뽀뽀까지 갈긴 그가 보란 듯이 당당하게 리모컨을 흔들어 보였다. 이내 콧노래까지 흥얼대며 젠가 블럭 고르는 뒷모습을 몰래 뚫어져라 노려봤다. 참자 참아. 미션에 따라 갑을이 뒤집히고 또 뒤집히는 상황, 자존심 좀 다치더라도 일단은 살고 봐야 했다. 그래야 다음 미션에서 조질 수 있으니까.
他故意要捉弄人似的,在我脸颊响亮地亲了一口,示威般晃了晃遥控器。听着他哼着小曲挑选积木的背影,我死死瞪着眼暗自咬牙。忍字头上一把刀。根据任务规则,主从关系不断反转的当下,就算伤自尊也得先活下去——这样才能在下个任务里扳回一城。



♥그녀 가슴에 오일 마사지 해 주기♥
♥为她胸部进行精油按摩♥



이 와중에, 또 화이트 블럭으로 개꿀 미션 뽑은 이재현이 으하학 호탕하게 자지러졌다.
就在此时,抽中白块福利任务的李载现又发出爽朗的大笑。


"이거 그냥 내 전문인디?"
"这难道不是我的专长吗?"


청천벽력 그 자체. 역시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오일 들고 다가오는 악마의 그림자를 피해 도망가려다 곧바로 덜미가 잡히고야 말았다.
晴天霹雳本霹。果然老天不站在我这边。正想躲开持油逼近的恶魔黑影,下一秒就被抓住了后颈。


"......"
"How are you?" 输出:


자포자기한 채로 가슴팍을 내려다봤다. 얇은 슬립 표면 위로 도드라진 유두가 부끄러웠다. 지금도 극도로 흥분해 민감해져 있는데, 저 능숙한 변태가 오일까지 묻히고 자극하면 어떨지 뻔했다. 더군다나 밑은 여전히 부르르 떨리는 진동기 따위나 끼고 있는 마당에.
自暴自弃地低头看向胸口。薄如蝉翼的睡裙表面凸显出的乳头令人羞耻。明明现在已极度兴奋变得敏感,若再被那个熟练的变态抹上精油挑逗,后果可想而知。更何况下身还夹着个仍在嗡嗡震颤的按摩棒。


"어이. 표정이 안 좋다?"
"喂。表情不太好啊?"

"나 이 게임 질 것 같아."
"我可能要输掉这局游戏了。"

"그거야 당연한 거고."
"那不是明摆着的嘛。"

"하..."
"哈..."

"그냥 다 내려놓고 마사지나 받아. 편하게."
"干脆放下一切去按摩吧。舒服地。"


뭐 VIP 서비스라도 선사하는 것마냥, 소파에 대형 수건을 깐 그가 친히 내 몸을 안아 눕혔다. 등 뒤로 묶인 수갑도 풀어 주길래 설렌 것도 잠시, 내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다시 철컥 채우는 행위에 기가 막혀 웃었다.
他像提供 VIP 服务般,在沙发上铺好大毛巾,亲自环抱着让我躺下。刚为解开背后的手铐而心跳加速,转眼又因他将我双臂举过头顶重新铐上的举动气笑到无语。


"누웠을 때 불편하니까 바꿔 주는 거야? 스윗해서 눈물이 다 나네."
"躺着不舒服所以帮我调整吗?甜到让人眼泪都要流出来了。"

"에이, 벌써 울지 마. 앞으로 울 일 많다."
"哎呀,别现在就哭啊。往后让你哭的事还多着呢。"


쓸데없이 다정한 선전포고였다.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슬립이 매끄럽게 말려 올라갔다. 불안 속에서 눈치 없이 고개 쳐드는 기대감에 입을 꾹 다물었다.
那是个毫无必要的温柔宣战。还没等回应,睡裙便丝滑地卷了上去。在不安中,她紧闭双唇,压住那份不合时宜探头而出的期待。

고스란히 노출된 맨가슴 위로 향긋한 오일이 떨구어졌다. 서너 방울 이후로는 곧장 과감하게 들이붓는 그였다. 양쪽 유두부터 가슴골까지 함뿍 뒤덮는 오일 감촉이 낯설고도 묘했다.
芬芳的精油滴落在完全袒露的胸膛上。起初三两滴后,他便大胆地倾泻而下。从乳尖到胸沟被油液彻底包裹的触感,陌生又微妙。

그렇게 살결을 충분히 적신 뒤, 오일 보틀을 내려놓은 이재현이 본격적으로 꼼꼼하게 펴 바르기 시작했다. 커다란 손바닥이 가슴을 쓸었다. 미끄러운 온기가 유두를 스칠 때마다 간지러워서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充分浸润肌肤后,放下精油瓶的李在贤开始细致地涂抹。宽大手掌抚过胸膛,每当滑腻的温热掠过乳尖时,酥痒感便激起细密战栗。


"그거 알아? 너는 어딜 만져도 엄청 말랑말랑한데,"
"知道吗?你浑身哪儿摸起来都软乎乎的,"

"......"
"How are you?" 输出:

"여기 이렇게 만지면."
"这样碰这里的话。"


딱딱해진다?
会变硬吗?

오일에 젖은 유두를 손톱으로 꾹 누르며 속삭이는 말에, 영락없이 뺨이 달아올랐다. 연신 괴롭혀진 돌기가 단단하게 곧추섰다. 그게 신기하다는 양 자꾸만 엄지로 굴리고 비벼 대는 손길은 악마가 따로 없었다.
被指甲深深按压着浸满油脂的乳头,耳畔的低语让我脸颊发烫。被反复玩弄的凸起早已硬挺如石。那好奇般不断用拇指揉搓拨弄的手指,简直比恶魔还要恶劣。


"아흣, 이상해..."
"啊嗯…好奇怪……"


짜릿한 감각을 못 참고 상체를 비틀었다. 수갑에 통제당한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벌써부터 녹아 가는 상태를 체크하고 피식 웃은 이재현이 양쪽 가슴을 꽉 힘주어 움켜 올렸다. 그것마저도 극심한 자극이었다. 손자국이 벌겋게 남을 만큼 막 다뤄도 괜찮았다. 어쩌면 가슴을 꼬집거나 때린대도 좋았다. 드디어 뇌가 미쳐 돈 게 분명했다.
难以抑制战栗的快感而扭动上身。被手铐禁锢的双手剧烈颤抖着。李宰贤检查着早已开始融化的状态,嗤笑着用双手狠狠攫住两侧胸脯。即便这般也是极致刺激。就算粗暴对待到留下通红掌印也无妨。或许就算掐拧或拍打胸脯也会令他愉悦。显然大脑终于彻底疯狂了。


"더 세게, 흣, 만져줘..."
"再用力些...哈啊...继续摸..."


못 참고 토해내 버린 내 요구에 이재현이 한쪽 눈썹을 흥미롭게 들썩였다 놨다. 내려다보는 눈빛은 나만큼이나 풀어진 채였다. 하긴,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살덩이를 무식하게도 주물러 대며 눈깔 돌아간 저 새끼도 분명 정상은 아니었다.
面对我难以自控脱口而出的索求,李宰贤饶有兴致地挑了挑单边眉毛。俯视我的眼神同我一般涣散。也是,那个连满手软肉都握不全却仍不知轻重揉捏的混蛋,眼珠上翻的模样显然也不正常。


"맞다. 너 쥐어짜지면서 잘 느끼지."
"对了。你被狠狠蹂躏时感受最强烈。"

"......"
"How are you?" 输出:

"이런 거나 좋아하면서 혼전순결은, 별..."
"明明喜欢这种事,却还讲究婚前贞洁,真是..."


일부러 수치 주려는 조롱이 외려 더 흥분됐다. 가슴 살이 다 터져 나갈 듯 학대 당하는 내내 신음하면서, 이재현 다리에 은근슬쩍 아래를 밀착했다. 스타킹 속 진동기가 질구 쪽으로 더 깊이 파고들자 또 기분 좋은 전류가 튀었다. 더 느끼려고 허리를 움직였다. 한 가닥 이성은 점점 흐려지고 쾌락을 추구하는 본능만 꼴사납게 들끓었다.
刻意羞辱的嘲弄反而更令人兴奋。在被侵犯的全程发出呜咽,乳房几乎要涨裂般疼痛的同时,李在贤的腿悄然抵住了我的下身。当丝袜内的震动器更深地侵入阴道时,又一阵快感的电流窜过全身。为了感受更多而扭动腰肢,仅存的理智逐渐模糊,只剩下丑陋翻腾的追求快感的本能。


"아, 하아... 이러다 들어오면 어떡, 해..."
"啊、哈啊...这样下去要是进来了...怎么办..."


몸 안으로 뭔가 들어오는 건 여전히 겁 나는데, 우습게도 몸은 그걸 원했다. 이성 잃고 이재현을 더 끌어 당겼다.
虽然依旧恐惧有东西进入体内,可笑的是身体却在渴求。丧失理智地将李在贤拉得更近。


"넣고 싶어?"
"想放进来吗?"


눈치 챈 그가 무릎으로 음부를, 정확히는 진동기를 밀어 누른다. 뒤이어 리모컨도 집어 들고 강도를 최대로 올려 버린다. 어떻게든 진동기를 삼키려 입 벌린 아래에서 물이 질질 흘렀다. 예민한 내벽까지 진동이 번져 자꾸만 몸이 들썩였다. 생 고문이 따로 없었다.
察觉异样的他用膝盖抵住阴部——准确说是将振动棒狠狠压入。紧接着抓起遥控器,直接把强度调到最高。下方那张试图吞咽振动棒而张开的嘴不断淌出水渍。敏感的肉壁被震感蔓延,身体止不住地痉挛。简直是活生生的折磨。


"대답해, 넣고 싶냐고."
"回答我,想不想放进来。"

"하윽, 응... 아니... 응,"
"啊、嗯...不要...嗯,"

"똑바로 말해. 어쩌자고."
"有话直说。你想怎样。"

"몰라, 미칠 것 같,"
"不知道,简直要疯了,"

"넣어 줄까."
"要放进去吗。"

"...뭐?"
"……什么?"


