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ABO)
사진만 봐도 꼴리는 관상이 있다. 사쿠야가 불쑥 내민 화면 속 유우시가 그랬다. 여태 소개받기를 매몰차게 거절하던 리쿠가 대뜸 흥미를 보였다. 몇 살이라고? 귀엽네.
有一种面相,只看照片就能让人心动。咲也突然递过来的手机屏幕里,宥时就是这样的。一直以来坚决拒绝相亲的陆,突然来了兴趣。多大了?真可爱。
리쿠를 생각하는 척, 진짜 리쿠랑 매칭 좋은 오메가를 붙여준다는 양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쿠야의 요지는 이러했다. 리쿠한테 유우시 소개해 줄 테니까 나랑 료 연결해 줘. 소개팅 교환하자.
咲也装作替陆着想,实则滔滔不绝地阐述着要给陆介绍一个与他匹配度高的 Omega 的要旨:我给你介绍宥时,你帮我牵线凉。咱们换着相亲。
목적이 뚜렷한 불순한 소개를 리쿠가 흔쾌히 받아 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료는 단순히 아끼는 사촌 동생 이상을 넘어 조직의 다음 세대 청사진을 함께 그려낼 인재였다. 백년만에 탄생한 우리 집안 대입 합격자를 사쿠야 같은 애새끼한테 넘겨줄 순 없지. 똘똘하고 귀여운 료를 맡기기엔 사쿠야가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아까부터 졸라대는 교환 소개팅을 철저히 씹는 중이었다.
陆没有理由欣然接受这种目的明确又不纯的介绍。更何况,凉不仅仅是他疼爱的表弟,更是能与他共同描绘组织下一代蓝图的人才。百年难得一遇考入名牌大学的家族成员,绝不能交给咲也这种小屁孩。把聪明又可爱的凉托付给咲也,实在是不太靠谱。因此,他彻底无视了咲也从刚才开始就一直缠着要换相亲的请求。
오메가든 알파든. 리쿠가 마음만 먹으면 박을 수 있는 상대는 지천에 깔려 있었다. 굳이 누가 나서 다리를 놔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또한 아쉬울 게 없었다. 섹스? 언제든지 누구랑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매칭이 좋은 오메가라는 거. 있기는 한 거냐고. 쌓일 틈 없이 물 빼면서 살아왔지만 그 모든 관계가 황홀했던 건 아니다. 리쿠에게 섹스란 일종의 스포츠였다. 일정한 룰 아래서 지구력을 단련하는 운동적 행위. 뭐 즐거운 날도 있고. 지루한 날도 있고.
无论是 Omega 还是 Alpha,只要陆愿意,想找多少对象都有。根本不需要别人来牵线搭桥。而且,他没什么可遗憾的。性爱?那不是随时随地都能和任何人做的事吗?所谓的匹配度高的 Omega,真的存在吗?他一直以来都及时发泄欲望,但并非所有关系都令人陶醉。对陆来说,性爱是一种运动。一种在既定规则下锻炼耐力的运动行为。有时快乐,有时无聊。
남성체도 여성체도 상관 없었다. 어차피 진지한 관계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어떤 때는 대학생을, 또 회사원을, 또 후리타를 연기했다. 집으로 들인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단 숨겨야 할 게 많았고, 개인적 공간을 공유할 정도의 친밀함을 나눈 상대가 없었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연애라는 게 너무 귀찮았다. 서로 적당히 욕구만 해결하면 볼 일 없는 사이 같은데. 그러면서 연인이라는 롤플레잉을 또 성실히 수행하기는 했다. 귀찮고 따분하다는 걸 온몸으로 티내면서. 리쿠의 외모와 불성실한 태도까지 아파하며 사랑하던 상대들은 더 아파진 채로 떠나가기 일쑤였다.
无论是男性身体还是女性身体,他都不在意。反正他也没打算发展认真的关系。有时他扮演大学生,有时是公司职员,有时是自由职业者。他从未带任何人回家。首先,他有很多秘密需要隐藏,而且他没有与任何人建立起足以分享私人空间的亲密关系。他也不想那样。恋爱太麻烦了。觉得只要互相满足欲望,就没什么可再见面的了。即便如此,他还是认真地扮演着恋人的角色。全身心地表现出麻烦和厌烦。那些爱着陆的外貌和不认真态度的对象,往往在更加痛苦中离去。
오메가들은 걸핏하면 페로몬을 무기 삼아 떼를 썼다. 그게 우습고 가소로웠다. 오메가 페로몬에 무뎌지는 훈련을 죽도록 받아 왔는데. 아무리 유혹적인 페로몬을 내뿜어도 시장통 돼지 잡는 냄새나 다를 바 없는데. 리쿠가 눈이라도 돌아 달려들 거라고 생각하는 오메가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은근히 놀아나주기는 했다. 아무것도 못 느끼는 척 페로몬의 무능함을 증명해주는 게 재밌잖아. 당황하고 겁먹은 얼굴 보면 또 좀 꼴릴 때도 있고. 꼴리면 참지 않고 했다.
Omega 们动不动就拿信息素当武器来撒娇。这在他看来既可笑又荒谬。他早就接受了无数次对 Omega 信息素的脱敏训练。无论散发出多么诱人的信息素,对他来说都和菜市场宰猪的味道没什么两样。很多 Omega 都觉得陆会为之神魂颠倒,扑上去。每当这时,他都会暗中陪着他们玩。假装什么都感觉不到,以此证明信息素的无能,这很有趣。看到对方惊讶和害怕的表情时,有时也会有点性欲。一旦有了性欲,他就毫不犹豫地去做。
그럼 오메가가 여봐란듯이 우월한 얼굴을 했다. 상대의 돼지 잡내와 같은 오메가 페로몬으로 온통 샤워를 하며 박아대다 불쑥 비위가 상한 적이 있었다. 정도 없는 꽃 냄새가 토기를 자극했다. 아래서 정신 없이 앙앙대던 오메가의 얼굴을 거칠게 잡아 돌려 바닥에 처박았다. 좀 닥쳐 봐. 토할 것 같으니까.
于是 Omega 们便露出洋洋得意的优越表情。有一次,当他浑身沾满对方那股猪腥味般的 Omega 信息素,疯狂发泄时,突然感到一阵反胃。那股毫无情感的花香味刺激得他作呕。他粗暴地抓住身下胡乱叫唤的 Omega 的脸,将其按到地板上。闭嘴。我要吐了。
그니까 한 마디로 역했다. 페로몬 무감 훈련의 잔재인지 원래 그렇게 타고 났는지는 모르겠고. 오메가가 내뱉는 오메가스러운 향이 빌어먹게 거북했다. 리쿠 자신도 알파 페로몬을 꽁꽁 숨겨두고 살았다. 그 정도로 궁하지를 않았고, 페로몬 따위의 일차원적 수단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할 만큼 나약하지를 않았다. 그렇게 살아왔다. 평생 페로몬에 함락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一句话概括,就是反胃。不知道是信息素无感训练的残余,还是天生如此,总之 Omega 散发出的那种 Omega 特有的气味,简直让人恶心。前田陸自己也把 Alpha 信息素隐藏得严严实实。他没那么饥渴,也没弱到需要用信息素这种低级手段来压制对手。他一直是这样生活的。原以为这辈子都不会被信息素攻陷。
사진 한 번만 봐봐. 진짜 괜찮다니까.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잘생겼어. 리쿠 오메가짓 하는 오메가 싫다며. 얘가 딱 그래. 오죽하면 알파 소리 듣고 살아.
你看看这张照片,真的不错。不是因为他是我朋友才这么说,是他长得帅。你不是讨厌那些做作的 Omega 吗?他正好就是那样的。他甚至被当成 Alpha。
하도 사정하길래 쳐다만 봤을 뿐인데. 사쿠야의 액정 속에 갇힌 얼굴이 제법 괜찮았다. 아니 꼴렸다. 정면도 아닌 사쿠야가 대충 찍은 옆모습인데. 이상하게도 꼴렸다. 뺄 때가 됐나. 그럼 얘한테 빼야겠다. 방금까지도 료를 지켜주겠다는 어설픈 명분으로 사쿠야를 거절했는데, 고작 사진 한 장에 동해 마음이 돌아섰다. 즉시 료의 번호를 넘기고 유우시 번호를 받았다. 사진도 몇 장 보내라고 했다. 사진만 봐도 몇 발 뺄 수 있을 것 같았다.
他苦苦哀求,所以我只是看了一眼。咲也手机屏幕里那张被框住的脸还挺好看的。不,是让我起了欲望。那甚至不是正脸,只是咲也随手拍的侧脸。奇怪的是,我竟然起了欲望。是时候该撸一发了吗?那就找他吧。刚才我还以要保护凉的蹩脚理由拒绝了咲也,结果只因为一张照片,我的心就动摇了。我立刻把凉的号码给了他,然后得到了佑司的号码。我还让他发了几张照片。光是看照片,我就觉得能撸好几发了。
때마침 또 양아치가 취향이라네. 유우시가 말하는 건 적당히 날티를 걸친 패션양아치 쯤이겠지만. 어쨌든 리쿠의 전문 분야였다. 순진해 보이는 얼굴로 양아치나 바라고. 점점 마음에 쏙 들었다. 연애 경험 많다는 것도 좋았다. 침대 위에서 순결한 처녀처럼 구는 건 전혀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 애들 아다 떼줬다가 귀찮아진 적이 더러 있었다.
