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막장 드라마 스타일의 긴박한 BGM이 들리고 쾅 하는 효과음. 이럴 수가. 아들의 말을 들은 후지나가 씨의 눈이 커지고 너무 놀라 숨을 크게 들이키다가 컥 하고 뒤로 넘어갈 뻔했다.
K-剧情狗血的紧张背景音乐响起,伴随着砰的一声效果音。怎么会这样。听完儿子的话后,藤永先生瞪大了眼睛,惊讶得倒吸一口凉气,差点向后仰倒。


"너 어떻게....?"  "你怎么会...?"


그리고 그 앞에 진지한 표정으로 45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사쿠야. 손은 가만히 모으고 표정에는 웃음기가 없다. 엄마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然后在他面前,藤永咲哉一脸严肃地低头 45 度看着地面。双手静静地交叉在一起,表情没有一丝笑意。妈妈急切地喊道。


"당장 유우시한테 전화해!"  "立刻给得能勇志打电话!"

"지금...?"  "现在...?"

"그래 당장!"  "好的,马上!"

"유우시는 모르는 일이야... 아직 유우시에게는 말 하지 못했어..."
"得能勇志还不知道这件事...我还没能告诉他..."

"그러니까 빨리 전화하라고!"  "所以快点打电话啊!"

"어차피 과외하러 올 텐데 그때 말해도 늦지 않잖아...! 많이... 많이 놀랄 텐데... 하..."
"反正他也要来家教,到时候再说也不迟...! 他肯定会... 会很惊讶的... 唉..."


그리고 착잡한 표정의 사쿠야가 머뭇거리다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한숨을 한번 쉬고는 전화를 걸었다. 이어지는 통화연결음. 여보세요? 유우시가 전화를 받자 빨리 전화기를 달라는 듯 엄마가 손을 내밀며 흔들었다. 사쿠야가 아련한 얼굴로 엄마에게 전화기를 내밀었다. 그리고 침착해보려 눈을 부릅뜬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然后表情复杂的藤永咲哉犹豫了一下,掏出了手机。叹了口气后拨通了电话。电话接通的声音响起。"喂?"得能勇志接起电话后,妈妈像是要快点拿到电话一样伸出手摇晃着。藤永咲哉带着忧郁的表情把电话递给了妈妈。然后妈妈瞪大眼睛试图保持冷静,接过了电话。


"저기, 나 사쿠야 엄만데."  "那个,我是咲哉的妈妈。"


이게 무슨 상황? 전화 너머 심각한 분위기에 유우시는 무척 당황했다. 그리고 들려온 후지나가 아주머니의 목소리.
这是什么情况?电话那头严肃的氛围让得能勇志感到非常困惑。然后传来了藤永阿姨的声音。


"아줌마 정말... 너무 감동했어... 우리 사쿠야가 이번 중간고사 전교 84등을 한 게...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야...?"
"阿姨真是... 太感动了... 我们咲哉这次期中考试全校排名第 84... 这真的是可能的事吗...?"

"네!? 뭐라고요?"  "什么!?你说什么?"

"아유, 시끄러워. 사쿠야 저 티브이 좀 꺼봐. 티브이 소리 때문에 유우시 목소리 하나도 안 들린다."
"哎呀,太吵了。咲哉,把电视关掉吧。电视声音太大了,完全听不到勇志的声音。"


물론 그건 유우시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그렇다. 유우시가 머쓱하게 웃으며 큼큼 헛기침을 했다. 사쿠야가 리모컨을 찾아 들었다. 엄마가 보고 있던 한국 막장 드라마를 꺼버리자 이제야 조용해지며 거실을 감돌던 신파 분위기가 싹 사라졌다.
当然,这是因为得能勇志的声音太小了。得能勇志尴尬地笑了笑,咳嗽了几声。藤永咲哉拿起了遥控器。他关掉了妈妈正在看的韩国狗血剧,客厅终于安静下来,之前弥漫的煽情氛围一扫而空。


"유우시 정말 고마워... 오늘 과외보다 조금 일찍 올 수 있을까? 아줌마가 저녁 대접해주고 싶어서 그래..."
"得能勇志真的谢谢你...今天能比辅导时间稍微早点来吗?阿姨想请你吃晚饭..."

"아하핫...! 네 감사합니다..!"  "啊哈哈...!谢谢你..!"


믿어지는가? 전교 꼴등 후지나가 사쿠야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84등을 했다. 이제는 최하위권이 아닌 당당히 중하위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이다. 사쿠야가 활짝 웃으며 엄마 옆에 붙어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你能相信吗?全校倒数第一的藤永咲哉在这次期中考试中竟然考到了全校第 84 名。现在他可以自豪地说自己不再是最差的学生,而是稳稳地进入了中下游水平。咲哉笑容灿烂地靠在妈妈身边,对着电话说道。


"쌤 좀 이따 봐!"  "老师待会儿见!"

"어어 그래!"  "哦哦,好啊!"



-



후지나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인 피자집. 가게의 외관은 스시나 텐동을 팔게 생겼는데 천을 꼬아 만든 줄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일식 장인 같은 할아버지가 열심히 치대고 있는 것은 피자 반죽이다. 엄청나게 신선한 치즈를 아낌없이 쓰신다고. 사쿠야와 마주 앉은 유우시가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쿠야 옆에 앉은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입이 귀에 걸려서는 유우시를 금송아지 보듯 했다.
藤永家最喜欢的匠人披萨店。店面外观看起来像是卖寿司或天妇罗的,但是头上系着扭麻绳的老爷爷却像日本料理匠人一样认真地揉着披萨面团。据说他们使用的奶酪非常新鲜,毫不吝啬。得能勇志坐在藤永咲哉对面,喝着温水环顾四周。坐在藤永咲哉旁边的藤永阿姨笑得合不拢嘴,看着得能勇志就像看着金娃娃一样。


"유우시. 아줌마는 어릴 때부터 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했어. 이런 말 하면 실례 일수도 있지만 네가 현역으로 대학에 못 간 건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신의 뜻 아니었을까? 사범대는 어떠니? 아줌마가 보기엔 네가 가르치는 것에 정말 재능 있는 거 같은데."
"勇志啊。阿姨从你小时候就觉得你很聪明。这么说可能有点冒昧,但你没能直接考上大学,是不是上天让你重新考虑一下未来的道路呢?教育学院怎么样?在阿姨看来,你在教学方面真的很有天赋。"

"와, 엄마 멘트 장난 아니다. 엄마. 유우시 가르치는 거에 진짜 재능 없어. 내가 잘 하는 거지. 유우시, 엄마 말 흘려들어야 하는 거 알지? 엄마 주접 듣고 괜히 진로 바꿨다가 삼수 한다."
"哇,妈妈的话真是不得了。妈妈,你在教得能勇志这方面真的没有天赋。是我做得好而已。得能勇志,你知道要对妈妈的话充耳不闻吧?别听妈妈的胡言乱语,随便改变人生方向,最后考三年。"

"어머, 얘는, 네가 잘하는 거였으면 여태까지는 왜 만년 꼴등이었던 건데? 웃겨 정말. 그리고 네 인생의 스승님 이름을 막 부르면 어떡하니? 빨리 토쿠노 선생님이라고 불러!"
"哎呀,你这孩子,要是你真的擅长这个,那为什么到现在还一直是倒数第一呢?真是笑死人了。还有,怎么能随便叫你人生导师的名字呢?快叫德久野老师!"


사쿠야가 아니꼬운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봤다. 한번 불러준다는 식으로 눈썹을 으쓱이고는 맞은편 유우시를 보며 말했다.
藤永咲哉带着不悦的表情看着妈妈。他挑了挑眉毛,仿佛在说"我只叫你一次",然后转向对面的得能勇志说道。


"네? 토쿠노 선생님."  "什么?德久诺老师。"

"하하... 됐어..."  "哈哈...算了..."


