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 클리셰 | | 老套的桥段 |
자신의 말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형이었다. 그냥 단지 전화기 너머로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화를 내지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다. 그냥 집에서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그래서 대영은 깔끔한 이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哥哥对我说的话没有任何反应。只能从电话那头听到他的呼吸声。他没有生气,也没有问原因。只是说在家等我。语气很平静。所以金垈永觉得可以干脆利落地分手了。
재현이 형도 나도 서로 그렇게 깊은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과 한 연애가 재현이 형에게 상처는 아니었으면 했다. 대영은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我和在贤哥都没觉得我们的关系有多深,这真是万幸。希望和我交往的这段时间没有给在贤哥带来伤害。金垈永这么想着,继续说道。
"형을 보고 가려고 했는데 늦게 온다니까."
"本来想见哥一面再走的,但你说你要晚点才回来。"
"짐은 다 쌌어요. 형이 준 물건들은 두고 갈게요. 감사했어요"
"行李都收拾好了。哥送我的东西我就留下了。谢谢你。"
"재희야 아니 영아. 내가 지금 갈게 기다려 만나서 얘기해"
"在熙啊,不,英啊。我现在过去,等我,我们见面谈。"
"금방 가" "马上到。"
"천천히 오세요. 기다릴게요" "你慢慢来吧。我会等你的。"
재현은 대영의 마지막 말을 듣고도 천천히 갈 수가 없었다. 이미 도망치려고 마음 먹었으면서 어떻게 기다린다는 말을 할 수가 있어. 재현은 안일했다. 그저 다정하게 굴어주면, 보통의 연인처럼 대해주면 대영은 오시온이 아닌 저를 택할 거라 생각했다. 허나 그건 자만이었다. 저를 조금 더 편하게 느낄 뿐 그게 전부였다. 더 이상의 마음을 주지도 않았다. 그저...
听到金垈永的最后一句话,在贤还是无法慢下来。明明已经下定决心要逃离,怎么还能说出等待这种话。在贤太天真了。他以为只要对金垈永好,像对待普通恋人一样,金垈永就会选择自己,而不是吴是温。但这只是自以为是。金垈永只是觉得和他在一起更舒服而已。没有付出更多的真心。只是...
재현은 핸들을 꽉 쥐고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초조함이 감춰지지 않았다. 다 김재희 때문이었다. 괜히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꾹꾹 누르며 빨리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탓했다.
在贤紧紧地握住方向盘,朝着家的方向开去。等待电梯的时候,焦躁不安的情绪也无法掩饰。都怪金在熙。他没来由地用力按着电梯按钮,责怪电梯来得太慢。
그렇게 가만히 소파에 앉아 재현이 형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생각보다 빨리 재현이 형이 도착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대영은 캐리어를 끌며 현관문 앞으로 갔다. 인사를 하고 집에 가기 위해서였다. 방학도 했으니 목포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就这样静静地坐在沙发上等着在贤哥,没想到在贤哥比想象中更快地到了。听到了玄关门打开的声音,金垈永拉着行李箱走到玄关门前。是为了道别,然后回家。因为放假了,所以决定回木浦。
"재현이 형. 저.." “在玹哥,我……”
"왜?" "为什么?"
제 말을 끊고 대뜸 왜냐고 물어보는 재현에 대영은 그 질문의 의도를 알지 못해 되물었다. 네? 대영이가 재현의 눈을 바라보며 되물었을 때 재현은 이미 상처받은 눈으로 대영을 바라고 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않은 무표정의 모습이었지만 지금 제 앞의 사람은 꼭 울고만 있는 것만 같았다.
金垈永没料到李渽现会突然打断他的话,问他为什么,一时没明白他这话是什么意思,反问道:“什么?”金垈永望着李渽现的眼睛反问,李渽现却已经用受伤的眼神望着他。他面无表情,既没有笑,也没有哭,但金垈永觉得站在他面前的这个人,好像已经哭了出来。
"왜 헤어져야 하냐고" "为什么要分手。"
"애초에 좋은 만남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제가 형을..."
"我们一开始就不是什么好的相遇,而且我一直把哥你..."
"오시온으로 보고 있어서? 그래서 죄책감이 들어?"
"是因为把我当成吴是温了?所以有罪恶感?"
