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用戶在 2025-7-2 21:17 為 https://ridibooks.com/books/2065016386/view 保存的雙語快照頁面,由 沉浸式翻譯 提供雙語支持。了解如何保存?

75화 병아리반 선생님 (2)
第 75 話 小雞班老師(2)



해연은 S급 던전 관리 여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스케줄상 A급 던전은 바로 다음 날 들어가게 되었다.
海妍因為 S 級地城管理的空檔時間所剩無幾,行程安排上,A 級地城將在隔天立刻進入。

어차피 크게 준비할 건 없었다. 공략 시간 3일 이내, 빠르면 이틀로 끝날 예정인 정보 완벽한 하위 던전이니.
反正也沒什麼需要特別準備的。攻略時間在三天以內,最快兩天就能結束的資訊完備的下位地城。

A급 하위 던전, 일명 ‘검은 골렘의 도시’ 게이트 관리 건물 앞에 도착했다. 피스를 안아 든 채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잘빠진 붉은색 스포츠카가 나타나 자로 잰 듯 각 맞추어 주차한다. 십 년쯤 주차만 한 듯 숙달된 솜씨였다.
抵達了 A 級下位地城,俗稱「黑色魔像之城」的入口管理大樓前。剛抱著 Peace 下車,一輛線條俐落的紅色跑車便出現,像用尺量過般精準地停好車。看起來像是停了十年車般熟練的技術。

스포츠카에서 내려서는 사람은 다름 아닌 브레이커의 길드장 문현아였다. 몸에 딱 붙는 레이싱복에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작업벨트를 찼다. 한쪽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있는 배낭은 그리 크지 않았다.
從跑車上下來的人正是 Breaker 的公會長文賢雅。她穿著緊身賽車服,腰間繫著能放簡單隨身物品的工作腰帶。斜背在一側肩膀上的背包並不大。

저 옷도, 벨트와 배낭도 모두 던전 아이템이거나 부산물로 만든 것일 터다.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긴팔 긴바지 차림이지만 어차피 던전 내부 온도는 다르다.
那件衣服、腰帶和背包,想必都是地城道具或是副產品製成的。雖然穿著與天氣不符的長袖長褲,但反正地城內的溫度不同。

유현이만 해도 코트 차림이었다. S급 아이템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였더라. 그렇게 오래 쓴 건 아니어서.
就連柳賢也穿著大衣。記得那是 S 級道具,不過是什麼來著。因為沒用很久,所以記不太清楚。

“여어, 형님!”  「欸,哥們!」

탕, 하고 차문을 발로 걷어차 닫은 문현아가 한쪽 팔을 들어 흔들었다. 비싼 차일 텐데 흠집 날라. 너무 막 다루네.
咚,車門被踢上關上的文賢揚起一隻手揮了揮。這車應該很貴吧,會不會刮傷啊。真是太粗魯了。

“유리구슬 들고 던전 돈다고 생각하니까 A급인데도 막 설레는 거 있지. 깨지진 말아.”
「一想到拿著玻璃彈珠去地下城跑,雖然是 A 級,但還是會莫名興奮。別弄破了。」

“들고 도는 거 아닙니다. 얌전히 안전한 곳에 두면 깨질 일 없어요.”
「不是拿著跑啦。乖乖放在安全的地方就不會破了。」

“에이, 시시하게. 예림이도 안녕!”
「哎呀,真沒勁。也跟妍霖打聲招呼吧!」

“안녕하세요, 언니!”  「你好,姊姊!」

둘이 답삭 친근감 있게 끌어안는다. 가 아니라 예림이가 문현아의 팔을 붙잡아 비틀고 문현아가 여유 있게 빠져나오며 예림이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兩人親切地擁抱著。不是這樣,而是妍霖抓住文賢雅的手臂扭動,文賢雅悠閒地掙脫,然後對妍霖施展了頭鎖。

“어쭈, 힘 좀 늘었다?”
「喔喔,力氣變大了嗎?」

“악, 악, 항복!”  「啊、啊、投降!」

사이좋네. 예림이가 사랑해요, 언니! 살려 주세요! 라고 외쳤다. 사랑한단 소리 하기 쉬워서 좋겠다. 나도 문현아에게 키워드 말하긴 해야 하는데.
真親密。예림大喊著「我愛你,姐姐!救命啊!」說愛很簡單真好。我也該跟문현說關鍵字才行。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 부러워?”
「你看什麼看得那麼入神?羨慕嗎?」

유현이가 헛소리를 했다. 내 목뼈는 연약하단다.
유현胡言亂語。說我的頸椎很脆弱。

그러는 사이 차 한 대가 더 도착했다. 내려서는 사람은 다름 아닌 세성 길드장 성현제였다. 역시나 계절감 다른 코트를 멋들어지게 걸친 것이 헌터가 아니라 젊은 기업가 같았다.
這時又有一輛車抵達。下車的人正是世成公會會長成賢濟。果然,他穿著一件與季節不符的時髦大衣,看起來不像獵人,更像是年輕的企業家。