碰巧的是,他竟然也喜欢小混混风格。佑司说的可能是那种穿着适度轻浮的时尚小混混,但无论如何,那是陆的专业领域。他顶着一张看起来很单纯的脸,却喜欢小混混。我越来越喜欢他了。恋爱经验丰富也很好。在床上表现得像个纯洁的处女,这完全不是我的菜。以前就经常因为帮那些女孩破处而惹上麻烦。
사쿠야에게 비상 전언이 왔다. 유우시 취향 변화. 양아치 절대 사절. 귀엽고 말 잘 듣는 찐따 희망. 난감했다. 귀여운 거까진 알겠는데 말 잘 듣는 찐따라니. 그런 척 해본 적도 그런 소리 들어본 적도 없었다. 간만에 꼴리는 오메가를 찾았는데 영 귀찮게 돌아가나 싶었다. 애 하나 침대로 데려가기 위해 찐따인 척을 해야 하나. 피곤해졌다. 근데 사진 보면 또 꼴렸다. 외모적인 이상형 같은 거 없었는데. 내 취향이 이런 얼굴이었나. 어쨌든 어느 때보다 박고 싶긴 했다.
咲也发来了紧急口信。勇志的口味变了。混混绝对不行,希望是可爱又听话的“屌丝”。这可把我难住了。可爱倒是好说,可听话的“屌丝”?我既没装过那种人,也没被人说过是那种人。好不容易找到个合胃口的 Omega,结果却这么麻烦。为了把一个孩子带上床,我竟然要装成“屌丝”吗?真是累。但一看到照片,我又来劲了。我本来没什么外貌上的理想型,难道我喜欢这种脸吗?总之,我比任何时候都想上他。
애교부리는 거야 쉬웠다. 대충 말 끝마다 용용 츄츄 하면서 볼에 바람 좀 넣으면 웬만한 사람들 다 껌뻑 죽더라고. 정체 숨기기도 간편하고. 리쿠는 저 잘생긴 걸 너무 잘 알아 탈이었다. 잘난 외모가 제공하는 삶의 이점이 너무 많았다. 원하는 상대는 누구라도 잠자리로 끌고 갈 자신 있었다. 토쿠노 유우시와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撒娇是件容易的事。只要在话语末尾加上“yong yong chu chu”,再鼓起脸颊,大多数人都会乖乖就范。隐藏身份也很方便。理久太清楚自己的帅气,反倒成了累赘。出众的外貌带来了太多生活上的便利。他有自信能把任何心仪的对象带上床。对德野悠士,他也打算这么做。
처음부터 뭔가 이상했다. 유우시가 등장하는 순간 코끝을 감도는 향이 낯설어서. 분명히 오메가 냄샌데. 하나도 거슬리지 않고 또 처음 맡아보는. 깨끗하고 기분 좋은 냄새. 티는 안 냈지만 좀 당황했다. 오메가 냄새 맡고 아래가 설 것 같은 건 생애 처음이라서.
一开始就觉得有些奇怪。悠士出现的那一刻,鼻尖萦绕的香气很陌生。明明是 Omega 的味道。却一点也不刺鼻,而且是第一次闻到。干净又令人愉悦的气味。虽然没有表现出来,但还是有些慌乱。闻到 Omega 的味道,下面竟然会勃起,这还是生平第一次。
일어나려는 걸 애써 죽여가며 용용거리는 건 제법 죽을 맛이었다. 유우시가 움직일 때마다 좋은 향이 살랑 불어왔다. 선이 딱 떨어지는 얼굴에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 사근한 톤으로 리쿠더러 오메가 같다고 했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고 재밌었다. 여태 본 오메가 중에 가장 오메가다운 오메가한테 그 말을 들었다는 게. 너야말로 귀엽고 향이 좋은 오메가 같은데.
费力压抑着想要站起来的冲动,那种挣扎的感觉真是要命。每次勇志一动,好闻的香气就轻轻飘过来。那张线条分明的脸上,配着他安静的嗓音,我很喜欢。他用那种温和的语调说陆像个欧米伽。我没觉得不高兴,反而觉得很有趣。这话竟然是从我见过最像欧米伽的人口中说出来的。你才可爱又香,像个欧米伽呢。
"나 알파 같다는 말 많이 들어..."
“很多人都说我像 Alpha……”
"정말?" "真的吗?"
"리쿠는 그렇게 생각 안 해?"
"梨久不那么认为吗?"
"유우시를 알파라고?" "悠士是 Alpha?"
"응..." "嗯……"
"전혀 안 하는데." "完全没有啊。"
너를 본 순간부터 세웠는데 뭔 개소리야. 아까부터 흘리고 있는 페로몬부터 집어넣고 말하든가. 일부러 저러나 잠깐 의심했다 바로 거뒀다. 그 정도 영악한 머리를 굴릴 위인은 안 되어 보였다. 말하자면 순진한 쪽? 착하달까 단순하달까. 생각하는 모든 과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전부 티가 났다. 유우시가 제 얼굴에서 눈을 못 떼고. 셔츠 단츠 하나만 풀어도 침을 삼키고. 어쩌다 손끝만 스쳐도 흠칫 몸을 굳히는 게. 너무 보여 웃길 지경이었다.
我从见到你的那一刻起就硬了,这算什么胡话。先把你刚才一直散发的信息素收回去再说吧。我一度怀疑他是不是故意的,但很快就打消了这个念头。他看起来不像能耍那种小聪明的人。倒不如说,是那种单纯的类型?说是善良也好,说是单纯也罢。所有思考过程都会表现在脸上。所以一切都显而易见。悠士的目光无法从他脸上移开。衬衫只解开一颗扣子,他都会咽口水。偶尔指尖擦过,他也会猛地僵住身体。一切都表现得太明显了,简直好笑。
너도 나랑 자고 싶은 거지. 어차피 우리 둘 다 그러려고 여기 나왔잖아.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쉬워 보였다. 실로 오랜만에 오늘 할 섹스가 기대되고 있었다. 몸이 달아 아래가 뻐근했다.
你也想跟我睡,对吧?反正我们俩不都是为了这事才来这里的吗?看起来很容易,没必要绕远路。说实话,我好久没这么期待今天的性爱了。身体都热起来了,下面胀得发疼。
적당히 분위기 잡아 데려가면 되는데. 답지 않게 시간을 끌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끌려갔다. 저 숙맥과 같은 유우시에게. 걷고 싶다길래 아무데나 따라 걷는데 걸음이 참 느리기도 했다. 습관적으로 앞질러 걷다 멈춰서 보폭을 맞추는 짓을 몇 번이나 했다. 산책하면서 대화하는. 이런 간지러운 데이트는 해본 적이 없었다. 좀 천천히 가자고 팔을 잡아끄는 유우시에게선 여전히 좋은 향이 불어왔다.
本该烘托气氛,然后带他走的。可我却一反常态地拖延了时间。准确地说,是被他拖走了。被得能勇志那个呆子。他说想散步,我就随意跟着他走,可他的步子真是慢啊。我习惯性地走到前面,又停下来等他,反复了好几次。边散步边聊天。这种让人心痒痒的约会,我以前从没经历过。勇志拉着我的胳膊,让我走慢点,他身上依然散发着好闻的香味。
겨우 컵 하나 사줬는데 감동한 눈으로 바라보니까. 뭐 보물이라도 손에 넣은 듯 품에 안고 다니는 모양새가 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이상해졌다. 낯선 감정이 피어났다. 그래서 대신 들어줬다. 생전 안 하던 짓이었다. 말로는 무겁고 손이 불편해보여서 들어준다고 했지만, 사실 그게 아니라 고맙다며 컵을 안고 시선을 올려다보던 유우시의 동그란 눈망울이 계속 맴돌아서 그랬다. 자꾸 꼴리니까. 아니 꼴린다고 하는 게 맞나. 워낙 못 배워먹어서 이딴 식의 표현밖에 할 수가 없는데 난. 니가 존나 꼴린다고.
只不过给他买了个杯子,他就用感动的眼神看着我。抱着杯子的样子,就好像得到了什么宝贝一样。看到他那副模样,我心里觉得怪怪的,一种陌生的感情油然而生。所以我替他拿了。这可是我这辈子都没做过的事。嘴上说着是因为杯子重,他拿着不方便才帮他拿的,但实际上并不是那样,而是勇志抱着杯子,抬眼看着我说谢谢时,那双圆圆的眼睛一直在我的脑海里打转。因为我总对他有感觉。不对,应该说是我被他迷住了吗?我这个人没什么文化,所以只会用这种方式表达。我就是被你迷住了。
환심을 사려 온갖 척을 다 했다. 담배도 안 피우는 척 귀여운 척 말 잘 듣는 척 별 짓을 다 하다 타이밍을 놓쳤다. 이미 유우시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시점이었다. 아쉽다기보단 즐거웠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하룻밤 상대로 끝내기엔 생각 이상으로 괜찮고. 공격적으로 다음 약속을 잡았다. 마음 같아선 내일이라도 만나고 싶었다. 굳이 섹스하지 않더라도 그냥. 저 솔직한 얼굴을 보고 있으면 재밌으니까.
为了讨好对方,我装作各种样子。装作不抽烟,装作很可爱,装作很听话,各种花招都使出来了,结果错过了时机。那时我已经把勇志送回家了。与其说可惜,不如说很高兴。反正也不是只有今天一天。作为一夜情对象来说,他比我想象的要好。我积极地定了下次约会。心里想着,恨不得明天就见面。就算不发生关系也无所谓,只是看着那张坦诚的脸就觉得很有趣。
하루종일 같이 있던 유우시를 두고 돌아서는데 발이 안 떨어졌다. 가기 싫었다. 계속 뒤돌아봤다. 유우시도 역시나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한 발 한 발 옮길수록 기분 좋은 유우시의 체향이 흐릿해졌다. 점점 거리의 잡다한 냄새가 유우시의 향을 앞질러 코를 찌르고 들어왔다. 순식간에 기분이 더러워졌다. 다시 되돌아 유우시에게로 달려가고 싶어졌다.