가슴을 무자비하게 괴롭히던 손이 잠시 떨어져 나갔다. 이내 내 다리를 잡아 벌린 그가 제 무릎 대신 좆을 은근하게 붙여 왔다. 진동기가 요동치는 스타킹 표면을 간 보듯 유유히 문지르는 행위에 아찔해졌다. 그러니까, 꺼덕거리는 저 좆을 도구 삼아 진동기를 쑤셔 넣겠다는 의미였다.
那只无情蹂躏着胸口的手暂时离开了。紧接着他抓住我的腿分开,用勃起的阴茎代替膝盖缓缓抵了上来。当那根东西像抚过震动器表面的丝袜般悠然摩擦时,我一阵晕眩。原来他是想用那根硬挺的肉棒当工具,把震动器顶进去。


"뭘 겁을 먹어. 내 거 말고 이 쪼그만 거 넣는데."
"怕什么。又不是放我的,就放这么个小东西进去。"

"싫, 싫어, 그것도 아프잖아...!"
"不要,不要,那样也会痛的啊...!"

"아프진 않을걸. 물을 이렇게까지 흘리는 거 보면."
"应该不会痛的。看你水都流成这样了。"

"......"
"How are you?" 输出:

"처음치곤 버릇이 나빠, 여기가."
"第一次来就这么没规矩,这地方。"


음부 한가운데를 가르는 스타킹 박음질을 손가락으로 따라 문지르던 그가, 눈에 띄게 부푼 클리를 꾸욱 눌렀다. 하윽, 하체가 저절로 들썩이면서 물을 뱉었다.
他的手指沿着阴部中央分叉处的丝袜缝线摩挲,突然用力按压明显隆起的阴蒂。哈啊——下半身不由自主地抽搐着,喷出了液体。

그게 일종의 신호라도 된 듯했다. 질구에 맞춰진 좆머리가 진동기를 천천히 밀어 쑤셨다. 조금씩 밑이 뚫리는 생경한 감각에 전신이 떨렸다. 아픈 건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의 이물감이었다.
那仿佛成了一种信号。对准阴道口的龟头推着震动棒缓缓插入。随着下身被一点点撑开的陌生触感,全身都在颤抖。那是种难以分辨痛感的异物侵入感。


"아, 흣..."
"啊、嗯…"


감은 눈꼬리로 눈물 한 방울이 타고 흘렀다. 긴장 풀라며 골반부터 허리까지 타고 오른 손이 달래듯 다시 가슴을 감쌌다. 범벅된 오일이 체온에 미끄럽게 녹아 들었다. 어루만지는 손길이 때아니게 다정해서 온몸에 힘이 탁 풀렸다. 동시에 몸 안으로 빨려 들어오는 딱딱한 물체를 느꼈다.
一滴泪水从紧闭的眼角滑落。安抚的手从骨盆抚到腰间,又温柔地覆上胸口。混浊的精油在体温下融化成滑腻触感。不合时宜的温柔爱抚让全身骤然脱力,同时感受到体内被坚硬物体逐渐填满。

낯선 통증도 잠시, 젖은 내벽을 자꾸 건드리는 진동에 정신이 흐려졌다. 처음으로 뭔가를 품은 아래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움찔댔다. 거의 울면서 버거운 쾌락을 받아내야 했다.
陌生的痛感很快被持续刺激湿润内壁的震动模糊了神志。初次容纳异物的下身抽搐着几近崩溃,几乎要哭喊着承受这难以负荷的快感。


"넣어 주니까 겁나 좋아하네."
"给你放进去就高兴得不行呢。"


와중, 들려오는 말이 어쩐지 삐딱했다. 이재현은 그토록 친절하게 진동기를 밀어 넣고도 볼일 안 끝났는지 계속해서 좆을 쑤셨다. 가로막은 스타킹을 뚫기라도 할 것처럼 집요한 움직임이었다. 눈물 닦아 준다는 핑계로 상체를 숙여 다가오는데, 뭉개지다시피 내 아래에 밀착하는 좆을 느끼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其间传来的话语莫名带刺。李载贤明明那么亲切地推进了振动棒,却像还没完事似地继续抽插着阴茎。那执拗的动作仿佛要捅破拦路的丝袜。他以擦拭眼泪为由俯身靠近,当那几乎要融化的阴茎紧贴在我下身时,呼吸瞬间滞住了。


"나도 들어가고 싶게."
"让我也想进去呢。"


이재현 엄지 끝에 닦여 나간 눈물이 금세 다시 차올랐다. 그걸 안쓰럽게 내려다보던 이재현은, 입술로 입술을 가볍게 내리누르다 목을 와작 깨문다. 내 가슴에 떡칠된 오일이 제 티셔츠에 옮겨 묻자 미련 없이 벗어 던진 그가 껴안듯 맨가슴을 맞댔다. 온전한 맨살끼리 부벼지는 느낌은 상상 이상으로 야했다.
被李载贤拇指拭去的泪水很快又涌了上来。他垂眸投来怜惜的目光,用嘴唇轻压我的唇,而后突然啃咬起脖颈。当我胸前涂抹的精油蹭脏他的 T 恤时,他毫不犹豫脱掉衣服,赤裸胸膛与我紧紧相贴。两具毫无隔阂的肉体相互摩擦的快感,远比想象中更淫靡。


"아, 나올 것 같아..."
"啊,好像要出来了..."


누가 뇌에 약이라도 탄 게 분명했다. 반쯤 정신 나가서 두 다리로 이재현 등허리를 꽉 끌어안고 보챘다. 질구 위로 문질러지는 좆이 이미 내 안 깊숙이 밀려 들어온 착각. 혼전순결이고 뭐고, 섹스가 이렇게 황홀한 거라면 백 번도 더 하고 싶었다.
分明是有人往我脑子里下了药。半疯癫地用双腿紧紧缠住李载贤的后腰哭喊。错觉中那根在穴口摩擦的阴茎早已深深顶入体内。什么婚前贞洁都见鬼去吧,如果性爱这般销魂,做上百次也不够。


"뭐가 나올 것 같은데."
"感觉有什么要出来了。"

"뭐든... 흐으, 어떻게 좀 해 줘..."
"随便怎样...嗯啊...快想想办法..."


어떤 대답 대신 그는 입술을 다 물어뜯을 기세로 거칠게 키스했다. 여태껏 억눌린 이재현의 갈증, 끝도 없이 뒤엉킨 욕정과 애정이 혀뿌리까지 쏟아져 들어왔다. 어쩌면 그건 이 순간 내벽을 들쑤시는 진동기 따위보다 더한 자극이었다.
他没有回答,而是以几乎要咬破嘴唇的力道粗暴地吻了上来。李载贤长久压抑的饥渴、纠缠无尽的欲望与爱意,此刻全都通过舌根倾泻而入。或许这一刻,这比任何震动玩具刺激内壁的触感都更为强烈。


"하으, 읏!"
"哈啊、嗯!"


비정상적으로 치미는 호흡을 더는 못 견디고 다급히 입술을 떼어냈다. 허리가 제멋대로 튀어 오르기 무섭게, 전신을 옭아매는 쾌락이 쓰나미처럼 덮쳤다. 악착같이 참고 참았던 아래에서 기어이 물이 터졌다. 처음 겪는 절정에 혼란스러울 틈도 없이 목이 쉬도록 앓기에 바빴다.
异常急促的呼吸令人难以承受,她仓皇挣脱了双唇。腰肢失控般弹起的瞬间,席卷全身的快感如海啸般袭来。苦苦压抑的下体终究决了堤。初次体验的高潮让她无暇混乱,只能嘶哑地呻吟喘息。

한편, 기계는 소름 끼치게 정확했다. 기다렸다는 양 내 손목의 핑크워치가 울렸다. 게임의 패배를, 그것도 인정사정없는 참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与此同时,机器精准得令人毛骨悚然。粉红腕表像是等候多时般震动起来。我不得不承认游戏败北的事实——而且是一场毫无悬念的惨败。


"내가 이겼다. 그치?"
"我赢了。对吧?"

"흐읍, 응..."
"呃嗯,好..."

"그럼 상을 줘야지."
"那得给奖励才行。"


승자는 패자가 절정을 오래 즐길 여유 따윈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들썩이며 경련하는 내 몸을 꽉 잡아 누른 그가, 허기에 눈깔 돈 들짐승마냥 다시 덮치며 입술을 빨아 삼켰다. 내지르는 신음이 죄다 먹혔다. 곧장 사타구니로 파고든 손에 의해 물 머금은 스타킹이 우드득 찢겨 나갔다. 마침내 속살 위로 열 오른 귀두가 닿았다.
胜者从未允许败者有余裕长久沉溺于极乐。他猛然钳制住我痉挛颤抖的身体,如同捕获猎物的猛兽般再度覆压而下,吮噬吞咽着我的唇舌。溢出的呻吟尽数被吞没。粗暴探入的手指骤然撕扯,浸透液体的丝袜应声破裂。最终滚烫的龟头抵上了柔嫩的内壁。


"뱉어."
"吐出来。"


무표정한 낯으로 질구를 벌린 그가 짧은 명령을 내리꽂았다. 몸이 거짓말처럼 그에 따라 움직였다. 극도로 조여들었다 풀린 아래가 여직 털털거리는 진동기를 뱉어냈다.
他面无表情地张开嘴,简短地命令道。身体像被操控般随之动作。极度收紧又突然放松的下体,此刻正颤抖着吐出了仍在震动的玩具。

액에 뒤덮인 그걸 보란 듯이 집어 올린 그가 내 가슴 위로 떨어뜨렸다. 뜨듯하고 축축한 온기와 함께 골 사이로 진동이 퍼졌다. 덜 가신 여운으로 한껏 민감해진 살갗에 또 다른 고문이었다. 아랫입술을 힘껏 깨물어 신음을 참았다.
他故意拾起那被液体浸透的东西,抛落在我胸前。滚烫潮湿的温热感中,震颤沿着乳沟扩散。尚未平息的余韵让皮肤异常敏感,这无疑是另一种折磨。我咬紧下唇忍住呻吟。


"맛있었어? 잘 먹더라."
"好吃吗?倒是吃得挺欢。"

"뭐, 뭐가..."
"什么,什么啊..."