저 흑적색 코트는 기억하고 있다. S급 던전 ‘비 내리는 화산’ 첫 공략 보상인 SS급 장비 화룡 실레키아의 날개였다. 자세한 옵션이야 여느 고급 장비들처럼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 하나, 화염 저항 S급은 유명했다.
那件黑紅色的大衣我還記得。是 S 級地城「雨中火山」首次攻略的獎勵——SS 級裝備火龍席雷基亞之翼。雖然詳細屬性像其他高級裝備一樣未公開,但唯一聞名的是它擁有 S 級火焰抗性。

‘근데 던전 보상 아이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지?’
「不過地城獎勵道具到底是怎麼製作出來的呢?」

설마 그것도 시스템분들의 수작업인 건가. 갑옷 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 상급 아이템일수록 현대적인 물품이 상당수라 우리 세계에 맞춰서 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런 게 같은 능력치라도 더 비쌌다. 망토나 갑옷보다는 역시 코트나 베스트가 낫지.
難道那也是系統人員手工打造的嗎?雖然也有盔甲類裝備,但越高級的物品多半是現代化的東西,應該是根據我們的世界來設計的吧。而且同樣能力值的話,這些現代物品價格更高。比起披風或盔甲,果然大衣或背心更好。

“내가 제일 늦은 건가.”
「難道我是最後一個來的嗎。」

성현제가 눈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다가왔다. 안 오셔도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成賢濟帶著眼角的微笑走了過來。「其實你不用特地來的。」

조건 딱 좋은 A급 던전이 하필 세성 길드 관리하에 있는 거라 연락했더니 공략 허가는 내주었는데 쓸데없는 덤까지 따라와 버렸어.
條件剛好的 A 級地城偏偏在世成公會管理下,聯絡後雖然給了攻略許可,卻多帶了一堆沒用的贈品跟著來了。

우리나라 S급들, 참 한가하시네.
我們國家的 S 級們,真是悠閒啊。

“형님, 피스 좀 빌려주라. 저 인간하고 붙어 보게.”
「哥,借我點和平吧。讓我跟那個人較量看看。」

문현아가 전의 등등한 눈으로 성현제를 바라보며 말했다.
文賢啊用堅定的目光望著聖賢帝說道。

“경력자들은 경력자들끼리 노세요. 아직 덜 여문 우리 애 끼워 넣을 생각일랑 마시고.”
「有經驗的人就讓有經驗的人玩吧。別想把我們這些還不夠成熟的小孩摻和進來。」

“덜 여물어도 S급이지.”  「就算還沒完全成熟,也是 S 級。」

“됐습니다.”  「不用了。」

던전 공략도 아니고 니들 일은 니들끼리 해결해라. 피스를 더욱 꼭 끌어안는데 성현제가 성큼 내 앞으로 다가붙었다. 내려다보는 시선에 흥미가 가득했다.
這又不是攻略地城,你們的事自己解決吧。皮斯更加緊緊抱住,而聖賢帝大步走到我面前。俯視的目光中充滿了興趣。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걸까, 우리 한유진 군이.”
「這次又在打什麼主意呢,我們的韓有真君。」

성현제에게는 아직 정확한 목적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굳이 끼어들다니, 눈치가 빠른 걸까.
我還沒有告訴成賢帝確切的目的。儘管如此,他還硬要插手,難道是眼力很敏銳嗎。

“별일 아니니 돌아가셔도 됩니다만.”
「沒什麼大不了的,您可以回去了。」

“섭섭하군. 이제는 슬슬 내게 마음을 열 때도 되었는데.”
「真讓人失望。現在也該慢慢對我敞開心扉了吧。」

뭘 얼마나 봤다고 마음씩이나 열어.
看了多少東西就開心成這樣。

“형이 싫어하지 않습니까.”  「你不討厭嗎?」

유현이가 나를 끌어안듯 당기며 나직하게 말했다.
柳賢輕輕拉著我,像是要將我擁入懷中般,低聲說道。

성현제가 눈동자를 굴려 나를 감싸는 유현이를 바라보았다.
成賢帝轉動眼珠,看著包圍著我的柳賢。

“요즘 도련님을 보면 참 놀라워. 어떻게 삼 년씩이나 참았을까. 그 성질에.”
「最近看到少爺,真是讓人驚訝。他怎麼能忍耐三年之久。以他的脾氣。」

“남의 집안 사정에는 신경 끄시죠.”
「別管別人家的家務事。」

“남의 집안 사정이라기엔 형제가 둘 다 보통이 아니잖은가. 특히 한유진 군이.”
「說是別人家的家事,可兄弟倆都不簡單啊。尤其是韓有真君。」

하하, 아주 돌아가며 불꽃 튀기네. 다음 차례는 예림이인가. 슬쩍 뒤로 물러나며 짐을 챙겨들고 있는 김성한을 돌아보았다. 그도 꽤나 곤란한 낯빛이었다.
哈哈,大家輪流火花四濺呢。下一個輪到的是예림嗎?我悄悄往後退了幾步,回頭看著正收拾行李的金成漢。他的臉色也相當為難。