너가 날 오시온으로 봐도 상관없다고 하면 싫어할까?
如果你把我当吴是温也没关系,我会讨厌吗?
"......네. 형도 진심은 아니었잖아요."
“……内。哥也不是真心的,不是吗。”
"누가 그래? 영아" “谁说的?英啊。”
김대영이 저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죄책감 때문이라면 그 죄책감을 이용해 묶어두길 선택했다. 정재현은 오시온과 비슷한 얼굴로 영이라는 호칭을 빌려 그 애를 붙잡길 선택한 것이다.
如果金垈永不爱我的理由是罪恶感,那我选择利用那罪恶感将他束缚。正如郑在玹借着与吴是温相似的脸庞,用“英”这个称呼来抓住那孩子一样。
난 진심이었어 처음 봤을 때부터. 진심이 아니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어.
我是认真的,从第一次见面开始。如果不是真心的,一开始就不会开始。
재현은 입술을 꽉 깨물며 하고 싶은 말을 삼킨 채 대영이에게 손을 뻗었다. 대영이의 머리와 허리를 감싸 입술을 맞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 하던 김대영의 첫 키스를 뺏어버린 것이다. 이 정재현이.
宰贤紧咬嘴唇,把想说的话咽了回去,然后向金垈永伸出手。他环抱着金垈永的头和腰,嘴唇贴了上去。就这样,李宰贤夺走了金垈永一直想和爱人做的初吻。
대영은 갑자기 이러는 재현이가 불안한지 벗어나기 위해 재현의 어깨를 밀며 입술을 꾹 다물고 입술을 피하려고 했다. 김대영이 그럴 때마다 재현은 더 파고들어 대영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끝까지 입술을 열지 않는 대영이 괘씸해서 아랫입술을 꽉 물어버리면, 그제야 김대영은 소리를 내며 입술을 열었다. 그 뒤는 쉬웠다. 혀를 넣어 옭아매고 깊게 더 깊게 그 애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엄지로 턱을 잡아 벌리며 그 애의 입을 더 열고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재현은 눈을 뜬 채 김대영을 바라보며 그 행위를 이어갔다.
金垈永似乎对突然这样的在贤感到不安,为了摆脱,他推着在贤的肩膀,紧闭双唇,想要避开他的嘴唇。每当金垈永这样做时,在贤就更加深入,让垈永动弹不得。在贤恼怒于垈永始终不肯张开嘴唇,便狠狠地咬住他的下唇,直到这时,金垈永才发出声音,张开了嘴唇。之后的事情就容易了。他伸出舌头,紧紧缠绕,深深地,更深地探入他的口中。用拇指抓住他的下巴,强行掰开他的嘴,不留一丝缝隙。在贤睁着眼睛,凝视着金垈永,继续着这番举动。
"혀ㅇ 읍" 含糊嘟囔
숨 쉴 틈도 주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키스를 퍼붓는 재현의 형이 대영은 무서웠다. 첫 키스는 로맨틱하다는데, 전혀 거리가 멀었다. 무서웠다. 형의 어깨를 밀어보기도 하고 주먹으로 내리쳐보기도 했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 대영이 벗어나려 할 수록 재현은 대영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입속을 더 깊이 파고들 뿐이었다.
不给他喘息的机会,宰贤的哥哥像发疯了似的,狂风暴雨般的亲吻让金垈永害怕极了。初吻不是应该很浪漫吗?这和他妈的浪漫根本不沾边,只有恐惧。他推搡着哥哥的肩膀,用拳头捶打,却根本撼动不了他。金垈永越是挣扎,宰贤的哥哥就越是用力搂紧他的腰,更加深入地侵入他的口腔。
대영이 숨이 막혀 하면 입술을 떼 정말 잠깐의 숨 쉴 틈을 줄 뿐 다시 입을 맞대왔다. 재현이의 힘에 밀려 대영이 뒤로 밀려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대영이 벽에 부딪치면 재현은 자신을 미는 대영의 손목을 잡아 대영을 더 옭아맸다.
金垈永快要窒息时,他才肯放开嘴唇,真的只是短暂的喘息机会,又再次吻了上来。金垈永被李在贤的力量压制,向后退去是无法避免的。金垈永撞到墙壁,李在贤抓住推拒着他的金垈永的手腕,更加紧地束缚住了金垈永。
너의 첫 키스는 로맨틱했으면 좋겠는데, 글렀다 재희야.