유우시는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다. 마음 같아선 사쿠야의 입에서 삼수 드립 나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헤드락을 걸었을 테지만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옆에 계시니 뭐라 말을 잇지 못하고 얌전한 척만 하고 있었다. 손바닥에 땀이 나는지 허벅지에 쓱쓱 문질러 닦고는 눈을 굴리며 물잔만 홀짝이고 있자 후지나가 아주머니는 상황을 파악했다. 그래, 오늘 사쿠야랑 유우시 기분 좋게 저녁 먹으라고 데려온 건데 괜히 엄마 때문에 편하게 놀지도 못하면 안 되지. 여태껏 열심히 공부했으니 오늘 정도는 놀아도 되는 거 아니겠어? 나 아주 깨어있는 엄마라고.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며 가방에서 지갑을 꺼냈다. 현금을 몇장 꺼내더니 유우시에게 내밀었다. 유우시가 깜짝 놀라 사쿠야와 아주머니를 번갈아 보며 손사래를 치자 아주머니가 팔을 뻗어 유우시의 손에 돈을 쥐여줬다.
得能勇志只是尴尬地笑着。内心里他恨不得在藤永咲哉一提到三年级就立即起身给他来个锁喉,但是因为藤永阿姨在旁边,他什么也说不出口,只能假装乖巧。他的手心冒汗,不停地在大腿上擦拭,眼睛转来转去,只顾着小口喝水。藤永阿姨看出了情况。是啊,今天带咲哉和勇志来开心地吃晚饭,要是因为妈妈在场反而玩不开就不好了。他们一直都在努力学习,今天稍微放松一下也没关系吧?我可是个很开明的妈妈呢。藤永阿姨笑容满面地从包里拿出钱包,抽出几张现金递给得能勇志。得能勇志吃惊地看看藤永咲哉,又看看阿姨,连连摆手,但阿姨伸长手臂,把钱塞进了得能勇志的手里。


"자자. 받고. 이걸로 피자 먹고, 이 용돈으로 오늘 둘이 재미있게 놀아. 아줌마는 이만 일어날게."
"好了好了。拿着。用这个买披萨吃,用这零花钱今天你们两个好好玩。阿姨这就起身了。"

"네? 오늘 과외 하는 날 인데요?"
"什么?今天不是辅导课的日子吗?"

"오늘은 둘이 데이트나 좀 해."
"今天你们两个去约会吧。"


데이트라는 말에 물을 마시며 가만히 듣고 있던 사쿠야가 사레가 들려 콜록댔다.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돈을 쥔 유우시가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덩달아 일어났다.
听到"约会"这个词,正在喝水的藤永咲哉被呛到咳嗽起来。藤永阿姨从座位上站了起来,手里拿着钱的得能勇志也一脸不知所措地跟着站了起来。


"가, 감사합니다!"  "谢、谢谢!"


유우시가 어정쩡하게 답했다. 그리고 후지나가 아주머니가 됐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다가 결국 자리를 떴다.
得能勇志含糊地回答道。然后像藤永变成了大婶一样,挥手拒绝后最终离开了座位。


유우시가 꾸벅 인사했고 아주머니는 가게를 나갔다. 풀썩 앉은 유우시가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조금 흥미로운 얼굴로 돈을 세어봤다. 만엔? 대박인데? 유우시가 눈썹을 들어 올리며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눈앞의 꼬맹이가 정말 대견해 죽겠다. 유우시가 돈을 주머니에 넣고는 손을 뻗어 사쿠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得能勇志鞠躬致意,阿姨离开了店铺。得能勇志一屁股坐下,似乎终于放松下来,带着些许兴奋的表情数起钱来。一万日元?太棒了!得能勇志挑眉点头,脸上洋溢着喜悦。话说回来,让这一切成为可能的小家伙真是令人佩服。得能勇志把钱放进口袋,伸手揉了揉藤永咲哉的头发。


"잘했네. 사쿠야."  "做得好,藤永咲哉。"


그리고 환하게 웃었다. 사쿠야는 어쩐지 표정이 굳었다. 어색해서 그런다. 괜히 딴청을 피우며 가게를 둘러보다가 주방에서 나오는 할아버지를 보며 말했다.
然后灿烂地笑了。藤永咲哉不知为何表情僵硬了。是因为尴尬吧。他假装漫不经心地环顾店内,看到从厨房出来的老爷爷时说道。


"오, 우리 거 나온다!"  "哦,我们的出来了!"


유우시가 순간 미어캣처럼 허리를 쭉 펴고는 휙 하고 뒤를 돌아봤다.
得能勇志突然像猫鼬一样挺直腰板,迅速转身回头看去。



-



피자 푸파를 끝낸 두 사람. 유우시가 후지나가 아주머니의 용돈으로 계산을 끝내고 두 사람이 가게를 나왔다.
两人结束了披萨大餐。得能勇志用藤永阿姨给的零花钱付完账后,两人离开了店铺。


"와 진짜 맛있었다... 배가 터질 거 같아..."
"哇真的太好吃了...感觉肚子要撑爆了..."


유우시가 배를 쓰다듬으며 그걸 다 먹은 자신에게 놀랍다는 듯 말했다. 사쿠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댔다.
得能勇志摸着肚子,一脸惊讶地说自己居然把那些都吃完了。藤永咲哉点头笑了起来。


"유우시 진짜 많이 먹긴 하더라."
"得能勇志真的吃得很多啊。"


그렇게 같이 서 있는데 문뜩 사쿠야의 키가 며칠 전보다도 더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우시가 오오 하는 표정으로 사쿠야를 위아래로 쳐다봤다.
就这样站在一起时,突然觉得咲哉的身高比几天前更高了。得能勇志一脸惊讶地上下打量着藤永咲哉。


"좀 커졌다?"  "长大了一点?"

"나 많이 컸지. 더 커질 거야."
"我已经长大了很多。我还会继续成长。"


사쿠야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키를 재보듯 유우시의 앞에 바짝 붙어섰다. 유우시가 씩 웃으며 사쿠야의 머리 위를 가늠 하듯 눈을 위로 흘겼다. 사쿠야가 발뒤꿈치를 들고 유우시를 내려다봤다.
藤永咲哉一脸得意地站在得能勇志面前,仿佛在比较身高。得能勇志微笑着,眼睛向上瞄了瞄,似乎在估量藤永咲哉的头顶。藤永咲哉踮起脚尖,俯视着得能勇志。


"내가 형보다 더 큰 것 같은데."
"我好像比哥哥更高了。"

"너 키 몇인데? 난 180인데?"
"你多高啊?我 180。"


유우시도 덩달아 뒤꿈치를 들었다. 사쿠야가 유우시를 기필코 내려다보기 위해 허리를 쭉 펴며 경쟁적으로 뒤꿈치를 들었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거의 뽀뽀할 듯 가까워졌다가 푸하하 웃어대며 다시 멀어졌다. 그리고 웃음기가 잦아드는 타이밍에 사쿠야가 제 팔을 슬슬 쓸며 말했다.
得能勇志也跟着踮起了脚尖。藤永咲哉为了一定要俯视得能勇志,挺直腰板,竞争似地踮起脚尖。两人面对面几乎要亲上了,然后哈哈大笑着又分开了。笑声渐渐平息时,藤永咲哉慢慢抚摸着自己的手臂说道。


"...... 그럼, 들어가 봐 형."
"...... 那么,进去看看吧哥。"

"응? 어딜 들어가?"  "嗯?要进去哪里?"

"집. 그냥 들어가 봐도 돼. 엄마 말대로 꼭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야."
"回家吧。你可以自己进去,不用非得和我一起。就像妈妈说的那样。"

"그럼 너는?"  "那你呢?"

"나는 뭐. 산책이나 좀 하다 들어가면 돼."
"我嘛,就随便散散步再回去就行了。"


사쿠야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유우시가 의아해서 캐물었다.
藤永咲哉若无其事地说道。得能勇志感到疑惑,追问道。


"왜? 너네 엄마가 만엔이나 주셨는데?"
"为什么?你妈妈给了你一万日元呢?"

"응. 그러니까."  "嗯。所以说。"

"그러니까?"  "所以呢?"

"내가 덜 써야 형이 남은 돈을 많이 가져가는 거잖아."
"我少花点钱,哥哥就能带走更多剩下的钱了。"

"......"

