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애들 앞에서는 第 19 話 在孩子們面前
이번에도 김성한이 운전기사를 겸해서 따라왔다. 예림이는 당연하고 나도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이 시기의 나는 없었다. F급이나마 헌터로 그럭저럭 자리 잡을 즈음에 면허 따고 차 샀지.
這次金成漢也兼任司機跟著來了。因為禮琳理所當然地來了,我也沒有駕照。確切地說,那個時期的我還沒有。大概是在以 F 級獵人勉強站穩腳跟的時候,才考到駕照買了車。
내 애마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겠구나. 이번에도 같은 차종을 살까?
我的愛車那時候還沒出生吧。這次也買同款車嗎?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자 예림이가 약간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하긴 아직 열다섯 살밖에 안 된 어린 여자애다.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자신을 맡아 준 친척 어른들을 잘라내는 것이 마음 편할 리 없었다.
一走進公寓入口,예림的臉上露出些許緊張的神色。畢竟她才十五歲,還是個年輕的女孩。即使關係不好,也不可能輕易割捨照顧自己的親戚長輩,心裡總是不安。
그래도 S급 정신력 스탯 보정 덕분인지 머뭇거림 없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층을 선택하는 손길 또한 거침없었다.
不過多虧了 S 級的精神力屬性加成,她毫不猶豫地按下了電梯按鈕。選擇樓層的手勢也十分果斷。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겠군.
看來沒什麼好擔心的。
“여기예요.” 「就是這裡。」
14층에서 내린 예림이가 오른쪽 문을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從 14 樓下來的예림轉向右邊的門說道。
“혹시 삼촌이란 인간이 거슬리게 나와도 넌 절대 상대하면 안 돼. 등급 높은 각성자가 일반인을 건드리면 문제가 귀찮아져. 화가 나도 참아.”
「如果那個叫삼촌的人讓你不舒服,千萬不要理他。高階覺醒者動手弄一般人會很麻煩。就算生氣也要忍著。」
하지만 나는 스탯 F, 일반인과 별 차이 없어서 괜찮다. 예림이는 불만스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但我屬性是 F,跟一般人沒什麼兩樣,所以沒關係。예림雖然不滿,但還是點了點頭。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그녀 앞으로 나서며 벨을 눌렀다. 잠시 뒤 누구냐고 묻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最後檢查一遍,走到她面前按了門鈴。不久便聽到一個中年女性問是誰的聲音。
“박예림 양의 새로운 후견인입니다.”
「我是朴藝琳小姐的新監護人。」
[…무슨 소리야?] 【……你在說什麼?】
인터폰 너머에서 작게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황스럽기는 하겠지. 곧이어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對講機那頭傳來低聲的嘟囔聲。想必他也很驚訝。不久,緊閉的門被打開了。
헐렁한 반바지에 러닝 차림의 덩치 큰 오십대 남자가 찌푸린 인상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一名穿著寬鬆短褲和背心、體型龐大的五十多歲男子,皺著眉頭看著我。
“처음 뵙겠습니다. 박예림 양의 전 보호자분 되시지요?”
「初次見面。您是朴藝琳小姐之前的監護人吧?」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웃으면서 인사했다. 남자, 박예림의 삼촌 박성태가 약간 뒤쪽에 서 있는 예림이를 보곤 더더욱 상을 찡그린다.
他用溫和的聲音笑著打招呼。男子,朴藝琳的叔叔朴成泰,看著稍微站在後方的藝琳,臉色更加陰沉。
“저년이 어디서 뭔 짓을 한 거야!”
「那孩子到底在哪裡做了什麼事!」
버럭, 외침에 귀가 따끔했다. 목청도 좋으셔라.
一聲怒吼讓耳朵都快要痛了。聲音真是洪亮。
“진정하시지요.” 「請冷靜。」
“진정은 무슨 진정, 넌 또 어디서 굴러먹던 새끼냐!”
「冷靜個屁,你又是哪裡滾出來的混蛋!」
“방금 말씀드렸을 텐데요. 박예림 양의 새로운 후견인입니다.”