"나 좀 섭섭해."
"我有点失落。"


애기한테 오빠 꺼 처음으로 먹이고 싶었는데.
本来想第一个给宝宝吃哥哥的东西来着。

경악스러운 멘트와 함께, 지극히 친절하게 수갑을 풀어 준다. 하지만 간만에 찾은 손의 자유가 무색하도록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못했다.
伴随着令人震惊的发言,他极其亲切地解开了手铐。但好不容易重获的手部自由却毫无意义,连一根手指都动弹不得。


"읏!"
"呃!"


그 흔한 예고도 없이, 벌어진 입구를 빠듯하게 헤집고 들어오는 좆머리. 진동기와는 차원이 다른 부피감에 골반까지 뻐근한 통증이 번졌다. 가슴에 들이부어진 오일만큼이나 아래가 미끌거리는데도 불구, 첫 삽입은 버거워도 너무 버거웠다. 이러다 찢어지는 거 아닐까.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이 찔끔 흘렀다.
毫无预兆地,那个混蛋挤开勉强撑开的入口闯了进来。与振动棒截然不同的体积感让疼痛从骨盆蔓延开来。尽管胸前泼洒的精油让下身湿滑不堪,第一次插入仍艰难到令人发指。这样下去会裂开的吧。本以为早已干涸的眼泪悄悄滑落。


"하, 좁아... 움직여도 괜찮겠어?"
"哈、好紧…动起来也没关系吗?"


상상 이상으로 비좁은 길에 이재현도 덩달아 인상을 구긴 채였다.
超出想象的狭窄甬道让李在贤也不禁皱起了脸。


"안 돼, 아파... 무서워..."
"不行,好痛...好害怕..."

"힘 조금만 빼 봐."
"试着放松一点力气。"

"몰라, 못 빼겠어..."
"不知道,我放松不了..."


결국 귀두의 절반도 못 넣고 거둔 그가 입구부터 클리까지 오르내리며 연신 문질러 애무했다. 야하게 찔꺽이는 소리가 났다. 당장 쑤셔 넣고 싶은 걸 얼마나 눌러 참고 있는지, 극한으로 고갈된 인내심이 낯에 다 드러나 보였다.
最终连龟头的一半都没能进入的他,在入口到阴蒂之间来回滑动,不断摩擦爱抚着。淫靡的水声不断响起。那份想立刻捅进去的冲动被压抑得多辛苦,近乎枯竭的忍耐力在脸上显露无遗。


"긴장하지 마. 아프게 안 해."
"别紧张。不会弄疼你的。"

"응..."
"嗯..."

"오빠랑 눈 맞추고. 뽀뽀해 줘?"
"和哥哥对视。能亲亲我吗?"

"응."
"嗯。"


눈치 보며 끄덕이자마자 온 얼굴 여기저기 사근한 입맞춤이 쏟아져 내렸다. 이마, 눈두덩이, 콧볼, 양 뺨과 턱. 마지막으로 입술까지 쪽쪽쪽.
刚察言观色地点头,温热的吻便如雨点般落满整张脸。额头、眼睑、鼻翼、双颊与下巴。最后在嘴唇上啾啾连啄。

그 낯간지러운 달램은 제법 효과적이었다. 겁먹고 굳었던 몸이 차차 풀어지면서 조금씩 이재현을 받아냈다. 좁은 살틈을 힘겹게 가르고 들어오는 내내, 그는 내 얼굴에 박아넣은 시선을 뗄 줄 몰랐다. 땀과 눈물에 젖어 못나게 달라붙은 내 머리카락을 섬세하게 정리해 주기도 했다. 괜찮아? 안 아파? 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질문이 끊임없이 닿았다. 은은한 아픔마저 희석하는 다정함이었다.
那令人脸红的爱抚相当有效。原本因恐惧而僵硬的身体逐渐放松,开始一点点接纳李载现。在艰难挤入狭窄缝隙的整个过程中,他的视线始终黏在我脸上。他还细心整理着我被汗水泪水浸湿、狼狈黏附在脸颊的发丝。"没事吗?""痛不痛?"一反常态的谨慎询问不断传来。这份温柔甚至冲淡了隐隐的疼痛。


"하아... 읏, 이상해... 너랑 이런 짓 하는 거."
"哈啊...嗯,好奇怪...和你做这种事。"

"나도 이상해."
"我也觉得奇怪。"

"너는 나랑 자주 했다며, 변태야..."
"你不是经常和我做吗,变态..."

"그래도 스무 살은 처음이라."
"毕竟二十岁也是头一回。"


늘 미래의 나, 28살 이여주 타령밖에 안 하던 이재현이지만 지금만큼은 온 신경이 나였다. 관계가 더없이 익숙하고 능숙할 그 이여주가 아닌, 못나고 서툰 이여주를 심혈 기울여 챙겨주고 있었다. 그 별거 아닌 사실이 뭐라고 조금 설렜다.
虽然李在贤总把"未来的我,28 岁的李汝珠"挂在嘴边,但此刻他全部的注意力都在自己身上。他悉心照料着的不是那个对感情驾轻就熟的李汝珠,而是这个笨拙生涩的李汝珠。这个微不足道的事实莫名让他心头微微一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별안간 머릿속을 예리하게 스치는 한 가지.
但这也不过是转瞬即逝,突然间一个念头在脑海中尖锐地闪过。


"근데 오ㅃ, 아니, 이재현."
"不过喂,不是,李在贤。"


저 개쓰레기 오빠라이팅에 잠시 세뇌될 뻔했지만 금세 제정신 차렸다. 말하라는 듯 그가 다정하게 눈을 깜박여 보였다. 입 열기 직전, 그새 중간 정도까지는 뚫고 들어온 좆이 느껴져 이 악물었다. 내벽을 넓히려 꾸준하게 드나드는 행위에 자꾸만 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말해야만 했다. 다소 중요한 걸 놓친 채였다.
那个狗崽子差点让我在哥哥的写作中短暂失神,但立刻又恢复了理智。他像是要说话般温柔地眨了眨眼。就在开口前,那种穿透到半途的怪异感觉让我意识到这是个坏东西。试图拓宽内心边界的行为,只会让身体愈发燥热。但我必须说出来。差点就错过了重要的事。


"그, 뭐냐... 콘돔 안 껴?"
"那个...你...没戴套吗?"


지난 학창 시절 내내 성교육 시간에만 집중했던 결과. 선생님들은 몇 번이고 피임을 강조하셨다. 노 콘돔 노 섹스. 더군다나 닳고 닳은 28sexy 알파메일이라면 그 기본을 모를 리 없는데, 엄연히 테이블 위에 콘돔이 있음에도 돌 보듯 하는 이 경우 뭐지?
这是学生时代性教育课上全神贯注的结果。老师们反复强调过:无套不性交。更何况作为 28 岁正值性欲高峰的 Alpha 男性,不可能不懂这个基本道理。明明桌上就有避孕套,却视若无睹,这算怎么回事?


"어, 안 껴. 왜."
"呃,没戴。怎么了。"

"안 껴...? 니 설마 노콘이 일상?"
"啊 真的...?你说什么我听不懂。"

"어떻게 알았냐."
"你怎么知道的。"

"야! 혹시 양아치야? 나 진짜 이것만큼은 용서 못,"
"呀!难道是骗子?这个我真的不能原谅,"

"니가 묶으래서 묶었어."
"你自找的。"

"...엉?"
"...嗯?"

"오빠 책임져."
"欧巴,书给我。"


천하 태평하다 못해 능구렁이 같은 대답에 그대로 벙쪘다. 상상조차 못 한 반전이었다. 냅다 정관수술 명령한 이여주와 군말 없이 떠받든 이재현. 지극히 올바르고 바람직한 변태들에게 박수라도 보내고픈 심정.
天下太平尚不足形容,堪称亘古未有的完美应答。连想象都未曾企及的逆转。冷静下达冠脉手术指令的李汝珠与沉默接刀的李宰贤。对这群极致正直、堪称楷模的变态们,甚至想送上掌声的心情。


"나 이쁘지. 말 잘 듣지."
"我很乖的,会好好听话。"


할 말 잃은 나를 피식대며 내려다보던 이재현이, 곧장 상체를 낮추더니 장난스레 끌어안는다. 덕분에 아래는 뿌리 끝까지 쑤욱 밀려들어왔다. 방심한 도중 갑작스럽게 꽉 차버린 느낌에 얕은 숨이 터졌다. 내벽이 본능적으로 바짝 수축했다.
李宰贤低头俯视着哑口无言的我,突然戏谑地俯身将我搂入怀中。这一下让那物事直抵根部尽数没入。正松懈间被骤然填满的触感惹得漏出短促喘息,内壁本能地绞紧。


"흣, 잠깐만, 너무..."
"呃、等等...太深了..."

"오빠 예뻐해줘, 응?"
"哥哥疼我嘛,好不好?"