"그 돈 꼭 나 뭐 사주는 데 쓸 필요 없어. 형 가져. 엄마가 형 준거니까."
"那笔钱不一定要用来给我买东西。哥哥你拿着吧。毕竟是妈妈给你的。"


피자를 먹는 동안 몇초간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럼 사쿠야랑 쓰고 남은 돈은 나 가지면 되는 건가? 하고. 그런데 사쿠야가 그렇게 말하자 유우시는 괜히 기분이 이상해졌다. 사쿠야가 뭔가... 너무 의젓하게 굴어서 다 큰 것만 같은 기분. 그게 왜인지 섭섭했다. 유우시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다가 말했다.
吃披萨的时候,有那么几秒钟我确实这么想过。那么和藤永咲哉一起用剩下的钱,我可以拿着吗?但是当藤永咲哉那样说的时候,得能勇志莫名感到有些不舒服。藤永咲哉似乎...表现得太成熟了,好像一下子长大了。不知为何,这让他感到有些失落。得能勇志歪着头说道。


"싫은데? 나는 너랑 쓸 건데?"
"不行吗?我要和你一起写啊?"

"......?"

"오늘 놀자. 데이트 하자. 펑펑 다 쓰자."
"今天我们一起玩吧。约会吧。尽情挥霍吧。"


사쿠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엄마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왜 이렇게 그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걸까. 사쿠야는 유우시가 조금 야속하면서도 기분이 들떴다. 하지만 웃지 않았다. 좋은 티 따위 꾹꾹 감추고 다시 의젓하게 말했다.
藤永咲哉睁大了眼睛。妈妈是这样,哥哥也是这样,为什么他们能这么随意地使用那个词呢?藤永咲哉觉得得能勇志有点可恶,但同时又感到兴奋。不过他没有笑。他努力隐藏着自己的喜悦,再次装作成熟地说道。


"엄마가 나랑 데이트 하라 했다고 굳이 그럴 필요 없다니까."
"妈妈说让我和你约会,我说了没必要非得这样。"

"내가 그러고 싶은데?"  "我想那样做呢?"


유우시가 사쿠야를 빤히 보면서 말했다. 펑. 머릿속에서 뭔가 터지는 것 같았지만 사쿠야는 끝끝내 좋은 티를 숨기고 표정을 숨겼다.
得能勇志盯着藤永咲哉说道。砰。虽然脑子里好像有什么东西炸开了,但藤永咲哉还是极力隐藏着自己的喜悦之情,保持着面无表情。


"뭐, 그럼... 그러던가..."  "那,好吧...随你便..."


사쿠야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귀가 분홍빛이었다.
藤永咲哉点了点头。他的耳朵变得粉红。


두 사람이 길을 걸었다. 탕후루를 사 먹고 길거리 가판대에 캐릭터 키링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게 보여서 구경했다. 
两个人走在路上。买了糖葫芦吃,看到路边摊位上挂满了各种卡通人物的钥匙扣,便驻足观看。


"짱구 사줄까? 너 짱구 닮았잖아."
"要不要给你买个蜡笔小新?你长得很像他呢。"

"무슨 소리야. 그럼 형은 훈이나 사. 어릴 때 빡빡머리 한 거 보니까 훈이 그 자체던데."
"你在说什么啊。那哥哥你就是训尼了。看你小时候剃光头的样子,简直就是训尼本人嘛。"

"싫어어. 나 멋있는 거 할래. 스파이더맨 같은 거. 어벤져스는 없나?"
"不要啊。我想做帅气的角色。像蜘蛛侠那样的。有没有复仇者联盟的角色?"

"형이 무슨 멋있는 거야 형은 귀여운 게 어울려. 이런 거 해 시나모롤 같은 거."
"哥哥哪里帅气了,哥哥适合可爱的风格。来做这种吧,像玉桂狗那样的。"

"웃기시네! 자기는 예쁘게 생겼으면서. 넌 이런 거 해라 푸린 같은 거. 눈 큰 거."
"真好笑!明明自己长得那么漂亮。让你做这种事,像胖丁那样。大眼睛的。"

"이게 뭔데 나 이거 처음 봄."
"这是什么啊,我第一次看到这个。"

"핑크 동그라미 똑같이 생겼는데?"  "粉色圆圈看起来都一样吗?"

"나 이렇게 생겼다고? 으학학!"  "我长这样吗?呜哈哈!"


사쿠야가 푸린을 들고 예쁜 척을 했다. 그걸 보고 유우시도 배를 잡고 웃어댔다. 두 사람이 마치 여고생처럼 키링 앞에서 한참을 떠들었다. 별것도 아닌 것에 웃고 서로를 밀고 난리가 났다. 결국 유우시는 시나모롤, 사쿠야는 푸린 키링을 샀다. 
藤永咲哉拿着布丁狗装可爱。得能勇志看到后捧腹大笑。两个人像高中女生一样在钥匙扣前叽叽喳喳地聊了好一会儿。为一些小事笑得前仰后合,互相推搡闹成一团。最后,得能勇志买了玉桂狗钥匙扣,藤永咲哉买了布丁狗钥匙扣。


걸어가다가 슬슬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라오케나 카페를 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쿠야가 아직 아기라는 생각에 유우시가 사쿠야를 돌아보며 말했다.
走着走着,突然觉得没什么事可做了。想着可以去卡拉 OK 或咖啡厅,但考虑到藤永咲哉还是个孩子,得能勇志转头看着藤永咲哉说道。


"고1은 친구들이랑 뭐 하고 놀아?"  "高一的学生都和朋友们玩些什么呢?"

"고1? 뭐야 한참 늙은이처럼 말하네. 형도 고1이었던 적 있잖아."
"高一?你说话怎么像个老头子似的。哥哥你不也曾经是高一吗。"

"나는 산기슭 기숙학교였잖아. 나는 고1 때 주말에 기숙사에서 만화책 보는 게 최고 일탈이었어."
"我在山脚下的寄宿学校上学。高一的时候,周末在宿舍里看漫画书就是我最大的叛逆行为了。"

"형은 그럼 친구들이랑 룸카페 간 적 없어?"
"哥哥你没和朋友们去过包间咖啡厅吗?"

"아, 알긴 아는데... 생각해 보니까 가본 적 없긴 하네."
"啊,我是知道的...不过仔细想想,我好像还真没去过呢。"

"룸카페 가면 닌텐도 할 수 있어."
"去房间咖啡厅的话可以玩任天堂游戏。"

"진짜? 대박인데?"  "真的吗?太棒了!"


유우시가 눈썹을 들썩이자 사쿠야가 씩 웃었다.
得能勇志挑了挑眉毛,藤永咲哉顿时咧嘴一笑。


"고1처럼 놀아볼래? 룸카페에서 체리 콜라 마시면서 게임하기."
"要不要像高一学生一样玩玩?在包间咖啡厅喝樱桃可乐玩游戏。"

"푸하하! 좋지. 가자 가자."  "噗哈哈!好啊。走吧走吧。"



-



두 사람이 룸카페에 갔다. 들어가자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깔깔대는 여중생과 남중생들이 카운터에서 게임을 고르고 있었다. 유우시가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며 사쿠야가 하라는 대로 했다. 신발도 슬리퍼로 갈아신도록 되어있어서 갈아 신고 게임을 고르고 음료를 시키고 무료 팝콘을 그릇에 잔뜩 담아 방으로 들어가는데 청소용품 바구니를 든 점원이 어떤 방 앞에 서서 문을 쾅쾅 두드리는 게 보였다.
两人去了一家桌游咖啡厅。一进去就看到很多看起来很年轻的孩子。咯咯笑着的初中女生和男生们正在柜台前选择游戏。得能勇志环顾店内,按照藤永咲哉的指示行动。按规定要换上拖鞋,他们换好鞋后选了游戏,点了饮料,还在碗里装满了免费爆米花。正当他们要进包间时,看到一个拿着清洁用品篮子的店员站在某个房间前,使劲敲着门。


"소리 다 들립니다! 유리창 가려놓지 마세요!"
"我全都听得见!别遮挡玻璃窗!"


뭔 말이냐 저게. 유우시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갸웃 했다. 그냥 지나쳐 사쿠야와 함께 지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유우시는 알지 못했다. 그 동네 룸카페는 썩 건전한 곳이 아니었다는 걸... 
那是什么意思啊。得能勇志完全听不懂,歪着头疑惑地看着。他直接走过去,和藤永咲哉一起进入指定的房间。得能勇志并不知道,那个地区的包间咖啡厅并不是什么正经的地方...