「我剛剛不是說過了嗎?我是朴藝琳小姐的新監護人。」
“…후견인?” 「……監護人?」
후견인이라는 말에 박성태가 멈칫했다. 아마 자신이 빼먹은 형의 유산을 떠올리는 모양이었다.
聽到「監護人」這個詞,朴成泰愣了一下。大概是想起了自己漏掉的哥哥遺產吧。
“내가 저 애 보호자인데 후견인은 무슨 후견인! 어디서 사길 치려고!”
「我是那孩子的保護人,哪來什麼監護人!你想在哪裡騙人啊!」
“사기가 아닙니다. 확인해 보시지요.”
「這不是詐騙,請您確認看看。」
일부러 준비한 서류 가방에서 미성년자 각성자 대상 후견인 계약서를 꺼내어 정중히 내밀었다. 법무팀 가서 공증받아 정식으로 작성한 것이다.
他從特意準備的公文包中拿出未成年覺醒者監護人合約書,恭敬地遞了過去。這是去法務部門公證後正式製作的文件。
예림이는 아직 협회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해연 길드 내 측정기로 측정, 각성자가 맞다는 보증을 받고 헌터로서 계약까지 마쳤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었다.
藝琳雖然還沒有在協會登記,但在海燕公會內透過測量器測量,確認她確實是覺醒者,並且已經完成獵人合約,因此在法律上完全沒有問題。
이런 건 확실하게 해야지.
這種事一定要做得確實。
“…각성자? 저년이?” 「……覺醒者?那女人?」
계약서를 대충 훑어보던 남자의 얼굴에 뚜렷이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탐욕이었다. 알기 쉬워서 좋네.
大致瀏覽合約書的男子臉上,清晰浮現的正是貪婪。真是容易看透呢。
그는 눈알을 희번덕거리며 예림이를 쳐다보았다.
他眼珠子轉來轉去地盯著禮琳看。
“각성자 그거, 돈깨나 번다던데.”
「覺醒者那個,聽說賺了不少錢呢。」
“등급에 따라 다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미성년자 헌터는 성인과 같은 권리를 지니기에 후견인 또한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박성태 씨가 지닌 보호자로서의 의무 및 권리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이지요.”
「這要看等級而定。不過重要的不是這個。未成年獵人擁有與成年人相同的權利,因此監護人也可以自行決定。換句話說,朴成泰先生作為保護者所擁有的義務與權利已經完全消失了。」
박성태는 얼른 이해하지 못하고 미간을 좁혔다.
朴成泰一時沒能理解,皺起了眉頭。
“무슨 소리야. 내가 보호잔데!”
「你在說什麼啊。我是保護者耶!」
“이제는 아닙니다.” 「現在不是了。」
말 좀 알아들어라. 몇 번이나 설명해 줘야 하는 거야?
請你聽懂一點話好嗎?我到底要解釋幾次?
“그런 게 어디 있어! 저년은, 열여섯 살이고!”
「哪有這種事!那女孩才十六歲而已!」
“열다섯 살입니다. 헌터는 특별법상 14세부터 성인 헌터와 같은 권리를 지니게 됩니다.”
「十五歲。根據特別法,獵人從十四歲起便享有與成年獵人相同的權利。」
“특별법은 또 뭐야? 아무튼 거지 같은 소리 그만 지껄이고 꺼져! 예림아, 이리 와라!”
「什麼又是特別法?總之別再說那些垃圾話,滾開!예림,過來這邊!」
그가 나를 밀치고 예림이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他推開我,想要靠近藝琳。但我一動也不動。
이럴 줄 알고 더워도 가죽 장갑 끼고 왔지. 덤빌 테면 덤벼, 지금의 내 근력은 24다!
早就知道會這樣,所以即使熱也戴著皮手套來了。想來挑戰就來吧,我現在的肌力是 24!
“이 자식이……!” 「這傢伙……!」
상대적으로 왜소한 내가 조금도 밀리지 않자 박성태가 당황하며 뒷걸음질 쳤다. 자연스럽게 닫히려는 대문을 발끝으로 막고, 고정대를 내렸다.