이래서 S급끼리는 팀을 잘 안 만드는 건가. 던전 난이도 올라가고 나서도 S급은 팀 내 최소 숫자를 유지한 것이 헌터 수 부족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難怪 S 級之間不太組隊。地城難度提升後,S 級在隊伍中保持最低人數,或許不只是因為獵人數量不足。

심지어 지금은 타 길드 소속 S급 헌터끼리는 던전 입장이 금지되어 있었다. 던전이 나타난 초기에 만들어진 특별법 중 하나였다.
甚至現在不同公會所屬的 S 級獵人之間,都被禁止進入地下城。這是地下城剛出現時制定的特別法之一。

귀하신 S급 헌터가 던전에 들어갔다가 싸움 붙어서 서로 치명상을 입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물론 같은 길드 소속은 상관없지만, 예림이 전까진 길드당 S급 헌터 한 명뿐이니 S급 동반 길드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尊貴的 S 級獵人如果進入地城後發生爭鬥,彼此受了致命傷,那就麻煩了。當然,同一公會成員就沒關係,但在예림加入之前,每個公會只有一名 S 級獵人,所以 S 級獵人共同公會攻略實際上是不可能的。

오늘은 예외적인 허가가 난 거였고. 여러모로 특수한 상황이지. S급 헌터들이 이렇게 우글우글 A급 던전 들어갈 일이 뭐 있겠냐.
今天是特別獲得了例外許可。各方面來說都是特殊的情況。S 級獵人們怎麼可能這麼多湧入 A 級地城呢。

“유현아, 슬슬 들어가자. 세성 길드장님께서도 그쯤 하시죠. 자세한 건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柳賢啊,差不多該進去了。世成公會會長也差不多該結束了。詳細的事情進去再說吧。」

“편하게 불러도 되네만.”  「你可以隨便叫我。」

뭐 어쩌라고. 예림이처럼 아저씨라고 불러 줄까.
那又怎樣。要我像예림一樣叫你阿姨嗎?


* * *


이번 공략 팀에 김성한 외의 A급은 없었다. 이미 A급 하위 던전쯤은 공략하기 충분하고도 남아도는 전력일뿐더러, 애꿎은 A급 헌터를 끌어들이기도 미안했다.
這次攻略隊伍中除了金成漢之外,沒有其他 A 級。因為已經足夠輕鬆攻略 A 級以下的地下城,實力綽綽有餘,也覺得拉來無辜的 A 級獵人有些不好意思。

생각해 봐라, 길드장만 세 명이다. 우리 사장님, 옆 동네 사장님, 건너 동네 사장님 모여 있는 사이에 업무 능력까지 딸리는 부하 직원은 눈치 보는 잡일꾼 1밖에 더 될까. 조금 전만 해도 문현아가 김성한에게 가방 떠맡기려 들기에 자기 짐은 자기가 챙기라고 쫓아냈다.
想想看,公會會長就有三個。我們老闆、隔壁村的老闆、再遠一點村的老闆聚在一起,能力不足的下屬不過就是個只能看氣色做雜事的打雜工而已。剛才文賢還想把包包推給金成漢,結果被趕走,說自己的東西自己收拾。

평범한 A급은 나처럼 굴 수도 없을 테니 안 오는 편이 훨씬 나았다. 괜히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도 있고.
普通的 A 級像我這樣行事也不可能,所以不來反而好得多。免得無辜的小蝦在鯨魚打架中受傷。

S급들이 먼저 게이트를 통과하고 나는 피스와 김성한과 함께 10분쯤 기다렸다가 던전에 들어갔다.
S 級們先通過了傳送門,我和 Peace 及金成漢等了約十分鐘後才進入地下城。


[○┣┗┗=┃○!!]


아, 네.  啊,好的。

밖의 날씨와 달리 약간 서늘한 공기 속에 폐허가 된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 도시는 아니다. 무너진 성벽과 뼈대만 남은 집, 저 멀리 안개에 휩싸인 성은 유럽 중세 시대의 그것과 흡사했다. 허나 완전히 똑같은 양식은 과거 어느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들었다.
與外頭的天氣不同,帶著些微涼意的空氣中映入眼簾的是一座廢墟般的城市。這不是現代都市。倒塌的城牆和只剩骨架的房屋,遠方被迷霧籠罩的城堡,與歐洲中世紀的景象相似。然而,據說在過去任何時代都找不到完全相同的建築風格。

‘…다른 세계의 흔적인 걸까.’
「……是來自另一個世界的痕跡嗎。」

이런 문명의 흔적은 상급 던전에서만 볼 수 있었다. 중급 이하는 보통 자연환경뿐이었다.
這種文明的痕跡只有在高級地城才能見到。中級以下通常只有自然環境。