방에 들어와 내부를 둘러봤다. 어벤져스에 미친 부잣집 초등학생 방처럼 꾸며진 테마 방이었고 선반 위에 어벤져스 피규어가 줄줄이 놓여있었는데 파손 변상 4자가 적힌 종이가 무시무시하게 붙어있었다. 건들지는 않고 그 피규어들을 눈으로 보던 유우시가 갑자기 풉 웃으며 물었다.
走进房间环顾四周。这是一个装饰得像是痴迷复仇者联盟的富家小学生房间的主题房,架子上整齐排列着一排复仇者联盟的手办,上面还贴着一张写着"损坏赔偿 4 倍"的可怕纸条。得能勇志只是用眼睛看着那些手办,没有碰它们,突然噗嗤一笑,问道。


"네가 골랐어? 이 방?"  "是你选的吗?这个房间?"

"......?"


사쿠야가 유우시를 뚱하게 쳐다봤다. 뭐라 대답해주지 않고 이상한 눈초리로 유우시의 얼굴을 흘겨봤다. 왜 저렇게 보지? 또 이해하지 못한 유우시가 갸웃거렸다. 사쿠야가 구석에 가방을 내려놓고 커다란 게임용 모니터를 켜며 말했다.
藤永咲哉面无表情地盯着得能勇志。他没有回答,只是用奇怪的眼神瞥了得能勇志一眼。为什么这样看着我?得能勇志再次感到困惑,歪着头。藤永咲哉把包放在角落里,打开大型游戏显示器,说道。


"어벤져스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你不是喜欢复仇者联盟吗?"

"어? 내가?"  "咦?我吗?"

"아까 키링 가게에서 어벤져스 찾았잖아."
"刚才在钥匙链店里找到复仇者联盟的了。"

"아아. 그 말 때문에?" 
"啊啊,就因为那句话吗?"


유우시가 웃으며 캡틴 아메리카 방패 모양 방석 위에 앉았다. 사쿠야는 뭔가 뚱한 눈치였는데 더는 말을 잇지 않고 그냥 게임을 세팅했다. 유우시가 팝콘을 집어먹으며 사쿠야를 기다렸다. 진짜 도시 고딩 된 것 같고 뭔가 새롭긴 했다. 
得能勇志笑着坐在了美国队长盾牌形状的坐垫上。藤永咲哉看起来有点闷闷不乐,但他没有再说什么,只是开始设置游戏。得能勇志一边吃着爆米花一边等待藤永咲哉。这感觉真像是成为了真正的城市高中生,有种全新的体验。


두 사람이 게임을 했다. 레이싱 게임도 하고 마인크래프트도 하고 스트리트 파이터도 하고 콘솔로 할 수 있는 온갖 게임을 했다. 막 웃어대고 발을 구르고 사쿠야의 입딜에 꼴 받은 유우시가 발끈해서 삐지기도 하고 사과한답시고 코 앞에서 애교 부리다가 헤드락 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한참 신나게 놀다가 잠깐 소강상태에 빠졌을 때였다. 갑자기 옆방에서 쿵 소리가 나더니 앓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하는 사이에 쿵쿵쿵 하고 뭔가 계속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유우시가 귀를 기울이다가 사쿠야에게 물었다.
两个人玩起了游戏。他们玩赛车游戏,玩我的世界,玩街头霸王,玩遍了主机上能玩的各种游戏。他们大笑着,跺着脚,得能勇志被藤永咲哉的嘴炮惹恼了,生气地闹起了别扭,然后又假装道歉,在他面前撒娇,结果被锁喉,闹成一团。正玩得兴高采烈时,突然进入了短暂的平静。这时,隔壁房间突然传来一声砰响,接着是呻吟声。还没等他们反应过来,又传来砰砰砰的持续撞击声。得能勇志竖起耳朵听了一会儿,然后问藤永咲哉。


"우리한테 시비 거는 건가? 뭐지?"
"他们是在找我们麻烦吗?怎么回事?"

"......"


사쿠야는 말이 없었다. 그냥 머리만 긁고 있다가 어깨를 으쓱 했다. 그러다 한참 후 갑자기 바깥에서 소리가 들렸다. 아까 처음 방에 들어갈 때 점원이 어떤 방을 향해 소리치던 것과 비슷한 멘트였다.
藤永咲哉沉默不语。他只是挠了挠头,然后耸了耸肩。过了一会儿,突然外面传来了声音。这声音听起来和之前他们刚进房间时,店员朝某个房间喊的话很相似。


"소리 다 들립니다! 한 번만 더 확인 되면 퇴장 조치 시킵니다!"
"我全都听到了!再确认一次就要请你离场了!"


그러자 옆방이 조용해 졌다. 눈을 굴리며 그 말을 듣던 유우시가 사쿠야를 보며 물었다.
这时隔壁房间安静了下来。得能勇志转动着眼珠听着那句话,然后看向藤永咲哉问道。


"뭔데? 점원이 저 말 하는 거 들어올 때도 들은 거 같은데."
"什么啊?我好像在店员走过来的时候也听到他说了那句话。"


그러자 사쿠야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藤永咲哉尴尬地笑了笑,说道。


"그... 애들이... 딱히 할 데가 없어서... 그런다고 들은 거 같긴 해...."
"那些孩子们...好像是因为没什么特别的地方可去...才那样做的吧...."

"뭘 해?"  "在干什么?"


진짜 못 알아듣고 되물었다. 그리고 사쿠야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3초간 갑자기 깨달았다. 유우시가 아아 하고 입을 벌리며 바보 도 트는 소리를 냈다. 갑자기 민망해졌다. 가장 민망했던 건 자기가 여태까지 그걸 전혀 못 알아채고 사쿠야에게 두 번이나 물어봤다는 거다.
他真的没听懂,又问了一遍。然后在与藤永咲哉对视的三秒钟里,他突然明白了。得能勇志张大嘴巴发出一声"啊",像是恍然大悟的声音。他突然感到尴尬。最尴尬的是,他到现在都没有察觉到这一点,还问了藤永咲哉两次。


"아아... 음..."  "啊啊...嗯..."


유우시가 고개를 끄덕이며 뒷머리를 매만졌다. 사쿠야의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아까 쿵 소리가 들렸던 벽을 바라보자 갑자기 무척이나 쑥스러워졌다. 얇게 쳐진 저 가벽 뒤에서 뭔 꼴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유우시가 민망함에 숨을 참았다. 
得能勇志点了点头,抚摸着后脑勺。他左右转动着头,试图避开藤永咲哉的目光,但当他看向刚才传来砰的一声的墙壁时,突然感到非常尴尬。那薄薄的隔墙后面到底在发生什么啊。得能勇志因为难为情而屏住了呼吸。


"콘돔은 쓰는 거겠지?"  "应该要用安全套吧?"


어색함을 깨려고 괜히 웃으면서 말했다. 사쿠야가 덩달아 웃으며 답했다.
为了打破尴尬的气氛,我故意笑着说道。藤永咲哉也跟着笑着回答。


"여기 건물 공중화장실 옆에 자판기 있어."
"这里建筑物的公共厕所旁边有自动贩卖机。"


그런데 그 순간 한층 어색해졌다. 갑자기 소름이 돋은 유우시가 사쿠야를 빤히 봤다.
但就在那一刻,气氛变得更加尴尬了。得能勇志突然起了一身鸡皮疙瘩,直勾勾地盯着藤永咲哉。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써봤어? 여기서?"
"你怎么知道那个?你在这里试过吗?"


그러자 눈을 커다랗게 뜬 사쿠야가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쳤다.
藤永咲哉睁大眼睛,惊恐地连连摆手。


"아니, 아니, 아니! 그런 적 없지 당연히!"
"不,不,不!当然没有那回事!"

"그럼 어떻게 아는 건데?"
"那你是怎么知道的?"

"그냥... 화장실 가면서 보이니까... 음, 여기서 뽑아서 쓰는 거겠구나 하는 거지..."
"就是... 去洗手间的时候看到了... 嗯,觉得应该是从这里抽出来用的吧..."

"와... 고딩들 무섭다... 알아서 할 거 다 하는구나..."
"哇...高中生真可怕...什么都能自己搞定啊..."