相對矮小的我絲毫不退讓,讓朴成泰慌張地後退。自然想要關上的大門被我用腳尖擋住,隨即放下了固定桿。
“갑자기 사람을 치시면 어떡합니까. 좋게 말로 하세요.”
「突然撞到人怎麼辦。請好好說話。」
“치, 치긴 뭘 쳐! 너 이 자식, 너도 각성자구나! 그 뭐냐, 각성자가 일반 시민 치면 안 되는 거 몰라?!”
「切,切什麼切!你這傢伙,你也是覺醒者啊!那個什麼,覺醒者不能打普通市民你不知道嗎?!」
“각성자가 맞긴 합니다만, 일반인과 별 차이 없는 F스탯입니다. 그리고 저는 폭력 같은 거 쓸 생각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박성태 씨가 먼저 저를 치지 않으셨습니까.”
「雖然我是覺醒者,但我的 F 屬性和普通人沒什麼兩樣。而且我根本沒打算用暴力。畢竟不是박성태先生先打我嗎。」
지금 이 순간만큼은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평화주의자다. 나의 이 선량한 미소를 봐 줘. 착해 보이지 않냐.
此刻我可是重視道德與倫理的和平主義者。看看我這善良的微笑。看起來不很乖嗎?
“이 정도 말씀드렸으니 제가 박예림 양의 후견인이며 박성태 씨는 보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說了這麼多,我相信你已經明白我才是박예림小姐的監護人,而박성태先生並非保護者這一事實了。」
박성태의 손에서 계약서를 빼앗으며 말했다. 이어 예림이의 유산과 관련된 서류를 꺼내 들었다.
從朴成泰手中搶過合約書後說道。接著拿出了與禮琳遺產相關的文件。
“제가 확인해 보니 박예림 양에게 돌아가야 할 유산 중 부동산을 전부 매각해 버리셨더군요.”
「我確認過了,原本應該歸屬於朴藝琳小姐的遺產中,所有的不動產都已經被全部賣掉了。」
유산 이야기가 나오자 박성태의 낯빛이 사나워진다.
一提到遺產,朴成泰的臉色立刻變得兇狠起來。
“그건 어디까지나 관리하기 힘들어서… 예림이도 동의했어!”
「那只是因為管理起來太困難了……예림也同意的!」
뚫린 입이라고 잘도 지껄이는구만.
嘴巴真是沒個遮攔,說得倒挺大聲的。
“열다섯 살, 아니, 그때는 열세 살 초등학생일 때 말이군요.”
「十五歲,不,當時是十三歲的小學生呢。」
“어쨌든 동의는 동의지.” 「不管怎樣,同意就是同意。」
놈이 뻔뻔하게 나왔다. 좀 짜증 나네.
那傢伙厚顏無恥地出來了。有點讓人煩躁。
“납득 가지는 않습니다만, 오늘은 유산에 관한 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雖然無法接受,但今天不是來討論遺產糾紛的,讓我們直接進入正題吧。」
박성태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유산 서류를 집어넣고 이번에는 각서 한 장을 내밀었다.
朴成泰連看都不看一眼遺產文件,直接收了起來,這次遞出了一張備忘錄。
“향후 박예림 양에게 일체 접근도, 연락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입니다. 서명해 주시겠습니까?”
「這是今後不會對朴藝琳小姐進行任何接觸或聯絡的切結書。請您簽名。」
법적인 효력은 없겠지만 언론 플레이용으로는 쓸 만할 것이다. 박성태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雖然沒有法律效力,但用來做媒體操作倒是挺合適的。朴成泰皺著眉頭,咒罵出聲。
“내가 정성 들여 다 키워 놨는데 각성자 되니까 빼가려고 이 좆같은 새끼가!”
「我好不容易辛辛苦苦養大,結果你這個該死的傢伙一覺醒就想搶走!」
후려쳐진 각서가 바닥으로 팔랑 떨어진다. 등 뒤에서 이를 빠득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만 참아라, 예림아.