抛下陪伴了一整天的勇志转身离开,脚步却怎么也迈不开。不想走。我不断回头看。勇志果然也还在原地,没有离开。每迈出一步,勇志身上好闻的味道就变得模糊一分。街上驳杂的气味渐渐盖过了勇志的香气,刺鼻地钻进鼻腔。瞬间,心情变得糟糕透顶。真想立刻跑回到勇志身边。
컵만 사줘도 기뻐하던 너니까. 아까 지나가던 말로 먹고 싶다던 과일류를 잔뜩 쓸어 다시 돌아갔다. 다른 속셈이 있는 건 아니었고.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감동해서 오늘밤까지 내어준다면 더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무엇보다 유우시의 페로몬이 당장 필요했다. 단순히 꼴리는 걸 넘어 어지러운 상념을 털어버리는 깨끗한 향. 오늘 처음 만난 오메가가 가진 낯선 향에 벌써 중독되어버린 것 같았다.
你就是那种只给她买个杯子都会开心的女孩。我把她刚才随口说想吃的水果都买光了,然后又回去了。没有别的企图,就是想看她笑。如果她感动得今晚就以身相许,那更好。即使不是那样,最重要的是我现在就需要勇志的信息素。那是一种超越了单纯欲望,能驱散混沌思绪的纯净香气。我好像已经彻底沉迷于今天初次相遇的 Omega 身上那陌生的味道了。
"유우시... 왜 울어...? 응...?“ “勇志……你哭什么……?嗯……?”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땅바닥에 주저앉은 유우시가 아기처럼 울고 있었다. 손에 든 걸 전부 내팽개친 리쿠가 얼른 달려가 유우시를 품에 안았다. 서러운 울음이 그칠 줄을 몰랐다. 우는 사람 달래본 적이 있었던가. 서툰 손길로 등허리만 토닥이고 쓸어내렸다.
就这么一会儿工夫,到底发生了什么?勇志瘫坐在地上,像个孩子一样哭着。陆扔掉手里所有的东西,赶紧跑过去抱住勇志。悲伤的哭声止不住。他以前哄过哭泣的人吗?他笨拙地拍打着、抚摸着勇志的背。
컵이 든 상자에 얼룩덜룩하게 묻은 검붉은 자국. 한 눈에 봐도 사람 피였다. 유우시는 울기만 하지 다친 데가 없는 것 같고. 치한이라도 만났던 건가.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봐줄걸. 뭐가 급해서 과일 따위를 사겠다고. 상자에 좀 튄 피의 양을 봐서는 죽었을 리 없다. 기껏 해야 전치 2주 감이다. 유우시를 안고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맨션 바로 앞에 보안카메라가 있었다. 굳이 유우시를 채근할 필요 없이 자초지종을 알아낼 방법이야 많았다.
杯子里斑驳的暗红色污渍。一眼就能看出是人血。勇志只是哭,好像没有受伤。是遇到了痴汉吗?早知道就送他进屋了。到底有什么急事非要买水果?从溅在盒子上的血量来看,应该没死。充其量也就两周就能痊愈。抱着勇志,我环顾四周。幸好公寓正前方有监控摄像头。没必要逼问勇志,有很多方法可以弄清楚事情的来龙去脉。
"리쿠." 陆。
"응?" “嗯?”
"나 안 꼴려?" "我没有让你兴奋吗?"
"... 응?" “……嗯?”
한참을 울더니 한다는 말이 이거였다. 당황한 게 아니라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다.
哭了好久,结果说出了这样的话。我不是惊讶,是荒唐到说不出话来。
"내가 오메가 같지가 않아?" “我看起来不像个欧米伽吗?”
"유우시." "悠士。"
"나 안 박고 싶어?"
"유우시."
"왜? 리쿠도 벌써 알았어? 나 병신인 거?"
"유우시..."
"리쿠가 보기에도 나 별로야? 안 꼴려? 못하겠어?"
아 이제 좀 화가 나는데. 니 사진만 봐도 발딱 세우던 병신새끼가 나인데. 당장이라도 우는 너를 길바닥에 엎어놓고 처박고싶은 내가 병신이라 참고 있는데. 니가 싫어할까봐 하루종일 참았는데.
혼자 눈물을 닦고 일어나더니 비틀대며 걸어갔다. 위태로운 뒷모습이 처연해서 헛웃음이 다 나왔다. 질문을 했으면 답을 기다려야지. 어딜 니 마음대로 가. 벌떡 일어나 뒤쫓았다. 닫히려는 현관문을 거칠게 잡아 열었다.
나 너 존나 꼴려. 개처럼 박고 싶어. 처음부터 그랬고 이제 더 안 참으려고. 너랑 개섹스 하는 사이가 되려고.
리쿠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문이 닫혔다.
토쿠노 유우시와 자고 나서야 알았다.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는 덫에 걸렸다는 걸. 충동과 본능이 이성을 짓눌렀다. 유우시에 관한 일이라면 뇌력을 잃었다. 생전 안 해봤고 또 해볼 일이 없을 것 같던 바보짓을 전부 다 했다. 바람날까 불안해하는 쪼다 알파 짓거리. 본인의 찌질함에 치를 떨면서도 유우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았다. 미친 게 틀림 없었다.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유우시. 유우시와의 섹스. 머릿속엔 온통 그 뿐이었다. 유우시가 놓은 덫에 발이라도 잡힌 것 같았다.
和得能勇志睡过之后,我才明白,自己掉进了一个无法自拔的陷阱。冲动和本能压倒了理性,只要是关于勇志的事,我就会失去思考能力。这辈子从没做过,也觉得自己以后都不会再做的蠢事,我全都做了。像个傻瓜 Alpha 一样,担心他会变心。我一边对自己这种小家子气感到不屑,一边又事无巨细地打听着勇志的一举一动。我一定是疯了。有段时间我根本无心工作。勇志。和勇志的性爱。脑子里全是这些。我感觉自己像是被勇志设下的陷阱困住了。
자연히 집으로 데려왔다. 하룻밤도 떼어놓고 살 수가 없었다. 퍼스널 스페이스? 개나 주고. 물리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붙어있어야만 했다. 다행히 유우시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很自然地就把他带回了家。一晚都不能把他单独留下。个人空间?那是什么鬼东西。无论是身体上还是情感上,他们都必须黏在一起。幸好勇志看起来也挺喜欢的。
하루종일 유우시를 끌어안고 숨쉬며 발정했다. 유우시가 가진 향은 리쿠에게 힐링을 주고 또 흥분케 했다. 가만 있는 유우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사람처럼 굴었다.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은 척 새침 떼는 유우시가 웃기고 귀여웠다. 무감한 표정을 한 유우시가 쿡 찌르면 리쿠는 발정기를 맞이한 수컷 짐승의 탈을 쓰고 달려드는 루틴. 어느새 둘만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一整天,前田陸都抱着勇志,呼吸着他的气息,欲火焚身。勇志身上的味道,让前田陸感到治愈又兴奋。他表现得像个恨不得把安静的勇志一口吞掉的人。勇志却装作若无其事地傲娇着,这让前田陸觉得又好笑又可爱。勇志面无表情地轻轻一戳,前田陸就会像发情的雄性野兽一样冲上去,这已经成了他们的固定模式。不知不觉中,这成了他们俩独有的游戏。
둘만의 놀이 하나 더. 무서운 유우시님 앞에 무릎 꿇고 용용하는 리쿠 노예. 이건 리쿠만 놀이로 생각하고 유우시는 진심인 것 같지만. 어쨌든 리쿠는 즐거웠다. 처음 유우시가 꿇으라고 했을 때부터 망설임 없이 꿇었다. 이건 무슨 플레이지. 재밌다. 손이라도 들으라고 하려나. 대가리를 박으래도 박을 기세였던 리쿠인데 유우시는 적당히 화풀이를 하다 용서해줬다. 그때 왜 그랬더라. 아. 유우시가 살던 맨션 계약을 종료하고 멋대로 짐을 다 빼버려서 그랬다. 생각해보니 유우시가 꽤 화를 냈던 것 같다.
잔뜩 성을 내더니 끝엔 슬픈 목소리가 됐다. 리쿠가 나를 버리면 그때 난 어디로 돌아가. 그 말에 리쿠도 화가 났다. 방금까지 용용용서해주세용 하고 있었는데. 단번에 정색을 하고 말투를 갈아 끼웠다.
"너 나 버리게?"
"니가 날 버리겠지."
"내가 유우시를 왜 버려."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뭐. 끝까지 해봐."
"... 말투가 왜 그래? 예쁘게 말해."
"제가 유우시님을 왜 버리겠어용. 유우시님이 저 몰래 딴 마음 품으신 건 아니구용?"
"我怎么会抛弃佑时大人呢。佑时大人是不是背着我有了别的心思呀?"
"눈 예쁘게 떠."
"好好睁眼。"
"하....." "哈....."
애써 귀여운 얼굴을 만들곤 유우시를 세뇌했다. 우린 영원히 같이 살 거예용. 유우시의 집은 필요가 없어용. 여기가 유우시의 집이에용. 내가 유우시꺼예용. 진심인데 유우시는 영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대충 잘못을 넘기려는 사탕 발린 말로 생각하는 모양이지. 답답했지만 그래서 좋기도 했다. 너무 쉽게 용서받으면 놀이의 몰입도가 떨어지잖아. 가끔 벌어지는 도게자 놀이는 리쿠의 취미 중 하나였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면, 그때도 유우시가 날 이렇게 대해줄까. 역시 영영 알리기 싫어졌다.
她费力地做出可爱的表情,给勇志洗脑:“我们会永远住在一起的。勇志的家不需要啦。这里就是勇志的家。我是勇志的专属。”她是认真的,可勇志却一点也不相信。他大概觉得这些都是甜言蜜语,想蒙混过关吧。虽然有些郁闷,但也挺好。要是太轻易就被原谅了,游戏的沉浸感不就降低了吗?偶尔玩一下土下座游戏,是前田陸的爱好之一。如果勇志知道了我是做什么的,他还会这样对我吗?果然,她还是永远不想让他知道。
약한 것을 싫어했다. 약한 척하는 건 더 싫어했다. 성별과 형질에 상관 없이 나약한 건 리쿠 곁에 존재할 수 없었다. 가끔 눈에 띄게 무른 척을 하며 알파의 보호본능을 건드리려는 오메가를 보면 혐오감이 일었다. 산 채로 사파리에 던져 넣곤 스스로 뛰어 생존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진달까. 형질을 넘어 누군가 자신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쓰레기와도 같은 것이다. 리쿠는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살지 않았다. 특히 욕망을 담아 폰나약함을 몸에 두른 오메가 따위는 절대. 리쿠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없었다.