"뭐... 진짜 건전하게 게임만 하는 애들도 많아. 나처럼."
"嗯...也有很多人真的只是单纯地玩游戏。就像我一样。"


사쿠야가 우물쭈물 말했다. 유우시가 차라리 막 웃거나 놀려주면 덜 어색했을 텐데 뭔가 은밀한 표정을 하고 그렇구나 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있으니 숨이 막혀 뒈지겠다. 그나저나... 좀 힘들었다. 뭔가를 자각 하고 나니 쿵야가 느닷없이 잠에서 깨 기지개를 켠 것이다. 뭐야 나 불렀어? 하고. 사쿠야가 쿠션을 끌어당겨 제 바지 앞섬 위를 조용히 가렸다. 가리는 거 안 들키려고 진짜 조용히 했는데, 밀폐된 공간에 둘 밖에 없으니 바로 눈에 띄고 말았다. 유우시가 쿠션을 쥔 사쿠야의 손등을 힐끔 내려다봤다. 진짜로 차라리 놀려주면 좋겠는데, 그걸 빤히 보는 유우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걸 보면서 제 발목을 달랑거리다가 힐끔 사쿠야의 얼굴을 봤다. 사쿠야의 귀가 빨갰다. 유우시가 몸을 움직였다.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듯이 팔을 뻗어 몸을 쭉 늘리다가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으로 사쿠야 옆으로 성큼 자리를 옮겼다. 사쿠야가 깜짝 놀랐다. 딸꾹질을 할 뻔했다. 유우시가 사쿠야의 쿠션을 힐끔 내려다 보더니 치우라는 듯 턱짓 했다. 사쿠야가 뭔가에 홀린 것처럼 스르륵 쿠션을 치웠다. 그러자 바깥을 향해 자길 부른 게 누구냐며 아우성 치고 있는 쿵야의 윤곽이 드러났다. 유우시가 사쿠야의 머리 위로 나 있는 창문을 힐끗 보며 사각지대를 계산했다. 그리곤 작게 물었다.
藤永咲哉吞吞吐吐地说道。如果得能勇志大笑或是取笑他,反而会不那么尴尬,但他却露出一种神秘的表情,只是点点头说"原来如此",这让咲哉感到窒息得快要死掉了。话说回来...有点辛苦。意识到什么之后,小陆突然从睡梦中醒来,伸了个懒腰。"怎么了?叫我吗?"他问道。藤永咲哉拉过靠垫,悄悄地遮住了自己裤子前面的凸起。他真的很小心地遮掩,不想被发现,但在这个密闭的空间里只有两个人,立刻就被注意到了。得能勇志瞥了一眼咲哉握着靠垫的手背。他真希望勇志能取笑他,但勇志只是盯着看,什么也没说。他晃着脚踝,偷偷看了眼咲哉的脸。咲哉的耳朵红了。得能勇志动了动身子。他像猫伸懒腰一样伸展手臂,然后自然而然地挪到了咲哉身边。藤永咲哉吓了一跳,差点打嗝。得能勇志瞥了眼咲哉的靠垫,用下巴示意他拿开。咲哉像被催眠了一样,慢慢地移开了靠垫。这时,向外喊着是谁叫他的小陆的轮廓显现出来。得能勇志瞥了眼咲哉头顶上的窗户,计算着视线死角。然后他轻声问道。


"해줄까?"  "要我帮你吗?"


멍해진 사쿠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직원이 지나가지 않는지 귀를 기울이며 주섬주섬 바지 버클을 풀었다. 지퍼까지 내리자 유우시가 손을 뻗어 팬티 안에 집어넣었다. 속옷 속에서 단단한 것을 잡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얼굴이 터질 것 같아진 사쿠야가 자신의 손으로 제 입을 막았다. 눈을 깜빡이며 유우시를 보지 않으려 했다. 유우시는 지금 무슨 생각일까. 어째서... 유우시의 손길이 빨라지자 점점 성감이 고조됐다. 사쿠야가 눈을 깜빡이며 얼굴을 가렸다. 유우시가 계속 사쿠야의 머리 위로 나 있는 창을 확인하며 손목을 흔들었다. 아, 아, 사쿠야는 소리가 나려 하는 걸 꾹 참았다. 유우시를 보면 아마 너무 꼴려서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얼마 후 훅 끼쳐 오르는 오르가슴과 함께 사쿠야가 사정했다. 유우시가 반대편 손으로 사쿠야의 팬티를 붙잡고 정액이 묻지 않도록 해주었다.
藤永咲哉茫然地点了点头。他竖起耳朵听着是否有员工经过,同时笨拙地解开裤子的皮带扣。拉链一拉开,得能勇志就伸手伸进了内裤里。他在内裤里抓住那坚硬的东西,慢慢地抚摸着。藤永咲哉感觉脸要爆炸了,用自己的手捂住嘴。他眨着眼睛,试图不去看得能勇志。得能勇志现在在想什么呢?为什么...当得能勇志的动作加快时,快感逐渐增强。藤永咲哉眨着眼睛,遮住了脸。得能勇志一边继续查看藤永咲哉头顶上的窗户,一边摆动手腕。啊,啊,藤永咲哉努力忍住即将发出的声音。他紧闭双眼,因为如果看着得能勇志,可能会因为太过兴奋而忍不住用拳头砸地板。不久之后,伴随着突然袭来的高潮,藤永咲哉射精了。得能勇志用另一只手抓住藤永咲哉的内裤,防止精液沾到上面。


"야 야, 휴지."  "喂喂,休止。"

"어어..."  "呃呃..."


손을 떼면 주룩 흐를까 봐 계속 붙잡고 있었고 그 사이 사쿠야가 팔을 뻗어 갑 티슈를 끌고 왔다. 퍽퍽 뽑아 유우시의 손 위로 감싸주자 유우시가 그걸 받으며 뒤 마무리를 했다. 덤덤했고 꽤 아무렇지 않았다. 사쿠야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침을 꼴깍 삼키다가 유우시에게 물었다.
他一直紧紧抓住手,生怕一松开就会流下来。这时藤永咲哉伸手拿来了纸巾盒。他抽出几张纸巾包住得能勇志的手,得能勇志接过纸巾擦拭完毕。他表现得很平静,似乎毫不在意。藤永咲哉却感觉心脏快要爆炸了。他咽了口唾沫,问得能勇志。


"형도 해줄까?"  "哥哥也要我帮你吗?"

"나? 아니, 나는 괜찮아."  "我?不,我没事。"


유우시가 거절했다. 꽉 뭉친 휴지를 쓰레기통을 향해 농구공 던지듯 집어 던졌다. 사쿠야는 아직도 멍했다. 유우시가 사쿠야의 옆에 똑같이 앉아 벽에 등을 기댔다. 면바지 위로 무릎을 긁어대다가 무신경하게 휴대폰을 봤다. 그러다가 얼마 후, 이제야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숨 고르기를 끝낸 사쿠야가 유우시의 휴대폰 위로 손을 올렸다. 휴대폰 보지 말라는 뜻이었다. 유우시가 휴대폰을 내리며 고개를 들어 사쿠야와 눈을 맞췄다. 사쿠야가 뭔가 진지한 얼굴로 유우시를 빤히 바라봤다. 알 수 없는 정적이 일었다. 그리고 사쿠야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리고 유우시의 입술 위에 살짝 입 맞췄다. 부드럽게 누르다 떨어지자 유우시가 살짝 웃었다.
得能勇志拒绝了。他把揉成一团的纸巾像投篮一样扔向垃圾桶。藤永咲哉还处于恍惚状态。得能勇志坐在藤永咲哉旁边,同样背靠着墙。他在牛仔裤上抓挠着膝盖,漫不经心地看着手机。过了一会儿,藤永咲哉似乎终于平静下来,调整好呼吸后,将手放在得能勇志的手机上。这是让他不要看手机的意思。得能勇志放下手机,抬头与藤永咲哉对视。藤永咲哉用一种严肃的表情凝视着得能勇志。一阵莫名的沉默笼罩着他们。然后,藤永咲哉慢慢地靠近,轻轻地吻在得能勇志的嘴唇上。当他温柔地压了一下后离开时,得能勇志微微一笑。


"야, 너는 대딸 치다 아무리 꼴려도 그렇지 뭔 키스를 하냐. 저번에도 그러더니만."
"喂,你再怎么想撸管也不能随便亲人啊。上次也是这样。"

"......"