被甩出的切結書啪嗒一聲落在地上。背後傳來咬牙切齒的聲音。再忍耐一下,藝琳。
“말만은 참으로 성실한 양육자 같으시군요. 비록 그 정성 들여 키우셨다는 소녀는 발에 맞지도 않는 낡은 운동화를 신고 있지만 말입니다.”
「光是說話就像個非常認真的養育者呢。雖然那位您費盡心思養育的少女,腳上卻穿著不合腳的破舊運動鞋。」
화를 억누르고 있다는 티를 최대한 내며 말했다. 실제로 열이 슬슬 오르던 참이라 일부러 연기할 필요는 없었다.
盡量表現出自己正在壓抑怒火的樣子說道。其實當時熱度正慢慢上升,根本不需要刻意演戲。
“그, 그거야! 원래 없는 형편에 애들 키우다 보면 신발 같은 건 물려 신는 거고…….”
「那、那個啊!本來就沒什麼條件,養孩子的時候鞋子什麼的都是傳來傳去穿的……。」
“요새는 수십 억대 유산을 꿀꺽해도 신발 하나 못 사주는 없는 형편이 되는군요. 모르는 새 물가 참 많이 올랐습니다?”
「現在即使吞下數十億的遺產,也連雙鞋都買不起了呢。不知不覺物價真的漲了不少?」
새 운동화 한 켤레에 1억씩 하나 보지. 내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왔던가.
一雙新運動鞋就要一億,真是見識了。我是來到未來了,不是過去吧。
내 비아냥거림에 박성태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對我的嘲諷,朴成泰的臉頰漸漸紅潤起來,忽青忽紅。
“그래도 양심이 있으면 키워 준 보답은 해야지! 저 혼자 잘 살겠다고 가버리는 게 인간 된 도리냐!”
「即使有良心,也該回報養育之恩吧!難道只顧自己過得好就這樣離開,這是做人的道理嗎!」
와, 억지 부리는 것 좀 봐라. 낯가죽 두께가 1미터쯤은 되겠다.
哇,看看這硬拗的樣子。臉皮厚得大概有一公尺吧。
나는 일부러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지갑을 꺼내들었다.
我故意深深地嘆了一口氣。然後拿出錢包。
“결국 돈 내놓으라, 이 말 아닙니까.”
「說到底不就是叫我把錢拿出來嗎。」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不,不一定是那樣……」
“여기 1억 수표입니다.” 「這裡是一億的支票。」
수표를 꺼내 들자 놈의 눈길이 위아래로 흔들린다.
當我拿出支票時,那傢伙的目光上下打量著。
“거참, 그런 푼돈으로…….” 「真是的,就憑那點小錢……。」
“그 푼돈, 원래는 드릴 이유 없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어디까지나 제 피후견인을 위한 투자입니다.”
「請記住,那點小錢本來就沒有必要給您。這畢竟是我對我的被監護人的投資。」
망설이던 박성태가 땅에 떨어진 각서를 주워 들었다. 그의 재정 상태는 십중팔구 좋지 않을 터였다. 그냥 간단히 등기부등본만 확인해도 억 단위의 근저당이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猶豫不決的朴成泰撿起掉在地上的承諾書。他的財務狀況十有八九不太好。只要簡單查看登記簿謄本,就能看到數億韓元的抵押權被設定著。
수십 억 먹고도 몇 년 만에 그 꼴 났으니 눈앞의 1억이 당연히 아쉽겠지.
吃了數十億,幾年後竟然淪落成那副模樣,眼前的 1 億當然會覺得可惜。
“…펜 주시오.” 「……請給我筆。」
“여기 있습니다.” 「在這裡。」
각서에 각각 사인을 하고 한 장씩 나눠 가졌다.