재희啊,你的初吻最好是浪漫的,但看来是没戏了。
정말 한참을 입을 맞대고 나서야. 재현은 입술을 뗐다. 자신의 입 주변을 닦으며, 대영이가 미는 힘에 쉽게 밀려났다. 정확히는 밀려준 것이다. 눈이 빨개진 채 자신을 바라보며 밀린 숨을 몰아쉬는 재희를 보며 재현은 말했다.
真的是过了好一阵子唇舌交缠,宰贤才放开了嘴。他擦了擦自己的嘴边,轻易地就被金垈永推开了——更准确地说,是顺着他的力道退开了。看着眼睛通红地瞪着自己,急促喘息的金垈永,宰贤开口道。
"내 진심이야 재희야" “我是认真的,在熙。”
"부족해?" "不够吗?"
대영은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화낼 수가 없었다. 분명 화가 나는데 재현이 형이 자신보다 더 상처받은 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상처뿐인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일찍 이 관계를 그만뒀어야 했다.
金垈永只能沉默地望着他,一句话也说不出来。没法生气。明明很生气,但宰贤哥的眼神比他更受伤。明明都觉得这段关系只会互相伤害,早该早点结束的。
"죄송해요." “对不起。”
그저 미안하다는 말 그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 동안 정적이었다.
我只能说对不起,我什么都说不出来。沉默持续了很久。
재현은 그런 재희를 바라보다가 넘어져 있던 캐리어를 끌고 와 재희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宰贤望着那样的渽希,把倒在一旁的行李箱拉过来,塞到渽希手里,说道。
"내 집을 떠나는 건 상관없어"
"离开我的房子没关系"
"근데 내 곁을 떠나는 건 안돼."
"但是,离开我身边不行。"
"형" 哥
"나한테 미안하잖아." "你他妈的对我很愧疚,是吧。"
"..." "……"
대영은 캐리어를 꽉 쥐며, 현관문을 나섰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재현이 형이 상처받았다는 건 잊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金垈永紧紧地握着行李箱,走出了玄关门。因为自己的贪欲,导致在贤哥受伤的事实,他无法忘记。因此,
이기적인 애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재현이 형이 정말 저를 좋아한다면, 짝사랑이 힘들다는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냥 조금만 더 형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맞았다.
就算说我自私也无所谓。如果宰贤哥真的喜欢我,那他应该比任何人都清楚单恋有多辛苦。还是应该再给哥一点时间考虑。
대영은 자신의 자취방으로 가 짐을 좀 더 챙기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떠났다. 개학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시온이 형은 인턴 활동으로 서울에 있을 테니 마주칠 일도 없었다.
金垈永回到自己的单身公寓,又收拾了一些行李,第二天一大早就坐火车离开了。他打算在开学前都不回来了。吴是温哥在首尔实习,所以应该不会碰面。
그래도 돌아와야 할 곳은 있지 않겠어? 라는 첫째 형의 말이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정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아무도 없는 그 집으로
我不太理解大哥说的“总会有该回去的地方吧?”这句话,结果真的回到了这里。回到了空无一人的那栋房子。
첫째형은 해외로 발령, 둘째 형은 다른 지역으로 취업, 사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지만, 엄마가 떠난 뒤 도망치듯 온 집이지만, 대영은 그곳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중이다.
大哥被派到海外,二哥去了其他地方工作,实际上是栋无人居住的房子,自从妈妈离开后就像逃跑一样来到这里,但垈永却从中感到安定。
드르륵 드르륵 캐리어를 끌며 집에 들어왔을 땐 고요했고 적막했다. 딱 지금의 대영이와 닮은 집이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쉬는 게 우선이었다. 이러니저러니 대영이에게는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머리를 비울 시간이 필요했다. 캐리어를 아무렇게나 세워두고는 대영은 그대로 침대로 향해 누웠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눈을 감으면 그대로 현실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拖着行李箱,发出“咔哒咔哒”的声音,回到家时,一片寂静,死一般的沉寂。这房子和现在的金垈永简直一模一样。什么都不想,休息才是第一位的。不管怎么说,金垈永经历了太多事情,需要时间放空大脑。他随意地把行李箱放下,然后径直走向床,躺了下去。呆呆地望着天花板,闭上眼睛,逃离现实的时间就开始了。
잠깐 잔다는 것이 눈을 떴을 때는 벌써 해가 지고 있는 오후였다. 대영이는 슬슬 배가 고픈 것 같아 간단하게 먹을 편의점으로 향했다. 요리해 먹을 힘은 없었다.