她厌恶弱小。更厌恶装腔作势的弱小。无论性别和信息素类型,软弱的东西都无法存在于陆的身边。有时,看到一些 Omega 刻意表现出柔弱,试图激发 Alpha 的保护欲时,她会感到厌恶。真想把她们活生生地扔进野生动物园,然后看她们如何拼命求生。那种超越信息素,认为会有人保护自己的想法简直是垃圾。陆活着不是为了保护任何人。尤其是那些带着欲望,将虚伪的弱小披在身上的 Omega,绝不可能成为陆的保护对象。
그래도 귀염둥이 료는. 어느 면에서든 지켜주고 싶으니까. 평생 료나 끼고 살까 생각했었다. 귀여운 동생을 사쿠야가 홀랑 채가기 전까지는. 또 유우시를 만나기 전까지는.
可爱的小亮啊,无论从哪方面看,我都想守护他。我曾想过,也许这辈子就和小亮一起过算了。直到小樱把这个可爱的弟弟给拐走,也直到我遇见勇志。
보호욕은 비단 어리고 유약한 존재에게만 기인하는 성질의 감정이 아니라는걸. 일정 수준의 독점욕을 넘어서면 통제욕이 자라난다는걸. 유우시를 보고 있으면 시시각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 자라났다. 추상적으로 피어오르는 모든 감각과 감정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줄 재주는 없었다. 만약 유우시가 물건이었다면 이름이라도 각인해 평생 소유할 수 있겠지만. 유우시는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귀엽고 물기 있고 또 잘 보이고 싶은 사람.
保护欲并非只针对年幼柔弱的存在。一旦超越了某种程度的占有欲,控制欲便会滋生。看着勇志,前所未有的情感每时每刻都在生长。我没有给那些抽象萌生的所有感官和情感命名才能。如果勇志是件物品,我至少可以在上面刻上名字,一辈子拥有,可勇志是个人。而且还是一个非常可爱、水润、又让人想在他面前好好表现的人。
유우시는 절대 약하지 않았다. 유우시가 맨션 앞에서 울던 날 화면 기록을 보고 실실 웃기까지 했다. 음성이 안 담겨 대화 내용을 알 순 없었지만 멀대 같은 알파 새끼 박스로 두드려 패주는 건 똑똑히 봤다. 반사 신경이 좋아 실점 없이 유효타만 꽂아 넣기까지. 완전 퍼펙트. 유우시 자질 있네. 데려다 제대로 가르치면 사람 하나 골로 보낼 기백이 충분해. 힘만 좀 더 실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 아쉽다.
근데 저래놓고 몇 걸음 못 가 주저앉아 우니까. 바람을 타고 오는 리쿠 냄새를 알아채고 바로 뒤를 돌아보니까. 안심한 얼굴로 팔을 벌리고 리쿠를 기다리니까. 영상 속 유우시는 사랑스러웠다. 너무 꼴리고, 또 지켜주고 싶어졌다.
리쿠 눈엔 유우시가 귀엽고 야하기만 해서. 어디에 혼자 내놓기가 징그럽게 싫었다. 출퇴근길 기사를 자처하며 사쿠야를 들들 볶았다. 누가 유우시 털 끝 하나라도 손대는 날이 오면 너부터 조진다고. 사쿠야는 그런 일 없으니 오바 좀 하지 말라고 혀를 내둘렀다. 유우시는 자기가 더 오래 봤는데 그런 역사가 없다고. 그리고 사이 좋은 건 알겠는데 마킹 좀 적당히 해서 애를 내보내라고 했다. 유우시도 유우시지만 같이 일하는 팀원한테 민폐라나 뭐라나. 민폐 그딴 건 모르겠고 유우시가 곤란하다면 그래야겠지.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몰랐다. 애초에 마킹을 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在陆的眼里,勇志只是可爱又性感,所以他非常不愿意让勇志一个人待着。他主动提出要接送勇志上下班,并为此不停地缠着咲也。他说如果有人敢碰勇志一根毫毛,他就会先解决掉咲也。咲也听了直摇头,说没有这种事,让他别太夸张。勇志也说自己认识咲也更久,从来没有发生过这种事。他还说,知道他们关系好,但标记也得适可而止,让勇志出去。他说勇志是勇志,但这样也会给一起工作的组员带来麻烦。陆心想,麻烦不麻烦的无所谓,如果勇志觉得为难,那他确实应该收敛一些。但他不知道该怎么做,因为他从一开始就没想过要标记勇志。
유우시에게 직접 물었다. 내가 마킹했어? 유우시 그래서 힘들어?
我直接问勇志:“我盯上你了?所以你很累?”
"에? 리쿠 마킹했어?" "嗯?Riku 标记了吗?"
"그렇다는데." "好像是。"
"언제?" “什么时候?”
"모르겠어." "不知道。"
"그럼 안 한 거 아냐?"
"那不是没做过吗?"
"글쎄..." "嗯..."
"다른 사람한테 해본 적 있어?"
"你对别人做过吗?"
"아니." "没有。"
"그럼 오늘 해봐." "那今天试试吧。"
히죽 웃는 유우시가 잔뜩 기대에 찬 얼굴을 했다. 흰 손가락이 꼬물꼬물 리쿠의 고간을 파고들었다. 리쿠는 그날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페로몬을 개방했다. 가뜩이나 물이 많은 유우시가 온갖 액체를 다 싸대다 호흡마저 엉기는 지경이 됐다. 초점이 넘어가는 유우시를 툭툭 쳐 깨워내는 리쿠도 제정신은 아니었다. 결국 유우시는 이튿날 휴가를 냈다. 주말까지 포함해 며칠이나 쉬었는데 출근한 유우시를 마주치고 기겁을 한 사쿠야가 바로 리쿠에게 전화를 했다. 적당히 하랬잖아;; 저 정도면 유우시 알파 되는 거 아냐?!
勇志咧着嘴笑,脸上写满了期待。他白皙的手指蠕动着,探入陆的胯间。陆那天释放出最大剂量的费洛蒙。本来就水多的勇志,各种液体流了一地,甚至连呼吸都紊乱了。陆也不是完全清醒,他拍打着勇志,把他从失神中唤醒。最终,勇志第二天请了假。连同周末在内,他休息了好几天,结果上班时遇到勇志的咲也吓了一跳,立刻给陆打了电话。我不是让你悠着点吗?勇志这样下去不会变成 Alpha 吧?!
듣던 중 괜찮은 말이었다. 나랑 향이 같은 알파가 된 유우시. 멋있는데? 개꼴리고. 사쿠야는 둘 다 미쳤다고 했다. 부정 없이 인정했다. 일단 나는 유우시한테 미치긴 했어.
这话听着倒还不错。勇志成了和我信息素相同的 Alpha。是不是很帅?简直让人欲罢不能。咲也说我们俩都疯了。我毫不否认,承认了。至少,我对勇志确实是着迷了。
미친 건 미친 거고. 그거랑 관계 없이 유우시가 불안한데.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티를 내면 이상하다는 눈으로 훑어보는 게 유우시였다. 집착광공 놀이라도 하는 거냐면서. 요즘 보는 웹툰 장르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리쿠는 유우시가 하는 말을 하나도 이해 못했다.
疯是疯,但跟这个没关系,勇志还是让我很不安。只要我稍微表现出一点担心的样子,勇志就会用奇怪的眼神打量我,问我是不是在玩什么“执着狂攻”的游戏,还问我最近在看什么类型的网络漫画。陆一点也听不懂勇志在说什么。
집착광공이 뭔데. 웹툰은 또 뭐고. 너야말로 도대체 무슨 컨셉이야. 맹한 척 질투 유발해서 나 빡돌게 하는 재미라도 보는 건가. 차마 유우시한테 화를 낼 순 없으니 사쿠야를 단속했다. 유우시가 소속된 팀에 프락치 겸 경호원 하나 심으려다 사쿠야의 절절한 만류로 인해 무산됐다. 자기가 책임지고 잘 돌보겠다고 했다. 유우시의 신변과 료와 사쿠야의 교제를 또 맞교환했다. 후일 이 사실을 알게 된 료가 리쿠를 찾아와 길길이 날뛰었다. 리쿠가 뭔데 사쿠야를 협박하냐면서. 리쿠는 료 앞에서 꼼짝 못했다. 당분간 날을 세울 료를 알기에 더블 데이트는 수락 못했다. 료가 유우시한테 다 불면 어떡해. 그럼 나 좆되지. 료의 입을 막는 건 리쿠의 힘으로도 안되는 불가능의 영역이었다.
跟踪狂攻是什么鬼?网络漫画又是啥?你到底是什么套路?是装傻引我吃醋,看我气急败坏很有趣吗?我实在不能对勇志发火,只好管束了一下咲也。本来想在勇志所属的团队里安插一个卧底兼保镖,结果因为咲也的极力劝阻作罢了。他说自己会负责好好照顾勇志。我又一次用勇志的人身安全和凉以及咲也的交往做了交换。后来凉知道了这件事,气冲冲地跑来找陆,质问陆凭什么威胁咲也。陆在凉面前动弹不得。知道凉暂时会气不打一处来,所以没法答应双重约会。凉要是全告诉勇志了怎么办?那我可就完蛋了。堵住凉的嘴,是连陆的力量也无法做到的,那是不可能的领域。
켄스케를 처리하기로 했다. 전후사정은 사쿠야를 통해 다 들었고. 유우시가 몇 대 패준 거로 감히 면죄부를 받을 죄질이 아니었다. 게다가 요즘 유우시가 이상했다. 꼭 핸드폰에 뭐라도 있는 것처럼 보여주지 않으려 안달이 나서는. 유우시는 거짓말 못하는데. 그걸 유우시만 모르지. 이미 유우시의 하루 동선과 인간관계망을 파악했기에 다른 쪽으로 의심되는 건 없었다. 바람난 것도 아니면서 폰만 들여다보며 전전긍긍 불안해 하는 꼴. 바로 짚이는 게 있었다.