‘저건 또 뭐야.’  「那是什麼啊。」

건물의 잔해들 사이로 거대한 포클레인으로 길게 땅을 파낸 듯한 흔적이 보였다. 이삼십 미터쯤 되는 긴 자국이 무려 다섯 개, 부챗살처럼 퍼져 있다. 산처럼 거대한 맹수가 땅을 할퀸 것처럼도 느껴졌다.
在建築物的殘骸之間,可以看到一台巨大的挖土機在地上挖出長長的痕跡。大約有二三十公尺長的痕跡,竟然有五條,像扇子般散開。彷彿有如一頭巨大的猛獸在大地上留下的爪痕。

그 주위로 몬스터의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믹서기로 간 것처럼 산산조각이 나, 원래의 형태를 짐작키도 힘들었다.
周圍散落著怪物的殘骸,四處凌亂不堪。像被攪拌機攪碎成碎片,幾乎無法辨認出原本的形態。

“형님, 형님!”  「哥,哥!」

저 파괴의 흔적의 주인일 문현아가 상쾌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한 손에 새하얗고 거대한 창을 들고서. 크기가 무슨 전봇대 뽑아든 거 같네.
那位應該是破壞痕跡的主人文賢雅,帶著清爽的表情向我走來。手中握著一把潔白巨大如同拔起電線桿般的長槍。

“성현제 놈이랑 붙으려는 거 아니고, 피스 좀 빌려주라!”
「我不是想跟聖賢帝那傢伙硬碰硬,借我點力量用用!」

“…또 왜요.”  「……又怎麼了。」

“상급 던전에서 기승수 마음껏 써본 적 한 번도 없단 말이야. 중급 애들은 내 힘을 못 버텨. 블루 크길 기다릴 거 없이 오늘 계산 끝내자. 응?”
「我從來沒在高級地城裡盡情使用過騎乘獸。中級的那些小傢伙承受不了我的力量。別等藍色克吉了,今天就把帳算清楚。好嗎?」

나쁠 건 없는 이야기였다. 피스도 A급 던전 온 김에 경험도 쌓고. 하지만.
這並不是壞事。Peace 既然來到了 A 級地城,也能累積經驗。不過。

“피스는 해연 소속입니다. 부탁해야 할 상대는 저니 엉뚱한 사람 붙잡고 귀찮게 구는 건 그쯤 하시죠.”
「피스是屬於해연的。該拜託的對象是저니,別再去煩那些無關的人了。」

유현이가 서늘한 얼굴로 끼어들며 말했다. 그 말대로 허락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지.
柳賢以一張冷峻的臉插話道。照他所說,應該要得到允許的人並不是我。

방해받은 문현아가 부루퉁하게 애처럼 볼을 부풀린다. 하지만 눈빛은 애가 아니라 전쟁터에서 몇 년 구른 전사였다.
被打擾的文賢雅噘著嘴,像個孩子般鼓起了臉頰。但她的眼神卻不是孩子,而是經歷過戰場多年洗禮的戰士。

“부탁이란 건 말 통하는 새끼한테나—”
「拜託這種事,才會跟講得通的人說——」

“이제 그만 출발하죠.”  「現在該出發了。」

문현아의 말을 뚝 잘라먹으며 둘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말 참 곱게도 한다. 우리 예림이 안 그래도 입 험한데 브레이커 길드장이랑 친하게 지내다가 더 험해지는 거 아닐까 몰라.
我打斷了文賢雅的話,從兩人之間抽身而出。說話真是溫柔呢。咱們的藝琳本來就嘴巴不太好,要是跟 Breaker 公會長混熟了,說不定會變得更難聽也說不定。

“피스야.”  「Peace 啊。」


- 끼앙!  - 嗚哇!


긴말할 거 없이 내 품에서 뛰어내린 피스가 덩치를 키웠다. 완전히 큰 모습은 아니고 성체와 아성체의 중간쯤 되는 몸집이었다. 상태창을 보니 스탯은 S로 올랐다.
不多說,從我懷裡跳下的 Peace 長大了。牠的體型還不是完全成熟,大約介於成體和亞成體之間。看狀態欄,能力值已經提升到 S 級。

너무 크면 표적이 되기 쉬우니 지금 상황으론 저 크기가 적당할 것이다. 우리 피스, 똑똑하네.
太大了反而容易成為目標,現在這個大小剛剛好。我的 Peace,真聰明。

피스의 커진 모습에 문현아가 으르렁대던 것을 멈추고 눈을 반짝거렸다. 성현제도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Peace 變大後,文賢雅停止了咆哮,眼睛閃閃發亮。成賢濟也露出興趣,走了過來。

“들은 것보다는 작군. 몸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건가.”
「比聽說的還要小呢。難道能隨意調整體型嗎?」

“네. 보시다시피요.”  「是的。如您所見。」

인벤토리에서 기승수용 안장을 꺼내 피스의 등에 걸쳤다. A급 기승수 장비로 무게 감소에 속도 증가 옵션이 붙어 있었다. 던전 아이템답게 크기도 알아서 맞게 조절되었다.
從背包中拿出騎乘用鞍具,掛在 Peace 的背上。這是 A 級騎乘裝備,附帶減輕重量和增加速度的效果。作為地城道具,尺寸也會自動調整得剛剛好。

짐을 받아다 안장 뒤쪽에 매달려니 영 입이 썼다. 물론 최상급 전투용 기승수이니만큼 평소에는 짐 실을 일 거의 없겠지만.
把行李接過來掛在馬鞍後方,嘴裡總覺得有些苦澀。當然,既然是頂級戰鬥用騎乘獸,平時幾乎不會有什麼行李要帶。

“언니! 진짜 제가 마석 다 먹어도 되죠?”
「姊姊!我真的可以把魔石全吃了嗎?」

예림이가 훌쩍 날아오며 소리쳤다. 몬스터 몰살당한 잔해 근처에서 뭐 하고 있나 했더니 마석 줍고 있었구나.