本来说眯一会儿,结果睁开眼的时候,太阳已经落山,已经是下午了。金垈永感觉肚子饿了,随便去便利店买了点吃的。实在没力气做饭。
슬리퍼를 대충 신고 현관문을 나섰을 때, 반대편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럼 대영은 순간 움찔 거리며 현관문을 잡은 채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게 된다. '아 시온이 형 없지' 괜히 손잡이를 꽉 쥐며 문을 나섰다.
趿拉着拖鞋随意走出玄关门时,听见对面玄关门打开的声音。金垈永瞬间一哆嗦,抓住玄关门把手,看向声音传来的方向。“啊,吴是温哥不在吧。”他莫名握紧把手,走了出去。
"안녕하세요" 你好
"어머 대영이?" “哎呦,是大영吗?”
시온이형 어머님이셨다.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며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어머님을 보며 대영은 사람 좋은 얼굴을 하며 인사를 드렸다.
是吴是温哥的母亲。看到好久不见的她,笑着打招呼,金垈永也露出好好先生般的笑容问候道。
"얼굴이 반쪽이 됐어" "脸都瘦了一半了"
"...아...." "...啊...."
시온이 형 어머니께서 그런 말을 하시니 대영은 멋쩍은 듯 머리를 긁으며 웃고 말았다.
吴是温的哥哥的母亲那样说,金垈永不好意思地挠着头笑了笑。
"밥 먹었니?" “吃饭了吗?”
"아....지금 먹으려고요" “啊……我现在就要吃了。”
"아직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 이제 그이 올 거야"
“还没吃的话一起吃吧。他应该快来了”
"아...." "啊……"
"이제 커서 불편한가?" "现在长大了,不舒服了吗?"
"아니요. 그럼 오늘 하루만 신세 지겠습니다."
"没有。那今天就叨扰您一天了。"
어머니는 하루만 신세 지겠다는 대영이의 말에 구태여 말을 얹지 않았다.
母亲对金垈永说的“叨扰一天”的话,没有特意再说什么。
대영은 일주일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시온이 형 부모님과 밥을 종종 먹게 되었다. 저를 챙겨주시는 게 불편할 법도 하신데 맛있는 반찬해두셨다며 저녁 식사에 초대하시고 시온이형이 없어 적적하시다며 저녁 식사에 초대하시고, 결국 하루만 신세 지겠다는 말에서 하루가 이틀이 되고 벌써 세 번째 되는 날이었다.
金垈永一周总有一两天会和吴是温哥的父母一起吃饭。明明照顾我可能会让他们觉得不方便,但他们总是说准备了美味的小菜,邀请我一起吃晚饭;又说吴是温哥不在,家里冷清,邀请我一起吃晚饭。结果,原本只想打扰一天,一天变成两天,现在已经是第三天了。
띵동 叮咚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대영은 놀라 화면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있을 리가 없는 사람이 서 있었다. 시온이 형이었다. 대영은 순간 인상을 쓰며, 집에 없는 척 해봤자 얼마 안 가 들킬 일이었으니,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突然响起的门铃声让金垈永吓了一跳,他看向屏幕,站在那里的,是不可能出现在这里的人——吴是温哥。金垈永瞬间皱起眉头,心想装作不在家,迟早会被发现,于是打开了玄关门走了出去。
문을 열고 나가니 정말 대영이 아는 시온이 눈앞에 서 있었다. 예전에 처음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 비슷한 상황에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이다.
门打开,走出去,真的是垈永认识的吴是温站在眼前。和以前第一次见面时一模一样,相似的情景,他站在自己面前。
"형이 왜 여깄어요?" “哥为什么在这儿?”
대영은 툭 내뱉었다. 형이 왜 여기 있느냐고
金垈永没好气地嘟囔着,问他哥为什么会在这儿。
"엄마가 밥 먹으러 오래" “我妈喊我吃饭了”
시온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다.