我们决定处理掉健介。前因后果都已经通过咲也全部了解了。勇志只是揍了他几拳,根本不足以让他获得赦免。更何况,最近勇志很反常。他好像手机里有什么东西,急得不肯给人看。勇志不会撒谎,但他自己不知道。我们已经掌握了勇志一天的行程和人际关系网,所以没有其他可疑的地方。他也不是出轨了,却只盯着手机,一副坐立不安的样子。我立刻就想到了一个可能。
진짜 이 짓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복제폰을 손에 넣은 기분이 썩 더러웠다. 내가 최악인가. 이러지 않게 유우시가 먼저 솔직했으면 되잖아. 유우시를 탓하는 건 아니었다. 자존심이 센 유우시니까 어쩌면 이런 행동 패턴이 당연하기도 하고. 전화로 설전을 벌이며 협박 받는 걸 이틀 정도 가만히 지켜봤다. 유우시가 먼저 말해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我真不想走到这一步。拿到复制手机的感觉糟透了。我是最糟糕的吗?要是勇志能早点坦白,我就不会这样了。我并不是在责怪勇志,他自尊心那么强,也许这种行为模式是理所当然的。我默默观察了他两天,看他在电话里和人争吵,被人威胁。我焦急地等待着,希望勇志能先告诉我。
"뭐하고 있었어?" “你刚才在做什么?”
"그냥..." "只是……"
"그냥. 또?" “就这样?又来了?”
"티비 보고..." "看电视……"
"또." "又来了。"
"과자.. 먹고." "吃完零食.."
"또." "又来了。"
"....." "……"
"또?" "又来?"
말해. 도와달라고 말해. 한 음절이라도 좋으니까 운을 띄워. 그럼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说啊。说你需要帮助。哪怕只有一个音节也好,给我个暗示。那样我就会处理好一切的。
간절한 외침이 들리지 않았는지. 유우시는 끝끝내 입을 꾹 닫았다. 니 자존심이 그리도 중요한 건지. 아님 내가 못 미더운 건지. 속이 뜨겁게 끓었다. 유우시한테 화를 내고 싶진 않았다. 내일이면 죽어 없어질 미물 하나 때문에 우리 사이에 균열이 가게 할 순 없지. 풀이 죽은 유우시의 어깨를 안고 명랑한 투로 말했다. 같이 씻을까. 얼른 고개를 끄덕이는 얼굴이 귀여웠다.
好像没听到我恳切的呼喊。悠宇始终紧闭着嘴。是你的自尊心那么重要吗?还是你不信任我?我心里火冒三丈。我不想对悠宇发火。不能因为一个明天就会消失的微不足道的生物,就让我们的关系出现裂痕。我抱着垂头丧气的悠宇的肩膀,用开朗的语气说:“一起洗澡吗?”他赶紧点头的样子很可爱。
유우시한테 뜯어간 돈이 적은 액수는 아니던데. 그 돈을 전부 파칭코와 호스티스 클럽에 꼬라박았다는 걸 유우시도 알게 된다면. 이제부터 이뤄질 모든 행위도 전부 타당하게 여겨주지 않을까. 얼굴 밝히는 유우시가 2년이나 순정 바친 상대답게 낯짝이 꽤 봐줄만했다. 영문도 모르고 살려달라고 비는 꼴이 금세 비굴해졌지만. 살고 싶으면 살려두게끔 처신을 했어야지. 왜 분수를 모르고 명줄을 앞당기나. 울고 소리치는 괴성이 시끄러웠다. 한때 유우시가 사랑했을 면상부터 구둣발로 뭉개 밟았다.
从勇志那里敲诈来的钱可不是小数目。要是勇志知道这笔钱全被我挥霍在柏青哥和夜店了,那他会不会觉得我接下来所做的一切都是理所当然的呢?勇志那张脸还挺上镜的,不愧是他真心喜欢了两年的人,长相还算不错。他不明所以地求饶,样子很快就变得卑微起来。既然想活命,当初就该好好做人。为什么不自量力,自寻死路呢?他哭喊的声音吵得人心烦。我用鞋底狠狠地踩踏着那张曾经被勇志深爱着的脸。
얼마 밟지도 않았는데 기절했다. 이건 뭐 파리 새끼도 아니고. 이렇게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는데. 어서 깨우라고 지시한 뒤 바닥에 신발을 문질러 피를 닦았다. 그리고 지저분한 맨션 안을 뒤졌다.
아 있다. 역시나 있었다. 서랍 한 켠에 보관된 유우시의 사진과 편지들. 편지가 많기도 했다. 백일 기념 일 년 기념 생일 기념. 이걸 저 새끼 얼굴 위로 찢어 흩뿌리고 담뱃불을 붙일까. 유우시는 편지를 이렇게 쓰는구나.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하고. 나한테는 한 번도 한 적 없으면서. 리쿠 슬포. 힝.
알몸으로 재갈이 물려 입이 막힌 채 의자에 묶인 놈의 위로 유우시의 편지를 찢어발겼다. 한껏 다정하게 찍힌 커플 사진도 유우시만 남겨둔 채 북북 찢었다. 리쿠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자 점화된 라이터가 공손하게 다가왔다. 볼이 패이도록 빨아들여 천천히 연기를 내뱉었다. 장초의 절반이 재로 변해 아슬아슬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죄 핏줄이 터져 성치 않은 눈으로도 앞이 보이기는 하는지 공포에 절은 목소리가 재갈을 뚫고 나왔다. 싱긋 웃어준 리쿠가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었다. 자지라고 할 수도 없는 사이즈의 살덩이 위로 가루가 된 담뱃재가 툭 떨어졌다.
거 시끄럽네. 담배 맛 떨어지게. 손톱만 한 좆에다 연초를 비벼 끈 리쿠가 옆으로 손을 뻗었다. 무게감 있는 회칼이 툭 얹혔다. 바로 힘을 줘 제대로 그러쥐었다.
썰기 전에. 세레모니를 먼저 해볼까. 아까 반으로 찢어 유우시만 남겨둔 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때의 유우시는 확실히 더 어려보이네. 앞머리가 눈썹 위로 올라가서는. 지금은 성숙하다면 이때는 천진한 느낌? 아기 같고 귀여워♡ 이 얼굴을 이 새끼만 봤다 이거지. 응 너 오늘 어차피 죽어. 사진 속 유우시에게 애틋한 뽀뽀를 하고 소중히 다시 주머니로 집어넣었다. 자 정육을 어디부터 해볼까. 마에다 푸줏간 정상 영업합니당.
"리쿠!!!!!"
"에? 유우쨩 어떻게 왔어?"
"지금 뭐하는 거야?!!"
"시고토."
약아빠진 새끼. 눈치는 빨라서 문 따기 전에 발악을 하더니만. 기어코 유우시한테 연락을 넣었던 모양이다. 이미 들킨 걸 어찌할 도리는 없고. 유우시도 다 알고 온 거 같으니까.
그래서 이제 어떡할 거야? 다 봤으니까 나를 버릴 거야? 아니면 이 새끼를 살려내라고 울기라도 할 건가? 유우시를 괴롭혔는데? 그래도 나를 탓할 거야?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면 어떡해!!"
"지금 저 새끼 걱정하는 거야?"
"리쿠를 걱정하는 거지!!! 어쩌려고 그래!!!"
"아 귀여워..."
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 나머지는 다 나중으로 미루고 유우시를 벗겨서 죽여주는 떡이나 치고 싶어. 리쿠가 해맑게 웃었다.
나와. 가자. 아앙 유우쨩 박력 좀 봐 머쪄♡ 팔랑팔랑 끌려 나가던 리쿠가 뒤로 손짓했다. 알아서 처리해. 그때 몸부림을 쳐 겨우 입을 막은 결박을 풀어낸 놈이 터진 주둥이로 감히 유우시를 불렀다. 그건 어쩌면 행운 같은 이벤트였다.
"리쿠."
"응?"
"나 마음이 바뀌었어. 역시 저 새끼 썰어줘."
"웅♡"
그럼 그렇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유우쨩은 이래야지. 환히 미소 짓는 리쿠가 마주잡은 손을 들어 유우시의 손등 위로 키스했다. 남이 보기에는 그 모습이 퍽도 정중하고 애틋하여, 마치 영주에게 충성을 바치는 기사라도 되는 듯한 폼새였다.
"커헉,"
"똑바로 서."
와. 유우시 힘 없단 말 취소. 명치에 제대로 내려 꽂힌 훅에 실린 파워가 상당했다. 집에 오는 내내 조용해서 좀 설렜는데. 오늘은 도게자 정도로 넘어갈 분노가 아니었군. 잘못한 게 워낙 많아서 피할 자격은 없고. 분이 풀릴 때까지 맞아줘야지 뭐 어쩌겠어. 뻐근한 명치를 어루만지다 허리를 펴고 섰다. 기다렸다는 듯이 스트레이트로 가져다 찍는 파워잽에 온 체중이 실려 있었다. 와우. 스텝까지 활용해서 회전력 보태는 기술 미쳤네. 나 지금 너무 아파. 슬쩍 몸 뒤로 안 뺐으면 갈비뼈 몇 대 나갔을 듯?
"피했어? 다시 서."
"나 몰래 어디 다녀? 복싱이라든지. 무에타이?"