내 뺨 위에 제 상기된 뺨을 맞댄 채, 본격적으로 허릿짓 하며 간지럽게 속삭이는 그였다. 예뻐해 달라 애교 떠는 사람치곤 지나치게 발칙했다. 적당히 빠졌던 좆이 다시 뿌리 깊숙이 들이박힐 때마다 새된 신음이 터졌다. 힘 빠진 두 다리가 허릿짓 반동에 따라 허공에서 팔랑거렸다. 분명 내 몸인데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他将发烫的脸颊贴住我的,边挺动腰身边在耳畔呵着撩人低语。明明撒娇讨宠的人却放肆得过分。每当那根半退的器物再度深深凿进深处,便迸出尖细呜咽。发软的双腿随着腰身律动在空中晃荡,分明是自己的身子却完全失控。


"하앗, 아, 흑!"
"哈啊,啊,呃!"

"적당히 조여. 그래야 나도, 후읏, 착하게 박을 거 아냐."
"适当地勒紧。这样我才能,呼,好好地插进去不是吗。"


삽입할 당시엔 그토록 유리 다루듯 했으면서 그새 다시 흑화한 지 오래였다. 적당히 조이라는데, 조이고 풀고는 내 마음대로 컨트롤 가능한 영역이 아니었다. 그저 이재현이 좆대로 쑤셔 박으면 맥도 못 추고 허덕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插入时明明像对待玻璃般小心翼翼,转眼却又黑化已久。嘴上说着适度调节,但收紧与放松根本不是我能控制的领域。只要李在贤随心所欲地抽插,我就只能徒劳喘息毫无招架之力。

나도 모르게 이재현 단단한 어깻죽지에 손톱을 박아 넣었다.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쉴 새 없이 긁었다. 아프지도 않은지 미친 허릿짓은 멈출 줄을 몰랐다.
不知不觉间我的指甲已深深掐进李在贤结实的三角肌里。颤抖的手指不停地抓挠着。他似乎感觉不到疼痛,疯狂的腰腹动作丝毫不知停歇。


"애기 또 물 흘리는 거 봐."
"看那小家伙又把水弄洒了。"

"그런, 그딴 말 좀 제발..."
"拜托,别说那种话..."

"귀여워."
"真可爱。"


귀엽다고? 여자 자존심 뭉개지는 소리가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계 중에 적합한 소리는 아니었다.
可爱?这句话彻底击碎了她的自尊心。无论怎么想,这都不是恋爱关系中该说的话。


"...내가 왜, 아!"
"...我为什么,啊!"


 뭐라 따지려고 벌렸던 입은 금세 정체불명의 신음으로 어그러졌다. 오일에 절여진 가슴이 이재현 흉부에 짓눌려 사정없이 비벼지고, 더럽게 팽창한 좆은 내벽을 갈라내며 푹푹 꽂혀 들었다.
原本想要争辩而张开的嘴,很快扭曲成不明所以的呻吟。被油浸透的胸膛紧压在李宰贤的胸口无情地摩擦着,那根肮脏膨胀的阴茎劈开内壁深深插入抽送。

가장 느끼는 민감한 스팟을 이재현은 소름 끼치도록 잘 찾아내 찔러 왔다. 왕복하는 좆 틈새로 삐져나온 애액이 수건을 한가득 적셨다. 반대로 입안은 바짝 말랐다. 더 자극적인 쾌락이 절실해졌다.
李宰贤精准找到最敏感的触点反复戳刺,令人战栗的快感阵阵袭来。在抽插的阴茎缝隙间溢出的爱液浸透了整条毛巾。与此相反,口腔却干渴至极——身体渴求着更强烈的刺激。


"자세 바꿀까?"
"要换个姿势吗?"


이런 내 속마음을 기가 막히게 읽어낸 그가, 내 등허리를 그대로 번쩍 안아 올려 앉았다. 이재현 위에 얹힌 순간 아랫배까지 훅 들어오는 느낌에 흡 숨을 들이켰다.
他竟如此洞悉我内心的想法,一把将我拦腰抱起放在腿上。当李在贤坐实的瞬间,下腹传来被贯穿般的触感让我倒抽一口气。


"하으, 더, 깊어..."
"哈啊...再、再深一点..."

"괜찮아. 움직여 봐."
"没关系...你动一动看..."


눈 마주치기가 새삼 민망해서 일단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그렇게 한껏 밀착한 채로 어색하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봤다. 뭣도 모르지만 뿌리까지 품은 좆이 밑을 꽉 채운 것만으로도 느낌은 충분히 왔다.
四目相对突然变得羞赧,我索性环住他的后颈。就这样紧密相贴地笨拙摆动腰肢。虽不得要领,但被那根填满深处的器物撑开的饱胀感已足够鲜明。


"아이, 잘 한다."
"哎哟,真棒。"


오구오구 칭찬한답시고 엉덩이 토닥거리던 손길은 점차 음탕하게 변질되는 중이었다. 너덜너덜 찢긴 스타킹 안으로 손 쑤셔넣은 그가 양쪽 엉덩이를 거세게 쥐어짰다. 그야말로 떡 주무르듯 노골적이었다.
原本假装称赞而轻拍臀部的手逐渐变得淫荡起来。他将手伸进破烂丝袜内,粗暴地揉捏着两侧臀肉,那动作简直像揉面团般露骨。


"개변태 아저씨..."
"变态大叔..."

"어이, 아저씨는 선 넘었지."
"喂,大叔你越界了。"

"아저씨. 애기 따먹으니까 맛있어?"
"大叔。欺负小孩很开心吗?"


몸으로 안 되면 말로라도 이겨야 했다. 때아닌 공격에 또 한바가지 긁힌 이재현에게서 헛웃음이 터졌다.
既然身体上占不到便宜,至少在言语上要赢回来。面对这突如其来的攻击,李在贤苦笑着又被狠狠剐了一刀。


"하, 미친, 못하는 소리가..."
"哈,疯了,说什么做不到..."


뭐 현타 맞는대도 알 바 아니었다. 내가 당한 게 훨씬 많으니까. 쫄깃한 타격감에 내심 차오르던 뿌듯함은 안타깝게도 극히 잠깐이었다. 잘 걸렸다는 양 힘주어 허리 쳐올려 대는 이재현에 의해서였다.
就算他现在后悔也与我无关。毕竟我吃的亏多得多。可惜那份因扎实打击感而涌起的成就感转瞬即逝——李在贤猛地发力顶起腰部,显然早有准备。


"따먹히는 건 내 쪽 아닌가?"
"那玩意儿不是在我这边吗?"

"......"
"How are you?" 输出:

"애기가 구멍으로 아저씨 좆 처물고 안 놔주잖아."
"那孩子从洞里把大叔拽进去就不肯放出来了。"


한 방 먹였던 어퍼컷이 되로 주고 말로 되돌아왔다. 분명 지가 지 입으로 아저씨라며 자학하는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는 상황. 필터는 개나 준 날것의 발언이었다.
那个曾独霸一方的混混头子如今沦落到跪地求饶的地步。明明是他自己口口声声喊着大叔求教,此刻却连笑都笑不出来的窘境。所谓的过滤器不过是疯狗临死前的狂吠罢了。

소스라치기도 잠시, 엉덩이 받쳤던 손이 뱀처럼 매끄럽게 앞쪽으로 타고 넘어와 클리를 살살 굴렸다. 여태껏 안쪽으로만 느끼다가 별안간 원색적인 자극이 동반되니까 그야말로 숨이 턱 막혔다. 급히 이재현 손목을 붙잡아 밀어냈지만 꿈쩍도 않았다.
连惊呼都来不及发出,那只拍在臀上的手已如蛇般滑腻地游走到前方,开始缓缓揉捏起阴核。从未体验过的快感伴随着突如其来的尖锐刺激,简直让人窒息到极点。慌忙抓住李在贤的手腕想扯开,却纹丝不动。


"이거 봐, 너무 잘 먹네. 그렇게 맛있어?"
"快看,吃得好香啊。有那么好吃吗?"

"으응, 만지지 마... 거기 자꾸... 하아..."
"嗯…别碰那里…老是…啊…"

"뭘 하지 말래. 좋아 죽는 것 같은데."
"不让碰什么嘛。舒服得要死了。"


이재현 품에 고꾸라져 이마를 박은 채 힉힉 더운 숨을 뱉었다. 또 뭔가 쌀 것 같은 느낌에 도망치고 싶은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더 깊이 파고든 그가 안을 난잡하게 휘저어 댄다. 잔뜩 녹아 뭉크러진 내벽을 멋대로 탐닉하며 여유롭게도 내 반응을 살핀다. 클리를 잘게 괴롭히는 나쁜 손도 함께였다.
李在贤怀里瘫软地撞上他的额头,呼哧呼哧地吐出灼热的气息。明明预感又要发生什么想逃跑,他却像知晓与否般更深地侵入,将内里胡乱搅动。肆意沉迷于早已融化蜷曲的内壁,还游刃有余地观察着我的反应。那双灵巧折磨人的坏手也同样如此。


"까불면 혼나야겠어, 안 혼나야겠어."
"再闹就要挨揍了,还是不挨揍的好。"

"싫어, 흐으, 제발..."
"不要,呜嗯,求你了..."


위치상 엄연히 내가 우위를 점한 자세임에도 아무 의미 없었다. 일어나려고 어물쩍대 봤자, 이재현이 손쉽게 골반 쥐고 눌러 앉히면서 쳐올려 박으면 끝이었다. 이도 저도 못 하고 무력하게 매달려 끙끙 앓았다. 켜켜이 쌓여 가는 쾌락에 다시금 가까워져 오는 절정을 예감했다.
尽管从体位来看我确实占据上风,但这毫无意义。就算试图含糊起身,李在贤也能轻易扣住骨盆压坐而下,只需向上顶弄便宣告结束。我束手无策地悬吊着,发出痛苦的呜咽。层层堆叠的快感让我再度逼近,预感到高潮即将来临。


"얼굴 보여 줘."
"让我看看你的脸。"


파묻었던 고개를 억지로 들게 하더니 흔들림 없이 눈을 맞춘다. 부끄러워서 피하자 가볍게 고개 틀어 입을 맞춘다. 입술 맞댄 와중에도 축축한 신음이 샜다. 겉을 핥다 어김없이 침범한 혀가 달래듯 치열을 훑었다. 질 나쁘게 치받는 추삽질과 상반되도록 꼴에 달콤한 키스였다. 위아래로 이재현을 받아내느라 혼이 다 빨려 나가 힘든데, 모순되게도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했다.
他强行抬起我深埋的脸,目光坚定地与我相视。当我羞赧躲闪时,又轻转我的头吻了上来。唇齿交缠间渗出湿润的呻吟。舔舐表面后,那舌尖便如期侵犯齿列,如同安抚般游走。与粗暴顶弄的抽插截然相反,这装模作样的吻竟甜蜜异常。上下吞吐李在现时灵魂几乎被抽干,矛盾的是,我却希望此刻永续。


"하..."
"哈..."