吴是温没有婆婆妈妈地解释。
대영은 한숨을 쉬며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김치찜을 바라봤다. 너무 신세를 진 것 같아 오늘 요리를 해가기로 했기 때문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놈의 타이밍이 문제였다.
金垈永叹了口气,看着餐桌上的泡菜찜。 因为答应了今天要做饭来报答这段时间受到的照顾,所以不吃饭是不可能的。 真是该死的时机。
시온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냄비를 들고 시온의 집으로 향했다.
给吴是温留下等我的话后,我端着锅前往吴是温的家。
시온이 없을 때보다 더 어색한 저녁 식사라고 느끼는 대영이었다. 당연히 한사람이 느니 말이 많이 오가는 식탁 앞이었지만 대영이의 말 수는 점점 줄었다.
金垈永觉得这顿晚餐比吴是温不在的时候更尴尬。当然,多了一个人,餐桌前的对话也多了起来,但金垈永的话却越来越少。
"시온이 너 언제 올라간다고?" “吴是温你什么时候上来?”
"저 이번 주 일요일이요. 인턴이 다음 주 월요일이라"
"我这周日有事。因为实习是下周一。"
"안 온다더니." "不是说不来了吗。"
"찾는 게 있어서요." "有点东西要找。"
시온은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대영에게 반찬을 놓아주며 말했다.
吴是温将小菜放到坐在自己身边的金垈永面前,说道。
"그래?" "是吗?"
"네. 찾았어요 근데" 找到了,但是……
그리고는 한참 동안 대영이를 바라봤다. 찾았다는 말에 멈칫하는 대영을 보고 시온은 픽 웃으며 밥을 먹었다. 대영은 이 상황에서 억지로 밥을 쑤셔 넣었다. 찾았다는 말은 지금 저를 두고 하는 말이 분명했다.
然后,他凝视了金垈永许久。听到“找到了”这句话,金垈永的动作一顿,吴是温见状,轻笑一声,继续吃饭。金垈永在这种状况下,硬着头皮把饭往嘴里塞。“找到了”这句话,分明是指的他。
시온이 본가에 내려온 이유. 김대영을 만나고 싶어서다. 김대영이 어디를 갔는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다. 엄마와의 통화에서 김대영 이름 석 자가 나온 순간 오시온은 기차표를 예약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더 오래 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온이었다. 기차 풍경을 보는 내내 김대영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정리하려고 했다. 인사도 없이 엄마가 밥 먹으러 오래이건 시온이 계획한 수많은 문장 중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대영이 김치찜을 들고나오는 모습에 귀여워서 웃고 자신의 마음대로 말이 나가지 않아 자조에 웃음이 나왔다.
吴是温回到老家的理由,就是为了见金垈永。他大概猜到金垈永去了哪里,但没有十足的把握。在和妈妈的通话中,金垈永的名字被提及的那一刻,吴是温立刻预定了火车票。他心想,如果能早一点知道,就能多见他一些时间。在看火车窗外风景的时候,他一直在脑海中整理着见到金垈永后该说些什么。可没想到,还没来得及打招呼,就被妈妈喊来吃饭,这完全不在吴是温计划的任何一句台词里。看到金垈永端着泡菜찜出来,他觉得可爱,忍不住笑了出来,又因为话不由自主地说出口,他带着自嘲地笑了。
그리고 김대영은 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다. 그러니 딱히 볼 수도 없는 것이었다. 어느새 다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시온은 마지막으로 대영을 보기 위해 문을 두들겼다.
而且金垈永没有来吃饭。所以根本没法见到他。不知不觉又要回首尔的吴是温,为了最后看一眼金垈永,敲响了他的门。
"김대영 형 가" "金垈永哥,走啦。"
"인사 안 해줄거야?" "不跟我打招呼吗?"
현관문 너머로 부시럭 거리는 소리는 들렸지만 김대영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시온은 김대영의 마지막 얼굴을 보지 못한 채 기차에 올랐다.
玄关门外传来窸窸窣窣的声音,但金垈永最终还是没有出来。最终,吴是温没能见到金垈永的最后一面,就上了火车。
잘가세요. 再见。
근데 다시는 저 찾으러 오지는 말구요.
