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사고 치지 마라
第 79 話 別惹麻煩
“피스야! 최고다! 아이고 이쁜 것! 누나한테 오지 않을래? 응? 응? 언니인가?”
「Peace 啊！太棒了！哎呀，好可愛！要不要來找姐姐？嗯？嗯？是姐姐嗎？」
화염 뿔사자의 목에 매달린 문현아가 거나하게 취한 주정꾼처럼 소리쳐 댄다. 피스가 귀찮다는 듯 목을 흔들어 대도 꿈쩍도 하지 않고 껄껄껄 웃는다.
文賢兒掛在火焰角獅的脖子上，像個醉醺醺的酒鬼一樣大聲喊叫。Peace 不耐煩地搖搖頭，卻一動也不動，咯咯咯地笑著。
높게 일어난 흙먼지에 공기가 뿌옇다. 거대한 두꺼비의 사체 주위로 돌무더기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
揚起的塵土使空氣變得朦朧。巨大的蟾蜍屍體周圍，石堆凌亂地堆積著。
그 사이에서 한유현과 박예림은 서로를 떨떠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在那之中，韓有賢和朴藝琳彼此帶著些許不悅地對視著。
상성이 맞지 않아 본능적으로 상대를 꺼리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한유진의 스킬이 적용된 순간만큼은 그런 꺼림칙함이 완전히 사라졌다.
兩人本能地排斥對方，因為性格不合。但在韓有珍的技能生效的那一刻，這種排斥感完全消失了。
빈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옅은 유대감과 친밀감.
取而代之的是淡淡的羈絆與親密感。
거부감이 들 법도 했지만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중간 연결자가 다름 아닌 한유진이기 때문이었다.
本來應該會感到排斥，但能自然接受那份情感，正是因為中間的連結者正是韓有珍。
일종의 눈속임이다. 這是一種眼花繚亂的手法。
한유현도 박예림도 한유진으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전해 받는 데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다. 그 당연한 흐름이 아주 살짝 비틀려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韓有賢和朴藝琳都已經非常習慣從韓有珍那裡接收到正面的情感。這種理所當然的流程，幾乎讓人察覺不到其中微妙的扭曲。
“…아무 말도 하지 말죠, 우리.”
「……我們什麼話都別說了吧。」
박예림이 눈가를 살짝 찌푸린 채 말했다.
朴藝琳微微皺起眼角說道。
스킬 효과가 사라졌지만 감정의 잔여는 아직 남아 있었다. 상대방이 다시 짜증 나기 시작했지만 서로 손발 맞추었던 기분 좋은 유대감은 그대로다.
技能效果雖然消失了，但情感的餘韻仍然存在。對方又開始感到煩躁，但彼此配合默契的愉快羈絆依舊如初。
특히 박예림은 막강한 적을 만나 제힘을 최대한도로 쏟아붓는 전투가 이번이 처음이다. 신나고 즐겁고 흥분되고. 그 결과를 발밑에 깔고 선 지금도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려, 눈엣가시던 한유현이 예쁘게 보이기까지 했다. 인정하기 싫고 기분도 나빴지만.
尤其是朴藝琳，這是她第一次遇到強大的敵人，並將全力以赴投入戰鬥。既興奮又快樂，心情激動。即使現在站在勝利的腳下，心臟依然怦怦跳動，連曾經讓她眼中釘的韓有賢看起來都變得漂亮了。雖然不願承認，心情也不好。
정도는 덜했지만 한유현도 비슷한 상황이라 떫게 고개를 끄덕인다.
雖然程度較輕，但韓有賢也處於類似的情況，苦澀地點了點頭。
하나 최상급 기승수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문현아나, 상극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껴 버린 한유현과 박예림보다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은 자는 다름 아닌 성현제였다.
與頂級騎乘獸完美配合的文賢阿娜，對相剋產生微妙情感的韓有賢與朴藝琳，對他影響最大的卻是成賢濟。
절명한 거대 두꺼비의 뒷목은 완전히 파헤쳐진 채였다.
那隻瀕死的巨大蟾蜍後頸已被徹底撕裂。
상처의 크기가 어마어마했음에도 피에 해당되는 체액은 흐르지 않았다. 상처 부위는 물론이요 그 안쪽까지 끓이듯 익어 버린 탓이었다.