이제 이재현도 슬슬 한계인 것 같았다. 짧게 목 긁는 신음에 열띤 한숨이 섞였다. 내 뺨을 양손으로 감싼 그가 서서히 입술을 뗐다. 욕망에 점철되어 흐려진 눈에 다시금 서로가 담겼다.
李在现似乎也快到极限了。短促的喉音喘息混着灼热吐息。他双手捧住我的脸颊缓缓分离唇瓣。欲望浸透的朦胧眼眸里,又映出彼此的模样。

섹스할 때, 들끓는 육욕을 씹어 삼키고 그 이상의 사랑을 쏟아부을 때 이재현은 이런 모습이구나 새삼 느꼈다. 익어 터질 듯 상기된 두 뺨, 그보다 더 발갛게 물든 코끝이며 눈시울이 야했다.
做爱时吞咽翻腾的肉欲,倾注超越性爱的深情时,我才重新意识到原来李在现会是这般情态。熟透般绯红的脸颊,更显艳红的鼻尖和眼眶,都透着情动。


"루돌프 같다."
"活像头驯鹿。"

"갑자기?"
"突然问这个?"

"귀여워."
"好可爱。"


때아닌 장난기가 차올라 손가락으로 이재현 콧등을 꾹 눌렀다. 크리스마스 아니랄까 봐 천연 루돌프 분장을 다 하고. 이왕 놀리는 거 볼까지 꼬집어 주자, 순간 어이없었는지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피식 웃는 그였다.
不合时宜的玩心大起,用手指戳了戳李在贤的鼻梁。不愧是圣诞节,天然的红鼻子驯鹿装扮都齐全了。既然要捉弄他,干脆连脸颊也掐一下吧。瞬间露出无语表情的他,将刘海往后一捋,噗嗤笑了出来。


"스무 살짜리한테 귀엽단 소릴 다 듣네."
"居然被二十岁的小年轻说可爱。"


아무래도 또 괜히 까분 걸까. 안긴 그대로 다시 눕혀졌다. 파도 치는 가슴을 한 손에 움키며 무자비하게 찍어 내리는 허릿짓에 하체가 반으로 쪼개지는 착각이 들었다. 더 절망스러운 점, 이재현은 나를 더 깊이 쑤셔 괴롭히는 방법을 너무 잘 알았다. 엉망으로 흔들리는 두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친 그가 한껏 무게 실어 덮쳤다. 폴더처럼 반으로 접힌 채 품에 꼼짝없이 갇혔다.
看来又白白招惹他了。被搂着重新压倒在床上。他一手扣住我波涛起伏的胸口,毫不留情地向下顶弄,下半身仿佛被劈成两半。更绝望的是,李在贤太懂得如何用更深入的方式折磨我。当他把剧烈颤抖的双腿架在自己肩上全力压下来时,我就像对折的文件夹般动弹不得地困在他怀里。


"아흣, 아...!"
"啊,啊...!"


한순간 틀어진 각도로 내벽을 가른 좆이 뿌리까지 질퍽하게 들어찼다. 질식할 것만 같았다. 마지막 힘을 짜내 버티려 했지만, 빨라지는 추삽질에 끝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눈 감은 상태에서도 시야가 하얗게 번졌다. 땀에 젖어 흔들리는 이재현 어깨에서 다리가 덧없이 미끄러져 내렸다. 다시 올릴 정신머리 따윈 사치였다. 힘없이 허공에 늘어뜨리며 발가락만 구겼다.
在角度骤然偏离的瞬间,那根东西深深楔入内壁直至根部。窒息感汹涌而至。李在炫咬紧牙关试图坚持,却在愈发激烈的抽插中彻底败下阵来。紧闭的双眼仍被白光淹没,汗湿颤抖的肩膀上,双腿无力滑落。此刻想要重新攀附已是奢望,只能任凭脚尖徒然蜷曲,双腿虚悬半空。


"싸. 괜찮아."
"射吧。没关系的。"


별 저급한 명령 뒤로 따라붙는 괜찮아가 지독히도 안 어울린다 생각될 때쯤, 엄지로 애액을 긁어 올린 그가 능숙하게 클리를 비벼 자극했다. 싸라고 대놓고 종용하는 악질적 행패에 몸이 굴복했다. 쌓인 쾌락이 댐 터지듯 한꺼번에 터져 올랐다. 가는 게 처음이 아닌데도 전혀 적응 안 되는 감각이었다. 연신 물이 튀는 아래를 어쩌지 못하고 흐느꼈다.
当这句跟在粗俗指令后的安慰显得格外讽刺时,他的拇指刮过爱液,熟稔地揉搓阴蒂施加刺激。在明目张胆的恶劣胁迫下,身体终究选择了屈服。堆积的快感如决堤般轰然爆发。明明不是初次承欢,却依然无法适应的感官冲击令她无助啜泣,飞溅的体液打湿了下身。


"아, 씨발..."
"啊,妈的..."


빠듯하게 수축한 질구를 꾸역꾸역 비집어 처박다 말고, 별안간 멈춘 이재현이 나지막한 욕설을 뇌까렸다. 이내 제 손목에서 왱왱 울어대는 핑크워치를 신경질적으로 풀어 내던지곤 다시 나를 안는다.
李在铉粗暴地撑开她紧窄的阴道口,突然停下动作低声咒骂。随后烦躁地扯下嗡嗡作响的粉色手表甩开,又重新抱住我。


"눈 피하지 말라니까."
"说了别躲开视线。"

"하윽, 좀, 부끄럽다고..."
"呜...别...太羞人了..."


새까만 먹물이라도 탄 듯 욕정으로 짓이긴 동공 안에 온전히 내가 담겼다. 안에서 꽉 물린 좆이 꿀럭이며 정액을 토해 내는 게 느껴졌다. 사정하는 그 순간까지 느릿하게 왕복하는 움직임에 한참 여운을 헤맸다.
即使是最漆黑的墨汁,也在被欲望碾碎的瞳孔中完整映出了我的身影。体内被紧紧咬住的性器抽搐着,能感受到精液正被倾泻而出。直至射精的最后一刻,仍在缓慢抽插的动作中久久沉溺于余韵。

머지않아 또 쉴 새 없는 입맞춤이 내려앉았다. 눈 감고 얼굴 닳도록 뽀뽀 당하는 내내 괜히 볼멘소리가 튀어나왔다.
很快,不知疲倦的吻又落了下来。闭着眼睛任亲吻磨蹭到脸颊发烫的全程,无端冒出了埋怨的话语。


"...뭐 해, 끝났으면 빨리 빼."
"……在干嘛,结束了就快点拔出来。"

"넌 항상 말과 행동이 다르더라."
"你总是言行不一呢。"


바짝 조여든 채로 물고 안 놓는 입구를 슬쩍 내려다본 그가 혀를 쯧 찼다. 할 말 없어서 못 들은 척 했다. 사정했음에도 여직 단단히 뻗은 기둥이 툭 빠져나왔다. 한순간 허전해진 아래에 아쉬울 틈도 없이, 음부를 아우르며 남은 정액을 악착같이 쓸어 묻히는 행위가 변태 그 자체였다.
他低头瞥了一眼紧紧咬住不放的入口,咂了咂舌。无话可说便假装没听见。即便求饶了,那根硬挺的柱子还是突然抽离。下方瞬间空落落的,连遗憾的间隙都没有,他变态般执拗地扫净残留的精液,将其涂抹在阴部周围。


"너 또 흥분했지."
"你又兴奋了吧。"

"......"
"How are you?" 输出:

"움찔거려 막."
"浑身一颤就。"


물론 그 변태짓에 좋다고 반응하는 내 몸도 문제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이재현으로 망가지고 더럽혀졌다는 게 참을 수 없이 짜릿하달까. 이딴 생각 하는 스스로가 낯설어 등골이 서늘해졌다.
当然,我的身体对这种变态行为产生快感也是问题所在。从头顶到脚尖,全被李在玹玩弄得肮脏不堪,这种难以忍受的刺激感简直让人发麻。想到这些的自己陌生得脊背发凉。


"하여간 이여주는 애기 때도 싹이 노랬다니까."
"总之这丫头打小就是个机灵鬼。"

"몰라, 어쩌라고... 지는."
"不知道,我能怎么办...反正我。"


툴툴대는 내 옆으로 쓰러지듯 누워선, 입막음인지 뭔지 다시 와락 껴안고 뽀뽀질. 다 젖어 축축한 살결이 서로 부대끼는데 하나도 찝찝하지 않았다. 여전히 꿈속처럼 달큰하고 몽롱했다.
她嘟囔着倒在我身旁,像是要封住我的嘴似的又猛地抱住我亲吻。彼此湿漉漉的肌肤相贴却丝毫不觉黏腻,依旧如梦境般甜蜜朦胧。


"뭔가 달라? 나랑 하니까?"
"有什么不一样吗?因为是我?"

"응?"
"嗯?"

"스물 여덟 이여주하고 할 때랑 다르냐고."
"和二十八岁的李艺珠做的时候不一样吗?"