전에 사쿠야의 방에서 서로 대딸 쳐주었을 때 사쿠야가 유우시에게 키스했던 걸 언급하는 거였다. 그 말을 들으니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서운했다. 사쿠야가 말 없이 유우시를 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유우시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천천히 옅어졌다. 사쿠야가 다시 한번 유우시에게 다가갔다. 입술 위에 다시 입술이 닿았다. 꾹 누르다가 쪽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사쿠야는 웃지 않았다. 유우시도 더는 웃을 수 없었다. 정적이 일었다.
之前在藤永咲哉的房间里互相帮对方手淫时,藤永咲哉亲吻了得能勇志,这就是他所提到的。听到这话,得能勇志感到既羞耻又尴尬,同时还有些失落。藤永咲哉沉默地注视着得能勇志。得能勇志脸上的笑容慢慢消失了。藤永咲哉再次靠近得能勇志。嘴唇再次贴上了嘴唇。用力压了一下,然后伴随着亲吻的声音分开了。藤永咲哉没有笑。得能勇志也不再能笑出来了。沉默笼罩了他们。


"어..."  "呃..."


표정이 굳은 유우시가 조금 뒤로 물러나려 했다. 그 순간 사쿠야가 손을 들어 유우시의 뺨을 붙잡았다. 도망가거나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고 다시 입을 맞췄다. 유우시가 눈을 감으며 어깨를 잔뜩 움츠렸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 혀가 오가기 시작했다. 유우시가 싫은 건지 좋은 건지 몸을 비비 꼬며 자꾸 뒤로 도망가려 하면서도 입을 벌리고 사쿠야의 혀를 감쳐물었다. 아랫입술을 빨아대고 혀를 깊게 밀어 넣어 사쿠야의 입천장을 훑었다. 사쿠야가 유우시의 뺨을 붙잡지 않은 반대편 손으로 유우시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았다. 사쿠야의 손이 커서일 테지만 그게 묘하게 꼴렸다. 사쿠야가 유우시의 손목을 잡고 제 목뒤로 끌어당겨 놓았다. 붙잡으라는 거였다. 안 할 줄 알았는데 유우시가 별 저항 없이 사쿠야의 목뒤에 팔을 감았다. 심지어 힘 주어 끌어당기기 까지 했다. 사쿠야가 유우시의 등을 감싸며 계속해서 키스했다. 벽과 사쿠야 사이에 갇힌 유우시가 사쿠야의 목을 끌어안고 고개를 비틀며 혀를 뒤섞었다.
表情僵硬的得能勇志想要稍微后退。就在那一刻,藤永咲哉抬起手抓住了得能勇志的脸颊。他紧紧地抓住,不让得能勇志逃跑或转头,然后再次吻了上去。得能勇志闭上眼睛,肩膀缩得紧紧的。然后他张开嘴,两人的舌头开始交缠。得能勇志不知是讨厌还是喜欢,身体扭来扭去,一直想往后逃,却又张开嘴含住藤永咲哉的舌头。他吮吸着对方的下唇,深深地伸入舌头,舔舐藤永咲哉的上颚。藤永咲哉用另一只没有抓住得能勇志脸颊的手握住了得能勇志纤细的手腕。可能是因为藤永咲哉的手很大,这一幕莫名地令人兴奋。藤永咲哉抓着得能勇志的手腕,将它拉到自己的后颈。这是要他抱住的意思。本以为他不会这么做,但得能勇志几乎没有反抗就搂住了藤永咲哉的脖子。他甚至用力将对方拉得更近。藤永咲哉环抱着得能勇志的背,继续亲吻。被困在墙壁和藤永咲哉之间的得能勇志搂着藤永咲哉的脖子,扭着头与他唇舌交缠。


한참 키스를 하다 입술이 떨어지자 유우시가 숨을 크게 몰아쉬며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사쿠야를 바라봤다. 다분히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长时间的亲吻结束后,得能勇志大口喘着气,用湿润的眼睛看着藤永咲哉。他的表情明显充满了困惑。


"이거 무슨 뜻이야...?"  "这是什么意思...?"


유우시가 물었다. 사쿠야가 아무 대답 없이 숨을 몰아쉬며 유우시의 입술을 쳐다봤다.
勇志问道。咲哉没有回答,只是喘着气盯着勇志的嘴唇。


"대딸 치니까 흥분해서? 키스하면 머릿속에 종소리가 울리는지 궁금해서?"
"给你打手枪就兴奋了?我很好奇,如果亲吻你的话,你的脑袋里会不会响起钟声?"


유우시가 얼빵한 소리만 해서 사쿠야는 어이가 없었다. 겠냐? 라고 묻고 싶었으나 말았다. 그냥 입맛을 다시며 유우시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得能勇志只说些傻话,藤永咲哉觉得无语。他想问"你是认真的吗?"但还是忍住了。他只是舔了舔嘴唇,盯着得能勇志的嘴唇,然后平静地说道。


"형을 좋아해서."  "我喜欢哥哥。"

"...... 그럴 리가 없잖아..."  "...... 这不可能吧..."

"마음대로 생각 해."  "随你怎么想吧。"


그리고 사쿠야가 다시 유우시에게 입 맞췄다. 느리게 쪽쪽 입 맞췄다. 두 사람 다 입술이 통통한 탓에 쪽 소리가 크게 났다. 그게 너무 간지러워서 눈을 꾹 감았던 유우시가 숨을 들이켰다. 다시 사쿠야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모르는 얼굴을 했다.
然后藤永咲哉再次亲吻了得能勇志。他们慢慢地亲吻着,发出啾啾的声音。由于两人的嘴唇都很丰满,亲吻声显得格外响亮。这让得能勇志感到非常痒,他紧闭双眼,倒吸了一口气。他再次看向藤永咲哉,脸上露出不知所措的表情。


"나도... 나도 섰어..."  "我也... 我也硬了..."

"아까는 아무렇지 않았잖아. 갑자기 흥분했네. 키스 때문에? 아니면 좋아한다는 말에?"
"刚才不是还好好的吗?突然就兴奋起来了。是因为接吻?还是因为说喜欢你?"

"...... 둘 다..."  "...... 两个人都......"


사쿠야가 살풋 웃었다. 유우시의 귀에 대고 작게 물었다.
藤永咲哉轻轻地笑了。他凑近得能勇志的耳朵,小声问道。


"해줄까?"  "要我帮你吗?"


유우시가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유우시가 바지 버클을 풀고 바지와 속옷을 허벅지 반 까지 내렸다. 벽에 등을 붙이며 사각지대 안에 몸을 숨겼다. 사쿠야가 빳빳한 유우시의 것을 그러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 유우시가 눈을 감으며 느끼는 얼굴을 했다. 그 얼굴을 보기만 해도 사쿠야는 다시 설 것 같았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어 유우시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
得能勇志犹豫了一下,似乎有些害羞,然后点了点头。接着,他解开裤子的皮带,将裤子和内裤拉到大腿中部。他背靠着墙,把身体藏在一个隐蔽的角落里。藤永咲哉握住得能勇志坚硬的那里,然后慢慢地上下套弄。得能勇志闭上眼睛,脸上露出享受的表情。仅仅是看到这个表情,藤永咲哉就感觉自己又要硬了。无法抑制内心涌动的情感,他凑到得能勇志的耳边问道。


"형 거 만지는 동안 키스해도 돼?"
"哥哥,我可以在摸那里的时候亲你吗?"