儘管傷口龐大，卻沒有血液般的體液流出。因為傷口部位乃至內部都像被煮沸般熟透了。
조그만 인간이 아닌, 바바르와 비슷한 크기의 초대형 맹수가 물어뜯은 듯한 자국. 성현제는 그것을 바라보다가 안아들고 있는 청년에게로 시선을 내렸다.
那不是小小的人類，而是像巴巴爾般大小的超大型猛獸咬出的痕跡。成賢濟凝視著那痕跡，目光隨即落向懷抱著牠的青年。
“어디서 이런 게 튀어나왔을까.”
「這東西到底是從哪裡蹦出來的呢。」
신기하다는 듯 나직이 중얼거린다. 마치 무척이나 흥미로운, 신종 생물이라도 발견한 듯한 투다.
他低聲喃喃，帶著一種新奇的感覺。彷彿發現了某種極其有趣的新物種一般。
한유진의 유용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승수를 키우는 것이나 각성 예정 등급을 알아내는 것 모두 직접 손 뻗을 필요는 없는 분야였다.
他早已熟知韓有珍的實用性。但無論是培育奇勝獸，還是探知覺醒預定等級，這些都不是他需要親自插手的範疇。
받아가야 하는 대상은 한유진이 아닌 그의 수확물이었으니까.
因為真正該接受的人不是韓有珍，而是他的收穫物。
해연이나 또 다른 길드가 독점이라도 하려 들었다면 모를까, 한유진이 중립적으로 움직이는 이상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선으로도 충분했다. 알아서 일 잘하는 농부를 굳이 건드릴 이유는 없다. 이미 계약도 체결했겠다, 우수한 수확물을 받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如果是海妍或其他公會想要獨佔倒還說得過去，但既然韓有真是以中立立場行動，維持適當的良好關係就已經足夠了。沒必要去招惹那些能自動做好工作的農夫。合約也已經簽訂了，只要拿到優秀的收成就行。
하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不過現在情況已經不同了。
지휘 계통 특수 스킬. 이번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S급 헌터에게는 아직 크게 필요치 않은 스킬이다.
指揮系統特殊技能。除非像這次這種例外情況，否則對 S 級獵人來說還不是非常需要的技能。
‘하지만 중요해질 날도 머잖았지.’
「但重要的日子也不遠了。」
성현제는 던전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먼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 오래지 않아 S급 헌터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다.
成賢濟比任何人都更早、更準確地知道地城的難度正在提升。他也預見到，不久之後，S 級獵人之間的合作將變得不可或缺。
그때가 되면 S급 헌터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휘 스킬은 더없이 중요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킬 시전자의 스탯이 낮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到了那時，連 S 級獵人都會受到影響的指揮技能將變得極為重要。不僅如此，技能施放者的屬性較低這一事實也相當有吸引力。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상대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직접적인 간섭을 해 오는 것을 반기는 헌터는 없다. 하지만 한유진은 조금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스킬 또한 강하게 거부하면 쉽게 파훼할 수 있다.
沒有獵人會歡迎對自己構成威脅的對手在身體或精神上直接干涉自己。但韓有真弱到幾乎不會讓人感到困擾的程度。技能也可以被強力抵抗後輕易破解。
예민한 상급 헌터들이 해될 일도 없고 유용하니 관대히 받아 주자, 생각할 수준이다. 일부러 맞추었나 싶을 정도로 적절하다.
敏感的高級獵人們既不會造成傷害又很有用，值得寬容接納，這樣想也合理。甚至讓人懷疑是不是故意安排得恰到好處。
그리고 또 하나, 공격 스킬 효과 두 배의 공유.
還有一點，共享攻擊技能效果加倍。
성현제의 입술이 무심코 미소를 그려낸다.
聖賢帝的嘴角不自覺地揚起一抹微笑。
‘말로만 듣는 것과 체감은 확실히 다르군.’
「光是聽別人說和親身感受，果然是完全不同的。」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무력은, 결과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나기에 한 번 발 들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沒有人會不被揮舞強大力量的魅力所吸引。其中，武力因為結果最快且最確切地顯現，一旦踏入其中便無法自拔。
심지어 헌터는 몬스터라는 합법적으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한다. 커다란 보상도 뒤따른다.