但请你以后不要再来找我了。
불편해요 형 哥,这让我很不舒服
시온은 주말마다 열심히 목포에 다녀갔다. 김대영의 마지막 문자를 봤는데도 개의치않고 갔다. 가끔씩 보면 옆에 달라붙어 아무렇지 않은 척 말 걸고 엄마 찬스를 쓰며 은근슬쩍 얼굴 보고 그런 저의 모습이 웃겼는지 뭔지 결국 제 앞에서 웃고 마는 대영이었는데 그 모습마저도 좋았다.
吴是温每个周末都努力地去木浦。即使看到了金垈永最后发来的短信,也毫不在意地去了。偶尔看到他贴在金垈永身边,装作若无其事地搭话,还用妈妈当借口,偷偷地看他的脸。不知道是不是觉得吴是温的样子很搞笑,最终金垈永在他面前笑了出来,但即使是那样的金垈永,吴是温也觉得很好。
비가오는날. 김대영 어머님의 기일인 날.
下雨天。金垈永母亲的忌日。
시온은 조심스레 초인종을 누르며, 김대영을 불렀다. 평소 같으면 나오질 않을 김대영이 약해진 탓이었을까. 현관문을 열고 자신을 마주했다.
吴是温小心翼翼地按响门铃,呼唤着金垈永。平时肯定不会出来的金垈永,或许是因为虚弱了,竟然打开了玄关门,与他对视。
그 애의 눈가는 빨개져 있었고 눈에는 생기가 없었다.
他的眼眶泛红,眼里毫无生气。
"대영아 가자" “金垈永,走吧”
"......" “……”
"어머니 뵈러." "去见母亲。"
"이미 늦었어요." "已经晚了。"
"......" “……”
"다녀왔거든요" “我回来了”
고저없는 목소리로 툭 내뱉는 김대영을 보며 왜 그렇게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看着用毫无起伏的声音,生硬地吐出话语的金垈永,我也不知道为什么会这么在意。
"형 내가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요" “哥,我可是认真想过了。”
"뭐를" “要什么?”
"우리 사이요" “我们之间吗”
그래놓고 하는 말이 우리 사이 정리라니. 시온은 이미 대영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어떤 말을 할지도. 그러나 직접 대영이에게 듣는 건 다른 얘기였다.
说完那些,你竟然要和我结束关系。吴是温似乎已经明白金垈永的心意了,也猜到他会说什么。但亲耳从金垈永口中听到,又是另一回事。
"아니 아직 조금만 더 있다가"
"不,再待一会儿嘛。"
"아니요. 형 이번에는 제 말 들어주세요"
"不,哥,这次听我的,好吗?"
다급하게 도망가려는 시온의 손목을 꽉 잡으며, 집안으로 시온을 이끌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할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관문이 닫히며 잡혀있던 시온의 손목이 놓이고 문 앞에서 대영과 시온은 서로를 마주 보며 서 있었다. 손 뻗으면 닿는 거리였다. 그 둘을 가로막는 것도 없었고. 근데 왜 뭐가 이렇게 꽉 막힌 것만 같냐. 시온은 대영을 바라보며 말을 고르고 골랐다. 쓸데없는 신중함이었다.
金垈永急忙抓住吴是温想要逃跑的手腕,将他拉进了屋里。毕竟这事不适合在公开场合说。玄关门关上,金垈永松开了抓着吴是温的手腕,两人在门前互相面对站立。那是伸手就能触及的距离。没有任何东西阻挡着他们。可为什么感觉像有什么堵得死死的。吴是温望着金垈永,字斟句酌地选择着措辞。真是毫无必要的慎重。
"우리 옛날로 돌아가요. 아직 형이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我们回到过去吧。如果哥哥现在还能在我身边就好了。”
시온이 형이 잘못한 건 없다. 다 내 탓이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시온이 형의 사랑을 망친 것도 자신이고, 형과 좋았었던 관계를 망친 것도 자신이고... 대영은 생각을 하다가 눈을 질끈 감으며 생각을 멈췄다. 그냥 다 내 잘못이야.