"당연히 다르지."
"当然不一样。"


고민하다 은근슬쩍 물어봤는데, 1초의 텀도 없이 튀어나오는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첫 경험이라 서툴고 답답해서 별로였을까. 설명 요구하는 눈빛으로 불안하게 쳐다보자, 능글맞게 내 엉덩이며 허벅지를 토닥여 오는 손길.
犹豫间装作不经意地问出口,没想到对方连一秒迟疑都没有就蹦出回答。莫名觉得气氛不太对。该不会因为我是第一次所以笨拙生涩让她觉得没意思吧。正用不安的眼神寻求解释时,那只手却油滑地拍着我的屁股和大腿内侧。


"아우 젖살 봐, 통통해. 이 말랑함이 너무 달라."
"哎哟看看这奶膘,肉嘟嘟的。这软嫩手感差太多了。"

"아니 변태야, 그딴 거 말고!"
"喂变态,别说那种废话!"

"그럼 뭐요."
"那要怎样。"

"그니까, 나... 잘 못 하냐고."
"就是说...我做得不够好吗。"


별 걸 다 묻는 거 나도 아니까 심히 쪽팔려서 웅얼댔다. 그래도 호기심은 참을 수 없었다. 한편, 침묵 속에서 눈만 깜박이다 눈 밑이 폭 패도록 웃어 젖히는 그였다.
我也知道自己问得离谱,羞得支支吾吾。但好奇心实在按捺不住。而他在沉默中只是眨着眼,突然笑得眼睑下方都挤出深深褶痕。


"어이. 스무 살이 이거 잘 해서 뭐에다 쓰게?"
"喂,二十岁把这玩意儿玩得溜有什么用?"

"스무 살도 엄연히 성인이거든!"
"二十岁也是堂堂正正的成年人啊!"

"아이고 그러세요."
"哎哟,您请便。"

"그러세요 아저씨."
"您请便,大叔。"


말을 말자. 괜히 말 꺼냈다 싶어서 한번 째려보곤 뒤돌아 누웠다. 물론 어림도 없다는 양 힘으로 다시 돌려 눕히는 누구 때문에 다시 마주 봐야 했지만.
别说了。感觉不该提这话茬,瞪了一眼就转身躺下。当然有人蛮力把我掰回来对视,根本没商量余地。


"많이 달라. 그런데 니가 생각하는 안 좋은 의미 아냐."
"差别很大。但不是你以为的那种不好的意思。"

"그럼 뭔데."
"那是什么意思。"

"애기니까, 처음이니까... 아무래도 조심스럽지. 내가 전부 리드해야 되는 게 낯설고 부담도 되고."
"因为是新手,第一次...难免会小心翼翼。要我全盘主导感觉很陌生也很有压力。"

"......"
"How are you?" 输出:

"또, 너한테 이 짓을 해도 되나 검열한 게 많아. 체위나 뭐, 그런 것도 센 건 못 하니까. 나름 수위 조절 엄청 했어."
"而且,对你做这种事真的可以吗?审核的内容太多了。姿势啊什么的,太刺激的也不行。我可是费了很大功夫控制尺度的。"

"조절한 게 그거야...? 미친 거 아냐?"
"你说的控制就是这个...?疯了吧?"

"내가 좀 못 참은 것도 있찌..."
"我也有点没忍住..."

"......"
"How are you?" 输出:

"좀이 아니라 많이..."
"不是有点,是相当..."


눈치 살피며 목덜미를 긁던 그가 머쓱하게 헛기침 했다. 아까 관계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또 양 뺨에 딸기가 익는 중이었다.
他一边察言观色地挠着后颈,一边尴尬地干咳了一声。虽不及方才亲密时的程度,但两侧脸颊又渐渐泛起了草莓熟透般的红晕。


"아무튼, 좋았다는 거지."
"总之,你是说很舒服对吧。"

"진짜? 진짜 좋았어?"
"真的?真的很舒服吗?"

"너무 좋았지."
"舒服得不得了。"

"......"
"How are you?" 输出:

"나이가 몇 살이든, 처음이든 아니든 다 너잖아. 이여주면 다 좋아 나는."
"无论年龄几何 是初次还是其他 不都是你吗 只要是你的心意 我都喜欢"


답지 않게 또 낯간지러운 소리까지. 손발은 좀 오그라들어도 영락없는 진심이라는 걸 아니까 심장 한구석이 촉촉해졌다.
说着不像你会说的肉麻话 虽然手脚蜷缩 但知道是百分百真心 心脏一角便湿润起来


"제일 좋은 건, 이렇게라도 니 첫 남자가 됐다는 거."
"最棒的是 至少这样成为了你的第一个男人"

"......"
"How are you?" 输出:

"쓰레기 같은 생각인 거 알면서도, 난 항상 후회했거든. 스무 살 때부터 사귈걸."
"明知是垃圾想法 却总是后悔 要是从二十岁就开始交往就好了"

"......"
"How are you?" 输出:

"빡치잖아. 넌 내 건데, 뭣도 아닌 새끼들이 먼저 손댔다는 게."
"真是气死我了。你明明是我的,却被那些无关紧要的家伙抢先碰了。"


물론 스윗 모드가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이재현은 매 순간 지나치게 솔직한 변태였다. 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손길이며 눈빛에 은은한 소유욕이 묻어났다.
当然,甜蜜模式没能持续太久。李在贤每时每刻都是个过分诚实的变态。他轻抚我凌乱发丝的手指和眼神里,都隐隐透着占有欲。

문제는, 그 철 없고 삐딱한 심보가 제법 이해된다는 거였다. 이재현을 수도 없이 만지고 끌어안았을 미래의 나한테 시샘 날 정도면 말 다했지.
问题是,他那幼稚又别扭的心思竟意外地好懂。想到未来那个会无数次触碰拥抱李在贤的自己,嫉妒到简直无话可说。

대답 대신 그 너른 품에 파고들었다. 어쩌다 갑작스레 2024년으로 날아왔지만, 본래의 삶으로 다시 돌아간대도 부디 이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没有回答,只是更深地埋进他宽阔的怀抱。虽然突然穿越到 2024 年,但即便回到原本的人生,也衷心希望这段记忆永不消失。



"너는... 어땠는데? 나랑 한 처음이."
"你...当时怎么样?和我第一次的时候。"


품에 들어온 내 뒤통수를 다정하게 안아 토닥이던 이재현이 나직하게 물어 왔다. 글쎄, 좋았다는 말은 너무 흔하고 평범했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갖다 붙이기엔 쑥스럽고.
李在贤温柔地抱住靠入怀中的我的后脑勺轻拍着,低声问道。这个嘛,说"很好"又太过俗套平常。可要长篇大论地描述又觉得难为情。


"그냥, 뭐... 내가 어쩌다 이재현이랑 결혼까지 가게 됐는지 알 것 같다. 그 정도?"
"就是...大概能明白我怎么会和李在贤走到结婚这一步吧。就这种程度?"

"오."
"噢。"

"왜냐, 결혼하면 맨날 할 수 있잖아."
"因为结婚后每天都可以做啊。"

"결혼 안 해도 맨날 할 수 있어요, 변태야."
"不结婚也能天天做,你这个变态。"


볼 꼬집으며 얄궂게 놀리긴 해도, 내 대답이 꽤 만족스러웠는지 허허 웃는 낯이었다.
虽然捏着脸颊戏弄人,但似乎对我的回答相当满意,只见他呵呵笑开了脸。

그리고 체력 소진의 여파는 다소 느리지만 확실하게 찾아왔다. 어떤 불곰의 체온에 파묻혀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 보니 거짓말처럼 잠이 쏟아졌다. 섹스가, 특히 이재현과의 섹스가 얼마나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새삼 실감했다.
体力透支的后遗症虽来得缓慢却切实。被某只体温灼热的北极熊裹着东聊西扯间,睡意竟如谎言般倾泻而下。我再次真切体会到性爱——尤其是与李在贤的性爱——需要耗费多么巨大的能量。


"근데 나 졸려..."
"但我好困啊..."

"눈 떠. 씻고 자야 된다."
"睁不开眼了。洗完就得睡了。"

"그냥 잘래."
"干脆睡吧。"

"안 돼, 조금만 참아. 씻겨 줄 테니까."
"不行,再坚持一下。我洗完就来陪你。"


팔자에 없는 육아라도 하듯 어르고 달래는 품에 안겨 나른하게 욕실로 향했다. 내 처음을 완벽하게 책임 진 이재현은 끝까지 소임을 다 했다. 적당히 따듯한 욕실 안 온도와 습도, 더없이 세심하게 씻겨 주는 손길을 받아내면서 꾸벅꾸벅 졸았다. 그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就像照顾一个八字里没有的孩子般,我被哄着抱着,慵懒地走向浴室。完美负责我初次体验的李宰贤,尽职尽责到了最后。在温度湿度恰到好处的浴室里,享受着无比细致的洗浴服务,我不住地打着瞌睡。那是我最后的记忆。












어스름한 새벽. 팔베개 밑에서 세상모르고 잠든 여주를 내려다보며, 재현은 피곤한 눈을 홀로 끔벅이는 중이었다.
昏暗的黎明。李宰贤独自眨着疲惫的眼睛,低头看着枕在他臂弯里浑然不觉熟睡的女主角。

뽀득뽀득 씻기고 새 옷까지 갈아입힌 몸은 어딜 만져도 보드라웠고 포근한 살냄새가 났다. 눈 감고 먼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 본능적으로 말초신경까지 반응하는 이여주 냄새.
被洗得干干净净又换上新衣的身体,摸到哪里都柔软无比,散发着温暖的气息。那是闭上眼睛在远处也能认出的、本能地让末梢神经都为之颤动的李艺珠的气息。