"너 몰래 어떻게 다니겠어. 어딜 가든 니가 있는데."
"... 알고 있었어?"
"뒤에 붙인 애 바꿔. 돼지라 눈에 띄고 맘에 안 들어."
"없애가 아니라 바꿔?"
"없애라면 없앨 거야?"
"아니?"
"할 거면 눈이라도 즐겁게 해줘. 아님 내가 고를까?"
"전부터 느꼈지만. 너도 나만큼이나 제정신은 아니야."
"너만 하겠어. 넌 사기꾼 야쿠잔데."
봐주기로 한 거 아니었냐구. 리쿠 두 대나 맞았자나용. 유우시를 녹일 귀여운 표정을 지으려는데 잠깐의 여유조차 허락 않고 발이 날아왔다. 정강이에 금 간 거 아니야? 유우시 축구부였다는 소리를 내가 너무 허투루 들었네... 죄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기에 아릿한 다리를 가만 두고 얼마든지 하라는 듯 몸에 힘을 뺐다. 그래 패라 패. 그리고 깔끔하게 용서해.
"ㅇ, 억!"
"넌, 진짜, 미친놈이야."
아무리 그래도 팼던 데 또 패는 건 너무 새디스틱하시다. 방금 맞은 정강이를 한 대 더 맞아 비틀대는데 돌려차기로 날아오는 묵직한 킥까지 허벅지를 강타했다. 다리를 감싸쥐는 리쿠가 허리를 숙였다. 굽어진 등판 위로 화려하게 내려 찍히는 엘보 드롭. 마침내 유우시 발치 아래 무릎을 꿇었다.
퇴근하자마자 켄스케네 달려가서 리쿠를 데려오고 온 체력을 긁어 모아 힘을 쓰기까지. 속은 시원한데 지쳤다. 유우시가 숨을 헐떡였다. 눈치를 살피며 맞은 부위를 문지르던 리쿠가 귀여운 표정으로 합장했다. 나 때려봤자 유우시만 힘들어. 이제 나 봐죠. 다신 거짓말 안 할게용. 웅?
"더 숨기는 거 있으면 지금 말해."
"없어용."
"마지막 기회야."
"진짜 없어용."
"더 나오면 그날이 너 썰리는 날이야."
"넹♡"
이제 끝났나? 그럼 키스해도 돼? 나 아까부터 꼴렸는데. 무릎 꿇은 리쿠가 애교 섞인 얼굴로 유우시를 올려다봤다. 대놓고 의도를 담은 손이 슬금슬금 유우시의 허벅지를 타고 올랐다.
"나 아직 너 용서 안 했어."
"그래서 안 한다고?"
"....."
"너도 하고 싶잖아. 아까부터 서있었어 너."
"제대로 빌어."
"일단 하고 빌면 안될까."
"니가 제일 잘하는 걸로 지금 빌어."
언중유골이라 했지. 의중을 대번에 파악한 리쿠가 씨익 웃었다. 허겁지겁 유우시 바지를 잡아내리며 귀엽게 대답했다. 네 주인님 얼마든지요♡
정말 질리도록 몸을 맞췄는데. 처음 만난 그날부터 단 하루도 섹스를 거른 적이 없는데. 질리기는커녕 할 때마다 새로워지는 생경한 감각을 누가 알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웜홀 속에 함께 빠져 차원이 다른 신세계로 건너가는 듯한 환영을 보고. 넘치도록 흐르는 페로몬을 허기진 사람들처럼 들이마시고. 누가 쏟아낸 건지 모를 물기가 온몸에 젖어서. 우리에게 허락된 날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입을 맞추고 엉켜 안고. 단순히 페로몬 상성이 좋아서? 그렇다면 우리 영원히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매순간 이렇게 이어져 있고 싶어. 동시에 그런 생각을 했다.
민감한 살성을 가진 유우시가 과하게 느껴 도리질 쳤다. 아까부터 질질 우는 건 별로 신경 안 썼다. 이젠 관계 중에 안 울면 섭섭할 정도였다. 서로 사정이 급해 짧은 전희를 마치고 억지로 밀어 넣었더니 조이는 정도가 심상치 않았다. 본능적으로 빠르게 적응하려는 유우시의 몸이 왈칵 물을 뱉어냈다. 끈덕진 애액이 부드럽게 자지를 감싸 움직임을 돕는다. 따듯한 푸딩? 말이 안 되지만 비유하자면 그랬다. 말캉하고 탱탱한 푸딩을 죄 들쑤시는 느낌. 근데 그 안은 불덩이처럼 뜨겁고. 자꾸 캬라멜 같은 물을 쏟아 끈적하게 달라붙고. 천천히 해달라는 유우시의 말이 분명히 들리는데. 아래는 끈질기게 자지를 잡고 늘어져서 이도 저도 못했다. 딱 미칠 것 같았다.
"아냐, 아니...! 천, 천히 하라고..!"
"이렇게?"
"아니! 아! ㅇ, 응..!"
어쩌라고 나보고. 니 속도에 맞추느라 나도 너무 힘들어. 잘게 경련하는 유우시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러다 또 넘어가지. 우선 허리 짓을 멈추고 흠뻑 젖은 맨살을 살살 쓰다듬었다. 리쿠 손이 닿는대로 닭살이 돋아 흠칫 떨었다. 이 납작한 가슴. 쥘 것도 없는 주제에 저도 흥분했다고 돌기가 바짝 서있었다. 엄지로 살짝 비비다 몸을 숙여 입을 댔다. 온몸이 성감대인 듯한 유우시가 펄쩍 뛰었다. 리쿠 머리칼에 손을 집어 넣어 잔뜩 헝클인다.
아프게 깨물었다 다시 살살 혀를 굴려주는 것에 하지 말라고 난리를 쳤다. 아파 싫어 하지 마. 섹스 중 유우시가 습관처럼 하는 말들. 저건 전부 좋다는 말로 치환하면 정답이다. 얼마 기다릴 것도 없이 조금 지나면 알아서 좋다는 말을 줄줄 해댔다. 솔직해서 귀여운 유우시. 소름이 길게 돋은 허리를 감싸쥐고 쇄골을 빨아댔더니 잉잉 울었다. 좋은 모양이지. 가만 가만 다시 허리를 쳐올렸다. 하체에서 민망한 소리가 크게 났다.
"좋아?"
"으, 으응..!"
"나도 좋아..."
너무 좋아. 짜증이 날 정도로. 왜 우리가 이제야 만났지. 왜 내가 이 낙을 이제야 알았지. 좀 억울해졌다. 리쿠가 저도 모르게 속도를 올리자 유우시가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또 싫다는 말을 줄지어 하는 미운 입에 키스했다. 유우시는 이 자세를 별로 안 좋아했다. 정상위로 삽입하고 키스하는 거. 일단 리쿠가 무겁고 또 깊이 들어와서 싫다나 뭐라나. 알겠어요 공주님. 분부대로 해야지요. 끙끙대는 유우시를 확 들어 앉혀 위로 올렸다. 순식간에 바뀐 체위에 당황하는 유우시가 리쿠 목덜미에 팔을 감아 꼬옥 안았다.
앉은 채로 유우시를 감싸안고 엉금엉금 침대 헤드로 이동했다. 삽입된 상태라 리쿠가 움직일 때마다 안이 찔렸다. 그만해, 그만! 아무것도 안 했는데 부르르 떨며 리쿠를 때리고 울었다. 니가 싫대서 자세 바꾸는 거잖아. 얌전히 있어라 좀. 헤드에 다다라 등을 기대고 말랑한 둔부를 꽉 쥐었는데, 리쿠의 어깨를 콱 깨문 유우시가 잔뜩 사정했다. 토끼도 아니고. 너무 잘 느끼네. 나야 좋지만. 남기지 말고 다 싸라고 꺼떡이는 자지를 붙잡아 흔들어줬다. 사정 후에 한껏 예민해진 걸 문지르고 만져대는 행위는, 잔인함에 가까운 쾌감이었다. 어서 도망가야 했다. 몸부림을 쳐 리쿠 손아귀를 벗어나려는데 곧장 제지당했다. 이런 거 싫어. 이런 거 너나 해.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아무 말이나 했다.
기어코 유우시의 앞에서 물을 싸게 한 리쿠가 손에 흠뻑 젖은 액체를 침대 밖으로 탈탈 털었다. 진짜 부끄러워... 그 꼴이 보기 싫은 유우시가 고개를 팩 돌렸다. 그랬더니 턱을 잡아 돌려 손에 남은 물기를 혀로 핥아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짜증나... 장난기 담은 눈이 얄미워서 손으로 가려버렸다. 아랑곳도 않는 리쿠가 아래 위로 몸을 들썩였다. 수직으로 콱콱 들어 박히는 자지가 내장까지 찌르고 들어올 기세로 포악했다. 안돼 무서워. 얼른 리쿠 어깨를 짚고 무릎을 세웠다. 멀어지면 멀어지는대로 귀신 같이 따라와 쑤셔 박혔다. 아 나 또 쌀 것 같애... 울먹거렸더니 엉덩이를 막 주물렀다. 앞이나 뒤나 축축하게 젖어 있긴 똑같았다.
"진짜 싫어..."
"좋으면서."
"아니라고..."
"해봐. 내가 도와줄게."
몇 대 맞지도 않았으면서. 유우시가 패준 다리가 아파 힘이 안 들어간다는 핑계로 벌렁 누워버린 리쿠가 유우시를 위에 올려놓고 싱글싱글 웃었다. 섹스할 힘이 있는 거 보면 안 아픈 게 분명한데. 아까 유우시가 때린 허벅지며 명치께에 시퍼런 멍이 올라와 죄책감이 들었다. 잘못한 건 리쿠인데 내가 왜 벌을 받아야 돼...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만 손에 쥐고 넣지도 못하는 꼴이 참. 나 지금 아다랑 섹스하는 거야? 놀려대는 입을 틀어막았다. 아까 입을 때려줄걸.