甚至獵人還有合法對象──怪物，可以施展暴力。隨之而來的還有豐厚的獎勵。
제가 가진 인외의 힘을 마음껏 휘둘러 적을 부수고 짓밟아 더욱더 강해진다.
我盡情揮舞著我所擁有的異界之力，粉碎敵人，踐踏他們，變得更加強大。
완벽하게 컨트롤되는 강력한 육체와 주위를 장악하는 순도 높은 마력, 그것을 바탕으로 자아내는 상식을 벗어난 어마어마한 파괴력의 스킬. 상급 헌터일수록 전투에서 더더욱 강한 해방감과 쾌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完美操控的強大肉體與籠罩四周的純度極高魔力，基於此所展現出超越常識的驚人破壞力技能。越是高級獵人，在戰鬥中感受到的解放感與快感也越強烈，這是理所當然的事。
그런 헌터 중에서도 정상에 서 있는 자에게 공격 스킬 효과가 배가 되는 감각은 일종의 마약과도 같았다. 두 배라는 숫자로만 알고 있을 때와는 다르다. 이미 맛본 힘을 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在那些獵人中，站在頂端者所擁有的攻擊技能效果加倍的感覺，彷彿是一種毒品。這種感覺與僅僅知道數字是兩倍時完全不同。甚至因為必須放棄已經嘗過的力量，回到原本的狀態，心中還會湧現出憤怒。
왜 이건 인간인 걸까. 던전 아이템이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었을 것이다.
為什麼這個是人類呢。如果是地城道具的話，不管用什麼手段也一定會弄到手。
“형은 괜찮은 겁니까?” 「哥，你沒事吧？」
그때 한유현을 비롯한 넷이 다가왔다.
這時包括韓有賢在內的四人走了過來。
“부상은 당연히 없고, 잠든 것뿐이라네.”
「當然沒有受傷，只是睡著了而已。」
“다행이군요. 이리 주십시오.” 「真是太好了。請給我這個。」
한유현이 당연하다는 듯 손을 내민다. 성현제는 무심코 미간을 찌푸렸다. 이대로 한유진을 건네주면 다음번은 또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다. 눈앞의 어린놈이 제 형을 얼마나 과하게 싸고도는지 잘 알고 있다. 설사 한유진이 괜찮다고 해도 상급 던전에 순순히 들여보내려 할 리 없었다.
韓有賢理所當然地伸出手。成賢濟不由自主地皺起眉頭。如果就這樣把韓有珍交出去，下次又不知道是什麼時候了。他很清楚眼前這個小子對他哥哥有多過度的偏袒。即使韓有珍說沒關係，他也不會輕易讓他進入高級地城。
‘죽일까.’ 「要不要殺了他。」
한유현은 물론 다른 놈들도.
韓有賢當然還有其他那些傢伙們。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호칭은 아직 공유되고 있다. 여기서 다른 S급들을 몰살시킨다 하더라도 1급 몬스터의 사체와 그 보상이 있으니 핑계도 증거도 충분하다.
攻擊技能效果雙倍的稱號仍在共享中。即使在這裡殲滅其他 S 級，也有一級怪物的屍體和獎勵，藉口和證據都足夠了。
그리되면 기승수 관련 계약도 MKC와 한신만 남게 된다. MKC야 제대로 나서지 못할 테고 한신 정도는 쉽게 밟을 수 있다. 대장장이도 아직은 큰 위협이 못 된다.
那樣一來，關於奇勝秀的合約也只剩下 MKC 和韓信了。MKC 大概無法真正出面，而韓信程度的對手輕易就能壓制。鐵匠目前也還不是什麼大威脅。
“돌려달라고 했습니다만.” 「我說過要還回來的。」
심상찮은 기색을 느꼈는지 한유현이 표정을 굳힌다. 피스를 두고서 문현아를 놀리고 있던 박예림도 입을 다문다.
似乎察覺到不尋常的氣息，韓有賢的表情變得凝重。正拿著和平手勢戲弄文賢兒的朴藝琳也閉上了嘴。
차르르. 沙沙。
수색자의 사슬이 성현제를 보호하듯 둥글게 감돈다. 그것을 바라보는 한유현의 눈이 검붉게 가라앉았다.