가지런한 눈썹뼈에 쪼옥 입을 맞춰 봤다. 킹받게 귀여워 가지고. 실실 팔불출 웃음이 새어 나오다 갑자기 뚝 멈췄다.
他轻轻吻了吻她整齐的眉骨。可爱得让人受不了。他忍不住窃笑起来,又突然戛然而止。


"근데... 나 존나 변태 같았겠지."
"不过...我那时候看起来像个变态吧。"


온갖 양심이며 죄책감 따위 집어 치고 내질렀던 사냥과 포획. 눈 돌아 제정신 아니었던 아까를 회상하다 또 이마를 짚었다. 아 씨발, 짐승 같은 새끼. 살살 좀 할걸. 애기 처음인데 좀 더 봐줄걸. 얼마나 무섭고 아팠겠냐고.
将良知与负罪感统统抛诸脑后,疯狂展开的狩猎与征服。回想刚才失心疯般的行径,他又扶住了额头。啊该死,简直禽兽不如。本该温柔些的。毕竟是第一次,该多些耐心才对。她该有多害怕多疼啊。

하지만 어이없게도, 지금 이 순간마저 흥분해 고개 쳐든 아랫도리가 드로즈를 꼴사납게 찔러 댔다. 재현은 놀랍도록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인상을 구겼다. 애석하게도, 이렇게 어린 여주로 들끓는 욕정을 다 해소하기엔 턱도 없이 모자랐다. 남자 손이라곤 일절 안 타본 오동통 말랑한 몸을 뼛속까지 발라 잡아먹고 나니 외려 더 갈증 나는 끔찍한 모순.
但荒谬的是,即便此刻,兴奋的下身仍将内裤顶出不堪的形状。在铭刻骨髓的酸胀感中,载泫扭曲了面容。可悲的是,对这具从未沾染男人气息的娇嫩身躯,暴食般的欲望宣泄后反而催生出更饥渴的矛盾——像啜饮完蜜糖却患上更严重的渴症。

아까의 섹스에 만족 못 한 건 절대 아니었다. 그저 황송하고 황홀했지. 다만 결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스무 살 이여주가 순우유라면, 동갑의 이여주는 뭐랄까... 화끈하게 탄산 톡 쏘는 콜라?
并非对刚才的性事不满。那简直令人惶恐又销魂。只是质地差异太大——如果说二十岁的李女主是温润鲜奶,同龄的这位...该怎么说呢?更像是碳酸炸裂的可乐?

여주와 하루가 멀다 맨살 겹치며 시도했던 다채로운 체위, 영혼까지 빨아 먹히는 저세상 스킬, 입에 담지도 못할 남사스러운 더티톡… 순우유 소녀와는 결코 나눌 수 없는 마라맛 모먼트들을 회상하면 할수록 재현은 아방수마냥 앙앙 울고만 싶어졌다. 역시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었다.
与女主共度的每一日都恍如隔世,肌肤相贴尝试过的百般体位、吸噬灵魂的异界技巧、难以启齿的男性粗鄙之语…越是回忆这些与纯牛奶少女永远无法共享的麻辣时刻,就越想像阿房宫赋般嚎啕大哭。果然熟悉的滋味最令人畏惧。

자기야, 이제 돌아올 때 됐잖아. 설마 내일도 안 올 거면 제발 꿈에라도 나와라. 나 이제 아저씨 안 할래... 아저씨 싫다고오.
亲爱的,现在该回来了吧。如果明天还不回来,求求你在梦里见见我。我不想再当叔叔了...我讨厌当叔叔嘛...

타는 속도 모르고 새근대는 여주를 인형마냥 와락 끌어안은 채 짜디짠 눈물을 삼켜야 했다.
不知燃烧的速度,只能像摆弄人偶般猛然搂住轻声打鼾的女主,咽下咸涩的泪水。

동해물과백두산이마르고닳도록… 하느님이어쩌구하사…
东海与白头山干涸磨损也罢…上天如何如何庇佑…

드로즈 속 뜨거운 열기를 애국가로 애써 삭이며 재현은 끙끙 힘겹게 잠을 청했다. 참으로 행복하고도 서글픈 크리스마스가 아닐 수 없었다.
裆部灼热的燥热感被硬生生用国歌压抑着,在焕咬着牙艰难入睡。这真是个幸福又心酸的圣诞节。














그렇게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의 새 아침이 밝았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희뿌연 햇살. 겨울 냄새를 한껏 머금은 아침 공기에 자연스레 눈이 떠졌다.
就这样,25 日圣诞当天的清晨来临了。从窗缝渗入的朦胧晨光,饱含冬日气息的晨间空气让他自然睁开了眼睛。

몇 시지. 분명 어제 힘 왕창 썼고 새벽 늦게 잤으니 눈꺼풀이 무거워야 정상인데, 웬일로 몸도 정신도 가뿐했다. 9시간 이상은 내리 잔 듯한 이 느낌. 개운하게 하품하며 기지개 켜기도 잠시, 불현듯 이상함을 느낀 재현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几点了?明明昨天耗尽体力又熬夜,眼皮本该沉重才对,可身体和头脑却异常轻盈。仿佛连续睡了九小时以上的清爽感。正打着哈欠伸懒腰时,在焕突然察觉异样,猛地坐起身来。


"...뭐야, 미쳤나."
"...搞什么,疯了吗。"


난잡하게 뒹굴어 댔던 그 펜션이 아니었다. 집이었다. 심지어... 찰싹 붙어 안고 잤던 여주가 온데간데없다? 텅 빈 옆자리를 멍하니 내려다보다 황급히 휴대폰을 확인했다. 이거 또 뭔가 단단히 잘못된 예감.
这不再是我曾凌乱打滚的那间公寓。是家。甚至...那个曾紧贴着我相拥而眠的女主角也消失无踪?我茫然盯着空荡荡的床侧,慌忙查看手机。这预感绝对不对劲。



"12월... 23일?"
"12 月...23 日?"


믿을 수 없게도, 어린 여주와 보낸 이틀이 씻은 듯 삭제됐다. 이거 꿈인가? 혹은 그 이틀이 다 꿈이었나? 아니면... 미친, 설마 말로만 듣던 타임워프? 평행우주?!
难以置信,与年轻女主角共度的两天竟被彻底抹去。这是梦吗?还是那两天才是梦境?又或者...该死,该不会是传说中的时间跳跃?平行宇宙?!

혼란함에 머리칼만 쥐어뜯다 이불 걷어차고 나왔다. 무슨 진기한 현상이 벌어졌든 간에,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어린 여주도 현재 여주도 지금 행방이 묘연하다는 게 문제였다.
混乱中揪着头发踹开被子冲出门。无论发生什么离奇现象,眼下有更重要的事——无论是幼年还是现在的女主角,此刻都下落不明才最要命。

우선 떨리는 손으로 전화부터 걸었다. 신호음 걸리는 그 짧은 순간에 미친 듯이 손톱을 물어 뜯었다. 정신 나갈 것만 같았다. 제발 여기서 더 놀랄 일이 생기지만 않길.
我首先用颤抖的手拨通了电话。在等待接通的短暂间隙里,我发疯似地啃咬着指甲。感觉自己快要精神崩溃了。拜托千万别再发生更令人震惊的事了。

받아라. 빨리 받아라, 제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싹싹 빌던 중, 기적처럼 통화가 연결됐다.
接啊。快接啊,求你了。就在我使出吃奶力气拼命祈祷时,电话奇迹般地接通了。


[여보세요, 일어났어?]
「喂,醒了吗?」

"이여주! 이여주 맞아? 너 지금 어디, 아니, 너 몇 살이야? 어?"
"李汝珠!是李汝珠吧?你现在在哪,不对,你今年多大?啊?"

[뭐래. 잠 덜 깸?]
[说什么呢。还没睡醒?]

"어딘데! 무사해? 다친 데는? 이 지구에 있는 거 맞지?!"
"在哪儿!没事吧?受伤了吗?你确定是在地球上?!"

[...찬물에 세수 좀 해. 나 마트에서 집 가는 길.]
[...用冷水洗把脸。我正从超市回家的路上。]

"마트...? 우리 동네 마트?"
"超市...?我们小区的超市?"

[엉. 니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혼자 장 봤지. 참고로 차 좀 빌렸다.]
[嗯。叫你也醒不来,我就自己去买菜了。顺便借了下车。]


개처럼 손톱 물어뜯던 이빨이 우뚝 멈췄다. 틀림없이 어제보다 훨씬 성숙해진 목소리에 심장이 벌렁거렸다. 심지어 차를 운전한다는 건... 스물여덟 이여주라는 결정적인 힌트! 감동의 눈물이 좔좔 흐르기 직전이었다. 재현은 벅차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에 주먹만 쑤셔 넣었다.
像狗一样啃咬指甲的牙齿突然停住了。毫无疑问比昨天成熟许多的嗓音让心脏怦怦直跳。甚至还会开车这件事...二十八岁李艺珠这个决定性线索!感动的泪水即将决堤。载炫激动得说不出话,只能把拳头塞进嘴里。


[맞다, 영훈이한테 전화해서 몇 시 도착인지 물어봐, 빵떡이 못 먹는 음식 있는지도 물어보고.]
[对了,给英勋打电话问问几点到,再问问有没有不能吃的食物。]

"자기야..."
"亲爱的..."

[다 와 가니까 5분 뒤쯤 내려와. 봉투 무거워.]
[快到了,五分钟后下来吧。袋子很重。]

"자기야...!"
"亲爱的...!"

[눈 오니까 패딩이라도 걸치고. 끊는다?]
[下雪了,至少披件羽绒服吧。挂了?]

"자기야아아아아!"
"亲爱的啊啊啊!"