“그래, 나오는 거 너 다 가져라.”
「好啊,出來的你全都拿去吧。」

흔쾌한 허락에 예림이가 환히 웃었다. A급 마석 다 주워다 팔면 빚이 상당히 줄어들겠지. 우리 예림이 파이팅.


10분 사이 주위의 몬스터는 싹 정리되었기에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탯 딸리는 나는 피스의 신세를 져야 했다.
在 10 分鐘內,周圍的怪物全都被清理乾淨,於是立刻開始行動。因為屬性較弱的我,只能依靠 Peace 的幫助。

검은 골렘의 도시는 2층짜리 던전으로 골렘과 언데드가 주 등장 몬스터였다. 튼튼하고 질기지만 움직임이 느린 편에 원거리 공격은 바위를 던지는 정도밖에 하지 않아 우리 상황에 딱 걸맞았다.
黑色魔像的城市是一座兩層樓的地城,主要出現的怪物是魔像和不死族。牠們堅固耐打,但動作較慢,遠程攻擊也只有丟擲岩石而已,正好符合我們的狀況。

드물게 하급 리치가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걔는 독 저주 전문이라 역시나 나를 보호하는 데에는 문제없었다.
偶爾會跳出下級巫妖,但他專精於毒咒,果然在保護我方面毫無問題。

1층은 도시 주위의 몬스터를 일정 이상 처리하면 나타나는 언데드 군단을 몰살시키면 공략된다.
1 樓是當消滅一定數量城市周圍的怪物後出現的亡靈軍團,將其殲滅即可攻略。

“얘네 너무 느려요!”  「這些傢伙太慢了!」

3미터쯤 되는 골렘 머리 위에 사뿐히 내려선 예림이가 까르르 웃었다. 긴장도 두려움도 조금도 없다. 소풍이라도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站在約三公尺高的魔像頭頂上,예림輕盈地落下,咯咯地笑著。她一點緊張和害怕都沒有,彷彿像是出來郊遊一般。

예림이의 주위로는 새하얀 안개가 떠돌고 있었다. 적을 얼어붙이는 안개, 차가운 탄식. 그 스킬이 얼음나무 창의 속성 버프를 받아 수십의 골렘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예림이的周圍飄蕩著潔白的霧氣。凍結敵人的霧氣,冰冷的嘆息。那個技能在冰樹矛的屬性增幅下,使數十個魔像動彈不得。

예림이가 말 그대로 날아다니며 골렘 무리를 묶어 두고,
藝琳字面上像是在空中飛舞般,將魔像群束縛住,

콰과과광!!  轟轟轟轟!!

그곳에 문현아의 거창이 작열했다.
那裡,文賢雅的豪情燃燒著。

창이 스치는 곳마다 대지가 갈리고 모래폭풍이 휘몰아쳤다. 그 무시무시한 힘에 닿은 골렘들이 바싹 마른 낙엽처럼 산산이 부서진다.
長矛掠過之處,大地龜裂,沙塵暴肆虐。那些觸及到那可怕力量的魔像,如同乾枯的落葉般粉碎成片。

골렘의 단단함을 생각한다면 정말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어찌나 쉽게 박살을 내시는지 그녀를 상대하는 몬스터들이 불쌍해질 정도였다.
考慮到魔像的堅硬,這真是驚人的破壞力。她輕而易舉地將它們擊碎,讓與她對戰的怪物們都覺得可憐。

“문현아 씨 기승수 없어도 장난 아니네.”
「文賢啊,沒用騎乘技能也不是蓋的呢。」

망원경에서 눈을 떼며 말했다. 저기에 돌진력 좋은 상급 기승수가 더해지면 그 앞을 막을 상대가 없겠다. 지금의 던전 난이도라면 웬만한 S급 보스라도 한 방에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他從望遠鏡移開視線,說道:「如果再加上一名衝刺力強的高級騎乘者,前面就沒有對手能擋得住了。以現在的地城難度來看,就算是一般的 S 級首領,也可能一擊就被擊倒吧。」

“창 끝에 집중되는 파괴력은 뒤따를 사람이 별로 없을걸.”
「集中在矛尖的破壞力,能跟上的人應該不多吧。」

내 뒤에 타고 있던 유현이가 말했다. 등 뒤가 제일 무방비하다는 거야 나도 잘 알지만 이렇게까지 붙어 있지 않아도 충분할 거 같은데. 하여간 과보호야.
坐在我後面的柳賢說了話。他說背後是最沒有防備的地方,我也很清楚,但我覺得不必貼得這麼緊也足夠了。總之就是過度保護。

“하지만 경로가 뻔해서 피하긴 비교적 쉬워.”
「但是路線很明顯,所以躲避起來相對容易。」

“방금 뭐랬냐!”  「剛剛說什麼!」

문현아가 버럭 소리쳤다. 뭐야, 들린 거야? 이쪽으로 오고 있는 중이었지만 거리가 제법 먼데도?
文賢啊突然大聲喊道。什麼啊,聽到了嗎?雖然正在朝這邊過來,但距離還挺遠的耶?