吴是温哥没有错。都是我的错。因为自己的贪婪毁了吴是温哥的爱,毁了和哥哥曾经美好的关系的人也是自己……金垈永想着,猛地闭上眼睛,停止了思考。反正都是我的错。
"대영아" “垈永啊”
"정말 그냥 친한 형 동생으로. 형은 형이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真的就只是亲近的哥弟关系。哥去找你喜欢的人,我也去找我喜欢的人。”
끝을 고하는 대영에 시온은 말을 고르는 고민이 필요 없게 숨겨놓은 마음을 내보였다. 대영의 손을 꽉 쥐며 도망가지 못하게 시온은 다급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였다.
面对宣告结束的金垈永,吴是温无需再斟酌言辞,将藏匿的心意倾泻而出。他紧紧攥住金垈永的手,不容他逃脱,急切地袒露心扉。
"좋아해." “喜欢你。”
"좋아한다고 영아." "英儿,我是真的喜欢你。"
대영이에게 사랑은 너무 버겁게 자리 잡았고 시온과 함께 하기 싫었다. 형이 좋아하던 영원누나랑도 헤어졌으니.. 사랑은 쉽게 변한다. 그리고 사랑은 타이밍이다. 그게 대영의 결론이었다.
对于金垈永来说,爱情承载了太多他无法承受的东西,他不想和吴是温在一起。哥哥喜欢的英元姐也分手了……爱情是善变的,爱情是需要天时地利的。这就是金垈永的结论。
"나 형 좋아하는거 그만뒀어요. 그니까"
"我放弃喜欢哥哥了,所以说..."
대영은 담담하게 말을 전했다. 그때 무슨 뻔한 상황인가 싶게 대영의 핸드폰이 울리고 워치 화면에는 재현이 형의 이름이 떠 있었다.
金垈永平静地转达了话语。就在那时,仿佛是某种老套的剧情一般,金垈永的手机响了,手表屏幕上显示着在贤哥的名字。
"받지 마 영아" “别接,永儿。”
눈물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시온을 바라보며 대영은 잡혀있던 손을 빼 핸드폰으로 손을 뻗어 기어코 통화를 누른 후 시온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金垈永望着泪眼婆娑、语带哽咽的吴是温,抽回了被他抓住的手,伸向手机,执拗地拨通了电话。他直视着吴是温的眼睛,开口道。
"형" 哥
- 재희야? - 在熙啊?
자신의 전화를 받은 대영에 놀랐는지 재현은 평소와 다르게 당황한 목소리였다.
或许是惊讶于接到自己电话的人是金垈永,재현的声音听起来和平时不太一样,带着一丝慌乱。
"우리 만나요 저 내일 서울 올라갈 거예요."
"我们见面吧,我明天要上首尔。"
-정말? 真的?
"네" "嗯。"
-알겠어 마중 갈게 연락해 知道了,我去接你,联系我。
"네" "嗯。"
그렇게 대영은 재현을 선택했다. 시온이 앞에서 방금 자신에게 고백한 오시온 앞에서 대영은 잔인하게 굴었다. 울고 있는 시온을 두고 대영은 스스로 집을 나가는걸 택했다. 시온은 자신을 잡지 못 할 것이다. 그러라고 모질게 대했으니까.
就这样,金垈永选择了在贤。在吴是温刚刚向自己告白的吴是温面前,金垈永表现得无比残忍。他丢下哭泣的吴是温,自己选择了离开家。吴是温是不会挽留自己的,因为自己已经狠下心那样对他了。
대영아. 에타봤어? 金垈永,你刷 Etta 了吗?
시온이형 헤어진 이유가 너 때문이라는데
听说是吴是温哥分手的原因是因为你
정말이야? 真的吗?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对不起,太晚了。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感谢您读到最后:)
4개의 댓글 4 条评论
에타 파괴시켜버려 把 Etta 炸了
본편 읽으면서 시온이가 보인 노력에도 불구하거 대영이가 재현이에게 연락하는 데서 마음의 방향과 타이밍은 왜 별개일수밖에 없을까 하고 슬퍼했거든요. 그런데 다음화 미리보기 보자마자 무서워졌어요... 에타에 대체 무슨 말이 돌고 있는 거죠😱
读正篇的时候,即使吴是温付出了那么多的努力,金垈永还是联系了在贤,我就在想为什么心意的方向和时机就一定是两码事呢,真的太难过了。但是看了下一话的预告瞬间就害怕了… Etta 上到底在传些什么鬼话啊😱
파국이다(positive
와 ㅈ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