搜尋者的鎖鏈如同守護聖賢帝般，圍繞成一個圓環。凝視著那鎖鏈的韓宥賢的眼眸沉澱成深紅色。
“꽤나 무서운 눈빛이로군. 덤빌 텐가, 도련님?”
「眼神相當可怕呢。想要動手嗎，少爺？」
“시비를 거는 건 그쪽 아닙니까.”
「挑釁的是你吧。」
“새삼스럽기는. 신호야 어제부터 보냈지 않나. 도련님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했거든.”
「真是的。信號不是從昨天就開始發了嗎？我只是好奇少爺到底長多大了。」
“기대에 부응해 주고 싶습니다만, 일단 형부터 돌려주고 말해.”
「我想要不負眾望，但先把哥哥還給我再說。」
“싫은데.” 「我才不要。」
성현제가 웃었다. 으르렁거리는 게 귀엽기도 하지. 팽팽하게 당겨진 공기 사이로 박예림의 얼핏 시큰둥한 목소리가 끼어든다.
成賢帝笑了。咆哮起來反而有點可愛。在緊繃的空氣中，朴藝琳那略帶冷淡的聲音突然插了進來。
“둘이 그대로 붙으면 아저씨는 50조각쯤 날 텐데.”
「兩個人就這樣硬碰硬的話，大叔大概會被打成五十塊吧。」
그냥 툭 던지는 핀잔 같은 어조였지만 말하는 사람의 눈빛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그 옆에서 문현아가 일부러 쾌활하게 말한다.
雖然只是隨口丟出像是嘲諷的語氣，但說話者的眼神冷得徹底。旁邊的文賢雅故意用輕快的語調說話。
“맞아. 그러니 형님은 이리로 넘기고 싸우지 그래? 입 다물어 줄 테니 둘이서 잘 해보라고. 고자질 안 할게, 약속해”
「沒錯。所以哥哥你就把他交給我處理，乾脆別再吵了好嗎？我會閉嘴，讓你們兩個好好解決。我不會告狀，保證。」
“언니, 그 거짓말 너무 티 나는데요? 싸움 구경하고 떡고물도 얻어먹을 생각 만만이면서.”
「姊姊，那個謊話太明顯了吧？明明是想看熱鬧還想撿便宜吃點心。」
입으로만 웃으며 박예림이 마나포션을 꺼내든다. 문현아도 인벤토리에 넣었던 거창을 다시 제 발 옆에 꽂아 세웠다. 피스 또한 송곳니를 살짝 드러낸다. 그사이 김성한도 도착했다. 분위기를 살피더니 굳이 묻지 않고 성현제를 노려본다.
嘴上笑著，朴藝琳拿出了魔力藥水。文賢兒也把放在背包裡的巨劍重新插在自己腳邊。Peace 也微微露出犬齒。這時金成漢也到了。他觀察了一下氣氛，沒有多問，直接盯著成賢濟看。
“응? 친애하는 현제 씨, 유리구슬은 이리 달라고. 막판까지 와서 깨질라.”
「嗯？親愛的玄濟先生，玻璃珠子要這樣給我。快到最後了，別弄破了。」
문현아의 말에 성현제의 시선이 한유진을, 정확히는 그의 손목을 향했다. 금이 가 있는 투박한 팔찌가 눈에 들어온다. 10분은 지난 지 오래다.
聞賢啊的話語讓成賢帝的目光轉向韓有真，確切地說，是他的手腕。那條有裂痕的粗糙手鐲映入眼簾。已經過了十多分鐘。
‘문현아가 문제로군.’ 「文賢啊，真是個麻煩。」
다른 세 사람은, 화염 뿔사자까지도 한유진이 걱정되어서라도 제대로 된 공격은 해 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문현아는 다르다. 공격 스킬 효과 두 배가 아직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한유진부터 노릴 게 분명했다.
其他三人，即使是火焰角獅，也因為擔心韓有真，無法發動真正的攻擊。但文賢雅就不同了。當她意識到攻擊技能效果仍然雙倍時，顯然會先瞄準韓有真。
‘이후로도 제대로 써먹으려면 특수한 아이템이 필요할 테고.’