결국 깔끔하게 먹금당하고 끊어진 전화. 뭐 어때, 아무렴 좋았다. 재현은 욕실에서 어푸어푸 세수 양치 갈기고, 부스스한 곱슬머리 휘날리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最终电话被干脆利落地挂断。那又怎样,反正很愉快。载炫在浴室里哗啦哗啦地洗漱完毕,顶着蓬松的卷发飞奔出门。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거라더니 역시 벌써 함박눈이 퍼붓는 중이었다. 남부끄러운 잠옷 차림에다 짝짝이 슬리퍼를 끌고 나왔지만 추운 줄도 몰랐다. 이내 눈 덮인 익숙한 차가 들어서는 걸 보자마자, 주인 방문 긁는 강아지마냥 쪼르르 달려가 차창을 두드려 댔다. 이여주우우우우!
都说今年会是白色圣诞节,果然鹅毛大雪已纷纷扬扬。虽然穿着羞人的睡衣配错脚拖鞋,却丝毫感觉不到冷。一看到那辆覆满白雪的熟悉轿车驶来,立刻像挠门的小狗般哒哒跑过去敲车窗。耶——呼呜呜呜!


"시끄러. 혹시 분리불안증 있어?"
"吵死了。你该不会有分离焦虑症吧?"

"엉... 우리 너무 심하게 분리됐었잖아..."
"嗯...我们分开得实在太久了嘛..."

"어젯밤도 봤는데요. 왜 이래 진짜."
"昨晚也看到了。怎么会这样,真的。"


여주가 차창을 내리자마자 운전석으로 묵직한 상체를 구겨 넣어 끌어안았다. 체감상 수백 년 만에 보는 듯한 28sexy 여자친구가 이렇게 반가울 일일까.
女主角刚摇下车窗,驾驶座就挤进一个敦实的身体将她紧紧抱住。时隔数百年般重逢的 28 岁性感女友,竟能让人如此欣喜若狂。

주차해야 된다며 밀어내는 통에 억지로 떨어져 나가긴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조수석에 올라타 열심히 꼬리 흔들었다.
虽被以"该停车了"为由推开勉强下车,却按捺不住思念又爬上副驾驶座,卖力地摇着尾巴。


"보고 싶었어! 다시 못 보는 줄 알았다고, 진짜로..."
"好想你!还以为再也见不到了,真的..."

"오바야. 누나가 우리 꼬질이 놔두고 어딜 가냐."
"哎呀,姐姐你要丢下我们小可爱去哪儿啊。"

"킁, 콧물 나..."
"哼哧,流鼻涕了..."

"그지꼴로 기어 나오니까 콧물이 나지! 패딩 입으란 소리 귓등으로 들었어? 슬리퍼는 또 뭐야 진짜."
"这副邋遢样爬出来能不流鼻涕吗!让你穿羽绒服的话当耳旁风了?拖鞋又是怎么回事,真是的。"



"안 추운데... 좋아서 콧물 나는 건데♡"
"又不冷...人家是开心到流鼻涕啦♡"


잔소리가 암만 때려박혀도 헤실헤실 멍충한 웃음만 나왔다. 재현을 수상하게 훑어보던 여주는 혀나 쯧쯧 차대곤 이윽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차를 마쳤다.
任凭唠叨如何劈头盖脸,他依旧憨憨地咧嘴傻笑。女主人狐疑地扫了在贤一眼,啧啧咂舌后,利落地完成了停车,动作干净利落。


"오늘따라 나사 하나 빠졌구만."
"今天怎么跟少根筋似的。"


말만 그렇게 할 뿐, 애정은 당연히도 쌍방이었다. 장 본 봉투를 양손에 들고 집 들어가는 길, 그 짧은 순간에도 눈 맞지 말라고 낑낑 까치발 들어서 재현 머리 위를 가려 주는 여주였다. 연말의 강추위를 느끼려야 느낄 틈도 없도록.
嘴上虽这么说,爱意却是双向的。双手捧着装钱的信封回家路上,连那短暂片刻也要踮起脚尖挡住飘雪,不让在贤头顶落雪的正是她。年末刺骨寒风,连感受的机会都不给。


"조금만 안고 있으면 안 돼? 어? 3분마안."
"就抱一会儿不行吗?嗯?三分钟嘛——"

"아, 시간 없어! 영훈이네 출발했대?"
"啊,没时间了!英勋家说已经出发了?"

"몰라, 알 바여. 제발 3분마안!"
"不知道,关我啥事。求你再等 3 分钟!"


온전히 실내로 들어와서 손이 자유로워진 다음에야 다시 마음껏 치댔다. 눈물 나게 달콤한 재회. 실상 이틀간 못 봤을 뿐인데 엄살 심하다는 걸 스스로 알면서도 참을 수 없었다.
直到完全进入室内双手获得自由后,才又得以尽情宣泄。甜蜜到令人落泪的重逢。其实明明才两天没见,虽然自知夸张却无法克制。


"내가 요리할 테니까 넌 씻고 청소 좀 해놔."
"我来做饭,你去洗洗刷刷把卫生搞一下。"

"몰라, 나중에."
"不知道,以后再说。"

"빨리 해. 영훈이 걔 결벽증 있다며!"
"快点做。英勋那家伙不是有洁癖吗!"

"아 어쩔. 넌 내가 중요해 그 자식이 중요해?"
"啊 怎样。你是觉得我重要还是那小子重要?"

"희한하네, 이재현 왜 또 갑자기 애새끼가 됐지."
"真奇怪,李在贤怎么突然又变成小崽子了。"


고개 갸웃대는 와중에도 요리 준비하느라 바쁜 여주 뒤에 찰싹 붙어 백허그 했다. 킁킁, 역시 끝내주는 이여주 냄새. 이여주 머리카락. 이여주 살결. 운동 많이 해서 몰라보게 탄탄한 배를 어루만지다 보면, 영락없이 어떤 말랑두부를 회상하게 되고.
高个子的她即使在人群中忙着准备料理时,背后也紧贴着白色围裙。啧啧,果然是最棒的料理香气。她的发丝。她的肌肤。触摸那因经常运动而结实紧致的腹部时,总会莫名让人想起某种软糯的豆腐。


"근데, 니 스무 살 때 귀엽더라."
"不过,你二十岁时更可爱呢。"

"갑자기? 사진 봤어? 나 그때 존못인데."
"突然?看到照片了?我那时候可土了。"

"애가 까불기는 또 드럽게 까불어, 나보고 아저씨래. 깜찍해 아주."
"那孩子调皮起来又特别烦人,还叫我大叔。真是气死我了。"

"...꿈 꿨어? 뭔 어제 만난 것처럼."
"...做梦了吗?怎么像昨天刚见过一样。"


확신하건대 절대로 꿈은 아니었다. 꿈이라기엔 그 작은 감각 하나하나 생생하게 남아 있으니까. 실제로 다른 차원, 다른 시공간의 어딘가에서 과거의 여주와 잠시 머물렀던 거라면, 아마 신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정도로 생각해도 되려나. 여주를 더 일찍 사랑하지 못했던 멍청한 과오를 신께서도 불쌍히 여기셨을 터.
我确信那绝对不是梦。因为每一个细微的感官都鲜活地留存着,若真要说的话,更像是曾在异次元、异时空的某处与过去的她短暂停留过。或许可以当作是神明赐予的圣诞礼物吧。连神明都怜悯我未能更早爱上她的愚昧过错。


"만났지. 실컷 이뻐해 주고 왔어."
"见过了。好好宠了她才回来的。"

"그러셨어요. 말하는 게 왜 이렇게 변태 같냐..."
"您还真是...说话怎么听起来这么变态..."

"맞으니까."
"因为是对的。"


물론 그 다른 차원의 세계에도 핑크바나나가 존재한다는 건 충격이긴 한데,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비밀이 생겼달까. 불순한 기억을 잠시 더듬던 재현은 괜히 뜨거워지는 볼을 여주 어깨에 부비적대며 눈을 감았다.
当然,另一个维度的世界里也存在粉红香蕉这件事确实令人震惊,但多亏于此,我拥有了终生难忘的刺激秘密。短暂追溯那段不纯记忆的载贤,莫名发烫的脸颊在汝舟肩头蹭来蹭去,闭上了眼睛。


"진짜 겁나 행복했어."
"当时真的超级幸福。"

"......"
"How are you?" 输出:

"근데 지금이 더 행복하다."
"但现在更幸福。"


새삼 뼈저리게 깨닫는다. 어리석게 방치했던 과거의 너를 비로소 안아보고 너의 처음을 새기는 일도 너무 좋지만, 결국 제일 감사한 건 함께 숨 쉬는 이 현재의 일상.
蓦然深刻领悟。虽然愚蠢地放任过去的你,终于能拥抱你,铭记你的最初也无比美好,但最终最感激的是一起呼吸的当下日常。

그리고, 장차 먼 미래까지 같이 걷기로 한 우리 약속을 영원까지 지킬 확실한 방법을 안다.
而且,我知道一个确切的方法,能让我们约定一起走到遥远未来的承诺永远持续下去。



"사랑해. 어제보다 더."
"我爱你。比昨天更甚。"


뻔하디 뻔한 고백일지라도 듣는 이가 너라면 특별해진다. 뜬금없는 사랑 타령에 평소라면 웃거나 질색하기 바쁠 네가 묵묵히 뒤돌아 눈을 맞춘다. 자석에 이끌리듯 껴안아 포개지는 입술에 또 하나의 약속을 담는다.
即使是老套的告白,只要听的人是你就会变得特别。对于突如其来的爱情絮语,平时的你本该忙着发笑或嫌弃,此刻却默默转身与我四目相对。像被磁铁吸引般相拥交叠的唇间,又许下一个承诺。

올해는 너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두 번 보내는 최고의 행운을 얻었으니, 소복이 두 번 쌓인 눈송이의 무게만큼 사랑하리라고.
今年能与你共度两次白色圣诞是何等幸运,我对你的爱意会如堆积两次的雪花般厚重。








[이재현] 핑크핑크 바나나 外4, 完.
[李宰贤] 粉红香蕉 外 4 则,完。

作 치즈밤
作 芝士炸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