허리를 들어 귀두부터 조심히 밀어 넣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물에 젖어서 구멍이 미끄덩했다. 선단이 먹힌 걸 본 리쿠가 참지 않고 끝까지 틀어박았다. 여태 결합돼 있었던 터라 저항 없이 쑤욱 먹혀 들어갔다. 아! 유우시가 버티질 못해 금세 리쿠 위로 쓰러졌다. 코어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리쿠는 짓궂게 굴며 골반을 그러 잡아 일으켜 세우기를 반복했다. 오기가 생겼다. 이를 악 물고 몸을 들었다 내렸다.
"싫, 어...흐, 조아...."
응. 나도 좋아. 멋대로 대답한 리쿠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이제 유우시가 낭창하게 쓰러져도 억지로 일으키지 않았다. 여러 번 절정을 맞이해 과민해진 감각이 유우시의 전신을 돌고 돌아 더 빠른 오르가즘을 몰고 왔다. 하나로 합쳐진 몸이 격하게 들썩였다. 리쿠가 박아주는 곳곳이 극점으로 변해 뇌가 쾌감에 지배당했다. 취한 것 같았다. 어지럽고 땅이 울렁거렸다. 도저히 제정신을 붙들고 있기 어려워 땀에 젖은 리쿠 뺨에 입술을 부벼대니 안에 품은 자지가 더 커지는 기분이었다. 왜 그래 흐엉... 나 힘들어.....
그러니까. 니가 힘든 건 하기 싫은데. 나도 적당히 자제를 하고 싶은데. 사력을 다해 잠깐 멈춘 리쿠가 흐느끼는 유우시를 토닥였다. 멈추라고 오열할 땐 언제고. 아쉬운 듯 요분질 하는 야하고 골때리는 유우시. 귀엽고 웃겨서 가만히 뒀다. 일단 숨 좀 고르라고. 너 숨 넘어갈까 무서우니까.
가늘고 긴 목덜미에 입술을 대고 자국이 남게 빨아들였다. 이거 싫어하는 거 아는데. 당장 치솟는 욕구를 잠재우려면 어쩔 수 없었다. 체향이 짙게 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잘근잘근 씹었다. 각인하고 싶어서. 유우시의 몸뚱아리에 영원히 제 이름을 새겨넣고 독점하고 싶어서. 근데 본능적으로 겁을 집어먹은 유우시가 덜덜 떨며 몸을 웅크리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참았다. 애꿎은 가슴팍만 물고 뜯어대 유우시 젖꼭지가 팅팅 부었다.
한 번 자각한 욕망은 무섭도록 크기를 키웠다. 이제 목덜미나 가슴을 빨아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었다. 길게 한숨을 내쉰 리쿠가 빠르게 허리를 털어 한 번 사정했다. 이미 목이 다 쉬어버린 유우시가 끝난 줄 알고 자려는 태세를 취했다. 바로 콘돔을 갈아끼우며 힘이 다 빠진 유우시를 뒤집어 엎었다. 징징대는 투정을 받아주기엔 내가 사고 칠 것 같거든. 허리 아래로 손을 넣어 아랫배를 단단히 받쳐 안고 엎어진 유우시를 끌어 올렸다. 방금까지 출입하던 곳에 서슴없이 입을 댔다.
"아, ㅇ 아..!"
미안한데 유우시 좋으라고 이러는 건 아니고. 당장 공포스럽게 커지는 각인욕을 누르려면 페로몬이 필요했다. 신경을 다른 쪽으로 돌려 비뚤어진 욕망을 재워야 했다. 유우시가 뱉어대는 온갖 물을 다 빨아먹었다. 페로몬을 뒤집어쓰는 걸로 모자라 빨대를 꼽고 섭취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게걸스럽게도 빨고 마셨더니 좀 진정이 됐다. 아무리 빨아들여도 퐁퐁 솟는 물기가 신기했다. 꼭 나만을 위한 작은 샘 같아. 목이 마를 때마다 유우시를 마시고 싶어.
리쿠는 정신을 차렸을지 몰라도 유우시는 죽어가고 있었다. 귀가 막히기라도 했는지 소리를 질러도 멈추질 않고 예민한 구멍을 걸신 들린 사람처럼 빨기만 했다. 츕츕 물 빠는 소리가 민망하게 침실을 꽉 채웠다. 아랫배를 눌러 잡은 손 힘이 얼마나 센지 앞으로 기어갈 수도 없었다. 맹수 앞에 제물로 바쳐진 소동물처럼. 은밀한 애액을 헌납하던 유우시가 몇 번이고 사정했다. 앞으로는 이제 나올 게 없는지 묽은 액이 조륵 흐르는 게 다였다.
그만. 이제 그만해. 나 리쿠 다 용서했어. 그러니까 그만해 이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박혔다. 이제 힘 조절도 없이 콱콱 쑤셔 박히는 자지가 여린 살을 다 뭉개고 뱃속 깊은 곳까지 사납게 찌르고 들어왔다. 악 소리를 내며 쓰러진 유우시가 헛구역질을 해댔다. 이건 아니야. 이건 너무 심해...
아파. 아파. 너무 강렬한 쾌감은 통증과 결을 같이 했다. 유우시는 그걸 구분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내가 지금 아픈지 좋은지. 자의가 아닌 상태로 전신이 벌벌 떨리고. 날카로운 교성이 리쿠의 귓가를 때렸다. 아슬한 끝까지 자지를 빼내 온 힘을 실어 처박기를 반복하는 움직임이 끔찍했다. 구멍이 녹아 없어질 것 같았다. 줄줄 울며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리쿠에게 빌었다. 하지 마 조아.......
뇌가 깨끗이 비워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데 이상한 장면이 눈앞을 스쳐갔다. 아랫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기이하고 야릇한 환상. 완벽히 정신이 나간 유우시가 고개를 돌려 리쿠를 쳐다봤다. 이맘때쯤 무슨 말을 할지 리쿠는 너무 잘 알았다. 오늘은 정말 듣고 싶지 않은데.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리쿠가 눈을 질끈 감았다.
아기. 아기 만들자. 안에다 싸줘. 빨리 해줘. 리쿠의 아기 갖고 싶어. 여기 안에 만들어줘. 임신할래. 싸줘 지금.....
진짜 제발. 내일이 되면 유우시는 기억도 못할 거면서. 저게 다 진심도 아니면서. 오로지 리쿠의 몫이 된 인내는 지독하기도 했다. 숨을 헐떡이지만 않는다면 유우시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너는 나를 자극하기만 하고. 나는 하고 싶은 걸 다 참아야 하는데. 빨리 끝내야 했다. 눈을 마주치면 더 참기 힘들어 유우시의 고개를 돌려놓고 피치를 올렸다.
오늘따라 유우시 체향이 진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엔 산뜻한데 오늘은 짙고 뚜렷했다. 그게 역하다기엔 너무나 흥분감의 기폭제가 되기만 해서. 중독적인 페로몬을 전부 흡수하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대로 죽는다면 호상이지. 황홀한 죽음이 기다리는 끝으로 쉬지 않고 내달렸다.
요의와 비슷한 사정감을 호소하던 유우시가 시트를 내려치며 비명 질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축 늘어져 조용해졌다. 앞이고 뒤고 기절한 유우시를 희롱하는 듯이 맑은 물이 졸졸 흘렀다. 빨리 끝내고 빠져나온 리쿠가 유우시 먼저 편히 눕힌 뒤 숨을 골랐다.
이렇게 해댔는데도 가라앉질 않았다. 공기 중에 꽉 들어찬 두 사람의 페로몬이 하나로 합쳐져 누구의 향인지도 모르게 진하고 자극적이었다. 유우시를 방에 두고 거실로 나와 창문을 죄다 열고 찬바람에 몸을 식혔다. 그걸로도 모자라 얼음장 같은 냉수에 몸을 헹궜다. 도저히 안 식었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상한 날이었다. 잠든 유우시를 보며 혼자 몇 발이나 빼냈다. 그래도 안돼서 새벽에 깨어난 유우시를 붙잡고 결국 개처럼 박아댔다. 시퍼렇게 멍이 든 복부를 다시 한 번 발로 차이고서야 끝이 났다.
며칠 뒤 유우시는 결연한 얼굴로 집을 나섰다. 리쿠 말고 조져 놓을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저승사자처럼 불시에 등장하고 싶었는데. 고급 맨션 보안이 철저해서 예고편 때리고 와야 했다. 까비. 사쿠야가 안 열어주면 입구도 통과 못하는 세레브 맨션에 진입했다. 넌 뒤졌어. 나를 팔아 먹고 니 연애를 성사시켜? 오늘은 상사도 친구도 아닌 좆밥이다 넌.
초인종을 개무시하고 현관문을 발로 차댔다. 문짝도 으리으리한 게 꽤나 걷어찰 맛이 났다. 달려 나온 사쿠야가 유우시를 안으로 들였다. 야 제발 진정해! 다 설명할게!
"뭘 설명해. 이미 다 알았는데."
가까이 오지 않고 멀리서 해명하는 꼬라지가 괘씸했다.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는 먼 거리라 앞으로 다가가면 사쿠야가 냅다 뒤로 도망갔다. 저 새끼 왜 저래. 내가 뭐 리쿠한테 칼이라도 받아왔을까봐 저러나.
"뭐 부잣집 도련님? 순수한 아티스트? 넌 야쿠자를 그렇게 표현하냐? 순수해서 사람 썰고 다녀?"
"일종의 행위 예술이랄까..."
"내가 오늘 너한테 예술 한 번 펼쳐볼까 해."
"아니! 미안! 근데 사람 해치고 그러는 거 다 옛날 얘기야!! 지금은 그냥 사업가? 비즈니스맨? 그런 거지!!"
"켄스케 회 치는 거 내 눈으로 보고 왔어."