在備忘錄上各自簽了名,然後各自拿了一張。
“그럼 부디 다시 만날 일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那麼,真心希望我們不會再相見。」
그렇게 말하고, 녹음기를 껐다. 녹음기 안의 대화만으로는 무뢰한을 대상으로 돈까지 줘 가며 고개 숙인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這麼說完後,關掉了錄音機。僅憑錄音機裡的對話,會讓人覺得像是為了無賴還付了錢而低頭認錯似的。
유산 꿀꺽한 것도 들어갔고, 예림이 박대한 것도 들어갔고, 돈 먹은 것도 다아 들어갔고. 나는 무척이나 정중했고. 완벽하네.
繼承的東西也吞下去了,藝琳打倒的也算進去了,吃掉的錢也全都算進去了。我非常有禮貌。完美無缺。
“방금 그거 뭐야?” 「剛剛那是什麼?」
내가 녹음기 끄는 것을 본 박성태가 인상을 찌푸렸다. 뭐긴 뭐야.
看到我關掉錄音機,朴成泰皺起了眉頭。這還用說嗎。
“네놈이 헛짓거리 하면 묻어 버릴 녹음본이다.”
「這是錄音檔,如果你胡鬧,我就會用它來毀了你。」
“…뭐?” 「……什麼?」
“너 같은 개새끼가 고작 1억 받고 입 닦을 리 없잖아?”
「像你這種混蛋,才拿一億就想了結,才不可能呢?」
“이 새끼가 미쳤—!” 「這傢伙瘋了—!」
쾅! 砰!
덤벼드는 놈의 면상을 손바닥으로 눌러 잡고 그대로 문틀에 찍었다. 쓰러지는 몸뚱이를 걷어차 현관 안쪽에 집어넣자,
迎面撲來的傢伙的臉被手掌壓住,直接摔在門框上。隨後一腳踢倒倒下的身軀,將他踢進玄關裡,
“수찬이 아빠!” 「秀燦爸爸!」
중문 너머로 기웃거리고 있던 중년 부인이 새된 소리를 지른다.
透過中門探頭張望的中年婦人發出尖銳的叫聲。
“시체 치우기 싫거든 조용히 좀 하세요. 이웃에게 민폐잖습니까.”
「不想清理屍體的話,請安靜一點。這樣會打擾到鄰居的。」
옆집은 주말에 놀러라도 갔는지 조용했지만 혹 모르잖아. 중년 부인은 덜덜 떨며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隔壁家週末好像出門玩了,顯得很安靜,但誰知道呢。中年婦人顫抖著,下意識地點了點頭。
그냥 경고만 하고 끝낼 건데 너무 무서워하니까 좀 민망하네.
本來只是想警告一下就結束,結果你嚇得太厲害,讓我有點尷尬。
허리를 숙여 박성태의 뺨을 툭툭 쳤다. 뒤통수가 깨지기라도 했는지 피 냄새가 약간 났다. 놈이 끙끙거리며 눈을 뜬다.
彎下腰輕輕拍了拍朴成泰的臉頰。後腦勺似乎被打破了,隱約聞到一股血腥味。那傢伙呻吟著睜開了眼睛。
“이것 참 조심하시지, 발을 헛디디면 어떡합니까. 머리 잘못 부딪치면 바로 골로 가요.”
「這可得小心點,萬一踩空了怎麼辦?頭一不小心撞到,可就完蛋了。」
“뭐, 뭐…….” 「什、什麼……。」
“아파트 대문이란 게 쇳덩이라 여러모로 위험하죠. 특히 봐요.”
「公寓大門是鐵塊,從多方面來看都很危險。尤其是你看。」
늘어진 그의 팔을 밀어 문틀 끝에 손가락을 대게 했다. 피하려고 꿈틀대는 손을 발로 지그시 밟아 주었다.
他垂下的手臂被推著,手指抵在門框的邊緣。掙扎著想要躲開的手,被腳輕輕地踩住。
“이대로 문 잘못 닫으면 잘려 나갑니다? 불운한 안전사고죠.”
「如果這樣關門不小心,會被切斷嗎?真是不幸的安全事故呢。」
“자, 잠깐만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돈도 돌려드릴게요!”