「之後要好好利用的話，應該還需要特殊的道具才行。」
그렇게 생각하자 머리가 식는다.
這麼一想，頭腦便冷靜下來。
“보고 떠들어 댈 눈과 입이 너무 많으니 어쩔 수 없군.”
「因為有太多眼睛和嘴巴會報告和議論，沒辦法了。」
고자질당할 게 귀찮아서 관두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성현제가 한유진을 한유현에게 건네주었다. 돌려받은 코트를 다시 걸치고는 제가 만들어 낸 파괴의 흔적에 눈을 두었다가 곧바로 시선을 돌린다. 미련은 길어 봤자 발목만 잡을 뿐이다.
他說著因為被告狀很麻煩所以打算放棄，然後成賢濟把韓有珍交給韓有賢。重新穿上收回的外套後，他看了一眼自己造成的破壞痕跡，隨即轉開視線。執著只會拖住腳步。
“자자, 빨리 끝내고 나가자고.”
「好了好了，快點結束然後出去吧。」
상황이 일단락되자 문현아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거대두꺼비에 비하면 올챙이, 아니 두꺼비 알 수준만 남았다. 길게 끌 필요가 없다.
情況一旦告一段落，文賢雅揮了揮手說道。比起巨大的蟾蜍，現在只剩下蝌蚪，不，連蟾蜍卵的程度都不到。沒必要拖得太久。
* * *
“틀림없어요. 한유진을 노린 거였어요.”
「絕對沒錯。目標就是韓有真。」
신입이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 그 옆에서 나무가 G-15번 던전, 검은 골렘의 도시를 수복하고 있었다. 공간의 뒤틀림으로 막아 놓았던 5년 후의 몬스터가 튀어나가 버렸다. 하필 S급 헌터들이 잔뜩 모인 채라 그에 맞게 위험한 놈이 나타난 것이다. 빠르게 복구하지 않으면 다른 던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겨 버릴 수도 있다.
新手忐忑不安地說道。旁邊的樹木正在收復 G-15 號地城，黑色魔像之城。因空間扭曲而封鎖的五年後的怪物突然跑了出來。偏偏這裡聚集了許多 S 級獵人，因此出現了相當危險的傢伙。如果不迅速修復，其他地城也可能發生類似的情況。
“벌써 눈치챈 걸까요? 어쩌죠, 우리 허니?”
「他已經察覺了嗎？怎麼辦，我們的 Honey？」
“그건 아니니 진정해. 한유진을 데려가려던 거였지 죽이려던 건 아니었잖아. 게다가 위치도 허니 세상 내였어. 누군가가 공간이동 스킬을 썼다는 게 맞겠지.”
「不是那樣的，冷靜點。我們是想帶走韓有珍，不是要殺她。而且地點也是 Honey 的世界。應該是有人使用了空間移動技能才對。」
나무의 말에 신입의 표정이 잠깐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聽到那人的話，新人的表情一度明亮起來，隨即又變得陰沉。
“그럼 설마 그쪽인가요? 효도하려는 애들?”
「那難道是那邊嗎？想要孝順的孩子們？」
“글쎄. 못해도 SSS급 스킬이거나 L급 스킬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직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못할 텐데 확인은 해 봐야지. 자, 됐다!”
「說不定。即使做不到，也很可能是 SSS 級技能或 L 級技能。雖然還不能直接介入，但還是得確認一下。好了，完成了！」
새까맣게 죽어 있던 창 위로 메시지들이 떠오른다.
漆黑一片的窗上浮現出訊息。
“앗, 바바르 벌써 잡았네요! 엄청 빨라요!”
「啊，巴巴爾已經抓到了！真是超級快的！」
“그러게. 지금 전력으로는 애 좀 먹을 줄 알았는데. 허니도 기여도가 높구나. 스탯 F급 포함 팀으로 공략 시간도 빠르고, 업적치 상당하겠는걸.”
「果然如此。以現在的戰力還以為會有點麻煩呢。Honey 的貢獻度也很高啊。包含 F 級屬性的隊伍，攻略時間也快，成就點數應該不少吧。」
던전 공략 및 몬스터 사냥의 보상은 업적치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은 시스템이 자동 계산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에는 관리자들이 직접 계산, 보상을 정해 주었다.