유우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사쿠야가 다시 유우시에게 입을 맞췄다. 다시금 야하게 혀를 질척이며 형의 것을 빠르게 흔들었다. 가끔 유우시가 움찔 거리며 사쿠야의 아랫입술을 물어왔다. 그게 귀여워서 사쿠야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유우시가 키스를 멈췄다. 이를 꾹 깨물고 눈을 감았다. 입을 벌리면 소리가 날 것 같아서였다. 너무 흥분해서 쌀 것 같아진 순간임을 직감했다. 사쿠야가 더는 키스를 보채지 않고 유우시의 아래를 붙잡아 흔드는 것에 집중했다. 곧이어 사정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쩐지 늦어졌다. 유우시도 힘든지 끙끙거렸다. 유우시가 울 것 같은 얼굴을 했다. 매우 난처했다. 왜냐하면... 사쿠야에게는 말 못하지만... 유우시는 최근 자위 패턴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을 만지는 것은 성감을 북돋우는 것으로 그쳤고 절정은 꼭 뒤를 쑤시며 맛봤다. 앞으로 갈 때보다 7배라더니 그게 맞는 거 같았다. 뇌가 다 녹아버리는 거 같은데 그걸 맛보고 나자 앞을 깔짝이다 싸버리고 소강상태에 빠지는 게 아까워 죽겠달까. 우습게도 최근 계속 그런 식으로 자위했더니 이젠 앞으로만 하는 게 영 성에 차지 않았다. 유우시는 정말이지 울고 싶었다. 사쿠야 앞에서 '잠깐 기다려봐' 하고 뒤를 쑤실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그런 유우시를 빤히 바라보던 사쿠야가 갑자기 유우시의 기둥을 만지던 손을 더 아래로 가져갔다. 올라붙은 알을 몇 번 주무르다 더 아래로 갔다. 도톰한 회음부를 매만지다가 더 뒤로 밀어 넣어 구멍 앞까지 다다랐다. 유우시가 흡 하고 숨을 참았다. 사쿠야가 말했다.
得能勇志点了点头。然后藤永咲哉再次吻上了得能勇志的唇。他再次淫荡地搅动着舌头,快速地摆动着哥哥的那里。偶尔得能勇志会颤抖着咬住藤永咲哉的下唇。这个动作可爱得让藤永咲哉感觉心脏要爆炸了。突然,得能勇志停止了亲吻。他紧咬牙关,闭上了眼睛。他害怕一张嘴就会发出声音。他直觉自己太兴奋了,快要射了。藤永咲哉不再索吻,专注于抓住得能勇志的下面摇晃。他以为马上就会射精,但不知为何迟迟没有。得能勇志似乎也很难受,发出呻吟声。得能勇志的表情看起来快要哭了。这让他非常尴尬。因为...虽然他不能告诉藤永咲哉...但最近得能勇志自慰的方式有些改变。前面的触摸只是用来增加快感,而高潮总是通过刺激后面来达到。比起前面,后面的快感确实如传说中的 7 倍那样强烈。感觉大脑都要融化了,尝过那种感觉后,仅仅通过前面达到高潮就显得不够满足了。可笑的是,最近一直这样自慰后,现在只用前面已经完全不能满足他了。得能勇志真的很想哭。他不能在藤永咲哉面前说"等一下"然后去刺激后面...然而,一直盯着得能勇志的藤永咲哉突然将抚摸柱身的手移向更下方。他揉捏了几下鼓起的囊袋,然后继续向下。他抚摸着丰满的会阴,然后更加向后推进,直到触及穴口。得能勇志倒吸一口气。藤永咲哉说道。


"여기지? 여기에 넣고 싶은 거지?"
"是这里吗?你想放在这里吗?"


유우시는 귀가 터질 것 같았다. 울고 싶었다. 사쿠야가 어떻게 알았지? 정말이지 창피해서 죽고 싶었는데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리고 사쿠야가 유우시의 구멍을 지그시 매만졌다. 유우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흥분을 느꼈다.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벌리고 골반을 앞으로 빼며 자세를 잡았다. 
得能勇志感觉耳朵要炸开了。他想哭。藤永咲哉是怎么知道的?他真的羞愧得想死,但还是不得不点了点头。然后藤永咲哉轻轻抚摸着得能勇志的穴口。得能勇志感到前所未有的强烈兴奋。他不自觉地张开双腿,挺起臀部,摆好姿势。


"넣는다?"  "要进去吗?"


사쿠야가 자신의 손가락에 침을 한번 묻히더니 다시금 구멍 앞으로 가져갔다. 촘촘히 다물린 주름을 비집고 들어갔다. 유우시가 자기도 모르게 으아아 하고 녹는 소리를 냈다가 다급히 입을 막았다. 사쿠야가 자신들의 머리 위로 나 있는 창을 힐끔거렸다. 바깥에 귀를 기울이고는 다시금 손가락을 넣는 데에 집중했다. 사쿠야가 기다란 중지를 끝까지 밀어 넣고는 유우시의 귓가에 말했다.
藤永咲哉用唾液沾湿手指,再次将其移向穴口。他分开紧闭的褶皱,慢慢插入。得能勇志不由自主地发出一声呻吟,随即急忙捂住嘴巴。藤永咲哉瞥了一眼头顶上的窗户,倾听外面的动静,然后继续专注于插入手指。他将修长的中指完全插入,在得能勇志耳边说道。


"어디가 좋은지 알려줘야 해. 알았지?"
"告诉我哪里好。明白了吗?"

"응... 앗..."  "嗯... 啊..."


그리고 곧바로 유우시가 소름을 느끼며 승모근을 움츠렸다. 방금 사쿠야가 깊게 집어넣은 손가락 끝으로 내벽을 문질렀기 때문이다. 저릿한 감각이 일었다. 유우시가 갑자기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약간의 자극에도 너무 크게 느껴진 탓이다. 양쪽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사쿠야가 여기저기 골고루 쑤시고 문지르며 유우시의 반응을 살폈는데 반복해서 움찔거리고 계속해서 숨을 삼키는 게 그냥 어딜 눌러도 다 느끼는 것 같았다. 
然后得能勇志立即感到一阵战栗,肩膀不由自主地缩了起来。这是因为藤永咲哉刚刚深深插入的手指尖端摩擦着内壁。一种麻酥的感觉涌了上来。得能勇志突然露出委屈的表情,低下了头。即使是轻微的刺激也感觉太强烈了。两只耳朵变得通红。藤永咲哉在各处均匀地戳刺和摩擦,观察着得能勇志的反应,而得能勇志反复地颤抖和不断地吞咽,似乎无论按到哪里都能感觉到。


"어디가 좋은지 알려달라니까?"  "告诉我哪里好吗?"

"흐읏... 다... 다 좋아... 넣는 거 좋아..."
"呃啊...全...全都喜欢...喜欢被插入..."

"신기해... 엄청 좋아하네?"  "真神奇...你很喜欢吧?"


유우시가 사쿠야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창피해 죽을 것 같아서. 그리고 사쿠야가 손가락을 하나 늘렸다. 들이닥친 이물질을 밀어내려 내벽에서 윤활액이 배어 나왔는지 속이 축축했다. 좀 더 힘을 줄 수 있게 되자 사쿠야가 조금 힘있게 손가락을 굽혔다. 찌걱대며 젖은 소리가 났다. 유우시가 그럴 때 마다 크게 떨며 흡 흡 하고 숨을 삼켰다. 고개를 푹 떨구고 있는데 사쿠야가 그런 유우시의 새빨간 귀에 입을 맞췄다.
得能勇志低着头,不敢看藤永咲哉。他觉得羞耻得想死。然后藤永咲哉又加入了一根手指。为了排斥入侵的异物,内壁似乎分泌出了润滑液,里面变得湿润起来。当他能够稍微用力时,藤永咲哉稍微用力弯曲了手指。发出了湿润的咯吱声。每当这时,得能勇志就会剧烈颤抖,大口吸气。当他低着头时,藤永咲哉亲吻了他通红的耳朵。


"고개 들어봐 형. 얼굴 보고 싶어."
"抬起头来看看我,哥哥。我想看看你的脸。"

"싫어... 창피해..."  "不要... 好丢脸..."

"형이 얼굴 안보여줘서 내가 형 구멍 움찔대는 것만 보고 있는데 그래도 돼?"
"哥哥不让我看到你的脸,我只能看到你的小穴在抽动,这样可以吗?"