“그래, 던전까지 들어왔으니 우리도 오랜만에 붙어 봐야지?”
「好啊,既然都進到地城了,我們也該好好較量一番,久違了吧?」

뭐? 잠깐만.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문현아가 폭풍처럼 달려왔다. 벌써부터 휘몰아치는 돌풍에 유현이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피스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什麼?等一下。在我還沒反應過來之前,文賢啊像暴風一樣衝了過來。已經開始捲起的旋風讓柳賢微微皺起眉頭,從 Peace 的背上跳了下來。

유현이의 손에 검이 들리고, 단숨에 앞으로 튕겨 나간다. 거창과 검이라니, 유현이가 불리한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푸른 버들잎이 펼쳐졌다.
柳賢手中握劍,瞬間向前一彈。劍與巨槍相對,難道柳賢會處於劣勢嗎?就在那一刻,青翠的柳葉展開了。

“우리 사이에 시야 좀 가려진다고─”
「我們之間稍微被擋住視線──」

문현아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거창의 돌풍에 휩쓸리기 직전, 유현이의 몸이 허공으로 치솟은 것이었다. 내 눈으론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버들잎을 밟으며 공중을 내달린다.
文賢雅的聲音突然中斷。在即將被巨大的旋風捲走的瞬間,柳賢伊的身體猛然衝向空中。她以我眼睛無法追上的速度踩著柳葉,在空中飛馳。

목표를 잃은 문현아가 거창을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콰앙!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하던 돌진이 뚝 잘린 듯 멈추었다.
失去目標的文賢雅將巨石直接狠狠砸向地面。轟隆!伴隨著震耳欲聾的聲響,那可怕的衝刺彷彿被生生截斷般停了下來。

우와, 저 속도를 저렇게 순식간에 멈춰 버리네. 기동성이, 정말.
哇,那速度居然能那麼瞬間停下來。機動性,真是厲害。

카가가각!  咔嘎咔嚓!

직후, 날붙이와 날붙이가 서로 휘감아 긁는 귀 따가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현아가 멈추자마자 틈을 파고든 유현이의 검과, 어느새 꺼내든 문현아의 장검이 강하게 맞부딪친 것이었다.
緊接著,刀刃與刀刃相互纏繞摩擦,發出刺耳的聲響。文賢雅一停下,劉賢伊的劍便趁隙刺入,而文賢雅早已拔出的長劍也強烈地迎了上去。

문현아가 하, 짧게 웃으며 뒤로 물러섰다.
文賢啊,她輕輕笑了笑,然後往後退了一步。

“푸른 버들잎을 그렇게도 쓰네?”
「你竟然這麼用青翠的柳葉?」

“형의 앞입니다. 자중하시죠.”  「這是在哥哥面前,請自重。」

“자중?”  「自重?」

유현이의 말에 문현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러다 또 싸울라. 피스에게 얼른 둘에게 가자고 손짓했다.
聽到柳賢的話,文賢雅露出一副無奈的表情。這樣下去又要吵架了。她向 Peace 比了個手勢,示意快點帶他們兩個過去。

“던전 터질 일 없는 요새 이렇게 싸우기 좋은 판이 깔렸는데 자중이라니. 내가 아는 도련님 맞냐.”
「地城不會爆炸的要塞,這麼適合戰鬥的場地都已經鋪好了,居然還要克制。這真的是我認識的少爺嗎?」

“형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습니다.”
「可能會對哥哥造成影響。」

“던전 넓어.”  「地城好大。」

“문현아 씨!”  「文賢啊!」

내가 다가가자 문현아가 무기를 거두었다.
我走近時,文賢雅收起了武器。

“아니 왜 그렇게 싸우려고 드세요.”
「不,為什麼非得要吵架不可呢?」

“형님은 잘 모르겠지만 상급 헌터들이 원래 이래.”
「我不太清楚,但高級獵人本來就是這樣的。」

문현아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文賢挠了挠後腦勺說道。

“하지만 밖에선 싸울 수 없고 S급 헌터들은 같은 던전에 들어가는 것도 금지되었잖아.”
「但是在外面不能打架,S 級獵人們也被禁止進入同一個地城了啊。」