地下城攻略及怪物狩獵的獎勵是根據成就值來決定的。通常系統會自動計算，但在例外情況下，管理員會親自計算並決定獎勵。
나무가 손가락을 톡톡톡 움직여 각각 알맞은 보상을 연결해 준다.
樹木輕輕地動了動手指，分別連接上了適當的獎勵。
“마지막으로 우리 허니는, 일반적인 장비는 쓸모없을 테고.”
「最後我們的 Honey，普通的裝備應該沒什麼用處了。」
“정수 증가 상급 장비는 필요한 거 같던데요?”
「好像需要提升精華的高級裝備吧？」
“대장장이 있잖아. 필요 없어. 그보다는… 이게 좋겠다.”
「鍛造師啊。不需要。比起那個……這個比較好。」
보상치를 다 끌어다 특수 아이템 하나와 연결 짓고는 창을 껐다.
將所有獎勵點數都用來連結一個特殊道具後，便收起了長槍。
* * *
- 삐삐삐 삐야. - 嗶嗶嗶 嗶呀。
조그만 웅얼거림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일단 던전은 나온 모양이다.
微弱的呢喃聲在耳邊輕輕作響。睜開眼，映入眼簾的是陌生的天花板。看來總算是離開了地城。
- 삐약! 삐약! - 吱吱！吱吱！
머리 옆에서 삐약이가 파닥거린다. 그래, 그래. 얼굴 그만 쳐라, 아프다.
頭旁邊的小鳥撲棱撲棱地扇動著翅膀。對對對，別再打臉了，好痛。
“아저씨!” 「大叔！」
“유진아!” 「尤真啊！」
예림이와 명우다. 삐약이를 집어 들며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디냐. 꽤나 넓은 방에 창문은 없다. 그리고 옷이… 환자복 같은데. 병원인가?
是藝琳和明宇。抱起啾啾，身體慢慢坐起來。這裡是哪裡？房間相當寬敞，卻沒有窗戶。而且衣服……像是病患服。是醫院嗎？
옆을 돌아보니 명우가 거의 울먹이고 있다.
回頭一看，明宇幾乎快要哭出來了。
“내가 오래 잤나?” 「我睡很久了嗎？」
“이틀이나! 병원에서는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아니 S급 헌터가 넷이나 따라갔는데 왜 사람 하나 제대로 못 지켜?!”
「兩天耶！醫院說沒問題……不對，明明有四個 S 級獵人跟著，為什麼連一個人都保護不好？！」
명우의 화난 외침에 예림이가 스으윽 시선을 피한다. 피곤하긴 했지만 이틀이나 내리 잘 줄은 몰랐네. 그래도 몸에 별 이상은 없는 듯했다. 머리도 맑고.
明宇生氣地喊叫，藝琳則悄悄地移開視線。雖然很累，但沒想到竟然連續睡了兩天。不過看起來身體似乎沒有什麼異狀。頭腦也很清醒。
그때 문이 열리며 김성한이 들어왔다. 나를 보더니 활짝 웃는다.
這時門開了，金成漢走了進來。他看到我，露出燦爛的笑容。
“깨어나셨군요!” 「您醒了！」
그리곤 명우의 째림에 예림이처럼 고개를 돌린다.
然後因為明宇的瞪視，像藝琳一樣轉過頭去。
명우가 갑이긴 하지. 특히나 여기 이 햇병아리 S급 둘에겐 더더욱 갑이다. 예림이는 물론이고 경력 꽤 되는 김성한도 S급 장비는 몇 없을 것이다. 아직 S급 장비가 흔하지 않아 S급 헌터가 우선적으로 가져가게 되니까.
明宇確實是老大。尤其對這裡這兩個新手 S 級來說，更是絕對的老大。不只是藝琳，就連經驗豐富的金成漢，擁有的 S 級裝備也不多。因為 S 級裝備還不普遍，S 級獵人會優先獲得。
빠르게 장비 다 갖추려면 명우의 힘을 빌리는 게 최선이다.
要快速準備好所有裝備，借助明宇的力量是最好的選擇。
“그러지 마. 갑자기 1급 몬스터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 S급 헌터라고 해도 어떻게 그런 비정상적인 일까지 예측해서 막아 주겠냐. 1급 몬스터 사냥도 다들 협조적으로 잘해 주었고.”