그러자 유우시가 곧바로 고개를 쳐들었다. 미워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축 처진 눈꼬리에 눈물방울이 그렁그렁했다. 사쿠야는 묘한 만족감에 가슴께가 찌르르 울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바로 키스했다. 유우시가 이제는 별로 어색하지 않은지 곧바로 사쿠야의 목에 팔을 감았다. 두 사람이 키스를 이어갔고 사쿠야의 기다란 손가락이 유우시의 젖은 내부를 이리저리 강하게 들쑤시고 있었다. 유우시가 녹아내리는 듯 한 기분을 느꼈다. 바짝 서서 빳빳하던 유우시의 것에서 줄줄 전립선액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이 사쿠야의 손까지 흘러 내려와 들쑤시는 살 틈에서 철벅이는 소리가 나자 사쿠야가 입술을 떨어트리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得能勇志立刻抬起头来。他的脸上写满了厌恶。眼角下垂,眼中含着泪水。藤永咲哉感到胸口一阵刺痛,仿佛有种奇妙的满足感。他随即吻了上去。得能勇志似乎已经不太觉得尴尬,立刻搂住了藤永咲哉的脖子。两人继续亲吻着,藤永咲哉修长的手指在得能勇志湿润的内部强烈地搅动着。得能勇志感到自己仿佛要融化了。他挺立的分身不断流出前列腺液。当液体流到藤永咲哉的手上,在搅动的缝隙中发出啧啧的声音时,藤永咲哉松开嘴唇,低头看了看下面。


"그 글이 진짜였네?"  "那篇文章是真的吗?"

"흐아. 흐아앗!"  "呼啊。呼啊啊!"

"후기 고마워 형."  "谢谢你的评论,哥。"


그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 내려다보며 사쿠야가 씩 웃었다. 유우시는 부끄럽다는 듯이 울음을 참으며 고개를 휘젓기만 했다.
藤永咲哉饶有兴趣地俯视着这一幕,嘴角浮现出一抹笑意。得能勇志则像是感到羞耻一般,强忍着泪水摇着头。


다시금 키스했다. 이제는 키스하지 않으면 불안한 지경에 이르렀다. 유우시가 사쿠야의 통통한 아랫입술을 쪽쪽 빨아댔다. 그리고 사쿠야의 손가락이 정확히 느끼는 지점을 빠르게 쑤시자 갑자기 미칠 듯 했다. 온 몸이 저릿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렸다. 유우시가 숨을 크게 들이킨 뒤 다시 내쉬지 못하고 컥컥거렸다. 그리고 유우시가 사정했다. 뒤를 쑤셔준 것 만으로 완전히 가버린 것이다.
他们再次亲吻。现在已经到了不接吻就会感到不安的地步。得能勇志吮吸着藤永咲哉丰满的下唇。当藤永咲哉的手指快速戳刺着那个敏感点时,他突然感到疯狂。全身麻痹的感觉让他头脑一片空白。得能勇志深吸一口气,却无法呼出,开始咳嗽。然后得能勇志射了出来。仅仅是被后面刺激就完全高潮了。


갑자기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서로를 끌어안고 문을 바라봤다.
突然传来砰砰的敲门声。两个人吓了一跳,紧紧抱在一起,盯着门口。


"저기요!"  "那个!"


큰일났다. 우리 다 들켰다. 사쿠야가 급하게 티슈를 뜯어 유우시가 제 손에 싼 것들을 닦고 유우시는 바지를 추스르고 있는데 점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糟糕了。我们都被发现了。藤永咲哉急忙撕开纸巾,擦拭得能勇志手上的东西,而得能勇志正在整理裤子,这时店员的声音传了过来。


"시간 끝났어요! 연장 하시는 거 아니면 빨리 나오세요!"
"时间到了!如果不延长的话请快点出来!"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티브이 모니터를 바라보자 카운터에서 띄운 타임 오버 알람이 보였다. 사쿠야와 유우시가 서로의 얼굴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동시에 풉 웃었다.
这时他们才回过神来,看向电视显示器,发现柜台上显示的超时警报。藤永咲哉和得能勇志面面相觑,呆了一会儿,然后同时噗嗤一笑。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우시가 사쿠야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있다. 왜인지 정말로 부끄러워진 두 사람은 내내 말이 없다. 그리고 사쿠야의 집에 다다른 차에 유우시가 인사를 건넸다.
回家的路上。得能勇志正在送藤永咲哉回家。不知为何,两人都感到非常害羞,一路上都没有说话。当到达藤永咲哉家门口时,得能勇志开口打招呼。


"조심해서 들어가."  "小心进去。"

"......형."  "......哥。"

"......어?"  "……嗯?"


묘한 정적. 사쿠야가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천천히 유우시에게 다가갔다. 귓속말을 하듯 귓가로 입술을 가져가더니 잠깐 멈춰 뺨에 살짝 키스했다. 그리고 떨어졌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뒤로 멀어져 마주 보자 유우시의 얼굴이 새빨갰다. 그리고 사쿠야가 씩 웃으며 오늘 데이트를 하며 샀던 푸린 키링을 들어 올렸다. 푸린을 따라 하듯 예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게 예쁘고 귀엽고 웃겨서 유우시가 푸훕 하고 웃었다. 그리고 사쿠야가 손을 흔들었다. 유우시가 덩달아 손을 흔들어주자 사쿠야가 뒤 돌아 집으로 뛰어갔다. 유우시가 그런 사쿠야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리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겨우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奇妙的寂静。藤永咲哉环顾四周。确认没有人后,慢慢走向得能勇志。他将嘴唇凑近对方的耳朵,仿佛要说悄悄话,却在最后一刻停下,轻轻吻了一下脸颊。然后退开了。后退一步,两步,与得能勇志对视时,发现对方的脸变得通红。藤永咲哉咧嘴一笑,举起了今天约会时买的布丁狗钥匙扣。他模仿布丁狗的可爱表情,微微歪着头。得能勇志觉得这样的他既可爱又有趣,不禁笑出了声。藤永咲哉挥了挥手。得能勇志也跟着挥手,然后藤永咲哉转身跑回家去。得能勇志呆呆地望着藤永咲哉的背影。他似乎舍不得离开,在原地犹豫了很久,最后才终于转身朝家的方向走去。


돌아가는 내내 사쿠야와 했던 대화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回去的路上,与藤永咲哉的对话一直在脑海中萦绕不去。


형 우리 사귀는 거지.  哥,我们在交往吧。

어?  咦?

아니라고 하면 나 혀 깨물고 죽는다.
如果你说不是的话,我就咬舌自尽。

너랑 그런 거까지 했는데 안 사귄다고 하겠냐...
和你都做了那种事了,怎么可能说不交往呢...

뭐야. 그런 거까지 했으니까 하는 수 없이 사귄다는 거야?
什么啊。都做到那种程度了,所以不得不交往吗?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
不,与其说是那样...

나는 계속 형 좋아했어.
我一直都喜欢哥哥。

어?  咦?

형이 내 첫사랑이야. 첫 키스도, 나 만져 준 것도 다 형이 처음이고.
哥哥是我的初恋。第一次接吻,第一次被抚摸,这些都是哥哥给我的第一次。

......

형은 내가 처음이 아니겠지만. 근데 그래도 돼. 너그럽게 용서할게.
哥哥,我可能不是你的第一个。但是没关系。我会宽容地原谅你的。

......

뭐야 그 표정?  那是什么表情?

...... 나도 네가 처음이야......
......你也是我的第一个......

뭐!? 형 모쏠 아니라고, 키스도 해봤고 다 해봤다고 바락바락 우겼잖아!
什么!?哥不是单身狗,接过吻也什么都做过了,你不是还振振有词地坚持过吗!

...... 내가 그랬던가?  ...... 我是这么说的吗?

뭐야 모른 척 하는 거 어이없어...! 나는 그거 때문에 얼마나 마음 아팠는데...
什么啊,装作不知道真是太过分了...!我因为那件事心里有多难过啊...

마음 아플 필요 없겠네. 나도 네가 다 처음이니까...
不用伤心难过。对我来说你也是第一次...

푸하, 푸하하!  噗哈,噗哈哈!


그리고 사랑스럽다는 듯 사쿠야가 자길 갑자기 껴안았던 기억. 유우시가 오늘 사쿠야와 샀던 시나모롤 키링을 내려다봤다. 피실 피실 웃음이 나왔다. 
然后是咲哉突然拥抱自己时那种充满爱意的记忆。得能勇志低头看着今天和藤永咲哉一起买的玉桂狗钥匙扣。不禁轻声笑了起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