“이래서 금지된 거겠죠.”  「這就是為什麼會被禁止的原因吧。」

내 말에 문현아가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聽我這麼說,文賢嘴角微微上揚。

“가볍게 손만 섞어 보는 거야, 가볍게.”
「只是輕輕地牽手而已,輕輕地。」

“안 돼요.”  「不行。」

“형님 깐깐하네.”  「哥你真嚴格。」

“지금은 힐러도 없고 F급 연약한 저도 있으니 부디 참아 주시지요.”
「現在既沒有治療者,也有像我這樣 F 級脆弱的存在,請您務必忍耐一下吧。」

S급이 튕긴 돌멩이 하나에도 요단강 건널 수 있습니다. 유현이가 내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 문현아가 또다시 허허 헛웃음을 흘렸다.
即使是 S 級彈飛的一顆小石子,也可能讓人渡過約旦河。柳賢同意我的話,點了點頭。看到那模樣,文賢又發出一聲苦笑。

“저거 봤어? 웃기지도 않네, 진짜. 송 실장도 여기 있어야 했는데!”
「你看到那個了嗎?真是一點也不好笑,真的。宋主任本來也該在這裡的!」

어느새 다가온 성현제가 문현아의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不知不覺中,聖賢帝對文賢兒的話聳了聳肩。

“아무래도 오늘은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이 되기로 한 모양이로군. 브레이커 길드장님 상대는 내가 해드려야 하나.”
「看來今天決定當個乖巧聽話的好弟弟了呢。面對破壞者公會長的事,該由我來處理才好。」

“양심적으로 장비 등급은 맞추고 오시지. 나 SS급 템 하나도 없어!”
「良心上也該把裝備等級湊齊再來啊。我一件 SS 級裝備都沒有!」

문현아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하긴 성현제는 무기에 코트까지 둘이나 되는구나. 더 있을지도 모르고.
文賢啊帶著委屈的語氣說道。說得也是,聖賢帝不僅有武器,還有兩件大衣呢。或許還有更多。

세계 최초 SS급 무기에 세계 세 번째 SS급 코트. 진짜 너무하긴 했다. 세성이 최고라 이거지. 괜히 배알 꼴리네.
世界首個 SS 級武器,世界第三件 SS 級外套。真的是太過分了。世成果然是最強的。真讓人火大。

“그놈의 사슬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그 코트라도 벗고 오라고. 붙어 보겠다면서 그것까지 껴입고 오냐.”
「那該死的鎖鏈雖然沒辦法,但至少把那件大衣脫了再來啊。說要拼一拼,結果還穿著那個來?」

“맞아요, 맞아. 그 코트 벗고 오십쇼!”
「沒錯,沒錯。把那件大衣脫了過來!」

이왕이면 랭킹전 때도 좀 벗어라. 그리고 이왕 벗은 거 옆에 곱게 개어두고, 그러면 내가 슬쩍 챙기면, 안 되겠지만. 빼돌리고 싶다.
既然如此,排名戰的時候也脫一點吧。既然都脫了,就乖乖地疊放在旁邊,這樣我偷偷拿走,雖然不行,但我真想偷帶走。

나와 문현아의 주장에 성현제가 짙은 미소를 머금었다.
對我和文賢雅的主張,聖賢帝露出了深深的微笑。

“내 아이를─”  「我的孩子─」

“악! 악!”  「啊! 啊!」

“께서 원하시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
「既然您這麼希望,那我也只能遵從了。」

그러면서 성현제가 코트의 여밈을 풀었다. 어? 잠깐만.
說著,成賢帝解開了大衣的扣子。咦?等一下。

“지, 진짜 주시게요?”  「你、你真的要給我嗎?」

성현제의 손이 멈추고 문현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成賢濟的手停了下來,文賢兒睜大了眼睛。

“형님,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哥,你一直盯著看!」

“한유진 군은 욕심이 많군.”
「韓有真君真是貪心啊。」

“아, 아니, 그게!”  「啊,不,不是那個!」

무심코 속마음이 튀어나와 버리고 말았다. 문현아가 크게 웃으며 내 어깨를 퍽퍽 내리쳤다. 아픕니다.
不小心心裡的話脫口而出。文賢啊大笑著重重拍了拍我的肩膀。好痛啊。

“도련님, 형님 코트 한 벌 안 사주고 뭐 했어!”
「少爺,你都沒給大哥買一件大衣到底在幹嘛!」

“형에게는 별로 쓸모없을 텐데. 혹시 디자인이 마음에 든 거야? 한 벌 맞춰 줄까?”
「對你哥哥來說應該沒什麼用吧。難道是喜歡這個設計?要不要幫你做一套?」

“뭐예요, 뭐야. 아저씨! 옷이라면 저도 사드릴 수 있는데!”
「什麼啊,怎麼回事。大叔!衣服的話我也可以買給你啊!」

“아니, 아니야! 말이 헛 나온 거라고!”
「不,不是的!我只是說錯話了!」

게다가 아직 코트 입을 계절도 아니다. 쪽팔림에 뒷목이 다 붉어졌다. 젠장.
而且現在也還不是穿大衣的季節。尷尬得後頸都紅了。該死。

“그냥, 서로 싸우지나 말아 주시죠. F급 간 떨어집니다.”
「就請你們別再吵架了。F 級的我都快受不了了。」

“내 코트를 벗겨 내는 간이 말인가.”
「竟敢脫我外套,膽子真大。」

자기가 벗어 놓고선 뭐래. 도로 입어라. 아무튼 S급 헌터들끼리는 떼어 놓는 게 최선일 듯했다.
自己脫了衣服還說什麼。快穿回去。不管怎樣,S 級獵人之間還是分開比較好。