「別這麼說。在突然出現一級怪物之前，一切都沒問題。即使是 S 級獵人，也不可能預測到那種異常的事情並加以阻止。大家對一級怪物的狩獵也都很配合。」
그 뒤로도 별문제 없이 공략 잘 끝내고 나왔겠지? 설마 그 와중에 또 시비 걸고 싸워대진 않았을 거다.
之後應該也沒什麼問題，順利攻略完畢出來了吧？不會在那期間又找碴吵架了吧。
“블루는?” 「藍色呢？」
삐약이를 쓰다듬어 주며 물었다.
一邊撫摸著삐약이，一邊問道。
“걘 너무 까불어 대서 병원엔 못 데리고 왔어요. 아저씨가 계속 안 보이니까 좀 시무룩해지긴 했는데 건강해요. 밥도 잘 먹고.”
「牠太調皮了，沒辦法帶去醫院。因為大叔一直不見蹤影，牠有點鬱悶，但身體很健康。飯也吃得很好。」
“삐약이는 이틀째부터 종일 울어대서 안 되겠더라고. 병원과 협회 허락받고 데리고 온 거야.”
「小雞從第二天開始整天哭個不停，真的不行了。我是經過醫院和協會的允許才帶來的。」
그랬구나, 우리 삐약이, 아빠 보고 싶었어요.
原來如此，我們的小啾啾，想爸爸了。
“유현이는 던전 들어갔어?” 「柳賢進去地城了嗎？」
“아, 네.” 「啊，嗯。」
예림이가 약간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내 눈을 피하는 게 숨기는 것이 있는 기색이다. 그러고 보니 김성한은 왜 여기 있는 거지.
藝琳有些不情願地回答。她避開我的目光，似乎有什麼隱瞞。說起來，金成漢為什麼會在這裡呢。
“성한 씨도 같이 가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成漢先生不是也說好要一起去的嗎？」
“아… 그게.” 「啊… 那個。」
김성한도 시선을 피한다. 뭐지.
金成漢也避開了視線。這是怎麼回事。
“피스는?” 「Peace 呢？」
“피스도 같이 갔는데, 그게요…….”
「피스也一起去了，不過，那個……。」
예림이가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예림이가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예림猶豫了一下，接著說道。
“길드장님이랑 피스, 둘만 들어가 버렸어요.”
「只有公會會長和 Peace 兩個人進去了。」
“…응?” 「…… 嗯？」
순간 이해가 잘 가질 않았다. 그러니까, 둘이, 둘만…….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공포 저항 스킬 메시지창이 뜬다. 미친, 동생새끼 진짜, 미쳤나.
一時間完全無法理解。也就是說，兩個人，只有兩個人……心臟猛地一沉，恐懼抗性技能訊息框跳了出來。瘋了，這個弟弟真的是，瘋了嗎。
“…S급 던전?” 「……S 級地城？」
“네. 다른 길드원들이 따라 들어갔었는데 전부 쫓겨났어요. 분위기가 진짜 험했다나. 그래도 상성 좋은 던전이라 고생은 해도 무사할 거라고 하던데…….”
「是的。其他公會成員也跟著進去了，但全都被趕出來了。氣氛真的很緊張。不過因為是相性很好的地城，雖然會辛苦，但應該沒事……。」
그렇다 해도 S급 던전이다. S급 헌터 필수였으니 최소 중위급이고. 거길 피스만 데리고 들어가? 피스는 또 무슨 죄야. 아니, 억지로 끌려갈 애가 아니긴 한데……. 감당할 만한 곳이라도 S급 던전 공략 기간은 길다. 둘뿐이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텐데.
即便如此，那也是 S 級地城。既然是 S 級獵人必須具備的，至少也是中階以上的。竟然只帶 Peace 進去？Peace 又是什麼罪呢。不是說他會被強迫帶去……但即使是能應付的地方，S 級地城攻略的時間也很長。只有兩個人的話，恐怕連好好休息的時間都沒有。
진짜… 유현이 이 미친 새끼가.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해라, 동생 새끼야.
真是的…有這種瘋子叫劉賢。要是不滿意就說出來啊，弟弟你這傢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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