"에에?!! 야 너 괜찮아?!!!?!"
호들갑을 떠는 사쿠야가 놀라 다가오려다 멈칫 했다.
"일단 안 팰 테니까 일로 와봐."
"안돼! 나 못 가!"
"와보라고."
"야 나 러트야!"
"에?"
"니가 하도 난리쳐서 문 열어준 거야! 너 빨리 나가 좀!"
"에?"
그러고보니 덥지도 않은데 창문이 다 열려 있었다. 아 러트였어? 근데 어쩜 이렇게 아무것도 안 느껴져? 너도 좀 모자란 알파? 내가 아무리 둔해도 러트 온 알파 냄새는 맡는데. 너도 딱한 사정이 있었구나. 그럼 한 번 봐주지 뭐.
"뭔 개소리야!"
"니 마음 알아. 측은하네."
"나도 너한테 지금 아무것도 안 느껴지거든?!"
"그렇게 믿고 싶겠지."
"아니...! 야. 너 각인했어?"
"말 돌리지 말고."
각인한 알파가 있는 게 아니면. 니가 지금 이렇게 멀쩡할 리가 없는데? 점점 확신에 찬 얼굴로 바뀌는 사쿠야가 가까이 다가왔다. 유우시는 동요 없이 멀뚱히 서있었다.
"했네. 봐. 너 지금 아무렇지도 않지."
"..... 어."
"언제 했어? 결혼하게?"
"이 씨발."
"에?"
"야. 나 저거 좀 빌려줘."
"뭘?"
성큼성큼 걸어간 유우시가 거실 한 편을 떡하니 차지한 일본도를 우악스럽게 잡아뺐다.
"어이..! 그거 후지나가계의 가보...! 야 너 그게 얼마짜린 줄 알아....?!"
"모르겠고. 리쿠한테 청구해."
"제발 조심...! 그거 검집도 기스 나면 안된다고...!ㅜㅜ"
따라오는 사쿠야를 뿌리치고 걸음을 서둘렀다. 말도 없이 각인을 해? 마에다 리쿠 이 개새끼. 또 거짓말 쳤어.
씩씩대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먼저 내리는 사람이랑 몸이 부딪혔다. 사과할 기분 아닌데. 잠자코 있었더니 쪼끄만 게 위아래로 야리는 싸가지가 대단했다. 그러다 유우시가 품에 안은 장검을 빤히 들여다봤다. 아. 얘 누군지 알겠다. 지금 사쿠야 집에 찾아올 사람 딱 한 명이고. 니가 료구나. 잠깐 생각하던 유우시가 몸을 돌려 료를 마주봤다.
"안에 계신 사장님께 말씀 좀 전해주세요. 다음부터 출장비 현물 수납은 안 받는다고."
"네?"
"러트 특별 이용료는 꼭 입금하셔야 한다고. 대신 전달 부탁드릴게요."
"... 하?"
아 허리야... 과장되게 옆구리를 툭툭 치는 유우시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째끄만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사쿠야는 저 꼬맹이가 조지고. 난 우리집 알파새끼 개조지러 가야지. 내가 오늘 너 손가락 하나는 썰고 만다.
아아악 유쨩!!!! 진짜 잘못했어!!!! 제발 진정해!!!!!!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리쿠가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었다. 그도 그럴 게 장검을 뽑아 들어 허공에 휘둘러대는 유우시였다. 날이 바짝 선 일본도 위로 불빛이 부서져 반짝였다. 유우시는 무심한 표정으로 리쿠 뒤를 따라다니며 공기를 가르고 베었다.
陆在家中四处奔跑,双手合十,一个劲儿地求饶。也难怪,勇志正拔出长剑在空中挥舞。锋利的日本刀在灯光下闪烁着寒光。勇志面无表情地跟在陆的身后,劈砍着空气。
"나도 몰랐어!!! 진짜 몰랐어!!!!"
“我也不知道!!!是真的不知道!!!!”
"그게 말이 돼? 변명에 성의가 없네."
"这像话吗?辩解也太没诚意了。"
"아니 나도 놀랐다니까?!!?! 진짜로 내가 안 그랬어!!!"
"不是吧,我也吓了一跳好吗?!!!!!真的不是我干的!!!"
진심 억울한 얼굴로 무고를 호소하는 리쿠 얼굴이 거짓말 같진 않았다. 사실 일부러 그랬다고 해도 용서해 줄 거긴 했다. 영원히 묶였어도 뭐. 니가 조폭이면 나 조폭마누라 하면 되고. 마에다구미인지 젤리인지 이참에 입단하든지.
陆苦苦哀求的样子不像是撒谎。其实就算是他故意这么做的,我也会原谅他。就算永远被捆绑在一起也没关系。如果你是黑帮,那我就当黑帮夫人。不管你是前田组还是杰利,干脆现在就加入好了。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리쿠를 혼내주고는 싶어서. 좀 더 칼 들고 망나니처럼 설쳐댔다. 그러다 팔 아파서 타임. 멀리서 눈치 보던 리쿠가 살금살금 다가왔다. 유우쨩 미안... 내가 조심 안 했나봐... 그렇게 기분이 나빴어...?
心里是那么想的,但还是想教训一下陆。于是我拿着刀,更像个泼妇一样折腾。后来胳膊疼了,便喊了暂停。远远地看着脸色行事的陆,悄悄地走了过来。勇志对不起……我好像没小心……你那么不高兴吗?
"각인 푸는 방법이 뭐야?" “怎么解除铭刻?”
"그걸 왜 알아야 되는데."
"我为什么要知道那个。"
리쿠가 대번에 미간을 찌푸리고 인상을 구겼다. 이게 정신 못 차리네. 잠깐 내려놨던 일본도를 다시 집어들었다.
梨久立刻皱起眉,板着脸。这家伙还不长记性。他又拿起刚才放下的日本刀。
"죽는 수밖에 없어." "只能去死了。"
"구라 치지 마. 요즘 각인 제거 수술도 있다며."
"别胡说八道。听说现在也有消除刻印的手术了。"
"알면서 왜 물어봐?"
"既然知道,为什么还问?"
"많이 비싼가?" "很贵吗?"
"그걸 하게?" "你要做那个吗?"
"너 하는 거 봐서."
"看你的表现再说。"
언제든지 하고 싶어지면 하고. 남기고 싶으면 두고.
无论何时想做就做。想留下就留下。
앙♡ 리쿠가 잘하께용♡ 화 풀린 걸 기가 막히게 알고 애교 부리며 다가오는 얼굴이 또 짜증나게 귀여웠다. 오늘은 이렇게 안 넘어가려고 했는데. 안고 치대는 리쿠를 좀 받아주다 또 마음이 풀어졌다. 좀만 못생겼으면 발가락 썰 수 있었는데. 오늘따라 또 날티나게 잘생겼네. 섹시해.
앙♡ 梨久会好好表现的哟♡ 他知道我气消了,撒着娇凑过来的脸又可爱得让人恼火。本想今天不这么轻易放过他的。抱住梨久,让他蹭了一会儿,我的心又软了下来。要是他长得丑一点,我早就把他的脚趾头切了。今天他又帅得那么不羁。真性感。
그래서. 각인한 사이의 섹스는 또 어떤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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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么。被刻印之后,他们之间的性爱又会是怎样的呢。
"해보면 알지♡" "试试就知道啦♡"
"어디 한 번 해봐."
"来呀,试试看。"
"내가 아무리 널 사랑해도 진검 들고 하자면 안 서는데."
"我再怎么爱你,要真刀真枪地来,我也硬不起来啊。"
"나 사랑해?" “你爱我吗?”
"응." "嗯。"
"그럼 어떤 상황에서도 세워야지."
"那无论什么情况都得勃起。"
내가 여기다 박으라고 해도 박아야지. 안 그래?
就算我让你插在这里,你也得插。不是吗?
리쿠 낭심에 칼날을 들이대며 희번득거리는 유우시 눈동자에 광기가 비쳤다. 쫄기는커녕 아래를 세운 리쿠가 입이 찢어지게 웃었다. 아 귀여워. 너무 섹시하다 우리 여보♡
得能勇志闪烁的瞳孔中映出狂气,他将刀刃抵在前田陸的囊袋上。前田陸不仅没害怕,反而硬了起来,嘴角咧到了耳根。啊,好可爱。我们家亲爱的也太性感了吧♡
켄스케 살아는 있습니당~ 健介还活着呢~
허니트랩 부제 광란연애... 甜蜜陷阱 副标题 狂恋...
이거 못다한 이야기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那些未完的故事将作为系列继续
읽어주심에 늘 감사🥺 感谢您的阅读🥺
75개의 댓글
야쿠자♡조폭마누라
알고 보니 타고난 조폭 마누라였네 윳시
제발 시리즈.. 제발
행복이다
너무 재밌어요 글을 참 잘 쓰셔요 19장먼도 텅빈눈으로 쓱쓱 넘기지 않은 적 참 오랜만이네요… 음악도 넘 좋아용ㅋㅋㅋ 비비지 노래 바로 플리 추가 했습니다❤️
이걸두번을참아?마에다왼쿠진짜대단한새키
와하하 진짜 너무 재밋어요웅ㅇ 시리즈라니~~~
야바이야바이야바이
와 ㅈㄴ재밌다진잨ㅋㅋㅋㅋㅋㅋㅋ 샄료도궁금해요ㅠㅠ
허니트랩 끝 나가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시리즈 소식 듣고 리코 처럼 입 찢어지게 웃었잖아요
대박임
켄스케는 제가 회뜨겟습니다 둘은 엉원히 행복만해 아 섹시해
shit 나진짜 행복해서 사자후지름
시리즈라뇨,,,!!,!,!,!,!,! 진짜 너무 좋아서 소리 지름
좋아서토나옴..
fuck….
Wowㅈㄴ좋으네요…🫰🫰🫰🫰🫰iloveu
행복하다
오예
어머니 샄료도 제발요