“그, 세성 길드장님께서도 슬슬 움직여 주시죠. 서북쪽에 골렘 무리 이동 중입니다.”
「那個,請세성公會會長也開始行動吧。西北方有一群魔像正在移動。」

“편하게 부르라니까. 이렇게 코트도─”
「我說了隨便叫我。這樣穿著大衣也──」

“부탁합니다, 성현제 씨. 제가 던전 오래 돌기엔 체력도 딸리고 집에 애들도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끝냈으면 싶거든요. 협조 좀 해주시죠.”
「拜託了,聖賢帝先生。我體力不夠撐久逛地下城,家裡孩子們也在等我,所以希望能快點結束。請您配合一下吧。」

진짜 체력 딸리는 건 아니니 울상 짓지 마세요, 김성한 씨.
真的不是體力不支,別一副要哭的樣子,金成漢先生。

“우리 한유진 군이 부탁하는데 안 들어줄 수야 없지.”
「我們韓有真同學拜託了,怎麼可能不答應呢。」

성현제가 사람 좋은 척 미소 지어 보이곤 몸을 돌렸다. 우리는 또 무슨 우리야. 으, 이제 겨우 1층인데 벌써부터 속이 쓰리는 기분이었다.
成賢帝假裝和善地微笑著,然後轉過身去。我們又是什麼「我們」啊。唉,才剛到一樓,肚子就開始隱隱作痛了。

제발 평화롭게 갑시다, 평화롭게.
拜託,讓我們和平地進行,和平地。


* * *


그 뒤로도 유현이를 제외한 S급들은 서로 날 세워대기 바빴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딸리는 예림이까지 스탯 차이만큼 페널티 주면 이길 자신 있다고 나댔다.
之後除了柳賢以外的 S 級們,都忙著互相較勁。甚至相對弱勢的藝琳也囂張地說,只要給對方因為屬性差距的懲罰,她有信心能贏。

그 사이에 끼어서 어쩔 도리 있나, 열심히 갈라놓는 수밖에.
夾在中間也沒辦法,只能努力地分開他們。

“예림아, 동쪽에 언데드 무리 흩어져 있네. 거리가 좀 먼데, 네가 제일 빠르니까 가줄래?”
「藝琳啊,東邊有一群不死族散落著。距離有點遠,你跑得最快,可以去看看嗎?」

“성벽 사이에 골렘들 딱 치기 좋게 모여 있네요. 현아 씨가 가주면 딱일 듯한데.”
「魔像們正好聚集在城牆之間,正適合攻擊呢。要是玄雅小姐能去就好了。」

“예림이랑 현아 씨는 많이 잡았으니 이번엔 너도 좀 가라, 유현아.”
「既然藝琳和賢雅都抓了不少,這次你也去一趟吧,柳賢雅。」

“성현제 씨, 심심해 보이시는데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고 오세요. 저어기 무너진 건물 뒤쪽에 뭐가 움직이는 거 같은데. 아, 네, 현제 씨. 됐죠?”
「成賢濟先生,看起來有點無聊,不如去輕鬆散散步吧。那邊倒塌的建築物後面好像有東西在動。啊,嗯,賢濟先生,可以了吧?」

그렇게 열심히 나불대다 보니 어느새 도시 가운데, 낡은 성을 뒤덮고 있던 안개가 사라졌다.
這樣喋喋不休地努力著,不知不覺中,覆蓋在城市中央那座破舊城堡上的霧氣已經消散了。


- 우워어어.  - 嗚喔喔喔。


음산한 울음소리와 함께 성문이 활짝 열리고 언데드 군단이 꾸역꾸역 기어 나온다. 여태껏 나온 골렘보다 배쯤 더 커 보이는 검은색 골렘도 군데군데 끼어 있었다.
伴隨著陰森的哭聲,城門大開,不死族軍團紛紛爬出。比起迄今出現的魔像,還有一隻看起來大了兩倍的黑色魔像,零零散散地混在其中。

위압적일 정도로 엄청난 수였지만 긴장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數量之多幾乎令人感到壓迫,但一點緊張感也沒有。理所當然。

이번엔 누굴 보낼까.  這次要派誰去呢。

내가 키운 S급들 75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75 話

근서  近書

댓글 17  留言 17

jhe***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유진이 포켓몬마스터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真的,유진是寶可夢大師嗎??ㅋㅋㅋㅋㅋ
2019.03.06
내가 키운 S급들 75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75 話
관심 작품 목록  關注作品列表
정보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체 17개
내가 키운 S급들 7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