「等、等一下!是我錯了!錢我也會還給你!」
나를 올려다보는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래도 일반인인데 조금 과했나. 바로 얼마 전만 해도 반쯤 미친 새끼들 사이에서 어울리다 보니, 흠흠.
抬頭看著我的眼中充滿了恐懼。不過畢竟是普通人,會不會有點過頭了。就在不久前,還混在半瘋狂的傢伙們中間,唔唔。
이러면 안 되는데. 이번에는 착하게 살아야지.
這樣不行的。這次一定要好好地生活。
굽혔던 허리를 펴며 활짝 웃어 보였다.
挺直了彎曲的腰身,露出燦爛的笑容。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심했죠? 더는 안 건드릴 테니까 걱정 마세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대지만 않으면 저랑 다시 마주칠 일 절대 없을 겁니다. 신경 쓰지 마시고 이대로 잘 사시면 돼요.”
「啊,這個真的很抱歉。我剛剛太過分了吧?我不會再多管閒事了,請別擔心。以後也是一樣,只要你不招惹我,我們絕對不會再碰面。別放在心上,照這樣好好生活就行了。」
공돈이 1억이나 생겼겠다, 얼마나 좋냐.
突然多了一億的意外之財,該有多好啊。
“하지만 괜한 욕심 부리려 들면 그땐 경고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녹음본에 적당히 설탕 치고 언론에 돈 좀 뿌려서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뒤 삼킨 유산도 다 토해 놓게 만들 테니까요. 참, 갚을 돈이 모자라겠다. 그럼 대충 굴려서 각성시킨 뒤 던전 짐꾼으로 써 드리죠. 그거 아세요? 던전 안에서 뒈지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몰라요.”
「但是如果你貪心多做無謂的事,那可不會只是警告而已。我會把錄音檔稍微加點糖衣,花點錢在媒體上散布,讓你在社會上被徹底抹黑,連吞下的遺產也得全吐出來。對了,你還欠一屁股債呢。那就隨便弄弄,讓你覺醒後當地城的搬運工吧。你知道嗎?在地城裡死了,沒有人會知道發生了什麼事。」
던전 클리어하면 리셋되면서 시체도 깨끗이 사라진다. 그냥 몬스터에게 살해당했다고 입 씻어 버리면 깔끔하게 처리된다.
地下城通關後會重置,屍體也會乾淨地消失。只要說是被怪物殺死,就能乾脆利落地解決。
어휴, 또 안 좋은 기억 떠오르려고 하네. 없었던 일 됐으니까 얼른 잊자.
唉,又要想起不好的回憶了。既然已經當作沒發生過,就趕快忘掉吧。
“조, 조용히 살겠습니다! 입 다물겠습니다!”
「我、我會安靜生活的!我會閉嘴的!」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감사하죠.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如果您能這麼做,我會非常感激的。現在請起來吧。」
사람 민망하게 머리 그만 숙이고.
別讓人家尷尬了,別再低頭了。
대충 정리되었다 싶어 예림이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나를 바라보는 애 표정이 좀 묘했다.
覺得大致整理好了,便回頭看了看예림。可是她看著我的表情有點奇怪。
…역시 너무 과했나. 그래도 같이 살던 삼촌인데 대가리 깨고 손가락 자르겠다 협박질 했으니 이상하게 볼 만하지. 지금 사이가 틀어지면 안 되는데.
…果然還是太過分了嗎。不過畢竟是一起生活的叔叔,還威脅要打破頭、砍斷手指,這樣看她怪怪的也說得過去。現在可不能弄壞關係才行。
“저기, 예림아.” 「那個,藝琳。」
“아저씨, 괜찮아요?” 「大叔,您還好嗎?」
“…응?” 「…… 嗯?」
예림이가 내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어디 다친 덴 없어요?”
「哪裡受傷了嗎?」
…저기 번짓수 잘못 찾으신 거 같은데요. 팬 건 난데 얘가 왜 이러냐.
……那個,您好像找錯地方了吧。這是粉絲見面會,這孩子怎麼會這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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